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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샤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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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쪽 | | 128*188*27mm
ISBN-10 : 1189353156
ISBN-13 : 9791189353155
색, 샤라쿠 중고
저자 김재희 | 출판사 북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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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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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정조의 지시 아래 스파이가 되어 일본으로 건너간 신윤복.
그를 일본 에도시대의 전설적인 화가 도슈샤이 샤라쿠로 만들어낸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 2006년 《훈민정음 암살사건》으로 ‘한국 팩션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데뷔한 베스트셀러 작가 김재희가 《색, 샤라쿠》를 다시 들고 왔다. 《색, 샤라쿠》는 조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화가 신윤복이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 스파이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역사소설이다.
작가 김재희는 한국의 김홍도, 신윤복 등 풍속화가와 일본의 호쿠사이, 샤라쿠 등의 풍속화가의 역사와 그림을 공부하기 위해 인사동 고서점을 드나들며 수십 권의 책을 파헤친 끝에, 일본 정복 계획을 세운 조선 정조의 밀명 아래, 단원 김홍도가 일본 사회 정탐을 위한 스파이를 육성하고 그의 제자 혜원 신윤복이 ‘샤라쿠’로 위장해 일본 에도로 떠나 활약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실제 샤라쿠는 어떤 인물일까. 일본의 화가 도슈샤이 샤라쿠는 1794년부터 다음 해까지 약 1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140여 점의 우키요에(일본 풍속화) 작품을 그리고 사라진 화가다. 본명은 물론이고 출생지, 이력 등이 불분명한 신비로운 인물이다. 왜 10개월만 활동하다가 사라졌는지 알 수 없고, 다른 특정 인물이 샤라쿠라는 주장들이 분분하다.
작가 김재희는 이 미스터리한 인물이 조선에서 스파이로 파견된 화가 신윤복이라는 설정으로 스파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운명과 슬픈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본 에도시대 오이란의 생활상과 우타가와 도요쿠니, 가쓰시카 호쿠사이 등 실존했던 화가들도 등장시켜 일본 우키요에 산업의 발전과정도 함께 담아냈다.
특히 《색, 샤라쿠》는 화가들이 등장하는 소설답게 그림 그리는 장면들을 세밀하게 묘사한 것도 특징이다. 신윤복의 <전모 쓴 여인>과 단원 김홍도의 <소를 탄 촌부>, <송하맹호도>가 그려지는 장면이 마치 현장에서 직접 보는 듯하게 묘사되었고,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그림­미인도­을 완성하는 장면은 혼신의 힘을 쏟아 작품을 완성하는 화가의 예술혼도 느끼게 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 김재희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에서 영상시나리오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산하 작가교육원에서 수학했다.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뱅크 공모전 수상, 엔키노 시놉시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강제규 필름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2006년 데뷔작 《훈민정음 암살사건》으로 ‘한국 팩션의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역사 미스터리에 몰두, 《백제결사단》 《황금보검》 등을 출간했다. 낭만과 욕망의 시대 경성을 배경으로 시인 이상과 소설가 구보가 탐정으로 활약하는 《경성 탐정 이상》은 2012년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봄날의 바다》로 국내 서정 스릴러 소설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연이어 발표한 《경성 탐정 이상 2》는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부문에 선정되었다. 2017년 《경성 탐정 이상 3》을 발표해 탐정 이상 시리즈의 안정적 순항을 독자에게 약속했고 김재희 추리월드를 열었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았으며, 2018년에는 《유랑탐정 정약용》과, 《섬, 짓하다》(2014년)의 후속작 《이웃이 같은 사람들》 《표정없는 남자》를 출간했다.
2019년에는 《경성 탐정 이상 4》와 《경성여성구락부》를 발표하고, 《색, 샤라쿠》의 영화화 진행으로 작가로서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백색
1 설중화
2 호랑이의 나라
3 임금의 사랑을 얻고자
4 투전판

제2부 황색
1 연풍 관아
2 송하맹호도
3 아침의 땅
4 첩자술
5 바닷길

제3부 청색
1 교토와 에도 사이
2 기묘한 시체
3 즐거움을 그리다
4 요시와라의 여인들
5 죽음의 냄새
6 미궁 속으로

제4부 적색
1 에도 기담
2 꽃의 그림자
3 몸을 열다
4 뜻밖의 제안
5 벚꽃놀이 혼인
6 다가오는 위협

제5부 흑색
1 피로 그린 그림
2 보이지 않는 동맹
3 완전한 합일
4 꿈이여 깨지 말기를
5 타오르는 도시
6 파도에 씻겨 간 사람들

에필로그
추천사
개정판을 내면서

책 속으로

표암은 잠시 말을 멈추고 찻잔을 들어 올렸다. 단원도 작은 백자에 담긴 연녹색 찻물을 음미하였다. 담백하면서도 씁쓰레한, 꼭 지금의 상황과도 같은 맛이 입 속을 감돌았다. “아마 교서를 가진 자는 왕실과 쇼군 모두에게 불만을 품은 막부의 실력가일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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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암은 잠시 말을 멈추고 찻잔을 들어 올렸다. 단원도 작은 백자에 담긴 연녹색 찻물을 음미하였다. 담백하면서도 씁쓰레한, 꼭 지금의 상황과도 같은 맛이 입 속을 감돌았다.
“아마 교서를 가진 자는 왕실과 쇼군 모두에게 불만을 품은 막부의 실력가일걸세. 헌 뿌리 위에 새 뿌리를 접해 예상치 못한 꽃을 피운다……. 단숨에 에도를 뒤흔들 만큼 실력이 출중한, 적들에게 전혀 노출되지 않은 새 간자가 필요해.” (21쪽)

가권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제 자신은 기방에 드나들며 기녀들을 희롱하고 노름질을 하던, 알량한 재주만 믿고 치기 어린 마음으로 잘난 척하던 그 가권이 아니다. 자신은 한 사내의 위대한 꿈을 보았다. 그리고 그 꿈을 동지들과 함께 꾸었다.
‘나는 간자다. 침묵을 지킴으로써 내 사명을 완수하리라.’ (97쪽)

에도 최고의 유곽 요시와라는 들어서는 입구부터가 남달랐다. 겨우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드나들 수 있는 크기에, 좌우에 험상궂은 장정 두 명이 문지기로 버티고 서 있었다. 무기가 있는 자는 칼이든 곤봉이든 입구에 늘어서 있는 보관소에 모두 맡겨야 들어갈 수 있었다. 오입하려는 땡중들을 위해 옷을 대여해주는 곳까지 있었다. 가권과 쓰타야, 영재는 무기 검사를 받은 뒤 집집마다 홍등이 걸려 있는 화려한 골목으로 들어섰다. 길 한가운데는 나무들이 일렬로 서 있어 아름다웠고, 좌우에는 입구를 격자창으로 꾸민 가게가 늘어섰는데, 알록달록한 비단을 묶어 펄럭이게 한 장식 끈이 인상적이었다. (152-153쪽)

기쿠는 현재 에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미남 화가 샤라쿠야말로 자신을 위해 궁극의 초상화를 그려줄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처럼 매력적인 사내 앞이라면 옷을 벗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샤라쿠는 엉뚱한 계집에게 눈이 팔려 있다. 호시탐탐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얄미운 계집에게 말이다. 기쿠가 평소라면 쳐다보지도 않을 심부름꾼 호이치를 먼저 유혹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원래 가장 맛있는 부분은 나중에 먹는 법이니까. (227쪽)

사유리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가권은 사유리의 머리에 꽂힌 장식들을 눈여겨보고 다시 한번 사유리의 눈을 쳐다보았다. 백분을 바른 사유리의 얼굴은 색기가 흐른다기보다 앙증맞은 일본 인형 같았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얼굴을 보듯 사유리를 들여다보던 가권은 웃음을 지으며 붓과 종이를 꺼냈다.
“너를 그리고 싶구나.”
그러자 고분고분 순종적으로 대답하던 사유리가 갑자기 단호해졌다.
“안 됩니다. 그리지 말아주세요.” (269-270쪽)

가권의 숨이 멈췄다. 손은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붓을 들어 그녀의 빈 눈자위에 댔다. 죽기 직전 가권에게 미안함과 사랑과 애타는 심정, 희망과 예술을 갈망하는 마음을 담아 보내던 눈동자를 그렸다. 아련한 눈빛, 가없는 눈빛, 사랑하는 이를 바라볼 때의 눈빛, 예술혼을 담은 눈빛이다. 사유리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가권은 붓을 들어 그림 옆에 시를 적었다. (394-3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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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잃어버린 일왕의 교서를 찾아라! “차후에라도 있을 일본의 조선 침략을 막을 방법은 갑자년에 일본을 정복하는 길밖에 없어.” 때는 조선 정조 시대. 규장각 이층 주합루 바닥에 누런 기름종이가 펼쳐지고 화원들이 돌아가며 임금의 옥체를 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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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일왕의 교서를 찾아라!
“차후에라도 있을 일본의 조선 침략을 막을 방법은
갑자년에 일본을 정복하는 길밖에 없어.”

때는 조선 정조 시대. 규장각 이층 주합루 바닥에 누런 기름종이가 펼쳐지고 화원들이 돌아가며 임금의 옥체를 그린다. 남장을 한 것만 같은 아름다운 용모의 수종화사 가권(혜원 신윤복)은 도발적인 행동으로 임금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하고, 자신의 그림 실력으로 임금을 기쁘게 해주겠다고 자신만만해한다. 하지만 그림은 임금의 기대에 못 미치게 되고 결국 가권은 임금 앞에서 그림을 찢는 용서받지 못할 짓을 하고는 달아난다.
단원 김홍도는 그런 가권에게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임금에게서 가권의 목숨을 건네받는다. 1000년 전 일본을 지배했던 백제왕국의 유훈에 따라 일본 정복 계획을 세운 정조의 지시로 단원 김홍도는 간자(스파이)를 양성하고 있던 상황. 그런 단원에게서 교육받은 가권은 간자로 거듭나게 된다.
2년 뒤인 1794년, 일본 에도에 ‘샤라쿠’라는 잘생긴 화가가 나타난다. 놀라운 그림 실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데, 그가 바로 조선에서 건너온 가권이다. 샤라쿠는 에도의 행정관 하시모토의 병풍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하시모토의 거처에 기거하게 되는데, 밤마다 하시모토의 문서실을 뒤지며 무언가를 애써 찾는다. 임금을 위해, 나라를 위해, 스승인 단원을 위해 바다를 건너온 가권은 정조의 갑자년 계획을 완성할 기회를 찾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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