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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령이네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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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215*32mm
ISBN-10 : 1196347417
ISBN-13 : 9791196347413
내령이네 세계여행 중고
저자 정대영 | 출판사 봄스윗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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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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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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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실시간 세계여행’의 지기 정대영이 글을 쓰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쉬지 않고 달려온 일상에 쉼표 하나가 간절했다던 저자는, 5살 된 아들 내령이, 여행이라면 돈 줘도 가기 싫다는 아내를 이끌고 722일 동안 60개국을 여행했습니다. 바쁜 일상에 파묻혀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다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난 여행이 삶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줬다고 말합니다. 《내령이네 세계여행》은 어린 아이 때문에 세계 여행을 망설이고 있는 독자들께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걱정하지 말고 용기를 내보시라고. 아이는 결국 잘 해낼 거라고.

저자소개

저자 : 정대영
20대 시절, 누구보다 여행을 좋아하던 나는 뜻밖의 여행 우울증으로 어쩔 수 없이 여행을 중단해야만 했다. 그 후 결혼을 하고 아이도 가졌다. 그렇게 여행을 포기한 채 보통 사람으로 보통 삶을 살아갔다. 어느 날 뒤 돌아보니 아이는 훌쩍 커 있고 내가 모은 재산이라곤 달랑 아파트 한 채. 이렇게 사는 게 내 꿈은 아니었는데. 그래, 아직 늦지 않았다. 잃어버린 나의 꿈을 찾아, 잃어
버린 우리 가족의 행복을 찾아, 사랑하는 내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서 보자. 더 넓은 세상 속으로.

목차

프롤로그
세계 여행 출발 전 준비

Chapter 1 오세아니아 클래스가 다른 대자연을 마주하다

중국 상해 자 이제 떠나요 공항으로!
상해 시작부터 별일이 다 있네
항주 하루 빨리 중국을 뜨고 싶다
호주 시드니 다시 만난 호주
시드니 호주에 살아보니 어때?
뉴질랜드 오클랜드 당신 정말 강심장이다
오클랜드 장모님, 백년손님과 여행하시다_1
오클랜드 장모님, 백년손님과 여행하시다_2
오클랜드 장모님, 백년손님과 여행하시다_3
오클랜드 생애 첫 캠핑의 추억
기즈번 테우레웨라국립공원
픽턴 첫 ‘카숙’
오타고 우리 부부의 화끈거리는 화해 법
케플러 트레킹_1 시작부터 갈등 작렬
케플러 트레킹_2 간절함이 통했나봐
케플러 트레킹_3 칭찬은 나의 힘
케플러 트레킹_4 함께여서 행복하다
케플러 트레킹_5 왜 나만 공격해, 샌드플라이
케플러 트레킹_6 혹시 이 사람을 못 보셨나요?
호주 내 젊은 날의 호주
캔버라 경이로운 대자연의 위엄
헤드 오브 바이트 남 호주 최고의 바다를 만나다
제랄턴 내령이의 여섯 살 생일파티
칼바리 핑크빛 호수를 만나다
닛미루크 국립공원 악어 떼가 나온다, 악어 떼
다윈 카지노 주차장에서의 하룻밤
앨리스 스프링스 병원 찾아 삼만 리_1
앨리스 스프링스 병원 찾아 삼만 리_2
타운즈 빌 윌러먼 폭포
시드니 안녕 시드니


Chapter 2 유럽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곳

프랑스 파리 파리를 향한 환상이 와장창_1
파리 파리를 향한 환상이 와장창_2
파리 샤넬 그리고 에펠탑
몽생미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잉글랜드 포크스턴 프랑스를 벗어나 영국으로
브라이턴 의외로 저렴한 생활 물가
플리머스 40년 지기의 우정 여행
엑서터, 바스 질문 왕 정내령
아일랜드 더블린 남자의 흑맥주, 기네스 공장
킬라니 블라니 성에서 있었던 일
북아일랜드 런던데리 피의 일요일 사건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괴물 네시의 전설
네덜란드 덴하그 이준 열사 기념관
독일 프랑크푸르트 꽃보다 할매의 유럽 여행기_1
프랑크푸르트 꽃보다 할매의 유럽 여행기_2
프랑크푸르트 꽃보다 할매의 유럽 여행기_3
스위스 라우터브루넨 트레킹 꽃보다 할매의 유럽 여행기_4
독일 뉘른베르크 꽃보다 할매의 유럽 여행기_5
포츠담 슬럼프의 늪에 빠지다
함부르크 달달이
덴마크 코펜하겐 낭만의 도시 니하븐
노르웨이 쉐락볼튼 트레킹 다리가 후들거려서 못 움직이겠어
노드캅 노르웨이 최북단에 다다르다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를 만나다
헬싱키 유레아? 유레카!
리투아니아 니다 숙소 흥정
폴란드 바르샤바, 크라쿠프 즉흥 환상곡과 즉흥 육상 대회
오시비엥침 아우슈비츠
루마니아 국경 솅겐국을 벗어나다
브란 드라큘라는 말 안 듣는 아이의 피를 좋아한대
불가리아 블라고예브그라드 뜻밖의 선물
그리스 테살리아 메테오라 수도원을 만나다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김 셰프의 모둠 튀김
세르비아 블라디친 한 몸으로 말해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정이 느껴져야 진짜 한인 민박이다
풀라, 센 도둑 가족으로 몰리다
플리트비체 트레킹 요정이 사는 호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아프고 아프다
몬테네그로 체티네 너도밤, 너도 밤?
이탈리아 토스카나 막시무스의 숨결
스페인 그라나다 300유로짜리 아내 생일 선물
마드리드 캠핑 용품들아, 아디오스
터키 이스탄불 파묵칼레에서 꿈을 외치다
세계여행 전 내령이 교육 논쟁


Chapter 3 아시아 다채로운 매력에 퐁당 빠지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 여행의 첫 단추를 끼우다
네팔 카트만두 네팔은 오늘도 나마스떼
카트만두 저마다의 행복
포카라 세계 여행의 하이라이트, ABC 트레킹을 준비하다
ABC 트레킹_1 ABC 트레킹을 시작하다
ABC 트레킹_2 4천 번뇌 계단
ABC 트레킹_3 네팔에서 백두산 정도는 동네 산이야
ABC 트레킹_4 비카스식 파이팅
ABC 트레킹_5 헬로우 혹은 나마스떼
ABC 트레킹_6 고산병 걸리면 대책 없어
ABC 트레킹_7 최악의 숙소
ABC 트레킹_8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ABC 트레킹_9 진격의 고산병
ABC 트레킹_10 고산병 씨
ABC 트레킹_11 내령이 마음에 뿌려진 자신감이라는 이름의 씨앗
ABC 트레킹_12 나마스떼 비카스, 안녕 네팔!
인도 델리 여긴 인도니까
델리 달의 시장
인도 열차에 오르다_1
인도 열차에 오르다_2
자이살메르 낙타 사파리 투어
조드푸르 스토킹
바라나시 잘 가 2015년
스리랑카 캔디 내 귀에 캔디
하푸탈레 실론티
태국 방콕 내령이의 친구관계
베트남 호치민 쌀국수 신고식
냐짱 우리 호텔 어디 갔어?
냐짱 최고의 맛집
다낭 여권소동
라오스 국경 국경을 누구보다 빠르게 통과하는 한 가지 방법
루앙프라방 꽝시 폭포
미얀마 만달레이 우베인 다리 일몰
바간 먼동이 튼다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에서 생긴 일
말레이시아 말라카 아시아 여행의 마침표를 찍다


Chapter 4 아메리카 정열과 아름다움이 숨쉬는

미국 보스턴 하버드 대학교
캐나다 몬트리올, 헌츠빌 눈 쌓인 4월의 메이플 로드
미국 헌든 잃어버린 2시간
워싱턴 D.C.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멕시코 멕시코시티 라틴아메리카 여행의 시작
멕시코시티 테오티우아칸
멕시코시티 스페인어의 세계로 부터 날 ‘살리도’
과나후아토 키스의 골목_1
과나후아토 키스의 골목_2
와하카 뚤레 나무
산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 어린이날 기념 닭도리탕
메리다 유카탄 음식
바야돌리드 꼭 그렇지만도 않을거야
쿠바 아바나 쿠바 감성
아바나 울띠모
아바나 모네다
아바나 내령이의 하루
산타클라라 로컬 버스는 사랑을 싣고
플라야 히론 밤의 해변과 우리
아바나 다녀왔습니다, 할머님
아바나 순박하고 마음 따뜻한 쿠바 사람들


Chapter.5 아메리카 세계여행의 마침표를 찍다

벨리즈 키코커 섬 상어와 함께 스노클링을
과테말라 플로레스 오, 한국 사람이시군요!
플로레스 매일 저녁이 파티타임
플로레스 마야 유적지의 끝판 왕
랑퀸 세묵 참페이, 자연에 파 뭍인 하루
안티구아 화산 투어
파나하첼 커피 맛집을 찾아서
니카라과 과테말라에서 니카라과까지 40시간의 버스 이동_1
과테말라에서 니카라과까지 40시간의 버스 이동_2
콜롬비아 보고타 보테로 박물관
보고타 소금 성당
이피알레스 라하스 성당
에콰도르 국경 당신 조금 수상한데
키토 이침비아 공원에서
바뇨스 곱창 음식점에서의 프러포즈
페루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마추픽추로 향하는 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마추픽추를 마주하다
쿠스코 도둑놈아 아들 배낭 가져가서 어디에 쓰려고
볼리비아 라파스 고추장 불고기
우유니 우유니 소금사막_1
우유니 우유니 소금사막_2
칠레 산티아고 칠레에서 회를 맛보다
산티아고 안데스 속살 구경
엘 칼라파테 페리토 모레노 빙하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세상의 끝에서 사랑을 외치다
파라과이 아순시온 아순시온 투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공항의 육상 선수들
라스베이거스 어떤 분들일까?
라스베이거스 재윤이네와의 첫 만남
그랜드 캐니언 자연, 가장 위대한 예술가
라살 모뉴먼트 밸리
라살 헬렌 할머니, 벤슨 할아버지 부부의 초대
옐로우 스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
로스앤젤레스 아내의 믿을 수 없는 쇼핑 체력
로스앤젤레스 디즈니랜드
일본 삿포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이곳
니세코 온천은 사랑입니다
오타루 홋카이도 여행기
오사카 부산으로, 가족 세계여행 일정에 마침표를 찍다

에필로그

책 속으로

새벽 5시, 알람 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번쩍 눈이 떠졌다. “아들, 일어나라.” “우웅… 아빠, 정말로 2년 동안 세계여행 가는 거야” “응. 드디어 간다.” 힘겹게 눈을 뜬 아들이 세계여행 시작이라는 말에 눈빛을 반짝인다. 마지막 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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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알람 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번쩍 눈이 떠졌다.

“아들, 일어나라.”
“우웅… 아빠, 정말로 2년 동안 세계여행 가는 거야”
“응. 드디어 간다.”

힘겹게 눈을 뜬 아들이 세계여행 시작이라는 말에 눈빛을 반짝인다. 마지막 짐 점검을 마치고, 김해 공항으로 가는 길. 여행이 뭔지도 모를 아들의 입에서 ‘세계여행’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상해로 가는 항공 절차를 마치고, 잠시 의자에 앉아 깊은숨을 내쉬어 본다. 하-아,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설렘과 걱정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 20쪽, 중국 상해

뉴질랜드 첫 번째 숙소는 A 사이트를 통해서 구했는데 내가 항상 꿈에 그리던 집이었다. 보라색 라벤더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정원 울타리 문을 열면, 넓게 펼쳐진 공원이 마치 TV 광고 속 한 장면이 되는 그림 같은 집. 아들은 숙소 앞마당을 까르륵거리며 뛰어놀고, 아내는 그런 아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핸드드립 커피를 홀짝이는, 영화 같은 삶이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숙소에서의 첫날 밤. 처음으로 아내 입에서 ‘세계여행 오길 잘한 것 같다’라는 말이 나왔다.
- 40쪽, 호주 오클랜드

한국에서의 내령이는 온실에서 자란 화초 그 자체였다. 아내를 보며 아이 보호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핀잔만 날아올 게 뻔했기에 굳이 잔소리 없이 지나기 일쑤였다. 내령이는 아파서 병원에 간 횟수보다 아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때문에 갔던 횟수가 더 많았다. 내가 볼 때는 멀쩡한데 아내는 곧 아파질 타이밍이라는 거다. 아파질 타이밍. 그런 게 있나? 근데 황당한 건 병원에 가면 의사가 약 처방을 해 준다는 것이다. 그럴 때면 내 감각이 무뎌서 그러려니 결론 내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 64쪽, 뉴질랜드 케플러 트레킹_1

요즘 우리 가족의 아침 인사는 ‘밤새 안녕하셨습니까’이다. 보통 케빈에서 자는 날과 달리 가끔 객기로 텐트에서 숙박한 다음날은 특히 서로의 ‘밤새 안녕’을 꼭 물어야한다. 텐트에서 숙박할 시 비라도 왕창 쏟아지는 날엔 주위의 트레일러 여행객들까지 와서 아침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밤새 안녕하셨냐고.
- 100쪽, 호주 다윈

막연한 꿈이 현실로 만들어진다는 건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아내와 아들을 알아 갈 수 있었고, 가족의 참 의미를 곱씹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가족을 위한 삶과, 아내와 아들이 원하는 가족을 위한 삶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아들은 값비싼 장난감으로 혼자 노는 것보다 값싼 축구공일지라도 아빠와 함께 노는 것을, 아내는 아들과 단둘이 먹는 근사한 저녁 식사보다 캠핑장에서 끓여 먹는 라면이라도 남편이 함께하는 저녁을 원했다. 끝내주는 이벤트가 아니라 식사 후 설거지 한 번을 기대했고, 럭셔리한 호텔보다 내가 직접 편 소박한 이부자리에 눕고 싶어 했다.
- 113쪽, 호주 시드니

포츠머스 바닷가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난데없이 벌거벗은 남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우르르 몰려온다.

“엄마, 엄마! 저기, 저기.”
“뭐가…, 엄마야!! 뭐야? 아구 놀래라.”

아내는 외간 남자들의 누드 행렬에 어디다 눈을 둬야 할지 모른다면서 눈으로 힐끔힐끔 그들을 쫓고 있었다. 못 볼 꼴 봤다며 투덜거리면서,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흐르는, 완벽한 언행불일치였다. 누드 남자들이 남긴 행복을 품은 아내의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갔다.
- 133쪽, 잉글랜드 브라이턴

코펜하겐 시티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니하븐이다. 동화에서 본 알록달록한 집 사이로 운하가 흐르는 멋진 도시. 비가 잠시 멈춘 틈을 타 거리 위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길거리 카페나 음식점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복잡한 거리와 대조 되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표정이 꼭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들뜬 표정의 수많은 관광객 사이에서 현지인들 역시 그들의 삶을 즐기고 있음이 분명했다. 변덕스러운 하늘이 갑자기 비를 쏟아붓기 시작했고, 삽시간에 거리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부랴부랴 펼쳐지는 색색의 차양들, 테라스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접시나 컵을 들고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인다. 우리 역시 어느 식당 소속인지 모를 연녹색 차양 밑으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 잠시 비를 피한 우리는 각자 우비를 꺼내 입거나 우산을 펼쳤다. 나는 오랜만에 비를 한번 흠뻑 맞아보고 싶은 마음에 꺼냈던 우비를 도로 가방에 집어넣었다. 아빠를 따라 하겠다는 아들이 괜한 객기를 부리다 엄마한테 혼이 난다.
- 179쪽, 덴마크 코펜하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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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이어서] 아들이 손을 겨드랑이에 숨겼다 빼면서 멋진 손칼을 선보인다. 좋아! 한판 붙자. 몇 번의 결투가 이어졌다. 아들의 전투력에 지지 않고서는 대결이 끝날 것 같지 않아 결국, 포기. 다음은 엄마 차례다. 이번 종목은 격투기다. 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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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이어서]
아들이 손을 겨드랑이에 숨겼다 빼면서 멋진 손칼을 선보인다. 좋아! 한판 붙자. 몇 번의 결투가 이어졌다. 아들의 전투력에 지지 않고서는 대결이 끝날 것 같지 않아 결국, 포기. 다음은 엄마 차례다. 이번 종목은 격투기다. 마치 내 어린 시절, 오락실을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던 ‘스트리트 파이터Street Fighter’의 등장인물처럼 아들은 장풍을 쏘고, 엄마는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모자간의 결투가 어찌나 실감 나던지 탐방하던 관광객들도 관중석에 앉아 넋을 놓고 구경을 한다. 둘만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면 되니까 나는 먼발치에 있었다. 결국, 아들의 무릎이 까지고 나서야 결투에 종지부가 찍혔고, 그제야 풀라 아레나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 228쪽, 크로아티아 풀라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산장 앞에는 출발 준비로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그리고 다들 내령이를 보고 한마디씩 격려의 말들을 해 주고는 산장을 벗어난다. 우리도 뒤늦게 츄일레를 떠나 시누와로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트레킹을 하면 할수록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도 오르막 내리막이 수도 없이 반복된다. 아들도 이제는 오르막이 나오면 한숨부터 쉰다. 그래도 한 숨 한번 ‘후유’ 내 쉬고는 단숨에 오르막을 올라가곤 한다. 꼬마 산악인이 따로 없다. 내령이가 종종 하는 행동이 있는데 바로 비카스의 가슴과 자기의 가슴을 번갈아 만져보는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뛰어대는 본인 심장 박동과 달리 별 반응이 없는 비카스의 심장이 이상한가 보다.
- 282쪽, 네팔 ABC트레킹_5

시누와에서는 예진이와 준범이를 만나 예정대로 백숙을 시켜 먹었다. 그동안 꼭꼭 숨겨놓았던 소주도 꺼내서 제대로 만찬을 즐겨본다. 예진이는 네팔 여행 첫날 지프에서 만나 트레킹 과정에 몇 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사이고, 준범이는 어제 ABC 정상에서 만난 동생이다. 이제 갓 20살이 된 준범이는 포터나 가이드 없이 혼자 ABC트레킹에 도전했다. 등정에 성공하고 내려와서인지 모두들 얼굴에 여유가 넘쳐흘렀다.
- 301쪽, 네팔 ABC트레킹_11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여행자는 인도가 쥐어준 붓을 들고 그저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색칠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정형화 되지 않은, 모두에게 다르게 완성되는 작품이 바로 인도이다. 나의 인도는 무슨 색깔일까. 우리 가족의 인도는 어떤 작품으로 남겨질까. 문득 2015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이, 언젠가 무척 그리워질 날이 올 것 같은 예감이 스쳤다.
- 329쪽, 인도 바라나시

직원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난색을 보인다. 의사소통마저 원활하지 않으니 서로가 답답한 노릇이다. 이럴 때는 절대로 짜증을 내서는 안 된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그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대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의사소통이 막힌다싶으면 서로 마주 보며 ‘크하하하’ 웃음을 터뜨리는 것이다. 손뼉을 치며 박장대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그렇게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종이를 꺼내 원하는 금액을 쓰자 직원도 환하게 웃으며 그 금액을 지우고 원하는 금액을 썼다. 직원과의 협상은 그렇게 30분에 걸쳐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고, 그 결과 2박에 56달러라는 쾌거를 끌어냈다.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협상 테이블의 승리자가 된 것이다. 잊지 말자, 의사소통이 안 될 때는? 웃어라.
- 344쪽, 베트남 냐짱

길이 1.2km에 달하는 우베인 다리는 타웅타맨 호수를 배경으로 보는 일몰이 예쁘기로 소문났다. 현재 시각 5시 10분, 아직 일몰 시간이 되려면 30분은 족히 남아있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다리 위를 걸으면서 타웅타맨 호수의 풍경을 감상한다. 걸음걸이가 이어질 때마다 삐걱삐걱하는 소리가 들린다. 오래된 목조 다리의 안전이 꽤 신경이 쓰이는데, 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리 위를 뛰어다니기까지 한다. 지은지 250년이 지났다는데, 혹시 발아래가 뚫리지는 않겠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훨씬 많이 이용하는데 그 중 가방을 멘 학생들이 눈에 띈다. 등하교 때문에 매일 여길 지나야 한다니, 난 분명 학교를 오래 다니지 못했을 거다. 해가 점
점 떨어지자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 361쪽, 미얀마 만달레이

“아빠, 나도 이제 ‘꾸안또 꾸에스따’ 안다.”
“무슨 뜻인데.”
“안녕하세요.”
“푸하하! 왜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빠가 만날 사람들만 보면 ‘꾸안또 꾸에스따’ 하니까, 인사라고 생각했지.”

꾸안또 꾸에스따는 스페인어로 ‘얼마예요’이다. 혀끝을 만족시키는 먹거리, 진귀한 살 거리로 가득한 이곳, 흥정의 매력이 느껴지는 이곳은 꾸안또 꾸에스따를 입에 달고 살아야 하는 멕시코이다.
- 398쪽, 멕시코 멕시코시티

오늘처럼 푹푹 찌는 날은 숙소에서 선풍기 틀어놓고 쉬는 게 으뜸이다. 아들의 병따개 장난감으로 알까기를 너무 했더니 검지가 욱신거린다. 다른 놀이 뭐 없을까 탐색하던 중 보드게임 ‘부루마블’을 발견했다. 어릴 적에 많이 했던 게임, 시간 때우는 데 부루마블 버금가는 것도 없다. 게임에 내기가 빠지면 심심하지. 결국, 전 세계 공식 내기 ‘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 소원 들어주기’로 결정했다. 게임 진행 시간 20분, 위풍당당하던 아들의 처음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파산 위기에 몰려 초조한 노름꾼 한 명이 눈앞에 있었다. 참다 참다 울음보가 터진 아들.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누가 보면 진짜 파산한 줄 알았을 거다. 순간 아내의 등짝 스매싱이 날아온다.
- 410쪽, 멕시코 와하카

이 상황을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이 너도나도 비닐봉지를 창밖으로 던지라는 시늉을 한다. 십 수 명의 사람들이 야구공 던지는 시늉을 동시에 하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참느라 힘들었다. 양심적 투척 거부자인 아내는 도무지 그 행동을 할 수 없었다. 구토 후 평온해진 아들의 표정이 또다시 일그러진다. 이번엔 아래쪽이 문제인 듯하다. 내령아 좀만, 좀만 참아라. 여기서 XX하면 정말… 안 된다! 우리가 도중에 하차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동안 버스는 어느덧 목적지에 이
르렀다. 신은 버스 안에 있던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는 게 분명했다. 버스를 내리자마자 아들을 둘러업고 공원 나무 밑으로 전력질주 한다.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그렇게 내령이는 쿠바에서 채운 모든 것을 욕심 없이 쿠바에 돌려주고 떠나게 되었다.
- 439쪽, 쿠바 아바나

쿠스코-푸노-코파카바나로 이어지는 버스터미널에는 소매치기가 많기로 악명이 높은지라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우리 이야기가 될 줄이야.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옆에 있는 여행객에게 혹시 조그만 가방을 들고 가는 사람을 본 적이 있냐고 물어봐도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이럴 때가 아니다. ‘가만있자, 그 배낭에 중요한 게 뭐가 들었지…’ 떠올려 본다.

“내령이 가방 안에 뭐 중요한 거 안 들었나”
“아, 맞다. 엄청 중요한 거 있었는데. 큰일 났네!”
“뭐? 진짜? 뭐뭐, 뭐가 들었는데”

그러자 아내는 실성한 사람처럼 깔깔깔 웃으며 ‘도둑이 당신 소주 들고 갔다. 우짜노’ 한다. 아 뭐야. 장난치지 말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다그치자 옆에 있던 아들이 왈칵 눈물을 쏟아낸다. 그 가방 안에는 아들이 힘들게 모았던 병따개와 장난감들이 있었던 것이다. 아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보물들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대성통곡하는 마음도 이해가 간다. 사실 내령이에겐 미안하지만 이 시점에서 제일 울고 싶은 사람은 어쩌면 그 도둑이 아닐까.
- 493쪽, 페루 쿠스코

비행기에 올라 좌석에 털썩 주저앉자마자 피로감이 온몸을 때려댄다. 포도 주스를 한잔 마시고 잠시 눈을 감…, 그 후로 필름이 끊겼다. 눈을 떴을 때는 라스베이거스에 도착 직전이니 정신 차리고 내릴 준비 하라는 기내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 522쪽, 미국 라스베이가스

꽤 서둘렀는데도 노부부의 집엔 좀처럼 닿지 않았다. 심지어 가는 길에 해까지 저물어갔다. 집이 산속에 있어서 내비게이션조차 길 찾기를 포기한 상황. 감으로 찾아가야 했다. 이후로도 산속에서 지는 해를 맞이한 뒤 상당한 시간을 산속에서 헤맸다. 우여곡절 끝에 노부부가 사는 마을 초입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일찌감치 우리를 마중 나와 계셨던 할아버지의 에스코트를 따라 마을에 들어섰다. 산속의 풍경은 어느새 사라지고 넓은 초원이 펼쳐졌다. 을씨년스러운 길을 지나자 저 멀리 어렴풋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집이 보인다. 집을 마주한 순간 나는 두 눈을 의심했다.

“와~ 아빠, 이거 그림에서 보던 집이다.”

세상에, 아들의 표현이 딱 맞다. 그림책에서 막 튀어나온 듯 고즈넉한 오두막이 눈앞에 있었다. 이런 곳에서 하루를 묵어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우리는 가족별로 방 하나씩을 받았다. 원래 자녀들이 손자, 손녀들을 데리고 놀러 오면 묵는 방이라고 했다. 깨끗하고 아늑한 방에서는 깨끗한 침구류의 냄새가 났다.
- 534쪽, 미국 라살

공항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우리 가족은 목적지에 도착하면 어디든 앉아서 잠시 여유를 가진다. 서두르거나 어영부영할 때 꼭 뭔가를 잃어버리거나, 길을 헤매거나, 바가지를 쓰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조금 천천히 움직여도 여행이 우리를 떠나지 않음을, 우린 경험을 통해 배웠다. 세계 여행을 떠나던 그 날은 공항에 앉아 나홀로 ‘하-아’ 하며 숨을 골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요즈음 우리 가족의 하나 된 행동을 볼 때마다 2년이라는 시간이 길긴 길었음을 느끼곤 한다.
- 549쪽, 일본 삿포로

어젯밤 긴 여행의 마지막이란 아쉬움에 잠을 설쳤다. 아내는 한국 들어가면 해야 할 일 때문에 밤늦게까지 침대 위에서 뒤척였다. 지나간 시간에 아쉬운 남자와 다가올 시간에 고민하는 여자, 동상이몽이 따로 없다. 문득 세계여행 첫날 밤 상해 호스텔 침대에 누워 한숨 쉬던 아내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진다.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 보면 마치 행복한 긴 꿈을 꾼 듯하다. 남편 꿈 이뤄주려고 여행 가겠다는 아내에게 2년의 세계여행은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 554쪽, 일본,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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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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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령이네 세계여행 | mm**mm | 2018.12.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내령이네 세계여행   누구나 세계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런데 나는 혼자 세계여행을 떠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내령이네 세계여행

     

    누구나 세계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런데 나는 혼자 세계여행을 떠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슬프지만(?) 아이가 있다. ㅎㅎㅎㅎ

    7살 아이와 세계여행을 하는 건 무리가 있으니 나는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야 세계여행을 갈 수 있는걸까 하는 마음이 들던 어느 날,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

    5살 내령이, 집팔고 세계여행 떠난 엄마, 아빠를 책에서 만났다.

    옆에서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722일 간의 세계여행이야기를 아주 재미나게~

    혼자 웃으며 울며 감동받으며 돈계산해가며 글을 읽었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은 여행책으로 분류되기엔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5살 내령이가 7살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이니 육아서이고

    새로운 만남 가운데 일어나는 따뜻함을 묻어나니 마음치유책이며

    부부싸움이 어떻게 해결되고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지 보여주니 부부관계회복을 위한 책이고

    아이에게 읽어주니 다음 내용은 뭔데? 하고 물어보니 아이와 함께 읽는 동화책인 것이다.

     

    여행지의 정보도 깨알같이 들어있음은 물론이다.

     

    아이와 어디든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상의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p.s. 웃긴포인트가 많으니 음식먹다 보진 말 것. 음식 튀어나올수 있음. 경상도 사투리가 아주 매력적이라 배우고 싶은 맘이 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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