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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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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쪽 | A5
ISBN-10 : 8995266449
ISBN-13 : 9788995266441
하찮음에 관하여 중고
저자 함정임 | 출판사 이마고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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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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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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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임의 첫 산문집. 글과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살다보면 하찮은 것들 조차 더없이 아름다워지는 순간이 온다고 말하고 있는 저자의 산문집이다.

저자소개


함정임
1964년 생으로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광장으로 가는 길』이 뽑혀 문단에 데뷔했다.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밤은 말한다』『동행』『당신의 물고기』가 있고, 장편소설로 『행복』이 있다.

목차

글머리에
1. 지워지다, 살아나다
2. 운명을 엿본 자의 표정
3. 그리움은 사람을 아름답게 한다
4. 푼크툼, 하찮고도 하찮은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함정임은 스스로를 일컬어 '그리움 없이 부끄러움 없이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라 한다. 육신의 고통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마찬가지로 먼 곳을 향하는 그리움과 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부끄러움이야말로 자신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문학을, 생...

[출판사서평 더 보기]

함정임은 스스로를 일컬어 '그리움 없이 부끄러움 없이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라 한다. 육신의 고통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마찬가지로 먼 곳을 향하는 그리움과 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부끄러움이야말로 자신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문학을, 생을 이끌어가는 빛이라고. 이 산문집에 실린 50편의 글들은 바로 그 '그리움과 부끄러움'의 진솔한 기록이다. 그러므로 그의 시선은 먼 곳을 향하는 그리움일 때도 절로 고개 숙이게 만드는 부끄러움일 때도 늘 작고 소박한 것, 한눈에는 들어오지 않지만 자꾸만 눈을 끄는, 하찮아 보이지만 결코 하찮지 않은 것들에 가서 머문다. 이미 그 이전에 한두 권쯤은 있었을 법한 산문집을 등단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묶어내면서 이 책의 제목을 <하찮음에 관하여>라고 붙인 이유도 아마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는 말한다. "한눈에 마음을 사로잡고, 빼어나게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기는 쉽다.

반면 몇 번 보아야 겨우 눈에 들어오는 일상의 대수롭지 않은 것들을 사랑하기란 얼마나 쉽지 않은가."라고. 이 책에 실린 글과 사진에 등장하는 모든 대상과 장소는 저자가 이와 같은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가본 곳들이다. 때로는 아스라한 추억이 되어, 때로는 깨진 병조각에 찔린 것 같은 아픔이 되어 고스란히 저자 자신의 삶이 된 것들이다. 아침이면 창문을 열듯 항아리의 뚜껑을 여는 작은 청동 항아리가 그렇고, 헤세의 숨결이 스며 있는 독일의 작은 마을 칼프가 그렇고, 벚꽃에 홀려 건너던 현해탄이 그렇고, 취리히 미술관 율리문에서 우연히 맞닥뜨렸던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전' 포스터가 그렇고, 아이와 함께 오지 않는 새를 기다리던 정발산이 그렇다. 이 책은 지난 12년 동안 그를 지켜내고 보듬어온 바로 그 '하찮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두겹의 슬픔'을 지나 지금 여기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작가 함정임의 생생한 기록이다.


그녀는 어디서나 눈을 부시게 하는 사람이다. 찬란해서만은 아니다. 자코메티의 손끝에서 태어난 것 같은 신비한 분위기 때문이며 그녀가 살아내고 있는 삶의 내력이 고독하게 타자의 내면을 흔들기 때문이다. 그녀가 쓴 산문도 그와 같다. 자꾸만 귀를 기울이게 하는 빗소리와 같다. - 신경숙(소설가)


본문 소개

어릴 적부터 나는 삶은 미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미(美)를 추구하는 삶이 어떻게 하찮음을 사랑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찮음이란 그다지 훌륭하지 않은 것,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것을 가리키니 말이다. 한 눈에 마음을 사로잡고, 빼어나게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기는 쉽다. 반면 몇 번 보아야 겨우 눈에 들어오는 일상의 대수롭지 않은 것들을 사랑하기란 얼마나 쉽지 않은가. 한 번 보고 또 보고, 한번 가보고 또 가보고. 이 책에 실린 글과 사진의 대상과 장소는 거의 나와 그렇게 살아왔다. 미란 사람이나 사물이나 이해관계 없이도 내적인 쾌락을 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미란 사람으로 하여금 그리워하게 만든다. 살다보면 하찮은 것들조차 더없이 아름답고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순간이 온다.
<글머리에> 중에서(4-5쪽)

아빠가 저 세상으로 훌쩍 떠난 후부터 아이는 그리워하는 버릇이 생겼다. 곁에 없는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이끌리고, 보고 싶고, 생각하는 마음. 생각하다 못해 섬기는 마음이 깊어지는 것이 그리움의 실체라면 다섯 살 아이에게 그리움이란 너무 일찍 내려진 가혹한 형벌이다. 그러나 한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란 존재의 그늘을 전혀 체험하지 못한 내 유년기를 돌이켜보면 그리움이란 단지 형벌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아이에게 그리움이란 나에게 그러했듯이 생(生)을 보다 웅숭깊게 만드는 불행한(?) 축복일지도 모른다.
<그리움은 사람을 아름답게 한다> 중에서(89쪽)



저자 소개
함정임
1964년 생으로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광장으로 가는 길』이 뽑혀 문단에 데뷔했다.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밤은 말한다』『동행』『당신의 물고기』가 있고, 장편소설로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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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는 요즘 자주 눈을 감는다. 누구를 조금만 바라보아도 쉬이 피로를 느껴서이기도 하지만 툭하면 빠져나가는 헛마음...
    나는 요즘 자주 눈을 감는다. 누구를 조금만 바라보아도 쉬이 피로를 느껴서이기도 하지만 툭하면 빠져나가는 헛마음을 붙잡아두기 위해서다... 작가는 오랜 방황과 망설임 끝에 이 산문집을 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다섯살 난 아들과 남은 그녀는 아이와 함께 파리나 베네치아 같은 외국으로 나가기도 하고 가깝게는 동네 뒷산에 오르기도 한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속 깊은 편지를 띄우기도 하고 그녀가 읽은 책, 사진, 음악과 함께 떠오르는 생각들을 얘기하기도 한다. 차분하고 고요한 글이다. 동시에 치열하다. 작가가 불문학을 전공해선가 ㅡㅡ;;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든다. 같은 문학인데 영문학과 달리 불문학 특유의 뽀오~얀 느낌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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