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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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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쪽 | | 153*215*26mm
ISBN-10 : 8927810090
ISBN-13 : 9788927810094
두 도시 이야기 중고
저자 JTBC [두 도시 이야기] 제작진 | 출판사 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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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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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만족합니다. 책 잘 보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os120*** 2017.09.12
11 책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새책과 같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bilb*** 2017.09.12
10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3점 wo*** 2017.06.24
9 정말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woo0***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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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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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좋은TV 프로그램상 · 한국방송통신 전파진흥원장상
방송통신심의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수상!

10년 만에 성사된 남북 공동 제작 다큐멘터리
[두 도시 이야기]의 감동을 책으로 맛보다!

10년 만에 남북이 공동 제작해 방영 후 큰 호평을 받은 JTBC 특집 다큐멘터리 [두 도시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분단 후 70년간 정반대의 방향으로 멀어졌던 남과 북은 2018년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화통일을 향한 공동 합의를 이뤘으며 현재 제4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공식화한 상태다.
YWCA 좋은TV 프로그램상, 한국방송통신 전파진흥원장상, 방송통신심의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수상에 빛나는 [두 도시 이야기]는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며 한민족의 기억과 본능 속 맛을 중심으로 ‘서울과 평양’, ‘속초와 원산’이라는 남북의 다른 듯 닮은 도시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남한 사람들에게 전했다.
남북 제작진의 공동 촬영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흥미롭다. [두 도시 이야기]의 김명환 책임 프로듀서는 “긴 논의를 거쳐 서울과 평양의 제작진이 직접 만나 평양과 원산에서 함께 진행한 촬영 과정은 제작진이 걱정했던 것보다 수월했다. 오히려 북한 제작진이 먼저 제안해서 대동강에 보트를 띄워 옥류관의 모습을 촬영했는데, 이는 국내 방송 최초의 시도였다”며 옥류관, 청류관 등 그동안 쉽게 공개되지 않았던 평양 대표 음식점의 주방에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세세한 과정까지 담을 수 있어 촬영이 더욱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서울과 평양, 속초와 원산, 금강산의 맛과 풍경 속으로 흥미로운 한반도 미식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JTBC [두 도시 이야기] 제작진
기획 | 이규연
책임 프로듀서 | 김명환
연출 | 김명환, 박동일, 양인모
북한 취재 | 통일TV 진천규
조연출 | 박예원
글.구성 | 이승희, 문소영
취재 작가 | 김라리아, 김유미
내레이터 | 유인나, 윤세아, 민경훈
음악감독 | 윤상
작곡 | 김광민(두 도시 이야기, The Mountain)
컴퓨터 그래픽 | 송걸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부 서울·평양

1장 두 도시를 잇는 맛
1장 서울 요리·평양 료리
평양을 맛보러 가자
푸른 버드나무, 청류관 이야기
하루에 냉면 1만 그릇, 옥류관
평양온반과 서울 설렁탕
서울 김치와 평양 김치
공감의 맛, 발효 음식

2장 한강과 대동강
다른 이름, 같은 모습
일 끝나고 한잔, 대동강맥주
평양에 부는 서구식 문화의 바람
평양의 여름
평양의 일상적인 풍경들

2부 속초·원산

1장 동해의 선물
평양에서 원산으로
마늘을 닮은 도시, 원산
소나무 숲과 파도로 이루어진 송도원
동해가 준 선물
실향민의 도시, 속초
명태와 오징어
감나무가 익어가는 마을
원산항의 하얀 배

2장 금강과 설악
금강산 가는 길
설악과 금강의 폭포
신계사와 금강굴
바다의 금강, 해금강
만물상의 기묘한 바위들
대청봉에 올라

에필로그
메이킹 스토리
[두 도시 이야기]를 만든 사람들

책 속으로

메밀 향 가득한 국수에 동치미와 고기 육수를 섞은 국물, 슴슴하지만 오래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는 평양냉면의 매력에 스며든 사람이 많다. 그런데 스스로를 ‘평양냉면 마니아’라 지칭하며 서울 시내의 평양냉면집들을 순회하는 사람들도 가볼 수 없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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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향 가득한 국수에 동치미와 고기 육수를 섞은 국물, 슴슴하지만 오래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는 평양냉면의 매력에 스며든 사람이 많다. 그런데 스스로를 ‘평양냉면 마니아’라 지칭하며 서울 시내의 평양냉면집들을 순회하는 사람들도 가볼 수 없는 단 한 곳이 있다. 원조 평양냉면의 ‘성지’와 같은 평양의 옥류관이다. 서울 평양냉면집에서 만난 사람들은 평양에서 원조 평양냉면을 먹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었다.
서울과 평양, 두 도시는 냉면으로 이어져 있다. 평양 대동강 변은 예부터 평양냉면의 중심지였다. 그 인기는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세기 후반의 평양을 그린 [기성전도]를 보면 버드나무가 흐드러지게 늘어선 대동강 변이 오늘날과 다름없어 보인다. 대동강을 따라 배가 드나드는 길목으로 올라가다 보면 놀랍게도 ‘냉면가’라고 표시된 구역이 있다. 훗날 냉면 거리도 대동문 앞에 형성됐다.
- ‘하루에 냉면 1만 그릇, 옥류관’ 중에서

북한에서는 맛있게 익은 김치를 표현할 때 ‘쩡하다’는 표현을 쓴다. 우리 국어사전에는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자극이 심하다’라는 뜻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북한에서는 김치가 잘 익어서 탄산 등이 많이 생겨 상큼한 맛이 날 때 이 표현을 자주 쓴다. 시큼한 것이 아니라 상큼하면서 머리를 때리는 쩡한 맛. 시원하고 쩡한 김치는 겨울밤 별식이 되기도 했다.
매일 담그는 동치미 국물을 섞어서 냉면 육수를 내면 뒷맛이 개운하고 상쾌하다. 서울에서도 시원한 동치미 맛을 내는 식당이 있다. 을지로 남포면옥은 어복쟁반, 냉면 등 이북 요리를 50년 이상 내오고 있는 노포다. 이곳에서는 매일 동치미를 담근다고 한다. 고기 육수와 섞어 냉면을 만들기 위해서다.
- ‘서울 김치와 평양 김치’ 중에서

평양의 맥주 맛을 보려면 ‘경흥맥주집’으로 가야 한다. 평양 곳곳에 대동강맥주집만 약 200곳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맥줏집이 바로 이곳, 경흥맥주집이다. 평양 시민들의 맥주 맛집, 대동강맥주 전문점이다. 경흥맥주집의 문 앞 역시 많은 평양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이곳은 점심시간인 12시부터 2시에 한 번 오픈하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또 손님을 받는다. 낮이 긴 여름에는 조금 더 길게 영업하기도 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복무원들의 수십 개의 잔에 맥주를 따르고 카트에 실어 나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곳은 한 번에 1000명이 들어올 수 있는 규모이고 하루에 4000명이 찾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이곳 복무원들의 맥주 거품을 따르는 실력도 ‘생활의 달인’ 수준이다.
- ‘일 끝나고 한잔, 대동강 맥주’ 중에서

속초는 1950년대까지 양양군에 속한 작은 어촌이었다. 조선 시대는 물론이고 일제강점기에도 속초는 그리 두드러지는 지역은 아니었다. 이는 강원도라는 이름이 강릉과 원주의 앞 글자를 따온 것이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함경도와 강원도 북부지역의 주민들이 전쟁을 피해 속초로 왔다. 흥남철수 작전으로 부산으로 피란했던 실향민들이 통일을 기대하고 휴전선에서 가까운 속초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그대로 속초에 정착하게 된다. 그렇게 속초는 한국에서 실향민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가 되었다. 한때는 전체 시민 중 70퍼센트 정도가 실향민이었을 정도다.
명태나 오징어 같은 수산업이 부흥하면서 1963년 속초는 시로 승격되었다. 그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도시가 되어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또 다른 얼굴, 실향의 슬픔이 있다. 관광객으로 시끌벅적한 속초 시내에서 벗어나 청호동으로 가면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진 남한 유일의 실향민 집성촌인 아바이마을이 있다.
- ‘실향민의 도시, 속초’ 중에서

세계적인 명산은 많다. 그러나 금강산처럼 산 경치와 바다 경치, 호수 경치를 다 가진 산은 없다고 한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 씨는 금강산은 조선 사람들의 버킷리스트 같은 곳이었다고 말한다. 정말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1순위는 금강산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일화도 있다. 정조 때 제주의 거상 김만덕이 기근에 빠진 제주도민들을 구해준 일이 있었다. 정조가 그 이야기를 듣고 김만덕의 소원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딱 하나 금강산 구경을 가고 싶다고 했단다. 그러나 한 번 와서는 다 볼 수 없는 곳 또한 금강산이다. 예로부터 ‘금강산에서는 돌이 만 가지 재주를 부리고 물이 천 가지 재롱을 피우며, 나무 또한 기특하니 천하 절경이 여기 다 모였다’는 말이 있었다. 금강산은 시간에 따라, 날씨에 따라, 또 계절에 따라 자기 모습을 달리하기 때문에 오늘 보는 경치와 내일 보는 경치가 또 다르다. 그러니 한낱 사람이 그 경치를 다 볼 수는 없다.
- ‘금강산 가는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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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국내 최초 한반도 미식 기행! 서울, 평양, 속초, 원산 그리고 금강산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힘든 북한의 맛이 펼쳐진다! [두 도시 이야기]를 통해 최초 공개된 평양냉면의 성지, 옥류관의 주방은 어떤 모습일까? 평양을 대표하는 4대 음...

[출판사서평 더 보기]

국내 최초 한반도 미식 기행!
서울, 평양, 속초, 원산 그리고 금강산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힘든 북한의 맛이 펼쳐진다!

[두 도시 이야기]를 통해 최초 공개된 평양냉면의 성지, 옥류관의 주방은 어떤 모습일까? 평양을 대표하는 4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북한의 대표적 휴양지인 원산은 어떤 곳일까? 계절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는 금강산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두 도시 이야기: 서울·평양 그리고 속초·원산》에서는 가깝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북한 사람들의 삶이 한반도의 맛과 함께 생생하게 펼쳐진다.
다큐멘터리 [두 도시 이야기]는 남북의 다른 듯 닮은 두 도시의 맛을 따라가는 미식 기행록이다.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두 도시 이야기》에서 가져왔다. 이 장편소설은 18세기 프랑스혁명 당시 런던과 파리에서 벌어진 격변을 배경으로 한다. 두 도시, 런던과 파리의 인물들은 각자 다른 지향점을 향해 걸어가지만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인간 삶의 동질성을 보여준다.
남북의 두 도시 역시 오랫동안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걸어왔지만, 앞으로는 같은 방향으로 걷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남북의 제작진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두 도시 이야기]를 만들었다. 남북한 사람들의 생활상, 역사, 문화 등을 통해 한민족 DNA에 새겨진 하나의 입맛, 그 기억과 본능의 맛을 전한다.
먼저 1부 서울·평양에서는 전통의 맛부터 전 세계의 다채로운 음식까지 섭렵한 글로벌 미식 도시인 남한의 수도 서울특별시와 대표 4대 음식인 평양냉면, 평양온반, 대동강 숭어국, 녹두지짐을 자랑하는 북한의 수도 평양직할시로 미식 탐험을 떠난다. 특히 평양의 최고 식당으로 불리는 옥류관, 청류관 등을 방문해 평양 대표 음식을 생생하게 전달했고, 시원한 대동강맥주와 대동강의 유람선인 대동강호, 워터파크인 문수물놀이장 등 여가를 즐기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에서 서울 시민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2부 속초·원산에서는 휴전선으로 가로막힌 가깝고도 먼 강원도의 두 도시, 속초와 원산을 소개한다. 이 두 도시는 모두 동해를 대표하는 관광 도시로서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원산 대표 음식인 돌불고기, 신선한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원산잡채 등 다채로운 음식과 함께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속초의 오징어순대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원산에서 멀지 않은 한반도의 명산,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한 장 한 장 담았다.
모든 맛은 변한다. 정치·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입맛이 변하고, 그에 따라 음식도 변한다. 옥류관의 평양냉면도, 그 냉면에 뿌리를 둔 다양한 국수도 모두 변하고 있는 오늘의 평양을 보여준다. 그러는 동안 휴전선 너머 서울에서는 해방 전 평양냉면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려고 애써왔다. 어쩌면 서로 닿을 수 없는 곳을 그리며 한쪽은 지키고 한쪽은 변화해온 것이 아닐까. 한민족 DNA에 새겨진 하나의 입맛, 그 기억과 본능의 맛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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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두 도시 이야기 | cr**bel | 2019.07.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북한을 떠올리면 오염되지 않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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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을 떠올리면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향토색 물씬 반영한 음식이 생각난다. 같은 민족이지만 금단의 땅이 되어 정보조차 많이 공개되지 않은 북한의 이야기는 항상 궁금함 그 이상이다. JTBC 다큐멘터리였던 [두 도시 이야기]는 남과 북의 도시인 서울과 평양, 속초와 원산을 비교하며 도시의 맛을 따라 여행가듯 그려낸 미식 기행록이었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두 도시지만 한 민족, 한 핏줄이기에 우리는 다른 듯 닮았고 닮은 듯 또 조금은 다른 모습을 가진 채 삶을 영위해나가고 있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의 대표적인 음식이 불티나게 팔렸었다. 평양냉면, 평양온반 등 북한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은 남북정상회담 특수로 바쁘고 기쁘게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책에서는 우리가 궁금한 평양의 4대 음식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해준다.

    평양보다 덜 알려진 동해안의 아름다운 도시 원산의 이야기도 흥미로왔다. 국내최초로 기획된 남북미식기행은 음식을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사람들에게 대동강 숭어국, 명태순대, 돌불고기의 맛이 어떨지 궁금증과 기대를 증폭시켜주었다.

    옛 모습을 잘 간직한 북한 음식은 그래서 더 정감있고 푸근하게 다가온다. 함흥냉면 맛에 길들어진 내가 평양냉면을 다 먹지 못하고 남겼던 에피소드가 기억난다. 나름 유명한 평양냉면집을 방문해 다소 비싼 평양냉면을 먹었다. 그런데 그 맛이 너무 밍밍해 맛을 느끼지조차 못했다. 서울의 평양냉면은 메밀 함량이 높고 고기 육수를 써서 고기 향이 진하다. 반면 평양의 평양냉면은 메밀 함량이 적고 달걀지단에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고명이 올라가 화려하다. 책을 통해 음식을 접하니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북한의 김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북한에서도 김치를 많이 담가 먹는데 배추 김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김치를 만든다고 한다. 미나리김치, 쑥갓김치, 오이김치 등 때마다의 재로를 잘 이용하는 것이다. 북한에서도 사진을 찍을때 '김치'라고 외친다고 우리는 김치로 대동단결할 수 있겠다.

    동해바다를 통해 이어진 속초와 원산은 철도와 도로로 이어졌던 도시였다. 분단으로 인해 지금은 갈 수 없고 끊어졌지만 그 두 도시는 바다라는 공통점 때문에 비교하며 논하기 좋다.

    두 도시 이야기는 우리가 가지 못하는 북한의 풍경과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어 더욱 재밌게 읽고 볼 수 있었다. 이념과 정치적 분쟁 대신 사람과 사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논하니 더욱 푸근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평양과 서울, 원산과 속초를 이어 다른 도시들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남과 북의 삶이 어떻게 도시 안에서 펼쳐지는지 알고 싶다. 후속편을 기대해도 되는 이유이겠다.

  •     평양과 서울, 그리고 원산과 속초, 이렇게 두 도시를 15일간 취재한 기록을 미식기행으로...

     

     

    평양과 서울, 그리고 원산과 속초, 이렇게 두 도시를 15일간 취재한 기록을 미식기행으로 꾸민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은 찰스 디킨슨의 소설 [두 도시이야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되면 이 책도 한번 읽어보기로^^

     

    표지는 대동강 맥주와 광화문 등, 남북의 풍경이 함께 어우러진 삽화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표지를 보고 설명을 읽었을 때는 그닥 감흥이 없었는데, 책을 다 읽고 다시 보니, 문득 가슴이 뛴다. 가까운 데도 가지 못하는 나라, 물론 가고 싶지 않을수도 있지만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나라!!! 유일하게 정상회담 때 통역이 필요없는, 한민족인 다른 나라.  "평양에 가고 싶다"는 발언은 위험하지만 "평양냉면이 먹고 싶어"라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나?라는 저자의 말처럼, 어느덧 나도 편안하게 여행책자를 읽어보듯, 단숨에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2018.1.4.에 #이규연의스토트라이트 에서 <단독공개! 21일간 북한취재>를 방송했고, 그 뒤 2018.11월과 2019.2월에 평양편, 속초편을 [두 도시 이야기]라는 다큐로 방송하였다. 나는 본방을 보지 못하였던지라,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왓챠플레이 
    에서 재생해서 같이 보았다. 

    다큐가 꽤 재미있다. 북한 사투리? 표준어?를 듣는 재미도 있고.  정치갈등 속에 등장하는 북한이 아니라, 마치 그냥 흔한 여행기를 보듯 편안했다. 남북의 유사함, 그러면서도 다름에 재미를 느끼고 그러면서도 같음에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읽었습니다~    

                                                                                                                                                                                 

     

  • 두 도시 이야기 | je**shyun7 | 2019.07.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JTBC에서 방송한 특집다큐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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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에서 방송한 특집다큐멘터리 [두도시 이야기]는 국내 최초 남북 미식기행이다.
    한민족이지만 정치적이념으로 오랜시간 서로 다른방향으로 변화되어온 남과북. 남과북의 공동으로 제작된 방송은 `음식`을 소재로 서울과 평양, 속초와 원산의 대표하는 명소들과 남북의 입맛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카메라에 담아 호평을 받은 다큐멘터리다.
    10년만에 성사된 남북 공동으로 제작된 감동의 다큐멘터리가 책으로 출간되어 읽어본 [두도시의 이야기]엔 다양한 음식이야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1부에서 담아낸 서울과 평양이란 두도시의 다른듯 닮은 모습들이 무척 흥미로웠다.
    영상매체를 통해 듣고 봐왔던 북쪽 사람들의 생활상과는 조금 달랐던 이야기들과 변화된 도시풍경을 담은 사진들. 분단과 단절의 세월동안 서로 다르게 변해온 남과북의 음식들.
    한때 자본주의 시장속에서 새로운 음식들이 생겨나던 남쪽과 전통조리법을 이어가던 북쪽의 변화는 서로 다른 식문화가 조금씩  닮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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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에서 그려지는 두도시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울과 평양이다.
    두개의 챕터로 나뉜 책속엔 서울과 평양의 요리가 소개되는데, 평양의 대표적인 식당 옥류관과 쌍벽을 이룬다는 청류관이 먼저 등장한다.
    청류관의 화려한 외관과 실내, 1000명을 수용할수있으며 300명이 넘는 종업원과 5000명의 식사를 준비하는 대형 식당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청류관에서 소개하는 숭어국은 굉장히 생소한 음식이지만 평양에 가면 꼭 맛봐야 한다는 평양의 4대 음식중 하나라 한다.
    조리과정 사진을 보니 매운탕의 맛이 아닐까 혼자 상상해봤는데 사실 생선국을 먹어본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숭어자체도 먹어본적이 없어서 어떤맛일지 궁금하다.
    그리고 평양의 대표적인 음식점인 한곳인 옥류관. 평양의 대표음식인 평양냉면하면 떠올릴정도로 유명한 옥류관은 평양의 시민들마저 인증샷을 찍을정도로 상징적인 곳이라 한다. 차갑게 식힌 고기육수의 감칠맛이 매혹적인 평양냉면은 함흥냉면과 함께 남쪽에서도 어렵지 않게 먹을수 있는 음식이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하고 세대가 변하면서 북한의 평양냉면은 변화하고 있고 변형된 다양한 국수도 나온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니 어쩌면 나혼자 고정된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보고 있었던게 아닌가싶다.
    그외 남북정상회담 때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칭찬한 평양온반과 서민의 음식인 서울 설렁탕, 젓갈을 사용하지 않고 생물인 오징어를 넣어 만드는 평양백김치와 고춧가루와 마늘, 젓갈을 많이 넣어 양념이 강한 서울김치, 발효음식과 평양의 보양식까지 주부라 그런지 음식얘기에 유독 몰입하며 읽은듯 하다.
    하루일과를 끝내고 대동강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 대동강의 유람선인 대동강호, 피자나 이탈리안 레스토랑등 서구식 문화와 음식, 서울의 워터파크와 비슷한 문수물놀이장,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평양의 일상적인 풍경들까지 대동강변에 자리한 평양의 모습은 생소하면서도 참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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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밀향 가득한 국수에 동치미와 고기 육수를 섞은 국물, 슴슴하지만 오래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는 평양냉면의 매력에 스며든 사람이 많다. 그런데 스스로를 `평양냉면 마니아`라 지칭하며 서울 시내의 평양냉면집들을 순회하는 사람들도 가볼 수 없는 단 한 곳이 있다. 원조 평양냉면의 `성지`와 같은 평양의 옥류관이다. 서울 평양냉면집에서 만난 사람들은 평양에서 원조 평양냉면을 먹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었다. (-38P `하루에 냉면 1만 그릇, 옥류관`중에서)

    2부에서 다뤄지는 강원도의 속초와 원산은 남북이 갈라지기전 철도와 도로로 이어져 있던 가깝고도 먼 아름다운 도시들이다.
    바다와 산으로 이어져 서로 닮아있는듯한 두 도시, 책에 실린 강원도의 속초와 원산의 아름다운 일출사진을 보자니 한반도가 남과북으로 갈려 살아간다는 사실이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해바다가 주는 선물인 다양한 해산물로 만든 원산의 대표음식인 원산잡채, 돌위에 구워 먹는 삼색 불고기, 시원한 광어회국수, 실향민을 달래준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명태순대, 명태를 고명으로 얹어먹는 속초 함흥냉면등 동해의 해가 함께 돋고 있는 두 도시의 음식들은 비슷한듯 많이 다르지 않다.
    특히 최고의 명산이라 하는 금강산의 절경과 폭포, 그에 못지않은 설악산바위와 폭포와 계곡까지 사진으로 만나본 강원도의 속초와 원산은 자연이 준 선물같은 도시가 아닐까싶다.
    책을 읽으며 고심하며 디큐멘터리를 만들었을 제작진의 노고가 느껴졌다. 남과북이 함께 제작하며 정치적으로 예민할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볼수도 있을테니말이다.
    개인적으로 절대 경험할수 없는 북쪽의 사람들 생활상이나 음식들을 사진으로나마 볼수있고 책으로 읽을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고 유익했던 책이었다. 기대만큼 재미있었던 책이므로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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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도시 이야기 | an**bsy | 2019.06.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서로다른방향을보고걸어가지만앞으로는같은방향을보고걸어가야할그 DNA의 본능과미각을찾아떠나는여행, 생각만해도입에군침이돌고기분이좋아...

    서로다른방향을보고걸어가지만앞으로는같은방향을보고걸어가야 DNA

    본능과미각을찾아떠나는여행, 생각만해도입에군침이돌고기분이좋아진다.

    그런데제목이낯이익다. 찬스디킨스가 18세기프랑스혁명을배경으로 '도시

    이야기'같은제목이다. 역시서로다른방향을보고걸어도시의깊은

    사정을이야기한다. 저자도밝혔듯이누군가에게는불편하게보일수도있을이야기를

    '있는그대로' 보여주고자하는책이그래서더욱반갑다.

     

    평양하면냉면이떠오른다. 그런데저자는냉면이아닌 '대동강숭어국'먼저소개한다.

    듣기만해도 '시원한국물'맛인맑은탕이생각나는데된장과고추장을섞은

    매운탕이다. 예전만해도비린내를잡기위해통후추와고추를듬뿍넣어담백하게끓이던것이

    점차추세가매콤하고자극적인쪽으로흐르고있다하니입맛도시대에따라변하는것같다.

    통영에서먹은 '도다리쑥국'생각난다. 맑으면서도깊은맛을내는맛을잊지못해매년

    통영을찾는다는지인처럼지역특색화 '대동강숭어국'맑은맛을기대했지만아쉽게도

    매운탕으로변했나보다. 그럼이제 '대동강숭어탕'이라고불러야하는건가. 


    '어을매'라는우리말이름을가진작은어촌마을, '' ''써서원산(遠山)이라

    부르다삼봉산을축으로해서마늘대가리처럼생겼기에 '으뜸'자를사용하는원산(元山)

    도시, 만해한용운의기행수필 '명사십리'등장하는일제강점기한반도유일의관광도시,

    한국인이가장사랑하는시인하나인윤동주가송림숲이좋은송도원에서바라다바다의

    모습을담은 '바다'소재가되기도그곳이원산이다. 


    원산에서처음소개하는음식이원산앞바다에서나는문어, 조개류와다양한채소를무친

    '원산잡채'이다. 해산물과채소를썰어넣은음식의북한식이름은 '해물분탕'이다. 동해가

    주는선물인문어, 소라, 전복, 조개등의싱싱한해산물을썰고, 오이와채소를큼지막하게

    잘라놓고이를익힌당면과함께무쳐먹는음식은낯설다. 우리가아는 '잡채'

    여러가지를섞는다는 ''채소의 ''당면이들어가지않고채소혹은나물을섞어만든

    음식이며지역마다특색있는재료들을넣어서만든다는사실을처음알게되었다. 간을세지

    않게하고당면을 '무친다'해서원산잡채라고부른다는음식의화룡점정은 ''이다. 단맛을

    내는용도로썰어넣는배는단순해보이지만이것을넣음으로음식자체가  아주디테일하고

    맛이정교해진다. 


    속초 64km. 원산에서보는표지판이다. 불과 64km 밖에떨어지지않은곳에함경도에서피난나온

    사람들이정착하여도시를형성했고지금은해돋이와설악산으로유명한관광도시속초가있다.

    그래서이곳에선함경도말투가익숙하다. 때는전체인구의 70%실향민이기도했던이곳에는

    '일주일나갔다가다시들어가자'라는마음으로떠나온지 70년이실향민들이속초시내와

    속초수로를인접해서마을을형성했고이곳이지금은 '아바이마을'이라고불린다. 당시시내로

    나가는유일한교통수단이었던 '갯배'속초를대표하는관광상품이이곳의대표음식이

    '아바이순대'이다. 돼지고기, 선지, 배추, 시래기, 부추, 당근, 양파, 파에마늘, 생강, 완두콩, 찹쌀과

    맵쌀을 7:3으로섞은등을곱창에집어넣어쪄내면함경도지방에서특별한날에만먹는특식인

    아바이순대가완성된다. 다만아쉬운점은정통방식으로만만드는집이점점줄고있다는사실이다.

    이외에도오징어순대, 명태순대, 서울식과는확연하게차이가나는속초식함흥냉면등이있다.

    속초식함흥냉면은투박하다. 양파에파를많이넣으며맛은서울보다달고맵다. 또한

    포만감을주기위해육수를많이넣어서양념장과섞어해장대용으로도먹기도한다. 육수가

    없는비빔냉면이라고생각하는서울식함흥냉면과는분명차이가크다.

     

    서울과평양, 원산과속초를통해다른방향을보고걸어온우리의시간의단절을살펴보고앞으로

    같은방향을보며함께걸어미래를꿈꿔보는책은편의여행기이다. 언젠가 '그날이오면'

    책을들고기록된장소들을찾아가맛을느껴보고싶다.기왕이면비슷한맛을내는이곳의

    음식들을가져가비교해보며말이다. 서로의차이를인정하고마음을연다면마냥멀게만느껴지는

    거리도그만큼가까워것이다. 가깝고도곳이아닌바로옆에있는그곳으로.

     

     

     

  •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간직하고 있는 것. 바로 '분단'이라는 것입니다.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그래서 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간직하고 있는 것.

    바로 '분단'이라는 것입니다.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그래서 더욱 열망하고 갈망하는 것, '통일'.

    독일의 베를린장벽보다 얇지만 아직도 뾰족한 가시를 간직한 휴전선이 여전히 남과 북의 경계를 지키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남북 공동 제작이 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jtbc 특집 다큐멘터리 <두 도시 이야기>.

    서울평양.

    속초원산.

    두 도시의 이야기를 책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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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1부에선 '서울'과 '평양'의 이야기였습니다.

    서울에서 육로로도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그곳, 평양.

    하지만 아직은 비행기 두 번이나 갈아타야 닿을 수 있는, 중국을 거쳐 북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야 갈 수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분단 70년 동안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단절과 변화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공감할 수 있을까? 여전히 동일한 무언가를 공유하고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우리는 서울과 평양, 두 도시를 넘나들었다. - page 19


    두 도시는 냉면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메밀 향 가득한 국수에 동치미와 고기 육수를 섞은 국물, 슴슴하지만 오래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느껴진다는 '평양냉면'.

    최근에 우리 연예인들이 평양공연을 한 뒤에도 '평양냉면'을 먹고 인상적이라 할만큼 이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는데 인상적이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모든 맛은 변한다. 정치, 사회, 경제적 조건에 따라 입맛이 변하고, 그에 따라 음식도 변한다. 평양냉면도, 그 냉면에 뿌리를 둔 다양한 국수도 모두 변하고 있는 오늘의 평양을 보여준다. 그러는 동안 휴전선 너머 서울에서는 해방 전 평양냉면의 맛을 간직하려고 애써왔다. 북한 실향민들이 1950~1960년대에 만들었던 냉면의 형태를 지금 오히려 서울은 지키고 있다.

    서울과 평양, 어쩌면 서로 닿을 수 없는 곳을 그리며 한쪽은 지키고 한쪽은 변화해온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중심에 평양냉면이 있다. 한민족 DNA에 새겨진 하나의 입맛, 그 기억과 본능의 맛이 서울과 평양을 긴 면발로 잇고 있다. - page 47


    그 외에도 평양온반과 서울 설렁탕, 서울 김치와 평양 김치 등.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가자미식해'에 대한 이야기.

    가자미식해는 가자미가 나오는 해안 지방에서 겨울철에도 저장해놓고 먹기 위해 만든 발효 식품이다. 오래 묵혀두면 부패하는 게 아니라 발효하게 만드는 지혜. 해묵은 우리의 단절과 갈등에도 그런 지혜가 필요한 게 아닐까?

    맛의 씨는 퍼지고 퍼져 한반도의 젖줄을 따라 흘렀다. 한강을 거슬러 올라 대동강에 이르면 분단의 시간도 가르지 못한 공감의 맛을 만난다.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의 맛이고 누군가에게는 기억의 맛이다. 새롭다고 느끼다가 이내 익숙해졌다. 다르다고 느끼다가 실은 같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는 다르고 또 같다. - page 87


    2부에선 '속초'와 '원산'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서두부터 가슴이 찡했습니다.

    철조망 너머로 흐르는 동해. 육지의 길은 막혔지만 바다의 물은 흐른다. 같은 바다를 바라보는 두 도시가 있다. 강원도의 두 도시, 속초와 원산은 동해도 이어져 있다. 속초 앞바다에서 해가 뜨면 원산 앞바다에서도 해가 뜬다.

    동해를 따라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은 두 도시. 하지만 이제 원산과 속초는 가깝고도 먼 도시가 되어버렸다. - page 161

    물은 흐르지만 길은 끊겼다는 것이......

    왜이리도 가슴 메이게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실향민 집성촌인 '이바이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곳의 골목에는 오래된 시간을 기억하는 벽화와 사진들이 붙어 있다고 합니다.

    "원산에서 나왔고 '일주일 나갔다가 다시 돌아가자' 했는데 그 일주일이 70년이 됐죠."

    "통일이 되면 들어간다고 해서 주문진에 갔다가 속초로 올라왔어요." - page 215

    많은 실향민들의 그 시절의 기억, 고향의 추억이 담긴 곳.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천막을 치고 삶을 일군 생명력,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고향에 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의 끈, 지금의 속초를 만든 힘은 그런 실향민들의 삶 자체가 아니었을까. - page 216


    그리고 이들을 이어주는 음식이 있었으니 속초 함흥냉면과 원산 회국수.

    남과 북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다른 듯 닮은 국수를 먹는다. 함흥냉면은 실향민에게는 그리움의 맛이고 관광객에게는 호기심의 맛이다. 함흥의 가정에서 흔히 먹던 회국수는 원산에서는 메밀로 만든 회국수로 바뀌었고, 이것이 실향민의 손을 거쳐 남한에서 함흥냉면이라는 형태로 자리 잡았다. 또 함흥냉면이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나뉘기도 했다. 평양냉면처럼 북한의 함흥냉면도 그동안 변해오지 않았을까? 어떻게 변해왔을까?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질문해야 한다. 우리의 질문과 저들의 대답이 오가는 과정 속에서 남북 간의 음식 간격이 좁아지고 멀어져만 갔던 우리의 발걸음도 조금은 가까워지지 않을까. - page 234 ~ 236


    음식 뿐만 아니라 닮아 있는 설악산과 금강산.

    설악산의 계곡과 폭포, 암석의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금강산과 더불어 태백산맥의 한 줄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두 산의 외형은 많이 닮아 있다. - page 283


    구룡폴포에서 구룡연으로 흐른 물은 옥류동 계곡을 지나 동해의 해금강으로 간다. 설악산의 맑은 물도 이렇게 동해로 흐를 것이다. 그렇게 두 산의 물은 오래전부터 동해에서 만나왔을지 모른다. - page 288


    초속 12킬로미터의 강한 바람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다. 그러나 설악산 산악인들은 마침내 1708미터 높이 대청봉에 올랐다. 태백산맥에서 가장 높은 곳, 사방을 둘러봐도 모자람이 없는 풍경이다. 눈앞에 펼쳐진 백두대간은 오랜 시간과 부침 속에서도 한반도를 지탱해온 산줄기답게 오늘도 크고 든든하다. 북쪽 백두대간을 바라보니 아쉽다. 백두대간 길이 보이는데 저항령 넘어서 길이 끊긴다. 산악인들과 함께 설악산에 올라 금강을 불러봤다.

    "설악아, 잘 있거라! 금강아, 내가 간다!"

    백두대간 너머 금강에서 메아리가 힘차게 대답을 했다. 비록 갈 수는 없지만 두 산은 서로에게 소리의 울림을 주고받는다. 나란히 서 있는 설악과 금강처럼 언젠가 서로 얼굴을 보며 인사할 수 있기를. - page 319


    책을 읽고나니 4.27 판문점 선언이 떠올랐습니다.

    더 이상의 전쟁은 없을 것이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는 그 선언이,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는 그 선언이 부디 말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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