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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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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쪽 | A5
ISBN-10 : 8974092905
ISBN-13 : 9788974092900
한국의 장터 중고
저자 정영신 | 출판사 눈빛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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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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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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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터』는 1987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한국의 시골 장터를 기록해 온 정영신의 사진 중 모두 430여 장을 선별해 엮은 눈빛 아카이브 사진집이다. 사진가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25년간 전국의 오일장을 돌며 담아낸 그곳 사람들의 가난하지만 인정 넘치는 삶을 흑백사진과 맛깔스런 글로 만나볼 수 있다. 전국 팔도의 대표 오일장 82곳의 장터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사진을 통해 전국 장터의 어제와 오늘을 읽어볼 수 있다. 전국의 오일장을 9개 도별로 분류하고, 다시 가나다순의 군 단위로 나누어 정리했으며, 각 장마다 장이 열리는 장날과 지역특산물을 게재해 장터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소개

목차

서문·장터에 관한 인문학적 보고서·한정식
작가 후기·이야기가 있는 시골 장터

· 경기도 ·
강화장
남양주장
성남 모란장
안성장
양평장
이천장
평택장
포천장

· 강원도 ·
동해 북평장
삼척장
정선장
태백장
평창장
홍천장
횡성장

· 충청남도 ·
공주장
금산장
논산장
당진장
보령장
부여장
서산장
서천장
예산장
연기장
천안장
청양장
홍성장

· 충청북도 ·
괴산장
보은장
영동장
옥천장
음성장
제천장
진천장
청원장

· 전라남도 ·
고흥장
곡성장
광양장
구례장
나주장
담양장
무안장
보성장
광주 송정장
순천장
영광장
함평장
해남장
화순장

· 전라북도 ·
고창장
남원장
무주장
부안장
순창장
임실장
장수장
정읍장
진안장

· 경상남도 ·
거창장
마산장
밀양장
사천장
산청장
김해장
진주장
창녕장
함안장
함양장
합천장

· 경상북도 ·
경산 자인장
경주 감포장
상주장
안동장
영주장
영천장
예천장
칠곡장
의성장
포항장

· 제주도 ·
제주장
서귀포장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 책은 1987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한국의 시골 장터를 기록해 온 정영신의 사진 중 모두 430여 장을 선별해 엮은 눈빛 아카이브 사진집이다. 사진가이자 소설가인 정영신은 지난 25년간 전국의 오일장을 돌며 그곳 사람들의 가난하지만 인정 넘치는 삶을...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은 1987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한국의 시골 장터를 기록해 온 정영신의 사진 중 모두 430여 장을 선별해 엮은 눈빛 아카이브 사진집이다. 사진가이자 소설가인 정영신은 지난 25년간 전국의 오일장을 돌며 그곳 사람들의 가난하지만 인정 넘치는 삶을 사람냄새 나는 흑백사진과 맛깔스런 글에 담아 왔다.
이 책은 사진을 통해 전국 장터의 어제와 오늘을 읽는 사진집이면서, 전국 팔도의 대표 오일장 82곳의 장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문학적 자료집이기도 하다. 책은 전국 오일장을 총 9개 도별로 분류하고, 다시 가나다순의 군 단위로 나누어 정리했으며, 각 장마다 장이 열리는 장날과 지역특산물을 게재해 독자들이 장터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생산자이자 판매자인 사람들이 만나 자연스럽게 난전을 이루고 상업과 문화를 일궈 살아가는 장터는 사람살이가 살아 숨 쉬는 삶의 터전이자 정을 나누는 광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형 할인 마켓과 홈쇼핑, 인터넷 쇼핑 등이 발달하면서 전국의 재래시장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장터에 가면 고향의 냄새와 맛, 소리와 감촉까지 느낄 수 있다”라고 말하는 정영신의 사진과 글에는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물건 파는 일보다는 사람 만나는 일이 즐거워 장에 나온다는 할머니, 혹시라도 장터에서 사돈을 만날까 싶어 가장 좋은 옷을 꺼내 입고 나온 할아버지, 첫 마수를 잘 했다며 기분 좋게 웃는 아주머니, 뛰어난 입담으로 사람들을 웃기는 아저씨가 사진 속에 살아 있다. 여름이면 따가운 햇살에 양산을 받쳐 들고 겨울이면 손난로에 의지해 떨면서도 떠들썩한 장터 바닥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은 정겨우면서도 눈물겹다. 힘든 일을 마치고 장터 구석의 선술집에서 목을 축이는 사람들, 자기 몸집보다 더 큰 봇짐을 머리에 얹고 집을 향해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의 모습은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고향의 풍경이다. 장바구니 사이로 목을 내민 강아지의 눈, 바쁜 틈을 타 장터 바닥에서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가슴, 신명나게 들려오는 육자배기 노랫소리는 언제고 한번쯤은 마주쳤을 법한 한국의 표정이다. 울고, 웃고, 춤추고, 노래하고, 싸우고, 흥정하는 장터 모습은 마치 묵혀진 장맛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의미가 진해진다.
이 책은 한국의 오일장이 자본주의 물결 속에서 걸어온 발자취를 살피고,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과 잃어버린 이웃에 대한 그리움, 기층 민중에 대한 애정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그리고 빈자리만 있으면 보자기를 펼쳐 호박 한 덩이를 팔아도 행복했던 시절로 되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기를 권한다.
책 발간과 함께 8월 8일부터 서울 인사동 덕원갤러리에서는 한국의 장터 모습을 정돈된 흑백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정영신의 장터> 사진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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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조선왕조시대의 장터나 특산물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가 빈약하여 이 책을 사봤다. 80년대부터 기록한 장터 사진과 지...
    조선왕조시대의 장터나 특산물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가 빈약하여 이 책을 사봤다.
    80년대부터 기록한 장터 사진과 지역특산물 정보 등이 꼼꼼하게 수록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한마디로 이 책은 <장터 인물 사진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정말 실망스럽고, 작가의 이력이 의심스러운 책이다.
     
    장터 정보도 빈약하고, 그때 그당시 장터에서 거래된 주요 특산물은 물론 장터 사람들의 사진만 있을 뿐 그 사람들의 장터에서 먹고 마신 것들이 무엇인지...아주 간단한 팁 조차도 얻을 수 없는 컨텐츠는 너무도 부실한 책이다. 사진만으로는 장터 사진으로서 도서관에 보관할 책인지는 모르나... 40여년에 가까운 세월을 장터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는 사진작가이자 소설가인 작가의 이력을 보면.... 소설가로서..어떻게 저렇게 장터 사람들의 외관만 사진으로 담고, 그 안에 너무도 빈약한 나레이션에 실망스럽고, 도대체 뭘 보고 뭘 찍은 것인지.. 표피적인 장터 사진에 실망이다.
     
    더욱이 소설가라는 사진작가의 이력이 의심스러울만큼 컨텐츠의 내용도 내용이 없고, 장터에 대한 이해도, 관심도, 거기에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 이외에는 실물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에 오히려 놀라울 뿐이다. 소설가의 눈으로 보았다면 그 사람들의 표정과 거리 사진 속에서 뭔가 기록이 될만한 것들을 적어넣었을법도 한데... 상투적으로 주어들은 야사 정도만 코멘트가 되어 있다. 정말 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해당 장터에 대해서, 그 지역 특산물에 대해서, 그 지역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얼마나 공부를 하고 조사를 하고 갔을까? 전혀 그런 흔적이 안보이는 책이다.
     
    이런 책은 그냥 장터 사진전이나 열고, 도서관에 보관할일이지, 전혀 장터에 대한 컨텐츠가 부실해도 너무 부실한 장터를 소재로 한 장터 사람들의 인물 사진전 형식의 책은 판매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도서관에 처박고 그냥 필요한 사람들이 참고로나 보고, 책 해설에 장터에 대한 컨텐츠가 있는 것처럼 홍보하거나, MD의 추천을 달아 현혹시키는 일이 없길 바란다. 이 책이 아마도 판매율은 낮아도 마진률이 높아서 MD 추천이 되어 있는지 몰라도... 충분히 그런 오해를 살만큼 실망스런 책이다.
     
     
     
     
     
     
     
     
     
     
     
     
  •   지금으로부터 벌써 10년 가까이 전. 학교가 파하면 난 아이들을 좇아 시장 골목 안쪽에 자리한 분식집에 들르고...
     
    지금으로부터 벌써 10년 가까이 전. 학교가 파하면 난 아이들을 좇아 시장 골목 안쪽에 자리한 분식집에 들르고는 했다. 좁디좁은 골목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나왔던 분식집은 시장의 인심을 닮아 양이 많았고, 아파트에서 새침데기의 삶을 배우고 있던 나에게는 신기하게 여겨지고는 했었다. 좀더 근사하고 규모가 큰 상점들이 하나둘씩 동네에 들어왔고, 모두가 자가용 한 대 정도는 굴릴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갖게 되면서부터 마을의 시장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아무리 전통을 지닌 공간이라 하여도 수요와 공급이 어느 정도는 맞아 떨어져야 운영이 가능한 법인데, 이왕이면 한 자리에서 모든 걸 구입할 수 있는 대형 마트를 사람들이 선호하다 보니 생겨난 결과였다. 그래도 운이 좋았던 건 시설을 현대화하고 각종 이벤트를 벌이며 생존을 위한 노력을 거듭한 끝에 예전만은 못할지 몰라도 어느 정도 사람을 다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 있는 방학동 도깨비시장의 이야기는 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다행스럽다. 유사한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곳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SSM의 영업을 제한하면서까지 전통시장을 살려보려 정부가 안간힘을 쓰는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리라. 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라서, 소자본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영세 상인들도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둥의 현실적인 이야기도 물론 맞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느 가게에서는 만나기 힘든 무언가가 있다.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다. 정해진 가격에 물건을 사고파는 일이야 어디서든 가능하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물건을 배달 받을 수 있으며 당장 현금이 없어도 물건의 구입이 가능한 점포에 비하면 시장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에는 앞서 언급한 인심이 있다. 지역공동체가 최근에야 많이 무너졌지만 예전에는 시장이 서는 날은 곧 마을 사람들이 한데 어울리는 날이었다. 누구네 집 아이가 시험에서 몇 점을 받았으며 누가 아이를 낳았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그 날이었기에 물건을 사고파는 건 어쩌면 일종의 ‘덤’이었다. 저울 바늘이 가리키는 수치보다 한 덩이 더 얹어 주기도 하고, 돈이 없다 하면 나중에 달라하며 손에 그냥 물건을 쥐어주기도 하는 등의 일도 곧잘 일어나는 곳이 바로 시장이었으니, 그와 같은 분위기를 가능케 만든 것은 오래도록 같은 지역에서 생활하며 쌓아나간 신뢰였다.
    소설가가 사진을 찍었다. 소설은 글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문자로 이것저것 묘사해온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저자의 사진은 생생했다. ‘한국의 장터’라는 제목이 부끄럽지 않게끔 저자는 곳곳의 장을 참으로 부지런히도 돌았다. 경기도에서부터 제주에 이르기까지 장을 돌아다니며 남긴 사진들이 이 책의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르게는 1980년대 후반 작품에서부터 올해 찍은 사진까지 30년을 넘나드는 세월은 흑과 백의 오묘한 조화 덕에 일종의 압축미를 보여주었다. 사진 속 인물 중 일부는 어쩌면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르겠다. 나이 든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그래도 고단함보다는 훈훈함이 느껴져서 덜 쓸쓸했다.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얻어 기쁘게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터이고, 반대로 용돈이라도 벌어보고자 무언가를 들고 나왔는데 팔지 못해 조금은 어깨가 무거운 사람도 있겠지만, 서로 다른 사정이 ‘장’이라는 거대한 틀 안에 뭉치니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여행사를 따라 몇 차례 지방을 오갔는데, 적지 않은 상품들에 해당 지역의 전통시장이 여행 코스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고는 했다. 먹고 살기 위해 직접 나서 장을 봐야 하는 처지가 아니다 보니 나는 국밥 한 그릇을 사먹고는 사진을 찍으며 장터를 누비고는 했는데, 이왕 간 거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자 마음을 먹은 이들도 제법 많아 다시금 버스에 오를 때면 더 이상 아무것도 움켜쥘 수 없겠다 싶어 보일 정도로 양손 가득 무언가를 움켜쥔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한국의 전통시장들은 고요한 가운데 살아가고 있었다. 생존을 위해,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도 노력해가면서 한편으로는 평범한 우리네로서는 짐작조차 힘들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을 끌어안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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