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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4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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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31001142
ISBN-13 : 9788931001143
사랑의 기술(4판) 중고
저자 에리히 프롬 | 역자 황문수 | 출판사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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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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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사랑의 기술 (최상-문예출판사) -출간50주년기념판 [상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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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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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출간 50주년 기념판! 성숙한 사랑을 꿈꾸는 인류를 위한 현대의 고전,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출간 50주년 기념판. 예리한 통찰로 사랑이 감정이나 느낌이 아니며, 의지이자 노력, 결의이자 판단, 그리고 약속임을 강조하는 책으로, 정신분석학적으로 사랑의 본질을 분석ㆍ해석하고, 사랑의 이론과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출간 50주년 기념판에서는 프롬과 마지막까지 함께한 라이터 풍크의 '에리히 프롬의 삶과 사랑'을 수록했다. 프롬의 생애를 담은 것은 물론, 프롬의 사랑에 대해 검토함으로써, 프롬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랑의 기술'을 실천하면서 살았는지 등에 대한 우리의 의문을 풀어준다. 관련 사진도 담아냈다.

*5판 출간예정

저자소개

저자 : 에리히 프롬
저자 에리히 프롬은 한평생 근대인에게 있어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으며 소외를 넘어선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우리 마음속의 적과 싸운 사람이었다. 그는 마르크스로부터 사회 구조의 변혁에 대한 감각을, 프로이트로부터 인간의 심연을 분석하고 해방하려는 의도를 배웠다. 방법론적으로는 '사회적 조건'과 '이데올로기' 사이에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으며 이 3자의 역학관계에 의해 역사와 사회의 변동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사회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근대 사회의 숨어 있던 성격이 확연히 드러났다. 그는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납득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광기로 가득 찬 나치즘을 수용하고 지지한 대중들의 심리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나온 책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에리히 프롬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론이 확립되었음을 선언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 책은 감당할 수 없는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한 근대인의 심리적 기반이 나치즘이라는 우상을 수용했음을 밝힌 것이다.

나아가 프롬은 사회심리학적 시각으로 현대인들의 소외의 양상을 유형별로 고찰하고 근대적 세계 속에서 인간이 참다운 자기를 실현하여 가는 길을 찾고자 하였다.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기술》은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야말로 인간을 소외로 몰고 가는 근본적인 틀임이 거듭 밝혀지고, 이를 넘어서고자 할 때 인간 개인의 내면적 해방과 사회구조의 변혁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프롬은 주장한다. 이를 통해 《건전한 사회》, 즉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요 삶의 보람이라는 것이 프롬의 생각이다.
이러한 프롬의 주장은 너무나 원론적인 것이어서 때로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문제 인식과 방향 설정에 하나의 유효한 도구가 됨은 부인할 수 없겠다.

역자 : 황문수
역자 황문수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한양대 강사를 역임했으며, 경희대 문리대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는 《실존과 이성》 《동학운동의 이해》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오이디푸스왕(외)》 《철학이란 무엇인가》 《프로이트 심리학 입문》 《실존철학》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Ⅰ. 사랑은 기술인가

Ⅱ. 사랑의 이론

1. 사랑, 인간의 실존문제에 대한 해답
2. 어버이와 자식 사이의 사랑
3. 사랑의 대상
- 형제애 / 모성애 / 성애 / 자기애 / 신에 대한 사랑

Ⅲ. 현대 서양사회에서의 사랑의 붕괴

Ⅳ. 사랑의 실천

책 속으로

이 책은 독자들에게 가장 능동적으로 자신의 퍼스낼리티 전체를 발달시켜 생산적 방향으로 나가지 않는 한, 아무리 사랑하려고 노력해도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이 없는 한, 또한 참된 겸손, 용기, 신념, 훈련이 없는 한, 개인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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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자들에게 가장 능동적으로 자신의 퍼스낼리티 전체를 발달시켜 생산적 방향으로 나가지 않는 한, 아무리 사랑하려고 노력해도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이 없는 한, 또한 참된 겸손, 용기, 신념, 훈련이 없는 한, 개인적인 사랑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쳐주려고 한다. 위에서 말한 성질들이 희귀한 문화에서는 사랑하는 능력의 획득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혹은 그 누구든 참으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을 몇 명이나 알고 있는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한다는 것이 어렵다고 해서 이 어려움을 알아보고 사랑에 도달하는 조건들을 알아보는 일조차 삼가서는 안 된다. 불필요한 복잡성을 피하게 위해 나는 이 문제를 가능한 한 비전문적 용어로 다루려고 했다. 같은 이유로 나는 사랑에 대한 문헌도 취소 한도로 한정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는 아무 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자는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무가치하다. 그러나 이해하는 자는 또한 사랑하고 주목하고 파악한다…… 한 사물에 대한 고유한 지식이 많으면 그럴수록, 사랑은 더욱 위대하다 ……모든 열매가 딸기와 동시에 익는다고 상상하는 자는 포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인간이 사랑할 수 있게 되려면 최고의 위치에 놓여야 한다. 인간이 경제적 기구에 봉사하는 대신 경제적 기구가 인간에 봉사해야 한다. 인간은 기껏해야 이익이나 공유하는 데에 그치지 말고, 경험을 공유하는 일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의 예외적 현상만이 아닌 사회적 현상의 사랑의 가능성에 신앙을 갖는 것은, 인간의 본성 그 자체에 대한 통찰을 기초로 하는 합리적 신앙이다.

이러한 태도 - 사랑보다 더 쉬운 일은 없다는 태도 - 는 반대의 경우에 대한 압도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대한 일반적 관념으로서 지속되고 있다. 사랑처럼 엄청난 희망과 기대 속에서 시작되었다가 반드시 실패로 끝나고 마는 활동이나 사업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만일 이것이 다른 활동의 경우라면 사람들은 열심히 실패의 원인을 가려내려고 하고 개선의 방법을 찾아내려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이 활동을 포기할 것이다. 사랑의 경우, 포기는 불가능하므로, 사랑의 실패를 극복하는 적절한 방법은 오직 하나뿐인 것 같다. 곧 실패의 원인을 가려내고 사랑의 의미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두 사람이 친숙해질수록 친밀감과 기적적인 면은 점점 줄어들어서, 마침내 적대감, 실망감, 상호 간의 권태가 생기며 최초의 흥분의 잔재마저도 찾아보기 어렵게 된다. 그러나 처음에는 그들은 이러한 일을 알지 못한다. 사실상 그들은 강렬한 열중, 곧 서로 '미쳐버리는' 것을 사랑의 열도의 증거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기껏해야 그들이 서로 만나기 전에 얼마나 외로웠는가를 입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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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필독서! 성숙한 사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로 우리 시대의 대표적 스테디셀러이자 현대의 고전 가운데 하나. 이 책은 34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판매부수만 최소 250만 부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필독서!

성숙한 사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필독서로 우리 시대의 대표적 스테디셀러이자 현대의 고전 가운데 하나. 이 책은 34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판매부수만 최소 250만 부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권의 책으로 폭넓은 토론이 시작될 수는 있지만, 그런 책들이 저자보다 오래 살아남는 경우는 드물다. 《사랑의 기술》은 이와 같이 드문 경우에 속하는 현대의 고전이다. 그러나 《사랑의 기술》의 성공담을 이 책의 내용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과연 충분할까. 풍크 박사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그것은 프롬 자신의 사랑에 대한 경험이 독자들에게 어떤 감응을 일으키기 때문이고, 그렇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엇인가가 규명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풍크 박사는 프롬의 조수로 있으면서 나누었던 사적인 대화에서 프롬이 상대에게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고 그를 대신하여 직접 질문을 던짐으로써 직접성과 친밀성을 형성했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그러한 시선과 질문은 곧 《사랑의 기술》에서 말하는 ‘인식’에의 소망이다. 인식에의 소망이 감지되는 질문은 자신이 인식되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이해받았다고 느끼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것이 프롬의 심리치료 활동의 특수성이자 그의 사랑의 능력을 특징짓는 점이다. 그렇다면 프롬의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프롬의 생애를 볼 필요가 있다.

프롬은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다정한 애정과 불안한 배려를, 어머니에게서는 과도한 이상화로 말미암은 강한 자신감과 자의식을 형성한다. 프롬이 탈무드 학자가 되길 바랐던 소심한 성격의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는 것은 쉬웠는데, 내면의 아버지 상에서 벗어나는 데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큰 영향을 끼쳤다. 부성애의 억압에서 해방된 프롬은 비로소 고유의 창의력과 사랑의 능력을 발전시켰다. 가령 1930년대 초에 (아도르노보다 훨씬 전인) 이미 권위주의적 성격에 대한 이론을 완성했는가 하면 프로이트의 충동 이론을 비판했다.

반면 그를 이상화하고 그에게 집착하는 모성애를 벗어 던지는 데는 오랜 시간과 고통이 필요했다. 열한 살 연상인 정신과 의사인 프리다와 치료상의 감정 전이적 사랑으로 결혼했지만 파국 이후, 헤어짐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과정을 겪으면서 프롬은 결핵을 앓았다. 그 후 열다섯 살 연상인 경쟁적인 정신분석가 카렌 호니와의 연애는 과격한 다툼 끝에 파국을 맞았다.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출간된 후 미국에서 자리를 잡은 프롬은 동갑인 헤니 구어란트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했지만 헤니의 발병으로 함께 투병생활에 들어갔다. 프롬은 자신의 생활 전부를 그녀를 보살피는 데 바쳤다. 그러나 헤니는 결국 사망했다. 이렇게 프롬의 사랑을 찾으려는 시도는 실패와 무력감, 고독만을 남겨주었고, 그 과정은 감탄하는 모성애에 정위되었던 자아상에서 탈피하는 과정이었으며 특히 헤니의 죽음은 프롬 자신의 한계와 실패를 인정하게 만들었다.

몇 달 후 프롬은 그때까지 사귀었던 어떤 여자와도 다른 애니스라는 새로운 미국 여성을 만나 미국 정치 및 군비축소운동, 평화운동과 관련된 활동을 함께 해나간다. 헤니와의 무력한 이별과 애니스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사랑이 비로소 프롬으로 하여금 어린아이의 애착에서 벗어난 사랑의 능력을 발견하게 했으며 사랑하는 능력의 실천과 사랑의 이론이 일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아주었다. 《사랑의 기술》이 1956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프롬은 애니스와 사랑하며 결합되어 있었던 27년 동안(1953년에 결혼했다) 그의 사랑 이론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

프롬은 《사랑의 기술》을 출간한 이후에 두 가지 사건으로 흔들렸다. 하나는 아내 애니스가 유방암에 결려, 암을 남몰래 삶을 위협하는 역학을 따르는 병으로 인식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당시 첨예화하는 냉전과 핵군비 증강이었다. 특히 1960년대 초 쿠바 사태는 프롬이 갖고 있는 인간의 일차적 사랑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뒤흔들어놓았다. 그의 절망은 당시에 쓴 편지에 잘 드러난다. “인류 다수가 삶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쟁의 위험에 그토록 수동적이라는 생각이 갑작스레 떠올랐고 그 점을 느꼈습니다.”나치로부터 달아난 프롬은 이제 핵전쟁에서 도피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핵전쟁의 오염을 전이하는 암세포처럼 인식한 프롬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의 능력의 집단적 상실에 대한 저항에 나섰다.

프롬이 1967년 미국 잡지 《맥콜스》에 기고한‘우리가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라는 글은 인간의 사랑하는 능력을 삶을 사랑하고 살아 있는 것에 이끌리는 특수한 능력(Biophilia)으로 입증하려는 노력이 잘 드러나 있다. “삶이 본질상 성장 과정이고, 완전해지는 과정이며, 통제와 폭력 수단으로는 사랑받을 수 없다면 삶에 대한 사랑은 모든 종류의 사랑의 핵심이다. 사랑은 인간, 동물, 식물 안의 생명에 대한 사랑이다. 삶에 대한 사랑은 추상적인 것과는 아주 거리가 멀고, 모든 종류의 사랑에 포함되어 있는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핵심이다. 자기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삶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타인을 욕망하고 원하고 집착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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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재서 님 2014.03.23

    현대인의 주요 목표는 그의 기술, 지식, 자기 자신, 그리고 ‘퍼스낼리티라는 상품’을 다른 사람과 유익하게 교환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도 역시 공정하고 유익한 교환을 바란다. 생활

  • 유연주 님 2014.01.13

    성적 도취를 해결책으로 삼는 경우는 이와는 약간 다르다. 성적 도취는 어느 정도 분리감을 극복하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형태이며 고립 문제에 대한 부분적 해답이 된다. 그러나 다른

  • 이문정 님 2013.11.07

    어머니는 사랑의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어머니만큼 깊은 상처를 주지는 못한다

회원리뷰

  • 사랑의 기술 | vn**e | 2018.10.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랑은 기술은 제목으로만 생각하면, 연애 코치(?) 기술서 같다. 하지만, 실은 철학서이다. 사랑의 근본에 대해서 작가는 질문...
    사랑은 기술은 제목으로만 생각하면, 연애 코치(?) 기술서 같다. 하지만, 실은 철학서이다. 사랑의 근본에 대해서 작가는 질문한다. 무엇이 사랑이며,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를. 정신분석학적 입장에서 사랑의 본질을 분석하고 사랑에 대한 기술을 논의한 책이다. 작가는 사랑을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자연적 현상으로 보지 않고, 기술적 문제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히 강렬한 감정만이 아니라, 결의이고 판단이며 약속이라는 것이다. 작가의 생각대로 사랑은 단순한 감정만이 아닌것 같다. 사랑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 그리고, 상처도 받는다. 이제 우리도 작가의 생각대로 감정만이 앞서는 사랑이 아니라, 약속으로써의 사랑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것 같다. 이런 사랑이 더욱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한다.
  •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황문수 역, 문예출판사  제목만 보면 연애도서 같지만 연애도서가 아니라 철학서다. 하...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황문수 역, 문예출판사

      제목만 보면 연애도서 같지만 연애도서가 아니라 철학서다. 하지만 단언컨대, 그 어느 책보다 사랑에 대해 가장 잘 정의한 책이고, 사랑을 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술’로 본다. 원문 제목부터가 『The Art of Loving』이라는 점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말이다. 사랑에 대한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다.

      그에 따르면 세간에 있어서 사랑은 세 가지 측면에서 오해된다. ① ‘세간에서는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한다. ②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가 아닌 대상의 문제로 본다.’ 다시 말해, 사랑하는 것은 쉽지만 대상을 찾기 어려울 뿐이라는 인식이 세간에 있다. ③ ‘순간적으로 사랑을 하게 되는 상태와 그것이 지속되는 상태를 혼동한다.’ 특히 그것이 성적 접촉에 의해 ‘서로 미쳐버리는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것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떨어진다. 처음 느꼈던 흥분은 사라지고 권태가 생기고, 심지어 서로를 향한 증오와 적대감만 남을 뿐이다.

      그렇다면 참된 사랑은 ① 받기 이전에 주는 것이고, ② 대상의 문제이기 이전에 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이며, ③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것이다. 지극히 타당하다.

      우선 ① ‘사랑은 주는 것이다’부터 얘기하자. 내가 생각하기에 사랑은 ‘타자에 대한 자아의 확장’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슬프면 나도 슬프고, 기쁘면 내 일인 마냥 기쁘다. 평소에 관심도 안 가지던 분야일지라도 좋아하는 상대가 관심을 가진다면 나도 모르게 자연히 관심이 간다. 무엇보다 뭐든지 해주고 싶다. 보통 공부든 일이든 그것들은 무언가를 얻음으로써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사랑은 그것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사랑은 줌으로써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마치 내가 상대와 일체화된 것처럼 말이다. 사랑할 때, 나와 상대는 각각의 개체인 동시에 하나다. 여기서 조금 첨언하면, 이런 의미에서 짝사랑과 연애(戀愛)는 ‘타자에 대한 자아의 확장’이 일방향적으로 이루어지느냐, 쌍방향적으로 이루어지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후자는 쌍방향적이기에, ‘나는 나이지만 동시에 너이고, 너는 너이지만 동시에 나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② ‘사랑은 대상의 문제이기 이전에 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다.’ 이 또한 타당하다. 다만 대상보다는 능력이 본질적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대상의 유무 문제를 간과할 수는 없다. 사랑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전제되는 것은 1) 자신과 타자, 2명의 개체가 있어야 하고, 2) 두 사람 다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둘 중에 하나라도 결여된다면 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에리히 프롬이 대상의 유무 문제를 경시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오독하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③ ‘사랑은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것이다.’ 가령, 오직 성애(性愛)에만 의존한 사랑은 지속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사랑은 기만이다. 아니, 애초에 순간의 쾌락에만 의존하는 사랑은 ‘사이비 사랑’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사랑은 공부나 일과는 달리 얻는 것이 아니라 줌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는 거다. 오직 쾌락에만 의지한 사랑은 주는 것이 아니라 (쾌락을) 얻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기에 애초에 사랑이라고 할 수도 없다. 간단히 말해, 출산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성애(性愛)는 그저 ‘있으면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애(性愛)는 사랑에 있어서 윤활유 정도일 뿐이다. 오히려 Platonic Love가 중심이 되는 사랑이야 말로 지속가능하며, 그것이야 말로 참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시(詩)처럼 말이다.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맛은 일시적이지만, 시(詩)에서 느끼는 멋은 영원히 향유될 수 있다. 내 지인 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런 사랑이 바로 ‘시적(詩的) 사랑’이다.

      그렇다면 사랑을 실제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갖춰야 할 능력은 어떤 게 있을까? 에리히 프롬은 크게 4개로 분류했지만 그가 다른 항목에서 정리한 것을 포함시켜 정리하면 5개 정도의 능력으로 나눌 수 있다. ① 자기애(自己愛), ② 보호, ③ 책임, ④ 존경, ⑤ 지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① 자기애(自己愛).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 애초에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지, 기쁘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는 건 자신에게 어떤 것을 해야 기분이 좋거나 기뻐질 수 있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이는 성경의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라는 구절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상대방을 향한 사랑은 어디까지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② 보호. 사랑이 보호를 포함하고 있음은 모성애(母性愛)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어머니가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지키고 젖을 주는 것은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보호가 없다면 그 어머니는 아이를 사랑한다고 보기 힘들다. 만약 사랑하는 연인을 어떤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이는 곧 사랑할 능력의 부재를 의미한다.

      ③ 책임.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책임진다는 것은 ‘응답할 수 있고, 응답할 준비가 갖춰졌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형제 중 누군가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거기에 ‘책임’을 느끼고 형제를 돕고자 한다. 형제애(兄弟愛)에서 드러나듯이 사랑을 함에 있어서는 연인의 어려움도 자신의 어려움으로 받아들여 거기에 함께 책임지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④ 존경. 존경은 상대방과 합일 상태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상대방의 개체성을 인정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책임이 ‘지배’로 타락하는 것을 방지한다. 가령, 자신의 이상을 설정하고 거기에 상대방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행동은 존경이 결여됐으므로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지배다.

      ⑤ 지식. 지식은 상대방의 기본적인 욕구는 무엇인지, 호오(好惡)는 어떻게 되는지 아는 것이다. 가령, 우리가 꽃을 키울 때, 물은 얼마만큼 주어야 하며, 온도 및 습도는 어느 정도 조절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정말 꽃을 사랑한다면 꽃에 대한 지식은 기본이다. 연인을 사랑할 때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호오(好惡)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한다.

      여기까지가 『사랑의 기술』의 전반적인 내용이다. 1956년에 출판된 책이지만 에리히 프롬의 통찰은 아직까지도 유효하고, 앞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괜히 20세기의 대표 고전(古典)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아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의 범용성이다. 에리히 프롬의 통찰은 분명 연인 간의 사랑에 있어서 적용이 가능하지만, 애초에 사랑이라는 걸 좀 더 광의의 의미에서 본다면 전반적인 인간관계 그 자체로 볼 수 있다. 굳이 연인이 아니더라도, 협의의 사랑(이성적 사랑)의 차원이 아니라 광의의 사랑의 차원에서도 ‘타자에 대한 자아의 확장’은 가능하다. 가령, 형제 또는 친구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는 것도 ‘타자에 대한 자아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친구는 나와 별개의 개체이지만 내가, 그리고 동시에 그가 서로의 일에 동고동락한다면 이 또한 상호간 ‘타자에 대한 자아의 확장’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애를 가져야 친구를 아낄 줄 알고, 때에 따라서는 친구를 ‘보호’하고, 그의 일에 공동의 ‘책임의식’을 느끼고, 또한 그를 ‘존중’하며,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또는 호오(好惡)가 어떻게 되는지 아는(‘지식’) 것은 참된 우정의 전제조건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형제나 부모, 자식과의 관계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이런 점에서 『사랑의 기술』은 단순히 연애에 있어서 조언을 주는 책이 아닌 전반적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통찰이라고 할 수 있다. 실상, 같이 고전(古典)으로 분류되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그저 사회생활을 잘 하기 위한 팁에 불과한 것을 보면 이 책의 진가는 보다 확연해진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는데,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에 맞지 않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기술적인 요소’들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내용을 보면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보다는 『사랑의 본질과 이론』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물론 저자가 제목을 『사랑의 기술』로 정한 이유는 사랑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것’, 즉 ‘기술’로 인식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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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기술 | ep**_hb | 2018.01.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랑의 기술(4판) 에리히 프롬 문예출판사   사랑의 기술? 사랑에도 기술이 있는것인가? 이 책에 대해서 이야...

    사랑의 기술(4판)

    에리히 프롬

    문예출판사

     

    사랑의 기술? 사랑에도 기술이 있는것인가?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기회가 닿지않다가 이번 기회에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정신분석학적인 입장에서 사랑의 본질을 분석하고 사랑의 기술을 설명한, 사랑을 학문으로서 강의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은 그 순간의 감정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의지적이고 노력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사랑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혹은 본인들이 기대하는 사랑이 성숙한 사랑인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사람마다 각자 내리는 사랑의 정의는 다를 것이다. 그리고 사랑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어떻게 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랑을 어려워 한다. 이 책은 사랑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책이다. 그렇지만 누구든지 읽어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서적에 명기된 것처럼 대학생의 필독 도서로 처음 이를접한 약 10년전의 세월,   하지만 거친 반항, 세상에 대한...

    서적에 명기된 것처럼 대학생의 필독 도서로 처음 이를접한 약 10년전의 세월,

     

    하지만 거친 반항, 세상에 대한 저항으로 가득한 시절이라 '꼰대들의 그저그런 이야기'로 받아들였던

    철부지 시절이었던 관계로 그저 어려운 철학자의 이야기로 생각되었던 에리히 프롬의 서적, 사랑의

    기술을 익히고자 새삼스럽게 마음먹게된것은 30이 넘은,

     

    사랑이 아닌 몇 번의 이별을 거치며 '사랑의 굴레'에 빠지어버린 지금의 시점에서였다.

     

     

    그저그런, 화성과 금성으로 비교하거나 어떤 행위, 사물로 각 성별을 규정하는 이야기보다 더욱 원론

    적인, 남녀의 존재와 인간의 관계를 다루는, 역시나 생각의 여지를 다분히 남기어주는 에리히 프롬의

    흡사 '관계의 바이블',

     

    왜 나는 이제서야 이 서적을 읽은 것일까하는 후회도 남지만, 아마도 지금과 같이 다양한 관계를 맺고

    또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사실 표면적으로 그 사랑의 기술을 익히고 그저 '나는 기술자다'

    라는 엄한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굳이 남녀간의 사랑을 넘어서 가족, 부모와 친구, 사회와 세상에 대한 사랑마저 생각해볼 수 있는, 그

    관계 속에서 나라는 존재와, 부속적인 그 방법에 대해 찬찬히, 그 동안 나의 길과 지금 서있는 곳, 앞으

    로 나아갈 길을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준 에리히 프롬의,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말씀과

    도 같은 그 단상과 사유들,

     

    다시금 나는 유행가 속 가사와도 같이,

     

    '끊을 수 없는 사랑의 굴레'를 다시금 꿈꾸고 또 빠른 시일내로 거듭 반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남녀관계를 다룬 책은 정말 많다.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그런 책들은 별 도움이 안되거나, 읽는게 시간낭비라고 느껴지곤 한다....

    남녀관계를 다룬 책은 정말 많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그런 책들은 별 도움이 안되거나, 읽는게 시간낭비라고 느껴지곤 한다. 
    물론 그 책들이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대부분 옳다.
    그러나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최소한의 상식과 매너를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기
    보다는 직접 데이트 한번 더 해보는게 훨씬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시간을 들여 읽어볼만한 글이 있는데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남녀관계에 대한 통찰력을 전해주는 글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에리히 프롬이 이 책에서 말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실천하기 참 어려운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사랑을 주기 때문에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준다는 것은 물질적인 것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생동감과 에너지, 즉 활력을 준다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이 개념을 '생명을 준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생명을 줌으로써 다른 사람의 생명에 무엇인가 야기하지 않을 수 없고, 이와 같이 다른 사람의 생명에 야기된 것은 그에게로 되돌아온다.
    결과적으로 그에게 오는 것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프롬은 사랑에 대해 수동적 감정이 아니라 능동적 활동으로 접근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다."


    현대의 자유연애, 그리고 결혼에서 사람들은 사랑을 하는 '대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곤 한다. 
    내가 지금 사랑을 하는게 어려운 이유는 아직 나에게 맞는 상대방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며,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게 된다면 사랑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처음에 운명적이라고 느꼈던 사랑은 반드시 생각보다 쉽게 깨진다. 
    그리고 어떤 관계든 시작보다 유지하는게 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대상'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기술' 이고 이러한 사랑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게 프롬의 주장이다.


    사회철학 서적이라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지만, 
    따로 시간을 내서라도 깊게 생각하며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1956년도에 발표되었는데 2016년인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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