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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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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쪽 | 양장
ISBN-10 : 893747316X
ISBN-13 : 9788937473166
해가 지는 곳으로 [양장] 중고
저자 최진영 | 출판사 민음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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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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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배송 빠르고 상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imws3*** 2020.03.27
90 필요한 책이라서 어쩔 수 없지만 정가 13000원 하는 책을 판매가 7200으로 활인된 책을 다시 11700원으로 파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5점 만점에 4점 moonph*** 2020.03.20
89 다음에 다시 이용하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oung*** 2020.02.19
88 책이 깨끗하고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bhj0*** 2020.02.12
87 최상의 책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hyun2***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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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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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감정이 죽어 버렸다고 생각한 세계에 나직하게 울리는 사랑의 전조!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여섯 번째 작품 『해가 지는 곳으로』. 데뷔 이래 특유의 박력 있는 서사와 긴 여운을 남기는 서정으로 사랑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꾸준히 그려내며 한겨레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최진영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번 작품은 저자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포칼립스 소설로, 재앙의 한복판에서도 꺼지지 않는 두 여자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정체 모를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덮는다. 감염된 사람들은 삽시간에 죽어 가고, 살아남은 이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끝 모르는 여정을 떠난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동생 미소를 지키며 맨몸으로 러시아를 걸어 온 도리는 밤을 보내기 위해 머물던 어느 마을에서 일가친척과 함께 탑차를 타고 세계를 떠돌던 지나와 만나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최진영
저자 최진영은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구의 증명』과 소설집 『팽이』가 있다. 한겨레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7 해가 지는 곳으로 15 에필로그 173 작가의 말 191 작품 해설 | 전소영(문학평론가) 193 비로소 사랑하는 자들의 모든 노래가 깨어나면

책 속으로

죽는 순간 나는 미소에게 무슨 부탁을 할 수 있을까. 사랑해. 사랑을 부탁할 것이다. 내 사랑을 부탁받은 미소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다. 사랑을 품고 세상의 끝까지 돌진할 것이다. ―17~18쪽 우리는 어디로 가? 우리는…… 여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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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순간 나는 미소에게 무슨 부탁을 할 수 있을까. 사랑해. 사랑을 부탁할 것이다. 내 사랑을 부탁받은 미소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다. 사랑을 품고 세상의 끝까지 돌진할 것이다.
―17~18쪽

우리는 어디로 가?
우리는…… 여름을 찾아서.
여름은 어디에 있는데?
나는 손가락으로 태양을 가리켰다.
저기, 해가 지는 곳에.
미소는 혀로 사탕을 굴리며 내 손을 꼭 잡았다.
―24쪽

불행이 바라는 건 내가 나를 홀대하는 거야. 내가 나를 하찮게 여기고 망가트리는 거지. 난 절대 이 재앙을 닮아 가진 않을 거야. 재앙이 원하는 대로 살진 않을 거야.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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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랑을 품고 세상의 끝까지 돌진할 것이다.” 재앙이 덮치지 못한 단 하나의 마음. 멸망하는 세계에서 고요하게 살아남은 사랑. 한겨레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수상 작가 최진영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사랑을 품고 세상의 끝까지 돌진할 것이다.”

재앙이 덮치지 못한 단 하나의 마음.
멸망하는 세계에서 고요하게 살아남은 사랑.

한겨레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수상 작가 최진영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데뷔 이래 최진영은 특유의 박력 있는 서사와 긴 여운을 남기는 서정으로 ‘사랑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꾸준히 그려 냈다. 신작 『해가 지는 곳으로』는 최진영이 최초로 선보이는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정체 모를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덮은 혼란의 시기. 감염된 사람들은 삽시간에 죽어 가고, 살아남은 이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끝 모르는 여정을 떠난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동생 미소를 지키며 맨몸으로 러시아를 걸어 온 도리는 밤을 보내기 위해 머물던 어느 마을에서 일가친척과 함께 탑차를 타고 세계를 떠돌던 지나와 만나게 되는데……. 타인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모든 감정이 죽어 버렸다고 생각한 세계에 나직하게 울리는 사랑의 전조. 재앙의 한복판에서도 꺼지지 않는 두 여자의 로맨스가 시작된다.

■Love wins, 도리와 지나
“지나처럼 웃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나도 모르게 입을 맞췄다. 차갑고 따뜻했다. 거칠고 부드러웠다. 추위도 허기도 불행도 재앙도 모두 우리의 키스에 놀라 자취를 감춰 버렸다.”

재난이 가져다준 단 하나의 선물 같은 만남. 도리와 지나는 아주 조심히 그 사랑을 정의해 나간다. 일상이 송두리째 삭제된 폐허 속에서 피어난 사랑은 “우리만의 이야기를 새로 쌓을”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들이 믿는 희망은 바이러스를 피할 완벽하게 안전한 벙커가 아닌, 불행에 지지 않고 살아가는 현재다. 이 사랑의 목표는 과거의 상처에 붙들리지 않고 미래의 불안에 잡아먹히지 않는 것이다. 이 사랑의 다짐은 지금 눈앞에 있는 서로의 얼굴을 똑바로 보겠다는 견고한 약속이다.

■가난한 일상에 사랑을 미뤘던, 류와 단
“한국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소중한 사람을 미뤘다. 내일이 있으니까. 다음에 하면 되니까. 기나긴 미래가 있다고 믿었으니까. 이제 그럴 수 없다. (……) 미루는 삶은 끝났다.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재난 이전, 류와 단의 일상은 오로지 관성에 의해 돌아갔다. 삶에 꼭 필요한 돈을 버느라 대화를, 포옹을, 칭찬과 감사를 잊었다. 재난 이후, 그들은 사랑하는 딸 해림을 잃고 애도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한국을 떠나야만 했다. 일상이 무너지고 권태의 고리가 끊기자 류는 비로소 미뤘던 사랑을 돌이켜 본다. 방향도 목적도 없이 내내 달리던 자동차가 멈춘 어느 날, 류는 단에게 결혼 생활 내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꺼낸다.

■재난 이전의 한국에서는 꿈이 없던, 건지
“살면서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난 언제나 권지나. 지나에게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경우에도 힘이 났다. 내겐 꿈이 있고 그 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건지에게는 한국에서의 일상도 생존이었다. 집에는 엄마와 건지를 때리는 아버지가, 학교에는 건지를 때리는 동급생들이 있었다. 바이러스가 창궐한 마을에서 떠나지 않고 그대로 죽겠다고 마음먹은 건지를 탑차에 태운 사람은 지나였다. 지나의 손에 이끌려 피난길에 오른 건지는 1년 내내 따뜻한 바다를 꿈꾼다. 그곳에서 물고기를 잡고 나무 열매를 따며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가는 것이다. 재난 이후, 처음으로 마음속에 소중한 꿈을 품은 건지는 따뜻한 바다에 도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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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재앙은 처음에는 바이러스로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에 의한 것이 되었다. 재앙이 일어나기 전에는 보지 못했던 폭력성이...

    재앙은 처음에는 바이러스로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에 의한 것이 되었다. 재앙이 일어나기 전에는 보지 못했던 폭력성이 사람들에게 드러났다. 나눔의 미덕은 사라졌고, 가족이 아닌 사람들은 약탈의 대상이 되었고, 사람들은 사소한 것에도 쉽게 폭력을 쓰게 되었다. 처음에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에서 나왔던 폭력성은, 그 다음에는 폭력적인 사람에 대한 공포심, 마지막에는 지금의 상황을 개선해보겠다는 욕심에서 나왔다. 하지만 대다수의 약자들에게는 욕심에 의한 마지막 폭력은 거의 써 볼 기회조차 없었다. 강자들에 의해 짓밟히고 말았으니까. 약자들은 강자들이 두려워서 그들이 지시하는 대로 약자들에게 폭력을 쓰고, 강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약자들에게 폭력을 썼다. 결국 당하는 것은 약자들이었다.

     

    국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무질서의 상황에서는 물리적인 힘이 권력의 원천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돈이 권력의 원천이지만, 국가가 없다면 다시 원시 시대처럼 물리적 힘이 권력의 원천이 되는구나. 그런데 지금은 원시 시대처럼 돌로 만든 무기를 쓰는 것이 아니니, 얼마나 무서운가.... 이런 재앙은 절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몇 번이나 생각했다.

     

    재앙은 사람들의 목숨이나 인간성을 앗아갔지만, 역설적이게도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 줬다. 재앙이 일어나기 전에는 가족들을 뒤로 제쳐두던 류도, 재앙이 일어나고 내일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하자 가족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현재에 충실하게 되었다. 도리와 지나의 사랑, 건지의 지나에 대한 사랑, 미소의 건지에 대한 사랑, 류의 해민에 대한 사랑.... 모든 종류의 사랑이 당사자들에게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재앙 속에서 새로운 사랑이 싹트거나 사랑의 소중함이 일깨워졌다.

     

    재앙 속에서도 무감해지지 않는 방법, 재앙이 잘못되었음을 잊지 않는 방법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었다. '한순간도 쉬지 않고 서로를 보고 만지고 노래하며 사람이 무엇인지 잊지 않는 것'이 재앙에서 살아남는 방법이었다.

     

    류에게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던 여자와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계속 함께하며 무사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지만, 왠지 류와 마찬가지로 약탈당하고 뿔뿔이 흩어졌을 것 같다. 그들도 류처럼 사람이 무엇인지 잊지 않았기를, 재앙에서 살아남았기를 바란다. 남들보다 먼저 깨달은 만큼 덜 힘들었기를....

  • 해가 지는 곳으로 | so**km | 2019.06.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참혹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완독 후의 느낌은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다. 비슷한 구성의 외국...

    참혹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완독 후의 느낌은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다.


    비슷한 구성의 외국 영화와 소설들이 이미 있어서 그런지, 아주 새롭다는 느낌은 그리 많이 들지는 않았다.

     

    다음과 같은 문장들이 인상에 남는다.

     

    "우리의 기적. 그런 것이 아직 남아 있을까. 평생에 단 한 사람은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A, B, C가 아니라 완벽한 고유명사로 기억될 사람이. 어떤 이는 지름길로 나타나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가장 먼 길을 지난하게 지나고 모든 것에 무감각해진 때에야 비로소 거기 있는 풍경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사람도 있다."

     

    "불행이 바라는 건 내가 나를 홀대하는 거야. 내가 나를 하찮게 여기고 망가트리는 거지. 난 절대 이 재앙을 닮아 가진 않을 거야. 재앙이 원하는 대로 살진 않을 거야."


  • 해가 지는 곳으로 | mr**hn | 2018.05.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바이러스로 인해 황폐화된 세상에서, 5명의 화자 (류, 도리, 지나, 건지, 미소)의 이야기로 소설이 구성된다.  ...

    바이러스로 인해 황폐화된 세상에서, 5명의 화자 (류, 도리, 지나, 건지, 미소)의 이야기로 소설이 구성된다.

     

    그동안의 영화나 소설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세기말적 재난 상황이 소설의 배경이라 신선함은 조금 덜했다.

    그리고 재난 상황에 대한 묘사들이 약간 단순화되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그러한 익숙함과 아쉬움을 상쇄할 만큼의 힘을 이 소설이 가졌다고 본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소설의 배경 자체에 대해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무방할 것 같다.

     

    혹독한 재난에 의해 인간성이 말살되는 상황에서도 5명의 주인공은 인간이기를 원했고 또 그렇게 행동을 한다.

    그리고 그들은 인간에 대한 사랑을 믿는다.

     

    작가의 다음 말들이 이 소설의 핵심을 가장 잘 요약했다고 본다.

     

    "언젠가 인류가 멸망하고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것이

    한 줌 재로 돌아갈 그날에도 사람들은, 당신은, 우리는 사랑을 할 것이다.

    아주 많은 이들이 남긴 사랑의 말은 고요해진 지구를 유령처럼 바람처럼 떠돌 것이다.

    사랑은 남는다. 사라지고 사라져도 여기 있을 우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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