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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다운 (새책) / B.A 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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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쪽 | | 140*205*29mm
ISBN-10 : 8950975521
ISBN-13 : 9788950975524
브레이크 다운 (새책) / B.A 패리스 중고
저자 B. A. 패리스 | 역자 이수영 | 출판사 아르테(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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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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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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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살인사건 이후 산산조각 난 삶을 바로잡기 위해 나 자신을 믿어야만 한다! 《비하인드 도어》의 저자 B. A. 패리스가 신작 『브레이크 다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결국 스스로도 의심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체적, 물리적 폭력은 단 한 장면도 없이 정신적, 심리적 폭력만으로 극한의 긴장과 공포를 그려낸 작품으로, 가스라이팅 스릴러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밤. 위험하다는 남편의 경고를 무시하고 숲속으로 난 지름길로 차를 몰던 캐시는 멈춰 서 있는 차 안의 여자와 마주친다. 이상한 징후를 느꼈지만 왠지 모를 두려움에 그대로 지나쳐 가고, 집에 도착한 다음에는 신고하는 것도 잊어버린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 숲길에서 한 여자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캐시는 엄청난 죄책감에 휩싸인다. 게다가 그 사건 이후 말 없는 전화가 매일같이 걸려오기 시작한다. 누군가 계속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숨 막히는 공포감과 자신 때문에 그 여자가 죽었다는 죄책감 사이에서 정신은 피폐해져 간다. 점차 자신의 판단과 기억조차 믿을 수 없어진다. 의지했던 남편과 친구마저 지쳐가고, 결국은 스스로를 의심하는 상태에 이른 캐시는 어느 날 삶을 뒤흔들어놓는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B. A. 패리스
저자 B. A. 패리스는 영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주로 프랑스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프랑스 국제 은행에서 일하다, 교직을 이수한 후 남편과 어학 학교를 설립했다. 완벽해 보이는 커플에게서 영감을 받은 『비하인드 도어』는 그녀의 데뷔작으로, 아마존 킨들 독립출판 후 3일 만에 10만 부가 판매되었다. 곧바로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어, 영국과 미국에서 100만 부 판매를 돌파했고, 100만 달러에 영화 판권도 계약되었다. 이후 굿리즈 최고의 데뷔 소설상과 최고의 스릴러 소설상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한국에서도 출간 즉시 소설 베스트셀러와 전자책 분야 1위에 올랐다. 2017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 『브레이크 다운』 역시 초판 30만 부를 제작하고 출간 즉시 킨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영국과 미국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되어 견고한 팬층을 확보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최신작으로는 『브링 미 백(Bring Me Back)』이 있다.

역자 : 이수영
역자 이수영은 연세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비교문학과를 졸업했다. 편집자, 기자, 전시기획자로 일하며 『밴디트 : 의적의 역사』 등 인문서로 번역을 시작했다. 지금은 문학 번역에 전념하고 있으며 소설 『비하인드 도어』, 『희귀본 살인사건』,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아이 엠 넘버 포 1~6』, 『화이트 나이트』, 『지금 이 순간의 행운』,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회고록 『국경 너머의 키스』, 여행기 『헤밍웨이의 집에는 고양이가 산다』등을 옮겼다.

목차

브레이크 다운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또 번개가 하늘을 가르고 숲속으로 사라진다. 바람이 몰아쳐서 나뭇가지가 조수석 창문을 긁어대, 누가 들어오려 애쓰는 것 같다. 등골이 오싹하다. 핸드브레이크를 풀고 차를 조금 앞으로 움직여 떠나는 시늉을 해 보인다. 그러면 무슨 반응이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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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번개가 하늘을 가르고 숲속으로 사라진다. 바람이 몰아쳐서 나뭇가지가 조수석 창문을 긁어대, 누가 들어오려 애쓰는 것 같다. 등골이 오싹하다. 핸드브레이크를 풀고 차를 조금 앞으로 움직여 떠나는 시늉을 해 보인다. 그러면 무슨 반응이 있지 않을까? 내가 떠나길 원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다시 차를 멈춘다. 여자를 그냥 놔두고 떠나서는 안 될 것 같으니까.(15쪽)

나는 창문으로 뒤뜰을 내다본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집중하려 노력하지만 머릿속은 온통 어젯밤 생각뿐이다. 내가 차를 세웠다 다시 출발시키던 그 순간을 자꾸자꾸 되돌려본다. 차 안의 그 여자, 그때는 살아 있었는지도 모른다.(24쪽)

나는 숨을 멈추고 입을 닫았다. 얼음물을 한 바가지 뒤집어 쓴 듯 깨달음과 함께,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 그제야 알아챘다. 나는 그 여자가 이미 도움을 요청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숲속에서 전화가 안 터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지? 잠시 깜빡 해서? 아니면 양심의 가책을 안 받고 떠나려고? 이제는 그럴 수 없다. 내가 그 여자를 죽게, 살해당하게 내버려두었다.(27쪽)

그 운명적인 금요일 밤, 숲을 관통해 지름길로 가기로 한 한순간의 선택이 내 삶에 이렇게 치명적인 타격을 미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제인도 문제적 시간에 문제적 장소로 가는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야말로 그 사소한 실수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결과를.(101쪽)

“내가 충고 하나 할까, 캐시?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을 먹어. 그럼 우리 둘 다 좀 쉴 수 있을지 몰라.”(147쪽)

사악한 침묵이 나의 공포를 확인시켜준다. 놈이 또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목요일과 금요일에 전화를 걸지 않았던 건 매튜가 집에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집에 혼자 있는 줄 알고 다시 전화를 건 것이다. 우리 집을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다. 근처에 있다는 뜻이다. 공포가 내 몸을 할퀴는 듯하다.(150쪽)

복도에서 소리가 들린다. 현관문이 딸깍 열리더니 탁 닫힌다. 그러고 나서 자박자박 발자국이 다가온다. 나는 거실 문만 꼼짝 않고 쳐다본다. 손잡이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공포가 장막처럼 나를 덮친다. 무섭게 휘감아 숨을 쉴 수가 없다. 이제는 아예 흑흑 소리까지 내던 나는 창문을 향해 뛰어간다. 다급하게 커튼을 젖히고 창턱에 놓여 있던 난초 화분도 밀쳐버린다. 내가 창문을 확 여는데 거실 문이 열리다가 안락의자에 탁 걸린다.(152쪽)

“걱정 마. 너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니까. 커피머신 작동법이 생각이 안 났어. 처음에는 전자레인지더니, 그다음엔 세탁기, 이젠 커피머신이야. 다음번엔 옷 입는 법을 잊어버리겠지.”
그러고 나서 폭탄선언을 할 준비를 한다. “나 조발성 치매에 걸린 것 같아.”
“그래, 몇 주 전에 얘기했어.”
“그랬나.” 나는 기운이 빠져 말한다.(235쪽)

가만 생각해보니, 매튜는 한 번도 나를 차분히 앉히고 왜 살인자가 나를 쫓고 있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본 적이 없다. 만일 그랬더라면, 그날 밤 제인의 차를 본 이야기를 털어놓았을지 모른다.(255쪽)

“내가 망상을 하는 건 아닐까요?”
“정말 망상이라면 망상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안 하겠죠.”
“그럼 정말 내가 제인의 살인자에게서 전화를 받는다는 걸 믿는단 말이에요?”
“아뇨, 전화를 받는다는 건 믿지만 제인의 살인자가 거는 건 아닙니다.”
“설마 광고 전화라는 건 아니죠?” 나는 실망감을 숨기지 못하며 다시 묻는다.
“아뇨, 분명 그것도 아닙니다. 누군가 확실히 당신을 괴롭히고 있어요.”(266쪽)

전화를 받자 헉 하는 숨소리가 들린다. 내가 놀래킨 것이다. 놈에게 불시의 일격을 가했다는 즐거움에,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침묵에도 전보다 훨씬 잘 대처할 수 있다. 평소에는 공포에 떨리던 나의 숨결이, 고른 상태를 유지한다.
“그동안 그리웠어.” 속삭이는 목소리가 전화선을 스르르 타고 내려와 보이지 않는 힘처럼 나를 타격한다. 공포가 다시 솟아오른다. 피부에 소름이 돋는다. 그 악랄함으로 나를 숨 막히게 만든다.(238쪽)

“누구야?” 내가 전화를 받는다. 무섭다기보다는 궁금하다.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지? 그럼 누구야?” 내가 묻는다. 나는 전화를 내려놓으며 이상한 승리감을 느낀다. 하지만 경악스럽게도 곧바로 다시 전화가 걸려온다. 나는 잠시 서서 전화를 받아야 하나 망설인다. 받지 않으면 받을 때까지 걸 것이다. 하지만 놈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지 않다. 순순히 전화를 받고 말없이 서 있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은 아니다. 내 남은 인생의 소중한 몇 주, 몇 달을 이미 잃어버렸다. 더 이상 잃지 않으려면 이제는 맞서기 시작해야 한다.(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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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그날 밤 차 안의 그 여자, 그때는 살아 있었을지도 몰라.” 베스트셀러 『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신작 소설 마지막 50페이지를 향해 달려가는 고속질주 스릴러 『비하인드 도어』를 능가하는 충격적 반전, 가스라이팅 심리스릴러 믿지...

[출판사서평 더 보기]

“그날 밤 차 안의 그 여자, 그때는 살아 있었을지도 몰라.”
베스트셀러 『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신작 소설
마지막 50페이지를 향해 달려가는 고속질주 스릴러

『비하인드 도어』를 능가하는 충격적 반전, 가스라이팅 심리스릴러
믿지 마라, 확신하지 마라, 예상하지 마라!
“아무도 믿을 수 없다. 가장 믿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나 자신.”

2017년 여름을 강타한 압도적 심리스릴러『비하인드 도어』의 작가 B. A. 패리스가 신작 『브레이크 다운』으로 돌아왔다. “눈을 떼지 못하는 놀라운 데뷔작”(《퍼블리셔스 위클리》)이라는 찬사를 받은 첫 소설에 이어, “또 한 번 해냈다.”(작가 앤디 워커)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브레이크 다운』은 《버슬》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소설”로 선정되었으며, 특히 압권인 마지막 50페이지의 반전으로 화제가 됐다. 이 작품 역시 작가 특유의 긴박한 속도감과 공포감으로 “한번 들면 놓을 수 없는 책”이라는 독자들의 찬사가 쏟아졌으며, 전 세계 23개국 판권 판매, 200만 부 판매를 기록했다. 한 권의 데뷔작으로 단번에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B. A. 패리스는 두 번째 소설 『브레이크 다운』으로 독보적인 심리스릴러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체적, 물리적 폭력은 단 한 장면도 없이, 정신적, 심리적 폭력만으로 극한의 긴장과 공포를 그려내, 가스라이팅 스릴러라는 장르를 개척했기 때문이다.

* 가스라이팅(gaslighting) : 상황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고,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여 결국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

《뉴욕타임스》《퍼블리셔스 위클리》베스트셀러
* 아마존 킨들 베스트, 200만 부 판매 돌파, 전 세계 23개국 출간

독자들이 직접 검증한 스릴러 여왕의 귀환!
마지막 50페이지를 향해 달려가는 고속질주 심리스릴러
* 베스트셀러 『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신작 소설
*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200만 부 판매 돌파, 전 세계 23개국 출간
*《뉴욕타임스》《퍼블리셔스 위클리》베스트셀러

“그날 밤 차 안의 그 여자,
그때는 살아 있었을지도 몰라.”
그날 이후, 죄책감과 공포감으로 둘러싸인 악몽이 시작됐다!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밤. 위험하다는 남편의 경고를 무시하고 숲속으로 난 지름길로 차를 몰던 캐시는 멈춰 서 있는 차 안의 여자와 마주친다. 이상한 징후를 느꼈지만 왠지 모를 두려움에 그대로 지나쳐 가고, 집에 도착한 다음에는 신고하는 것도 잊어버린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 숲길에서 한 여자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캐시는 엄청난 죄책감에 휩싸인다. 게다가 그 사건 이후 말 없는 전화가 매일같이 걸려오기 시작한다. 누군가 계속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숨 막히는 공포감과 자신 때문에 그 여자가 죽었다는 죄책감 사이에서 정신은 피폐해져 간다. 점차 자신의 판단과 기억조차 믿을 수 없어진다. 의지했던 남편과 친구마저 지쳐가고, 결국은 스스로를 의심하는 상태에 이른 캐시는 어느 날 삶을 뒤흔들어놓는 진실과 마주한다.

“그동안 그리웠어.”
속삭이는 목소리가 전화선을 스르르 타고 내려와 보이지 않는 힘처럼 나를 타격한다. 공포가 다시 솟아오른다. 피부에 소름이 돋는다. 그 악랄함으로 나를 숨 막히게 만든다.(본문 238쪽)

“사악한 침묵이 나의 공포를 노려보고 있다.
공포가 온 몸을 할퀴는 듯하다.”
나 자신조차도 믿을 수 없는 불안, 나를 노려보는 사악한 침묵에 맞서다
운명적인 밤, 숲을 관통해 지름길로 가기로 한 순간의 선택이 캐시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날 이후 캐시에게는 두 가지 공포가 동시에 찾아온다. 하나는 반복해서 걸려오는 말 없는 전화에서 느끼는,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공포감이다.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의 기억과 판단을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다. 특히 캐시를 힘들게 한 것은 스스로를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정체도 알 수 없는 악의 존재가 주는 공포감보다 자기 자신을 잃어간다는 두려움을 더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어느 순간, 충격적인 사실을 직면하고 “나를 잃고 싶지 않다.”라는 본능적이고 정확한 지각에 따라 행동하고 맞서기 시작한다. 캐시가 자신에 대한 의심을 걷어내고 스스로를 믿기 시작하면서 모든 상황은 극적으로 전환된다.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히던 두 가지 공포감에 대항하면서 점점 진실에 가까이 다가서는 주인공은 저 멀리 희미하게 점멸하는 불빛을 향해 다가간다.

하지만 놈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지 않다. 순순히 전화를 받고 말없이 서 있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은 아니다. 내 남은 인생의 소중한 몇 주, 몇 달을 이미 잃어버렸다. 더 이상 잃지 않으려면 이제는 맞서기 시작해야 한다.(본문 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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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브레이크 다운 | ro**4841 | 2018.10.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처음 듣는 작가의 소설. 교보문고 책 구매 목록에도 평이 좋아서 넣었는데 읽으면서 완전 대박 대박 소리를 몇 번 했는지 모른다...
    처음 듣는 작가의 소설. 교보문고 책 구매 목록에도 평이 좋아서 넣었는데 읽으면서 완전 대박 대박 소리를 몇 번 했는지 모른다. 심리적인 묘사는 당연하고 주변인물들과의 상황 설정과 반전에 반전이 정말 기가막히다. 

     우리가 만약 어떤 장면을 목격하는데, 그냥 지나쳤다면 아마도 그렇게 잊혀지는 순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현장에서 본 사람이 살해가 되었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내가 알던 사람이었다면? 더 소름이 돋지 않을까. 

     소설이든 비소설이든 읽다보면 밑줄도 치고 메모도 하고 하는 스타일의 독자인데, 에서는 그럴 생각을 못할 정도로 그냥 즐겼던 것 같다. 그 심리적 압박에 때론 가슴이 답답했고 예상되는 전개가 엇나갔을때의 쾌감도 느껴진다. 마지막 100여 페이지는 정말 숨막힐 정도로 황홀하고 통쾌하기까지 하다. 

     원래 전작 소설 <비하인드 도어> 로 유명세를 탔던 작가라고 해서 바로 구매 목록에 포함했다. 다음번 다른 분야 책들에 조금 지치고 지겨워질때쯤 주저 없이 선택하리라. 정말 팬이 되어 버렸던 책. 스릴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강추한다!
  • 브레이크 다운_00643 | j2**on1 | 2018.08.22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Be patient, and you'll get it. 다운증후군 동생이 등장하는 <비하인드 도어>에 이은&nb...

    Be patient, and you'll get it.


    다운증후군 동생이 등장하는 <비하인드 도어>에 이은 2번째 작품. 책의 거의 2/3분량까지는 읽고있는 내내 속에 천불이 나서 만약 이런 인간이 옆에 있다면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작가도 마찬가지! 건망증과 치매와 신경쇠약을 동시에 앓아대는 캐시와 거의 보살급 인내력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부처 남편 매튜와  친구 레이첼이 펼쳐내는 일종의 무한루프 정신질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내가 한심할 정도였으나... 급체한 음식물이 싹 내려가는 듯한 후련한 느낌과 마치 내장까지도 쓸려 내려가는 듯한 아찔한 전개가 지금까지의 인내를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는 결말을 보여준다. 작가는 아마 이런 대비효과를 노리기 위해 이토록 집요하게 독자들을 그 정신줄 놓은 캐쉬 옆에다 딱 붙여 놓고 고문을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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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인 월터스(피살) / 캐시(캐샌드라 앤더슨, 교사) / 레이첼 바레토(캐시의 친구) / 매튜(캐시의 남편)

  • 표지가 풍기는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스릴러 소설이다. 그것도 매우 어둡고 답답한 공기가 소설 전반에 깊게 깔려있다....

    표지가 풍기는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스릴러 소설이다. 그것도 매우 어둡고 답답한 공기가 소설 전반에 깊게 깔려있다. 원래 스릴러 소설과는 담을 쌓고 지내왔었는데 최근 들어 접할 기회가 계속 늘고 있다. 다른 장르의 책과 비교해 교훈이나 지식적인 측면에서는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지만, 책을 읽고 있는 당시의 순간과 그 집중력에선 가장 높은 만족도를 주는 장르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전반부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후반부의 숨 막히는 빠른 전개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폭풍우가 내리던 어느 밤, 차를 몰고 숲속 길을 달리던 주인공 캐시는 멈춰져 있는 차를 발견하지만 두려움을 느끼고 그냥 지나치게 된다. 다음 날 그 차에 타고 있던 여자가 살해당했다는 것을 접하고 캐시의 주변, 그리고 그녀의 기억에 이상한 일이 계속 생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캐시가 집에 혼자 있을 때마다 대답 없는 전화가 매일 걸려오고 사소한 것은 물론 중요한 약속이나 일상마저 기억해내지 못한다. 캐시 본인은 물론 남편과 지인들마저 지쳐가고 이때 주인공이 느끼는 절망과 당황함의 심리묘사가 너무나 생생하게 글로 표현되어 있다. 후반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여기까지.

     

    다른 리뷰들을 몇 편 읽어보니 표지 뒷면에 있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문구가 일종의 스포일러 작용을 하여 반전의 효과가 약간은 떨어졌다는 평이 있었다. 그 뜻을 전혀 모르고 책을 읽었기에 끝까지 숨죽이고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짧은 지식이 이럴 때는 꽤나 도움이 되었다:) 스릴러에는 문외한이나 다름없기에 비슷한 장르의 다른 책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이야기도 튼튼하고 번역도 잘 되어있어 읽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계속 미루다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좀 더 빨리 읽어볼 걸 그랬다.

  • 브레이크 다운 | os**527 | 2018.07.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어두운 밤, <브레이크 다운>된 차량을 발견하게 된 주인공 캐시! 혹시나 도움이 필요할까 싶어, 차를 ...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어두운 밤, <브레이크 다운>된 차량을 발견하게 된 주인공 캐시!

    혹시나 도움이 필요할까 싶어, 차를 세웠으나... 비도 많이 오고, 아무도 내리지 않아서 그냥 간다.

    그리고 다음날 알게 된 소식, 어제 그 곳의 그 차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


    그런데 주인공 캐시.. 기억력이 <브레이크 다운>이다.

    친구를 초대해놓고 날짜를 기억 못하고, 주문하지도 않은 상품이 집으로 배송되고, 주차된 차의 위치를 못 찾는다...

    아무래도 조발성치매증상이다.

    엄마가 40대때 치매가 발병되었고, 기억력에 문제가 있음을 느낀 캐시... 불쌍하다ㅠ


    이 책의 단점은 너무 뻔한 스토리다. 그냥 처음부터 범인이 "나요~"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고 과정 아니겠는가.

    이야기를 펼쳐가는 과정에서 스릴감이 만점이다. 

    계속되는 캐시의 기억문제, 남편인 매튜와 친구들의 노력에도 나아지지 않고 더 심해진다.


    어떤 계기로 정신이 번뜩! 생긴 캐시가 사건을 파해치는데...

    어휴~ 너무나도 우연찮게 손에 들어온 2G폰 하나가 이 책을 송두리째 뒤집어준다.

    이 폰이, 그들의 계획을 <브레이크 다운>시킨다.

    * 2G폰이 등장하면 긴장들 하시라~


    분명히 이 사람이 범인인데~ 하면서.. 욕을 하면서 읽고 있는데, 페이지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KTX에서 봤는데, 기차가 빨라서인지 작가의 필력이 좋아서인지 이 책 너무 빨리 읽게 되었다.


    사랑, 돈, 남자, 여자, 시체

    아주 완벽한 스릴러 키워드와 함께 미친 가독성이 만들어낸 <브레이크 다운>



    * [곰탕] 이 후, 아르테를 계속 칭찬하게 된다.

  • 브레이크 다운 | so**un90 | 2018.07.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또 번개가 하늘을 가르고 숲속으로 사라진다. 바람이 몰아쳐서 나뭇가지가 조수석 창문을 긁어대, 누가 들어오려 애쓰는 것 같다....
    또 번개가 하늘을 가르고 숲속으로 사라진다. 바람이 몰아쳐서 나뭇가지가 조수석 창문을 긁어대, 누가 들어오려 애쓰는 것 같다. 등골이 오싹하다. 핸드브레이크를 풀고 차를 조금 앞으로 움직여 떠나는 시늉을 해 보인다. 그러면 무슨 반응이 있지 않을까? 내가 떠나길 원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나는 다시 차를 멈춘다. 여자를 그냥 놔두고 떠나서는 안 될 것 같으니까.(15쪽)

    나는 창문으로 뒤뜰을 내다본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집중하려 노력하지만 머릿속은 온통 어젯밤 생각뿐이다. 내가 차를 세웠다 다시 출발시키던 그 순간을 자꾸자꾸 되돌려본다. 차 안의 그 여자, 그때는 살아 있었는지도 모른다.(24쪽)

    나는 숨을 멈추고 입을 닫았다. 얼음물을 한 바가지 뒤집어 쓴 듯 깨달음과 함께,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 그제야 알아챘다. 나는 그 여자가 이미 도움을 요청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숲속에서 전화가 안 터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지? 잠시 깜빡 해서? 아니면 양심의 가책을 안 받고 떠나려고? 이제는 그럴 수 없다. 내가 그 여자를 죽게, 살해당하게 내버려두었다.(27쪽)

    그 운명적인 금요일 밤, 숲을 관통해 지름길로 가기로 한 한순간의 선택이 내 삶에 이렇게 치명적인 타격을 미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제인도 문제적 시간에 문제적 장소로 가는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야말로 그 사소한 실수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결과를.(101쪽)

    “내가 충고 하나 할까, 캐시?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을 먹어. 그럼 우리 둘 다 좀 쉴 수 있을지 몰라.”(147쪽)

    사악한 침묵이 나의 공포를 확인시켜준다. 놈이 또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목요일과 금요일에 전화를 걸지 않았던 건 매튜가 집에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집에 혼자 있는 줄 알고 다시 전화를 건 것이다. 우리 집을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다. 근처에 있다는 뜻이다. 공포가 내 몸을 할퀴는 듯하다.(150쪽)

    복도에서 소리가 들린다. 현관문이 딸깍 열리더니 탁 닫힌다. 그러고 나서 자박자박 발자국이 다가온다. 나는 거실 문만 꼼짝 않고 쳐다본다. 손잡이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공포가 장막처럼 나를 덮친다. 무섭게 휘감아 숨을 쉴 수가 없다. 이제는 아예 흑흑 소리까지 내던 나는 창문을 향해 뛰어간다. 다급하게 커튼을 젖히고 창턱에 놓여 있던 난초 화분도 밀쳐버린다. 내가 창문을 확 여는데 거실 문이 열리다가 안락의자에 탁 걸린다.(152쪽)

    “걱정 마. 너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니까. 커피머신 작동법이 생각이 안 났어. 처음에는 전자레인지더니, 그다음엔 세탁기, 이젠 커피머신이야. 다음번엔 옷 입는 법을 잊어버리겠지.”
    그러고 나서 폭탄선언을 할 준비를 한다. “나 조발성 치매에 걸린 것 같아.”
    “그래, 몇 주 전에 얘기했어.”
    “그랬나.” 나는 기운이 빠져 말한다.(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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