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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건축가 구마 겐고(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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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쪽 | 규격外
ISBN-10 : 8970597298
ISBN-13 : 9788970597294
나 건축가 구마 겐고(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구마 겐고 | 역자 민경욱 | 출판사 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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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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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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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고의 철학으로 설계한 건축 이야기! 유난히 세계적인 건축가가 많은 일본. 단게 겐조, 마키 후미히코, 안도 다다오 등 세계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의 바통을 이어 현재 일본의 건축은 구마 겐고가 이끌고 있다. 20세기 건축을 대표하는 ‘영원히 단단한’ 콘크리트와 반듯하고 깨끗한 ‘미국적인’ 것에서 되도록 먼 건축을 찾아 헤맸던 그는 우연히 만난 재료와 경관, 장인기술을 파내려가다가 작음, 약함, 자연스러움, 이음, 죽음 등 자신만의 독특한 건축 철학을 확립한다.

『나 건축가 구마 겐고』는 구마 겐고가 세계적인 건축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그만의 독특한 건축 철학을 갖기까지의 생각들을 담고 있다. 가족과 집을 뜯어고치는 것이 일상이었던 어린 시절에서 건축 데뷔작 M2의 쓰디쓴 실패, 기로잔전망대, 돌미술관 등 지역의 재료를 최대한 이용한 건축, 사람이 함께 만드는 아오레나가오카, 일본 건축가의 최대 영예인 제5대 가부키극장까지 그의 35년 건축 여정이 자유롭게 펼쳐진다.

저자소개

목차

1. 세계를 달리다
세계일주 티켓 / 건축가는 경주마 / 20세기 건축가들의 출세 경로 / 건축의 전투 능력 / 새롭게 등장한 클라이언트 / 언제나 이익을 생각하는 중국 / ‘문화’와 ‘환경’의 국가 중국? / 못 해 먹겠네! / ‘구마 겐고’라는 브랜드 / 중국의 오너문화, 일본의 샐러리맨문화 / 예를 다한 연애 / 프랑스인은
역시 노련해 / 미디어와 건축을 지배하는 유대인 / 망상에 가까운 장대한 러시아인의 꿈 / 해적판이 나오다니 축하해 / 나란 인간은 촌놈이구나

2. 가부키극장이라는 도전
영예보다 무거운 어려움 / 새로운 건물은 칭찬받지 못한다는 법칙 / 화려한 가부키극장 / 모더니즘과 스키야의 융합 / 가라하후을 놓고 벌어진 공방 / 도쿄에 바로크를 / 옥신각신한 덕에 /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가부키월드 / 가위에 눌리다

3. 20세기 건축
주택담보대출이라는 ‘세기의 발명’ / 새하얀 집과 시커먼 석유 / 오일쇼크로 최초의 좌절 / 샐러리맨 경험 / 뉴욕 지하에서 일본 험담 / 토론을 중시하는 덫 / 다른 장소에서 승부해주지 /
르코르뷔지에와 콘크리트 / 안도 다다오와 콘크리트 / 머리가 아니라 완력 / 인간심리를 이용한 콘크리트 / 맨션을 소유하는 ‘병’ / 콘크리트혁명을 넘어서기 위해 / 포기를 알면 인생이
재미있어진다 / 외로운 어머니 / 더 외로운 샐러리맨 / 해안에도 난간을 만들고 싶어 하는 공무원들 / 현장이 없는 사람들 / 다시 ‘공생’을 생각하다

4. 20세기에 반기를 들다
거품 덕에 받은 엄청난 비난 / 오른손을 못 쓰게 되다 / 지방이라는 주름 / 보이지 않는 건축을 / 보이지 않는 건축의 진화 / 예산 없음 = 아이디어 / 최대한 돌을 사용하다 / 라이트의 건축과 이어지다 / 졸부 스타일의 유행 / 나는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었나 / 고생, 각오, 도발, 돌변 / 가자, 현장으로 / 자신의 기준을 뛰어넘다 / 중앙을 싫어하는 비뚤어진 인간 / 불황에 고마워하다 / 원점에 있는 낡은 집 / 일본은 왜 세계적인 건축가를 배출하는가

5. 재해와 건축
건축가의 임사체험 / 인류사를 바꾼 리스본대지진 / 죽음을 잊고 싶은 도시 / 죽음 가까이 있는 건축가 /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 부수는 방법도 하나가 아니다

6. 약한 건축
허무를 넘어 / 건축혐오 / 격렬한 이동이 건축가를 단련시킨다 / 직접 만나는 것이 필요한 이유 / 초속으로 판단하다 / 뛰어난 인재를 간파하는 면접, 당일 설계 / 조직 운영도 능력 가운데 하나 / 욕먹고 싶지 않아요 / 행복한 자기회의 / 반상자의 집대성 / 디스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커뮤니케이션이다 / 진지하게 즐거움을 즐기다

책 속으로

5쪽, 「한국어판에 부치는 글: 건축가, 달리다」에서 한국을 달리는 것이 제게는 너무나 즐겁고, 느끼는 점이 많은 일이었습니다. 그 체험을 통해 문살에 한지를 붙이는 방법과 돌을 이용하는 디테일 등 몇 가지 한국건축의 기술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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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한국어판에 부치는 글: 건축가, 달리다」에서
한국을 달리는 것이 제게는 너무나 즐겁고, 느끼는 점이 많은 일이었습니다. 그 체험을 통해 문살에 한지를 붙이는 방법과 돌을 이용하는 디테일 등 몇 가지 한국건축의 기술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한국건축이 좋아졌습니다. 한국건축의 이런 디테일은 제 건축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에 가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제 건축은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한국을 달리며 제 안에서 한국과 일본이라고 하는 국경은 녹아버린 듯합니다. 국경은 사라졌지만 곳곳의 장소가 이전보다 강한 개성을 발휘하는 상태, 그런 상태를 만들기 위해 저는 건축을 하고 있습니다.

27쪽, 「세계일주 티켓」에서
만일 수트케이스를 가져갔다가 공항에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 그 이후의 여정이 엉망이 되니 절대 가기고 가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짐으로 어떻게 여행할지에 대해서는 복장을 포함해서 이미 연구를 마친 상태입니다

68쪽, 「나란 인간은 촌놈이구나」에서
한국은 일본 기업에 진정한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특히 그들의 세계화 DNA가 경제 위기를 넘긴 뒤에 자신감을 얻어 한번에 가속화되고 있는 듯합니다. 한국 클라이언트의 자신감과 높은 뜻을 보고 있으면 ‘아아, 나는 일본이란 촌에 사는 놈이구나.’ 하는 씁쓸한 기분이 드니까요.

96쪽, 「도쿄에 바로크를」에서
“당신은 언제 건축가가 되기로 했습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대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1964년,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제가 국립요요기경기장에 발을 내디뎠을 때 입니다. 그 아름다운 지붕의 곡면을 핥으며 쏟아지는 빛의 모습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합니다.

103쪽, 「가위에 눌리다」에서
제 안에 있는 건축의 이상을 극대화하고 싶은 마음과 모든 사람의 생각이 들끓는 현실과의 딜레마를 이겨내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만들고 있는 행위 자체를 즐기면 됩니다. 만드는 일은 즐겁고,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은 더 즐겁습니다.

151쪽, 「외로운 어머니」에서
어머니의 즐거운 표정을 보게 된 건 당신이 큰맘을 먹고 밖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바쁘다, 바빠.” 하며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활기차게 일하러 나가는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런 어머니의 존재가 제 건축의 원점입니다.

173쪽, 「거품 덕에 받은 엄청난 비난」에서
M2는 격렬한 비난을 받으며 ‘거품의 상징’이라는, 저로서는 완전히 번지수가 다른 비판을 수없이 들어야만 했습니다. 건축계의 모더니스트들에게는 역사적인 단어들을 맥락 없이 이리저리 사용한 건축은 당치도 않은 일이었고, 포스트모더니스트들에게는 자신들의 ‘역사 회귀’가 조롱당한 것 같은 느낌이었을 테고요. 그런 탓에 양쪽 모두에서 적대시됐습니다.

215쪽, 「나는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었나」에서
어렴풋하게나마 그 ‘장소’를 몸에 익으면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관계를 만듭니다. 알게 된 사람들과 차를 마시고 술잔을 나누며 지역이나 특산품 자랑을 듣습니다. 그러고 있는 사이에 동료가 생기고 소재와 만납니다. 소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동료만으로도 부족합니다. 둘을 다 수중에 넣고 교유하면서 그 ‘장소’에 필요한 건축이 보이는 것입니다

248쪽, 「건축가의 임사체험」에서
정리된 것과 쓰레기, 선과 악, 또는 삶과 죽음을, 우리는 나눠서 생활해왔지만, 그곳에는 그것을 초월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인간 생활의 세부적인 모습이 사라졌을 때의 균일감과 파편이 자연물로 보일 정도로 분쇄된 모습에 말을 잃은 저는 건축가로서 일종의 임사체험에 가까운 경험을 한 것 같았습니다.

283쪽, 「건축가는 격렬하게 이동하면서 단련된다」
2박 3일로 프랑스에 갔다가 일단 일본에 돌아온 다음 날 다시 프랑스로 입국, 다음 날부터 이탈리아, 크로아티아에서 각각 2박을 하고 일본으로 귀국, 그다음 주에는 칠레, 미국, 캐나다를 거쳐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에서 1박씩 하고 일본으로 귀국, 낮에는 나라의 현장을 보고 오사카에서 회의를 하고 밤에는 교토에서 강연회, 신칸센 막차를 타고 도쿄로 돌아와 다음 날 새벽에 중국으로 출발……. 저 자신도 아득할 지경입니다.

292쪽, 「뛰어난 인재를 간파하는 면접, 당일 설계」에서
해외를 하루걸러 전전하는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는 기본은 ‘사람을 믿는 것’입니다. 저는 사무소 스태프의 능력을 믿습니다. 믿기에 충분한 인재를 모으기 위해 저 스스로 짜낸 ‘당일 설계’라는 면접 방법이 있습니다. 스태프는 모두 제가 면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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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은 매우 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건축을 합니다 동료와 함께 말입니다 매일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달리는 건축가, 구마 겐고의 첫 자서전 건축가 구마 겐고는 자신을 ‘경주마’에 비유하며 레이스하듯 세계를 달린다. 하루걸러 다른 나라에서 아침...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인간은 매우 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건축을 합니다
동료와 함께 말입니다
매일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달리는 건축가, 구마 겐고의 첫 자서전

건축가 구마 겐고는 자신을 ‘경주마’에 비유하며 레이스하듯 세계를 달린다. 하루걸러 다른 나라에서 아침을 맞는 것이 그에게는 일상이다. 그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단단하고 깨끗한 건축에서 되도록 먼 건축을 지향해왔다. 3 11대지진 이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그가 조용히 주장해온 작음, 약함, 자연스러움, 이음, 죽음의 건축 철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도 그의 철학이 담긴 건축물이 하나 둘 세워지고 있다. 『자연스러운 건축』 『연결하는 건축』 『약한 건축』 『삼저주의』 등으로 한국에 소개된 구마 겐고. 가족과 집을 뜯어고치는 것이 일상이었던 어린 시절에서 건축 데뷔작 M2의 쓰디쓴 실패, 기로잔전망대, 돌미술관 등 지역의 재료를 최대한 이용한 건축, 사람이 함께 만드는 아오레나가오카, 일본 건축가의 최대 영예인 제5대 가부키극장까지 그의 즐겁게 정신없는 35년 건축 여정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시각 문화 전문 출판사 안그라픽스의 크리에이터를 다룬 ‘나’ 시리즈의 후속편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던지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

안그라픽스는 2009년 게릴라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자서전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지어라』를 소개했다. 안도 다다오가 “생각의 자유를 잃지 않는 열정을 청춘이라고 한다면, 그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닌 마음가짐이다.”라 말했듯 구마 겐고 역시 근본적인 인간과 건축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그 물음은 건축가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삶을 대하는 방식을 드러낸다. “만드는 일은 즐겁고,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은 더 즐겁습니다. 인간은 약하기 때문에 건축을 합니다. 동료와 함께 말입니다.”

새롭게 변모하는 중국, 노련한 프랑스, 한국에서 나는 촌놈……
오늘도 세계를 달린다

구마 겐고가 출장을 갈 때 챙기는 물건은 낡은 검은색 가방 단 하나뿐이다. 주로 꺼내는 것은 도면이나 원고를 확인하기 위한 아이패드로, 기계를 감싼 가죽 커버 앞면에는 각 나라 통신회사 정보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프랑스에 갔다가 일본에 돌아온 다음 날 다시 프랑스로, 다음 날에는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에 갔다가 다시 일본으로, 그 다음 주에는 칠레, 미국, 캐나다를 거쳐 알바니아로……. 한국에 올 때면 그는 자신이 ‘일본이라는 촌에 사는 촌놈’처럼 느껴진다. 한국에서 바라본 일본은 난방 기구인 고타츠 안에서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너무나도 여유롭기 때문이다. “요즘, 특히 그들의 세계화 DNA가 경제 위기를 넘긴 뒤에 자신감을 얻어 한번에 가속화되고 있는 듯합니다. 한국 클라이언트의 자신감과 높은 뜻을 보고 있으면 ‘아아, 나는 일본이란 촌에 사는 놈이구나.’ 하는 씁쓸한 기분이 드니까요.” 그의 매일은 다른 나라에서 아침을 맞는 생활이다. 아침마다 ‘오늘은 베이징에 있군.’ ‘오늘은 파리에 있네.’ 하며 흐름을 따라갈 뿐이다.

낡은 목조가옥 구석구석을
뜯어고치는 게 일상이었던 어린 시절

일찍이 구마 겐고에게 건축은 ‘영원히 단단한 것’이 아닌 ‘언제나 움직이는 것’이었다. 그는 1954년 요코하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그의 집은 낡은 목조가옥이었고, 주말에는 가족과 집 구석구석을 뜯어고쳤다. 그 과정은 대부분 토론으로 이뤄졌는데, 어린 그도 예외가 아니었다.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논리를 세워야 했다. “저도 제주장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아이였지만 자료를 모으거나 논리를 세우는 등 다양한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부터 지금과 같은 일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는 ‘묘하게 가부장적인’ 그의 아버지 때문이었다. 어린 그는 아버지 앞에서 아나운서처럼 “아에이오우” 연습을 하고, 입을 옷의 소재에 대해서도 ‘검열’을 받아야 했다. 또한 아버지는 어린 그에게 독일의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가 디자인한 담배상자를 보여주며 상자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작음, 약함, 자연스러움, 이음, 죽음, 소재주의 등 구마 겐고 건축의 ‘8할’은 이런 어린 시절의 집안 분위기에서 비롯한 셈이다.

반듯하고 깔끔한 건축에서 되도록 더 멀리
작음, 약함, 자연스러움, 이음, 죽음의 철학을 건축으로 실천해온 구마 겐고

구마 겐고가 건축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1964년 국립요요기경기장에 들어섰을 때이다. “그 아름다운 지붕의 곡면을 핥으며 쏟아지는 빛의 모습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합니다. 이후로도 초등학생, 중학생이었던 저는 그 빛 아래에서 헤엄치고 싶어서, 여름이 되면 요코하마에서 전차를 타고 일부러 국립요요기경기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1973년 일어난 제1차 오일쇼크로 그가 도쿄대학 건축과에 입학한 뒤 건축은 사양산업이 되었다. “아니지, 그건 말이야…….”가 입버릇이었던 삐딱한 청년 구마 겐고에게 바뀐 환경은 건축에 대한 미신과 환상이 사라진 계기가 되었다. “건축은 시대의 꽃에서 사양산업으로 역전됐고, 건축의 꿈도 미국에 대한 동경도 사라졌습니다. 그때 ‘아아, 모든 게 허구였구나.’ 하고 생각하며 오히려 후련한 마음이 들었던 걸 기억합니다.” 그 이후 그는 20세기 건축을 대표하는 ‘영원히 단단한’ 콘크리트와 반듯하고 깨끗한 ‘미국적인’ 것에서 되도록 먼 건축을 찾아 헤맸다. 이는 콘크리트의 세계였던 미국을 체류하면서 더욱 강해졌다. 작고, 약하고, 자연스럽고, 잇는 건축의 시간이 그의 주변에 흐르기 시작했다. 콘크리트의 건축은 돌이킬 수 없는 건축이다. 한번 만들면 고치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워 약해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책속으로 추가

298쪽, 「조직 운영도 능력 가운데 하나」에서
일본인은 ‘공부하는 자세’를 존중하지만 건축설계사무소는 학교가 아닙니다. 이를테면 우리 사무소에서 5년 동안 있으면 그동안에 스태프로서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도 확실히 자각해야 합니다. 그런 동기를 확립시키는 것이야말로 제 책임입니다. 끊임없이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건축을 대하는 자세를 보여야만 합니다.

314쪽, 「아래에서 보는 시선에서 생기는 인연」에서
숙제를 하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매일 수다를 떨러 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나카도마에는 이미 이런 단골손님이 생겼습니다. 건축물이라는 물질은 언젠가는 썩어서 못 쓰게 됩니다. 그러나 이곳에 생긴 인연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계속 살아 있습니다.

331쪽, 「감수의 글: 천진난만한 건축가, 구마 겐고」
이 책을 받아 들고는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읽었습니다. 솔직히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솔직해도 되는 것인지 염려스러울 정도로 있는 그대로였습니다. 감상적인 에세이가 아니라, 이 순간 한 사람의 건축가가 느끼는 경험과 감정, 그리고 시점을 사실 그대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책을 건축이 성스럽고 거룩한 성전이 아니라,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이며, 세상을 어떻게 보며 느끼는 가의 문제라는 사실을 한국의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
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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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나, 건축가 구마 겐고」선택지가 없는 책 남학생에게 건축이란 하나의 선택지였다. 건축에 남다른 뜻을 품고 열...

    [서평]「나, 건축가 구마 겐고」선택지가 없는 책





     남학생에게 건축이란 하나의 선택지였다. 건축에 남다른 뜻을 품고 열정을 무기로 그 세계로 뛰어드는 학생은 별로 없었다. 내가 본 사람 중에는 한 명도 없었다. 건축은, 공부는 독서실에서 친구들과 놀기 위한 핑계였고,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벌써 대학생이 될 준비를 해야 할 남학생들에게 만만해 보이는 완만한 길이었다. 건축과에 들어가는 10년지기 친구가 딱 그랬다. 취업 걱정 하지 않아도 되고, 성실히 일만 하면 돈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남들에게 명함을 내밀기도 무난한 겉모습이라고. 그렇게. 




     시키는 대로 공부나 하며 정녕 내가 나에게 무엇을 시키고 싶은지 알지 못하는 남학생들에게 건축은 좋은 선택지가 됐던 걸 지도 모른다.  그런데「나, 건축가 구마 겐고」는 독자에게 선택지를 주지 않는다. 이 책에서 얻어갈 것이 무엇인지 다양한 보기가 주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구마 겐고라는 사람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이 눈에 들어왔을 때, '아! 이사람!' 이라고 생각할만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건축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거의 모를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책에서는 구마 겐고라는 사람을 몰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매력적인 글이 담겨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너무 개인적이다.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라는 생각보다 하고 싶은 이야기만 줄줄히 늘어놓은 느낌이다. 전체적인 중심을 잡아주는 글의 구심점도 찾기가 힘들다.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는데 일본에서 들어온 정체모를 아이스크림 한 종류만 냉장고에 가득 차 있는 느낌이다. 그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토대에 비한다면 이 책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 '구마 겐고'라는 건축가는 사실 이 책 [나, 건축가 구마 겐고]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건축을 전공을 한 것도, 관련된...
    '구마 겐고'라는 건축가는 사실 이 책 [나, 건축가 구마 겐고]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건축을 전공을 한 것도, 관련된 일을 한 것도, 특별한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건축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다 보니 그의 이름을 이전에는 들어볼 기회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최근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작은 건축을 진로로 심각하게 고민하던 큰 아이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자연히 건축에 대한 책도 읽게 되면서 조금씩 관심의 폭이 넓혀졌다. 지금 딸 아이는 다른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오히려 나는 여러가지 궁금함도 알고 싶은 것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건축에 대해 결정적으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얼마 전에 읽었던 책 때문이었다. 역시 일본의 건축가가 쓴 것으로 화덕에 빵을 굽는 정통 빵집의 가게를 의뢰받고 편지를 주고 받으며 완성을 해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었다.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풀어서 쓰고, 설명을 해주긴 했지만 그럼에도 기초적인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단순한 '건물'이 아닌 '삶'의 공간을 짓기 위해 교감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느껴졌었다. 그래서 드디어 완공을 하고 첫번째로 구운 빵으로 감사 기도를 올리는 장면에서는 경건함을 넘어선 감동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건축에 대한 시선이 바뀌기 시작했다.
     
    건축이라고 할 때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그동안 발생했던 우리 사회의 부패가 건축과 관련된 것이 많아 생긴 학습이라는 것을. '건축'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숨을 쉬는 공간이라는 것을.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렇게 무감각하게 외면하고 있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건축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마음이 열리면서 조금씩 관심이 기울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이 바뀌고 그 세계에 있는 사람 마저도 궁금증해지기 시작하면서 이 책 [나, 건축가 구마 겐고]를 읽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세계를 달리며 내일을 짓는다'라는 부제처럼 세계가 좁다하고 어제는 유럽, 오늘은 중국, 내일은 일본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실력이 뛰어나서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었기 때문에 세계를 돌며 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보면 그의 행보고 그렇게 쉬웠던 것도, 자연스러웠던 것도 아님을 알게 된다. 물론 그의 실력을 인정하기 때문에 각국에서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지만 그가 세계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데에는 그만한 아픔이 있었다. 일본 시장의 장기적인 침체와 공장에서 찍어내는 건축에 대한 반발로 사방이 막혀버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탈출구였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성찰이 가져다 준 결과는 그는 그렇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게 되었고, 세계적인 건축가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리고 진정 그가 생각하는 '건축'을 '건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가 얘기한 것처럼 일본의 제 4세대 건축가다. 도쿄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 연구원으로 지낸 건축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미국에서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일손이 없어서 못할 만큼 일본은 건축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었다. 그러나 곧 거품이 꺼지면서 그는 아득한 정적을 맛봐야만 했다. 그렇게 갑자기 모든 것이 멈춰버린 상태에서 그는 자신의 뿌리를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도시를 벗어나 외곽으로 시선을 옮기게 된다. 그곳에서 도시에서는 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하면서 건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고 그렇게 구마 겐고만의 건축을 만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철학이 담긴 작품들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며 상을 수상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던 것이다.
     
    "제4세대인 우리 시대는 일본의 약함이 누구 눈에나 분명해진 시대입니다. 실제로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린 1990년대에, 저는 도쿄에서 일이 하나도 없어 공업화에서 버려진 일본의 지방을 돌았습니다. 그래서 우연히 만난 재료와 경관, 장인기술을 파내려가다가 21세기와 이어진 일본의 공업화와는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이 약해져서 반짝이고 예리한 공업적인 것이 후퇴하는 바람에 오히려 새롭게 파내려갈 가치가 있는 장소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것이 또 중국을 탐구했던 대나무집과 이어져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 p.240~241
     
     
     
    관성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방향대로 몰아가는 그의 건축에 대한 자세는 도시에서는 그의 입지를 좁게 만들어버렸지만 지방을 돌면서 오히려 그는 그 모든 껍데기를 벗어던질 수 있었고 근본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원시적인 시각으로 '건축'을 보기 시작하면서 더 높게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 암흑의 시간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의 그런 생각은 사고로 오른 팔을 자유롭게 쓸 수 없게 된 상황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기는 커녕 해방감을 느꼈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성에서 일탈을 했기에 오히려 더 자유롭게 자신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었던 구마 겐조. 여기까지 읽었을 때, 그는 자신 만의 철학으로 세계에 이름을 떨친 성공한 일본인 건축가였다. 그의 소신이나 철학이 남달랐고, 대단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세계적인 건축가가 어디 그 뿐이랴. 그래서 조금은 덤덤하게 나머지 부분을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에는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밀려오는 숙연함과 뭉클한 감동으로 상념에 잠기게 만들었다.
     
     
    3.11 대지진 이후 모든 것이 파괴된 공간을 보면서 건축의 죽음을 본 경험은 그에게 '건축'을 새롭게 인식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3.11 대지진 뒤 "앞으로 어떤 건축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받았습니다. 어느 날 제 입에서는 "종교건축을 하고 싶다"라는 답이 나왔습니다. 물론 그것은 신사나 절과는 조금 다릅니다. 제가 짓고 싶은 것은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건축입니다.
    간토대지진 이전의 일본 목조마을은 '죽음'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무의 건축은, 생물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변색하고 썩어가는 나무를 보면서 '아아, 나도 이렇게 죽는구나.'하고 느긋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한편 콘크리트와 철로 만들어진 번쩍이는 건축물을 보고 있으면, 생물이 죽는다는 것,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잊고 맙니다.
    20세기 미국인은 죽음을 잊게 해주는 디즈니랜드 같은 건축으로 도시를 메우려고 했습니다. 일본인도 그것을 흉내 내 죽음과 가까이 있던 일본의 마을도 지금은 완벽하게 죽음에서 멀어져버렸습니다.
    죽음을 잊는다는 것은 자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죽음을 잊고 자연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아무리 위험한 바닷가에도 태연하게 콘크리트와 철의 건축을 짓게 됩니다. 원자력발전소가 아무리 늘어나도 신경도 쓰지 않게 됩니다." --- p. 255~256
     
    "지금 살아 있는 저는, 다른 말로 하면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처럼 서서히 죽어가는 건축물을 만드는 일을 제대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 p.273
     
     
     
    사람처럼, 사람과 함께 죽어가는 건축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소망은 흑백 사진으로 실려있는 그의 작품들이 묵직하게 말해주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입지를 굳힌 사람같지 않게 그의 책 곳곳에는 스스로 한없이 작고 약한 존재임을 드러낸다. 자신감이 없어서도, 겸손해서도 아니다. 그도 서서히 죽어가고, 깨지고 부서지는 자연인,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모습을 굳이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감춰진 듯 자연의 일부가 되어 더 거대하게 빛나는 그의 건축처럼.
  •   구마 겐고는 낡은 목조가옥에서 자랐는데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집 여기저기를 뜯어고치는 작업을 하는 동안 ...

     
    구마 겐고는 낡은 목조가옥에서 자랐는데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집 여기저기를 뜯어고치는 작업을 하는 동안 자연스레 건축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초등학교 4학년때 아버지를 따라 들어선 국립요요기경기장은 신비로움과 웅장함 그 자체였다. 부드러운 곡선의 천장과 환하게 들이치는 빛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하나의 꿈을 가지게 된다. 건축가가 되어서 이렇게 훌륭한 건물을 짓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이다. 구마겐고는 1차 오일쇼크가 올 때도 샐러리맨으로의 삶 보다는 남들이 사양산업이라며 주저한 건축을 하기로 마음먹고 뛰어든다. 구마 겐고에게 영향을 준 건축가 중에 제3세대라 불리우는 1940년대생인 안도 다다오의 첫 작품이기도 한 노출 콘크리트로 지은 스미요 시나가야에 큰 자극을 받게 된다. 지금은 빈티지한 느낌의 건물이나 카페 중에 노출 콘트리트 공법으로 지은 건축물을 유행 아닌 유행처럼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안도 다다오의 초대를 받았을 때는 1970년대 중반이었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에 이은 제4세대인 구마겐고는 사양산업에 접어든 건축의 마지막 불꽃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지금은 세계 각지를 비행기로 돌며(세계일주 티켓은 할인폭이 커서 일정만 잘 잡으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건축 일을 하고 있지만 그에겐 어렵고 힘든 상황이 매번 찾아왔었지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잘 이겨내고 견딘 끝에 꽤 명성 놓은 건축가의 지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본인은 손사레치며 극구 부정하겠지만 건축에 관심있는 학도라면 모델로 삼을만한 건축가인 듯 싶다.
     
    항상 구마 겐고는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일본만의 건축을 고집하지 않는다. 어디서든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는 열린 마음이 있었기에 그의 건축물은 자연이나 주변환경에 꽤나 잘 어울린다각 나라마다 다양한 건축물이 있는데 그가 추구하는 건축철학은 이를 자신의 건축에 잘 융합시키는 자세는 배울 점이 많다. 한데 일본 번역서를 읽다보면 일본인 특유의 표현이 나오는데 왠지 뭐든 필사적이고 내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결사항쟁의 투지가 유독 도드라져 표현되고 우리나라에선 잘 안쓰는 단어나 형용사들이 자주 나온다. 조금 오글거리기도 하고 솔직하게 말하면 일본 특유의 표현이겠지만 거슬리긴 하다. 그렇지만 그가 지은 건축물의 사진을 보면서 이 책이 건축가의 책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자신의 얘기를 편안하게 쓴 책이라서 그런지 건축의 깊이보다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 하는 일 그리고 앞으로 할 일에 대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
     
    구마 겐고가 건축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신이 짓는 집이나 건축물 안에서 활동할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건축을 할 때 좋은 팀이나 조직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것도 건축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능력이라고 한다. 사무소에서 일할 스태프를 뽑을 때도 자신이 직접 선별한다고 하는데 함께 할 사람과 좋은 마음으로 일하는데 있어서 자신만의 노하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건축은 어렵고 멀게 느껴졌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어떤 건축가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의 동선과 확장성,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건축, 건축 자체가 아닌 이용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만든다면 겉으로 번지르르 하고 화려하지 않아도 르 코르뷔지에의 빌라사보아처럼 간결한 건축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동료와 함께 일할 때 매일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구마 겐고의 건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었다.
  •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에 내려 정저우로 가서 다시 자동차로 소림사까지 가서 절이 짓는 박물관 회의에 참석하고, 다시 쿤밍을 경유...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에 내려 정저우로 가서 다시 자동차로 소림사까지 가서 절이 짓는 박물관 회의에 참석하고, 다시 쿤밍을 경유해 텅충으로 가서 다시 홍콩을 경유해 미얀마에 들어가서 회의를 한 후 양곤을 출발해 취리히에 도착했다가 그대로 파리로 들어가고 다음날 에든버러로 날아가 미술관 회의에 참석하고 그 다음날 뉴욕에 도착하여 월드트레이드 센터 안에 있는 차이나센터의 인테리어 회의 후 다음날 나리타로 돌아오는, 그야 말로 한 붓 그리기를 여행이 아닌 업무로 모두 해내는 그는 바로 일본인 건축가 구마 겐고이다.
     
    그는 일본 내에서 비주류 였다. 그가 학생인 시절에는 안도 다다오가 교과서로 여겨지던 시절이었으며 따라서 노출 콘크리트가 만연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는 유행의 중심에서 남들과 똑같이 하는 것에 반해 그만의 건축 스타일을 찾고자 했다. 당시 건축계에서는 시대의 기류를 타지 못하는 이단아 였겠지만 그 덕분에 새로운 시대를, 건축을 이끌어 내는데 도움이 되었다.
     
    어찌보면 그가 일본 내에서, 특히 도쿄에서 주류로 남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지역의 특색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더불어 세계의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서 그의 철학에 기반한 건축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러한 시간은 그에게 소재와 장소와 건축을 하나로 잇게 하는 디테일을 높여주는 트레이닝의 시간이 되었다. 그러한 노력에 시간이 흘러 일본 내에서 인정을 받게 되면서 제 5대 가부키극장을 설계하게 된다. 그야말로 일본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로서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며 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다른 건축가와 일본 국민에게 인정을 받아내게 되었다. 가부키극장은 일본 내에서도 발하는 상징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많은 목소리와 완성 후에도 많은 비평이 난무할 것이 뻔했지만 그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많은 대화를 통해서 그가 추구하는 결과물을 완성하게 되었다.
     
    그는 세계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만나며 그로 인해 지역별 특색이나 경제의 흐름을 거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그의 표현대로 '즐거움' 이라는 가장 중요한 기본을 지켜나가며 대화를 지속해가며 그 결과물로 자연에게 사람에게 내어놓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가 건축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약하지만 강한 건축, 오래도록 지속되는 건축, 자연과 함께 하는 건축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행동하는 건축가, 소통 하는 건축가 구마 겐고는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세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준을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하여 살아남으려하는 한국에서도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고 세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세계적인 건축가가 한국에서도 나타나기를 기대하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긴다.
  • 건축가 구마 겐고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잘 견디고 이겨내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구마 겐고의 건축가로서의 삶을 읽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 같습니다. 건축을 한다는 은 집을 짓는 일을 하는 것인데 이 집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 함께하는 곳이 집이며 건축임을 모든 이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
    건축가 구마 겐고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잘 견디고 이겨내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구마 겐고의 건축가로서의 삶을 읽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 같습니다. 건축을 한다는 은 집을 짓는 일을 하는 것인데 이 집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 함께하는 곳이 집이며 건축임을 모든 이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저자 구마 겐고는 어렸을 때부터 낡은 목조가옥에서 살아가면서 아버지와 함께 가족이 힘을 모아 처음에는 작았지만 뜯어고치면서 늘리기도 하면서 건축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자에게 언제부터 건축가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초등학교 4학년 때 국립요요기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만났을 때 나의 꿈의 크기는 언제부터 시작을 하였고 그 가진 꿈이 진짜 꿈이었는지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구마 겐고는 자신의 나라에만 있는 것은 자신이 일본만 아는 촌놈이었다고 설명 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 와서 한국의 건축을 보고 배울 수 있었고 또 프랑스와 미국의 건축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속담에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지 말자는 글도 있듯이 내가 있는 곳 나라라든지 학교 내가 걸어 온 길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는 길과 비슷한 길에서도 어떠한 차이점이 있고 좁게 보는 것이 아닌 크고 넓게 볼 수 있다고 말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건축이라는 단어를 보면서 나만의 집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멋진 집을 짓기도 싶지만 집이라는 것이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 한 사람이 혼자서 집을 짓고자 하면 더 오래 걸리겠지만 여러 명이 함께 집을 지으면서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짓는 다는 생각으로 건축을 하게 되었을 때 내 집이기에 더욱 잘 설계하고 싶을 수 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건축을 하게 되었을 때 짓는 이나 사는 이나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집에서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건축을 하는데 사람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하나의 팀을 구성 하는 일에도 좋은 팀(조직)을 운영 하는 것도 능력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일하는 사무소에서 스태프를 뽑는 데에도 직접 스태프를 선별하고 문제를 내면서 함께 할 사람을 찾고 함께 좋은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 중에 나만의 집을 갖고도 싶어하고 짓고도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인데 내가 살아가는 일과 함께 하면서도 일이 처리 되는 방식은 비슷한 점이 있기에 건축에 대한 이야기는 건축가와 하면서 건축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지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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