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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1: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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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54621473
ISBN-13 : 9788954621472
솔로몬의 위증. 1: 사건 중고
저자 미야베 미유키 | 역자 이영미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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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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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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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학교라는 성역을 파헤치다!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가 5년 만에 선보이는 현대 미스터리 『솔로몬의 위증』 제1권 《사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소설 신초》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추락사를 시작으로 의혹과 진실 공방이 펼쳐지고, 그 속에 현대사회의 어둠과 병폐, 예민한 10대들의 심리를 담아냈다. 미야베 미유키 특유의 필력을 맛볼 수 있다.

도쿄의 평온한 서민가에 위치한 조토 제3중학교. 크리스마스 날 아침, 눈 쌓인 교정에서 2학년 남학생 가시와기 다쿠야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경찰은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지만, 곧 그가 교내 불량학생들에게 살해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관계자들에게 날아든다. 이 사태는 학교폭력이 얽힌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발전하고, 매스컴의 취재가 시작되면서 일파만파로 커져 가는데….

저자소개

저자 : 미야베 미유키
저자 미야베 미유키는 1960년 일본 도쿄의 서민가 고토 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법률사무소에 재직중이던 23세에 소설을 쓰기 시작해, 1987년 단편 「우리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미스터리, 추리소설뿐 아니라 SF, 판타지, 시대소설 등에서도 왕성한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게임 마니아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뛰어난 필력으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1989년 『마술은 속삭인다』로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 1992년 『용은 잠들다』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같은 해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로 제13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1993년 『화차』로 제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했다. 이어서 1997년 『가모우 저택 사건』으로 제18회 일본SF대상을, 1999년 『이유』로 제120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또한 『모방범』으로 2001년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대상 특별상과 2002년 제6회 시바 료타로 상, 제52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이름 없는 독』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 『ICO-안개의 성』 『드림 버스터』 『브레이브 스토리』 『영웅의 서』 『외딴집』 『스나크 사냥』 『쓸쓸한 사냥꾼』 『레벨7』 『낙원』 『고구레 사진관』 등이 있으며, 『화차』와 『모방범』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이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목차

1부 사건
1990년 겨울

책 속으로

인간은 거짓말을 하지. 끝까지 거짓말을 하며 진실을 밝히려 들지 않아. 죄가 있는 인간일수록 더더욱 그래. 너희는 그걸 몰라. 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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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거짓말을 하지. 끝까지 거짓말을 하며 진실을 밝히려 들지 않아. 죄가 있는 인간일수록 더더욱 그래. 너희는 그걸 몰라.
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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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화차』『모방범』을 잇는 5년 만의 현대 미스터리 구상 15년, 연재 9년, 작가생활 25년을 집대성한 역작의 탄생! 2012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2위 2013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열네 살의 불행한 죽음, 새하얀 눈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화차』『모방범』을 잇는 5년 만의 현대 미스터리
구상 15년, 연재 9년, 작가생활 25년을 집대성한 역작의 탄생!

2012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2위
2013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열네 살의 불행한 죽음, 새하얀 눈이 덮어버린 진실
학교라는 성역의 이면을 파헤치려는 노력이 시작된다!


미야베 미유키가 5년 만에 발표한 현대 미스터리. 2002년부터 2011년까지 9년여에 걸쳐 <소설 신초>에 연재된 작품으로 번역본 기준 원고지 8500매에 달하는 대작이다. 1부 사건, 2부 결의, 3부 법정의 전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추락사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의혹과 진실 공방 속에서, 현대사회의 어둠과 병폐뿐 아니라 예민한 10대의 심리를 그리는 데에도 정평이 나 있는 작가의 필력을 맛볼 수 있다.

도쿄의 평온한 서민가에 위치한 조토 제3중학교. 크리스마스 날 아침 눈 쌓인 학교 뒤뜰에서 2학년 남학생 가시와기 다쿠야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경찰은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결론짓지만 곧 그가 교내의 유명한 불량학생들에게 살해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관계자들에게 날아들고, 불행한 사고는 학교폭력이 얽힌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발전한다. 이윽고 매스컴의 취재가 시작되며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져가는데…… 무책임한 타인의 시선과 소문 속에서 조금씩 학교를 뒤덮는 악의, 하나둘 늘어나는 희생자. 죽은 소년만이 알고 있는 그날의 진상은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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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인생 만년의 행복이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는 않는다. 줄을 선다고 누구나 건네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기다리면 언젠가...

    인생 만년의 행복이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는 않는다. 줄을 선다고 누구나 건네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기다리면 언젠가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줄을 제대로 섰어도 자기 몫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애당초 설 줄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슈조는 행운이었다.

     

    점심 시간에 교내 방송으로 오키나와 음악을 틀었더니 여자 가수의 고음 부분에서 스피커가 찢어져서는 치직치직 잡음을 내는 통에 신나는 염불처럼 변해버린 사건이 있을 정도다.

     

    눈물이 흐르거나 울부짖게 되는 아픔은 아니지만 다친 곳이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주변 사람이 너무 이른 죽음을 맞았을 때 보이는 지극히 당연한 반응 같기도 했다. 그래서 약간의 당혹감과, 소수점 이하의 미량이나마 분노도 섞여 있었다.

     

    여자 목소리였다. 가차없고 직설적인 발언에 장내의 모두가 움찔했다. 지금까지 학부모와 학교 측이 이따금 발리를 주고받기도 하며 신중하게 랠리를 이어왔는데, 거기 느닷없이 라켓이 휙 날아든 느낌이었다.

     

    물론 가시 돋친 말투였다. 어머니에게 가시가 박히도록 충분히 겨냥해 입에 담았으니까.

     

    대화의 캐치볼이 끊기고, 두 사람 다 입을 다물었다. 겐이치가 던진 공은 아빠의 머리 위를 훌쩍 넘어 울타리 밖으로 날아가버렸다. 아빠가 서글픈 눈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놀란다? 그건 그나마 낫다. 용납할 수 없는 것은 그 뒤에 혜성의 꼬리처럼 따라부은 동정과 안도의 빛이다.

    어머, 저애 여드름 좀 봐. 안됐다. 내 얼굴은 저렇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야.

     

    정의로운 척 하지마. 실은 너도 모리우치랑 같은 부류인 주제에. 내 마음 같은 건 천년이 지나도 모를 거면서 다 이해한다는 표정 짓지 말란 말이야.

     

    여학생들은 후지노 료코가 왜 구라타 같은 애랑 친하게 지내는지 하나같이 의아해 한다. 구라타가 매달리는 걸 뿌리치지 못하는 거야. 후지노는 착하니까.

    웃기는 소리다. 그애는 잘 알고 있다. 구라타 마리코와 친하게 지내면 콧대 높지 않은, 오만하지 않은, 마음씨 착한 우등생이라는 가면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는 부모님은 참 별로야."

     

    커리어? 일하는 여자? 웃기는 소리다. 우리 세대는 고등학교나 단기대학을 나와서 고만고만한 회사에 취직해 사오 년 일하고는 결혼상대를 찾아 퇴직하는 게 왕도였다. 나는 그런 왕도를 밟아온 인생의 승리자였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사회의 낙오자 취급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미숙함은, 젊음은 모두 같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 기다리지 못한다는 것. 어떤 일을 하면 금방 결과를 보고 싶어한다. 인생이란 곧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교휸은 평균수명의 절반 이상을 살아보지 않고는 체감할 수 없다. 그리고 진절머리 나는 일이지만 그 교훈이 진실이라는 걸 깨달으려면 아마도 남은 인생 전부를 바쳐야 할 것이다.

     

     

     

    p18 후지노 료코, 형사의 딸

    p19 후지노 다케시, 형사, 료코의 부친

    p19 후지노 구니코, 법무사, 료코의 모친

    p21 노다 겐이치, 료코의 급우

    p28 가시와기 다쿠야, 死

    p29 오이데 ̊지, 불량배

    p30 하시다 유타로, 불량배

    p30 이구치 미쓰루, 불량배

    p34 구라타 마리코, 료코의 급우

    p41 노다 다케오, 겐이치의 부친

    p62 모리우치 에미코, 담임 여교사

    p75 오자키, 양호 선생님

    p118 가시와기 히로유키, 다쿠야의 형

    p123 가시와기 고코, 다쿠야의 모친

    p143 후로노 아키코, 연극부

    p215 구스야마, 사회과 교사

    p246 사사키 레이코, 청소년과 여형사

    p270 가키우치 미나에, 모리우치의 이웃

    p460 쓰자키, 교장

    p530 모기 에쓰오, HBS기자

    p630 오카노, 교감

    p673 오이데 마사루, ̊지의 부친

  •   음의 방정식 책 읽고 바로 구매한 책인데 엄청나게 두껍고 3권이나 된다 ㅠㅠ   좋아하긴 하지만 ...

     

    음의 방정식 책 읽고 바로 구매한 책인데

    엄청나게 두껍고 3권이나 된다 ㅠㅠ

     

    좋아하긴 하지만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는 나로썬

    너무 무거워 힘들다

     

    한 학생이 학교에서 자살을 함으로써 자살이냐 타살이냐의 문제,학교의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엮여 이야기의 꼬리의 꼬리를 무는 책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을땐 그게 어른이든 아이이든 접근 하기가 어렵고

    특히나 미성년자의 경우 덧나지 않게 아이 스스로 잘못을 늬우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히 접근하지만 주변 환경 즉 모르는 사람들의 방해로 더욱 꼬여버리고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는지 여부를 알지 못하게 되고

    즉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게 된다는 말이 있듯 우선 상황 모면하기 위해 덮고 또 덮다보면

    내가 잘못했는지 알기는 커녕 정당방위(?)라고 생각하게 된다.

     

    최근 드라마 내딸 금사월에 혜상이라는 캐릭터가 그러지 않을까..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다 겉잡을수 없이 번지고 되고 그런 것들이 잘못 했다가 아니라 나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로...

     

    아직 1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약간의 지루함이 있지만 (너무 두꺼워..) 그래도 재밌고 조카가 많은 나로썬 많은생각을 하게 된다

  • 인간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된 소설이었다. 미스터리 소설에서 너무 거창한 상념을 끄집어 내는게 ...
    인간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된 소설이었다. 미스터리 소설에서 너무 거창한 상념을 끄집어 내는게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모방범에서 느낄 수 있었던 섬세하고 다양한 인간 심리의 묘사가 작가 특유의 필체로 다시 한번 섬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내가 꼽는 미야베 작가의 작품 중에서 모방범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그렇다고 미미여사의 작품을 다 읽어본건 아님)모방범은 미스터리적 요소와 심리묘사가 비슷한 비중이었다고 한다면 솔로몬의 위증은 미스터리적 요소보다 인간심리의 묘사와 사회적 문제가 더 강하게 부각된 작품이다. 그렇다면 모방범보다, 모방범만큼 재미있는가 하면, 개인적으로 그런 소설이기를 바랬지만 1편을 마친 지금은 그렇지는 못하다는 느낌이다.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는 되지만 말이다.

    총 3편으로 된 솔로몬의 위증 첫편의 부제는 '사건'이다. 도쿄의 조토 제3중학교에서 가시와기 다쿠야라는 2학년 남학생의 시체가 크리스마스 아침 눈에 쌓인체 동급생에게 발견된다. 자살로 마무리된 그 사건으로 인해 파생된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그 주변을 둘러싼 여러 관계자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가시와기 다쿠야의 죽음에 대해 살인이라는 고발장이 날아 들었지만 가짜였고 처음부터 그의 죽음에 관한 진실에 미스터리가 남은 것 같지 않다. 아직 1편이라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자살임에 분명한 듯하다. 그래서 1편을 읽은 지금은 처음 일어난 사건에 대한 미스터리보다는 그 사건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심리묘사와 불안, 그로인한 불미한 사건에 집중되어있다.

    여기서 한 중학생의 죽음에 대한 시람들의 심중은 잔인하리마치 적나라하다. 연민의 눈물은 가짜로 치부되며 그 죽음으로 인한 불이익에 불안해하고 그 불이익에 분노한다. 심지어 죽은 당사자의 가족마저 안타까움보다는 시기심이 앞선다. 이런 솔직한 심리들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솔직한 마음들인것 같다.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뉴스를 통해 접하지만 그들을 모두 애도하기 보다는 무관심으로 일관하는게 보통인 것처럼. 더 나아가 이 소설에서처럼 죽은이의 주변인물이었다면 어땠을까. 미야베 미유키는 이런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작가만의 필력으로 섬세하게 그려내어 소설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것 같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스토리가 기대되는 소설의 시작이었다.
  •      본명보다 애칭인 미미여사로 더 알려진 미야베 미유키의 대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본명보다 애칭인 미미여사로 더 알려진 미야베 미유키의 대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방범> 이후로 오랫만에 방대한 분량을 가진 작품이라 읽기전부터 많은 기대를 가졌던것 역시 사실이고요. 왜 그런거 있잖습니까? 마음에 드는 작가들의 작품은 그 길이가 길면 길수록 더 읽고 싶은 충동심이 내러티브의 길이에 비례에 커진다고 할까요, 왠지 한 두권으로 끝나는 작품은 자꾸 아쉬움만 남기는 것 같고 좀더 그 뒷담화를 기대하는 심리라고 할까요? 이번 <솔로몬의 위증> 역시 그런 부류의 작품중에 하나인 것 같네요. 뭐 사실 분량만으로 따진다면 그리 녹녹치 않는 분량을 가지고 있고 작품의 시간적 배경이나 공간적 배경 역시 그다지 스케일이 크지 않지만 작품을 읽는 내내 분량에 대한 부담감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다소의 아쉬움을 자아내게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쉬움은 20년후의 모습들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좀더 페이지를 할당해서 기술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램마저 들게 하죠. 더한 바램은 독자 한사람으로서 욕심이겠죠. 이렇듯 이번 작품은 방대한 분량이 전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내러티브의 전개가 흥미진진하다는 점이 우선 마음에 와닿습니다.  
     
       자 초반 스타트는 상당히 지루하게 다가오죠. 조토 3중학교와 관련해서 특히 2학년 A반 학생들의 면면을 친절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각각 학생의 부모와 형제 자매이야기기까지 왠지 이번 작품은 상당히 방대한(뭐 그 분량에서부터 독자들의 기를 확 꺽어버리지만요. 또한 발빠른 독자들은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신상명세를 부기하면서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착오를 대비하게 하기도 하고요.이런 일련의 행위들이 작품을 읽는 재미를 배가 시키기도 하네요) 내용과 많은 인물들이 등장할것이라는 예고탄을 날리죠. 그러면서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를 미리 제단할 수 있는 팁을 제공한다는 느낌도 강하게 다가옵니다. 물론 이러한 초반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상태가 독자들에게 상당히 깊숙히 각인되어 작가가 의도한 설정대로 맥없이 끌려갈수밖에 없는 형국을 마련한다는 것을 내러티브를 쫒아가는 독자들은 눈치채기가 쉽지 않죠. 이후 진행되는 스토리와 결말부에 가서야 다시 빽도하여 돌아오게 되지만요. 다쿠야의 죽음으로 그 죽음에 대한 의문이 차차 퍼지면서 관련 당사자들의 심리상태도 고조되고 이를 따라가는 독자들의 호흡도 다소 격해지기 시작하죠. 다소 밋밋하다는 느낌을 주는 내러티브는 고발장의 접수와 하이에나같은 취재기자의 등장 그리고 관련자들의 엇갈리는 심리상태가 고조되면서 서서히 엔진을 가열하듯이 내러티브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결국 교내법정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독자들 개개인의 시각들이 좀더 객관화된 전지적 시각으로 작품을 들여다보게 하는 형국을 만들어 냅니다.
     
       이번 작품의 압권중에 하나가 다름아닌 등장인물들의 섬세하면서도 상당히 현실적인 심리묘사가 일품이라는 점인데요. 개인적으로 병약한 다카야를 위해 희생해야만 했던 히로유키의 심리상태를 서사하고 있는 부분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만큼 사실적이면서 왠지 그런 경험이 한두번쯤 있는 이들에겐 치부를 들어내는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그만큼 미야베 미유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압권으로 다가온다는 뜻이겠죠. 사실 이부분의 서사가 작품 전체에 대한 팁을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학교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독자들은 과연 자살일까 아니면 타살일까 혹은 강요된 죽음일까 다양한 판본을 스스로 만들어가게 되는데 이부분의 서사에서 독자들은 약간의 이상한 점을 감지하게 되죠. 다카야를 바라보는 가족의 시선에서부터 뭔가 있다라는 그런 느낌....말입니다. 이런 감정이입들은 사실 작품전반에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상태에서도 충분히 엿볼수있는 부분이기도 해서 중도에 책을 덥게 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 유니크한 점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내러티브가 진행되고 있으나 각각의 등장인물을 하나로 발췌해 놓고 들여다 보면 1인칭 시점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내러티브속으로 몰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 같습니다. 내러티브가 본격화되는 교내재판과정을 유심히 보면 더욱더 흥미로운데요. 심리가 개최되는 날마다 주관점의 시점이 사사키형사에서 야마신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음 뭐랄까 교내재판이라는 공정성에 대한 안전장치같은 거라고 할까요. 시점의 주인공들이 이번 사건과 다소 무관하게(그 영향력이 좀 떨어지는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네요) 비쳐지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작가는 이러한 시점을 가지고 학생들의 진행하는 진실게임에 신빙성과 공정성을 한번더 부여하는 장치를 마련하게 되는 것아닌가 생각되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작가의 치밀한 설정중에 하나이겠지만요. 얼핏 보게 되면 이러한 시점적인 구조가 다소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킬수도 있으나 다쿠야의 죽음이라는 명제와 결부해서 보게되면 상당히 설득력있는 구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등장인물들 개개인의 농밀한 사생활과 심리묘사가 전혀 사건과 무관하게 비쳐지고 있는것 같지만(사실 초반부에 독자들은 왜 이런 연막을 깔고 있을까라고 다소 의아해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면면들이 모여서 어느 한곳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리고 학생들이 느끼는 학교와 교사 그리고 부모들의 적나라한 심리를 정말 제대로 캐치하고 있다는 점 또한 교사와 학부모들 즉 성인들의 심리상태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자구도의 심리전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흥미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양자중에서 특히 학생들 심리의 눈높이가 약간은 어색할 정도로 너무 작가적인 관점에서 서술되었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오지만요. 그래도 학생들의 심리묘사가 섬뜩하리만큼 사실적이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사실 이러한 심리묘사가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들고 나름의 내러티브를 만들어가는 역활을 하고 있죠. 뭘랄까요 결론부에 이르기까지 수도 없은 억측(독자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치)속에서 이 방향으로 흘러갔다가도 다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면서 작품을 읽은 맛을 한층 더 맛나게 하는 조미료같은 역활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뭐니해도 이번 작품의 하드코어는 작품속에는 학교와 교육체제이라는 하드웨어적인 시스템과 학생과 교사라는 소프트웨어적인 시스템이 비록 일본의 경우지만 정말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쿠야라는 학생의 죽음을 계기로 발생하는 교내법정은 다쿠야의 죽음의 진실를 밝히는 법정으로 비쳐지는 구도이지만 법정의 이면에서 등장하는 각종 증언들과 증거들은 학교라는 체제에 대한 모순과 그로인한 공교육의 질적 하락 그리고 이에 상응하여 반발계수적으로 질주하는 학생들의 심리를 현실감있게 다루고 있어 작품을 읽는 내내 고개를 절로 수긍하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교육현실과 관계자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번 작품에 담겨져 있는 사유는 이러한 학교문제를 그 핵심적인 사안으로 다루고 있지만 한발짝 나아가 인간관계라는 좀더 고차원적인 사유로까지 퍼저나가고 있어 철학적인 느낌마저 풍기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합니다(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권력자인 교회와 무력한 신자 일개인의 관계와 닮았다는 단노선생의 증언) 선과 악, 박해하는 자와 박해당하는 자등의 서사들은 상당히 거시적인 시각으로 이번 작품을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역시 사회파 소설의 거장답다는 생각을 갖게 하죠.
     
       평범한 학생(물론 겉으로 보기엔 그렇게 보이죠. 이 평범이라는 말 역시 이번 작품에서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데요. 과연 학교체제라는 구조속에서 평범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의 뜻하지 않는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번 작품은 초반부에는 다소 밋밋하고 지루하게 진행되는 형국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발장이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내러티브의 속도는 탄력을 받으면서 작품 전체를 끌어가는 동력을 얻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죠. 이런측면에서 보면 초반부의 슬로스타트는 엔진의 예열을 위한 공회전으로 볼수있을거이며 사실 작품전체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결말에 가서야 파악하게 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설정이 이번 작품의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것으로 보여지네요.
     
       전반적으로 작품의 주요 스토리부분은 사실 뻔한다고 할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달리 말해서 작품의 분량과 비교해서 약간의 부조화를 이룬다고 해도 크게 틀린말은 아닐것 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방대한 분량으로 내러티브를 펼쳐 놓았는데도 독자들로 하여금 식상하다거나 지루하다거나 하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 다는 점에서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이러한 착시 현상들은 아무래도 내러티브의 군데 군데 긴장감을 고조시킬수 있는 설정들이 산재해 있고 이러한 설정들로 독자의 눈을 끌게하는 작가의 서사들이 한몫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가히 일품이라고 할 정도로 각각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다쿠야의 죽음과 관련된 묘사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수많은 상상과 결과를 도출하게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이번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심리묘사들이 단순한 스토리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할 이슈거리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독자들의 눈의 사로잡는 비결이도 한것이죠. 마치 탄탄하고 은은한 BMG(백그라운 뮤직)처럼 작품전반의 내러티브를 녹아들어 있어 독자들은 작품을 대하면서 호흡을 조종당하는 다는 느낌마저 들게 하는 것죠. 잔잔하게 별 부담없이 읽어나가다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내러티브에 빨려들어 상상과 결과를 머리속으로 그리면서 호흡이 가빠지고 그러다가 다시 심호흡을 하게 되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종착역에 도착해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사회(학교를 포함하여)와 가정에 숨어있는 치부를 재판이라는 형식으로 파헤친 이번 작품은 얼피보기엔 모두에게 상처투성이만을 남겨두는 것 같지만 그냥 방치하는 것보다 이러한 노력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작가생활 5년를 집대성하면서 15년이라는 기난긴 세월을 구상하여 드디어 세상에 빛을 보게된 <솔로몬의 위증> 을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언론매체를 통해 방대한 홍보가 이루어 왠만한 독자라면 호기심을 가지게 마련인 작품입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는 말은 이번 작품에선 잊어도 될만큼 정말 방대한 양이지만 흡입력이 대단한 작품으로 기억되네요. 아마도 "다쿠야 왜 죽었니? 아니 누가 죽겠했니?" 라는 절규가 이번 작품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한마디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작가의 필력 | hs**9 | 2013.08.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번역본 기준 원고지 8,500매, 구상 15년, 연재 9년, 작가생활 25년이 집대성되어 있는 역작이라는 책...
    번역본 기준 원고지 8,500매, 구상 15년, 연재 9년, 작가생활 25년이 집대성되어 있는 역작이라는 책 소개처럼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필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많은 분량임도 불구하고 김장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고, 의문의 추락사에 감추어진 이면을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인물 하나하나 사건 하나하나 자세히 펼쳐지다 보니, 빠른 전개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고, 오래동안 생각하면서 책을 읽다보니 결말에 대한 예상도 어느정도 하게 되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느껴본 작가의 필력이 기분좋은 활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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