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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혼란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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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쪽 | A5
ISBN-10 : 8950921189
ISBN-13 : 9788950921187
사랑 그 혼란스러운 중고
저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 역자 박규호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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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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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빨리 도착했네요.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ashleyk*** 2019.12.05
251 빠른 배송 새책.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5점 kgb8*** 2019.12.04
250 책상태가양호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taes***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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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좋은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6185***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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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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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왜 존재하는가! 사랑은 진정 호르몬과 DNA의 작용일 뿐인가!
네 존재를 밝혀다오, 사랑아! <나는 누구인가>의 저자 리하르트의 사랑에 대한 철학적 도전『사랑, 그 혼란스러운』. 이 책은 우리에겐 너무나 친숙하지만, 너무나 낯선 사랑이라는 우주를 탐색하고 관측한다. 사랑은 무엇보다도 우리자신과 관계된 일이며, 사랑은 실제로 사랑하는 연인에게도 쉽사리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는 사랑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끌리고 애정을 느끼는 이유에 관한 물음은 이념적으로 정치보다도 더 경직되어 있다. 사랑이 그토록 중요함에도 우리는 유독 이 문제에서는 절반의 지식과 절반의 진실에 만족한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분리되어 있는 학문은 반쪽짜리라고 믿는 저자는 사랑이라는 소재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접점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 따르면 사랑의 생물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화가 무엇이고,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인간의 성 역할에 대한 생물학적. 문화적 토대를 탐구한다. 제2부에서는 사랑 자체를 본격적으로 다루는데, 우선 생물학적 의미의 사랑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오늘날 사랑이 지닌 개인적.사회적 가능성과 문제를 짚어본다.

저자소개

저자 :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철학자, 평론가, 작가. 1964년 독일 졸링겐에서 출생. 1994년에 쾰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끝마친 이후로 독일의 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에 글을 발표하고 있다.「시카고 트리뷴」의 펠로우로 일한 적이 있고, 2000년에는 생명의학 부문 저널리즘상을 수상하였다. 지금까지 소설 두 편과 실용서 세 권을 발표하였다.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자서전 『레닌은 뤼덴샤이트까지만 왔다』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철학책 『나는 누구인가?』는 「슈피겔」지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최고 자리를 차지하면서 독자와 비평가 모두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는 현재 쾰른과 룩셈부르크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역자 : 박규호
서강대학교와 독일 에어랑엔-뉘른베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 연극학, 철학을 공부하였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에리히 프롬과 현대성』 『철학이라는 이름의 약국』 『심리학의 모든 것』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인간』『슈바니츠의 햄릿』 등의 책을 옮겼다.

목차

머리말… 금성으로 가는 남자, 화성으로 가는 여자

Ⅰ여자와 남자
1 어두운 유산 : 남자와 여자의 특성은 어디서 시작됐는가?

꽤 괜찮은 아이디어|인간동물학|홍적세의 사랑|안개 속의 다리

2 경제적인 섹스? : 유전자는 어떤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가?
외팔이 천재|유전자의 신비|자본주의적 재생산

3 풍족한 때까치와 고집 센 개구리 : 과연 여자와 남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번식과 투자|남성의 욕망|여성의 욕망|비이성적 문화|문화가 우리를 빚어내는 방식

4 내가 보는 걸 당신은 볼 수 없어 : 여자와 남자는 정말로 다르게 생각할까?
재미난 책, 의심스러운 연구|성과 뇌|호르몬

5 성과 성격 : 제2의 본성은 우리를 얼마나 지배하는가?
젠더|우리는 그렇게 만들어진다!|사모아|자아개념

Ⅱ 사랑
6 다윈의 의혹 : 과연 사랑과 섹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남자와 여자가 존재하는 이유|다윈, 사랑을 말하다|사랑은 이기적인가?|사랑의 탄생|낭만적 ‘스팬드럴

7 복잡한 생각 : 왜 사랑은 단순한 느낌이 될 수 없을까?
욕정, 끌림 그리고 사랑|들쥐의 가르침|정서와 감정|사랑은 본능인가?|사랑과 탁자에 관하여

8 간뇌와 나 : 나는 내가 원하는 상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문화적 존재의 사랑|타인의 눈에 비친 내 모습|사랑지도|현기증 나는 다리|사랑의 특별함

9 운명과 행위 : 사랑은 기교인가?
에리히 프롬, 시행정관과 사랑의 기술|몰아적 사랑|행복한 사랑을 위한 규칙?|자기애라는 특별 처방|사랑의 기술

10 당연하게 일어나지 않는 일 : 사랑은 기대로 이루어진 게임인가?
사랑이라는 발명품|서구 세계의 사랑|상처 입은 ‘주관’|똑같은 정서, 다른 사고|행정관의 사랑|기대의 기대| 사람을 사랑하는

Ⅱ 현대의 사랑
11 사랑과 사랑에 빠진 현대인? : 왜 사랑의 욕구는 날로 커지는데 만족은 줄어들까?

사랑의 자아실현|자아실현이 나쁜가?|과거 애착|사랑 찾기|사랑이란 종교

12 사랑을 사고파는 사회 : 로맨스를 소비하는 시대, 진정한 사랑은 존재하는가?
남들과 다르게|백만 인을 위한 낭만|섹스 과잉과 혼돈|동굴에서 벗어나는 출구

13 사랑의 가정 : 무엇이 남고 무엇이 바뀌었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가정|한 번도 존재한 적 없는 가정|엄마와 아빠|코끼리 가족

14 현실성 감각과 가능성 감각 : 왜 사랑이 그토록 중요할까?
스펜서의 꿈|혼란스러운 감정 처리방식|사각형의 악어|선상에서 받은 미소

책 속으로

생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인간의 성적 취향과 그 막강한 영향력에 대해 줄기차게 말해왔다. 그들은 성 취향이 지닌 진화생물학적 기능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누구와 만나고, 누구를 원하고, 누구와 짝짓기를 하고, 누구에게 애착을 느끼든 간에 그들에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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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인간의 성적 취향과 그 막강한 영향력에 대해 줄기차게 말해왔다. 그들은 성 취향이 지닌 진화생물학적 기능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누구와 만나고, 누구를 원하고, 누구와 짝짓기를 하고, 누구에게 애착을 느끼든 간에 그들에게 이것은 명백한 자연법칙에 따른 사건이다. 생화학과 유전학, 진화생물학이라는 생물학의 세 분야를 통해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물학적 설명이 갖는 매력은 실로 대단하다. 기계적인 진화의 위력은 우리를 충동질하여 사랑의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고, 영원히 비합리적인 것 안에서 감추어진 논리를 찾아내어 우리의 기이한 행동에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도록 만든다. 연구자들만 이런 것에 열광하는 게 아니다. 오늘날 수많은 과학저널리스트가 잘 팔리는 책을 만들어 ‘사랑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권위 있는 잡지도 ‘사랑의 코드’나 ‘애정의 법칙’ 따위를 커버스토리로 다룬다. 독일의 유력 주간지「슈피겔」은 2005년 ‘사랑을 하는 원숭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인간은 진화적 유산의 사슬에 묶이고 유전자와 호르몬의 독재에 조종당하며 본능적인 삶의 언저리를 서성이고 있다”고 썼다. 사랑은 일간지나 주간지의 문예란을 장식하는 기삿거리에서 벗어나 과학 섹션의 딱딱한 주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언론은 이제 과거에는 과학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간주되었던 분야에 대한 해석의 권위까지도 넘겨받았다. 진화생물학, 뇌과학, 호르몬 연구의 세 학문 분야에서 발표되는 수많은 과학적 연구 성과가 이들이 매일같이 쏟아내는 새로운 기사의 근간이 되었다. 그렇다면 사랑의 코드는 완전히 밝혀진 걸까? ‘진화심리학’은 이 모든 문제를 포괄하는 학문이다. 진화심리학은 인간 본성과 문화의 다양한 측면이 진화의 요구 속에서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남자는 왜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여자는 왜 주차를 잘 못하는지 설명하는 베스트셀러들은 대부분 진화심리학의 인식을 재미있게 버무려놓은 것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지금은 독일에서도 확고하게 자리 잡은 소위 과학저널리즘은 한 술 더 떠서 한때 매머드 사냥꾼이던 우리 인간이 지금은 왜 도시에 살고 있으며, 우리 양복 안에 순록 가죽이 숨겨져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따위를 진지한 어조로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쾌락과 사랑은 인간의 번식에 기여하는 화학 현상이며,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인간의 무기력함이라는 어두운 면, 즉 유전자의 비밀스러운 작용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26-27쪽)

우리 주제에서 특히 어려운 문제는 사랑과 성sexuality이 거의 불가분의 관계로 뒤엉켜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버스는 600쪽 분량의 방대한 저서인『진화심리학』에서 180쪽을 인간의 성에 할애한 반면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고작 2쪽에 그치고 있다. 여기서 그는 “사랑은 애착 욕구의 실재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단서”라고 말한다. 정말 빈약하기 짝이 없는 정의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이 소위 인간적 ‘사랑’이라고 부르는 ‘정신적 메커니즘’의 설명으로 충분한가? 사랑이 자주 애착 욕구와 연결되는 것은 사실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와 하나로 결합되기를 강렬히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같은 합일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대를‘사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로 애틋한 감정을 품고 있음에도 두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거나 예감해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이미 다른 사람과 결합되어 있어서 애착 욕구에 몸을 내맡기지 못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하루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사랑의 기본 요소로 간주되는 행위들은 파트너에 대한 성적.경제적.감정적.유전적 애착을 드러내준다”라고 말하는 것은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는 느슨한 주장에 불과하다. 또한 여기에는 왜 남녀 간에 사랑하는 감정이 존재하는지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 ‘정신적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인간 존재의 의미’를 규정하려는 학자들이라면 마땅히 사랑이 본래 무엇인지부터 설명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버스의 책 어디에도 이런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그는“사랑은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애당초부터 전제된 것”으로 취급한다. 인간 정신 안에서 다른 어떤 감정이 나 상념도 따라올 수 없는 강력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현상인데도 말이다. (50-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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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 누구인가』의 저자, 리하르트 D. 프레히트의 또 하나의 역작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위험한 철학적 도전! 사랑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들은 수없이 쏟아져나온다. 심지어는 ‘연애를 잘 하는 법’을 가르치는 전문학원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랑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나는 누구인가』의 저자, 리하르트 D. 프레히트의 또 하나의 역작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위험한 철학적 도전!

사랑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들은 수없이 쏟아져나온다. 심지어는 ‘연애를 잘 하는 법’을 가르치는 전문학원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주제는 어느 시대에나 중요한 화두로 다루어져 왔다. 그러나 오늘날만큼 사랑을 어필하지 않은 상품들이 외면받는 시대는 없었다. 표피적이고 일회적인 인간관계에서 고독과 심리적 갈증을 느끼는 현대인들이 탈출할 돌파구는 ‘연애’나 ‘사랑’으로 집약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실제로 우리는 사랑에 대해 너무 아는 것이 없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끌리고 애정을 느끼는 이유에 관한 물음은 이념적으로 정치보다도 더 경직되어 있다. 사랑이 그토록 중요함에도 우리는 유독 이 문제에서는 절반의 지식과 절반의 진실에 만족한다.” 세상이 떠드는 지극히 단순한 설명에 만족하면서 ‘남자들’은 이렇다느니, ‘여자들’은 저렇다느니 하며 너무 쉽게 떠들어댄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상대는 ‘남성’이나 ‘여성’이 아니라 모두 자기 나름의 개성을 지닌 개인인데도 우리는 남녀문제의 답을 구할 때 휴대전화 벨소리를 고르는 것보다 더 쉽게 결정을 내리곤 한다. 이제는 달라질 ?가 되었다. 남녀관계와 사랑에 대한 물음은 이제 낡거나 새로운 모든 제약과 시각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물론 이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랑을 논하는 철학자는 오늘날에도 학계에서 의혹의 눈초리와 동료의 조롱을 피할 수 없다. 철학은 매우 보수적인 학문으로 사랑에 대한 의구심도 아주 깊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누구인가’로 2년 내내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독일의 최고 신진 철학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는 이번에 ‘사랑, 그 혼란스러운(박규호 옮김, 21세기북스 출간)’에서 지금까지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위험한 도전을 시도한다. 실제로 그는 이 책에서 철학, 심리학, 생물학, 뇌과학, 동물학, 사회학, 문화인류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면서 혼란스럽고 위험한 사랑이라는 감정에 놀라운 질서를 부여한다. 전 유럽 베스트셀러로 잡리잡으며 언론과 독자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분리되어 있는 학문은 반쪽짜리라고 믿는 그는 사랑이라는 소재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접점에 있다고 주장하며 사랑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그는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닌 학문 분야를 생산적으로 서로 연결시키고자 노력한다. 이와 함께 사랑이 호르몬이나 DNA의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리처드 도킨스를 비롯한 진화심리학자들을 반박하며 그 이론에서 보이는 근거 부족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 책은 ‘침실에서의 능력’을 개선시켜 줄 그 어떤 방법도 알려주지 않는다. 우리는 오르가슴의 문제나 질투, 상사병, 파트너에 대한 신뢰 상실과 같은 문제에 대한 조언도 얻지 못할 것이다. 또 남녀가 함께 하는 일상에 대한 팁이나 현명한 충고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랑, 그 혼란스러운’을 통해 당신은 예전에 미처 몰랐던 몇몇 일들은 좀더 잘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미친’ 사랑의 세계를 좀더 정확히 알고 싶은 욕구가 당신 내부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저자는 지금까지의 연애지침서는 버리라고 말한다. 그것은 쇠붙이를 황금으로 탈바꿈시키는 연금술이 아니며 누군가 당신에게 그런 것을 약속한다면 당신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다. 사랑과 연애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위험한 감정을 과학과 인문학의 메스로 철저하게 해부하다!
“왜 우리는 사랑할수록 만족할 수 없는가?
사랑의 출발점은 전혀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생물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화가 무엇이고,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다양한 생물학적 관심과 방법을 통해 남자와 여자를 연구해온 여러 가지 유명한 이론이 어떤 토대 위에서 수립되었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이 책의 1부 1~5장에서는 인간의 성 역할에 대한 생물학적.문화적 토대를 탐구한다. 성 역할의 특징과 그 특성은 어디서 유래하는가? 우리의 동물적 유산인가, 아니면 석기시대나 근대에 생겨난 것인가? 유전자는 어떤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전형적으로 여성적인 성 행동은 무엇이고, 또 어떤 것이 전형적으로 남성적인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실제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여성적 뇌와 남성적 뇌의 기능은 어떻게 다른가? 우리가 남자로서 또는 여자로서 갖는 자기이해와 세계이해에서 문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저자는 이와 같은 질문의 답을 찾아 최신 과학의 숲으로 들어간다. 제2부의 6~10장에서는 사랑 자체를 본격적으로 다루는데, 우선 생물학적 의미의 사랑을 살펴본다. 대체 사랑은 왜 존재하는가? 혹시 태초에 사랑은 남녀관계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여기서 우리는 이 무질서한 감정이 본래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사랑이 단순히 하나의 감정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그것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사랑할 때 우리의 뇌 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대에게 반해 사랑이 생겨날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 이런 물음을 통해 우리는 예를 들어 프레리들쥐가 산악지대에 사는 쥐들과 달리 평생토록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들쥐나 인간의 이런 행동이 화학적 현상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중요한 차이점이 전체적으로 화학보다는 자아개념이나 유년 시절의 각인과 더욱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사랑에 대한 욕구는 단지 친밀함과 애착에서만이 아니라 분노나 일시적 거리두기에서도 드러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랑은 완전히 자기 자신을 잊는 몰아의 상태가 아니며, 단순한 파트너십과도 전혀 다른 무엇이다. 사랑은 서로 다른 갈망과 생각을 하나로 묶어준다. 일상의 만남에서 이런 것들은 고정된 ‘코드’의 형태를 띤다. 사랑은 기대로 이루어진 게임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기대가 가능한, 그래서 실제로 기대된 기대가 한데 어우러져서 벌어지는 게임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오늘날 사랑이 지닌 개인적.사회적 가능성과 문제를 짚어본다. 낭만적인 사랑은 왜 우리에게 이토록 중요한 것이 되었는가? 모든 로맨스가 소비재로 전락한 현실에서 ‘진정한’ 사랑은 여전히 존재하는가? 또한 오늘날 가족생활의 어려움을 살펴보면 현실과 이상을 결합시키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그와 함께 모든 감정 중 가장 무질서한 감정인 사랑의 기원과 이 감정을 처리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간략히 정리하고 있다.

<책속으로>
도킨스는 더욱 공격적인 언어로 “‘생존 기계’는 유전자를 담는 수동적 그릇으로 출발했다. 그들은 유전자가 자기 경쟁자들과 벌이는 화학전에서 유전자를 보호해주는 방어벽 이상이 아니었다”라고 말한다. 유전자 전쟁에 관한 도킨스의 이론은 20년이 넘도록 세상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다. 대부분의 생물학자는 이 옥스퍼드대학교 강사의 극단적인 전쟁 노래를 그냥 웃어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진화가 유전자들의 전쟁터라는 생각은 그 사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다. 도킨스를 추종하여 쏟아져나온 수많은 대중문학작품이 인간을 유전자 괴물로 해석하는 데 열을 올렸다. 대단히 사실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이는 이런 새로운 시각에 대한 열광과 도취 속에서 도킨스에 대해 제기된 많은 현명한 반대의견이 소리 없이 묻히고 말았다. 사람들은 이제 그의 이론을 통해 인간과 인간문화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보였다. 지금 다시 보면 그 같은 열광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왜냐하면 ‘이기적 유전자’ 이론이 지닌 약점을 발견한다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은 동물과 인간의 실제 생명이나 공동생활과는 별다른 관계도 없었다. 이론에서 설득력 있게 비쳤던 내용이 실제에서는 전혀 사실과 일치하지 않았던 것이다. 도킨스의 주장이 옳다면 동물계든 인간에게든 언제나 가장 우수한 유전자만이 살아남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재생산의 기회를 철저하고 완벽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개체도 여전히 살아남아 번식하고 있다. 도킨스는 이 엄연한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내가 눈에 띄는 매력적인 암컷과 짝짓기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거나, 반대로 암컷이 최대한 많은 수의 자녀를 낳으려는 노력을 포기한다고 내 유전자가 후대에 전해지지 못하고 불발에 그치고 말까? 짝짓기와 재생산에 대한 자발적 포기는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동성애도인간과 동물한테서 모두 나타난다. (65-66쪽)

우리의 성 행동은 단지 시상하부나 호르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성호르몬과 경험, 다양한 타입의 이성에 대한 관찰 등이 일상 속에서 모두 어우러져 작용한 결과다. 성에 대한 우리 태도와 자기이해가 형성되는 데는 단지 생물학만이 아니라 문화적 진화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자들이 겨드랑이 땀내보다 데오도란트 향기에 더 끌리고, 말쑥하고 점잖은 남자를 좋게 보는 것이나 남자들이 굽 높은 구두를 선호하는 것은 모두 우리의 생물학적 유산이 문화적으로 덧칠된 모습이라고 하겠다. 호르몬은 양성 간에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실제 성행동에 존재하는 회색지대는 이론의 명확한 윤곽을 지워버릴 때가 많다. 이때 많은 생물학자가 추측하는 남녀 양성의 고유한 행동 유형을 담당하는 ‘모듈’을 뇌과학이 우리의 뇌 속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모듈은 특정한 뇌 영역이나 완전히 다른 신경회로의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설사 그런 게 있더라도 너무 복잡한 형태를 띨 터이므로 뇌해부학이나 뇌화학을 통해 간단히 증명하기는 힘들 것이다. 어쨌든 2009년에도 ‘성 특유의 행동 모듈’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종교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낸다. 모듈에 대한 생각은 수렵남과 채집녀가 석기시대에 각인되었다는 추측 못지않게 믿음의 문제다.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배우지 않게 되든 간에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우리의 고유한 경험, 개인적 선호와 성 전략 등이 언제나 우리 안에서 함께 결정을 내릴 것이란 사실이다. 다만 문제는 누가 ‘사회적 역할’에 대한 게임 규칙을 우리에게 부과하느냐 하는 것이다. 생물학? 아니면 문화? (134-135쪽)

그런데 10여 년 전부터 대초원들쥐가 사랑 연구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들 갈색쥐는 아주 진기한 특성을 보인다고 하는데, 다름 아니라 정절을 지킨다는 것이다! 대초원들쥐는 일부일처로 살아가며 평생을 떨어지지 않고 지내고, 자식도 함께 기른다. 그밖에도 이 들쥐를 가톨릭 성윤리의 모범으로 만드는 예는 더 있다. 암컷과 수컷의 최초 성접촉은 곧바로 둘의 평생 혼인서약으로 이어진다. 첫날밤 두 들쥐는 생화학적 광란 상태에 빠져 스무 번도 넘게 잠자리를 갖는다. 그러고 나면 둘은 함께 살 둥지를 꾸미고, 서로 몸을 포갠 채 잠을 자며, 평소에도 서로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상태는 죽음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 지속된다. 그러나 이것은 들쥐의 전형적인 행동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대초원들쥐에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이 가까운 친척인 목초지들쥐에게는 완전히 낯설다. 겉모습으로는 거의 구별이 안 되는 이 목초지들쥐는 고정적 애착관계 따위는 모르는 카사노바다. 이들은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하고나 짝짓기를 한다. 이런 차이가 어디서 오는 걸까? 무엇이 들쥐를 파트너에게 성실하거나 불성실하게 만드는 걸까? 애틀랜타 에모리대학교 여키스 영장류연구센터의 토머스 인셀 연구팀은 이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대답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했다. 비밀은 두 가지 호르몬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에 있었다. 비록 겉모습은 아주 비슷하지만 두 들쥐의 뇌는 전혀 다르게 작동했다. 대초원들쥐는 많은 수용기를 갖추고서 두 호르몬을 받아들인 반면 목초지들쥐는 그렇지 않았다. 이 차이는 극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대초원들쥐가 짝짓기를 할 때 암컷은 옥시토신에 완전히 취하고 수컷은 그와 상당히 유사한 바소프레신에 목욕을 한다. 반면에 목초지들쥐는 두 호르몬의 강력한 물결에 단지 발가락 정도만 담그는 데 그친다. 이 문제를 좀 더 철저히 연구하기 위해 인셀 연구팀은 한 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뇌의 화학작용을 조작하는 실험이었다. 연구자들은 바소프레신 수용기를 만들어내는 대초원들쥐의 유전자를 분리해 그것을 목초지들쥐의 전뇌前腦에 주입했다. 그랬더니 정말로 이 호색한 들쥐들이 자기 짝밖에 모르는 조신한 들쥐로 바뀌었다. 반대로 인셀 연구팀은 행복한 대초원들쥐 커플을 차례로 파경에 이르게 하는 데도 성공했다. 연구팀이 암컷과 수컷에게 옥시토신 차단제와 바소프레신 차단제를 각각 투입했더니 대초원들쥐는 순식간에 정조관념을 버리고 목초지들쥐처럼 “무분별한 짝짓기 행동”에 나섰다. (204-205쪽)

공격적으로 들이대는 늑대가 육상동물 중 가장 큰 심장을 지닌 다감한 기린과 만났다. “나를 사랑해?”늑대가 묻는다. “아니, 그런 것 같지 않아.” 기린이 머뭇거리며 대답한다. “뭐라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늑대는 두 눈을 부릅뜬 채 말한다. 그러자 순간 당황한 기린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당장은 아냐. 하지만 어쩌면 바뀔지도 몰라. 그러니 5분 뒤에 다시 한 번만 물어봐줘!” 이 짧은 대화는 임상심리학자 마셜 로젠베르크가 지어낸 것이다. 로젠베르크는 ‘폭력 없는 의사소통’ 프로그램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수많은 동물 우화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했다. 물론 여기서 우리가 말하려는 주제는 의사소통의 문제가 아니라 ‘정서emotion’와 ‘감정feeling’의 구분에 관한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 사랑이 단순한 정서에 불과한 것이라면 기린의 대답은 별로 이상할 게 없으며, 오히려 지극히 정상적이다. 정서는 쉽게 찾아오고 쉽게 사라지며, 바뀌는 주기도 짧다.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축구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의 정서는 경기 상황에 따라 매 순간 쉽게 바뀐다. 완전히 우울한 기분이 희열로 바뀌는 데 불과 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롤러코스터를 탈 때도 우리는 수시로 공포와 도취를 번갈아 맛본다. 또한 미칠 듯이 배가 고파서 피자에 군침을 흘리던 사람도 10분쯤 뒤에는 벌써 부른 배를 두드리며 소 닭 보듯 남은 피자를 바라본다. (212-213쪽)

성적 애착의 흥분은 단순히 짧은 불꽃을 튀기고서 끝나지 않는다. ‘낭만적 사랑’은 성적 파트너에 대한 보편적으로 정당한 기대를 향해 나아간다. 사랑과 끌림과 성, 오늘날 우리는 이 세 가지를 모두 하나로 묶어 생각하며 낭만적 사랑을 예외가 아닌 표준으로 여긴다. 우리는 옛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듯이 낭만적 사랑을 믿는다. 그러면서 여전히 이 마지막 남은 성스러운 길을 가정의 마차를 타고서 달리는 꿈을 꾼다. 마차바퀴가 그 빛나는 길에 너무 심한 진흙탕을 튀기지 않길 바라면서 말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언제나 모든 게 어긋난다. 애착과 이해심의 사랑이라면 파트너가 살아가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바꾸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흥분과 자극을 요구하는 사랑이라면 파트너에게 항상 새로움을 촉구하는 변화의 관계가 가장 좋다. 소란스러운 관계에 있는 파트너는 항상 변함없는 일정한 삶을 바라고, 조용한 관계에 있는 파트너는 변화와 자극을 바란다. 단순한 파트너십이 아니라 ‘사랑’을 원한다면 말이다. 이렇듯 모든 관계는 너무 까다롭거나 아니면 너무 지루하다. 우리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중간 어디쯤에 자리한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우리는 바이올린, 기타, 하프, 팀파니로 구성된 콘서트를 원한다. 도파민의 폭풍을 바라면서 동시에 세로토닌의 평온을 원한다. 옥시토신의 안정감이 주는 가벼운 멜로디와 페닐에틸아민의 휘몰아치는 북소리도 함께 원한다. 이것은 그냥 꿈일 뿐이다. 우리는 일상의 삶이 드림콘서트가 아니란 걸 안다. 게다가 사람들은 점점 더 시대에 부합하는 익숙한 방식대로 행동한다. 요구와 현실이 일치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의 욕구를 기능에 따라 나누어 신경화학적?심리학적 분업을 실시한다. 집에서는 요리하고 인터넷에서 연애하고 특별한 섹스파트너를 구하고 절친한 친구한테서 애정과 위안을 얻는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우리 행동은 다시 섹스와 애착이 뿔뿔이 흩어져 표류하는 낭만주의 시대로 되돌아간다. 아름다운 육체의 반려자는 쾌락을 담당하고 정신의 반려자는 애착을 부양한다. 풍요와 여가는 이 모든 것에서 우리를 지원한다. 오늘날 이 둘은 우리를 더는 성장할 필요가 없게 하기도 한다. 완성과 성숙의 의미에서 성장 말이다. 거친 환경이 주는 직접적인 도태의 압박을 모면한 사람, 굶주림과 추위, 전쟁, 고난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사람은 그런 찾기를 계속할 여력이 있다. 육체적 결합이 반드시 번식을 의미할 필요가 없다면 심지어 낭만적 합일을 찾아나설 수도 있다. (418-419쪽)

이 책은 여러 동물의 이야기로 시작했고, 이제 끝마무리도 동물과 함께 맺으려고 한다. “아빠는 사람을 잘 모르겠으면 늘 희한한 동물들에 대해 말한다.” 의붓아들 다비트가 나에 대해 자주 하는 말이다. 앞에서 나는 무엇보다도 진화심리학자들의 성급한 동물 비교의 문제점을 드러내고자 노력했지만, 이번만큼은 그 아이가 한 말이 맞다. 알렉산더 클루게의 영화「서커스단의 예술가들」(1968)에는 재미난 이야기 한 편이 나온다. 한 남자가 악어 한 마리와 수족관을 사려고 한다. 악어와 수족관은 모두 조그맣다. 상인은 새 소유자에게 악어가 아주 빨리 자라기 때문에 곧 수족관이 비좁아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악어의 새 소유자는 상인의 충고를 무시한다. 악어는 점점 커지는데 보금자리는 그대로여서 작고 비좁다. 어느 순간 악어의 몸은 수족관을 완전히 차지하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악어는 수족관에 적응하여 사각형이 된다. 당신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게 이 이야기는 사랑관계를 떠올린다. 사람들은 틀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관계를 키워나간다. 관계는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더욱 다층적이고 복잡한 것으로 바뀐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틀은 성장하지 않는다. 그러면 많은 일이 원래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게 되면서 사람들은 서로 비난을 퍼붓는다. 여기서 정말로 실망스러운 건 누구인가? 악어인가, 아니면 수족관인가? (425-4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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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사랑, 그 혼란스러운 | yo**i5353 | 2009.12.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아주 아름답고도 기이한 현상이 책은 바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아주 아름답고도 기이한 현상
    이 책은 바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사랑은 거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강한 주제가 될 수도 있고, 남자와 여자에 대한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도 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사랑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이며, 그 끝을 알 수 없는 오묘한 주제가 되기도 한다. 과연 사랑이란 어디로부터 시작되며 어디까지인지 사랑에 관한 철학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설레였고, 사랑을 인문학과 과학, 철학적으로 재해석한 책이란 생각이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었다. 생각해보면 사랑과 성은 엄연히 다른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며, 또한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사랑과 성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지 책의 소갯말을 읽어본 후에 더욱 궁금해진 것 같기도 하다.


    그동안 사랑이 등장하는 영화나 소설은 많이 봐왔지만 구체적으로 사랑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은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특히나 이 책은 이성, 친구, 가족, 자신에 대한 사랑 등 이 세상에 무수히 많은 사랑 가운데서도 단 하나의 사랑, 바로 성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사랑이 가진 파괴력과 놀라운 현상을 생각해보면 사랑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기만 하다. 사랑은 완전한 또 하나의 세계다. 하지만 지극히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것들이라 겉으로 드러내는 일은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랑은 왜 존재하는 것인지, 또한 사랑을 이루는 수많은 감정들은 도대체 무엇일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성적취향은 진화생물학적인 기능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성적취향은 지극히 단순하고 일반적인 것들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의 사랑은 왜 그렇게 복잡한 것일까
    사랑과 연애는 근본부터가 다른 것이며, 사랑은 특별한 감정과 묶여 있고, 또한 사랑과 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특별한 것이다. 사랑, 그 혼란스러운을 읽다보면 그동안 모르고 살아왔던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에 휩싸이며 말 그대로 제목처럼 혼란에 빠질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런 혼란스러움도 사랑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게 기억될 것이란 생각도 든다.


    이 책은 단순한 연애지침서가 아니다. 인간의 성 역할에 대한 생물학적 특징과 특성의 유래에 대한 내용을 읽다보면 낭만적인 사랑과 진정한 사랑이 아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조금은 풀릴테고, 사랑의 기술과 사랑의 공식에 대해서도 조금은 당당해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때문이다. 그것이 화학적인 반응이든, 심리적인 문제이든, 또한 진화심리학으로 볼 수 있든 여하튼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위대한 감정이자, 가치있는 일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며 사랑에 대한 우리의 기대치가 상승함에 따라 더욱 혼란스러워 지더라도 우리의 사랑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어쩌면 사랑은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욱 특별한 것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닌가 싶다.

  • 육체적 사랑에 대한 고찰 | cs**p | 2009.12.31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클림트의 <처녀>라는 화려한 그림으로 장식된 표지가 눈길을 끈다. 원래 내 자의에 의해 선택된 책은 아니지만 ...

    클림트의 <처녀>라는 화려한 그림으로 장식된 표지가 눈길을 끈다.

    원래 내 자의에 의해 선택된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손에 온 건 무슨 뜻이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읽어나갔다.

     

    겉표지에는 '사랑을 믿는 이들을 위한 위험한 철학책'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사랑을 어떻게 철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까?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란 이제까지 철학에서 다루어 온 정신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걸까?

    여러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에서의 사랑이란 인간간의 사랑, 그 중에서도 육체적인 사랑에 관한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에 근거하여 다른 동물과의 사랑에 비교하는 것부터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측면 등에서 사랑을 분석하고 있다.

     

    여러가지 관점에서 바라보아도 명쾌하게 맞아떨어지는 답은 없는 것 같다.

    저자의 박학다식함을 엿볼 수 있는 책이기는 하다.

    현대 독일 사회의 현실에서의 가정의 변화와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육체적 사랑에 대해서 조금은 골치아프게

    여러가지 학설을 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절한 책일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철학책이라는 건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진화심리학과 진화생물학, 사회학 등의 지식이 담겨있는 책이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사랑에는 정답이 없다.

    동물이면서도 그냥 동물로 남아있기를 거부하는 인간은

    복잡하고 난해한 존재이다.

    그 인간의 사랑에 대한 관찰 속으로 들어가보라.

  •   「사랑, 그 혼란스러운」을 읽고 우리 인간이 정말 귀하게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랑, 그 혼란스러운」을 읽고

    우리 인간이 정말 귀하게 이 세상에 태어나서 성인이 되고, 일정한 나이가 되면서, 남녀 간에 사랑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게 되면 결국은 결혼에 이르게 되고, 한 가정을 이루어서 평생을 같이 동고동락하면서 생활해 나가는 것이 우리 인간의 보통적인 삶이다. 그래서 우리 인간이 살아가면서 ‘사랑’이라는 용어는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그래서 수많은 책들을 포함하여, 대다수의 매스컴들이 다루고 있는 가장 통속적인 주제이기도 한 것이다. 내 경우를 보아도 역시 ‘사랑’이라는 용어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내 자신 아내를 만날 때에는 스물일곱의 늦은 나이에 공부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 직장도 없었고, 야간대학교 학생이었을 때였다. 나이는 서른 살이 되었는데 선배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성격이 내성적이었던 관계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순간이었는데도, 내 자신이 하는 말들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결국은 서로 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이것이 사랑으로 이어졌고, 바로 결혼식도 않고 우선 동거하는 방식으로 살림을 출발할 수 있었다. 비록 단 칸 방에 이부자리와 솥과 그릇으로 출발하였지만 진정한 사랑이 있었기에 여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물론 살아가는 도중에 대단히 큰 힘듬이 여러 번 발생하였지만 이것도 이겨나갈 수가 있었던 것도 역시 사랑의 힘이었다. 그리고 벌써 나이 오십대 중반이 되었다. 슬하에 둔 세 딸도 자기 역할을 하면서 열심히 생활해주고 있다. 요즘도 자주 시간을 내어서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바로 진지하게 서로를 위해주면서, 조그마한 일도 관심과 함께 대화를 해주는 것 자체가 바로 가장 큰 사랑의 모습이라 생각을 한다. 이십육 년간의 같이 하는 생활 속에서 터득한 것은 역시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 대한 배려의 마음과 진지하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아량이라 생각을 한다. 온갖 책이나 매스컴에서 다루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의 결론도 결국은 바로 나와 같은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훌륭한 철학자, 심리학자, 인류학자, 민속학자, 문화사가, 사회학자, 과학자 등들도 사람에 관해 많은 저술들을 쏟아내고 있고, 인기 있는 문학가들이 소설이나 시, 희곡 등의 작품으로 많은 사랑의 이야기들을 펴내 읽히게 하고 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자 본인의 마음이라 생각을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에는 사랑이 잘못되어서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되는 경우도 아주 많음을 볼 수 있다. 이와 같다면 아무리 좋은 사랑의 이론이나 저술이나 전문가가 있을지라도 역시 중심은 각 자가 되어야만 한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확실한 사랑에 대한 주관으로 행복한 인생과 생활을 만끽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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