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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다른 그들의 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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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쪽 | A5
ISBN-10 : 8991319092
ISBN-13 : 9788991319097
이름이 다른 그들의 신을 만나다 중고
저자 김나미 | 출판사 고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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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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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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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전문 취재작가 김나미가 쓴 이국땅 한국에서 자신의 신앙을 지켜나가는 열두 명의 종교인 이야기. 이 책에서 저자는 이슬람, 수피즘, 정교회, 바하이 신앙, 힌두교, 유대교, 남방불교, 자이나교, 콥트 기독교, 라마교, 퀘이커, 조로아스터교 등 익숙하고 널리 알려진 종교부터 교과서에서나 잠깐 스쳐지나갔던 낯선 이름의 종교에 이르기까지 열두 명의 각기 다른 종교인을 만나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진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탐구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종교의 진정한 의미와 그 역할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김나미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 천주교 영세를 받았으며, 이후 대만, 미국, 싱가포르에 살면서 다양한 종교인들을 만났고, 그들을 통해 유대교, 이슬람, 도교, 성공회, 남방불교 등 여러 종교를 접하게 되었다. 1992년 귀국하여 송광사에 갔다가 대승불교를 접하고 이를 계기로 불교 공부를 시작하여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연세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렇다고 불교신자는 아니며, 여러 종교를 두루 섭렵하는 신앙인이지만, 어떤 종교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스스로를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예수님을 무척 사랑하는 소시민이라고 말한다.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무교인 것이다. 미얀마에 가서 위파사나를 배웠고 지금도 매일 명상을 하고 있다. 구도하는 마음으로 종교의 벽을 넘어 성직자들의 삶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신부님, 수녀님, 수사, 스님, 원불교 교부님들과 폭넓게 교류하고 있다. 현재 종교 전문 취재작가,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서울 한남동에서 글을 쓰며 요가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그림으로 만나는 달마’,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환속’, ‘파란 눈의 성자들’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_긴 순례의 끝자락에서 다름 안의 같음을 보다
1.이슬람
2.이슬람 신비주의, 수피즘
3.정교회
4.바하이 신앙
5.힌두교
6.유대교
7.남방불교
8.자이나교
9.콥트 기독교
10.라마교
11.퀘이커
12.조로아스터교, 배화교
부록_종교사 연표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삶의 참된 스승을 찾아 끝없이 길을 떠나는 종교 전문 취재작가 김나미가 쓴 먼 이국땅 한국에서 자신의 신앙을 지켜나가는 열두 명의 종교인을 만난 이야기 ― “그들이 섬기는 신은 그 이름이 다를 뿐 하나이며, 나의 믿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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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참된 스승을 찾아 끝없이 길을 떠나는 종교 전문 취재작가 김나미가 쓴 먼 이국땅 한국에서 자신의 신앙을 지켜나가는 열두 명의 종교인을 만난 이야기 ― “그들이 섬기는 신은 그 이름이 다를 뿐 하나이며, 나의 믿음이 소중하듯 그들의 믿음도 모두 소중합니다” - 종교의 힘은 무엇일까. 인간이 약한 존재이기에 나타난 것이 종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종교는 인간들의 두려움과 나약함을 덜어주고 위로해주는 힘이 있다. 혼자 견디기 힘든 시련을 겪을 때, 평소 냉담하던 신자들도 다시 종교를 찾는다. 영어에서 종교는 ‘religion’, ‘re 다시’와 ‘ligere 잇다’의 의미이다. 신과의 관계를 다시 잇는 것, 그리하여 그 안에서 기대어 쉴 곳을 찾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 이는 많은 이들이 종교에 귀의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역사를 돌아볼 때 종교라는 이름 아래 수없이 행해진 전쟁과 테러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신의 존재 여부를 의심하게 했다. 이러한 비극의 배경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내것은 옳고 선하며, 네것은 그르고 악하다’는 발상이다. 이러한 이기적인 발상을 하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신과의 끈은 무엇일까. 그들의 신은 진정 그들과 이어져 있는 것일까. 저자의 이야기는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된다. - 전쟁 당사자들은 침략을 강행하며 흔히 ‘신의 뜻’, ‘해방’, ‘세계평화’라는 명분을 건다. 그러나 그 이면을 보면 이해관계가 우선이다. … 전쟁의 당사자들은 하늘이 무척 노여워하고 있음을 알기나 할까.(8쪽) - 저자는 이 책에서 열두 명의 각기 다른 종교인을 만난다. 이슬람, 수피즘, 정교회, 바하이 신앙, 힌두교, 유대교, 남방불교, 자이나교, 콥트 기독교, 라마교, 퀘이커, 조로아스터교 ― 익숙한 이름에서부터 교과서에서나 보던 낯선 이름까지 이 모든 종교의 신자를 만난다. 그리고 저자는 결론을 내린다. - 결국 ‘무엇을 종교라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하자면 그것은 바로 사랑과 평화였다. 깊이 느끼고 보니 모든 종교의 핵심 가르침에는 사랑과 평화, 깨달음의 메시지가 함께 하며, 모든 종교에서 찾은 뿌리는 하나였다.(16쪽) - 결국 종교에서 ‘내것’, ‘네것’을 따지는 일은 무의미하다는 말이다. 저자는 자신이 만난 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신과의 끈은 공통적으로 ‘사랑과 평화’이며, 순수하고 굳센 그들의 믿음이 그대로 지켜질 때 이 지구에는 작은 평화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 종교간 벽을 넘나드는 어느 자유로운 영혼의 구도기! 이슬람, 수피즘, 정교회, 바하이 신앙, 힌두교, 유대교, 남방불교, 자이나교, 콥트 기독교, 라마교, 퀘이커, 조로아스터교 ―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진 이들의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난다. -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꾸란’이라는 표현으로 지극히 호전적으로 알려진 이슬람. 현재 한국인 무슬림의 규모는 4만 명 가까이 되며, 한국 내 무슬림은 10만 명을 헤아린다. 서울 이태원의 이슬람 중앙성원에서 만난 파룩 이맘(예배 인도자)은 사람들이 이슬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안타까워한다. “인사를 할 때 사용하는 말은 아랍어로 ‘쌀람’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슬람’의 어근이지요. ‘이슬람’과 ‘쌀람’의 뜻은 평화이고, 모든 무슬림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에요. 몇몇 과격한 근본주의자 때문에 한국에서 이라크와 이슬람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져 가슴이 너무 아파요.(48쪽)” 끝없이 문제제기 되고 있는 이슬람 여성의 지위 문제에 대한 입장도 들을 수 있다.(40쪽) - 이름도 생소한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즘. 한국 이스탄불 문화원 원장으로 있는 터키인 차아르 세이맨 씨가 수피즘을 소개한다. “수피라는 어원에 대해 의견은 다르지만 양의 털을 ‘수프’라 부르는데 신비한 체험을 한 무슬림들이 참회를 위해 양털을 몸에 걸치고 유랑하며 탁발을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 해요.(59쪽)” “생활인으로서 속세와 세상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지만 수피이기에 영적으로 풍요롭게 삽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일하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예배를 드립니다.(55쪽)” 차아르 씨를 통해 듣는 한국 내 1세대 무슬림의 탄생 이야기도 흥미롭다.(65쪽) 자신들의 종교로 개종을 강요하지 않고 올바른 행동을 통해 자연스레 선교하는 이슬람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 로마 가톨릭에서 분리되어 지금까지도 초대 교회의 신앙과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정교회. 서울 아현동에 비잔틴 양식의 성 니콜라스 정교회 성당이 있고, 그 옆에 러시아교인들을 위한 작은 규모의 막심 성당이 있다. 성당의 이름과 같은 이름의 막심 볼코프 씨는 러시아 대사관의 일등서기관이자 독실한 정교회 신자이다. “정교, 바를 정 아닙니까. 올바른 믿음과 올바른 가르침의 교회지요. 영어로는 ‘오소독스(orthodox)’, 정통 교회라는 의미예요.(78쪽)” 볼코프 씨는 정교회의 성격을 ‘깊은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사랑’이라 규정한다. 저자는 모두가 볼코프 씨와 같은 깊은 신앙심과 사랑을 간직할 수 있다면 같은 종교 내의 분열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말한다. - 정해진 예배 예식도 없고 성직자도 없는 바하이 신앙은 기독교 다음으로 전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 있는 종교이다. 대학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덴튼 포드 씨를 통해 바하이 신앙을 만난다. “‘세계는 한 국가이며 인류가 그 국민’이라는 현시자 바하올라의 말이 있었어요. 따라서 민족과 인종 간의 편견을 없애고 인류를 하나의 형제로 여기며 여러 가지 이름을 달고 있는 모든 종교가 하느님 한 분으로 통합되고 인류가 하나의 공동체로 융합되길 기도하며 바라지요.(100쪽)” - 전 인도의 다양성을 하나로 묶어 조화를 이루게 하는 힌두교에는 3억 3천만의 신이 있다. 한국외국어대 교환교수인 랑그나트 파탁 교수가 힌두교를 소개한다. “우리의 힌두신은 상징일 뿐이에요. 그 숫자가 많아 다신교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 성격은 애니미즘이 기본 바탕이고 거의 모든 신은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이 삼신에서 나왔지요.(114쪽)” 업과 윤회 사상, 신과 동격인 경전 《베다》의 이야기도 이어진다. 한국인에 대한 교수님의 평가(126쪽)가 가슴에 와 닿으며, 카스트제도와 관련한 저자의 체험(123쪽)은 어처구니없으면서도 재미있다. - 미 8군 영내에 있는 유대교 회당 시나고그에서 예배를 인도하는 브레트 옥스만 랍비를 통해 유대교를 만난다. 예수와 신약성서를 인정하지 않는 점이 그리스도교와 다른 유대교에서는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를 기다리는데, 그가 오면 중동의 피비린내 나는 분쟁이 멈추게 될 것인지, 저자의 안타까움이 보태진다. - 초기 불교의 성격을 고스란히 이어온 미얀마 남방불교의 산디마 스님은 한국에서 일하는 미얀마 노동자들의 정신적 지주이다. 사람들의 편견과 경제적인 문제로 선원을 낼 곳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스님은 그러나 동자승같이 웃으며 말한다.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지만 문제가 없는 삶은 삶이 아니겠지요. 가장 의미 있는 삶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줄여 주며 사는 거예요. 누군가 나로 인해 도움을 받았다면 내 고통은 그만큼 줄게 됩니다.(161쪽)” - 금욕과 고행, 불살생의 종교 자이나교는 힌두의 뿌리에서 약간의 변화를 준 것으로 유일하게 인도 땅에만 퍼져 있는 신앙이다. 인도 대사관의 부영사인 자인 브이 케이 씨를 통해 비폭력, 불살생, 무소유의 가르침을 배운다. 자이나교 승려들이 왜 그렇게 심한 고행의 길을 가는지 묻자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고행으로 보이겠지만 우리에겐 업을 소멸하고 해탈에 이르는 길이에요.(174쪽)”라고 말한다. - 동방정교회 소속이며 국외로는 이단 판정을 받은 오랜 전통의 이집트 기독교, 콥트교. 한 나라 안에서도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처절한 살육전이 벌어지는 현실인데, 이집트에서는 국교 이슬람과 콥트 기독교가 오랫동안 조화를 이루어 왔다. 이집트 대사관의 행정관 칼리드 하바시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난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반목을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 자신의 선택이 존중받으려면 다른 사람의 선택도 존중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기본은 아주 간단해요. 서로 ‘내 것이 최고다’라고만 하지 않으면 돼요. 서로 존중해 줘야지요.(199쪽)” - 티베트 불교의 또 다른 이름, 라마교. ‘큰 바다 같이 덕 높은 스승’을 의미하는 달라이 라마를 스승이자 지도자로 따르고 있다. 중국의 침공으로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한 지금, 라마교는 몽골에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몽골에서 유학 온 뭉크 어칠 스님은 현재 조계사에서 몽골 노동자들을 위한 법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소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부처가 되는 것”이라며 라마교의 ‘즉신성불’을 말한다. ‘몽고반점’ 이야기(208쪽), 밀교식 수행은 남자만 할 수 있다는 것(215쪽) 등 흥미롭고 독특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 처음 예배 모임을 찾았을 때 저자를 무척 당황케 한 퀘이커의 정식 명칭은 종교 친우회이다. 퀘이커에서는 아무런 형식에 얽매임 없이 침묵 묵상을 통해 자기 자신의 내면에 있는 성령을 직접 접한다. 한국 퀘이커의 역사(225쪽)가 함석헌 선생의 일화와 함께 제시되며(232쪽), 함석헌 선생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미국인 톰 코이너 씨를 통해 퀘이커의 사상이 전해진다. 퀘이커 신앙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활발한 평화사업이며, 이런 이유로 이들은 병역을 거부한다. 이들의 봉사위원회는 1947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하였다. - 불을 숭상하기에 배화교로 일컬어지는 조로아스터교는 1300년 전 페르시아에서 인도로 이주한 ‘파르시(Parsee)’들의 종교이다. 이 일신교 사상은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하는 세 종교 -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에 그 기반을 제공하는 막대한 공헌을 했다. 한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베나이퍼 코트왈 씨는 해박한 지식과 굳은 믿음으로 조로아스터교의 역사와 사상을 자세히 일러준다. 신성 모독에 해당하는 행동을 해버린 저자의 실수담(256쪽)을 통해 조로아스터교에서 불을 숭상하는 이유를 알게 되며, 중국 촉나라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나라 ‘명’ 씨 집안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259쪽)도 만나게 된다. - 열린 마음, 열린 시각으로 만난 각기 다른 종교에 대해 자상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써내려간 진리와 깨달음의 이야기. 2년여에 걸친 긴 순례의 끝자락에서 만난 것은 바로 ‘다름 안의 같음’이었다.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선 각 종교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며, 객관적이면서도 열린 시각을 유지해야 왜곡하는 일 없이 그 참뜻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여러 종교를 두루 애정을 가지고 공부하면서도 어느 종교에도 속하지 않은 저자를 통해 여러 종교와 종교인을 만나는 일은 그 의미가 크다. 그러한 저자이기에 각 종교의 예배에 참석하여 엄숙한 마음으로 그 예식을 따라하고 그 경전들을 탐독할 수 있었으며, 그러하기에 열두 명의 각기 다른 종교인들이 마음을 열고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지 않았을까. 책 안에 실린 사진들은 신문 등의 자료사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저자가 찍은 것이다. 예배 중의 엄숙한 모습을 찍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해상도가 그리 좋지 않은 사진들도 있으나, 저자의 2년여에 걸친 종교 순례의 모습들이 그 속에 그대로 녹아 있음을 볼 수 있다. 긴 순례의 끝에서 ‘다름 안의 같음’을 깨달은 저자는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여기서 내가 만난 신앙을 독자들이 갖고 있는 신앙과 한번 비교해 봐도 좋을 듯싶고, 냉담자였던 사람이라도 신앙에 다시 돌아가 보면 어떨까 한다. 진리로 가는 길은 각자가 자신의 힘으로 찾는다 해도 신앙은 길을 잃고 헤매는 자동차를 위한 교통 표지판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신앙으로 접근하다 보면 암흑 속에서 가느다란 빛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신앙을 다시 찾는 것은 잃었던 시력을 되찾는 것 같은 선물이 될 수도 있다.(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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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종교여행 | ph**iplee | 2007.12.2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3
    ...

     

    저자 김나미의 이력이 독특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천주교 영세를 받은 이후

    해외 여러 나라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종교인들을 만났고

    귀국해서 불교를 접한 후에는 불교공부를 시작하여 철학박사과정까지 마쳤으면서도

    스스로 말하고 있듯이 신앙인이기는 하지만 어떤 종교에도 소속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그가 나라 안에 있는 다양한 종교와 신앙인들을 만났습니다.

    책에 싣고 있는 열두 가지 종교를 계통적으로 나눠보면

    이슬람을 시작으로 기독교,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계통의 종교들과

    거의 모든 종교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조로아스터교(배화교)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모든 종교라는 말에는 다소 어폐가 있을 수도 있는데

    저자가 말하는 다양한 종교와 신앙공동체의 범주 속에는

    이름으로는 상당한 지명도를 가졌으면서도 규모가 크지 않은 종교들이 들어있을 뿐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거대종교와 토속종교 등은 제외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목에서는 저자가 신을 만난 것처럼 써두고 있지만

    책에 쓰여진 대로만 이해한다면 저자가 만난 것은 신앙인,

    그것도 나라 안에 있는 이름이 꽤 알려진 외래종교의 신앙인들입니다.

    그러니 이 책을 읽을 때는 각 종교에 대한 깊은 앎을 추구하기보다

    한국땅에 사는 여러 종류의 신앙인들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자 역시 책을 내는 목적을 특정 종교의 천착에 두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니까요.

     

    책을 읽다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종교가 홀로 우뚝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종교는 절대 인종과 문화와 역사와 무관하지 않았으며

    우리 인간의 삶처럼 종교에도 탄생과 성장과 발전과 쇠퇴,

    그리고 소멸의 과정이 내재되어 있었습니다.

     

    책 안에 담긴 열두 종류의 종교를 숫자로만 살펴보면

    크건 작건 예수와 관련이 있는 것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저자가 책을 꾸미면서 무슨 생각으로 이런 구성을 기획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견 균형감각을 잃은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이것 때문에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새로운 것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유대교, 이슬람, 정교회, 콥트 기독교 등 네 종교 안에서의 예수의 지위는

    이단에서부터 시작해서 선지자, 하나님의 독생자, 하나님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일반인의 상식의 수준을 넘을 만큼 대단히 넓었습니다.

    이름이 다른 하나의 신을 만났다, 라고 말하는 저자의 의식에는

    우리 삶 속에서의 종교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와 긍정의 교차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입니다. 

     

    잘 모르고 지내던 것에 대해 작은 먼지만큼의 지견이 생겼을 뿐인데

    종교와 삶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나아가 종교와 종교인, 그리고 신앙인과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

    결국 '무엇을 종교라고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하자면 그것은 바로 사랑과 평화였다. 깊이 느끼고 보니 모든 종교의 핵심 가르침에는 사랑과 평화, 깨달음의 메시지가 함께 하며, 모든 종교에서 찾은 뿌리는 하나였다.  「책머리에」중에서 16

     

    어떤 종교든지 사랑과 평화와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뿌리는 하나'라는 말이 솔깃하게 들리는 것일 테고요.

    그러나 만법귀일(萬法歸一) 뒤에 나오는 일귀하처(一歸何處)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가슴에 품어둬야 할 일이겠지요.

     

    종교의 자유라는 말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대개는 그 말을 신앙을 가질 자유의 의미로 받아들이지요.

    그러나 그것은 반쪽일 뿐인 자유,

    제대로 말하자면 종교를 갖지 않을 자유가 배제된 완전하지 못한 자유일 수도 있겠습니다.

     

    선교(또는 포교)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믿음을 가진 이들은 대개 신(교주)의 이름으로 가르침을 전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람을 만나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신과 신의 가르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전하는 사람일 수 있지 않을까요?

     

    저자의 다양한 종교 체험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직업으로 택한 일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일일 수도 있겠고

    자신의 종교적 진리 탐구의 한 방편의 결과일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종교간의 두꺼운 벽에 구애되지 않는 자유스러움을 가진 것 같아 보이면서도

    자신이 경험한 거의 모든 종교의 장단점을 모두 알아버린 것처럼 말할 때는

    어쩔 수 없이 강퍅함과 편협함을 함께 읽어내야 했으니까요.

     

    읽고 나서 얻은 것만큼 읽는 재미 또한 풍족한 글쓰기는 아니라고 생각했으면서도

    독서의 의미는 자못 심각했습니다.

    바라건대 이 책을 읽는 분들의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 주위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믿고 생활화하는 많 은 종교. 그들의 생활은 바로 종교이고, 그...
    우리 주위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믿고 생활화하는 많 은 종교. 그들의 생활은 바로 종교이고, 그들의 문화 또한 종교에 의한 것이었다. 그 들의 문화를 모른다면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한 것처럼, 종교란 것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정신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만큼 세계는 좁기 마 련이다. 지구인의 반이 믿고 신앙하는 대상, 그리고 많은 문화를 지배한 신앙. 결국 사랑하고 진실하라는 하나의 가르침 밑에 이름을 달리한 신앙들이 있다. 나의 이름 을 언어가 다른 각 나라 사람들이 다르게 부른다고 서로 반목한다면 이 것이야 말로 한심하고 신 자신이 통탄할 일이다. 서로를 종교를 배척하지 말고 이름이 다른 신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아니 그와 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이름이 다른 종교가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으로 오픈한다면 생활속의 평화를 얻는 진정한 종교가 되어 지구 곳곳의 반목을 녹여낼 수 있지 않을까. 1.이슬람: 이슬람은 기독교를 포용하며, 예수 이후의 예언자인 마호메드를 신봉한다. 그들은 예수와 마리아와 구약을 부정하지 않으며, 생활속에서 엄격한 신앙 생활을 추 구한다. 그들에게 그토록 신실한 생활속의 종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들에게서 보여지는 나누는 사랑. 그것은 주위를 감동시킬 수 있는 너무나도 큰 선교 이다. 그들의 생활속에서 보여지는 진실한 신앙과 생활속의 실천. 테러와 연관되어지 는 외부의 오해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2.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즘. 메블라나 라는 빙글빙글 춤추며 수행하는 수도승들의 모 습이다. 사제가 없는 이슬람교에서 수도승을 볼 수 있는 곳. 그리하여 극치로 나아가 는 그들의 모습과, 예배나 율법에 메이지 않고 온몸으로 알라에게 다가가는 그들. 3.정교회: 가톨릭, 개신교와 함께 3대 교파를 이룬다. 맨 처음 갈리기 전의 오리지널 형태로, 동방정교회로 우리나라 고종때 러시아로부터 전래되었다. 그만큼 전통적이 고 원래적인 성격이 강하다. 4.비하이 신앙 비하이 또한 그리스도교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예수, 무함마드,그리고 1200년이 지 난 비하올라 를 최후의 선지자로 인정하며, 사제나 성직자 없이 자유로이 스스로 깨 닫는 신앙을 추구한다.신앙인구는 적지만 온 세계에 구석 구석 퍼져 있는, 젊은 종교 이다. 직장에서 일을 함으로써 신앙을 생활화하는 그런 종교. 색다르다. 5.힌두교. 힌두교는 다신교다. 인도 인구보다 많은 신을 믿고, 마음에 맞는 신을 골라 신앙한 다. 내세를 믿고, 내세의 희망을 키운다. 카스트 제도에 얽매인 사람들이 가질 수 있 는 유일한 자유. 종교 . 그들의 생활은 힌두교 자체이다. 그들이 과연 다른 종교를 가 질 수 있을까? 가진다 해도 그들의 힌두교적인 생활 방식은 변할 수 없을 것이다. 6. 유대교 이들은 구약만을 인정한다. 랍비..라는 것이 유대교 언어이다. 그들의 강한 정신력이 바로 이 유대교에서 나오는 시오니즘, 선민사상 때문이 아닌 가 한다. 7. 남방불교 대승불교의 반대파라고 보여지는 남방불교는 미얀마, 태국 등에서 보여지는 형태로,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좀 세력이 약해 보인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본거 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스님의 모습에서 신앙의 힘이 보인다. 현실은 어렵지만, 그 들은 신앙으로 버텨 나간다. 그것이 바로 구도자의 모습아닐까. 8. 자이나교 그들은 고행으로 비추어진다. 인도에서 보여지는 이들의 신앙은 매우 엄격하고, 성실 한 자세를 요구한다. 그래서 그들은 정말 윤리적인 자세가 요구되는 직업을 많이 가 지고 있고, 부유한 계층도 많다. 그들은 그러나 모두 환원한다. 생활로서의 종교는 사 람의 방향을 많이 바뀌게 하는 것 같다. 9.콥트 기독교 주로 이집트에서 믿고 있는 기독교이다. 이집트는 이슬람국가이지만 콥트 기독교와 나란히 존재한다. 그들의 공존은 많은 것을 보여준다. 진실한 신앙가이지만, 절대로 배척하지 않는다. 주위에서 보여지는 많은 배척하는 종교들과 달라보인다. 10라마교 티벳의 불교 라마교. 달라이 라마 로 알려진 라마교. 한국에 나와 있는 몽고인 젊은 스님의 예가 보인다. 그 젊은 스님의 모습속에서 친숙한 그들의 종교를 본다. 불교는 역시 하나의 뿌리임을 알 수 있었다. 11.퀘이커 퀘이커도 또한 그리스도교 오리진이다. 17세기 조지 폭스라는 사람이 세운, 성경교리 에 의한 것이 아닌 스스로 깨닫는 신앙이다. 12. 배화교 모든 종교의식에 촛불이 사용되는 이유의 원천이 배화교이다. 조로아스터교, 짜라투 스트라 라는 대상이 바로 이들의 신. 그들은 불을 숭상했으며, 동방박사 3인은 배화 교 사제들이어서 별의 불빛이 신성함을 깨달아 예수 탄생을 찾아갔던 것이었다. 세상에는 정말 신중한, 정말 숭상하는 것에 대해 온 몸과 생활을 바치는 정말 소중한 종교가 많이 있다. 그들의 믿음은 모두 존중되어야 하며,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는 물론 문화, 즉 종교를 알아야 한다. 그들의 핵심은 사랑이며, 인내이며, 존경이다. 그들의 신은 모두 하나를 가치로 추구한다, 하물며, 왜 서로 반목해야 한단 말인가? 인상깊은 구절------- 당시 터키군이 미군들과 다르게 배고픈 이에게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개종했던 대다 수 1세대 무슬림 중에는 기독교인이 많았다. 개종자들은 무엇보다도 "저런 사람이 믿 는 종교라면 분명 좋을 것이다"라는 확신에 이슬람에 입교할 수 있었다 한다. p.67
  • 2년 동안 20곳의 종교모임에 나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다양한 종교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그 종교를 잘 알 수 있는...
    2년 동안 20곳의 종교모임에 나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다양한 종교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그 종교를 잘 알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신실하게 믿는 이들의 말과 행동을 보는 것이 가장 빠른 것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12개의 종교를, 12명의 신앙인을 만나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종교의 참 모습을 전해주었다. 내가 믿는 종교가 아닌, 타인의 것을 바라보는 열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오로지 내 것만을 아는 사람들 때문에 종교 갈등이 생긴다면, 자신의 신앙을 더 잘 알기 위해서도 다른 종교에 대한 지식은 필수다. 다른 것을 통해 자기의 것을 더 잘 들여다보게 되어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저자의 서문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열린 마음으로 다른 이들의 믿음과 종교를 바라본다는 것, 그 의미있는 첫출발을 이 책을 통해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라크전쟁으로 인해 관심이 부쩍 높아진 이슬람으로 부터 출발한다. 기독교와 다른 듯 같은 모습, 같은 듯 다른 모습을 갖는 이슬람과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즘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서방의 카톨릭과 달리 러시아를 중심으로 발달한 동방 정교회, 새롭게 알게 된, 바하이 신앙, 인도를 중심으로 뻗어나간 힌두교, 이스라엘 유대교, 남방불교, 자이나교, 콥트 기독교, 라마교, 퀘이커, 배화교라고도 하는 조로아스터교... 배열 면에서 정리를 좀 달리해보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다. 비슷한 종교끼리 좀 모아놓고, 시기적으로도 나눠놓는 것도 더 좋았을 듯한 아쉬움이 들었다. 조로아스터교, 이슬람, 유대교, 정교회, 콥트 기독교, 바하이 신앙, 퀘이커를 모으고, 힌두교, 남방불교, 자이나교, 라마교를 묶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부록으로 종교사 연표를 실어준 것은 아주 탁월한 결정이다. 어느 종교에도 속하지 않고 치우친 마음 없이 모든 종교를 넘나든 저자의 발걸음이 참 대단하다고 느낀다. 경계인의 위치에 있다는 것이 아슬한 면도 있긴 하나, 종교를 편견없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야기해주는 것으로는 아주 딱이다. 한 종교를 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몇 번의 참석과 그곳에서 신실하게 믿음을 간직하고 생활하는 이의 이야기를 듣고 그 종교를 깨닫는다는 것은 어불성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의미를 갖는 것은, 우물 안에 갇힌 개구리처럼, 자신이 바라보는 하늘만이 전부라고 하지 않을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 소중한 믿음입니다! "라고 쓴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종교가 중요할수록 타인의 종교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마음이 참 귀하다. 다른 종교를 안다는 것은 자신의 신앙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며 긴순례의 끝자락에서 만난 것은 바로 '다름 안의 같음'이라고 한다면,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좀더 넒고 깊고 높게 자신을, 자신의 종교를, 타인의 믿음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만이 아닌 타인의 믿음의 모습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영원히 살 것처럼 일하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예배를 드립니다. 그렇게 생활과 신앙의 균형을 잡고 있지요." -55쪽 수피 차아르 씨의 말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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