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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어 의태어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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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70598960
ISBN-13 : 9788970598963
의성어 의태어 건축 중고
저자 구마 겐고 | 역자 이규원 | 출판사 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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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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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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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구마 겐고만의 언어로 보여주는 건축 32선! 『의성어 의태어 건축』은 일본의 전후 4세대 건축가이자, 작고 약하고 낮고 느린 건축을 말하는 건축가 구마 겐고가 자신만의 건축 언어로 작업한 작품들을 엮은 책이다. 의성어나 의태어는 기존의 형태 언어처럼 명백하게 정의되지 않은 모호한 언어다. 구마 겐고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명료한 언어로 이루어진 기성의 건축을 비판하기 위해서 였다. 저자는 이성적이고 획일적인 언어에 갇힌 건축을 넘어서 우리 삶에 건축을 돌려주려고 했다. 책에는 북슬북슬, 첩첩첩첩, 숭숭숭숭, 팔랑팔랑 등 열한 개의 의성어와 의태어를 주제로 총 서른두 개의 건축 프로젝트를 담았다.

구마 겐고는 입자로 세계를 인식한다. 물체와 공간과 인간을 입자로 인식하고, 그 입자를 살아나게 하기 위해 크기와 속도, 틈과 질감을 깊이 고민한 재료가 등장한다. 소재의 사용과 정형을 벗어난 자유로운 모양의 건축물은 건축가가 위에서 조작하는 대상으로 건축을 보는 것이 아니라 건축과 인간을 같은 위치에서 파악하려는 시도다. 건축가와 사용자가 동등하게 건축 안에서 노니는 이 책은 건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책에는 랜케이블과 아크릴 폐자재를 녹여 만들어 형태를 없애고 물질과 색채만 남긴 북슬북슬한 음식점 뎃장, 건축이 숲에 어우러지도록 격자형 그물망 세 개를 만들어 그 위에 흙을 붙여 까칠까칠함을 보여준 그물망/흙, 목조 각재를 짜 맞춰서 삐죽삐죽한 서니힐즈 재팬 등의 건축물이 가득 수록되어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구마 겐고
저자 구마 겐고는
1954 요코하마 출생
1979 도쿄대학 대학원 공학부 건축학과 수료
1985-1986 컬럼비아대학 객원연구원
1990 구마겐고건축도시설계사무소 설립
2001-2009 게이오기주쿠대학 대학원에서 교편
2007-2008 일리노이대학 어배나-섐페인 캠퍼스에서 교편
2009 도쿄대학 대학원 교수 취임

건축가 구마 겐고의 주요 작품으로는 기로잔전망대(1994), 워터/글라스(1995), 숲의 무대 /도요마마치 전통예능전승관(1997), 바토히로시게미술관(2000), 그레이트뱀부월(2002) 등이 있다. 근년에는 일본에서 시마네미술관(2009), 유스하라 우든브리지뮤지엄(2010), 마을역 유스하라(2010),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2012), 아오레 나가오카(2012), 긴자 가부키극장(제5기, 2013), 규슈예문관(2013), 서니힐스 재팬(2013) 등을 발표했다. 해외에서는 브장송 예술문화센터(2012), 마르세유 현대미술센터(2013), 엑상 프로방스 음악원(2013), 중국미술학원 민예박물관(2015) 등을 완성했다. 현재 스코틀랜드의 V&A, 스위스의 EPFL(로잔연방공과대학) 외 미국, 중국, 대만, 아시아 각국에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지은 책으로 『나, 건축가 구마 겐고』 『삼저주의』 『작은 건축』 『일본인은 어떻게 주거해야 하나?』 『나의 장소』 등이 있다.

역자 : 이규원
역자 이규원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오랜 기간 편집자로서 일하며 과학, 인문, 역사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를 비롯해 『공생의 디자인』 『내일의 디자인』 『건축을 꿈꾸다』 『포스터를 훔쳐라』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등을 비롯해 80여 권이 있다.

목차

반응하고 말하는 건축 - 김광현
꿈틀꿈틀 움찔움찔 - 임태희
건축을 입자화함으로써 세계와 인간을 더욱 강하게 묶다

송송송송
로터스 하우스
유스하라 우든브리지미술관
규슈예문관 별관 2
브장송 예술문화센터
펑얀

술술술술
워터/체리

빙글빙글
신진 지 예술관
규슈예문관 본관
낭창낭창

첩첩첩첩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
아오레 나가오카
앙트르포 맥도날

거슬거슬
좃쿠라 광장
도와다 시민교류 프라자

까칠까칠
그물망/흙
PC가든
중국미술학원 민예박물관

삐죽삐죽
GC프로소뮤지엄 리서치센터
스타벅스 다자이후텐만구 오모테산도점
서니힐스 재팬

숭숭숭숭
글라스/우드 하우스

북슬북슬
나그네를 위한 쉼터 유스하라
센싱 스페이스
뎃장

팔랑팔랑
카살그란데 세라믹 클라우드
마르세유 현대미술센터
엑상 프로방스 음악원
800년 뒤의 호조안
샹샤 상하이

푹신푹신
티 하우스
메무 메도우스
코쿤

작품 정보
사진 정보

책 속으로

건축물은 말을 한다. 견고한 재료와 구조로 지어진 구축물이 무슨 말을 하냐고 물을지 모르겠으나, 사람은 지나가는 구름에 말을 걸 줄 알고 스쳐 가는 꽃 하나도 나에게 말을 건다. 구름과 꽃이 사람과 사물에 말을 거는 것을 시라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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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은 말을 한다. 견고한 재료와 구조로 지어진 구축물이 무슨 말을 하냐고 물을지 모르겠으나, 사람은 지나가는 구름에 말을 걸 줄 알고 스쳐 가는 꽃 하나도 나에게 말을 건다. 구름과 꽃이 사람과 사물에 말을 거는 것을 시라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건축물의 벽과 창과 문과 물질이 매일 그 안에서 생활하는 우리에게 말을 걸지 않을 리 없다. 동화책이 의성어와 의태어로 사물을 알려 주듯 건축물은 의성어와 의태어로 말하기 시작한다.
7쪽, 김광현, 「반응하고 말하는 건축」에서

건축을 이성적인 논리의 전개로서가 아니라, 공간 속에서 인간이 경험하는 감각과 감촉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의성어와 의태어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감각들의 사고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비로소 이 책의 제목이 왜 ‘의성어 의태어 건축’인지 알 것 같았다.
9쪽, 임태희, 「꿈틀꿈틀 움찔움찔」에서

언어에는 무언가를 정의하거나 명확히 하는 역할이 있는데, 의성어 의태어는 정의하려 하지 않고 명확화하려는 의지도 없지요. 이 점이 의성어 의태어의 가능성이라고 봅니다. 기성 언어를 사용하여 건축을 설계하려는 순간 언어가 도리어 건축을 구속하게 되어 이소자키적 함정에 빠져버립니다. 요컨대 언어에서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있는 거죠.
11쪽, 「건축을 입자화함으로써 세계와 인간을 더욱 강하게 묶는다」에서

오브젝트주의는 ‘주위와 절단된 오브젝트를 어떻게 조작할까’라는 관점이므로, 조작하는 주체는 오브젝트 위에 있어 위에서 보는 시선입니다. 그런 조작주의로는 연결하려는 순간을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건축을 만드는 다른 방식과 발상이 나와야 합니다. 그럴 때 자신의 눈높이를 건축과 같은 지면까지 내리면 송송송송이나 삐죽삐죽 같은 의태어가 자연히 입에서 나오는 겁니다.
14쪽, 「건축을 입자화함으로써 세계와 인간을 더욱 강하게 묶는다」에서

틈이 있다는 것은 기체나 액체가 흐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예전에 나는 틈의 크기, 입자의 크기에 관심이 있었지만 요즘은 흐름의 방향과 속도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술술술술은 입자와 흐름의 관계성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입자 배열이 난잡하지 않고 균일하다면 그 틈으로 기체나 액체(혹은 빛)가 매끄럽게 흘러갑니다. 그것이 술술술술한 상태입니다.
54쪽, 「술술술술」에서

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될 때는 차랑차랑 잔물결이 일어납니다. 그러다 소용돌이가 생겨나면 차랑차랑이 빙글빙글로 변합니다. 소용돌이는 생물에게 위협인 동시에 다양한 거처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현상입니다. 소용돌이를 타고 있으면 계속 움직일 수 있고, 낯선 곳으로 흘러가는 일 없이 한 장소에 머무를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이런 상태를 윤회라고 합니다. 빙글빙글이란 윤회이기도 하고 환경이란 점에서 보면 리사이클이기도 합니다.
71쪽, 「빙글빙글」에서

까칠까칠의 내압이 높아지면 삐죽삐죽해지게 됩니다. GC프로소뮤지엄 리서치센터, 스타벅스 다자이후텐만구 오모테산도점, 서니힐스 재팬 등의 파사드는 삐죽삐죽합니다. 나무라는 물질이 비등하여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되면 나무의 단면이 벽 바깥쪽으로 삐죽삐죽 뛰쳐나가는 것입니다.‘나무 건축’은 세상에 흔합니다. 그러나 나무가 질감의 하나로 추락하여, ‘나무’라는 벽지처럼 되어버려서 나무라는 생물이 발하는 내압을 느낄 수 있는 건축은 사라져버렸습니다. 나무는 생물입니다.
153-154쪽, 「삐죽삐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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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구마 겐고만의 언어로 들려주고 보여주는 건축 의성어 의태어 건축 32선 구마 겐고는 안도 다다오와 이토 도요를 잇는 일본의 전후 4세대 건축가이다. 그는 작고 약하고 낮고 느린 건축을 말하는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안그라픽스는 2010년 『자연스...

[출판사서평 더 보기]

구마 겐고만의 언어로 들려주고 보여주는 건축
의성어 의태어 건축 32선
구마 겐고는 안도 다다오와 이토 도요를 잇는 일본의 전후 4세대 건축가이다. 그는 작고 약하고 낮고 느린 건축을 말하는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안그라픽스는 2010년 『자연스러운 건축』을 시작으로 구마 겐고의 도서를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새 책『의성어 의태어 건축』에서는 그만의 건축 언어로 작업한 작품들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의성어나 의태어는 기존의 형태 언어처럼 명백하게 정의되지 않은 모호한 언어다. 구마 겐고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명료한 언어로 이루어진 기성의 건축을 비판하기 위해서였다. 이성적이고 획일적인 언어에 갇힌 건축을 넘어서 우리 삶에 건축을 돌려주려고 했다. 책에는 북슬북슬, 첩첩첩첩, 숭숭숭숭, 팔랑팔랑 등 열한 개의 의성어와 의태어를 주제로 총 서른두 개의 건축 프로젝트가 수록되어 있다. 일본뿐 아니라 프랑스, 대만, 중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에 있는 건축물이 있으며 뮤지엄, 공방, 문화시설, 주택, 카페, 설치 작품, 시청, 학교, 점포, 호텔, 다실 등 다양한 용도의 건축 프로젝트를 담았다.

5퍼센트에 거는 숭숭숭숭, 북슬북슬, 까칠까칠한 건축들
일반적인 설계 사무소는 소장이 자신의 비전을 명백하게 정의된 언어로 스태프에게 전달하는데 구마 겐고는 이런 일방통행 방식의 건축을 하지 않는다. 그는 스태프들에게 모호한 메시지를 던진 뒤 나오는 미묘하게 다른 응답을 통해 건축을 만든다. 북슬북슬, 거슬거슬, 푹신푹신 등의 모호한 언어를 던지는 것이다. 이때 나오는 이야기의 95퍼센트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그중 5퍼센트는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만든다. 구마 겐고는 물질이란 “전혀 과학적이거나 객관적이지 않으며, 건축적 경험을 만들어내거나 끌어낸다는 점에서 지극히 주관적이고 영적인 날것”이라고 말한다. 『의성어 의태어 건축』은 경험과 관계성을 중시하는 그의 생각이 어떻게 건축물로 구현되는지 보여준다. 랜케이블과 아크릴 폐자재를 녹여 만들어 형태를 없애고 물질과 색채만 남긴 북슬북슬한 음식점 뎃장(てっちゃん), 건축이 숲에 어우러지도록 격자형 그물망 세 개를 만들어 그 위에 흙을 붙여 까칠까칠함을 보여준 그물망/흙(Mesh/Earth), 목조 각재를 짜 맞춰서 만든 삐죽삐죽한 서니힐즈 재팬(Sunny Hills Japan) 등의 건축물이 가득 수록되어 있다.

입자를 살아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
구마 겐고는 입자로 세계를 인식한다. 정원이나 건축은 입자로 만들어져 있다는 데서 완전히 동등하다. 그가 입자로 환경을 이야기하는 방법이 의성어와 의태어다. 이 책에는 흔히 봐왔던 철, 콘크리트, 유리 재료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물체와 공간과 인간을 입자로 인식하고, 그 입자를 살아나게 하기 위해 크기와 속도, 틈과 질감을 깊이 고민한 재료가 등장한다. “투명한 소재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공간에 투명성을 줄 수 있을까?” “크고 무거운 돌이나 콘크리트에 팔랑팔랑함을 주려면 어떻게 할까?” 건축가의 질문은 특수 종이, 타일, 기와, 대오리, 대나무, 천, 에나멜 글라스, 띠, 나무 막대기, 그물망, 랜케이블 등의 소재의 사용과 정형을 벗어난 자유로운 모양의 건축물로 이어진다. 건축가가 위에서 조작하는 대상으로 건축을 보는 게 아니라 건축과 인간을 같은 위치에서 파악하려는 시도이다. 건축가에서 사용자까지 아래로 내려오는 건축이 아닌, 건축가와 사용자가 동등하게 건축 안에서 노닌다. 이 책은 건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원서 제목은 『오노마토페 건축(オノマトペ建築)』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의성어 의태어 건축』으로 옮겼다. 오노마토페의 사전적 의미는 의성어지만, 우리말에서 의성어와 의태어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과 달리 일본어에서는 혼용되어 사용하는 관행에 따른 것이다. 또한 첩첩첩첩, 까칠까칠과 같이 네 음절로 옮겨서 연상되는 이미지가 강해지도록 하였다. 무엇보다 일본 원서와 접근 방식을 달리하여 작품집이 주는 전형성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원서에서는 해당 의성어와 의태어를 설명하는 글이 한 면에 빽빽하게 모아 있고 작품 사진 위주로 보여줬다면 한글판에서는 한국의 독자들이 구마 겐고의 글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게 몇 페이지에 나누어 배치했다. 또한 프로젝트마다 도면이 먼저 나왔던 원서와 달리, 건축 사진을 먼저 크고 시원하게 보여준 뒤 마지막에 도면을 배치했다. 북 디자이너가 열한 가지 의성어 의태어 글자를 직접 그려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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