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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210mm
ISBN-10 : 1196058318
ISBN-13 : 9791196058319
고전 결박을 풀다 중고
저자 강신장 | 출판사 모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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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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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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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란 히말라야 산처럼 이름은 익숙해도 쉽게 오르기 어려운 높고 험준한 산과 같다. 왜 우리는 번번이 고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도중에 덮어버리곤 하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고전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고전은 두껍고 분량이 방대하다. 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에게 이것은 물리적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 꼭 한 번은 읽어야 한다는 위대한 고전, 언제까지 갈증과 부채로만 남아있어야 하는가? 대단한 결심과 시간과 공을 들여 읽을 수 없는 수많은 장삼이사에게 고전은 그저 넘지 못할 산인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수많은 사람이 도전했으나 아무도 풀지 못했다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로 끊어 풀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일수록 때로는 단순한 해결책이 답이 될 수도 있다. 『고전 결박을 풀다』는 고전을 읽느라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어봤으나 아직도 고전의 숙제를 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소개

목차

제1부 문학 1장/ 인생이라는 바다 헤쳐가기 1. 노인과 바다 _ 20세기 미국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 2. 그리스인 조르바 _ 자유로운 영혼, 디오니소스적 인간의 전형 3. 이반 일리치의 죽음 _ 세계문학에서 손꼽히는 ‘메멘토 모리’ 4. 여자의 일생 _ “<레미제라블> 이후 최고의 프랑스 소설”-톨스토이 2장/ 내 안의 또 다른 나, 양면성의 인간학 5. 죄와 벌 _ 19세기 러시아문학을 세계문학 반열에 올려놓은 소설 6. 파우스트 _ 대문호 괴테가 60년에 걸쳐 완성한 독일문학의 정전(正典) 7. 지킬 박사와 하이드 _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탁월하게 그려낸 고전명작 8. 어둠의 심연 _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문명에 대한 통찰이 담긴 문제작 3장/ 부조리한 세상에서 실존을 외치다 9. 이방인 _ “이 책이 나온 것은 건전지의 발명과 맞먹는 사건”-롤랑 바르트 10. 시시포스의 신화 _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11. 페스트 _ 20세기 프랑스문학이 남긴 기념비적 작품 4장/ 사랑에 웃고 정념에 울다 12. 젊은 베르터의 슬픔 _ 낭만과 순수의 시대를 연 질풍노도의 신호탄 13. 오만과 편견 _ 영국인들이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가장 사랑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14. 백야 _ 짧지만 강렬한 사랑,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중 가장 서정적인 소설 15. 새로운 인생 _ <신곡> 읽기의 시작! 청년 단테가 첫사랑 베아트리체를 노래하다 5장/ 그리스 비극, 인간에 대한 최초의 탐구 16. 오이디푸스 왕 _ “가장 완벽한 비극의 전범(典範)”-아리스토텔레스 17. 안티고네 _ “안티고네는 지상에 존재한 가장 고결한 인물이다.”-헤겔 18. 결박당한 프로메테우스 _ 불의와 억압에 무릎 꿇지 않은 저항정신의 상징 제2부 사상·교양 6장/ ‘역사’에서 미래를 만나다 19. 역사 _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가 쓴 인류 최초의 역사서 20. 사기(史記) _ 동양 역사서의 뿌리, 인간경영학의 보고(寶庫) 21. 로마제국 쇠망사 _ “제국은 전성기 때 멸망하기 시작한다.”-1400년 로마의 흥망에 관한 탁월한 보고서 7장/ 머스트 리드 ‘인문교양’ 22. 월든 _ 물질과 문명의 피로사회에 권하는 ‘야성의 강장제’ 23. 인간 불평등 기원론 _ 프랑스 대혁명의 사상적 기반이 된 책 24. 꿈의 해석 _ 인류에게 ‘무의식’의 문을 열어준 20세기 최고의 문제작 8장/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 ‘정치·경제·사회’ 25. 군주론 _ 근대 정치학의 초석(礎石)이 된 책 26. 범죄와 형벌 _ 전근대적 형벌체계와 맞서 싸운 18세기 이성의 상징 27. 목민심서 _ 다산 정약용의 대표역작! 호찌민도 가슴에 품고 다닌 최고의 정치지침서 9장/ ‘철학’, 멋진 인생을 가꾸는 힘 28. 정신현상학 _ 세계 철학사상 가장 난해한 동시에 가장 위대한 책 29.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_ “나는 이 책에서 유배지와 안식처, 지옥과 천국을 보았다.”-니체 30.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 _ 이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사랑’과 ‘박애’

책 속으로

헤밍웨이는 ‘파멸(destroy)’과 ‘패배(defeat)’를 엄연히 구별했다. ‘파멸’은 물질적 가치요, ‘패배’는 정신적 가치를 뜻한다. 주인공은 물질적으로는 모든 것을 잃었을지언정 정신적으로는 조금도 위축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애써 잡은 청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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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는 ‘파멸(destroy)’과 ‘패배(defeat)’를 엄연히 구별했다. ‘파멸’은 물질적 가치요, ‘패배’는 정신적 가치를 뜻한다. 주인공은 물질적으로는 모든 것을 잃었을지언정 정신적으로는 조금도 위축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애써 잡은 청새치를 상어 떼에게 모두 빼앗겨도, 자신의 힘으로 상대하기 힘든 무자비한 힘에 맞서다 쓰러진다 해도, 최선을 다해 살았던 삶이기에 결코 헛되거나 무가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나는 인간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간은 궁극적으로 다면적이며 이율배반적인 별개의 인자들이 모여 이루어진 구성체다.” 소설 속에서 실험을 통해 자기 안의 악마성을 발견하게 된 주인공 지킬 박사가 하는 말이다. 아무리 선한 인간이라도 그 안에는 악한 면이 존재하고, 아무리 악한 인간이라도 그 안에는 선한 면이 존재한다. 내면에 공존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으로 인해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길에 놓인다. 그리고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오늘 또 다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그대여, 당신 안의 하이드 씨는 안녕하십니까?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렇게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달려갈까? 아니, 그 길이 성공을 향하는 길이기는 할까? 남들이 모두 가고 있으니까 그저 휩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연도 저마다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 사과나무는 사과나무의 속도로, 떡갈나무는 떡갈나무의 속도로 자란다. 다른 나무와 보조를 맞추겠다고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지는 않는다. 하물며 사람이 걸어가는 생의 여정에도 자신만의 북소리가 있지 않겠는가? 170년 전의 소로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느 북소리에 발맞추고 있습니까? 그 북소리는 당신을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고 있습니까?’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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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두꺼워서, 어려워서, 방대해서 포기한 고전 읽기. 해결책은 없을까? 고전이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일찍부터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히기 위해 고심한다. <노인과 바다> <죄와 벌> 등 고전 문학은 물론 <국부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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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꺼워서, 어려워서, 방대해서 포기한 고전 읽기. 해결책은 없을까?
고전이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일찍부터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히기 위해 고심한다. <노인과 바다> <죄와 벌> 등 고전 문학은 물론 <국부론> <자본론> <사회계약론> 등 제법 어려운 인문교양서들도 초등학생용 버전으로 많이 나와 있다. 부모들은 이런 책들을 세트로 구입하여 자녀들의 책장에 꽂아주지만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이 책들이 초등학생에게 쉽게 읽힐 리 만무하다. 조금 더 자라 고등학생이 되어 관심을 가지고 읽으면 좋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입시공부와 고전 독서를 병행하는 것에 마음의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입시가 끝난 이후 본격적으로 책을 읽을 계획을 세우는 학생들이 많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대출하는 책의 목록에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등 ‘소포클레스 비극’과 ‘에우리피데스 비극’ ‘아리스토파네스 희극’ 등 그리스 고전이 해마다 상위 10위 안에 들어있는 것도 고전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대학생 중에 애초 마음먹은 대로 고전 읽기를 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학점을 따고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 것이 더 급한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당장 발등의 불의 끄느라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녹록치 않다. 3,40대 직장인들 사이에 인문고전 읽기 열풍이 부는 것은 청소년기와 20대에 채우지 못한 고전에 대한 갈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 또한 웬만한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않고서는 고전을 읽기가 쉽지 않다. 항상 더 급한 현실적 문제들이 우리의 삶에 도전해오고, 그래서 고전 읽기는 종종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떤 이에게 다이어트가 항상 내일부터 할 일이 되는 것처럼, 고전 또한 많은 이들에게 ‘언젠가는 읽어야 할 책’으로 끝나기 십상이다. 그런 까닭에 19세기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고전을 두고 “제목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라고 정의 내리지 않았던가.
이렇듯 고전이란 히말라야 산처럼 이름은 익숙해도 쉽게 오르기 어려운 높고 험준한 산과 같다. 왜 우리는 번번이 고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도중에 덮어버리곤 하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고전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고전은 두껍고 분량이 방대하다. 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에게 이것은 물리적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 꼭 한 번은 읽어야 한다는 위대한 고전, 언제까지 갈증과 부채로만 남아있어야 하는가? 대단한 결심과 시간과 공을 들여 읽을 수 없는 수많은 장삼이사(張三李四)에게 고전은 그저 넘지 못할 산인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수많은 사람이 도전했으나 아무도 풀지 못했다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로 끊어 풀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일수록 때로는 단순한 해결책이 답이 될 수도 있다. <고전(古典) 결박을 풀다>는 고전을 읽느라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어봤으나 아직도 고전의 숙제를 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2. 원작의 매력을 정확하게 살려낸 줄거리와 명문장, 시의적절한 메시지, 깊은 통찰까지! 일석사조의 책 읽기
분명 책을 읽었는데도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있다. 아직 책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미숙한 상태에서 읽거나, 혹은 흥미 없이 의무감으로 읽었을 때 이런 현상은 더 잦다. 고전 리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내용을 충실하게, 효과적으로 소개하느냐이다. 책 한 권을 통으로 읽고도 이해하지 못한 것을 다른 이의 리뷰를 읽으면서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것은 바로 선택과 집중의 힘이다.
동서양 필수고전 30권을 엄선해 담은 <고전 결박을 풀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줄거리 소개에 공을 들여 원작의 맛을 충실하게 재현했다는 것이다. 단순한 축약이 아니라 마치 한 편의 새 작품을 구성하듯이 책의 줄거리와 핵심 내용을 심혈을 기울여 담아냈다. 그리고 책 속의 명문장 혹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따로 소개하여 독자가 원작의 감동을 더 음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내용 소개뿐만 아니라 평론에도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는 것이다. 주제가 무엇이고 작가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책을 썼는지, 수백 년 혹은 수천 년 전 쓰인 이 책이 21세기의 현대인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 등에 대해 깊이 있게 통찰했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주제 접근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책을 바라보고 해석하려 시도하였다.

“페스트는 비극적인 인간 조건, 한계 상황, 부조리한 삶을 상징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의 페스트 앞에 무사하지 않다. 당신의 삶에서 페스트는 무엇인가? 당신은 그것에 어떻게 맞서고 있는가?” - 알베르 카뮈 <페스트> 편 중에서

“안티고네는 양심이라는 ‘자연법’과 왕의 명령이라는 ‘실정법’ 사이에서 양심을 택하여 시련을 겪게 되는 비극의 여주인공이다. 법을 따를 것인가, 양심을 지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러 가지 의무 사이에 있는 복잡한 현대인의 삶에서도 중요한 화두다. 법과 양심이 가리키는 방향이 다를 때, 당신은 어느 편에 서겠는가?” -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편 중에서

이 책의 색다른 특징 중 하나는 글자만큼이나 그림의 비중 또한 크다는 것이다. 단순한 삽화가 아니라 활자와 함께 책의 흐름을 이끌고 가는 중요한 텍스트로서 기능한다. 이 책에 실린 모든 고전들이 ‘고전5미닛’이라는 5분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책에서는 특별히 10편의 QR코드를 수록하여 독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21세기 영상 이미지의 시대에 맞춰 단순히 읽는 책을 넘어 보는 책으로 도서의 외연을 확장한 것이다.

3. 인류가 남긴 위대한 고전으로 내 삶의 결박을 풀다
한 사람이 가진 상상력은 그가 가진 레퍼런스의 두께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좋은 레퍼런스를 많이 가지게 되면 그만큼 빛나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전은 인류가 축적한 가장 위대한 레퍼런스라 할 수 있다.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어가며 고전(苦戰)을 해도 우리가 고전(古典) 읽기를 끝내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고전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 의미와 포인트를 가장 똑똑하게 짚어주는 고전 안내서가 될 것이다. 고전을 읽은 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놓친 핵심과 메시지를 되새겨주는 든든한 고전 복습서가 될 것이다. 고전 읽을 시간이나 여건이 안 될 때 이 책을 읽으면 정제된 줄거리와 명문장, 메시지, 통찰까지 일석사조로 해결하는 완벽한 고전 솔루션이 될 것이다.
고전은 두껍고 난해하며 정복하지 못할 산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책 <고전 결박을 풀다>. 고전(苦戰) 없는 고전 읽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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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21. 로마제국 쇠망사 : 에드워드 기번 * 아테나와 스파르타는 이방인의 피를 섞지 않고 시민의 혈통을 순수하게 보존하겠다는...

    21. 로마제국 쇠망사 : 에드워드 기번

    * 아테나와 스파르타는 이방인의 피를 섞지 않고 시민의 혈통을 순수하게 보존하겠다는 편협한 정책 때문에 몰락을 재촉했다. 그러나 큰 뜻을 품은 로마는 달랐다. 그들은 공허한 허세를 버리고 야망을 택했다. 로마는 노예나 이방인, 혹은 적이나 야만족이라도 할지라도 장점과 올바른 덕목이 있으면 받아들여 내 것으로 취하는 게 더 현명하고 명예로운 길이라고 여겼다. -- >19 ‘역사와 같다. 어떤 것이 오류인지 모르겠다.

     

    22. 월든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샐비어 같은 약초를 가꾸듯 가난을 가꾸어라. 옷이든 친구든 새것을 얻겠다고 그렇게 안달복달하지 마라. 헌옷이 되면 뒤집어 다시 깁고 오랜 친구들에게로 돌아가라.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우리들이다.

     

    23. 인간불평등 기원론 : 장 자크 루소

    * 한 뼘 땅에 울타리를 두르고 이건 내 땅이야.’라고 말할 생각을 한 사람, 그리고 다른 사람이 순진하게도 그 말을 믿을 거라고 생각한 최초의 인간이 바로 문명사회의 실제적 창시자다. 만약, 누군가가 나서서 말뚝을 뽑아 던진 후에 이웃들에게 이렇게 외쳤더라면 인류는 그 많은 범죄와 전쟁과 살인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여러분, 저 사람의 말을 믿지 말아요. 과일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땅은 그 누구 것도 아닙니다. 만약 이 사실을 잊는다면 우리 모두 파멸할 거요.”

     

    24. 꿈의 해석 : 지그문트 프로이드

    * 아이들이 생각하는 죽음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죽음과는 완전히 다르다. 아이들은 사멸의 공포나 두려움을 잘 모른다. 그래서 죽음이라는 말로 장난도 쉽게 치고 또래 친구를 겁 먹일 때 쓰기도 한다. 여덟 살짜리 아이라면 자연사 박물관을 구경한 다음 집에 와서 엄마한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엄마, 난 엄마가 너무 좋아서 나중에 엄마가 죽으면 매일 볼 수 있게 박제해서 내 방에 놓아둘 거야!” 죽음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은 어른들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더군다나 임종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게 죽음이란 어디론가 떠나서 살아있는 사람을 더는 귀찮게 하지 않는다.’ 정도의 뜻밖에 없다. 그래서 실제로 어머니가 죽었을 때도 아이들은 처음에 어머니를 잊은 것처럼 행동한다. 그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어머니를 기억 속에 담아 둔다.

     

    25. 군주론 : 마키아벨리

    * 군주는 모름지기 나라를 지키는 일에 양심을 원칙대로 따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낟. 나라를 지키려면 때로는 배신도, 잔인해지는 것도 불사해야 한다. 인간성을 포기해야 할 때도, 신앙심을 내려놓아야 할 때도 있다. 그러므로 군주에게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처신하는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면 착해져라. 하지만 필요할 때면 얼마든지 사악해져라. 군주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나라를 지키고 번영시키는 것, 일단 그것만 오나수한다면 중간에 어떤 과정을 거쳤든 칭송받을 것이며 위대한 군주로 남을 것이다.

     

    26. 범죄와 형벌 : 체사레 베카리아

    * 자고로 국가는 개인의 사사로운 충동에 휘둘려서는 안 되고 오히려 충동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조정자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국가에서 도대체 극도의 잔혹성이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이유 없는 잔혹성은 미친 격정을 발산하는 수단이거나, 무능한 폭군이 폭력을 자행하는 도구일 뿐이다. 고문 받는 자가 내지르는 처참한 비명이 시계태엽을 도로 감아 이미 저지른 일을 없던 일로 만들기라도 한단 말인가?

     

    27. 목민심서 : 다산 정약용

    * 성인이 난 지 오래고 그 도가 어두워지매, 오늘날 목민관들은 오직 거둬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백성을 어떻게 부양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백성들은 여위고 곤궁하고 병까지 들어 구렁텅이에 차고 넘치도록 줄줄이 넘어져 있건만, 벼슬하는 자들은 좋은 옷 입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자기만 살찌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않으랴! / 벼슬살이의 요체는 두려워할 외한 자뿐, 백성을 두려워하라! , 즉 수령이라는 사람은 객이요, 저 백성들은 주인이다.

     

    28. 정신현상학 : 헤겔

    * 지금 우리의 시대가 새로운 탄생의 시대이자 새로운 시기로 옮겨가는 전환의 시대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정신은 지금까지의 낡은 질서와 사고방식을 끊어내어 이를 과거의 저편에 깊이 묻어두고, 이제 바야흐로 새롭게 탈바꿈하려는 중이다. 진실로 정신은 한 시도 쉬지 않고 전진의 물결을 따라 중단 없이 걸어왔다. 그러나 지금은 오랜 기간 말없이 뱃속에서 자양분을 빨아들이며 차츰 성숙해 온 태아가 불현 듯 최초의 숨을 끌어 모아 질적 도약을 이루며 신생아로 이 세상에 나오는 것처럼, 새로운 변화를 향해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무르익어 온 우리의 정신도 과거 세계의 낡은 틀을 하나씩 허물어버리고 있다.

     

    29.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 쇼펜하우어

    * 우리는 매 순간 죽음과 사우고 있다.(...) 결국은 죽음이 이길 것이다. 이것은 틀림없다. 우리는 이 세상에 나올 때부터 이미 죽음에 사로잡힌 몸이었으며, 죽음은 자신의 손아귀에 든 것을 먹어치우기 전에 잠시 가지고 놀고 있을 분이다. 그 사이를 틈타 우리는 생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아주 치밀하게, 가능한 길게 이것을 이어가려고 애쓴다. 마치 비눗방울이 조만간 터질 것을 알면서도 되도록 오래, 그리고 커다랗게 부는 것처럼.

     

    30.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 : 앙리 베르그송

    * 금단의 열매에 대한 기억은 인류에게도 우리 각자에게도 가장 오래된 기억이다. 우리가 즐겨 회상하는 다른 기억들에 치이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이 기억을 더 잘 알았을 것이다. 우리가 일찍이 뭐든지 할 수 있도록 방목되었다면 우리는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을까? 쾌락 사이를 맘껏 누볐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장애물이 우리를 가로막았다. 금지. 우리는 왜 이것에 복종했을까? 우리는 사실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부모와 선생들의 명령에 순종하게 되었다. (...) 세월이 흐른 뒤에야 우리는 그들의 뒤에 사회가 있음을 깨달았다.

  • 11. 페스트 : 알베르 카뮈 * 그는 기쁨의 환호성을 외치는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한 가지 진실을 알고 있다. 즉, 페스트...

    11. 페스트 : 알베르 카뮈

    * 그는 기쁨의 환호성을 외치는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한 가지 진실을 알고 있다. , 페스트균은 절대로 죽거나 없어지지 않았다. 이 균은 수십 년간 가구 혹은 옷들 속에서 잠복해 있거나 또는 어느 방이나 지하실, 옷가방이나 손수건이나 헌 종이뭉치 속에서 끈기있게 버티며 때를 기다리다가, 언젠가는 인간들에게 불행과 함께 교훈을 안겨주려고 또다시 저 쥐들을 잠에서 깨워서 어느 평온한 도시로 내몰고는 그곳에서 죽게 하는 날이 올 것이다.

     

    12. 젊은 베르터의 슬픔 : 괴테

    * 로테, 당신은 나의 사랑입니다. 당신이 다른 남자의 아내라는 것, 그게 무슨 의미가 있던가요? 그건 단지 이 세상에서만의 일일 뿐입니다. 이 세상에서 내 사랑은 죄가 될지도 모릅니다. 당신 남편에게서 당신을 앗아 내 품에 아는 것이요. ? 달게 받겠습니다. 아니, 내가 스스로 벌 내리겠습니다. 나는 천국 같은 열락을 주는 죄를 마시며, 생명의 기운과 향기까지 가슴 깊이 삼킵니다. 당신은 이제 나의 사람입니다. 로테여, 먼저 가 있을게요.

     

    13.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 사람들은 보통 재산 좀 있는 독신 남자라면 반드시 아내를 찾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믿음이 너무 철석같아서, 실제로 그런 남자가 이웃으로 이사라도 오게 되면 동네사람들은 그 사람의 감정이나 사고방식 같은 것을 잘 모르더라도, 그를 자기네 딸들 가운데 하나에게 낙점될 계산쯤으로 여기게 된다.

     

    14. 백야 : 도스토옙스키

    * 그녀는 얼마나 소스라치게 놀랐던가! 그리고 내 팔에서 벗어나 그를 향해 어찌나 빠르게 내달려가던지. 나는 완전히 넋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 남자에게 손을 내밀기 직전, 그 남자 품에 뒤어들기 직전에 내게로 몸을 돌리더니 번개처럼 다시 내 앞에 섰다. 그리고 내가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두 팔로 내 목을 감싸 안고는 따뜻하고 부드럽게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는 한 마디 말도 없이 다시 그에게로 달려가 그의 손을 잡고 앞서 걸었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서 있었다. 마침내 그 둘은 내 눈에서 사라졌다.

     

    15. 새로운 인생 : 단테

    * 내 나이 아홉 살이 끝나갈 무렵, 이제 막 아홉 살에 접어든 듯한 그녀를 처음 만났다. 그녀는 고상하고 은은한 주홍빛 드레스를 입고 소녀다운 장식과 허리띠를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내 심장 깊숙한 곳에 살고 있던 생명의 정령이 어찌나 심하게 요동치는지, 가장 가는 핏줄까지 덩달아 떨려왔다. 그 정령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여기 나보다 더 강한 (사랑의) 신이 있구나. 이제 그가 나를 지배하리라.”

     

    16. 오이디푸스 왕 : 소포클레스

    * “아아, 이제 모든 것이 분명해졌구나. 모두 사실이었어. 오오, 빛이여, 이제 다시 너를 보는 일이 없기를! 죄 많게 태어나서 죄 많은 혼인을 하고 죄 많은 피를 흘린 몸이란 게 드러났으니!” --오이디푸스

     

    아아, 사람의 아들이여! 그대들은 하루살이 목숨, 지금의 저 행복도 껍데기뿐이고 순식간에 기울어 스러지도다. , 불쌍한 오이디푸스여, 그대의 운명을 거울로 삼아 이제 어떤 인간도 행복하다 여기지 않으리.” -- 코러스

     

    17. 안티고네 : 소포클레스

    * “내게 그런 법을 내린 것은 제우스가 아닙니다. 땅의 모든 신을 다스리는 정의의 여신께서도 인간들에게 그와 같은 벌을 내리신 적이 없습니다. 나 또한 폐하의 포고령이 그토록 강력하다고 생각지 않았어요. 비록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굳건한 신들의 법을 언젠가는 죽게 될 인간이 넘어설 수는 없지요. 신이 주신 법은 어제오늘만 있는 게 아니라 영원히 살아 있고, 언제 생겼는지도 우리 모두 알 수 없으니까요. 나는 한 인간의 명령이 두렵다고 신법을 내던져 신들에게 벌 받지는 않으렵니다.”

     

    18. 결박당한 프로메테우스 : 아이스킬로스

    * “적이 된 마당에 상대편 때문에 고초를 겪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지. 얼마든지 내 머리 위에 벼락을 때리시오. 천둥과 사나운 돌풍으로 허공을 갈가리 찢고 광풍을 일으켜 대지를 뿌리째 뒤흔드시오. 바다 물결을 사정없이 일으켜 하늘을 건너는 별들의 길과 섞으시오. 그리고 잔인한 필연의 소용돌이 속에 나를 내던져 캄캄한 지옥 바다으로 떨어지게 하시오. 무슨 짓을 해도, 나를 죽이지는 못할 거외다.”

     

    19. 역사 : 헤로도토스

    * 아테나와 스파르타는 이방인의 피를 섞지 않고 시민의 혈통을 순수하게 보존하겠다는 편협한 정책 때문에 몰락을 재촉했다. 그러나 큰 뜻을 품은 로마는 달랐다. 그들은 공허한 허세를 버리고 야망을 택했다. 로마는 노예나 이방인, 혹은 적이나 야만족이라도 할지라도 장점과 올바른 덕목이 있으면 받아들여 내 것으로 취하는 게 더 현명하고 명예로운 길이라고 여겼다.

     

    20. 사기 : 사마천

    * “하늘의 도는 공평해서 언제나 선한 사람을 돕는다.”고 누군가 말했다. 백이, 숙제 같은 사람은 진정한 선인 아니던가? 하지만 그토록 어진 덕을 쌓고 올바로 살았어도 그들은 결국 굶어 죽었다.(...) 하늘이 선인에게 은혜를 베푼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가?(...) 요즘 세상에도 법도를 벗어나고 안 될 나쁜 짓만 저지르면도 평생 호강만 누리다가 후대에게까지 그 부귀를 물려주는 경우가 있다. 반면 또 어떤 이는 가도 될 만한 곳만 가고 말도 때를 기다려 하며, 길을 갈 때는 작은 길로 가지 않고 공명정대한 일이 아니면 나서지 않는데도 도리어 화를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이게 무슨 일인가? 나는 매우 당혹스럽다. 하늘의 도는 과연 옳은가, 그른가?

     

  • 제목이 멋져서 산 책이다. 30권의 고전을 요약하고 엮은이의 생각을 덧붙이고 작품 속 명문장을 하나씩 소개해 놓은 책이다. 아...

    제목이 멋져서 산 책이다. 30권의 고전을 요약하고 엮은이의 생각을 덧붙이고 작품 속 명문장을 하나씩 소개해 놓은 책이다. 아예 안 읽는 것보다야 이렇게라도 읽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고 샀다. 소개한 책 30권 중 겨우 10권을 읽었다. 그것도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머릿속엔 대체로 제목만 남아 있다. 독수리 타법으로 옮겨 보았다.

     

    고전, 결박을 풀다’ : 작품 속 명문장 - 1

     

    1.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노인은 생각했다. 고기야, 네 녀석이 지금 나를 죽이려고 작정을 했구나! 하긴 너도 나를 죽일 권리가 있지. 그런데 이 친구야, 나는 이제껏 살면서 너보다 크고, 너보다 아름답고, 너보다 담대하고 더 고귀한 존재는 본 적이 없다. 어서 다가와 나를 죽여주려무나. 우리 둘 중 누가 누구를 죽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냔 말이다.

     

    2.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 인생에는 급한 비탈길도 있고 내리막길도 있지 않나요. 이럴 때 분별 있는 양반들은 대개 브레이크를 써요. 하지만 나는, 브레이크를 진즉에 던져 버렸어요. 덜컹 부딪치는 것 따위 겁나지 않거든. 기계가 궤도를 벗어나는 걸 우리네 기술자들은 덜컹!’이라고 한답니다. 나는 덜컹할까 봐 조심하는 짓거리는 안 해요. 밤이고 낮이고, 그저 나 하고 싶은 대로 살면서 전력질주합니다. 부딪쳐 박살이 나도 어쩔 수 없죠. 여기서 더 잃을 게 있나요? 없어요. 좀 슬슬 가도 되지 않느냐고요? 되기야 되죠. 근데 이왕이면 짜릿하게 내달리는 거지.

     

    3.이반 일리치의 죽음 : 톨스토이

    *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삶. 살면 살수록 생기가 빠져나가는 삶. 나는 내가 산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실은 나도 모르게 조금씩 내려오고 있었던 거야. 그래, 맞아. 세상의 눈으로 보자면 산을 오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딱 그만큼씩 진짜 삶이 내 발 아래로 멀어져가고 있었어......”

     

    4. 여자의 일생 : 모파상

    * 눈앞의 허공을 응시하던 잔느에게 문득 따뜻하고 말랑한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무릎 위에서 잠든 어린 생명의 체온이 옷을 뚫고 다리에 전해지더니 살 깊숙이 스며들었다.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졌다. 포대기를 헤치고 처음 보는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녀의 손녀였다. 갑자기 들어온 햇살에 갓난아기가 입을 오물거리며 눈을 떴다. 파란 눈이었다. 잔느는 아기를 품에 꼭 끌어안고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다.

     

    5. 죄와 벌 : 도스토옙스키

    * 너무 길어서 옮김 생략함 ^0^

     

    6. 파우스트 : 괴테

    * 내가 얻은 궁극의 지혜는 바로 이것, 자유와 생명은 날마다 싸워 얻어낸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도 있다는 것이다. 하여. 이곳 겹겹의 위험 속에서도 우리는 번창하고 아이도 어른도 늙은이도 값진 삶을 살아가리라. 저 붐비는 군중들을 바라보며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사람들과 자유를 누리고 싶다. 그러면 그 순간을 붙잡고 이렇게 말할 수 있으리. “잠시 멈추어라.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구나!” 이 세상에 내가 머물렀던 흔적은 영겁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으리니, 지극한 행복을 예감하며 나 지금 열락의 순간을 맛보노라.

     

    7. 지킬박사와 하이드 : 스티븐슨

    * 곧이어 격렬한 고통이 뒤를 이었다. 뼈를 갈아 부수는 것 같은 통증, 극심한 구토, 출생과 죽음의 순간보다도 더한 공포가 영혼에 밀려왔다. 그런 뒤 고통을 빨리 잦아들었고, 나는 중병을 앓고 난 뒤처럼 다시 나를 추슬렀다. 그런데 뭔가 감각이 낯설었다. 형언할 수 없이 새로웠고, 바로 그 새로움 때문에 믿을 수 업싱 달콤했다. 내 몸은 더 젊어지고, 가벼워지고, 행복해졌다. 몸 안에서 무모함이 의기양양하게 차올랐고, 환상 속에서는 감각적인 이미지들이 물방아를 돌리는 물처럼 제멋대로 흘러넘쳤다. 의무의 속박은 사라지고, 알 수는 없지만 순수하지 않은 영혼의 자유가 깃들었다. 새로운 생명을 얻어 첫 호흡을 하는 순간 나는 내가 더 사악해졌음을, 열 배는 더 사악해져서 내 안 깊은 곳의 악마에게 노예로 팔렸음을 알아차렸다. 순간, 그 생각은 나를 와인처럼 기눙 나고 기분 좋게 했다.

     

    8. 어둠의 심연 : 콘래드

    * “어떤 공포도 굶주림을 이길 수 없고 어떤 인내심도 굶주림을 이길 수 없으며, 굶주림 앞에서는 역하거나 혐오스러워 못 먹을 것도 없어. 맹신이니 신념이니 원칙이니 하는 것들도 다 알고 보면 바람에 흩어지는 티끌처럼 가벼운 거지. 질기고 질긴 굶주림의 포악함과 그것이 가져오는 고통스러운 분노, 그것이 싹 틔우는 사악한 생각, 그로 인한 어둡고 절망적인 폭력성을 당신들도 알지 않는가? 나는 알고 있네. 굶주림과 싸우려면 젖 먹던 힘까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끝없는 굶주림과 사우는 것보다 가족을 잃거나 명예를 잃거나 영혼의 파멸을 겪는 게 차라리 수월하네. 서글프지만 이건 사실이야.”

     

    9. 이방인 : 알베르 카뮈

    *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일까. 잘 모르겠다. 양로원에서 전보가 왔다. ‘모친 사망, 내일 장례식, 삼가 애도함이것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 아마 어제였던 것 같다. (...) 나는 사장에게 이틀간의 휴가를 신청했다. 사유가 사유인지라 안 된다 말할 수는 없었겠지만, 사장은 썩 내키는 표정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이 말까지 덧붙였다. “그건 제 탓은 아닙니다.” 사장은 대답이 없었다. 괜히 그런 말을 했나, 하는 생까이 들었다. 사실 그것은 내가 사과할 일이 아니었다.

     

    10. 시시포스의 신화 : 알베르 카뮈

    * 나는 이제 그만 시시포스를 산기슭에 남겨두려고 한다. 우리는 그가 짊어져야 했던 짐의 무게를 우리 삶 속에서도 늘 발견한다. 그러나 시시포스는 신들에게 반항하며 바윗덩어리를 들어 올리는, 한 차원 높은 성실성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그 또한 모든 게 잘 되었다고 여긴다. 이제 주인이 따로 없는 이 우주는 황무지도 보잘 것 없는 당도 아니다. 그에게는 돌덩어리 하나, 어두운 밤 산속 광물체가 내뿜는 빛 하나하나가 온전한 세계를 이룬다. 산 정상을 향한 무수한 투쟁, 이것만으로도 인간의 마음은 충만해진다. 우리는 시시포스가 행복하다고 상상해야 한다.

     

  • 고전 결박을 풀다 | ks**592 | 2017.06.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끝까지 읽지 않은 책, 고전!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 꼭 한 번은 읽어야 한다는 위대한 고전,...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끝까지 읽지 않은 책, 고전!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 꼭 한 번은 읽어야 한다는 위대한 고전, 언제까지 갈증과 부채로만 남아있어야 하는가? 대단한 결심과 시간과 공을 들여 읽을 수 없는 수많은 장삼이사에게 고전은 그저 넘지 못할 산인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수많은 사람이 도전했으나 아무도 풀지 못했다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로 끊어 풀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일수록 때로는 단순한 해결책이 답이 될 수도 있다. 『고전 결박을 풀다』는 고전을 읽느라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어봤으나 아직도 고전의 숙제를 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인류가 남긴 위대한 고전으로 내 삶의 결박을 풀다
    한 사람이 가진 상상력은 그가 가진 레퍼런스의 두께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좋은 레퍼런스를 많이 가지게 되면 그만큼 빛나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전은 인류가 축적한 가장 위대한 레퍼런스라 할 수 있다.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어가며 고전(苦戰)을 해도 우리가 고전(古典) 읽기를 끝내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고전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 의미와 포인트를 가장 똑똑하게 짚어주는 고전 안내서가 될 것이다. 고전을 읽은 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놓친 핵심과 메시지를 되새겨주는 든든한 고전 복습서가 될 것이다. 고전 읽을 시간이나 여건이 안 될 때 이 책을 읽으면 정제된 줄거리와 명문장, 메시지, 통찰까지 일석사조로 해결하는 완벽한 고전 솔루션이 될 것이다.
    고전은 두껍고 난해하며 정복하지 못할 산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책 <고전 결박을 풀다>. 고전(苦戰) 없는 고전 읽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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