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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 시마모토 리오 (제159회 나오키상, 125회 노마문예신인상 수상작가)
| | 130*200*24mm
ISBN-10 : 8965749964
ISBN-13 : 9788965749967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 시마모토 리오 (제159회 나오키상, 125회 노마문예신인상 수상작가) 중고
저자 시마모토 리오 | 역자 김난주 | 출판사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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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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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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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 작가
시마모토 리오가 그리는 극히 개인적인 행복에 대하여

안타깝고 애절하며 어느 것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내밀한 사랑의 그림 2018년 제159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마모토 리오가 이번에는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로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2001년에 데뷔한 이후 약 20년 동안 꾸준히 글을 써온 시마모토 리오는 군조 신인문학상, 노마 문예신인상, 시마세 연애문학상, 나오키상 등 내로라하는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일본의 대표 작가로 자리 잡았다.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별책 문예춘추》에서 연재한 여섯 편의 작품들을 모아 2010년 ‘문예춘추’에서 출간한 단행본이다. 첫 번째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길잡이」는 화자 야마토가 대학 진학과 함께 도쿄로 상경해 마와타 장이라는 하숙집에서 지내게 되는 내용인데, 프롤로그 역할을 하는 이 작품을 필두로 각각의 이야기는 쓰바키, 고하루, 치즈루 등으로 화자를 달리하며 점차 결이 풍성해지고 깊어지면서 인간관계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다 마침내 껍질을 다 벗겨낸 양파 속 같은 핵심에 다다르면 시작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드러낸다. 순박하지만, 때로는 눈치가 없어 미련스럽기까지 한 야마토 요스케, 그는 물설고 낯선 도시 생활에서, ‘마와타 장’과 대학 생활을 통해 새로운 사람과 교류하고 인간관계의 엇갈림을 경험한다. 그런 와중에 사랑에 눈뜨고 자신을 인식하기에 이르는 낭만적이고 전형적인 성장 스토리로 보이던 「청결한 시선」과 「시스터」,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의 맥락이 「벽장 속 방관자」에 와서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물꼬를 튼다. 소설의 무대는 17년 전으로 옮겨지고, 더불어 ‘마와타 장’이라는 공간이 지닌 은밀한 역사와 관계성의 비밀이 수면 위로 부상한다. 물론 이 은밀한 역사와 관계성을 암시하는 복선은 ‘마와타 장’의 주인인 와타누키 치즈루가 역시 하숙하며 함께 살고 있는 마지마 세우를 ‘내연의 남편’이라고 소개하는 말 속에 수수께끼처럼 깔려 있다. 남편이란 법적이거나 실질적인 부부 관계에서 남자 쪽을 일컫는 말인 반면, 내연이란 그렇지는 못하면서 밀접한 남녀 관계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내연의 남편’이라는 말은 상당한 모순과 숙명적인 요소를 함께 품고 있다. 이렇게 모순과 숙명을 함께 품은 말로 세우를 규정하게 된 치즈루는 과연 어떤 남모를 역사를 껴안고 있는 것일까?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좋다고 생각한 소설이 모두 개인적인 행복감을 그린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겨우 ‘나는 이런 걸 좋아했구나’라고 깨달았기에 무의식에 자리했던 걸 일부러 끄집어내듯이 그려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새로이 얻은 감각을 쏟아부어 폭넓은 글을 써나가고 싶습니다.” _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저자 : 시마모토 리오
1983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시마모토 리오는 17세 때 발표한 「실루엣」이 군조 신인문학상 우수작으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2003년 『리틀 바이 리틀』로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같은 작품으로 노마 문예신인상을 사상 최연소로 수상했다. 2004년 『태어나는 숲』으로 또다시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2005년에는 『나라타주』로 제18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올랐다. 2007년 『버스데이』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후보, 2011년에는 『언더스탠드 메이비』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5년 『레드』로 시마세 연애문학상을, 2018년 『퍼스트 러브』로 제159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역자 : 김난주
1987년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일본 문학 및 베스트셀러 작품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퍼스트 러브』, 『태엽 감는 새 연대기』, 『겐지 이야기』,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가면산장 살인사건』, 『70세 사망 법안, 가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 『아주 긴 변명』,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등이 있다.

목차

청소년을 위한 길잡이 … 009
청결한 시선 … 045
시스터 … 093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 149
벽장 속 방관자 … 221
마와타 장의 연인 … 245

옮긴이의 말 … 309

책 속으로

“혹시 이 하숙집에 사는 사람 모두가 왼손잡이인가요?” “너, 의외로 눈썰미가 있다.” 쓰바키가 조금 놀란 듯이 말했다. “딱히 필수 조건은 아니야. 하지만 부엌 용품이나 도구들이 기본적으로 왼손잡이용이라, 오른손잡이는 불편할지도 모르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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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하숙집에 사는 사람 모두가 왼손잡이인가요?”
“너, 의외로 눈썰미가 있다.”
쓰바키가 조금 놀란 듯이 말했다.
“딱히 필수 조건은 아니야. 하지만 부엌 용품이나 도구들이 기본적으로 왼손잡이용이라, 오른손잡이는 불편할지도 모르겠네.”
“치즈루 씨도 왼손잡이인가요?”
“아니, 그 사람은 오른손잡이. 그러니까 일종의 페티시즘 같은 거지.” _ 37쪽

“이 사람은 1층에 사는 화가 세우 씨. 나의 내연의 남편입니다.”
웃고 있는 그녀와는 대조적으로, 그는 내연의 남편이라는 말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무관심한 눈길을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왜 와타누키 씨가 그를 그런 식으로 소개했는지는 얼마 후에 알게 되었다. 내가 그녀와 나이 차가 거의 나지 않는 여자이기 때문이었다. 그 주저를 모르고 독점욕과 오만함도 아랑곳 않는 맹목적인 애정을 알아차리는 순간, 끔찍해서 소름이 다 끼쳤다. _ 51쪽

“아, 고하루 씨는 혹시 좋아하는 사람 없나요?”
그만 포테이토칩을 씹지 않고 삼키고 말았다. 가시덤불 같은 감촉이 목구멍을 통과한다.
나는 추하이 캔을 입에 대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렇구나. 고하루 씨, 성격이 좋은데. 어른인데 마음이 곱다고 할까.”
“고마워.”
나는 밋밋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렇게 대놓고 칭찬할 수 있는 점이 야마토의 최대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칭찬하는 마음이 연애 감정으로 발전하지는 않는 것일까.
야마토는 요즘 같은 동아리의 여자 선배 얘기만 한다.
프랑스 인형처럼 생긴 얼굴. 아주 분방한 성격. 타고난 용모는 본인의 노력도 재능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데. 열심히 노력하고 헤아려서 타인에게 도움을 주면서도 아무런 보상을 못 받는 인간도 있는데. _ 112쪽

“아, 하지만 그런 스타일도 좋아요. 지금 사는 하숙집, 마와타 장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놀러 오는 여고생이 진짜 천연 공기청정기 같아요.”
“호오. 하숙집, 재미있겠는데. 또 어떤 사람들이 살지?”
“구지라이 고하루라고 체구는 좀 크지만 성격이 좋은 여대생과, 무뚝뚝하기는 해도 사람들을 잘 챙기는 쓰바키 씨. 그리고 진짜 수수께끼에 싸인 주인 여자.”
그런 얘기를 하고 있자니, 가슴속에 따끈한 것이 점차 퍼져갔다. 마치 가족을 소개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_ 204쪽

“내연의 남성은?”
“그러니까 그 말은, 혼자라는 말과 동의어인 거죠.”
내가 단언하자, 스마 씨는 작은 소리로 “그렇군”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러곤 와인 잔에 입을 대고서, 나는 평생 그 맛을 이해하지 못할 새빨간 액체를 비우고는,
“이제 그만 갈까요?”
하고 무척이나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_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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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 지붕 아래에서 시작되는 청춘과 사랑 이야기 ……라고 생각했는데? 마와타 장에 사는 주민은 모두 다섯 명. 대학 진학과 동시에 홋카이도에서 상경한 철부지 소년 야마토 요스케. 여고생인 야에코와 알콩달콩 연애를 하고 있는 직장인 야마오카 쓰바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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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아래에서 시작되는 청춘과 사랑 이야기
……라고 생각했는데?

마와타 장에 사는 주민은 모두 다섯 명. 대학 진학과 동시에 홋카이도에서 상경한 철부지 소년 야마토 요스케. 여고생인 야에코와 알콩달콩 연애를 하고 있는 직장인 야마오카 쓰바키. 통통하고 큰 덩치를 콤플렉스로 여기고 있는 여대생 구지라이 고하루. 그리고 마와타 장의 주인이자 작가이기도 한 와타누키 치즈루. 와타누키의 ‘내연의 남편’인 화가 마지마 세우. 성별도 나이도 출신도 모두 다 다르지만, 한 지붕 아래 함께 모여 사는 이 다섯 명은 ‘마와타 장’이라는 한 공간에서 살아가며 각자 ‘뜻대로 되지 않는 연애’를 향해 몸부림치고 부딪히며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쓰바키에게는 남자를 싫어하게 된 과거가 있고, 고하루는 자기 몸을 비하하며, 치즈루와 세우는 ‘내연의 남편’이라는 알 수 없는 관계로 이어져 있다. 그런 감정의 기미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이가 바로 야마토 요스케이다. 그가 마와타 장에 합류하면서 시작되는 내밀한 이야기에는 연애뿐 아니라 트라우마, 콤플렉스, 가족과의 불화 등 각자가 마음속에 안고 있는 갈등과 슬픔도 함께 그려져 있다.

“누가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 자신을 이끌기 위해 계속 좋아한다. 그런 사랑이 있어도 좋지 않나 싶은 생각은, 지금 자신이 여기에 존재해도 된다는 생각과 같은 것이라는, 왠지 그런 기분이 들었다.”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은 도쿄 에코다에 있는 하숙집 ‘마와타 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마음대로 되지 않는 애달픈 연애에 대해 그린 이야기이다. 등장인물들은 자신만의 사랑을 하고 모두가 상식에서 벗어난 결말을 맞이하지만, 그럼에도 그 결말을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삶을 향해 전진해나간다.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는 지점도, 또 서로 원하는 지점도 다 다르지만 그 가치관의 차이가 합쳐져 또 다른 행복의 형태를 완성시켜나가는 것이다. 극히 개인적인 행복을 그리고 싶었다는 시마모토 리오는 무의식에 자리했던 걸 일부러 끄집어내듯이 글을 써내려갔다고 밝혔다. 그래서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은 등장인물 저마다의 사랑과 행복을 그린 작품이지만, 마지마 세우와 와타누키 치즈루의 관계를 큰 줄기로 다룬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두 사람의 앞 글자를 따서 하숙집에 ‘마와타 장’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처럼, 시마모토 리오는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세계를 과연 어떻게 이어나갈까. ‘마와타 장’ 속 사람들이 자신의 사랑과 행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독자들은 자신의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저리도 순수하게 용서하고 용서받으며,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일까. 나 또한 읽으면서 이 하숙집의 일원처럼 미소 짓고 눈물을 흘렸다.” _ 미우라 시온 (작가)

일본 독자들의 찬사
★★★★★ 시간이 날 때마다 펼쳐드는 책.
★★★★★ 시마모토 리오의 붓 색깔이 점점 더 다채로워진다.
★★★★★ 나도 마와타 장의 하숙집에서 살고 싶다.
★★★★★ 담백한 묘사와 인상적인 문구가 특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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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저자 시마모토 리오는 1983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시마모토 리오는 17세 때 발표한 <실루엣>이 군조 신...

    저자 시마모토 리오는 1983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시마모토 리오는 17세 때 발표한 <실루엣>이 군조 신인문학상 우수작으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고, 2003년 <리틀 바이 리틀>로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같은 작품으로 노마 문예신인상을 사상 최연소로 수상했다.

     

    2004년 <태어나는 숲>으로 또다시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2005년에는 <나라타주>로 제18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올랐다. 2007년 <버스데이>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후보, 2011년에는 <언더스탠드 메이비>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5년 <레드>로 시마세 연애문학상을, 2018년 <퍼스트 러브>로 제159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은 시마모토 리오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별책 문예춘추>에서 연재한 여섯 편의 작품들을 모아 2010년 <문예춘추>에서 출간한 단행본이다. 도쿄 에코다에 위치한 하숙집(마와타 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연이어 펼쳐진다. 여섯 편의 단편이 마치 이어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연이어지면서 비로소 완전함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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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에코다 하숙집의 5인5색

     

    이곳 하숙집에 사는 이는 모두 다섯 명이다. 야마토 요스케, 야마오카 쓰바키, 구지라이 고하루 등이 학숙집의 2층에 거주하고, 1층에는 마지마 세우와 오타누키 치즈루가 거주하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청소년을 위한 길잡이)는 야마토 요스케에 관한 내용이다. 그는 고향인 홋카이도 치토세에서 고3 시절 사쿠라이 마키라는 여학생을 좋아했지만 결국 까이고 만다.

     

    머리 좋은 학생을 사쿠라이 마키가 좋아하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그는 도쿄 소재 대학에 입학하게 됨에 따라 상경해서 하숙집 '마와타 장'에 입소한다. 처음 타보는 JR 지하철인지라 에코다에 소재한 하숙집을 찾아가는 길이 다소 험난했다. 무사히 도착한 하숙집은 2층짜리 목조 건물에 벽돌담으로 둘러쳐 있고, 문패엔 '마와타 장'이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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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가 하숙을 하게 되는 연유가 흥미롭다. 유난히도 여자들에게 껄떡대는 성격의 소유자임을 안 그의 어머니는 원룸을 구해주면 아들의 무분별한 난봉이 우려되므로 대신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하숙집에 살도록 조치한 것이었다. 또 '마와타 장'이란 작명도 또한 그러하다. 내연관계인 화가 지마 세우와 주인장이자 작가인 와타누키 치즈루의 이름 첫글자를 딴 것이다.

     

    야마토 요스케는 남의 눈치를 잘 살피는 탓인지 몰라도 눈썰미가 있어 하숙집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왼손잡이임을 눈치챈다. 이에 야마오카 쓰바키는 다소 놀라면서 왼손잡이가 하숙집 입소의 필수 조건은 아님을 설명해준다. 부엌 용품이나 도구들이 기본적으로 왼손잡이용이긴 하지만, 주인장의 내연의 남편인 그 사람은 오른손잡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일종의 페티시즘이다.

     

    직장인인 야마오카 쓰바키는 여고생 야에코와 연애 중이다. 동성 연애인 셈이다. 쓰바키가 남자를 싫어하게 된 데는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이다. 즉 고교생 때 남학생에게 강간을 당했기 때문이다. 한편, 야에코는 처음부터 여자만 좋아했으며, 남자를 좋아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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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은 1층에 사는 화가 세우 씨. 나의 내연의 남편입니다."

     

    이게 무슨 큰 자랑거리라도 된다고 주인장 와타누키 치즈루가 이렇게 하숙집 입소자인 쓰바키에게 소개했던 이유는 두 여인의 나이 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전에 이 사람은 내 사람이므로 기웃거리지 말라는 암시를 준 셈이었다. 이에 주인장의 독점욕을 알아챈 쓰바키는 소름이 온 몸에 돋았던 것이다.

     

    여대생 구지라이 고하루는 대학 2년생이다. 그녀는 남모를 커다란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이게 뭐냐 하면 통통하면서 덩치가 큰 자신의 몸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고 자신감을 잃고 있다. 이런 그녀가 하숙집에서 생활하게 된 데는 평소 유복했던 집안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워지면서 에비스의 집도 채권자에게 넘어감에 따라 가족이 고베로 이사가고 자신은 홀로 도쿄에 남겨진 채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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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사는 하숙집, 마와타 장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놀러 오는 여고생이 진짜 천연 공기청정기 같아요."
    "호오. 하숙집, 재미있겠는데. 또 어떤 사람들이 살지?"
    "구지라이 고하루라고 체구는 좀 크지만 성격이 좋은 여대생과, 무뚝뚝하기는 해도 사람들을 잘 챙기는 쓰바키 씨. 그리고 진짜 수수께끼에 싸인 주인 여자."(204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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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숙집 사람들 이야기

     

    마치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의 소재 같은 이야기가 연이어 펼쳐진다. 이 중에서 가장 큰 이야기는 역시 주인장 와타누키 치즈루와 화가 마지마 세우의 관계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런 비중을 감안해서 하숙집의 이름도 '마와타 장'으로 정했으니 말이다. 아무튼 하숙집에 살고 있는 다섯 명의 일상을 통해 과연 이들은 어떤 사랑을 하는지 또 어떤 행복을 얻는지를 살펴보는 재미를 느껴보라. 

  •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 di**ni | 2020.05.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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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냄 /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 시마모토 리오 장편소설

    홋카이도 출신인 야마토는 같은 반 여학생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했다가 보기 좋게 차인다. 그럼에도 도쿄의 대학에 합격하면 자신의 고백을 순순히 받아줄 거라 믿는 순진함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몇 달 동안 공부만 판 덕에 야마토는 도쿄의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지만 그 나이대 주체하지 못하는 왕성한 성 호기심 때문에 가차 없이 차이게 된다.

    열심히 공부해 도쿄의 대학에 합격했지만 여자친구 하나 만들지 못했다는 생각도 잠시, 야마토는 도쿄에서 자취생활을 시작하면 곧 여자친구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내심 기대하지만 야마토의 엄마는 하숙집인 '마와타 장'에서 도쿄 생활을 시작하게 한다.

    그렇게 홋카이도 생활을 떠나 정신없는 도쿄에 도착한 야마토는 첫날부터 전철을 잘못 타서 헤매는 등 복잡한 도시의 생활에 주눅이 든다. 그리고 도착한 마와타 장에서의 생활은 오래되어 낡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고 하숙하는 사람들과도 조금씩 친해지면 바짝 긴장한 도쿄의 생활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부모님이 하던 하숙집을 물려받아 약간의 손을 본 후 계속 하숙을 이어나가는 '와타누키 치즈루', 본업은 작가며 1층에 거주한다. 그리고 그녀의 옆방엔 그녀가 내연남이라 부르는 '마지마 세우'가 하숙하고 있다. 야마토를 비롯해 여대생인 '구지라이 고하루'는 찹쌀떡같이 생겨 푸근함을 풍기지만 자신의 외모 때문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다른 방을 쓰는 '야마오카 쓰바키'는 표현에 서툴며 돌려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타입이다.

    하숙집 주인인 치즈루를 비롯해 그녀가 내연남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렇다 할 애정 표현 없이 그저 생활만 하는 세우와 아버지의 부도로 인해 가족들은 흩어지고 홀로 도쿄에 남은 고하루, 학생 때 강간당한 기억과 그런 기억을 밀어내기 위해 자신에게 호감을 표했던 남자 선배에게 고백한 후 선배가 내뱉은 말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고 여자를 편해하는 쓰바키 그리고 고등학생이며 쓰바키의 여자친구인 '야에코'.

    이들의 이야기는 함께 생활하는 하숙집에서의 이야기와 대학생활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마와타 장에서 생활하는 인물들이 주축이 되어 그들의 시선에서 각각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들의 시선으로만 전개되는 것이 아닌, 그들과 연관된 등장인물의 시선이 교차하여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게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 팽팽한 긴장감을 뿜어내는 치즈루와 세우, 여자를 좋아하며 여러 가지 혼란을 느끼는 스바키, 인간적으로 배려 깊고 자상하지만 보이는 외모 때문에 늘 자신감이 없는 고하루, 발라당 까진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마음이 따뜻한 요스케.

    사회적 잣대로 판단하기엔 치즈루나 스바키, 야에코의 모습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작가는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자신만의 섬세한 묘사를 통해 독자의 이분법을 파괴시킨다. 동성 간의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고하루의 물음에 동성 간이라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으면 행복한 일 아니냐고 대답하는 고야 선배의 대답은 지금까지 옳고 그름에만 초점을 맞추며 비난했던 우리들에게 일격을 가하는 말 같아 기억에 남는다.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처럼 이들도 자신을 깨고 더 넓은 바다로 헤엄쳐 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 나오키상 수상 작가인 시마모토 리오의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은 각자 네커플의 연애와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어 얼핏 보면...

    나오키상 수상 작가인 시마모토 리오의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은 각자 네커플의 연애와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어 얼핏 보면 청춘들의 사랑과 아픔을 통한 성장이야기를 하는 듯 보이지만 읽다 보면 그렇게 가볍거나 쉽게 지나칠만한 이야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일단은 미와타장이라는 하숙집에 모여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하고 있는 각자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기는 하지만 이곳 미와타장에 모인 사람들이 하는 연애라는 게 우리가 평범하게 알고 있는 사랑의 행태와 그 무게도 다르고 외견상으로도 평범하지는 않다.

    가장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대학 입학을 하면서 고향집을 떠나 이곳 도코의 미와타장으로 온 야마토인데 그는 대학을 오게 된 계기도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애가 똑똑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그녀에게 어필하기 위해 죽자고 공부해서 도쿄에 있는 대학을 입학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나이대의 일반적인 남학생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야마토의 우연한 친절을 입은 고하루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고 사람들을 잘 보살펴주는 친절한 여학생이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큰 키와 덩치로 인해 스스로 이성에게 매력이 없다 생각해 좋아하는 야마토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짝사랑만 하고 있다.

    그리고 외모가 아닌 그런 야마토의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모습을 좋아하는 학교 선배의 고백을 일단 거절하지만 그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상처를 드러내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린다.

    이렇게 사람들이 평범하다고 하는 연애를 하는 20대의 풋풋한 두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금 다른 사랑을 하는 커플도 있다.

    어릴 적 남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이후로 남자와의 관계는커녕 자신의 몸에 누군가 손을 대는 것조차 싫어하는 쓰바키

    그래서 그녀는 남자가 아닌 어린 여고생과 교제하지만 그 아이를 보면 두근거리고 가슴이 떨림을 느끼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관계를 드러내는 것도 밝혀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인 여고생 쪽은 동성을 사랑한다는 걸 숨기지 않고 모두에게 떳떳하게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 그 아이처럼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싶지만 쓰바키는 자신이 없다.

    마지막으로 가장 이상하면서도 오래도록 서로에게 얽혀있는 커플... 하숙집 주인 치즈루와 그녀가 내연의 남편이라 칭하면서 드러내놓고 독점욕과 집착을 보여주는 상대인 화가 세우는 누구의 눈에도 이상하게 보이는 커플이다.

    세우는 식사를 할 때를 제외하고 사람들 앞에 잘 나타나지도 않는가 하면 평소에는 치즈루를 데면데면하게 대하고 둘이 서로 별다른 대화도 없으며 무엇보다 남녀 간의 중요한 언어인 신체 접촉이나 애정행위를 하지 않는다.

    게다가 알고 보니 둘은 절대로 서로 사랑하는 연인 관계가 될 수 없는 과거가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주 오랫동안 이어져 온 그들의 사연 역시 평범하지 않을 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눈에 이해받기도 쉽지 않은데 무엇보다 표면적으로는 치즈루의 일방적인 집착으로만 이어져 온 관계인가 싶었으나 그들이 맺어진 과거부터 세우 역시 그 사람 나름의 방식으로 치즈루에게 독점욕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밝혀지지만 이것조차 보통의 눈에는 이해받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미와타장이라는 평범한 하숙집에서 사랑의 여러 행태를 보여주고 있는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은 어쩌면 세상에는 다양한 행태의 사랑이 있으며 두 사람이 자신들의 애정과 사랑으로 행복 하다면 그 어떠한 사랑도 있을 수 있고 그 사랑은 다른 누군가로부터 굳이 인정받을 필요가 없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나라 정서와는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편히 읽고 쉽게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저 세상에는 이런 사랑도 있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본다면 또 하나의 사랑의 행태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쉽게 읽히는 듯하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

     

     

  •     여섯 개의 각각 다른 소설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로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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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개의 각각 다른 소설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로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를 갖춘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를 만났다. 2018년 《퍼스트 러브》로 일본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인 나오키 상을 수상하며 입지를 확실히 다녔다. 하지만 2001년 데뷔 후 약 20년 동안 글을 써온 내공이 대단한 작가다. 《퍼스트 러브》는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 예정이라 무척 궁금했다.

     

    소설의 프롤로그 격인 <청소년을 위한 길잡이>를 통해 도쿄 '미와타 장'이라는 하숙집의 캐릭터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야마토가 대학 진학을 위해 도쿄로 상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는 이미 살고 있는 쓰바키, 고하루, 치즈루를 통해 전달된다.

    각 장마다 바뀌는 화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주변 인물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복잡한 속내를 숨기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인 하숙집으로 안내한다. 각 장마다 독특한 문체와 분위기가 사뭇 대조적인데 독립적인 단편이라고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연결성을 갖는다. 마치 내가 그 하숙집에 머물고 있는 것 같은 공감감도 따라 붙는다.

    특히 주인장 와타누키 치즈루가 신입생 야마토에게 화가 마지막 세우를 '내연의 남편'라고 소개하는 부분은 의미심장하다. 내연과 남편은 상충되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불륜과 법적 부부의 헷갈리는 단어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소설에 등장하는 일종의 복선이기도 한데, 미와타 장의 17년 전 비밀까지 밝혀지며 흥미로움은 배가 된다.

    소설은 단순한 연애 소설 같지만 남모를 아픔과 상처, 편견에 맞서 조금씩 성장하는 이야기다. 비대한 몸짓으로 자칫 남성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여대생 고하루는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또한 여고생 야에코와 연애를 즐기는 쓰바키는 세상에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우락부락한 체구지만 섬세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화가 마지마 세우. 그리고 그를 내연의 남편이라 부르는 하숙집의 주인장 치즈루까지 마음속의 갈등과 슬픔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이제 막 상경해 아이 같은 순수함인지 뭔지 모를 철부지 야마토만이 세상 물정 모른 채 고민 없이 살고 있다.

     

    이 독특하게 얽힌 관계의 복잡성이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의 무게감과 책임과 맞물릴 때 어떻게 되는지 보여준다. 과연 잘 사는 건 무엇인가, 행복한 인생은 어떤 걸까를 묻는 것 같아 감동과 깊이감을 헤아릴 수 없는 작품이다.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 id="SE-49b2027b-d9a0-4fa9-9d99-3f9a37d61cf6"> </p>         <p></p>      

  • 표지에 장편소설이라고 명시가 되어 있었기에 아무런 의심 없이 읽어나가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뭔가 다른 소설과는 느낌이...
    표지에 장편소설이라고 명시가 되어 있었기에 아무런 의심 없이 읽어나가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뭔가 다른 소설과는 느낌이 달라 표지 앞면, 뒷면을 들춰봅니다

    아하! 여섯 가지 빛깔이라 표현되는 여섯 편의 이야기를 모은 작품으로 단편소설인 동시에 연작 장편소설이었네요

    하숙집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사랑‘이란 주제에 대해 다양하게 다루고 있는데요
    명쾌하게,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면 쉽게 읽을 수는 있었겠지만 지금 제가 느끼는 재미와 탄성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해봅니다




    전 어려서부터 퍼즐 맞추기나 게임이 어렵더라고요 이 소설을 읽고 문득 떠오른 게 한때 유명한 장난감이었던 와일드킹, 에니멀킹입니다

    하나 하나로서도 캐릭터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만 합체했을 땐 멋지고 큰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난감이지요
    이 소설의 구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

    책을 읽다 보면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있어요 이런 부분들이 퍼즐의 결정적인 조각이자 이야기의 교차점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글로서 읽었다면 두 번 재에는 소설을 완성시키는 묘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지금부터 결정적인 퍼즐 찾기 시작해볼까요?^^



    슈로딩거의 고양이 이야기는 체험자와 관찰자의 시점이지요
    상자 속의 고양이의 상태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은 고양이일까요? 이 상자를 지켜보는 또다른 누구일까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우‘는 미스터리한 사람입니다 하숙집 주인인 치즈루의 ‘내연의 남편‘으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사실 ‘내연‘이라는 낱말이 주는 어감은 조심스럽고 둘만의 비밀스러운 관계이지만 당사자들은 사랑에 푹 빠진 그런 거지요

    그리고 ‘남편‘이라는 건 비록 둘 사이엔 애정도 없고 더이상의 관계는 없지만 공식적인 위치나 책임 여부를 챙길 때에는 지극히 비중이 높아지는 위치죠

    다섯 번째, 여섯 번째의 이야기는 이런 궁금증을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들로 이뤄져 있는데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그동안 소설을 읽으면서 품고 있던 의문점들이 해소가 됩니다

    그렇다고 다 이해가 됐을까요?


    한 지붕이라는 것은 어쩌면 이 지구이며 소설 속 주인공들은 곳곳에서 살고 있는 지구인들이고 한 마리 한 마리의 물고기인 걸요
    모두가 저마다의 바다를 향해 강을 거슬러올라가기도 하고 급류를 타기도 하겠지요

    아! 그랬구나,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사랑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저도 지극히 나만의 사랑과 행복에 대해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1983년 출생으로 17세에 발표한 「실루엣」이 군조 신인문학상 우수작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노마 문예 신인상을 사상 최연소 수상, 2018년 「퍼스트 러브」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저력의 작가로 여성 특유의 탄탄한 필력과 감정묘사가 뛰어난 작품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기존의 소설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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