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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표류기 / 헨드릭 하멜 (tvN 책 읽어드립니다 제18회)
176쪽 | 규격外
ISBN-10 : 1157955045
ISBN-13 : 9791157955046
하멜표류기 / 헨드릭 하멜 (tvN 책 읽어드립니다 제18회) 중고
저자 헨드릭 하멜 | 역자 신동운 | 출판사 스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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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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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배송이 엄청 빠르네요!! 책 상태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깨끗하구요 직접 써주신 손편지를 보고 기분도 넘 좋더라구요!! 같이 보내주신 초코릿도 잘 먹었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akura*** 2020.09.28
469 저번에도 이번에도 메모 간식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anjid*** 2020.09.25
468 꼼꼼하게 포장해주셔서 감사해용 5점 만점에 5점 iiiiii*** 2020.09.23
467 정성스럽게 표지를 다시 싸서 보내주시고 전혀 중고같지 않은 새책을 받은 기분~~!! 최고입니다. 판매자님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min*** 2020.09.20
466 책 너무 잘 받았습니다! 장문의 쪽지도 잘 읽었구, 추가로 다른 책까지 주셔서 감사해요 ^^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hansiyo*** 2020.09.16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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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인의 눈을 통해 바라본 조선의 실상들
최초로 조선을 서양에 알린 13년 28일의 기록 다시 새롭고 간결하게 정리한 오리지널 에디션! 태풍으로 조선에 표착한 하멜과 그 일행의 억류생활을 기록한 책 [하멜표류기]. 『하멜표류기』는 ‘난선제주도난파기’라고도 한다. 조선에 관한 서양인 최초의 저술로서 당시 동양에 관한 호기심과 함께 유럽인의 이목을 끌었다. 1653년(효종4년) 네덜란드의 무역선 스페르베르(Sperwer)호가 심한 풍랑으로 난파되어 선원 64명 중 36명이 중상을 입은 채 제주도의 연변에 상륙했다. 그들은 체포되어 13년 28일 동안 억류되었다가 8명이 탈출해 귀국했는데, 하멜이 그 일행과 함께 한국에서 억류 생활을 하는 동안 보고 듣고 느낀 사실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인 하멜은 조선의 여러 곳에 강제 이송되면서 정치제도와 민초들의 생활상을 서양인의 눈으로 예리하고 세밀한 관찰을 통해 조선의 실상을 비교적 정확하고 충실하게 기록한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헨드릭 하멜
1630~1692.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 소속 선박 스페르베르호의 선원으로서, 1653년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도중 일행 38명과 함께 표류 중에 제주도에 도착했다. 제주 목사 이원진의 심문을 받고 이듬해 서울로 압송되어 훈련도감에 편입되었으며, 1567년 강진의 전라병영, 1663년 여수의 전라좌수영에 배치되어 잡역에 종사하다가 1666년 7명의 동료와 함께 탈출해 일본을 거쳐 1668년 귀국했다. 그해에 13년간 우리나라에서 억류생활을 했던 것을 바탕으로 『난선제주도난파기(蘭船濟州道難破記)』와 『조선국에 관한 기술』이 실린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에 『하멜표류기』로 알려져 있는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지리·풍속·정치·군사·교육·교역 등을 최초로 유럽에 소개한 글이다.

역자 : 신동운
서울대학교 ‘학풍’이라는 동아리에서 《TIME》지 해설 강의를 맡아 전 서울대학교 내에 시사 영어 열풍을 일으켰던 신화적인 인물이다. 최근에는 동양의 고전과 서양의 대표적 사상가들을 결합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쉽게 전달하고자 하며, 동양 고전이 새롭게 읽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영어 관련 저서 및 역서로 『신동운 영어강의록』 『영어의연구』 『영어뇌 만들기』 『삼위일체 영어 캠프』 『40대가 다시 읽는 청춘 영시』 등이 있다. 인문서로는 『손자병법 삼십육계』 『365일 촌철살인의 지혜 - 고사성어』 『365일 보편타당한 지혜 - 사서오경』 『링컨의 기도』 『상상력의 마법 : 다빈치처럼 두뇌 사용하기』 등을 짓고 편역했다.

목차

프롤로그: 태풍으로 조선에 표착한 하멜과 그 일행의 억류생활을 기록하다

하멜 일지
1653
1654
1655
1656
1657
1658
1659
1660
1663
1665
1666
1667
나가사키 부교의 질문과 우리들의 답변

조선국에 관한 기술
국왕의 권위에 대해서
기병 및 보병의 장비에 대하여
왕국 고문관 및 고급·하급 관리에 대하여
국왕·귀족의 수입 및 지방세에 대하여
중죄와 그 형벌
종교·사찰·승려 및 종파에 대해서
가옥과 가구에 대해서
결혼에 대해서
교육에 대해서
국민들의 성실성과 용기에 대하여
외국과의 무역 및 상업에 대해서
도량형에 대하여
언어·문자·계산법에 대하여

책 속으로

거기에는 그가 왕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그의 옆에 앉으니까 그는 저희들에게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길이냐고 손짓으로 물어 보았습니다. 저희들은 앞에서 한 대로 손짓발짓하여 일본의 나가사키로 가는 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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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는 그가 왕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그의 옆에 앉으니까 그는 저희들에게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길이냐고 손짓으로 물어 보았습니다. 저희들은 앞에서 한 대로 손짓발짓하여 일본의 나가사키로 가는 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 고개를 끄덕였으므로 분명히 무엇인가 이해한 것 같았습니다.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이런 식으로 네 명씩 나가 차례차례 신문을 받았습니다. 전원이 신문을 받고 저희들은 온갖 손짓을 하여 대답했지만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서로 상대편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총독은 저희들을 다른 건물로 데려가도록 했습니다.
- 32쪽 「하멜 일지」 1653년 기록 중에서

저희들은 시내에 들어가 한 채의 건물 속에 전원 수용되어 있었으나, 2, 3일 뒤에는 중국에서 도망쳐 온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 두서너 명씩 나뉘어 수용되었습니다. 배속된 다음 곧 저희들은 국왕 앞으로 끌려갔습니다. 왕은 저희들에 대해서 얀 얀세 벨테브레를 통해 여러 가지를 물어 보았는데 저희들은 온갖 수단을 다해 대답했습니다. 저희들은 왕에게 탄원했습니다.
“배가 폭풍우를 만나 이국땅에 난파되어 저희들은 부모나 처자식이나 친구, 애인들과도 못 만나게 되었습니다. 폐하께서 자비를 내리시어 저희들을 일본에 보내주시어 그곳에서 동포를 만나 다시 고국에 돌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 50쪽 「하멜 일지」 1654년 기록 중에서

달이 서산에 지고 썰물이 시작되는 때를 골라 닻을 올리고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출발하기로 하고 이웃 사람들이 눈치 채지 않도록 조심했습니다. 또 저희들은 그날 저녁 모두가 흥분한 가운데 쌀이랑 물 그리고 그 밖의 필요한 물건들을 나르며 달이 지자 성벽을 넘어 배가 있는 데로 모였습니다. 그리고 우선 식수를 더 얻기 위해서 카농 포의 사정거리 정도 떨어져 있는 섬으로 가서 식수를 구하고는 상선이랑 정크 사이를 몰래 지나가야 했습니다. 곧이어 순풍을 만나고 또 썰물에 올라탔습니다. 저희들은 돛을 올려 출항했습니다. 한밤중이 좀 지났을 때 배 한 척이 저희들을 불렀습니다만 감시선일 것이라 생각해서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 108쪽 「하멜 일지」 1666년 기록 중에서

그 나라의 총과 무기는 어떻게 생겼는가.
그들의 총은 화승총이며 그 밖에 칼, 활 그리고 약간의 작은 대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에는 성이나 성채가 있는가.
도시는 거의 무장되어 있지 않으며, 산에는 여러 개의 성이 있는데, 그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여기로 피난 갑니다. 거기에는 언제나 3년분의 식량이 있습니다.
그들은 군함이 있는가.
각 도시는 각각 한 척의 군함을 가져야 하는데 그 군함에는 군인과 노를 젓는 사람이 합해서 2, 3백 명 타고 있고 몇 개의 작은 대포가 있습니다.
- 115쪽 「하멜 일지」 ‘나가사키 부교의 질문과 우리들의 답변’ 중에서

다음 죄의 경우에는 그의 일족은 연좌 처벌받지 않습니다. 남편을 죽인 아내는 한길가에 머리만 내놓은 채로 땅에 묻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나무 톱이 놓입니다. 여기를 지나는 사람들은 귀족을 제외하고는 그 나무 톱으로 그녀의 목을 켜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이 일어난 도읍은 수년간 마을의 권리를 잃고 다른 마을의 총독이나 하급 귀족의 통치를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처벌은 일반 백성들이 관에 호소하고 그것이 국왕에 의해 청허(聽許)되었을 경우에만 해제됩니다. 남편이 아내를 죽였을 때는 그 이유가 간통이건 아니건 그럴만한 이유가 증명될 경우에는 처벌되지 않습니다. 그 여자가 노예였을 경우에는 그는 주인에 대해서 그녀의 몸값의 3배에 해당되는 값을 물면 됩니다. 노예가 주인을 죽였을 경우에는 심한 고문을 받다가 처형됩니다. 이에 반해서 귀족은 사소한 구실을 가지고서도 노예를 죽일 수가 있습니다.
- 150쪽 「조선국에 관한 기술」 ‘중죄와 그 형벌에 대하여’ 중에서

그들의 문자는 아주 독특한 것으로 이것은 배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한 가지 사물을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말은 상당히 빠른데 고관이나 학자들은 천천히 말합니다. 문자를 쓰는 데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중국이나 일본의 글자와 같습니다. 그들의 책은 모두 이런 글자로 인쇄되어 있으며 국가나 정부 관계의 모든 문서도 그 문자로 쓰입니다. 둘째는 굉장히 빨리 쓰는 글씨로서 네덜란드의 필기체와 비슷합니다. 이 문자는 고관이나 총독들의 포고나 청원서의 서명에 사용되며, 또 편지 쓸 때에 사용됩니다. 일반 사람들은 그것을 잘 읽을 수도 없습니다. 셋째는 가장 낮은 수준의 문자로 여자나 일반 백성들이 사용합니다. 이것은 배우기 쉬울 뿐 아니라, 모든 사물을 아주 쉽게 또 그 음을 아주 정확하게 쓸 수가 있습니다. 그들은 이런 글씨들을 붓으로 아주 빨리 씁니다. 그들은 옛날 문서나 책들을 많이 보관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아주 소중히 다루어집니다.
- 172쪽 ‘언어·문자·계산법에 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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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7세기 정작 우리는 몰랐던 조선의 모습 조선을 알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하멜표류기』 최초로 조선을 서양에 알린 13년 28일의 기록 1653년 1월 10일 네덜란드를 떠난 포겔 스트루이스(Vogel Struuijs)호는 6월 1일 자바섬의...

[출판사서평 더 보기]

17세기 정작 우리는 몰랐던 조선의 모습
조선을 알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하멜표류기』

최초로 조선을 서양에 알린 13년 28일의 기록
1653년 1월 10일 네덜란드를 떠난 포겔 스트루이스(Vogel Struuijs)호는 6월 1일 자바섬의 바타비아(Batavia)에 도착했다. 선원들은 그 곳에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한 다음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총독 명령에 따라 스페르베르호로 갈아타고 대만으로 출발하여 6월 14일 도착했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대만의 신임 총독으로 부임하는 네덜란드인 레세르(C. Lesser)를 임지로 데려다주는 일이었다. 임무가 끝나자 다시 대만에서 일본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고, 7월 30일 나가사키를 향해 출항했다. 그러나 바람이 심해 8월 11일까지도 스페르베르호는 대만 해협을 빠져 나오지 못하다가 풍랑에 휩쓸리게 되었다.
8월 15일 풍랑은 더욱 심해 선미(船尾)의 관망대가 떨어져 나갔고, 탈출용 작은 배도 잃어버렸다. 배 안에 물이 스며들어 어찌할 수 없게 되자, 선원들은 짐과 돛대마저 버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 때 한 선원이 육지가 보인다고 외쳤는데 그 곳이 바로 제주도 남해안이었다.
정박을 시도했으나 거센 풍랑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거대한 파도가 다시 선창으로 밀려들어 스페르베르호는 그만 난파되고 말았다. 64명의 선원 가운데 28명은 익사하고, 육지에 오른 생존자 36명은 제주도에서 10개월 동안 감금되었으며,?다음 해인 1654년 5월에 서울로 압송되어 훈련도감의 군인으로 배속되어 2년 동안 억류 생활을 하였다. 그러다 청나라에서 사신이 오자 그들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였다가 발각되어 전라도 강진으로 유배되었다.?7년이 지나자 그동안 14명이 죽었다. 1663년 생존자 22명은 강진에 흉년이 들자 전라도 지방 여러 곳으로 분산 소용되었다.
하멜이 억류 생활을 한 곳은 전라도 여수 좌수영이었다. 다행히 작은 배 한척을 마련해 먹을 것을 구하느라 부근의 섬들을 내왕하면서 조수·풍향 등을 잘 알게 되었다. 탈출 직전까지의 억류 생존자수는 모두 16명이었다.
전라도 여수로 이송된 하멜은 탈출하면서 비밀이 탄로 날까 두려워 전원이 탈출하지 못하고 1666년(현종7년) 9월 4일 야음을 틈타 동료 7명과 함께 해변에 있는 배를 타고 일본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하였다. 일본?나가사키로 탈출한 하멜 일행은 1668년 7월에 네덜란드로 무사히 귀국하게 되었다.
탈출에 가담하지 않았던 나머지 8명도 2년 후 조선 정부의 인도적인 배려로 석방, 네덜란드로 돌아갔다.

하멜의 눈에 비친 낯설고도 호기심 많은 조선의 실상
책에는 이들의 귀환 사실을 쓰지 않았다. 따라서 조선에서 끝내 죽은 줄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책은 1668년 암스테르담에서 3개 출판사에 의해 동시에 출간되었다. 이때 하멜은 13년 이상의 밀린 봉급을 동인도회사에 요구하느라 미처 고국에 돌아오기 전의 일이었다.
『하멜표류기』 정본(正本)은 1920년 회팅크(B. Hoetink)에 의해 발간되었다. 정본의 내용 구성을 보면, 제1부는 난파와 표류에 관한 기술, 제2부는 「조선국에 관한 기술」로 되어 있다. 제2부는 한국의 지리·풍토·산물·정치·군사·풍속·종교·교육·교역 등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저자가 거의 14년 동안 군역·감금·태형·유형·구걸 등의 모진 풍상을 겪으면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접촉을 하였고, 남북의 여러 지역을 끌려 다니면서 당시 풍물과 풍속에 대한 사정을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조선에 대한 깊은 인상과 풍부한 경험을 잘 살려 기록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하멜표류기』는 조선의 존재를 유럽인에게 뚜렷하게 알렸을 뿐 아니라, 서양인으로서는 당시 한국의 사회실정과 풍속 ·생활 등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사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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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하멜표류기를 이제야 읽었다. 어릴 때는 책을 안 좋...

    하멜표류기를 이제야 읽었다.

    어릴 때는 책을 안 좋아해서 ㅎㅎ

    교과서에서 하멜이 나와도, 하멜표류기 책이 언급되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던.

     

    다들 익히 알고있듯 하멜이 일본으로 가려다가

    조선에 표류하게 된 이야기.

    제주에 불시착해 곧바로 일본으로 가고 싶었지만

    조선에서 보내주지 않아 십 년을 넘게 보내며

    그동안 보고 듣고 겪은 일을 기록한 일지.

     

    다행히 하멜이 서기였기에

    그 때 그 때 잘 기록해 둔 덕분에 꽤 자세히 서술되어 있고,

    17세기 초 조선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다.

    이거는.. 후대의 평가고. ^^;

     

    조선에서는 국내의 사정이 밖에 알려지는 게 싫어서

    외국사람을 돌려보내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는데,

    하멜의 기록을 보면

    왜 그런 염려를 했는지 실로 무섭다.

     

    조선의 국토크기, 예법, 종교, 형벌, 인구 수,

    계급, 수확물, 공물제도, 도시의 무장 정도,

    산성에 몇 년치의 식량이 비치되어 있는지까지

    엄청 상세하다.

     

    물론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할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국내 사정을 알기 전에 빨리 되돌려 보내거나

    죽을 때까지 안 내보내는 게 국익에 맞았겠다는 게 내 판단.

     

    지방 수령이 누가 오느냐에 따라

    편안했던 해도 있고, 엄청 고생한 해도 있고..

    역시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백성의 삶이

    하늘과 땅 끝이었음을 볼 때

    어느 시대건, 어느 사회건 리더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   이름만 많이 들었던 하멜 표류기. 좋은 기회가 되어 이번 기회에 완독하였다. 책 자체가 굉장히 ...

    KakaoTalk_20200218_222214310_02.jpg

     

    이름만 많이 들었던 하멜 표류기. 좋은 기회가 되어 이번 기회에 완독하였다. 책 자체가 굉장히 얇고 일지 형식으로 되어 있어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하멜 표류기는 '난선제주도난파기'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동인도회사 소속의 무역선인 스페르베르호가 일본 나가사키를 향하다 제주도 부근에서 난파를 당하게 되고 살아남은 36명의 선원들의 13년 간 조선에 억류되어 있던 그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기록한 책이다. 네덜란드인이자 스페르베르호의 서기였던 헨드릭 하멜이 작성해서 하멜 표류기라고 이름이 붙여진 듯 하다.

     

    이 책은 두 가지 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조선에 억류되어 있던 상황을 담은 일지, 두 번째는 하멜이 겪은 조선의 여러 분야에 대한 글이다. 유럽에 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 최초의 책이라고 하는데 이 책이 유럽에 퍼지게 되면서 조선에 대한 서양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한다. 뭐든 최초라는 말이 붙으면 역사적 가치가 굉장히 높아지기 마련이다. 조선에서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 및 관점, 그와 더불어 조선과 일본이 외국인을 대하는 방법의 차이점, 세계의 다양한 나라들에 대한 조선인들의 생각이 잘 드러나있어 더욱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과연 그들은 어떤 기분을 느꼈을까. 당연히 탈출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무리 잘해준다고 한들 고향이 그리울 수 밖에 없으니까.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그 당시 조선이 외국인을 국외로 보내는 관습이 없기 때문에 하멜을 비롯한 선원들은 녹봉을 받고 일생을 조선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제대로 된 매뉴얼이 없으니 상관이 누구고 얼마나 외국인에 대해 우호적인가에 따라 하멜 일행의 처우가 달라졌다.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달라지는 조선인의 모습에 외국인이 느꼈을 암담함이 글 속에 녹아있어 나도 슬펐다.

     

    결국 하멜 일행 중 8명은 조선을 탈출해 일본에 도착한다. 도착한 날 하멜 일행은 일본 부교에게 불려가 54가지의 질문을 받는다. 일본이 하멜 일행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모두 캐내려고 한 점이 굉장히 인상이 깊었다. 우리 조선도 그랬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느껴졌던 부분. 서양의 시각과 정보를 직접적으로 배우고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일본 올려치기 아님!! 그 상황이 아쉬울 뿐.)

     

    2부에 속하는 조선국에 대한 기술은 흥미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조선의 형벌에 대해 서술한 부분인데 여성과 남성의 차이, 극악무도한 처벌 방식이 눈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근데 어느 부분에서는 조선인을 나쁘게 묘사하고 다른 부분에서는 좋게 묘사하는 걸 보니까 약간 신빙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기도.

     

    조선에 여관, 호텔 같은 숙박시설이 없는 이유가 여행자가 자신이 먹을 쌀을 들고 근처 집에 찾아가면 집주인이 밥과 반찬을 내오는 문화가 있어서라고. 굉장히 인류애가 느껴진다.

     

    외국인이 바라본 조선의 결혼 문화가 내가 느끼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웃프기도 했다. '이 나라에서는 여자를 여자 노예처럼 다루며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서도 아내를 내보낼 수가 있습니다. 남편은 아이들을 맡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여자가 데리고 나갑니다.' 조선시대의 여성 인권을 한두 문장으로 알 수 있는 부분.

     

    외국인이 본 '한글'이라는 문자의 특징, 1. 가장 낮은 수준의 문자 2. 배우기 쉽고 3. 모든 사물을 아주 쉽게 또 그음을 아주 정확하게 쓸 수 있다. 자부심이 느껴진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문자의 우수성이 새삼 느껴졌다.

     

    조선이 가지고 있던 외국과 외국인에 대한 시선을 살펴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우리 시선으로 적힌 역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역사라서 그런 거겠지? 굉장히 얇은 책이라 가볍게 읽기에 아주 좋으니 누구나 도전해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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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교도들의 나라에서 살았던 파란 눈의 외국인, 하멜      ...

    이교도들의 나라에서 살았던 파란 눈의 외국인, 하멜

        

     때는 1653, 의기양양하게 북벌론을 외치던 그 시대. 거친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표류된 36명의 외국인들이 있으니! 일본으로 가고자 했던 그들의 꿈은 좌절된 채 13년이나 발이 묶인 채 조선에서 살아야했다. 상상만하더라도 얼마나 고생했을지 눈에 훤하다.

        

     사실 우리에게는 조선에 대해 고운 소리보단 부정적인 면을 부각한 하멜표류기가 조금은 불편한 마음이 든다. 그러다보니 미적미적 거리다 지금껏 읽어보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길지 않다. 그냥 내가 얼마나 조선에서 고생했는지를 강조하고 또 강조한, 산업재해보고서다. 풍문으로는 이 보고서로 인해 표류된 13년 치 임금을 모두 받았다고 하니! 얼마나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구구절절한 고생담을 고르고 골라 썼을 지를 감안하고 읽어야한다.

        

     저희들은 우리가 이교도의 나라에 잡혀 온 불쌍한 포로들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치단결하여 고난을 이겨 나갈 것을 다짐하며, 그리고 그들 이교도가 저희들을 살려 주고 굶어죽지 않을 만큼 먹여 주는 것을 하느님께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p102)

        

     생김새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 상대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내가 뭘 원하는지도 제대로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그 막막함이 오죽할까. 하멜표류기를 읽다보면 꽤 자주 그가 죽음의 위협을 느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총독이 부임하냐에 따라 하멜 일행에 대한 대우는 천차만별이다. 조선인들의 호의도 받았지만, 자신을 고국으로 보내주지 않는 원망이 더 컸으리.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정말 죽지 않을 만큼의 식량만을 보급해 준건가 팩트체크를 하고 싶어진다. 죽음을 무릅쓰고 탈출을 꾀한 동료들의 소식을 더 이상 듣지 못할 때, 그리고 동료들을 남겨두고 탈출해야 했던 그 심정은 얼마나 착잡했을까. 정말 별 쓸모도 없어 보이는 외국인들을 왜 이리 잡아두었나 그 당시 조선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보고 싶다. 생전 해보지도 않는 일을 시킨다고 투덜투덜 거리고,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내쫓는다고 투덜거리고. 하긴 나도 하멜의 상황이라면 아무리 좋은 말을 하려 해도 좋은 기억이 떠오르지 않을 것 같다. 흥미로운 점은 조선인들을 이교도라고 칭하면서 스님들에게는 상당히 호의를 보였다는 거다.

        

     우리도 지금껏 알지 못했던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서양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건 꽤 흥미로웠다. 남존여비를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참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불합리함에 혀를 차게 된다. 노예수가 전 국민의 반 이상이며 국왕이 세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부끄러운 기록은 탄압과 착취가 일상이었던 17세기 시대상이라고 믿고 싶다. 조선이 이런 곳이었어? 조선이 이런 곳이었구나! 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내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조선을 만나볼 수 있다.  

  • 하멜 표류기 | ap**dent | 2020.02.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하멜 표류기 ...

    하멜 표류기

    조선과 유럽의 운명적 만남, 난선 제주도 난파기

    헨드릭 하멜 지음, 신동운 옮김

    스타북스

     
     

    하멜 표류기.

    이 책 이름을 안들어본 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익숙한이름.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려고 하진 않았던 책.

    그러다가 요즘 다시 이 책 이름이 귓가에 들립니다.

    아이가 읽는 문고 책에 해양과 관련된 소설 속에서도 이 하멜의 이야기가 살짝 언급되고,

    책 읽어주는 방송 프로그램에도 등장하면서 다시 눈길을 끌게 된 것이죠.

    그 분위기에, 한 번 읽어보자 하며 손에 든 책. 생각보다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에 새롭게 정리한 오리지널 에디션으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하멜은 네덜란드 사람입니다.

    그가 쓴 하멜 표류기 (난선 제주도 난파기)는

    1653년 (효종 4년) 네덜란드의 무역선 스페르베르호가 풍랑으로 난파되면서 원래 목적지였던 일본으로 가지 못하고

    선원 64명 중 36명 제주도에 상륙, 체포되어 13년 28일 동안 억류되었다가 8명이 탈출하면서

    그 간 있었던일을 보고하는 형식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책은 시간 순서대로 쓰여진 하멜 일지와 일본으로 탈출하면서 기술한 나가사키 부교의 질문과 우리들의 답변,

    당시 조선 전반에 관한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조선국에 관한 기술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임진왜란을 지나고, 조선 후기로 들어 선 시기,

    세계적으로는 영국이 동인도회사를 세우고 항로를 이용해 여러 나라와 좋게 말하면 무역, 정복하며

    바다로 눈을 돌린 강대국들이 영향력을 넓히던 시기

    그 속에서 일어난 이야기였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지나 타이완을 지나 일본을 향해 가던 여정

    풍랑속에 배가 난파되고 제주에 닿게 되지요.

    자신들을 해하려 온 것도 아니고, 무역을 가장한 침략은 더더욱 아니었음에도

    조선 조정에서는 외국사람을 귀국 시킬 수 없다는 대답을 들려줍니다. 다른 나라에 자기 나라 사정을 알리고 싶지 않다는 이유였지요.

    (하멜이 도착하기 전 벨테브레이가 1628년 비슷한 사정으로 조선에 도착했고, 하멜이 왔을 때 통역관으로도 왔음을 하멜일지를 통해 볼 수 있어요.

    이 벨테브레이가 우리가 아는 네덜란드 인으로 인조때 귀화한 박연이에요.

    우리나라가 좋아서라기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속에서 귀화하지 않았을까...이번에 처음 생각하게 되었네요. )

    제주도에서 서울로, 청나라 사신이 왔을 때 (책에는 타타르인이라고 계속 나오는데, 청나라 사신이 아닌가 ̃어요.) 몰래 중국으로 가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실패하고, 전라도로 갔다가 기근으로 남쪽 으로 흩어진 상황이 년도별로 기술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의 상황은 날짜도 기록되어 있어 상세한 반면 해가 지날 수록 그 해에 있었던 전반적인 상황만 기술해 놓았어요.

    자신들의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관리들의 성향도 적어두었구요.

    그 지역 최고 관리를 총독이나 사령관이라고 지칭하고, 임금을 국왕으로 이야기하는 등 조금은 낯선 용어로 부르는 것을 보면서

    같은 상황도 이방인의 시선에 그들의 용어로 들으며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게되더군요.

    3년마다 관리가 바뀌는 시스템이나 암행어사를 통해 부정이 드러나면 직이 파면되고 벌을 받는 것, 인품이 훌륭하고 선하게 통치하면 나라에서도 인정해주는 모습등 조선시대가 꽉 막혔을 거라는 생각을 거두게 한 모습도 보게되었어요.

    귀화한 네덜란드인 박연처럼 외국인이 조선에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닌데

    스스로를 감추려 들지만 말고 세계 속에서 조선의 앞날을 보고 먼저 세계와 교역할 준비를 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구요.

    하멜의 일지는 그렇게, 자신들이 조선에 머물며 이동한 것과 탈출을 위해 준비한 이야기 그리고 결국 일본으로 탈출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조선에 관한 기술'은 읽으면서 참 놀라웠습니다.

    13년동안 조선에 있으면서 어떻게 정치, 군, 관리, 종교, 결혼, 교육, 무역, 문화 등 전반적인 것을 파악했을까 싶을 정도로요.

    아마, 먼저 와 있던 박연의 도움을 받아 풍속을 이해한 것도 있겠다 싶었고, 이방인으로서 자신과 다른 모습이 더욱 자세히 눈에 들어왔을 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덕분에 지금, 그 시대의 상황을 우리가 알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조선 정부에서 우려했던 것 처럼 자신들의 상황이 외국으로 알려져

    불리하게 작용한 점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영국 등 항해로 자신의 입지를 굳힌 나라들이 세력을 넓히던 시기였으니까요.

    하멜은 몰랐지만, 자신을 포함한 일행이 일본으로 탈출한 뒤 남아있던 이들 8명도 인도적인 배려로 석방, 네덜란드로 돌아갔습니다.

    이 후 네덜란드와 조선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되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여기서는 거기까지는 나오지 않으니까요.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조선을 유럽에 알린 [하멜표류기].

    조선에 관한 서양인 최초의 저술로 당시 동양에 관한 호기심과 함께 유럽인들의 이목을 끌었던 책.

    이방인의 눈으로 조선의 정치제도와 민중들의 삶을 보며 상세하고 자세하게 기술한 책으로

    역사책으로만 보던 조선 후기의 모습을 더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 [서평] 하멜표류기 | bs**44 | 2020.02.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하멜표류기는 중고등학교 시절 국사시간에 잠깐 한두줄 정도로 언급되고 서구권의 사람이 최초로 기록한 우리 나라의 모습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의 자세한 내용까지는 알아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얼마 전, ’100년 전 영국 언론은 조선을 어떻게 봤을까?‘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시점과 외부에서 특히 우리와 문화적으로 정반대 지점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서구권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우리 역사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던 것처럼 그보다도 훨씬 전인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흔히 조선왕조실록으로 대변되는 우리의 시선이 아닌 당시 세계사적 흐름이 앞서나가던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소속 하멜이 쓴 하멜표류기는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굉장히 유의미한 자료임에 틀림없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자세한 내용은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기에 읽기 전 기대가 컸고, 실제로 다 읽은 후에도 기존에 알고 있던 17세기 조선의 모습과 비교하며 당시 세계사 흐름에 뒤처지기 시작한 우리 모습을 보며 안타깝고 하멜 일행이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

    하멜표류기

     

     

     하멜표류기는 중고등학교 시절 국사시간에 잠깐 한두줄 정도로 언급되고 서구권의 사람이 최초로 기록한 우리 나라의 모습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의 자세한 내용까지는 알아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얼마 전, ’100년 전 영국 언론은 조선을 어떻게 봤을까?‘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시점과 외부에서 특히 우리와 문화적으로 정반대 지점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서구권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우리 역사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던 것처럼 그보다도 훨씬 전인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흔히 조선왕조실록으로 대변되는 우리의 시선이 아닌 당시 세계사적 흐름이 앞서나가던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소속 하멜이 쓴 하멜표류기는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굉장히 유의미한 자료임에 틀림없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자세한 내용은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기에 읽기 전 기대가 컸고, 실제로 다 읽은 후에도 기존에 알고 있던 17세기 조선의 모습과 비교하며 당시 세계사 흐름에 뒤처지기 시작한 우리 모습을 보며 안타깝고 하멜 일행이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o:p></o:p>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던 하멜일행은 폭풍우를 만나 모든 걸 잃어버리고 간신히 육지에 도착했는데 처음 도착하는 미지의 장소였고, 곧 많은 수의 무장한 군사들에게 둘러싸여 체포되었다고 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 서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을 장면을 생각하면 웃음이 잠깐 나오다가도 막상 입장을 바꿔 한 개인으로 하멜 입장에서 그 상황을 바라본다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붉은 수염과 파란눈을 한 조선 관리를 만나게 되는데, 하멜 이전에 조선에 도착해 최초로 귀화한 얀 얀스 벨테브레 한국이름으로는 박연이라는 인물을 만나는데, 곧 떠날 수 있을거라는 희망에 차다가 탈출할 생각은 하지말고 여생을 마칠때까지 이 나라에서 살아라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낙담했을지 끔찍하다. 만약에 내가 해외에 갔는데,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갇혀 살게 된다면 답답하고 힘들었을까. 심지어 젊은 시절을 다 잃고 13년이나 갇혀 있었다고 생각하면 더욱더 그렇다. 우리 나라가 물론 화포제작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전략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목적은 이해가 되지만 관습적으로 외국인을 밖으로 보내지 않는다라고 말한 점 등은 페쇄적인 조선의 특성을 드러내는 것만 같아 아쉽다. 보수적이고 타 문화에 배타적인 유교중심의 조선이었지만, 외부와 적극적으로 교역하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은 너무나 현재 중심의 세계관일까.

      <o:p></o:p>

      아무래도 동인도회사에 그동안 밀린 임금을 지불해달라는 보고서 격의 성향이 짙은 작품이라 문학적으로 뛰어난 수사나 표현은 없지만 서울로 올라가는 동안 머물렀던 전라도의 세세한 지명까지 기록해놓을 정도로 촘촘하게 기록한 내용이 인상적이었고, 외부에서 바라본 우리의 당시 모습을 느낄 수 있어 신선했다. 조선형벌에서 기록되지 않은 정도의 심각한 형벌이나 서구권의 시선에서 바라보았기에 문화적으로 이질적인 모습을 보고 과장하듯 쓴 것으로 추측되는 내용도 물론 있겠지만, 17세기 우리 조선의 생활상을 기록한 최초의 유럽 서적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조선과 일본의 외부 세력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명확히 느낄 수가 있어 또 아쉬움이 크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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