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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기부금은 잘 쓰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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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쪽 | 규격外
ISBN-10 : 1195734158
ISBN-13 : 9791195734153
당신의 기부금은 잘 쓰이고 있습니까 중고
저자 김종빈 | 출판사 위고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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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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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내용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만드는, 위고웍스 부클릿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업 『당신의 기부금은 잘 쓰이고 있습니까』는 한두 군데에는 하고 있는 소액 기부 또는 후원이나 소액 기부는 왜 꼭 필요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소액 기부를 하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설명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종빈
저자 김종빈은 현 CSR(기업사회공헌) 포럼 총괄 간사. 전 〈아름다운 가게〉 고액모금 담당, 〈한솔교육〉 CSR 총괄

목차

I. 왜 소액 기부가 필요한가 03
대중들의 소액 기부를 통해 이루어지는 활동은 치료적인 효과를 가진다. 필요한 만큼 자원을 모으고 현장에서 직접 분배한다. 현장은 다양하다. 지역사회 정도의 공동체일 수도 있고, 지역아동센터 같은 특정한 대상에게 활동을 하는 곳일 수도 있다.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떤 한 사람 혹은 한 가족일 수도 있다.

II. 한국의 기부 시장 19
한국은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기부를 덜 한다. 대부분의 기부금은 종교 단체에 하는 헌금이고, 보통 사람들보다 부자들이 기부액이 작다. 기부 시장에도 독과점 현상이 나타나며, 심하다.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III. 기부를 잘 하는 법 31
-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정확하게 찾을 것
-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
- 반드시 점검할 것

IV. 기부하면서 저지르는 실수들 63
- 너무 조금 혹은 너무 많이 기부하고 있습니까?
- 정보를 너무 멀리서 찾고 있는 것 아닌가요?
- 참여하고 있습니까?
- 돈만 내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 잘못이 있어도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넘어가고 있나요?

책 속으로

한국은 여전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인 시설과 안전망이 부족하다. OECD 기준 한국의 아동ㆍ청소년 행복지수는 최하위이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상대 빈곤율도 OECD 기준 1위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를 만든다. 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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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여전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인 시설과 안전망이 부족하다. OECD 기준 한국의 아동ㆍ청소년 행복지수는 최하위이다. 65세 이상 노인들은 상대 빈곤율도 OECD 기준 1위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를 만든다. 보육과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노인들의 생활 보장을 위한 기금을 만든다. 물론 제도의 틀 안에서의 일이다. 민간이 움직이는 방식은 ‘마음’이다. 민간이라고 하면 유연함, 자유로움, 목적 달성을 위해 길을 찾아내는 열정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민간이 항상 유연하고, 자유롭고, 목적 지향적인 것은 아니다. 단 마음을 먹으면 그렇게 될 수 있다. 제도는 마음을 먹는다고 해도 쉽게 바뀌기 어렵다. 제도는 한 번 만들어지면 변하지 않으려는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도가 움직이기 어려운 부분을 민간이 담당할 수 있다. 제도가 정한 기준에 맞지 않고, 제도가 정한 절차가 아니라고 해도,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다. 제도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서, 민간이 마음을 먹으면 힘이 발휘된다._본문 7~8쪽

영국에도 길에서 살아가는 노숙자들이 있다. 노숙자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목표를 가졌던 영국의 한 지역 자선 단체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40년 이상 길거리에서 시간을 보낸 노숙자에게 2,700파운드, 우리 돈으로 바꾸면 약 370만 원을 아무 조건 없이 주는 프로젝트였다. 13명의 노숙자가 돈을 받아갔는데, 그중 11명이 그 자리에서 부랑인 생활을 청산했다고 한다. 받은 돈으로 깨끗하게 목욕하고, 새 옷을 사 입고, 이런 저런 준비를 해서 취업을 했던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국 정부가 노숙자 1명에게 평균적으로 지출해온 복지 예산이 매년 2,000만 원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11명의 노숙자는 40년 넘게 정부로부터 매년 2,000만 원 어치의 지원을 받고 있었던 셈이지만, 삶을 전환하는 기회까지 얻지는 못했다. 영국 정부가 지출했던 2,000만 원의 예산이 불필요했다거나, 예산 낭비만 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사회적 효과는 다양할 수 있으며, 그 다양한 사회적 효과를 만드는 데 있어 직접적ㆍ효율적인 방법을 민간이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어느 날 갑자기 정부가 노숙자들에게 400만 원씩 현금을 나누어준다고 해보자. 그걸 가만히 두고 볼 국회의원과 언론과 시민이 있을까? 하지만 민간은 마음을 먹으면 그렇게 할 수 있다._본문 13~14쪽

과시는 자신의 만족감을 위해서 하는 투자와 소비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물론 과시를 통해 소비자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지속하기 어렵다. 소액 기부도 마찬가지다. 기부와 나눔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에는 선한 공명심이 있다. ‘선한 일을 하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여지는 것’은 기부를 하게 만드는 중요한 동기이다. 그러나 더 크고 본질적인 효용은 사회적 효과를 내고, 문제를 해결함에서 오는 만족감이다. 과시하기 위해서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만, 남들이 다들 하니까 하는 기부는 계속하기 어렵다. 남들이 그 광경을 안 보면 쉽게 기부가 끊어진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관심이 있어 하는 찾아서 옮겨간다. 자연스럽게 기부의 지속성이 떨어지게 된다._본문 35~36쪽

이렇게 3년을 기다려주는 소액 기부자들이 많은 사업은, 사업 목적을 달성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램이 잘 안 되는 이유 가운데에는 사업 자체에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3년이 되기 전에 기부자들이 떠나기 때문인 경우도 많다. 최소 3년은 기다렸다가 사회적 효과가 났는지 확인하자. 3년이 지났다면 중간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 중간 점검을 위한, 다소 과격해 보이기는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기부를 중단해 보는 것이다. 3년간 기부를 지속했다면 단체와 프로그램으로부터 ‘잡힌 물고기(?)’로 분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잡은 물고기에게 신경을 덜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이때가 단체와 프로그램이 가장 느슨해져 있을 때일 것이다. 그리고 이때의 모습이, 단체와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진짜 모습일 가능성이 있다. 마음속으로는 일시정지 버튼을 잠깐 누른다고 생각하고,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연락을 해보는 것이다._본문 58~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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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필요한 내용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만드는, 위고웍스 부클릿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업. 한두 군데에는 하고 있는 소액 기부 또는 후원. 소액 기부는 왜 꼭 필요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소액 기부를 하면서 절대 하지 말아야 ...

[출판사서평 더 보기]

필요한 내용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만드는, 위고웍스 부클릿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업.
한두 군데에는 하고 있는 소액 기부 또는 후원. 소액 기부는 왜 꼭 필요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소액 기부를 하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치료적 미세분배를 하는 만 원의 소액 기부
그러나 잘못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122조 원 vs. 1조 5천억 원. 122조 원은 정부가 1년 동안 쓰는 복지예산. 1조 5천억 원은 1만 원, 2만 원씩 1년 동안 모이는 1만 원, 2만 원씩 사람들의 돈이다. 우리에게는 아픈 사람을 돌보고, 가난한 사람들도 시민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122조 원의 돈이 있다. 5천만 명 인구에 비하면 적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자체로는 큰 돈인 122조 원이 있는데, 우리는 왜 또 1만 원, 2만 원씩 기부를 하는 것일까?

김종빈은 CSR(기업사회공헌) 전문가이다. 대기업 사회공헌팀과 〈아름다운가게〉에서 모금 사업을 담당했다. 그는 소액 기부가 가진 치료적 미세 분배 기능에 주목한다. 살아가는 데 누구나 자원이 필요하고, 자원의 분배는 중요한 문제다. 자원은 1차로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분배된다. 효율적이지만 왜곡이 있다. 불공정한 경쟁이 일어나고, 불공정하지 않아도 경쟁에서 낙오할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2차로 자원을 재분배한다. 복지예산이다. 그러나 이것도 완전하지 않다. 제도의 틀에서 움직이는 재분배는, 꼭 필요한 곳에 빠르게 투입하기 어렵다. 그래서 3차로 자원을 분배한다. 기부다. 당장 아픈 곳에 곧바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유연성과 기동성을 확보한 민간 단체들의 활동은 기부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치료적 미세 분배다.

다행스럽게도 소액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고 활발해지는 만큼, 왜곡되고 수정되어야 할 것들도 생겨나고 있다. 좋은 일도 잘해야 한다. 내가 기부하는 만 원이 세상을 치료할 수도 있기만, 치료를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액 기부도 투자와 소비
투자자와 소비자에게는 합리적 선택이 필요하다


기부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구체적인 사회적 효과(소셜 임팩트)를 상상할 것, 소소하지만 발품을 팔아 정보를 얻으라고 추천한다. 이를 위한 작은 팁을 제공한다. 기부할 곳의 예결산과 기부할 프로그램의 예결산 확인처럼, 기본이지만 잘 하지 않는 팁들이다. 동일한 사회적 효과를 내고 싶다고 하더라도,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의 단체와 프로그램에 나누어서 기부를 해볼 것, 한 번 기부를 시작하면 최소 3년은 묻어두되 최소한 1번 이상은 직접 참여를 해서 현장의 느낌을 확인할 것. 그리고 3년이 지나면 기부를 일시중지하면서 평가하고 평가를 바탕으로 기부를 집중하고, 주변에 홍보를 해 나의 기부 효과가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것. 소액 기부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이다.

김종빈은 전체적으로 소액 기부를 소액 투자의 연장선상에서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소액 기부자는 사회적 효과를 원하는 소비자이자 투자자이다. 합리적 소비와 투자를 위해서는, 소비를 통해 과시하고 싶은 욕구를 줄이고, 분산투자/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소비할 제품이나 투자할 기업의 내실을 꼼꼼하게 따져야 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서 집중할 곳을 찾아야 한다. 또한 마케팅에도 적극 참여해 나의 소비와 투자가 좀더 확산되고, 그로 인해 더 높은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치료적 미세 분배 기능을 통해 사회적 효과에 기대하는 소액 기부.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는 비합리적인 관습(?)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기부를 통해 기부를 하는 나와 기부를 받는 대상이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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