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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위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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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50962551
ISBN-13 : 9788950962555
신의 위대한 질문 [양장] 중고
저자 배철현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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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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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에 담긴 신의 질문을 통해 종교의 진수를 만나다! 23억 인구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성서는 이념이나 도그마를 떠나 수천 년 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인류의 지혜이다. 이를 읽기 위해서는 성서를 눈에 보이는 그대로 읽고 믿을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행간의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하버드대 고전문헌학 박사이자 고대 오리엔트 언어 권위자인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는 구약성서에 쓰인 히브리어와 아람어, 신약성서에 쓰인 그리스어를 비롯해 다양한 고대 언어를 연구해온 국내 유일무이한 고전문헌학자로, 이 책에서 성서의 본질과 우리가 잃어버린 종교에 대해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신의 질문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서에서 신은 인간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직접 명령하거나 알려주지 않는다. 신은 인간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도록 유도할 뿐이다. 이 책에서는 성서에 담긴 통찰을 읽어내고, 교리에 갇힌 종교, 원칙에 갇힌 삶에서 벗어나 인간 내면의 위대함을 찾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저자소개

저자 : 배철현
저자 배철현은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고대 오리엔트 문헌과 그 언어에 매료된 배철현 교수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세계 최초로 셈족어와 인도-이란어 고전문헌학을 동시에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기원전 6세기 다리우스 대왕이 세 가지 쐐기문자로 기록한 베히스툰비문의 독보적인 권위자이며, 구약성서가 쓰인 히브리어와 아람어, 신약성서가 쓰인 그리스어를 비롯해 다양한 고대 언어를 연구한 국내 유일무이한 고전문헌학자이다.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와 그 종교들을 탄생시킨 고대 오리엔트 문명과 헬레니즘 문명을 가르치고 있다. 2013년부터 서울대학교와 법무부가 진행하는 교도소 수용자들을 위한 인문학 교육과정 주임교수로 활동하고 있고, 창의 인재 혁신프로그램인 ‘건명원’을 기획하여 2015년 3월에 출범시켰다. KBS 2TV ‘궁금한 일요일 장영실쇼’ 과학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목차

일러두기
프롤로그 사람이 무엇이기에 당신은 그 존재를 기억하십니까?
인간은 만물의 척도인가? / 신과 맞먹는 존재가 된 인간 / 아우구스티누스의 원죄 / E=MC2과 경외심

1장 너는 어디에 있느냐?
질문의 힘 / 우주의 원칙, ‘마아트’ / 에덴동산과 모든 지식의 나무 / 아담과 이브가 먹은 열매는 무엇인가? / 신의 첫 번째 질문, ‘아이에카’

2장 너의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
인간은 왜 태어났는가? / 이기적 유전자와 이타적 유전자 / 인류 비극의 원형, 가인과 아벨 / 에덴의 동쪽 / ‘팀쉘’, 자신의 삶을 지배하는 능력 / 나는 내 형제를 지키는 자입니다!

3장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을 떠날 수 있는가?
히브리인들의 서사시, 창세기 / 수메르를 떠나 하란으로 / “너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려라!” / 아브라함, 새 이름을 얻다 / 낯선 자를 대접하는 아브라함과 사라 / 낯선 자가 곧 신이다

4장 주님께 드릴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비극을 통해 성장하는 인간 /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 / 유대인의 오이디푸스 신화, 아케다 / 이삭의 단호한 결심 / 렘브란트의 해석 / 카라바조의 해석 / 샤갈의 해석

5장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새끼 거북이의 알 깨기 / 열등감에 사로잡혔던 야곱의 과거 / 희생 제사 의식의 의미 / 절망에서 빠져나올 사다리 / 겁쟁이 야곱의 불안한 귀향 / 신과 씨름해 이긴 자, 이스라엘

6장 네가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아브라함과 모세 / 이기와 사치로부터 떠나라 / 경계를 넘는 자, 히브리인 / 영웅의 탄생 / “신발을 벗어라!” / “나는 나 자신이다” / 거룩함은 일상에 있다

7장 너는 어찌하여 내가 악하게 여기는 일을 하였느냐?
위대한 리더의 조건 / 군사 영웅의 등극 / 다윗의 도시, 예루살렘 / 영웅의 통과의례, 비극 / 다윗에게 찾아온 비극 / 이스라엘의 운명을 바꾼 여인, 밧세바 / “내가 주께 죄를 지었습니다!”

8장 너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예언자의 등장 / 주류 신앙에 반기를 든 엘리야 / 삶의 의미를 잃은 엘리야의 고뇌 / 섬세한 침묵의 소리 /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9장 네가 무엇을 보느냐?
앵무새 죽이기 / 정의란 무엇인가? / 상류층의 도덕적 타락 / 아모스가 본 세 개의 환상 / 정의는 자비의 다른 이름

10장 무엇이 선한 것인가?
종교의 본질은 무엇인가? / 신이 인간에게 원하는 것 / 정의란 사람을 차별 없이 대하는 것 / 자기희생적 사랑, 헤세드가 필요한 이유 / “너의 신과 함께 겸손히 생활하라!”

11장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위대한 예언자, 이사야 /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장소 / 이사야의 외침, “오! 나는 망했다!” / 거룩함이라는 위대한 씨앗

12장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나를 이스마엘이라 불러다오!” / 깊은 잠을 자는 자여! 신께 도움을 청하라 / 자신의 무지를 발견한 요나 /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 요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

13장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판도라의 상자 / 홀로코스트의 충격과 10년의 침묵 / 절망이라는 병에 걸린 유대인 / 예언자 에스겔의 기이한 행동 / 희망, 오늘을 사는 버팀목

에필로그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욥에게 찾아온 시험 / 지혜란 무엇인가? / 왜 선한 사람이 고통을 받는가? / 자연의 길과 은총의 길 / 욥기 편집자의 어설픈 실수

부록 1장 경전이란 무엇인가?
인생의 나침반, 경전 / 유대인의 삶의 기준이 된 토라 / 침묵 속의 웅변 / 경전이란 해석이다 / 유대인들이 경전을 읽는 법, ‘파르데스’ / “이 두루마리를 먹어라”

부록 2장 처음이란 무엇인가?
싱귤래리티와 창세기 / 창조란 무엇인가? / 창세기의 첫 단어, ‘버레쉬쓰’ / 창세기 1장 1절은 어떻게 해석되어왔는가? / 엘로힘은 누구인가? / 신이 창조한 우주란 무엇인가?

부록 3장 혼돈이란 무엇인가?
창조 이전의 상태는 무엇이었는가? /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창조 이전의 모습 / 에누마 엘리쉬의 창조 신화 / “그때에 땅은 매우 혼돈하였다” / 혼돈을 깨우는 강력한 바람, ‘루아흐’ / 창조는 언행일치다

부록 4장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 존재란 무엇인가? / 에머슨의 졸업 연설 / P 저자의 인간관 / 에누마 엘리쉬의 인간 창조 / 아트라 하시스의 인간 창조 / 신의 형상을 한 인간

주석

책 속으로

ㅣ “네가 어디 있느냐?” 이 단순한 질문이 신이 인간에게 한 첫 질문이다. 히브리어로는 딱 한 단어인 ‘아이에카(ayyeka)’다. 신이 인간에게 말을 건넨 첫 단어가 이렇게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 ‘아이에카’에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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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네가 어디 있느냐?” 이 단순한 질문이 신이 인간에게 한 첫 질문이다. 히브리어로는 딱 한 단어인 ‘아이에카(ayyeka)’다. 신이 인간에게 말을 건넨 첫 단어가 이렇게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 ‘아이에카’에서의 ‘어디’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깨닫고 도달해야 하는 완벽한 자기만의 장소, 신이 개인에게 할당한 장소를 의미한다. 신은 아담에게 ‘너는 그 장소를 아느냐?’, ‘그 장소에 있느냐?’ 혹은 ‘그 장소를 찾아가는 중이냐?’라고 묻는다. (53-54쪽)

ㅣ 신이 아브람에게 던진 명령은 아브람을 위한 신의 계획 아래 정교하게 이루어진 행위다. 신이 시험하는 것은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우리의 태도다. 우리가 일생을 통해 일구어놓은 안전장치나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신과 동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시험한다. 그 이유는 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다. (97쪽)

ㅣ 모세는 신에게 “당신의 이름이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한다. 성서에서 신의 이름을 대놓고 물어본 것은 모세가 처음이었다. 모세는 다른 사람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은 신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만난 신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자 신은 자신의 이름을 <출애굽기> 3장 14~15절에서 세 가지 다른 이름으로 소개한다. 사실 이것은 이 글을 기록한 성서 저자가 세 가지 신명을 소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18쪽)

ㅣ 엘리야는 신을 위해 일생을 바쳤지만 실제로 자기 삶의 존재 이유를 듣지 못했다. 그러나 호렙 산에 올라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신을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엘리야 자신의 마음의 소리였다. 너무 섬세하고 미세해서 오랜 침묵을 수련한 사람에게만 선물로 주는 ‘침묵의 소리’가 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274-275쪽)

ㅣ 미가는 “신이 원하는 것은 선(善)이다”라고 말한다. ‘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토브(tob)이다. 토브의 본질적인 의미는 인간의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최선’이다. 토브는 맛과 향기가 ‘달콤하며’ 보거나 듣기에 ‘즐거운’ 것이다. 이때 토브는 전적으로 주체가 아닌 객체의 느낌이다. 그러므로 선이란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느끼기에 좋은 것이다. 그 기준이 절대적으로 상대방에게 달려 있다는 뜻이다. (3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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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당신은 곧 신이다!”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가 던지는 궁극의 화두! 고전문헌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성서의 본질! 신은 왜 인간에게 질문을 했는가! 언어학, 철학, 예술을 넘나들며 펼치는 통찰의 향연!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에서 삶...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당신은 곧 신이다!”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가 던지는 궁극의 화두!
고전문헌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성서의 본질!

신은 왜 인간에게 질문을 했는가!
언어학, 철학, 예술을 넘나들며 펼치는 통찰의 향연!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에서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곤 한다. 하지만 그리스도교를 믿는다고 고백하는 일부 사람들은 자신도 잘 모르는 교리에 매몰되어 성서의 진가를 스스로 찾으려 하지 않고, 무신론자이거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언론을 장식하는 왜곡된 일부 교회만을 보고 그리스도교를 시대착오적인 교리라며 매도하고 있다.
지난 13년 동안 서울대에서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 대한 강의를 비롯해, 그 종교들을 탄생시킨 고대 오리엔트 문명과 헬레니즘 문명을 가르친 배철현 교수는 성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성서에 담긴 종교의 진수와 삶의 철학을 전하고자 ≪신의 위대한 질문≫(21세기북스 펴냄)을 집필했다. 배철현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세계 최초로 셈족어와 인도-이란어 고전문헌학을 동시에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구약성서에 쓰인 히브리어와 아람어, 신약성서에 쓰인 그리스어를 비롯해 이와 관련된 다양한 고대 언어 문헌들을 성서 원전과 비교하여 연구해온 고전문헌학자이다. 이 책은 성서 원전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해석과 언어학, 철학, 문학, 역사, 예술을 넘나드는 저자의 남다른 통찰력으로 성서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인간의 위대함을 발견하라!”
종교란 삶에서 소중한 것을 찾아 이를 실천하려는 노력


구약성서에는 신이 인간에게 질문하는 장면이 꽤 등장한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방황하는 아담에게 신은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질문하고, 이스라엘인들이 물질만능주의에 빠지자 신은 예언자 아모스에게 “네가 무엇을 보느냐?”라며 타락한 이스라엘을 위해 그가 할 일이 무엇인지 깨우쳐주고,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며 불평하는 요나에게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라며 혼내기도 한다. 이처럼 성서에서 다루는 삶의 의미, 고통과 죽음, 인간 본성 등의 내용은 현재 우리의 삶과 견주어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성서는 교리나 신화를 넘어 인간 삶의 기준을 제시하는 위대한 고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은 왜 인간에게 질문을 했는가? 신은 인간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유도할 뿐이다. 저자는 성서 속에 담긴 신의 질문들이야말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되묻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말한다. 이렇게 질문을 통해 성서의 핵심을 바라보면 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안에 있으며, 인간 내면의 신성을 찾아 그대로 실천하려는 노력이 신앙이자 종교임을 알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창세기> 1장 26절에는 모든 인간은 신의 형상으로, 신의 현현으로 창조됐다고 쓰여 있다. 인간이 신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의 기초를 나타내는 것이다. 인간은 신을 알고 사랑하고 순종할 뿐만 아니라 신의 형상을 지닌 동료 인간들을 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신에 대한 사랑의 완성이다. 이 책을 통해 교리에 갇힌 종교, 원칙에 갇힌 삶에서 벗어나 인간 내면의 위대함을 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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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신의 위대한 질문 | gu**o716 | 2016.06.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깜짝 놀랐던 책.   다른 책과는 다르게 새롭게 해석해주신다는 느낌?   이런 책이 진실한 책인 것 ...

    깜짝 놀랐던 책.

     

    다른 책과는 다르게 새롭게 해석해주신다는 느낌?

     

    이런 책이 진실한 책인 것 같습니다.

  • 유사 이래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책이 바로 성서이다. 나도 성서를 읽어보려고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흐지부지 중단하기 일쑤였다....

    유사 이래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책이 바로 성서이다. 나도 성서를 읽어보려고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흐지부지 중단하기 일쑤였다. 나에게 성서를 읽어보라고 권유한 사람은 종교인이었는데, 무조건 믿으라고만 했지 성서의 행간에 숨어 있는 의미를 짚어주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사람도 잘 몰랐을 것이다. 그저 의문을 가지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고, 나는 점점 성서 공부에 흥미를 잃었다. 물론 나에게도 행간을 읽는 능력은 없었기에 성서는 내 마음에 들어오지 못한 것이다.

    성서를 눈에 보이는 그대로 읽고 믿을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행간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성서에서 신은 인간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직접 명령하거나 알려주지 않는다. 신은 인간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책 뒷표지 中)

     

    이 책을 읽으며 '신의 위대한 질문'에 귀 기울여본다. 종교를 소재로 하지만 특정 종교의 시선으로만 들여다보는 것은 아니기에 다양한 지식에 관심이 많은 비종교인이 읽기에도 거부감 없는 책이다. '경전은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고 경험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인생의 나침판이며, 동서고금을 통해 오래전부터 전해내려 온 소중한 정보들의 집합체이다.(389쪽)'라는 말을 되새기며, 성서에 접근해본다.

     

    이 책은 13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의 제목은 질문으로 되어 있다. '너는 어디에 있느냐?', '너의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을 떠날 수 있는가?', '주님께 드릴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네가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너는 어찌하여 내가 악하게 여기는 일을 하였느냐?', '너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네가 무엇을 보느냐?', '무엇이 선한 것인가?',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등 13개의 질문에 이어 에필로그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로 구성된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이력에 주목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배철현.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와 그 종교들을 탄생시킨 고대 오리엔트 문명과 헬레니즘 문명을 가르치고 있다. 기원 전 6세기 다리우스 대왕이 세 가지 쐐기문자로 기록한 베히스툰비문의 독보적인 권위자이며, 구약성서에 쓰인 히브리어와 아람어, 신약성서에 쓰인 그리스어를 비롯해 다양한 고대 언어를 연구한 국내 유일무이한 고전문헌학자라는 점이다. 성서를 한글 번역본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 저자 스스로 다양한 언어로 연구했기에, 우리가 접할 수 없는 부분을 알려주고 있다. 언어의 한계 때문에 한 가지 시선으로만 접했던 것을 역사와 연구 자료에 근거한 저자의 설명으로 바라볼 수 있기에 새로이 눈을 뜰 수 있다.

    <시편> 8편 5~6절을 히브리어 원문으로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신이 인간을 신처럼 창조했다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주께서는 사람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지으시고, 그에게 영광과 존귀의 왕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주께서 손수 지으신 만물을 사람이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사람의 발아래에 두셨습니다.

    히브리어 성서에서의 인간은 기원후 4세기 그리스도교 교리의 근간을 마련한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처럼 유전적으로 원죄를 지니고 태어난 죄인이 아니다. 인간은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일 뿐이다. 그런데 일부 한글 성서나 영어 성서에서는 이 구절이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로 번역되어 있다.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어쩌다가 '천사'로 둔갑된 것일까? 성서 번역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원전 3세기 히브리어 성서가 그리스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원문이 왜곡되었다고 볼 수 있다. (19-20쪽)

     

    이 책으로 신이 인간에게 던진 질문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살펴본다. 먼저 가벼운 마음으로 목차에 나온 질문을 훑어보더라도, 본문은 가볍게 훑어지지 않는다. 본문을 읽을 때에는 사뭇 진지해지는데, 그동안 읽지 못했던 행간을 읽는 묘미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말에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생각하며 읽게 된다. 역사적 배경, 언어학적인 설명 등 알지 못했고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학문적으로 접근해보는 시간이다. 소설, 그림 등의 매체를 통해 다양한 시선으로 주제에 접해본다.

     

    본문이 다 끝나서 책 내용이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되었지만 부록부터 다시 시작이다. '경전이란 무엇인가?', '처음이란 무엇인가?', '혼돈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로 이어지는 꽤나 긴 여정이다. 창조와 혼돈, 인간에 대해 들려주는 다양한 지식을 통해 근원으로 향해가는 지적 갈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준다. 이 책은 책 뒷표지의 글처럼 '언어학, 철학, 예술을 넘나들며 펼치는 통찰의 향연'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접해보았던 문장이지만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학문적으로 접근했기에 이 책을 읽는 데에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저자의 박학다식함에 감탄하고 짚어주는 의미에 집중하면서 나만의 생각에 잠기기 위해서는 하루이틀의 시간으로는 택도 없는 일이다. 조금씩 읽어나가며 곱씹게 되는 책이다. 관련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것이고,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해보고 싶은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신의 위대한 질문 | xe**sum | 2016.03.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23억 인구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성서는 이념이나 도그마를 떠나 수천 ...

    23억 인구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성서는 이념이나 도그마를 떠나 수천 년 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인류의 지혜이다. 이를 읽기 위해서는 성서를 눈에 보이는 그대로 읽고 믿을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행간의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정말 서문부터 시작해서 읽으면 읽을수록 한숨에 읽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평소 궁금해하던 내용을 정확하게 짚어내어 저술하셨어요

  • 참으로 훌륭한 도서 | tm**77 | 2016.01.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선 배 교수님의 노고를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내요. 신의 위대하심은 누구나 회의를 가지면서도 긍정적으로 계시고 ...
     우선 배 교수님의 노고를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내요. 신의 위대하심은 누구나 회의를 가지면서도 긍정적으로 계시고 위대하심을 믿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님 설교는 성서위주의 설교를 떠나질 못하고, 못 떠날 수 밖에 없어 우리 교인들은 목사님 말씀을 맹목적으로 수긍하고 왔지만, 21 세기에 와서 현 문명 사회에서 다시금 기원 전후의 그 말씀을 다시금 생각해 볼 만한 가치를 던져 주심을 배 교수님께 고맙게 느끼고 있습니다.
  • 신의 위대한 질문 | ba**han | 2016.01.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책은 성서 속에서 인간에게 하시는 하나님(신)의 말씀에 대한 의미를 작가 스스로 고민하고 성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은 성서 속에서 인간에게 하시는 하나님(신)의 말씀에 대한 의미를 작가 스스로 고민하고 성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는 종교학자로서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와 그 종교들을 탄생시킨 고대 오리엔트 문화와 헬레니즘 문명에 정통하고 있다. 성서 속에서 대표적인 질문들을 뽑아 그 시대상과 역사, 철학, 인문 등 여러 분야를 아우러는 해석을 보여준다. 사실 읽을수록 전체적인 내용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각 질문에서 느끼고 돌아보게 되는 내용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를 살펴보자.

    신이 인간에게 묻고 싶은 첫번째 질문이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한다. 이는 에덴동산의 아담에게만 하는 질문이 아니라,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신이 인간에게 묻는 질문일뿐아니라, 거꾸로 인간이 신에게 외치는 질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네가 어디 있느냐" ... 이는 에덴동산에서 방황하고 있는 아담과 이브에게 물었듯이, 현재의 삶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그와 관련된 우리의 행동과 노력들은 무엇인지 등 우리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인간은 자기성찰의 동물이다. 우리는 무심한듯 살아가는듯 해도 매 순간 갈등하고 고민하고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면 살아간다.

    자신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다시 자기를 돌아보게 하고 그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신앙적인 관점이 아니라, 학자적인 시각에서 성서를 바라보고 해석한다. 이는 꼭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흥미를 가지고 읽어볼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조금은 어려운 내용도 있고 해석에 대한 공감이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차분하게 생각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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