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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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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쪽 | A5
ISBN-10 : 8935654787
ISBN-13 : 9788935654789
흑사병 중고
저자 필립 지글러 | 역자 한은경 | 출판사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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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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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서 흑사병이 발달해간 과정을 정리하고 그 근원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의 흑사병을 철저하게 다루었으며 유럽의 사회, 경제, 건축, 교회 등 흑사병으로 인한 변화를 알아보고 당시의 문헌과 그림 그리고 흑사병으로 고통받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누구나 읽기 쉽게 풀어 쓴 흑사병 리포트

1. 중국에서 시작된 재앙의 조짐
2. 재앙 이전의 유럽
3. 저주받은 이탈리아
4. 절망으로 얼룩진 프랑스
5. 유대인에게 피값을 물린 독일
6. 유럽 전역으로 퍼진 죽음의 냄새
7. 대륙을 건너 영국에 도착하다
8. 영국 남부로 이동하는 죽음의 병
9. 드디어 런던의 성문을 넘다
10. 타락하는 성직자, 죽어가는 사람들
11. 영국 북부를 강타하다
12. 영국을 넘어 스코틀랜드로
13. 상상의 마을로 그려보는 흑사병
14. 인구 3분의 1의 목숨을 앗아가다
15. 사회와 경제를 바꿔놓은 흑사병
16. 교육·농업·건축, 어떻게 달라졌나
17. 흑사병, 교회와 인간의 정신세계를 변화시키다


참고문헌
그림목록
시대를 휩쓴 병과 고통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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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 왜『흑사병』인가 21세기에도 자유로울 수 없는 역병의 공포 2003년 봄, 중국에서 시작된 괴질이 지구촌을 강타했다. 그 이름마저 위험해보이는 ‘괴질’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1. 왜『흑사병』인가

21세기에도 자유로울 수 없는 역병의 공포
2003년 봄, 중국에서 시작된 괴질이 지구촌을 강타했다. 그 이름마저 위험해보이는 ‘괴질’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그러나 21세기, 첨단이라 일컬어질 만큼 발달된 과학은 그 치료책은커녕 원인조차 밝히지 못한 채 속수무책 그 경로만을 따라갈 뿐이었다. 오히려 발달된 문명 덕분에 거리간 이동이 훨씬 쉬워져 그 전염의 속도와 범위는 전 세계를 일순간에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사스는 한더위가 시작될 무렵 서서히 그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3년 가을.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물러가고 그 원인조차 찾을 수 없었던 사스가 다시 도래한다는 11월이 시작되었다. 21세기의 사스는 신종 흑사병이라 불리며 그동안 인류가 겪어야 했던 많은 전염병 중 14세기의 흑사병을 다시 기억하게 한다.
전 유럽을 비탄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흑사병을 되돌아 보는 일은 역사를 되돌아보는 일이 과거만이 아닌 오늘과 미래를 동시에 아우르는 것임을 새삼 실감하게 한다.

역병과의 전쟁으로 점철된 인류 역사
인류 역사에서 전염병은 낯선 일이 아니다. 인류를 죽음의 공포로 몰고 갔던 전염병의 사례는 3세기 나병에서부터 14세기 흑사병, 16세기 매독, 17~18세기 천연두, 19세기 결핵, 20세기 에이즈, 그리고 21세기의 사스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흑사병은 14세기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죽음의 전염병이다. 어느 시대에서나 전염병은 인류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왔다. 역사 속에서 전염병은 단순한 병원균의 전파로 인한 질병으로 이해되기보다 인간에 대한 신의 징벌로 파악되는 경우가 많았다.인간이나 자연을 넘어서는 초월적인 존재를 끌어들이지 않고서는 다른 설명이나 이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불가항력적 재앙, 흑사병
항생제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이전의 몇 세기 동안에는 항상 질병들이 만연해 있었다. 전염병은 끊이지 않았고, 보통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40세를 넘기기 힘들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14세기 중반 전 유럽을 강타했던 흑사병은 인간의 역사에서 신의 저주라 불릴 만큼 끔찍한 재앙이었다.
흑사병 이전의 전염병은 대개 기세가 드높기는 했으나 단기간, 한정된 지역에서 기승을 부렸다. 그러나 흑사병은 온 유럽에 걸쳐 퍼져 있었고, 유럽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죽을 만큼 그 결과가 참혹했다. 흑사병이 창궐하기 전의 인구로 회복되기까지 유럽은 200여 년을 기다려야만 했다.

2. 『흑사병』, 어떤 책인가

누구나 읽기 쉽게 풀어쓴 흥미진진한 흑사병 리포트
14세기 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그 자체가 비장한 파노라마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한 세기 동안 인류를 공포와 비탄으로 몰고간 이 병에 대한 연구는 생각보다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과거의 한 사건으로만 머물러 있다.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너무 전문적이어서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벽에 부딪히거나 또는 너무 피상적이어서 구체적인 정보로서의 역할을 제
공하지 못하고 있다. 필립 지글러의 『흑사병』은 바로 이런 점에 주목하여 방대한 주제의 다양한 자료를 재정리, 통합하여 누구나 읽기 쉽게 흑사병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흑사병의 이름에서 시작하여 그것이 미친 영향까지 흑사병에 관한 총체적 보고서
이 책을 처음 펴면 중국에서 시작된 재앙의 조짐이 어떻게 유럽 대륙에 닿았는지에 대한 서술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그 뒤를 이어 이 병의 이름이 왜 흑사병이 되었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푸는 것에서 시작하여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스코틀랜드를 거친 병마의 자취를 따라가며 그 병에 반응하는 나라와 도시, 사람들의 모습을 객관적이면서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13장의 <상상의 마을로 그려보는 흑사병>은 가상의 두 마을을 대비시켜 흑사병이 들어오고 그 비극이 끝나는 과정까지를 소설처럼 그려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한눈에 14세기 유럽에서의 흑사병의 전모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재난 앞에서 고통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흑사병은 모든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었다. 이 재난 앞에서 어떤 이는 희망을 접은 채 인생을 지레 포기하기도 하였고 어떤 이는 재앙을 막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계속 했다. 헛된 치료법이 난무하고 병이 도착하지 않은 마을은 다른 지방에 대한 극도의 이기심을 보였다. 독일에서는 재앙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유대인에게 몰려 그들에게 그 피값을 물리고, 신의 재앙이라고 부추기는 일부 광신자들에 의해 채찍질 고행단 운동이 심각할 정도로 성행하기도 하였다. 한편으로는 사제가 없어진 교구를 아무런 대가 없이 헌신적으로 돌보던 수도승들의 미담이 외롭고 고통스러운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이 되어주기도 하였다.
불가항력적 재앙 앞에서 인간이 보일 수 있는 이기심과 폭력성, 그리고 헌신까지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들은 재난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 인간의 연약한 본성을 참담하게 엿보게 한다.

흑사병, 그 이후의 달라진 세상의 모습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
흑사병이 물러간 뒤 세상은 달라졌다. 우선 인구의 3분의 1이 사라졌고, 장원체제의 몰락과 농민폭동 야기 등의 사회와 경제적인 변화, 라틴어 중심의 교육이 각국의 모국어로 대체되고 농경지가 목축지로 바뀌고, 수직식 건축양식이 도입되는 등의 교육, 농업, 건축의 변화, 흑사병 기간 내내 불행 앞에서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던 교회와 사제에 대한 실망으로 말미암은 교회 권위의 실추 등 변화의 양상은 다양하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흑사병 이전부터 이미 그런 조짐이 있었노라고 이야기하는 학자에서부터 흑사병이 모든 변화의 결정적 원인이었다고 말하는 학자까지 흑사병의 영향의 정도는 학자에 따라 그 의견이 다양하다.
필립 지글러는 이러한 분분한 의견에 대해 정확한 자기 주장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의견을 망라한 뒤 흑사병이 그 이전에 이미 시작되고 있던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시켰다는 것은 분명하고 흑사병이 없었더라면 14세기 후반의 영국과 유럽의 역사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와는 매우 달랐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판단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흑사병이 얼마나 이후 세상에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역사의 정답은 없다. 판단은 이제 독자 몫이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필립 지글러
1929년 출생하여 이튼 학교와 옥스퍼드의 뉴컬리지에서 수학했다. 라오스와 파리, 프레토리아, 보고타 등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한 후 윌리엄 콜린스 출판사에서 15년 이상 편집장으로 일했다.
저서로는 『오스버트 싯웰과 윌리엄 4세』『멜버른』『레이디 다이애너 쿠퍼』『마운트배튼 경』『에드워드 8세의 전기』등이 있다.

옮긴이 한은경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연구원이며 번역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르네상스』『민족과 제국』『도시로 읽는 세계사』『메디치가 이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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