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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 | 131*200*21mm
ISBN-10 : 8974797488
ISBN-13 : 9788974797485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중고
저자 크리스 나이바우어 | 역자 김윤종 | 출판사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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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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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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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의 기능은 언어와 범주화, 우뇌의 기능은 감정과 창조성이다.
최근 50년 동안 계속된 뇌과학과 신경심리학 연구는 좌뇌의 언어와 범주화 기능이 ‘이야기’ 혹은 ‘거짓말’을 창조한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결국 있지도 않은 ‘에고’ 혹은 ‘자아’를 만들어내는 것 역시 좌뇌다.
저자는 우뇌 우위 혹은 우뇌와 좌뇌의 균형 발전이 스스로 만든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미 2500년 전에 동양철학과 선불교는 이를 알아챘다.
저자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여러 가지 뇌과학과 신경심리학 실험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크리스 나이바우어
CHRIS NIEBAUER, Ph. D.
미국 톨레도(Toledo) 대학교에서 인지 신경심리학으로 박사를 받았다. 그의 전공은 인간의 뇌 좌우측의 차이점에 관한 것이다. 그는 현재 펜실베니아주 슬리퍼리 록(Slippery Rock)
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의식, 마음챙김, 좌뇌와 우뇌의 차이점, 인공 지능에 대해 강의한다.

역자 : 김윤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동서양의 정신적 가르침과 관련된 책을 좋아해 언젠가부터 원서들을 뒤적거리며 맘에 드는 글이 있으면 우리말로 옮겨 지인들에게 전하곤 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번역가 직함까지 달게 되었다.

목차

1 우연히 발견된 해석장치 ㆍ 31
2 언어와 범주 - 해석적 마음의 도구들 ㆍ 51
3 패턴 인지와 잃어버린 자아 ㆍ 77
4 우뇌 의식의 토대 ㆍ 103
5 의미와 이해 ㆍ 127
6 우뇌 지능 - 직감· 감정· 창조성 ㆍ 147
7 의식이란 무엇인가? ㆍ 171
8 진짜 나를 찾아서 ㆍ 185

책 속으로

언어가 현실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경우도 알아보자. 냉동식품에 “신선 냉동”이라고 써놓은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문구는 유명한 요리 쇼 진행자인 고든 램지(Gordon Ramsay)가 즐겨 놀리는 주제이다. “신선 냉동이라 …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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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현실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경우도 알아보자. 냉동식품에 “신선 냉동”이라고 써놓은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문구는 유명한 요리 쇼 진행자인 고든 램지(Gordon Ramsay)가 즐겨 놀리는 주제이다. “신선 냉동이라 …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신선하든지, 아니면 냉동되었든지 둘 중 하나이어야죠!” 하지만 마케팅 전문가들은 포장에 신선이라는 단어를 집어넣음으로써 음식에 대한 우리의 지각에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단어가 줄 수 있는 메시지로 사람들을 속이는 건 어렵지 않다. 부지불식간에 언어가 실제를 대체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지도라는 생각이 너무도 강하기 때문이다
〈2. 언어와 범주 ? 해석적 마음의 도구들〉( 본문 58쪽) 중

패턴을 찾아내는 기능은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 여러 면에서 유용하고 필수적인 도구다. 하지만 좌뇌가 너무도 끊임없이 패턴을 찾아 헤매는 나머지, 어떤 면에서는 불필요하고 도움도 되지 않는 것들까지도 인식하는 “부작용”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을 화면 앞에 앉혀놓고 불빛이 화면 상단에서 출현할지 하단에서 출현할지 맞춰보게 하는 간단한 실험이 있었다. 불빛의 출현은 무작위적이었지만 사실 80퍼센트는 상단에서 출현하도록 되어 있었다. 불빛이 상단에서 더 자주 출현함은 대부분 금방 알아차리지만, 끊임없이 “퍼즐을 풀어내려는” 좌뇌의 성향으로 인해 출현 순서가 무작위적임에도 거기서 순서의 패턴을 찾아내려 애쓰게 된다. 결과, 출현 위치를 알아맞히는 확률이 실험을 반복해도 68퍼센트 밖에는 되지 않았다. 그 정도면 괜찮은 편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똑같은 실험을 쥐에게 하면 - 쥐는 골치 아프게 패턴 따위는 찾지 않는다 - 이내 언제나 상단을 선택하며 결과적으로 정확히 80퍼센트에 수렴한다. 이것은 해석장치가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있지도 않은 패턴을 찾아 헤맨다는 것을 증명하는 완벽한 예이다. 쥐보다 12퍼센트 “손
해”를 봤음에도, 참가한 그 누구도 분명 어떤 패턴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3. 패턴 인지와 잃어버린 자아〉( 본문 83 - 84쪽) 중

심리학에서는 동시적인 정보처리 방식을 무의식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소화기나 호흡기를 무의식적인 것으로 취급하는 것과 똑같다. 또다시, 우뇌는 무의식적인 것으로 박제되고, 좌뇌가 실재의 “주인”으로 취급되는 것이다. 이건 그냥 말도 안 되는 것임을 이제 당신도 깨달았으면 싶다. 우뇌는 말에 의지하지 않는 의식의 한 형태일 뿐이다. 동양의 철학가들은, 언어에 의지하지 않는다면 훨씬 경이로운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본다. - 고통이 줄어드는 건 사소한 덤이다.

〈5. 의미와 이해〉( 본문 141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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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좌뇌의 기능은 언어와 범주화, 우뇌의 기능은 감정과 창조성이다. 최근 50년 동안 계속된 뇌과학과 신경심리학 연구는 좌뇌의 언어와 범주화 기능이 ‘이야기’ 혹은 ‘거짓말’을 창조한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결국 있지도 않은 ‘에고’ 혹은 ‘자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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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의 기능은 언어와 범주화, 우뇌의 기능은 감정과 창조성이다.
최근 50년 동안 계속된 뇌과학과 신경심리학 연구는 좌뇌의 언어와 범주화 기능이 ‘이야기’ 혹은 ‘거짓말’을 창조한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결국 있지도 않은 ‘에고’ 혹은 ‘자아’를 만들어내는 것 역시 좌뇌다.
저자는 우뇌 우위 혹은 우뇌와 좌뇌의 균형 발전이 스스로 만든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미 2500년 전에 동양철학과 선불교는 이를 알아챘다.
저자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여러 가지 뇌과학과 신경심리학 실험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좌뇌와 우뇌는 각각 그 기능이 다르다.
좌뇌는 주로 패턴의 인지, 언어, 분류 및 범주화를 담당한다. 반면에 상황의 큰 그림을 보고 이해하기, 창조성 발현하기, 감정 경험하기, 공간 지각 및 처리 능력은 모두 우뇌에 의지한다. 신체활동에서 좌뇌는 우반신 활동을 통제하고 우뇌는 좌반신 활동을 통제한다.
그런데 1960년대부터 시작해 2020년에 다다른 지금까지 뇌과학과 신경심리학의 연구는 계속해서 좌뇌가 좀 이상하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좌뇌가 자꾸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매일 좌뇌한테 속고 있다

이런 연구 중에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인지신경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Michael S. Gazzaniga) 박사의 간질 환자 실험, 질 볼트 테일러 박사 스스로의 뇌졸중 체험, 뇌과학자 라마찬드란 박사의 환각지 체험 환자 실험 등이다. 이들의 실험에 따르면 좌뇌가 주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이유와 설명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확인(마이클 가자니가)할 수 있고, 좌뇌의 활동이 정지되고 우뇌만 활성화 되면 충족감과 감사함이 극대화 되고(질 볼트 테일러), 좌뇌가 개연성 없이 너무 나가면 순간 우뇌의 브레이크가 작동한다(라마찬드란)는 것이다. 한마디로 좌뇌는 계속 없는 얘기를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우뇌는 이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클 가자니가 박사의 실험 속으로 들어가보자.
좌우뇌가 갈라진 뇌 환자의 좌뇌에(우측 눈) 닭의 발만 찍은 사진을, 우뇌에(좌측 눈) 눈이 쌓여있는 사진을 각기 독립적으로 보여주었다. 이어서 다른 몇 장의 그림을 보여주며 최초 보여준 그림과 가장 연관성 있는 것을 고르도록 했다. 뇌의 양쪽 반구는 각자 완벽하게 기능함을 보여주었다. 우뇌는 (왼손을 사용하여) 눈 치우는 삽을, 좌뇌는 (오른손을 사용하여) 닭을 고른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 다음 상황이었다.
“왜 왼손으로 눈 치우는 삽을 선택했지요?”라는 질문을 환자에게 던졌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질문을 하면 그건 오직 좌뇌에게만 한 것이다. 말하는 기능은 좌뇌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좌뇌는 이렇게 대답해야만 한다. “모르겠는데요. 우뇌와 연락 끊고 지낸 지 꽤 되었거든요.” 하지만 실제 대답은 달랐다. “닭발은 닭과 연결되고, 그럼 당연히 닭장 청소할 삽이 있어야 하죠.” 환자는 자신의 대답에 절대적인 확신을 보였다.
이것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 언어 담당인 좌뇌는 주어진 주변 정보를 바탕으로 그럴싸하고 말이 되게끔 상황을 재구성하여 설명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록 정보가 부족해서(우뇌가 본 눈 쌓인 사진을 좌뇌는 모른다) 그 설명이 완전히 틀린 것이라 할지라도.
또 다른 초기 연구를 살펴보자. 인지 및 사고 능력에 아무 문제가 없는 정상인들에게 거기서 거기인 물건들 몇 개를 제시한 후 어느 게 마음에 드는지 골라보라고 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우측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즉, 엇비슷한 물건들을 늘어놓고 골라보라 하면 오른편에 있는 물건을 집는다는 말이다. 이 실험에서도 경향은 분명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걸 고른 이유가 뭡니까?”라고 물었을 때, ‘오른쪽에 있는 게 왠지 모르게 좋아요.’라고 대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여기서도 좌뇌가, 비록 지어냈지만 그럴싸한 이론을 들고 나와서 얘기하는 것이다. “색깔이 예쁘잖아요.”라든가 “질감이 마음에 들었어요.”라는 식으로. 게다가 그들에게 사실을 대면토록 하면 더 재밌는 반응이 나왔다. 인간은 자연스럽게 우측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그게 물건을 고른 이유라고 알려주면,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이를 부정하고 믿지 않았다. 심지어 일부는 실험을 진행한 사람들이 정신병자가 아니냐고 항의까지 했다. 본인의 선택이 내부의 자아가 정말로 선호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어떤 임의적인 기준 때문이라는 개념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듯 진실을 대면함은 마치 중독 같은 에고를 뚫고 들어가는 일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거슬리고 불편한 경험이다.

있지도 않은 ‘에고’혹은 ‘자아’를 만들어내는 건 좌뇌

저자는 이런 좌뇌의 거짓말들이 만들어낸 거짓말 중에 가장 큰 것은 ‘에고’ 혹은 ‘나’라는 것을 창조해낸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개인적 자아란 실재하는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소설의 등장인물에 더 가깝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당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당신 자신은 ‘실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좌뇌가 어떻게 언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상징을 실제 자체로 착각하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뇌과학자 그리고 신경심리학자들은 ‘자아’를 계속해서 찾아다닌다. 뇌과학은 이제 너무나 눈부시게 발달해 언어 인식 중추가 어디인지 안면 인식 중추가 어디인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중추가 어디인지 모두 알고 있다. ‘뇌지도’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디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어디인지 추정만 하고 있다. 저자의 질문은 이렇다. ‘그렇다면 거기에 그런 것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책에서 저자는 자아는 머릿속 어딘가에 위치하는 물질적인 실체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달리 말하면, 생각과는 별개로 존재하는 자아가 있어 그것이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의 흐름 자체가 자아라는 현상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아란 명사이기보다 동사에 가깝다.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이 없다면, 실은 자아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뇌 우위 혹은 좌우뇌의 균형 발전은 ‘고통’을 감소시킨다

반면 우뇌의 기능은 흥미롭다. 우뇌는 의미 찾기, 상황의 큰 그림을 보고 이해하기, 창조성을 발현하기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언어화 하고 범주화 하는 좌뇌의 정보처리와는 달리 우뇌는 모든 것을 동시적으로 정보처리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심리학에서는 동시적인 정보처리 방식을 ‘무의식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우뇌는 무의식적인 것으로 박제되고, 좌뇌가 실재의 “주인”으로 취급되는 것이다.
뇌과학자 라마찬드란(V. S. Ramachandran) 박사는 그의 저서에서, 우뇌가 마치 무게추 또는 제어장치 같은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좌뇌가 쉼 없이 이야기 하는 도중, 내용이 너무 이상하게 흐르는 것이 감지되면 우뇌가 갑자기 훅 하고 “개입”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저자 크리스 나이바우어는 다시 한 번 흥미로운 주장을 한다. 이미 2500년도 더 전에 동양철학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언어도단(言語道斷)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던 선불교가 백미였다. ‘자아’가 허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아가 허상임을 깨달으면 고통으로부터 해방된다고? 어떻게 그런 관계가 성립하는 걸까? 그건 이렇다. 좌뇌가 생성하는 모든 부정확한 판단과 설명들, 거기다가 그것을 행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이 “나”라고 하는, 모두가 당연시하는 전제. 이것이 인간으로서 겪는 내적인 고통의 가장 두드러진 원인이다. 그 모든 것이 좌뇌의 거짓말이었음을 알고 실체를 깨닫는 것이 고통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저자는 우뇌 우위 혹은 좌뇌의 지배 구조를 걷어내고 좌우뇌의 균형적인 발전을 추구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물론 너무 심각한 노력을 하지는 않아도 된다. 수행자가 될 게 아니라면. 저자의 주장처럼 ‘딱 재미있을 만큼만 심각함을 유지’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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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

    는 좌뇌와 우뇌로 나뉜다. 좌뇌는 몸의 오른쪽 감각과 연결되어 있고, 우뇌는 몸의 왼쪽 감각과 연결되어 있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흔히 좌뇌는 이성적인 부분, 우뇌는 감성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좌뇌와 우뇌에 대해 알고 있는 건 딱 이것이 전부였다. 신경심리학은 뇌의 구조를 비롯해 그것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학자들은 생각과 그에 따른 행동을 탐구하고 연관성을 성공적으로 밝혀왔다. 저자는 이 서양의 신경과학과 동양의 가르침 사이에 상당한 유사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고, 좌뇌와 우뇌의 기능을 바탕으로 우리가 왜 고통받는지를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좌뇌와 우뇌의 다른 기능과 역할에 대한 내용 자체로도 재밌고 충격적이었지만, 이미 3000년 전 동양철학과 선불교가 통찰했던 것이라니 그 유사성이 놀라웠다.

    " 우리는 매일 매일 좌뇌한테 속고 있다! "

    뇌 좌우는 다른 역할을 하도록 분화되었지만, 서로 소통한다. 하지만 그 연결이 파괴되면 좌우가 독립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연결이 파괴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며 얻어 낸 결과로 좌뇌는 오직 정보를 해석하고 신념을 만들어내며, 해석의 개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 마디로, 자신의 설명과 해석이 납득이 가도록 좌뇌는 합리화시킬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좌뇌를 '해석 장치'라 말하고 있다.

    좌뇌가 생성하는 모든 부정확한 판단과 설명들, 거기다가 그것을 행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이 "나"라고 하는, 모두가 당연시하는 전제. 이것이 인간으로서 겪는 내적인 고통의 가장 두드러진 원인이기 때문이다.

    p. 45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실제 "나"라고 정의하고 판단하는 것들은 모두 좌뇌가 스스로 행위와 경험을 납득하려 지어낸 것이다. "나"라는 것은 실재하는 것이 아닌데 자꾸 좌뇌는 이름을 붙이려는 그 기능 때문에 "나"가 자꾸 이런 존재, 저런 존재로 불려 규정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나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를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꾸 어떤 단어로 내뱉어 규정시켜야 할 것만 같은 이 느낌이 모두 좌뇌가 시킨 것이라니. 정말 충격적이었다. 있는 그대로 혹은 단순히 흘러가는 흐름일 뿐인 것을 좌뇌가 그렇게 볼 수 없도록 방해하기 때문에 마음의 고통이 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 얼마나 좌뇌에게 속고 사는지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우뇌는 어떨까? 우뇌는 어떤 추론이나 해석 없이 곧바로 인지하고 '무의식적' 의사결정을 이뤄낸다. 말로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는 '직감'이라는 우월한 지능 형태를 지니고 있고, 좌뇌보다 전체적인 것을 보고 결정을 한다. 따라서 좌뇌보다 우뇌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좀 더 관조적이고 "나"에 대해서도 들쑥날쑥하는 감정들에 지배받지 않고 전체적인 흐름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명상이 추구하는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과도 동일하다. 그리고 저자는 항상 마음의 주인이 되려고 하는 좌뇌의 기능과 역할을 아는 것만으로도 잠시 좌뇌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덜 괴롭히게 된다는 것이다.

    너무나 재밌는 소재였고, 나에겐 새로워서 충격적인 것들이 많았다. 부분적인 것에 해석하고 그것이 또 마음을 괴롭히는 과정까지 모두 좌뇌가 강하게 지배하는 과정이었음을 알고 나니 마치 내가 나에게 속은 느낌이랄까. 내 안의 적절한 균형을 위해서는 좌뇌와 우뇌의 기능을 아는 것이 정말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동양철학과 사상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서양 사상을 비롯해 서구적인 것들을 특별한 이유 없이 찬양하기도 하는 사회에서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관통하는 동양 철학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수많은 과학 기술과 연구의 발전된 결과로 얻어진 유익한 지식들도 무시할 수 없지만, 옛 사상과 가르침들은 우리에게 큰 지혜를 가져다준다.

  • 불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심리학과 철학이 합쳐진 일종의 행복론이라고 생각한다. 또 단순히 믿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불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심리학과 철학이 합쳐진 일종의 행복론이라고 생각한다.

    또 단순히 믿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지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한다.


    그런 점에서 인지신경심리학 박사가 쓴 이 책은 불교에 대한 내 사고의 지평을 많이 넓혀주었고,

    근현대에 밝혀진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불교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가장 충격적이고 재미있던 부분은 자아 = 좌뇌라고 주장한 부분이다.

    제법무아라든지 공이라든지,

    불교에서 '나'라고 하는 실체가 실은 없다고 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것을 이 책에서는 좌뇌의 독단적인 판단이라고 말한다.


    좌우뇌 연결이 끊어진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우뇌(왼쪽눈)에만 '걸어라'라는 단어를 보여주자 벌떡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왜 걸었냐고 묻자 '걸어라'라는 글자를 봤다는 사실을 모르는 환자는

    '콜라를 가져오려고'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는 당연히 전혀 진실이 아니고 단지 좌뇌가 그럴듯한 대답을 한 것뿐이다.


    '나' 혹은 '자아'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손과 발이 있고, 눈코입귀가 있고, 생각이 있다는 것에서,

    '나' 혹은 '자아'가 있다고 좌뇌가 멋대로 해석한 것 뿐이다.


    ---


    재미있고 신기한 실험들과 함께,

    언어와 범주, 패턴인지, 우뇌 의식, 직감, 창조성 등에 대한 깔끔한 설명이 이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들었다.

    평소 책을 읽을 때 다시 읽고 싶은 부분에 표시를 해두는데,

    이 책은 다시 읽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전체적으로 다시 읽어야 할 것 같다.





    #불광출판사 #불철주야

    #구간제목 #자네,좌뇌한테속았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 st**364 | 2021.04.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뇌과학과 명상 분야의 스테디셀러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

    KakaoTalk_20210428_143718169.jpg

    뇌과학과 명상 분야의 스테디셀러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좌뇌는 오직 정보를 해석하고 그것을 토대로 개연성 있는 현재 상황이 설명되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뿐이다. 우뇌와 좌뇌가 인간의 인지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 철학과 뇌과학의 만남 흥미로운 책입니다.

     

    좌뇌에서 언어를 관장하기에 해석장치의 주된 표현 방법이 언어라는 점은 전혀 우연이 아니다. 이 점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때 가장 두드러지겠지만, 스스로에게도 말로 소통을 한다. 이를 생각이라 한다. 이 소위 내면의 대화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며, 그것이 자아라는 신기루를 창조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p53

     

     

    헌신하던 믿음이 위협받으면, 사람들은 일종의 흥분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빠르게 다른 믿음을 확신하게끔 유도하지요. 그들이 헌신하는 또 다른 믿음 말입니다.”

     

     

    좌뇌의 기능은 언어와 범주화, 우뇌의 기능은 감정과 창조성이다. 최근 50년 동안 계속된 뇌과학과 신경심리학 연구는 좌뇌의 언어와 범주화 기능이 이야기혹은 거짓말을 창조한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결국 있지도 않은 에고혹은 자아를 만들어내는 것 역시 좌뇌다.

    저자는 우뇌 우위 혹은 우뇌와 좌뇌의 균형 발전이 스스로 만든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미 2500년 전에 동양철학과 선불교는 이를 알아챘고. 저자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여러 가지 뇌과학과 신경심리학 실험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신념과 과도하게 동일시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을 유발하는지 우리는 메스컴을 통해 알 수 있고 혹은 직접 목격할 수도 있다. 작가는 사람들이 어느 시대에서나 신념을 위해 죽을 수도 , 죽일수도 있었다고 한다. 이때 아무 신념이나 해당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이 믿는 바가 단지 믿음일 뿐이라는 것 그것을 망각할 때만 신념을 실제 현실이라고 착각 하는지...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불광출판사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 "No Self, No Problem" | ma**is75 | 2021.04.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No Self, No Problem" ...

    "No Self, No Problem"

    (내가 없으면 문제도 없다)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책은 인지 신경심리학 박사가 쓴 책이다. 전문가답게 자아와 명상을 뇌구조적으로 설명해서 흥미로웠다.

    선(禪) 수행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저자의 이론을 어떻게 나에게 적용할까라는 관점으로 책을 읽었다. 수행을 하다보면 잡념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경우가 많다. 그 때마다 나의 집중력 부족을 탓하며, 스스로를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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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자아는 명사보다 동사에 가깝다"라고. 때문에 잡념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좌뇌가 패턴을 인식하는 기능이 있어서 늘 자아를 구동하며 움직인다는 것이다. 자꾸만 이야기와 문젯거리를 떠올리게 하여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 한다는 설명이다.

    스스로 느려지고 느슨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좌뇌의 이런 경향이 있음을 알아차리기만 해도 명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저 일어날 뿐인 것으로 여기고, 있는 그대로 포용하되, 알아차린 후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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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꼽는다면, '자신이 소유한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다면 과연 재미있을까?'라는 저자의 질문이었다.

    삶이라는 게임에서 승리는 단지 게임일 뿐, 게임의 설계자는 바로 나 자신을 알아차리는 경험적 발견이 있어야한다고 역설한다.

    책 제목이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지만, 부제로 '우뇌로 명상하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불광출판사

    #불철주야

    #자네좌네한테속았네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 la**r01 | 2021.04.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제목이 재미있어서 궁금했는데, #불철주야 4월 도서로 읽을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아담한 사이즈와 가벼운...

    이 책은 제목이 재미있어서 궁금했는데, #불철주야 4월 도서로 읽을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아담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 상큼한 디자인으로 읽을 맛을 더 하기도 한다. 

     

    책을 다 읽고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어 흥분되는데, 이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 친구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될뿐이다. 

     

    우선, 매일 고민하고 번민하는 "나"라는 존재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에서부터 질문이 시작된다. 

    그러네? 그건 별 고민없었는데, 새삼스럽게 궁금해졌다. 

    나는 혼자 생각이 많은 편이고, 혼자 걷거나 샤워할 때 특히 머릿속에서 온갖 이야기를 혼자 하는 편이었는데, 

    바로 그게 "나의 좌뇌"였다니 충격적이었다. 

     

    그렇다면, 좌뇌의 기능에 의한 이런 이야기들과 나를 구별할 수 있을까? 

    실제로 이 책을 읽는 중에 나를 옆에 두고 말이 없는 친구를 두고 혼자 온갖 상상을 하다가 불현듯 "아, 이게 바로 좌뇌의 짓이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내가 만든 이야기 속에 매몰되어 괴로움을 스스로 생성하고 있었다니, 너무 놀랍지 않은가? 

     

    그리고 명상 등을 통해서 말없는 우뇌를 느끼고 그 존재를 알게 될 수 있다. 

     

    밤하늘을 쳐다보며 사물들간의 빈 공간을 쳐다본다. 빈 공간에는 마음을 느려지게 하는 뭔가가 있다. 마음으로서는 그것을 이해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의식을 빈 공간으로 옮기면, 해석적이 마음이 내달리는 속도는 느려진다. 

     

    이를 위해서 "마음챙김" 명상이나 요가, 태극권도 도움된다고 하니 그런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선불교의 경구 하나 "내가 없으면 문제도 없다."

     

    머릿속의 "나"와 아무런 의심없이 동일시하는 대신, 어느던 '방금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판단과 이야기를 말하는 친구는 좌뇌 해석장치군' 이라고 자각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생성된 이야기가 예전만큼 강하게 정신적 감정적 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되고, 결과적으로 고통이 감소되는 것이다. 

     

    마틴 테이처의 연구에 따르면 언어적 학대는 적어도 물리적 학대만큼 해로우며 우울증을 비롯한 심리 장애의 강력한 위험 인지라고 한다. 

     

    단어가 줄 수 있는 메시지로 사람들을 속이는 건 어렵지 않다. 

    충돌-접촉 이라는 단어만 다르게 해도 동일한 현실에 대해 서로 다른 인지를 보인다. 

     

    생각이 일어남을 알아차리라, 다시 말해 한 생각에서 이어지는 생각의 사슬을 좇아 실재에 대한 이야기일 뿐 것에 빠져들지 말라. 

     

    불이일원론의 대가 니사르가닷타 마라하지가 말한다. "세상 안에 당신이 있는 게 아니다. 세상이 당신 안에 있다. 그건 오직 의식의 결과일 뿐이다. "

     

    아...이 책은 정말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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