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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 환상곡
152쪽 | | 135*196*14mm
ISBN-10 : 1196730040
ISBN-13 : 9791196730048
바오밥 환상곡 중고
저자 양준서 | 출판사 봄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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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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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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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 싹이 돋아나오자
우리 가족이 완성되었다 열 살이 된 소년 준서에게 별안간 여동생이 생긴다. 집안의 귀한 외동아들로 태어난 준서는 엄마아빠를 비롯해 양가 할아버지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빠는 뜬금없이 바오밥나무 씨앗을 화분에 심어 보살피고, 엄마는 어디선가 여동생을 데려온다는 황당한 말을 건넨다.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사건 속에 어리둥절해진 준서의 머릿속은 ‘왜’라는 물음으로 가득 차고 점점 화까지 난다. 엄마아빠에게 동생을 만들어달라고 조르지도 않았고 입양이라는 중차대한 가족의 문제에 자신의 몫은 별로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셋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데 아닌 밤중에 웬 동생이란 말인가. 우여곡절 끝에 셋이던 가족은 여동생 ‘이서’까지 넷이 되고 준서는 별수 없이 오빠가 된다. 안 그래도 한창 예민해진 나이라 조금씩 삐뚤어지려고 하는데 갓난아기까지 턱 안기니 준서는 엄마아빠가 미워질 수밖에 없다. 집에서는 낯설기만 한 아기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안방 침대는 점점 멀어지고 집안사람의 관심과 시선은 온통 이서에게 쏠린다. 준서는 팔짱을 낀 채 남의 집 일처럼 나 몰라라 식으로 일관하면서도 혹시 그동안 세상의 중심은 나라며 천방지축으로 말하고 행동한 게 밉보인 건 아닌지 스스로 돌이켜보기도 한다. 이서와의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는 와중에 하루는 폐지 재활용 숙제로 머리를 싸매다가 마침 심심해하던 이서를 위해 택배 상자로 자동차를 만들어준다. 어느새 부쩍 커서 혼자 걷고 말도 하기 시작한 이서는 오빠 등을 감싸며 행복한 웃음을 짓고 둘은 처음으로 의좋은 남매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차츰 엄마아빠 대신 이서의 손을 잡아주는 일이 많아지면서 준서는 오빠 노릇이 무엇인지 어렴풋하나마 알게 되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기가 더 멋진 일임을 깨닫는다. 준서는 아빠의 바오밥나무에도 더 큰 애정을 쏟기 시작하고, 바오밥나무가 그 이름의 뜻처럼 생명의 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쑥쑥 잘 자라기를 두 손 모아 바란다.

저자소개

저자 : 양준서
2004년생 대한민국 고등학생.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엄마아빠 사이에서 귀한 외동아들로 태어나 한때 집안을 군림했다. 열 살이 되던 해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라도 하듯 여자 아기 ‘이서’가 집으로 왔고, 갑자기 오빠가 됐다. 간신히 잠든 이서를 깨울까봐 까치발로 다녀야 하는 등 슬슬 이런저런 눈치를 보기 시작하며 왕좌에서 벗어났다. 밤마다 간지럽다며 울고불고하는 이서가 밉고 짜증도 치밀었지만 모기에 물려 잠 못 이루는 밤을 떠올리며 아토피를 앓는 이서의 고충을 점차 이해했다. 침대에서 멍때리고 늦잠 자기를 좋아해서 사춘기를 침대와 거의 한 몸이 되어 보내고 있는 요즘, 웬일인지 쓰레기를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어느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이서도 덩달아 관심을 보여 집 안에 쓰레기가 쌓일 때가 많다. 이런 모습을 보며 엄마아빠는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남매가 함께 골몰하는 풍경이 예뻐 흐뭇하다. 삼겹살보다 양파를 굽는 데 일가견이 있고, 특히 이서는 마치 캐러멜을 먹는 것처럼 달고 맛있다며 오빠가 구워주는 양파를 고기보다 더 좋아한다.

목차

프롤로그


우리 집 주인공은 바로 나

큰 나무 사이를 걷다

숙제는 늘 ‘왜’로 시작해

동화는 동화일 뿐이잖아

집에서 아기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혼자서도 잘해요

‘셋’이 아닌 ‘넷’

‘오빠’라고 처음 불린 날

서예 놀이로 가까워진 우리

행복의 제곱근

사랑은 발명품이다

으랏차차, 해피엔드


에필로그

책 속으로

“우리가 이미 가족인데 무슨 가족이 또 필요해?” 오늘 같은 날 엄마아빠랑 근교 텃밭으로 나가 놀았으면 좋았을 텐데. 사실 내가 그러자고 말만 했으면 아마 그랬을 거다. 웬만하면 내 얘기를 다 들어주니까. 우리 집 주인공은 나니까. 우리 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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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미 가족인데 무슨 가족이 또 필요해?”

오늘 같은 날 엄마아빠랑 근교 텃밭으로 나가 놀았으면 좋았을 텐데. 사실 내가 그러자고 말만 했으면 아마 그랬을 거다. 웬만하면 내 얘기를 다 들어주니까. 우리 집 주인공은 나니까. 우리 집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니까. 그렇다고 내가 믿으니까! 더 이상 잠을 물리치지 못할 듯해 얼른 책가방을 뒤져 카드를 꺼냈다. 내가 그린 세 마리 달팽이 가족 그림 바탕에 사랑과 감사의 말을 적은 카드. 어제 미리 학교에서 준비한 어버이날 선물이었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넋 놓고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아빠와 엄마 사이에 얌전히 카드를 놓고 돌아섰다. 또 다시 내 방을 버려두고 나는 안방 큰 침대로 파고들었다. 그래도 오늘은 어버이날이니까. 오늘 숙제를 무사히 마쳤다.

- 본문 〈우리 집 주인공은 바로 나〉 중에서

***

내가 엄마아빠한테 뭘 잘못했나? 나만으로는 부족하니까 동생을 들이려는 거잖아. 하기야 요즘 내 말대꾸가 좀 심하긴 했지. 숙제도 하기 싫어 수습하기 바쁘니 늘 엉망이었고. 결국 내가 못나고 미워서 다른 아이가 필요한 건가? 좀 더 똑똑하고 예쁘고 말 잘 듣는 아이… 맞아. 내 자신이 스스로를 납득시켜야 했다. 지금 이 순간만큼 믿을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 말이다. (중략) 학교에서도 이렇게 어려운 숙제를 내주진 않는데 엄마아빠가 감히 나를 이렇게나 힘들게 만들다니. 괜하게 엄마아빠가 미워졌다. 혹시 앞으로 내가 말 잘 듣고 효자 노릇하면 생각을 바꾸지 않을까.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어느새 뽀송뽀송하던 침대 시트와 베갯잇이 눈물로 무겁게 젖어들었다. 양 옆에 누워 잠든 엄마아빠도 울고 있나 보다. 앞으로는 한강에 나가 짜장면 먹자는 얘기도 못하겠다. 이런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을 바에야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는 편이 낫겠다. 문득 아빠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바오밥 화분이 떠올랐다. 이름이 ‘아아’라고 했지. 근데 아아가 진짜 사람이 되어 나한테 온다고?

- 본문 〈동화는 동화일 뿐이잖아〉 중에서

***

한동안 엄마가 무척 분주했다. 이서를 위한 각종 용품들이 속속 도착했다. 아기침대부터 젖병까지 나한테는 하나도 쓸모없는 물건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엄마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워 보였다. 내가 태어날 때도 엄마는 행복했겠지. 지금이 더 행복하려나. 의심의 눈초리로 쏘아봐도 이제 아무 소용없다. 엄마는 이서밖에 안 보일 테니까. 엄마는 일일이 원산지까지 확인해가며 물건을 구입했고 집 안 곳곳에 펼쳐놓았다. 십여 년 만에 집에서 아기용품을 본 아빠는 더 신나 보였다. 다시 신혼이라도 된 듯 엄마아빠는 쿵작거렸다. 나는 멀찍이 소파에 앉아 관심 없는 척하며 볼 건 다 보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첫아들만 하겠어!

- 본문 〈집에서 아기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중에서

***

이서는 무럭무럭 자랐고 집안 분위기도 제법 익숙해졌다. 어느 날 학교에서 경매 게임을 했다.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두고 경쟁을 했다. 물건 수량은 한정되어 있고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 값이 문제였다. 보통 제일 많이 부르면 이기지만 그것도 적절하게 요령껏 불러야 한다. 예전과 달리 나는 어떤 승부에서도 지고 싶지 않다는 집념이 부쩍 강해졌다. 특히 사업가인 친할아버지와 아빠를 생각해서라도 나는 승리해야만 했다. 핏줄의 자존심을 건 경매에서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머리를 굴리고 눈치를 보며 결국 마스크 석 장을 획득했다. 엄마아빠 그리고 내 것까지 충분하군. 그런데 갑자기 아차! 했다. 이서 마스크를 깜빡했던 것이다.

- 본문 〈‘셋’이 아닌 ‘넷’〉 중에서

***

이서는 생각보다 짜장면을 좋아하는 듯했다. 아빠가 옆에서 거들었지만 서툰 젓가락질로 아귀아귀 입 속으로 짜장면을 퍼 넣었다. 입가에 묻혀가며 먹는 짜장면이 맛있다는 걸 이서도 이미 아는 듯했다. 짜장면 도둑이 따로 없었다. “오빠, 마시쪄.” 이서가 말했고, 순간 나는 잘 넘어가던 짜장면이 목에 걸렸다. 이런, ‘오빠’라니! 이서가 난생 처음 짜장면을 맛본 날, 나는 이서의 오빠가 되었다.

- 본문 〈‘오빠’라고 처음 불린 날〉 중에서

***

걱정 안 해도 돼. 우리 가족 모두 잘 지내고 있잖아. 엄마아빠는 최고야. 나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는 중이었다. 이서가 속상한 일 생기면 내가 이렇게 이서 손잡고 한강에 나와 짜장면을 시켜주면 되잖아. 엄마아빠도 그 마음을 알아챘는지 둘이 다정하게 손잡고 우리 뒤를 천천히 뒤따라왔다. 갑자기 ‘으랏차차’ 구호가 떠올랐다. 구닥다리 통신으로 접속하던 시절 아빠의 대화명(?)이다. 그냥 ‘파이팅’이랑 비슷한 말 아닐까. “으랏차차!” 이서의 손을 좀 더 세게 쥐고 달리기 시작했다. 이서도 재밌는지 으랏차차를 외치며 달렸다. 세차게 부는 강바람을 뚫고 우리는 계속 달렸다. 이서에게 달리 해줄 말이 없던 나는 그냥 함께 달리기만 했다.

- 본문 〈으랏차차, 해피엔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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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가족의 성장을 향해 먼 길을 떠나다 가족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목표로 결성된 운명공동체이다. 가족이라는 한 배를 타고 구성원 모두 힘을 합쳐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가족의 울타리에서 태어났다고 꼭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울타리...

[출판사서평 더 보기]

가족의 성장을 향해 먼 길을 떠나다

가족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목표로 결성된 운명공동체이다. 가족이라는 한 배를 타고 구성원 모두 힘을 합쳐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가족의 울타리에서 태어났다고 꼭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울타리 밖에서 태어났어도 한 가족이 될 수 있다. 가족의 형태는 생물과 같아서 끊임없이 변해가고 인생의 기나긴 항해 속에 꾸준히 관리하고 수선해야 유지된다.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기에 외롭고 그리울 때면 먼저 가족을 찾게 된다. 가족이 꼭 정답인 건 아니지만 가족은 힘을 얻고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편하고 좋은 방법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10년여를 혼자 누리던 보금자리에 혈연도 아닌 낯선 아기가 입양되어 들어오면서 준서는 가족의 개념에 큰 혼란을 겪는다. 아직 어린데다가 사춘기가 막 시작하려는 무렵이라 여동생 이서까지 감당하기 어려워 엄마아빠 결정에 무작정 반기를 든다. 무시무시한 성장통 속에 여동생이 생겼다는 행복보다는 갈등과 반목이 끊이지 않는 날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함께 부대끼며 살다 보니 ‘오빠’라는 새로운 역할과 몫이 생겨나고 준서는 사랑하는 일의 어려움과 가치를 점차 깨닫게 된다. 마침내 준서네는 이서의 합류로 가족의 완성을 이루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던 아빠의 바오밥나무도 무럭무럭 잘 자라기 시작한다.

준서가 얘기하는 ‘가족의 완성’은 이제 겨우 가족이라는 배를 건조해서 항해의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에 불과할지 모른다. 앞으로 얼마가 될지 모르는 항해 동안 비바람이 몰아치고 거친 풍랑이 일어날 때면 구성원 모두가 어렵사리 만들어낸 가족을 지켜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 면에서 준서는 이미 무작정 해피엔드를 바라거나 단정해버리는 철없는 어린아이가 아니다. 해피엔드를 향해 나아가려면 앞으로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의지는 현재 고등학생인 나이를 감안하면 무척 대견하고 기특하다. 입양으로 만난 여동생 이서와 함께 보낸 지난 6년여의 시간을 돌이켜봄으로써 스스로가 훌륭한 자양분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식물은 햇살을 필요로 하지만 스스로 햇살이 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저 식물의 방식으로 건장하게 자라나려 할 뿐이다.
_ 위화(소설가)

오랜 시간 고민과 준비 시간을 가졌지만 엄마아빠도 앞으로 펼쳐질 삶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 막상 한식구가 되고 이서가 어느 정도 자라자 그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운 일이 실제 발생하기도 한다. 이서 역시 언젠가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찾아 준서처럼 ‘왜’라고 물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 준서는 엄마아빠 그리고 이서를 끌어안고 쓰다듬으며 든든한 곁이 되어줄 것이다. 고작 한 뼘 정도 자란 것으로는 한참 부족할지 모르지만 이서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준서를 중심으로 네 식구는 ‘사랑하기’를 분업하여 끝내 가족을 완성하고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온 가족이 한라산 등반에 나섰을 때 무턱대고 정상만 바라보며 빠르게 오르려다 체력이 바닥난 준서의 경험은 가족의 항해에 긴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우는 지혜로 다가온다. 대체 언제 바오밥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지 몰라도 아빠는 그저 옆에서 지켜본다고 했던 말은 가족이 하나 되어 행복을 위해 세상을 살아가는 길 위에서도 유효할 것이다. 가족은 아무리 닮아간대도 엄연히 서로 다르기에 특정 기준에 맞추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야 진정한 운명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아빠가 매일매일 바오밥나무를 관찰하고 해줘야 할 일을 하며 때를 기다리는 것처럼 준서나 이서에게 공부도 운동도 성장도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쩌면 가족 간 서로 지긋이 지켜보고 가만히 곁을 내줘 사랑과 지지를 보내는 일만큼 의미와 가치 있는 일은 없을지 모른다.

“우린 조금 다르게 남매가 되었을 뿐,
너의 든든한 곁이 되어줄게”

당신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아빠 책상 위 바오밥은 아빠의 정성 덕분인지 아직은 아프지 않고 잘 자라고 있다. 앞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오랜 시간과 험난한 과정을 겪겠지. 서두르지 않고 긴 호흡으로 기다려줘야지. 바오밥이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조건을 관심과 애정으로 만들어줘야지. 기약 없이 시간이 흐르겠지만 언젠가는 당당히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리라고 믿는다. 나 역시 아직 어린애에 불과하지만 이제는 조금 달라지려고 한다. 엄마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사랑받는 것에만 익숙했던 나에게 사랑을 나눠야 할 존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오빠가 된 소년이 직접 쓴 입양가족 에세이

〈바오밥 환상곡〉은 현재 고등학생인 준서가 직접 자신의 시각으로 써나간 가족 이야기이다. 입양을 중심으로 가족 간 벌어지는 시시콜콜한 행복과 갈등을 발랄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 외동아들로 왕좌를 차지했던 자신의 모습부터 여동생 이서와의 만남과 생활까지의 과정을 잔잔한 감성이 충만한 일러스트와 함께 보여준다. 입양으로 겪게 된 지난 6년여의 시간 속에 스쳐지나간 사건과 감정을 준서의 시각대로 함께 읽어나가다 보면 앞으로 준서네가 어떻게 가족 성장을 일궈나갈지 더욱 기대하게 된다. 가족인데도 가족의 체온을 느끼기 어렵고 가족 자체가 점차 해체되어가는 시대를 과감히 역주행하는 네 식구의 모습은 세상의 모든 가족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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