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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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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32904715
ISBN-13 : 9788932904719
뉴욕 3부작(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폴 오스터 | 역자 황보석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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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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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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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궂은 우연의 장난에 휘말린 이들이 분투 끝에 본 현대인의 초상이라는 거대한 괴물! 폴 오스터의 장편소설 『뉴욕 3부작』. 추리 소설의 형식을 뒤엎어 버림으로써 소설 쓰기에서 완전히 새로운 장을 연 이 작품은 카프카나 베케트의 주제 의식인 부조리의 현대적 변주이기도 하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처럼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로도 해석될 수 있다. 언뜻 보기에는 서로 관련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전체를 이루는 구성 요소들로 읽어야 완벽해지는 세 편의 중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윌리엄 윌슨이라는 필명을 쓰면서 맥스 워크라는 사설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련의 탐정 소설을 쓰는 작가인 퀸.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은 뒤 피터 스틸먼의 아내로부터 피터의 아버지인 피터 스틸먼(부자의 이름이 같음)을 감시하는 탐정의 임무를 맡게 된 그의 이야기를 담은 《유리의 도시》, 분명치 않은 이유로 화이트에게 고용되어 블랙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블루를의 이야기를 담은 《유령들》, 옛 친구가 알 수 없이 사라진 뒤 그의 방대한 문학 작품들을 관리하게 된 한 작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잠겨 있는 방》으로 구성되었다.

저자소개

저자 : 폴 오스터
저자 폴 오스터는 마법과도 같은 문학적 기교와 심오한 지성으로 현대 미국 작가 가운데 <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 불리는 폴 오스터는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 현장감과 은은한 감동을 가미시키는 천부적 재능의 작가이다. 또한 현대 작가로서는 보기 드문 재능과 문학적 깊이, 문학의 기인이라 불릴 만큼 개성 있는 독창성과 담대함으로 독자들을 우연과 운명이 조우하는 세계, 영혼의 고뇌가 깃든 신비스러운 여행길로 인도하는 오스터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문단과 비평가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더불어 사실주의적이면서 신비주의적 요소가 한데 뒤섞여 문학 장르의 모든 특징적 요소들이 혼성된 <아름답게 디자인된 예술품>이란 극찬을 받은 그의 작품들은 현재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로는

{고독의 발명The Invention of Solitude}(1982)
{뉴욕 3부작 The Newyork Trilogy}(1986)
{폐허의 도시In the Country of Last Things}(1987)
{실종Disappearances: Selected Poems}(1988) : 시집

목차

.유리의 도시 ... 7
.유령들 ... 207
.잠겨 있는 방 ... 303

.옮긴이의 말 ... 483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 내용 현대인의 삶 속에 은폐되어 있는 병적인 징후들을 포착하는 날카로운 촉수를 가진 폴 오스터는 문제에 대한 탐색의 열정에 비해 해답을 제시하는 것에는 인색해 보인다. 하지만 폴 오스터는 섣부른 해답보다는 문제의 제기 단계에서의 철저함이 문제의...

[출판사서평 더 보기]

1. 내용
현대인의 삶 속에 은폐되어 있는 병적인 징후들을 포착하는 날카로운 촉수를 가진 폴 오스터는 문제에 대한 탐색의 열정에 비해 해답을 제시하는 것에는 인색해 보인다. 하지만 폴 오스터는 섣부른 해답보다는 문제의 제기 단계에서의 철저함이 문제의 근원을 인식케 할 것이며 그러한 인식이야말로 삶에 대한 해답의 단초가 될 것으로 믿는 작가다.
잘못 걸려 온 전화 한 통(실제로 폴 오스터는 이 소설을 그에게 며칠 동안 잘못 걸려 온 전화를 받은 경험에서 착상하였다)으로 시작되는 현대 도시인에 대한 이 오디세이는 탐정 소설의 외양을 띠고 진행된다. 묻는다는 것이 직업상의 주 활동인 탐정의 배치는 폴 오스터의 글쓰기나 세계관에 비추어 볼 때 아주 적절한 세팅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실을 발견하려던 탐정들은 어느덧 자신의 정체성의 위기를 겪게 되고 짓궂은 우연의 장난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투하게 된다. 그들이 분투 끝에 본 것은 자신(현대인)의 초상이라는 거대한 괴물이다.
카프카나 베케트의 주제 의식인 부조리의 현대적 변주이기도 하며 세르반테스의 {동키호테}처럼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로도 해석될 수 있는 작품이다.

<유리의 도시>
뉴욕에 사는 소설가 퀸은 윌리엄 윌슨이라는 필명을 쓰면서 맥스 워크라는 사설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련의 탐정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어느 날 퀸은 우연히 탐정을 찾는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고 그 잘못 걸려온 전화로 인해 피터 스틸먼의 아내로부터 피터의 아버지인 피터 스틸먼(부자의 이름이 같음)을 감시하는 탐정의 임무를 맡게 된다.
아버지 피터 스틸먼은 컬럼비아 대학의 종교학과 교수였는데 아내의 불행한 죽음 뒤 갑자기 '인간의 진정한 자연 언어'를 발견해야 한다는 악마적 충동에 사로잡혀 아들을 9년 동안이나 독방에 감금해 놓고 언어의 사용을 금지시키고 학대한다.
피터 스틸먼의 그러한 충동은 역사적인 유례와 나름의 논리가 있다.
헤로도토스의 책에 등장하는 고대 이집트의 프삼티크 왕, 중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 16세기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4세 등이 자연 언어를 발견할 목적으로 갓난아기를 대상으로 감금 실험을 한 적이 있었다. 교양인 몽테뉴도 자연 언어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인간이 습득된 언어가 아닌 자연 언어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다만 그게 어떤 형태일지에 대해서는 난감해 했지만.
'잃어버린 낙원'의 저자 밀턴의 개인 비서였던 헨리 다크라는 사람은 그의 유일한 저서 '바벨탑의 신화'에서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 이야기를 선사시대의 맨 마지막 사건으로 간주한다. 아담이 세상의 핵심을 찌르는 정확한 언어로 모든 사물에 그 이름을 붙여 주었고 이로 인해 세상은 완벽한 질서를 잡게 되었다. 하지만 바벨탑의 건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채우고 주인이 되어라'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우리가 지상에서 사방팔방으로 ?어지지 않기 위해' 건설된다. 분노한 여호와의 응징으로 바벨탑은 파괴되고 사람들은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언어들로 분리돼 버리고 만다. 파괴된 바벨탑은 조화로운 세상의 마지막 진정한 이미지다. 헨리 다크는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에덴 동산의 언어를 재창조하여 언어의 타락을 원상복구함으로써 인간을 원래의 모습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논지를 편다.
헨리 다크에 주장에 피터 스틸먼은 나름대로 해석을 덧붙여 자기가 살고 있는 보스턴이 에덴 동산에서 보면 서쪽의 끝이며 벽돌로 지어졌다는 바벨탑처럼 자기가 살고 있는 보스턴도 주 건축 재료가 벽돌이라는 것을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아들인 어린 피터를 예수 그리스도 같은 본보기로 만들 결심을 하게 되었된 것이다. '피와 살이 흐르지만 인간의 언어가 아닌 말을 한 자'로.
그 피터 스틸먼이 감옥 생활을 끝내면서 이제는 장성한 어린 피터는 두려움에 떤다. 뉴욕에 도착한 퀸은 그때부터 늙은 피터 스틸먼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데.....
이 작품을 소재로 한 만화가 있을 정도로 구성이 대담하며 폴 오스터 특유의 몰두가 강박관념으로 변하는 인간 군상을 잘 그려낸 작품.

2. 『뉴욕 3부작』을 이해하는 키워드들
1) '3' 이라는 숫자
'.... 삼이라는 숫자가 퍽 사랑받는 숫자구나 싶어서 말입니다. 삼척동자지요, 삼천궁녀지요, 삼천세계지요, 삼인동행이지요, 삼일천합니다. 삼세번이지요, 사흘굶어 운운이지요, 삼총사지요, 삼각산이지요, 삼강오륜이지요, 삼위일체지요, 사흘만에 승천입니다. 삼복입니다. 삼고초렵니다. 삼공육경입니다. 삼국입니다. 삼군입니다. 삼권분립입니다. 개꼬리 삼년에, 삼다돕니다. 삼단논법에, 초가삼간, 삼매경에, 삼민주의에, 삼원색, 삼천리 강산에, 삼파전....'
-『크리스마스 캐럴 Ⅲ』(최인훈, 문학과 지성사 1976)
3이라는 숫자는 완벽함의 상징이다. 대전제와 소전제와 결론으로 이루어진 삼단논법은 진리에 다다르는 데 3이라는 숫자 이상은 사족임을 드러낸다.
또한 균형의 상징이기도 한데 삼각기둥은 모든 각기둥 중에 가장 안정적이다. 제갈량이 유비를 도와 위와 오에 맞설 나라를 시급히 세우려고 했던 것도 3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본능적으로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3은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하면서 편한 숫자이다.
마찬가지로 오스터의 『뉴욕 3부작』도 각각 특징있는 세 편의 작품을 한데 모아서 한 작품 못지않은 일관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며 작품의 완성도에서도 물리적 결합 이상의 유기적인 화학적 결합이라는 놀라운 효과를 자아낸다. 폴 오스터의 작품 중 가장 대중들로부터 사랑받는 작품이 된 데에도 '3부작'이라는 요소가 결코 무시될 수 없을 것이며 이러한 형식에다가 실제와 환상, 자기 정체성의 문제, 몰두와 강박관념, 글쓰기의 함의 등을 징그러울 정도의 세세한 꼼꼼함으로 그려 보이고 있다.

2) 탐정 소설- 자아 탐색을 향한 여행
『뉴욕 3부작』을 이루는 세 편의 작품은 모두 탐정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화자는 탐정 혹은 감시인이거나 친구의 부재 증명을 위해 탐정의 역할을 하고 다니는 친구가 그 역할을 떠맡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들은 어떠한 미궁의 사건보다도 더 혼란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사건의 의도와 의미는 모두 그들로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시간의 진행에 따라 하나하나 실마리가 풀려 나가는 일반적인 탐정 소설에 비해 이 세 작품의 주인공들은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끝을 잡고 용감히 미로 안으로 전진하지만 가장 깊숙이 그 미로 안에 들어갔을 때 그 실타래 끝을 놓치고 만다. 그리고 그 실타래를 놓친 자리에서 거대한 괴물 미노타우루스를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탐정 소설에서 기대되는 결말을 폴 오스터가 제공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 혹시 그의 주인공들이 다른 선배 탐정들에 비해 덜떨어져서 그런가? 왜 폴 오스터는 탐정 소설이라는 장르를 차용하면서 그 장르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지 않는 것일까? 그럴거면 왜 폴 오스터는 탐정 소설의 형식을 『뉴욕 3부작』이라는 작품을 위해 빌려왔을까?

여기에는 교묘한 알레고리가 숨어 있다. 작품 속의 '추적자들'은 단서를 찾아, 감시를 하면서, 사람을 찾아 차근차근 진실에 접근하는 수순을 밟아 나가지만 종국에 가서 마주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모습이다.
꼼꼼이 탐정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퀸의 열정은 자기 파괴적인 강박관념을 불러 오고, 블랙을 감시하는 블루는 감시인으로서 감시당하는 자에 비해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자부하지만 결국 감시인인 자신을 오히려 감시당하는 자가 감시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진상에 접하고, 팬쇼의 전기를 위해 그에 대한 추억과 유고 일기를 확인하던 나는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인생에 개입해 엄청난 행운을 가져다 준 친구에 의해 자기 정체성이 파괴되어 가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추리의 형태로 타자를 탐구하던 화자들은 결국 추리의 귀결로 기억의 괴팍스러움, 사실과 정확성의 간극, 운명과 그것에 지배되는 자신들의 파괴된 모습에 맞닥뜨리게 된다. 미노타우루스의 괴물은 바로 자신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3. 『뉴욕 3부작』에 쏟아진 해외 서평

추리소설의 형식을 뒤엎어 버림으로써 오스터는 소설 쓰기에서 완전히 새로운 장을 열었다.
---빌리지 보이스(미국)

참신하고 현대적인 <뉴욕 삼부작>을 통해 문학 창작의 에너지가 위대한 아메리카의 전통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난다.
---선데이 타임스(영국)

놀랍고 최면적인 책... 오스터의 대가다운 면모를 보여 주는 이 소설은 열정적이면서도 초연한 품격을 지켰고, 그 결과로 진기하면서도 설득력이 있다.
---글래스고 헤럴드(스코틀랜드)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문학계의 최대 역작 가운데 하나... 오스터에게는 불타오르는 재능이 있다.
---렉스프레스(프랑스)

폴 오스터는 보기 드물게 강렬한 작가이다.
---엘 코레오 가예고(스페인)

숨을 삼킬 만큼 강렬하고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책. 삶과 죽음의 게임... 당신의 자리로 파고드는 강렬한 소설.
---엑스트라 블라데트(덴마크)

폴 오스터의 탄탄하고 주목할 만한 산문 작품들은 미국 문학의 전통을 풍요롭게 해왔다.
---드 흐루네 암스테르다머(네덜란드)

오스터는 우리 시대의 가장 독창적인 작가들 가운데 하나이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이탈리아)

폴 오스터는 유리처럼 맑고 빼어난 책, 놀랄 만큼 투명하고 솔직하면서도 빛을 보기 드물게 갖가지 색으로 굴절시키는 수정 같은 책을 써냈다.
---얀 셰르스타드(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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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차재영 님 2007.09.29

    생각은 세상이 시작되는 곳에서 멈추는 거야. 하지만 자아 또한 그 세상에 있고 생각도 마찬가지로 그 세상에서 나오는 거지.

회원리뷰

  • 자아의 파편화 | mo**727 | 2013.03.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은 쉽지 않다. 3편의 소설은 각각 독립된 형태로...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은 쉽지 않다. 3편의 소설은 각각 독립된 형태로 존재하면서도 느슨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연결고리들은 비장상적이다. 마치 홍상수의 ', 수정'에서 각각의 주인공이 같은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기억을 갖고 있는 것처럼, 아니 그보다도 더하게 그 주인공들은 동일한 이름과 사물이긴 하지만 악간의 비슷한 점을 지니고 있을뿐 그 비슷한 점을 변주해 전혀 다른 이야기로 끌고 간다. , 다크, 스틸먼 등의 인물들이 서로 다른 설정의 모습으로 관계를 맺는다.
    세 작품은 서로 독립된 형태의 이야기 구조를 가졌지만 사설탐정이나 친구를 통한 어떤 특정인물을 감시하거나(유리의 도시, 유령) 실종된 친구의 전기를 써나가면서 그 친구를 복원해가는 과정을 통해(잠겨있는 방) 추적해가는 인물들이 정체성을 잃어가거나 상대와 동질화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추리소설 기법을 좇고 그 반전도 흥미있지만 그것을 통해 자아의 파편화과정을 그리고 있다.
  • 대 작가님들께 사죄를 | kj**nn | 2012.07.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
    폴 오스터의 <뉴욕3부작>은 시작한 곳에서 끝나면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회색빛 루프 속으로 독자를 흡수해버린다. 쫒기는 자가 쫒는 자를 쫒는 순환 고리는, 작가 자신과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가로서의 자아와 작가가 창조한 페르소나 사이의 순환이다.
     
    폴 오스터의 다른 작품에서도 캐릭터가 작가를 죽이러 찾아 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자기가 창조한 캐릭터에 압도당하는 작가의 심리를 표현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의 창조주로써, 그리고 저명한 작가라는 사회적 타이틀을 가진 존재로서는 폴 오스터는 강렬한 존재감이 있지만, 그만큼 한 자연인 폴 오스터의 존재감은 소멸되어 버리고 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일까… 라는 생각. 이렇게 꽤 괜찮은 생각의 흐름을 툭 끊는 저렴한 한 마디.
     
    “그렇게 잘 생겨가지고, 안 어울리게”
     
    , 이런.
     
    *
    나는 결코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저, 상상과 사고를 개입시키는 능동적 독서를 하기 때문에 소설을 읽다 보면 이런 저런 상상들을 하게 되는 데, 그러다보면 본의 아니게 작가의 외모를 상상해버릴 때가 있을 뿐이다. 정확도는 굉장히 낮은 편인데, 대게는 작가의 실제 외모를 확인하면 한동안 납득을 못하곤 한다. (납득할 수 있었던 외모는 래이먼드 카버, 헤밍웨이, 유미리 정도였다.)
     
    무라카미 하루키 초기작들을 읽으며 우수에 찬 젊은 양조위를 떠올렸었다. . 무라카미 류는 신경질적인 소양인 외모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예민한 태양인 외모였고, 인종은 다르지만 김윤석 같은 느낌일거라 생각했던 래이먼드 챈들러는 국세청에 근무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김수영 시인과 같은 느낌을 기대했던 파블로 네루다가 살짝 비만형이셔서 당황했었고, 크리미널 마인드의 리드 박사처럼 생겨야 마땅했던 천재 청년 히라노 게이치로는 귀요미형 꽃미남이라 경악했었다.
     
    폴 오스터는 실물을 먼저 보고 소설을 나중에 읽은 경우인데, 이 작가는 조각미남이다. 지나치게 잘 생긴데다가, 골상은 황금기 시절 헐리우드 톱 남자 배우형인 이 남자가 심연의 어둠을 뿜어대며 썩어 들어가는 미국의 실존을 형상화 하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었다. (<어둠 속의 남자>를 읽던 중이었다.) 이런 외모는 <녹턴> 같은 거 써야 하는 거 아닌가? (실제 <녹턴>을 쓴 이시구로 가즈오의 외모는 감미롭다기보다는 의사선생님같다) 뭐 그런 저렴한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어쨌거나 여러 대 작가님들께 매우 죄송하고, 앞으로는 작가님들에 대한 저렴한 상상을 자제하겠으며, 특히, 매번, 유난히도, 작가와 작품의 격에 맞지 않는 상상을 하게 되었던 폴 오스터님의 소설은 앞으로 유난히 경건하게 읽도록 하겠음. 이상.
  • 뉴욕3부작 | wo**h36 | 2011.09.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어렸을때부터 친한 친구가 커서 친구의 부인과 결혼한다는 내용이다. 가징 기둥은 그것이다. 단지 그러기 위한 친구의 행방불명으로...
    어렸을때부터 친한 친구가 커서 친구의 부인과 결혼한다는 내용이다. 가징 기둥은 그것이다. 단지 그러기 위한 친구의 행방불명으로 인한 실종사건이 친하 ㄴ관계를 있어서는 안될 존재로 부각되면서 탐정을 고용하게 되는데 탐정의 시선이 중심이 되어 전혀 다른 글처럼 한 부작이 채워졌다. 그래서 구성이 매유 산만하다. 내용도 단순하다. 구럼에도 네이버 지식인의 추천도서에 선택되는 것은 폴 오스터라는 작가의 문장력과 구성에 있다. 일반독자를 위하기 보다는 자신을 위한 글자랑같은 소설이 되버렸다. 사건에 대한 친절한 상호 연결관계는 독자가 많이 생각하며 추론하면서 읽어야 한다. 그래서 머리가 아플 수 있다.
    프랑스작가 쁘루스트의 영향을 받았는지 문체가 섬세하다. 한가지 동작과 사실에도 여러각도와 지나친 설명으로 가득차 있다. 독자수준을 너무 높인건 아닌지..
    어떤 사건과 감동이 전혀 와 닫지 않은건 무엇 때문일까... 결국 죽이고 싶어하는 관계로 치닫는 관계설정... 그건 가슴아픈 치정사건일 뿐이다.
  • Nothing else matters | 1y**manhwa | 2011.09.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상관없다는 의사표현을 종종 듣는다. 이럴까, 저럴까. 이럴래, 저럴래. 상관없어. 두 가지 선택에 대한 열린 결말....
     상관없다는 의사표현을 종종 듣는다. 이럴까, 저럴까. 이럴래, 저럴래. 상관없어. 두 가지 선택에 대한 열린 결말. 이럴 때 곤란한 건 질문한 사람이 아닐까. 상대방을 배려하는 듯하면서도 한편으로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없을 때, 경계에서 고민하는 순간. 종종 이 긴장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울 때가 있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
     
     5차원에선 아마도 다른 시간이 동시에 있을 수 있기에 선택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갖가지 경우의 경험을 모두 하면 된다. 그렇게 뻗어나간 무한의 선택과 그 조합들. 그것이 한 순간에 이뤄진다. 이미 벌어지고 있지만 4차원의 나로서는 극복할 수 없는 문제일까. 다만 차원이라는 양식에서 최적의 결과물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살면서 경험했던 가장 극적인 이런 경험은 예전에 피자 배달을 하던 때였다.
     1차선 도로가 꽉 막혀있다. 반대편 차선은 텅 비어있었다.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 나는 중앙선을 넘어 앞으로 달려갔다. 익숙한 도로. 평소와 다름 없는. 그런데 차량들 중 한대가 나처럼 중앙선을 넘어 앞으로 가려, 했는지 아니면 유턴을 하려 했는지, 뛰쳐나와버렸다. 그야말로 끝까지 당기고 있던 나는 급히 브레이크를 잡아야 했다. 하지만 엑셀을 놓을 세 없이 브레이크를 잡는 바람에 오토바이는 요동을 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가장 빠르게, 가장 느리게, 두 힘의 요동 속에서 내가 취해야 할 균형. 여기서 요점은 오토바이가 특정한 속도로 가라앉았다는 사실이다. 요동치는 오토바이의 균형을 잡은 내가 아니라 오토바이 스스로 엑셀과 브레이크의 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았고 그 균형과 안정을 통해 내가 안전히 귀사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삶과 다양한 선택들이 있지만 어떤 결론을 향해 간다는 것, 운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고유 명사의 존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순간에 이러면서도 저런 결론에 도달해 버리는 것. 삶에 대한 고민들은 한결 가벼워지고 소위 다 잘될 거야 라고 뻔하게 말하게 될까. 그러면야 좋겠지만 다시 오토바이 사건으로 돌아와 요동치는 오토바이 위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안달이 났던 운전자 나의 심정을 들어줘야 한다. 죽느냐 사느냐 튕겨져서 몸이 박살이 나느냐 마느냐 이 위기를 감당할 수 있는 자질을 타고 났느냐. 나의 마음은 요동치고 그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경험할 수 밖에 없었다.
     
     결정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정해지지 않은 마음. 사람의 마음이 삶을 어렵게 한다. 선택의 기로는 생각의 기로가 아니라 마음의 기로. 상관없다는 무관심. 상대방의 의사가 아닌 마음을 묻고 싶었던 타자의 마음.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싶은 순간에서 얼마나 대부분의 순간들이 외면을 받아왔을까.
  • 뉴욕 3부작 - 폴 오스터 | pj**924 | 2011.02.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드디어 <뉴욕 3부작>을 읽었다. 추리소설 좋아해서 아무 거리낌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3개의...
     
    드디어 <뉴욕 3부작>을 읽었다.
    추리소설 좋아해서 아무 거리낌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3개의 중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각각이 연결되어 있는 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은 다른 이야기 같기도하고. 
    그래서 읽으면서 좀 독특하다 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3개의 중편들이 나름대로 연결되어 있고
    첫번째와 두번째가 연결되어 있으면서 세번째 글 까지 다읽으면 다시 첫번째로 되돌아가는 느낌이랄까. 
    처음부터 다 이해하려고 하지말고 천천히 한편씩 다 읽어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반 추리소설들 처럼 주인공이 누구인가, 범인이 누구인가 하는 생각보다 주인공들의 내면이 잘 반영되는 추리소설인 것 같다.
    한권을 다 읽어도 전체적인 내용을 아주 구체적으로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한데, 이것이 폴 오스터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폴 오스터의 책은 처음인데
    또 다른 폴 오스터의 책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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