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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제로
584쪽 | 규격外
ISBN-10 : 8998450143
ISBN-13 : 9788998450144
영원의 제로 중고
저자 하쿠타 나오키 | 역자 양억관 | 출판사 펭귄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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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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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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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타 나오키 소설『영원의 제로』. 자살 특공이라니 정말 미친 짓이다. 세상에 이런 공격 방법이 있다니 듣도 보도 못한 예외 중의 예외였다. 그렇지만 일본군은 끝도 없이 가미카제 공격을 해온다. 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차원을 넘어 아예 죽음을 향해 돌진한다.

저자소개

저자 : 하쿠타 나오키
저자 하쿠타 나오키는 1956년 오사카 출생. 방송 작가로 탐정 나이트 스쿠프 등 다스의 프로그램 구성을 다루었다. 2006년 《영원의 제로》 작가 데뷔. 이 작품은 문고화 되어 530만부를 넘는 베스트셀러가 된다. 2013년 《해적이라고 불린 남자》 서점 대상 수상. 100만부 돌파.
그 밖의 저서로 《영원의 제로》 《꿈을 파는 남자》 《해적이라고 불린 남자》《몬스터》 《그림자》 《박스!》 《바람속의 마리아》 《행복한 생활》 등이 있다. 각 작품 마다 전혀 다른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는 이색 작가로 알려져 있다.

2010년 《박스!》영화화
2013년 《몬스터》 영화화
2013년 《영원의 제로》 영화화
2015년 《영원의 제로》 드라마화

역자 : 양억관
역자 양억관은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 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마쓰모토 세이초, 미야베 미유키, 시바 료타로, 히가시노 게이고, 야마다 에이미 등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번역하였다. 소설 인문 교양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솔뮤직 러버스 온리》, 《야구장 습격사건》, 《우안》, 《너의 친구》, 《베드타임 아이스》, 《120% COOOL》, 《탐정 갈릴레오》, 《아빠는 가출중》, 《한밤중에 행진》, 《용의자 X의 헌신》,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 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냉정과 열정 사이》, 《공생충》, 《교코》, 《장량》, 《교양으로 읽어야 할 중국지식》,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 소녀》, 《패왕의 가문》, 《제로의 초점》, 《나는 모조인간》, 《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어요》, 《웃음의 치유력》, 《무엇을 해도 잘 풀리는 사람의 심리 기술》,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모방범》, 《공생충》 등을 번역했다

목차

프롤로그

1. 망 령
2. 겁쟁이
3. 진주만
4. 라바울
5. 과달카날
6. 누드 사진
7. 광기
8. 오카(벚꽃)
9. 가미카제 어택
10. 아수라
11. 마지막 순간
12. 유성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책 속으로

자살 특공이라니 정말 미친 짓이다. 세상에 이런 공격 방법이 있다니 듣도 보도 못한 예외 중의 예외였다. 그렇지만 일본군은 끝도 없이 가미카제 공격을 해온다. 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차원을 넘어 아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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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특공이라니 정말 미친 짓이다. 세상에 이런 공격 방법이 있다니 듣도 보도 못한 예외 중의 예외였다. 그렇지만 일본군은 끝도 없이 가미카제 공격을 해온다. 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차원을 넘어 아예 죽음을 향해 돌진한다. P7

"난 진짜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정말 궁금해. 생각해봐. 나의 뿌리잖아. 너의 뿌리이기도 하고."
그런 말을 들어도 딱히 마음이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누나의 말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P17

'미야베 규조. 1919년 도쿄 출생. 1934년 해군 입대. 1945년 남서제도 해상에서 전사.'
할아버지의 인생을 한 줄로 정리하면 그렇게 된다. 물론 그 과정을 자세히 적어 넣으려면 얼마든지 넣을 수 있다. 처음에는 해병대에 입대했다가 곧 조종 연습생을 거쳐 비행사가 되었고, 1937년에 중국 전선에 투입, 1941년에는 항공모함을 타고 진주만 공격에 참가, 그 다음은 남방의 섬들을 전전하다가 1945년에 본토로 돌아와 종전 며칠 전에 가미카제 특공대원으로 전사했다. P22

그런데도 전장에서 살아 돌아가겠다니.
매일 돌아오지 않는 전우가 있는 가운데서도 모두가 있는 힘을 다해 싸우는데 자기 혼자 살아남으려 하다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P46

비행 훈련을 끝내고 처음 배속된 곳이 요코스카 항공대였지요. 거기에 이 년 넘게 근무하다가 1941년 봄에 '아카기'를 탔어요. 그때 비로소 신예 전투기 제로센을 타게 됐지요. 맞아요, 제로센이었어요. 다만 당시 우리는 '신형 전투기' 또는 '제로센零戰'이라 불렀지요. P69

미야베의 조종 기술은 최고였어요. 내 입으로 말하기가 좀 뭣하지만, 개전 당시 제1항공전대에 배속된 것은 일류 탑승원이란 증거입니다. 그 후 과달카날 같은 지옥의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진정 실력을 갖춘 조종사였기 때문이에요. P118

오카라는 말 알아요? 인간이 조종하는 로켓 폭탄을 말하는데.
아니, 그건 비행기가 아니에요. 정말로 폭탄이죠. 스스로 날아오를 수 없고 착륙도 할 수 없어요. 선회도 할 수 없고, 오로지 똑바로 떨어질 수만 있을 따름이에요. 1식육공에 매달려 상공에서 적함으로 날아가는 인간 로켓이지요. P404

"그러자 미야베 교관이 갑자기 무서운 표정으로, 난 절대로 죽지 않을 겁니다, 하는 겁니다. 나는 미야베 교관의 눈 속에서 처절한 집념을 보았어요. 그래서 이 사람은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P452

놈들의 죽음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어. 특공이란 군의 체면을 위한 작전에 지나지 않았어. 오키나와 전투 때는 이미 해군에는 미군과 싸울 함대 같은 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어. 그렇다면 손을 들고 항복해야 마땅한데 그렇게 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아직 비행기가 남았으니까. 그렇다면 그 비행기를 전부 특공으로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거였지. 특공대원은 그렇게 살해당했어. P488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외쳤어. 의미도 모르고 무작정 외쳤어.
씨발, 개 같은 일본, 망해라! 제국 해군 개똥이다! 군대, 엿 먹어라! 군바리 새끼들, 다 자빠져라!
있는 힘을 다해 외친 다음 쉬어터진 목으로 중얼거렸어.
"미야베 씨, 용서해주세요!"
내가 그렇게 중얼거린다는 것을 퍼뜩 깨달았을 때, 내 볼에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어. P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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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작 칠십여 년 전의 일이다. 그 전쟁은 지금의 일본 사회를 살아가는 오륙십 대의 부모 세대가 경험했던 가장 극적인 현대사의 장면들이었다. 단 한 치의 에누리 없이 예약된 죽음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했던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이 살았던 시절이다. 역자가 ...

[출판사서평 더 보기]

고작 칠십여 년 전의 일이다. 그 전쟁은 지금의 일본 사회를 살아가는 오륙십 대의 부모 세대가 경험했던 가장 극적인 현대사의 장면들이었다. 단 한 치의 에누리 없이 예약된 죽음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했던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이 살았던 시절이다. 역자가 아는 한에서 여기에 묘사된 가미카제들의 모습과 그 행동 양식은 사실적이다. 작가는 최대한 공정한 태도로 그들의 말과 행동을 재구성했다. 그리고 아주 잘 썼다. 감동적이다. 같은 운명 아래 놓인 인간끼리 나누는 우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눈물겹다.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천황, 국가, 군부 권력들에 대한 분노도 격하다. 패배의 역사에 대한 짙은 아쉬움도 있다. 미드웨이 해전은 결코 져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전력이 약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고지휘관들의 자질이 떨어졌을 전력이 약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고지휘관들의 자질이 떨어졌을 따름이다. 좀 더 분석적이며 냉철하고 용맹하게 대처했더라면 일본 해군은 미 해군을 무찌르고 태평양의 지배권을 확고히 할 수 있었을 테고, 그랬더라면 그 전쟁에서 그리도 허망하게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다. 작가는 곳곳에서 그런 아쉬움을 토로한다. 아메리카와 '맞짱'을 뜬 나라가 있었던가? 그런데 일본 해군은 하와이까지 날아가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미 해군을 거의 빈사 상태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태평양을 무대로 한때는 거의 주도권을 쥐고 싸웠다. 대단하지 않은가? 그렇다, 대단하다. 그렇지만 졌다. 너무 아쉽다. 그런 한스런 감정이 묻어난다. 평범한 일본인이라면 한 번쯤은 가졌음직한 감상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인 제로센은 호리코시 지로라는 천재적인 공학도가 설계한 함상전투기이다. 그 당시 세계의 어떤 전투기보다 뛰어난 항속거리와 스피드로 하늘을 주름잡고 미군기를 곤경에 빠뜨렸다. 그러나 그 전투기는 방어력이 약했다. 조종사를 보호하는 기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 기계를 기획하고 제작한 집단이 조종사를 전쟁의 소모품으로 여겼음을 말해준다. 비단 조종사만이 아니다. 국민이란 전쟁에 필요한 도구나 자재에 지나지 않았다. 국가나 군 권력자의 그런 인식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가미카제 생환자 가운데 한 사람이 말하듯이 그런 기류는 1930년대 중반부터 견고하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2.26사건실패로 끝난 군사 쿠데타의 사상적인 배경이 된 기타 잇키北一輝의 '국가개조론'을 비롯한 여러 국가주의 사상이 표 나게 또는 암암리에 그 강령의 첫머리에 두었던 사고는 '국가에 대한 국민의 완전 복종'이었다. 그리고 그 국가는 모든 것을 주도하는 특권집단과 동의어였다. 체제의 정치가들, 군 최고위와 참모본부였다. 그들의 나라였다. 그들은 집요하게 언론을 통제하고 반대파들을 구석으로 몰아넣거나 살해하면서 국민의 의식을 한 곳으로 몰아가며 세뇌했다. 위대한 일본이 위태롭다고, 하나가 되어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위대한 일본의 존속을 위해서. 그렇게 위기를 강조했다. 국민은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도 그들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 그들에게는 반대파가 없었다. 그 결과 '가미카제 특공'이라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실행되었다.
그러나 국민의 내면은 그렇지 않았다. 전쟁이 끝나자마자 그 국민들은 어제까지 환호를 보내고 찬양했던 전쟁영웅들을 매몰차게 부정해버렸다. 그 집 대문 앞에 세워둔 영웅 찬양 팻말을 뽑아버린다. 박수를 치던 그 손으로. 그것은 결코 배신행위도 아니었고, 새로이 등장한 미군정 권력에 대한 아부도 아니었다. 억눌렸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의 표현이었을 따름이다.
작가는 거의 상식이나 다름없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잘 알 것이다. 그러므로 군 최고위나 참모본부에 대한 울분을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토로하는 것이리라. 그렇지만 작가는 어중간한 선에서 타협하고 만다. 국민을 지배한 그들과 무작정 죽음으로 내몰린 특공대원들을 나라 위해 싸운 영령으로 통합해버린다. 국가주의 시대와 그 사상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비판도 없고, 그것을 넘어선 새로운 비전도 제시하지 않는다. 물론 소설가가 그 모든 것을 고민하고 제시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둘을 적당하게 통합해버리는 정신이 참모본부나 군 최고위와 체제의 정치가들을, 그 광기의 전쟁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비평할 수 있을까? 그것으로는 일본이라는 특수성과 인류사의 보편적 관점을 동시에 아우르며 그 시대를 해석해낼 수 없을 것이다. 미군이 침공한 오키나와에서 수많은 민간인과 병사들이 허망하게 죽었다. 이른바 나라를 위해서. 그들은 일본 국민이다. 그들과 전쟁을 주도한 군부를 동일선상에서 평가하고 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라는 곳이 있다. 메이지 천황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일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모신 종교시설이다. 거기에 '가미카제 특공'이라는 참으로 말도 안 되는 작전을 기획하고 실행하여 수많은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전범들과 국가의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제로센 또는 다른 방식으로 특공을 감행했던 병사들이 같이 있다. 그곳에 아베 총리나 주류 정치가들이 가서 열심히 참배한다. 그들 입장에서는 어느 한쪽도 버릴 수 없다. 나라를 위해 싸워줄 기특한 국민과 무한한 권력의 결합이야말로 그들의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작가는 거기에 참배할까?
제로센을 설계한 호리코시 지로를 다룬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영화 〈바람이 분다〉를 비판하는 기사를 보았다. 오페라 〈나비부인〉이 일본과 관련되었다고 해서 예정된 상영을 중단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참 어렵고 난감한 문화적 상황이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한국인 일반의 일본에 대한 인식이나 감성이, 지난 역사에 대한 사고가 편협하고 궁핍해서인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거기에도 그럴 만한 역사가 있다. 《영원의 제로》 또한 위 두 작품과 비슷한 평가의 대상이 될지 모르겠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이다.
분명한 것이 있다.
지금 우리가 이런 역사에 대한 해석의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돌파해야 할 시대적 변곡점에 놓였다는 사실이다.

- 옮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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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과 우리가 보는 태평양전쟁과 식민시대의 명암은 확연히 다를것이다.. 가해자와 그 가해행위의 피해자는 보는 입장이 정 반대...

    일본인과 우리가 보는 태평양전쟁과 식민시대의 명암은 확연히 다를것이다.. 가해자와 그 가해행위의 피해자는 보는 입장이 정 반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은 일본인 가미카제 전사자(책을 읽어보면 엄밀히 가미카제보다는 비행기 조종사였고,, 자살공격으로 인생의 마감을 강요당한 사람이지만..)의 손자와 손녀가 어느날 문득 할아버지(라고 하지만 할머니가 재혼한 관계로 진짜 할아버지는 따로 있으며,, 엄마의 기억속 본적 없던 아버이임)의 전사에 대해 옛 전우들을 찾아 취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의 전쟁이었지만,, 당시 식민지의 신세였던 조선 또한 그 그늘 속에서 전쟁을 강요당하고 피해를 입었기에 일본인이 느낀 전쟁의 폐단이 그들의 입장과 다르게 다가옴은 어쩔수 없는것 같다.. 나도 그 조선인의 후손이기에.. 평소 전쟁사에 대한 흥미를 느껴 세계의 다양한 전쟁사를 접했었고, 태평양 전쟁에 대한 부분도 많이 공부하면서 일본의 침략과 몰락에 분노와 희열을 느꼈던 터였다.. 하지만,, 당시 일본의 군부가 일으킨 전쟁은 단순히 나쁜 일본놈들이라고 하기엔 너무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음을 이 책에서 배우게 되었다.. 물론 일본인의 입장에서 보는 전쟁이기에 가려서 받아들여야 겠지만 이렇게 자세히는 몰랐던 일본 군부 고위층의 무능과 안이함,, 인간경시에 대한 부분은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고위층에 대한 부분과 많이 맞닿아있다.. 책임을 지지 않은 고위층,, 일반병사에게만 강요한 희생,, 그에 따라 발생한 조선인 등의 억울한 희생(책에 직접적으론 안나오지만).. 이 책은 언론에서 조명한 바와 같은 군국주의 미화소설이라고 볼수는 절대 없다.. 가미카제를 포함한 일본의 태평양전쟁에 대해 아쉬움과 비판을 많이 담고 있고,, 읽으면서 느낀 무거운 감정은 단순한 전쟁미화소설 또는 최근 크게 경계하는 일본의 재무장화 등에 다른 입장을 담고 있다.. 반딧불의 묘나,, 바람이 분다 에서 비판받았던 일본 일반국민들도 피해자 라는 인식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그보다는 사랑하는 가족과 평범하게 행복한 생활을 할수 있는 오늘날의 사람들과 비교해서 그 시절 험한 시대를 타고 태어난 사람들의 아픔이 많이 느껴졌다.. 이렇게 말하면 나도 친일파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580페이지의 장문으로 읽는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그 긴 시간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도와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책을 읽고 느낀건 가상의 인물에 대한 얘기였지만, 현실은 소설보다 더 소설같음을 고려할때 이런 사연을 가졌던 사람들은 어느 시대나, 또 어느 전쟁에서나 수를 셀수 없을 만큼 많았을거라 생각한다.. 다만 알려지지 못했을 뿐이지.. 얘기가 빗나갔는데.. 내가 완독하고 느낀건 지금의 나는 가족과 함께 매일 얼굴을 보고 사랑하다 말할수 있고.. 얼굴 맞대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으니 행복하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장문의 소설끝에 또,, 논란이 많은 소설의 감상으로는 너무 생소하지만.. 현재의 행복과 이런 행복을 누릴수 없던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단지 태평양 전쟁만 아니고..)에 대한 진한 연민과 아쉬움이 남았다..

    편견을 버리고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군국주의 미화하는 소설 절대 아닙니다.. 그런 단순하게 한줄로 요약할 수 있는 소설 아니에요.. 역자의 번역도 참 읽고 이해하기 좋았습니다. 괜히 양억관 씨가 아니네요.. 간만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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