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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단 한번 / 소장용, 최상급
228쪽 | A5
ISBN-10 : 8946413131
ISBN-13 : 9788946413139
내 생애 단 한번 / 소장용, 최상급 중고
저자 장영희 | 출판사 샘터(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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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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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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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교수이자 번역가인 저자의 에세이. 유명한 아버지(고 장왕록 박사) 때문에 덩달아 유명해졌다고 말하지만 <코리아 타임스>에 13년째 글을 쓰고 있고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을 영역하기도 했던 저자가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과 일상의 소중한 추억들을 풀어헤친 에세이 모음이다.

저자소개

- 장영희
1952년 서울 출생. 서강대학교 영문과 졸업. 뉴욕주립대학 영문학 박사학위 취득. 미국여성학사회(AAUW)에서 주는 국제여성지도자 연수자로 뽑혀 컬럼비아대학에서 1년간 번역학 공부. 현재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이자 번역가, 교육부 검정 초중고교 영어교과서 집필자로 활동.

목차

001. 서문-꿀벌의 무지...6
1.. 아프게 짝사랑하라
003. 하필이면...11
004. 약속...15
005. 두 번 살기...19
006. 눈물의 미학...24
007. '진짜'가 되는 길...28
008. 아프게 짝사랑하라...32
009. 장영희가 둘?...36
010. 천국 유감...42
011. 은하수와 개미 마음...50
012. 이해의 계절...53
013. 사랑합니다...56
2.. 막다른 골목
015. 어느 거지의 변...61
016. A+마음...65
017. 나와 남...69
018. 연애 편지...74
019. 선생님도 늙으셨네요...81
020.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86
021. 눈으로 들어오는 사랑...91
022. 막다른 골목...94
023. 눈먼 소년이 어떻게 돕는가?...97
3.. 더 큰 세상으로
025. 엄마의 눈물...107
026. 나의 목발...112
027. 못 줄 이유...119
028. 꿈...123
029. 실패 없는 시험...130
030. 겉과 속...137
031. 어느 가작 인생의 봄...141
032. 더 큰 세상으로...145
033. 소크라테스와 농부 박씨...150
034. 톡톡 튀는 여자 마리아...154
035. 보통이 최고다...158
4..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037. 진정한 승리...169
038. 연주야!...171
039. 이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한마디...176
040. 스무 살의 책...183
041. 미안합니다...189
042. 하느님의 필적...206
043. 걔. 바보지요?...210
044.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215
045. 킹콩의 눈물...224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제대로 날 수 없는 몸의 구조를 가졌지만 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무모하게 날개짓을 함으로써 진짜 날게 된 꿀벌처럼, 나의 글은 다른 것에 영 재주가 없는 내가 머리보다는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생긴 그대로 투박하게 옮긴 것이다.-서문 중에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제대로 날 수 없는 몸의 구조를 가졌지만 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무모하게 날개짓을 함으로써 진짜 날게 된 꿀벌처럼, 나의 글은 다른 것에 영 재주가 없는 내가 머리보다는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생긴 그대로 투박하게 옮긴 것이다.-서문 중에서-

서문에서 밝혔듯 이 책의 대부분은 저자의 생활환경과 체험 속에서 우러난 것들이다. '글은 곧 사람이다' 라는 등식을 대비하지 않더라도 이 책에는 한 개인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파장이 큰 우리네 삶의 체취와 감상들이 반듯하고 따뜻하게 녹아 있다.

이 책의 주요 테마는 '생명의 소중함' '희망' '신뢰' 의 메시지다. 삶의 곳곳에서 마주치는 편린들을 통해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될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감동적으로 엮어 내고 있다.

시종 밝고 경쾌하며 친근한 내용으로 일관된 이 책에는 교수라는 호칭에 안 맞게 장난 치기 좋아하고, 틈만 나면 공상에 빠지는 천진난만한 소녀 같은 저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반면 늘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는 정의로움과 작은 것들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참된 인간의 마음이 깨끗하게 투영되어 있다.

저자는 가난한 할머니를 도와준 제자의 따뜻한 마음에 과감하게 A+톨 주고, 영접의 시간을 거쳐 만난 하나 하나의 인연에 감사하며, 불행한 삶에도 나름의 가치와 희망이 있음을 끊임없이 증거해주고, 화려한 것보다는 낡고 더러운 것에 더 애착을 느끼고, 유치한 연애편지 속에서 인간의 가장 소박하고 진실된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마음을 노래한다, '무미건조하고 습관화된 삶보다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해야 제맛' 이라는 저자의 명소 인생관이 잘 묻어 있는 이 책은 차분한 자기 성찰뿐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조차 따뜻하게 승화시키는 저자의 안목을 따라 시선이 닿는 곳곳에서 맑은 빛깔과 소리의 파장으로 마음 속을 파고 든다.

매사에 부족함을 불평하기 좋아하고, 강팍한 일상에 매몰된 채 자신마저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내 생애 단 한번]이 던지는 메시지와 깨달음은 중요한 반성과 성찰의 물음으로 다가온다.

저자소개 - 장영희
1952년 서울 출생. 서강대학교 영문과 졸업. 뉴욕주립대학 영문학 박사학위 취득. 미국여성학사회(AAUW)에서 주는 국제여성지도자 연수자로 뽑혀 컬럼비아대학에서 1년간 번역학 공부. 현재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이자 번역가, 교육부 검정 초중고교 영어교과서 집필자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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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정화 님 2009.06.22

    끝없는 은하계 속의 지구는 한낱 미세한 점만도 못한데, 그 점 속에서 우리들은 마치 우주를 다 가진 듯 큰소리치고 잘난 척한다. 마치 실같이 가느다란 개미굴 속에 사는 개미왕이 지구를 다 가졌다고 으스대는 꼴이다.

  • 박민지 님 2009.06.04

    가을 학기에 수업 준비를 하며 또 한번의 시작을 준비한다. 내일 죽는다 해도 오늘은 언제나 지상에서의 내 나머지 인생을 시작하는 첫날이기 때문이다.-85쪽

  • 이슬기 님 2009.05.20

    ..그러나 희망이 없다면 그 싸움은 너무나 비장하고 슬프다....그런 희망을 가지지 않는 것은 죄이다. 빛을 보고도 눈을 감아 버리는 것은 자신을 어둠의 감옥 속에 가두어 버리는 자살 행위와 같기 때문이다. p89

회원리뷰

  • 책장을 넘기기가 아까운 책이었다. 글자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읽었다. 나를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는... 스토리 하나하나에...
    책장을 넘기기가 아까운 책이었다. 글자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읽었다.
    나를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는... 스토리 하나하나에 선생님의 철학을 느낄수 있었다.
  • 가면 | ba**uet | 2012.08.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2
    < 가면 >   나한테 속지 마세요. 내가 쓰고 있는 가면이 나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나는 몇 천 ...
    < 가면 >
     
    나한테 속지 마세요. 내가 쓰고 있는 가면이 나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나는 몇 천 개의 가면을 쓰고 그 가면들을 벗기를 두려워한답니다.

    무엇무엇하는 '척'하는 것이 바로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이죠.

    만사가 아무런 문제없이 잘 되어 가고 있다는 듯,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듯 보이는 것이 내 장기이지요.

    침착하고 당당한 멋쟁이로 보이는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지요.

     

    그렇지만 내게 속지 마세요.

     

    나의 겉모습은 자신만만하고 무서울 게 없지만, 그 뒤에 진짜 내가 있습니다.

    방황하고, 놀라고, 그리고 외로운.

     

    그러나 나는 이것을 숨깁니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입니다. 나는 나의 단점이 드러날까봐 겁이 납니다.

    그러나 이것을 말할 수는 없어요. 어떻게 감히 당신께 말할 수 있겠어요.

     

    나는 두렵습니다. 당신이 나를 받아주고 사랑하지 않을까봐 두렵습니다.

    당신이 나를 무시하고 비웃을까봐 두렵습니다.

    당신이 나를 비웃는다면 나는 아마 죽고 싶을 겁니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게 밝혀지고 그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거절당할까봐 겁이 납니다.

    그래서 나는 당당함의 가면을 쓰고 필사적인 게임을 하지만, 속으로는 벌벌 떠는 작은 아이입니다.

     

    나는 중요하지 않은 일에 관해서는 무엇이든 얘기하고 정말 중요한 일에 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 내가 말하는 것에 속지 마세요.

    잘 듣고 내가 말하지 않는 것, 내가 말하고 싶은 것, 내가 말해야 하지만 할 수 없는 것들을 들어 주세요.

     

    그렇지만 나는 가면 뒤에 숨어 있는 것이 싫습니다.

    나는 내가 하고있는 게임이 싫습니다. 나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진짜 내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나를 도와줘야 합니다.

    내가 절대로 원하지 않는 것 같아 보여도 당신은 내게 손을 내밀어 주어야 합니다.

    당신만이 내가 쓰고 있는 가면을 벗어 버리게 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이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해 주고 나를 격려해 줄 때, 정말로 나를 보듬어 안고 이해해 줄 때,

    나는 가면을 벗어 던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야말로 내 속의 진짜 나를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숨어서 떨고 있는 벽을 허물고 가면을 벗어 던지게 할 수 있는 사람도 당신 뿐입니다.

    당신은 나를 불안과 열등감, 불확신의 세계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지 말아 주세요!

     

    그것은 당신께 쉽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쌓인 두려움과 가치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회의의 벽을 무너뜨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당신이 내게 더욱 가까이 올수록 나는 더욱 더 저항해서 싸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랑과 용납, 관용은 그 어느 벽보다 강합니다.

     

    부드러운 손으로 그 벽들을 무너뜨려 주세요.

    내 속에 있는 어린아이는 아주 상처받기 쉽고 여리기 때문입니다.

    내 가면을 벗기고 나를 받아들이고 나를 사랑해 주세요.

     

    나는 받아들여지고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나는 당신이 아주 잘 아는 사람입니다.

    나는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입니다.

     

     

    나는 바로 당신입니다.

     

     

    - 작자 : 미상

    - 번역 : 장영희

    - From : 장영희 作,  <<내 생애 단 한 번>> 中

     

    ---------------------------------------------------------

     

    내 안의 그림자는 관심받고 사랑받길 원한다..

    외면하지 말자..

    용서와 용납..

    관용과 사랑이 어린..

    부드러운 손을 내밀어..

    그림자가 서서히 무지의 가면을 벗을 때..

    치유 가능한 상태가 아닐런지..

     

    내 안의 진짜 나를..

    깨우고 살릴 수 있는 건..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이 아닐런지..

    그런 당신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닐런지..

                                                                                                                                             

    가면을 벗기는 작업..

    마주하기..

    끌어안기..

    매듭풀기..

    응어리 풀기..

    컴플렉스 치유하기..

    트라우마 치유하기..

    이것들은 모두..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위한 과정..

     

    홀로서기를 위한..

    산고의 고통이라 해도 좋다..

     

    기꺼이 받아 들여 즐기자..

    온전한 '홀로서기'를 위해..

    온전히 홀로서기 위해..

     

    마음이 충만한..

    자리이타적 존재가 되기 위해..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위해..

     

  • 고인의 삶이 전해져 온다 | kt**r17 | 2010.01.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작년 봄이었던가,,, 명망있는 영문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서강대 장영희 교수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9시 뉴...

    작년 봄이었던가,,, 명망있는 영문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서강대 장영희 교수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9시 뉴스의 한 페이지까지  장식할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소식이었다. 

    아버지 장왕록 교수의 뒤를 이어 영문학자로서의 길을 가던 그녀는 50대의 아쉬운 나이에 암으로 세상과 작별을 고한 것이다.

    평소 저자에 대한 큰 관심은 없었으나 그녀가 펴낸 에세이집들이 언제나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터라  한번 읽어봐야지 하던 참이었다.

    결국 이제서야 이 책을 통해 그녀를 만나 본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저자가 고인이라는 사실을 잊었다. 그러다가 문득 이 사실이 떠오를 때면 그녀의 문장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되고 그녀의 삶을 머리속에 상상하게 되었다. 일상 생활 속의 소소한 소재들을 찾아 감동이 담긴 문장으로 옮기는 그녀의 문장력에 지루한 줄 모르고 읽어 나간 책이다. 200여 페이지의 책은 그녀의 삶과도 같이 성실하며 아름다운 향기가 났다.

     

    그녀는 명망과 사회적 지위를 모두 갖고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어린시절부터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안고 살아왔다. 그녀의 글 속에는 자신의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에 대한 아쉬움이 곳곳에 숨어 있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는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함께 사는 세상이 도래하리라는 희망을 섞어 은은하게  보여주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남달리 예민하며 따뜻한 시각을 가진 그녀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뉴스를 보면 그녀는 2001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는 시련을 겪었다고 한다. 이 책의 초판일은 2000년 9월. 그녀에게 암이라는 시련이 다가오기 전이다. 그녀는 이 책에서 몇년 전 갑작스레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애절함과 언제나 삶의 동반자로 꿋꿋하게 살아가시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다. 그녀는 눈을 감기 전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에 이어 지난 해 나온 그녀의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 암 투병이라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써내려갔을 이 책은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천형(天刑)의 삶이 아닌 천혜(天惠)의 삶'을 살다간 그녀이기에 그녀의 짧았던 삶은 더욱 빛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 준 고귀한 삶으로 영원히 평가될 것이다.

  • # 보통이 최고다   시험 때 밤늦게까지 공부할라치면 아버지는 “너무 열심히 하지 말아라, 몸 상한다”고 하셨고...

    # 보통이 최고다

     

    시험 때 밤늦게까지 공부할라치면 아버지는 “너무 열심히 하지 말아라, 몸 상한다”고 하셨고, 어머니는 그저 “무조건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 공부든 뭐든 그저 중간치기만 하면 된다. 보통이 최고다”라고 하시며, 우리의 타고난 ‘재능’에는 전혀 무관심하셨다.

    우리 집에는 딱히 ‘가훈’이라고 정해 놓은 것이 없었지만 학교에서 가훈을 적어 오라면 그래도 항상 아버지 서재에 붙어 있는 ‘선내보 善內寶(착한 것 속에 보물이 있다)’라는 말을 적어 가곤 했다. 부모님의 교육관은 우리를 ‘착하고 건강하고, 보통인 사람들로’ 키우는 것이었고, 그에 따라 우리 모두 착하고 건강하고 보통으로 잘 자랐다. 그래서 딱히 특별한 취미도 재능도 관심도 없었고 막상 대학에 갈 때 선뜻 선택할 전공이 없었다. 그래도 아버지 외에 영문학을 전공한 오빠 덕분에 주변에 책도 많고 주워들은 작가 이름들도 꽤 되니까 그냥 영문학을 택했다. (160 - 161쪽 발췌)

     

    2009년 상반기 서점가에는 돌아가신 분들이 쓴 책이나 그이들을 소재로 다룬 책들이 붐을 일으켰다. 김수환 추기경, 장영희 서강대 교수, 노무현 전 대통령 들이 그들인데 김수환 추기경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야 워낙 유명한 분들이라서 쉽게 그이들의 인기를 이해할 수 있었지만 장영희 교수의 경우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이가 병상에서 교정을 봤다는 마지막 저서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출간 한 달 만에 15만부가 팔리며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생전에 쓴 책인 『내 생애 단 한 번』, 『문학의 숲을 거닐다』들도 인기를 얻어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장영희 교수의 책이 세 권씩이나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무엇이 독자들로 하여금 장영희 교수에게 열광하게 하는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영희 교수의 글이 대단히 문학적이거나 감동적이며 깊은 사상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 궁금증은 직접 책을 읽으며 확인할 수박에 없었다.

     

    불편한 몸으로 영문학자이자 수필가이고 중․고교 영어 교과서 집필자로 이름을 드날리고 있다는 것이 독자의 인기를 얻는 비결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것은 아니라 생각했다. 그러다 만난 것이 바로 인용한 구절. 장영희 교수는 자신이 보통 사람임을 강조하고 있다. 영문학을 선택한 것도 미칠 듯이 좋아한 작가가 있거나 꼭 연구해 보고 싶은 작가가 있던 것도 아니었단다. 단지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어 특별히 못하지 않은 영문학을 택했다는 것이다. 책을 쓰는 것 또한 문학적 재능이 있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날지 못하는 줄도 모르고 무작정 날갯짓을 하는 꿀벌처럼 무지하기 때문이란다. 그 ‘꿀벌의 무지’와 만용에 스스로 갈채를 보낸단다. 그러고 보니 장영희 교수와 함께 서점가에 인 추모 열풍의 주인공들은 공통점이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장영희 교수처럼 보통 사람들을 지향한다는 것. 보통 사람들에게 만만해 보인다는 것, 비결은 그것이었다.

     

     

    # 태어남은 하나의 약속

     

    태어남은 하나의 약속이다. 나무로 태어남은 한여름에 한껏 물오른 가지로 푸르름을 뽐내리라는 약속이고, 꽃으로 태어남은 흐드러지게 활짝 피어 그 화려함으로 이 세상에 아름다움을 더하리라는 약속이고, 짐승으로 태어남은 그 우직한 본능으로 생명의 규율을 지키라는 약속이다.

    불가에서는 모든 생명체 중에서 인간으로 태어날 가능성이야말로 넓은 들판 가득히 콩알을 널어놓고 하늘 꼭대기에서 바늘 한 개를 떨어뜨려 콩알 한 알에 박히는 확률과 같다고 한다.

    억만 분의 일의 확률로 태어나는 우리의 생명은 그러면 무엇을 약속함인가. 다른 생명과 달리 우리의 태어남은 생각하고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의 약속이다. 미움 끝에 용서할 줄 알고, 비판 끝에 이해할 줄 알며, 질시 끝에 사랑할 줄 아는 기적을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살아가는 일은 이 약속을 지켜 가는 일이다. (17 - 18쪽 발췌)

     

    장영희 교수가 지향하는 삶은 보통 사람이었지만 그이의 운명은 보통 사람의 평범한 항로를 허락하지 않았다. 생후 1년 만에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소아마비 1급 장애인이 되어 걸핏하면 수술을 하고 두세 달씩 병원에 있어야 했다. 상급 학교에 갈 때마다 장애를 이유로 입학시험을 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나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자상한 아버지와 헌신적인 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영문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나 대학 교수의 길을 걸으면서도 2001년에 유방암 선고를 받은 후 완치, 2004년에 척추에서 암이 재발하고, 간암판정까지 받는 등 연이은 시련을 겪게 되었다. 그러나 그 모든 시련에도 장영희 교수는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긍정적인 삶을 보여주었다. 모진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점 또한 독자들이 열광하는 요인이리라. 그리고 이러한 장영희 교수의 삶의 자세는 ‘태어남은 하나의 약속’이라는 생각에서 나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내생에 단한번 | jh**8351 | 2009.06.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자는 갓난아기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목발에 의지해 살아가는 1급 장애인이다. 그녀는 장애인이라는 ...

      저자는 갓난아기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목발에 의지해 살아가는 1급 장애인이다.

    그녀는 장애인이라는 열등의식도 찾아보기 힘들다.

    긍정적이고 당당한 삶을 살고 있다.이 책에는 장애인으로 겪을수 있는 일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부모님의 사랑과 믿음,

    사회에 대한 지적등...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 책속의 글들은 평범하지만 우리 삶을 사는데 필요한 미덕들이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B+학점과A-학점 사이를 고민하던 제자에게 가난한 할머니를 도와준 모습에 감동하여 A을 주는가 하면,

    화려한 것보다는 낡은 것에 더 애착을 느끼는 그녀이다.

     

      책에선 이런말이 나온다.

    아이의 장난감이 아이의 사랑을 받음으로써 닳고 닳아야 비로소 생김새는 초라하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을 지닌 '진짜'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사랑받는 것은 '진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 일이다.

    그리고 '진짜'는 사랑받는 만큼 의연해질 줄 알고, 사랑받는 만큼 성숙할 줄 알며, 사랑받는 만큼 사랑할 줄 안다.

     

      가슴 뭉클하고 따뜻한 책이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희망을 잃지않고 긍정적으로세상을 바라보는 저자를 보며

    나 자신이 부끄러웠던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사랑이란 단어를 세삼 다시 일깨워준 책이다.

     

      Live 와 Love는 철자 하나 차이일뿐... 이 동사의 어원을 좇아 올라가면 결국 같은 말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사랑하는 일의 연속인지도 모른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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