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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쪽 | | 128*189*24mm
ISBN-10 : 1189911051
ISBN-13 : 9791189911058
온(ON) 중고
저자 나이토 료 | 역자 현정수 | 출판사 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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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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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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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에 이런 주인공은 없었다!
잔혹범죄 전담 수사관 도도 히나코 그동안 여러 추리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다양한 캐릭터의 주인공들이 등장했다. 지적이고 날카로운 스타일, 섬세하고 직관적인 스타일, 불도저 같은 좌충우돌 스타일 등등. 형사들은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다양한 방식으로 맞닥뜨린 사건들을 풀어냈다. 하지만 <온>에 등장하는 초보 형사 도도 히나코만큼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는 없지 않았을까.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 사건파일 암기 중 교통과에 근무하는 친구 히나코와 경찰서 휴게실에서의 티타임 시간. 그녀는 설탕 두 배, 우유 증량 코코아에 고향 특산 고춧가루 양념을 듬뿍 뿌려 마신다. 심지어 껌에까지 양념을 뿌려 씹는다. 선배 형사와 생전 첫 탐문 조사를 나가서는 요릿집 여주인이 입고 있던 스커트의 구입처를 탐문(!)하다가 꾸르륵 소리에 배고픔까지 들통난다. 다행이랄까. 입을 꾹 다물던 여주인의 입에서 수다가 쏟아지다가 사건의 단서를 포착해냈으니.
그녀는 단순히 괴짜인 것만은 아니다. 무엇이든 한 번 본 것을 잊지 않는 특별한 기억력의 소유자다. 한문 쓰기가 미숙해 경찰수첩에 조사 내용을 그림(트럭, 병, 단추, 안경 등등)으로 그리지만, 그 그림을 슬쩍 보기만 하면 그 당시의 대화 내용이 머릿속에 동영상처럼 재생된다.
히나코뿐만 아니라 그녀 주변 동료들도 하나같이 개성 만점이다. ‘덴디’한 스타일의 베테랑 형사 간 씨, 언제나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선배 형사 쇼지, ‘모태 솔로 오타쿠’이자 감식반 에이스 미키, 산 사람보다 죽은 시체를 더 사랑하는 ‘돌싱’ 검시관 ‘사신여사’까지.
<온>에 등장하는 충격적인 살인사건들만 본다면 절대 예상치 못할 것이다. 잔혹범죄 사이사이 등장하는 매력 만점 캐릭터들이 이 끔찍한 이야기를 어느새 즐거운 엔터테인먼트 소설로 바꿔버린다는 사실을.

저자소개

저자 : 나이토 료
나가노 시 출신으로 디자인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 중이다.
데뷔작인 <온>이 일본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면서 제21회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을 수상했다. 이후 독특하고 매력적인 초보 형사 도도 히나코를 전면에 내세운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으며, 2014년에는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역자 : 현정수
일본 소설 전문 번역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일곱 명의 수수께끼』, 『어나더』,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3일간의 행복』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처참한 변사체
제2장 독방 안의 살인자
제3장 파블로프의 개
제4장 몬스터
에필로그

책 속으로

“설마……, 사건 영상인가?” 쇼지가 흘끗 히나코를 엿보았다.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히나코가 그렇게 말하고 간 씨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더니, 쇼지는 스마트폰을 켰다. 동영상은 녹화가 시작된 장면부터 보여줬다. 방의 조명이 켜져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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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사건 영상인가?”
쇼지가 흘끗 히나코를 엿보았다.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히나코가 그렇게 말하고 간 씨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더니, 쇼지는 스마트폰을 켰다. 동영상은 녹화가 시작된 장면부터 보여줬다. 방의 조명이 켜져 있고, 핏발선 눈의 한 남자 얼굴이 크게 비쳤다가 바로 사라졌다.
“어떻게 봐도 본인이군. 직접 녹화모드로 세팅한 거야.”
감식과장이 고개를 갸웃했다.
미야하라 본인이 화면에서 사라진 직후, 무시무시한 고함소리와 뭔가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 35쪽


“이게 오늘 밤 영상입니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독방에 있다. 영상을 본 히나코의 인상은 딱 그것이었다. 식사 중이던 사메지마는 갑자기 국그릇을 떨어뜨리더니 누군가에게 가슴을 걷어차인 것처럼 바닥에 쓰러졌고, 벽 쪽으로 질질 끌려가서 얼굴을 벽에 부딪쳤다. 두 손으로 자기 머리를 움켜쥐고, 혼신의 힘을 다해 벽을 들이받는다. 마치 괴력을 지닌 뭔가가 사메지마의 팔에 깃들어 있는 듯했다.
“그만…… 살려…….”
사메지마의 애원하는 목소리가 무시무시한 폭력 사이사이에서 작게 들린다. 앞니가 빠져서 이부자리로 튀었다. 이윽고 사메지마는 고개를 푹 떨구었다. 그 뒤에도 자기 머리를 움켜쥔 팔만은 움찔움찔 경련하면서 폭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이건 뭐야,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 85쪽


히나코가 바를 조작해서 화면을 빠르게 돌리자, 화면에서 갑자기 미야하라 아키오의 방이 비쳤다.
?그만둬, 살려줘.
그것은 미야하라가 자기 스마트폰으로 녹화했던 자기 자신의 참살 장면이었다. 그날 밤의 일이 생생히 떠올라서, 히나코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쇼지가 그것을 잡아들고 화면을 보면서 신음했다.
“어째서 이게 동영상 투고 사이트에 올라가 있는 거지?”
어째서…….
동영상은 미야하라의 스마트폰에 있고, 그 스마트폰은 증거품으로서 경찰서 안에 있다. 아무도 데이터를 반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왜, 무엇을 위해, 대체 누가 이런 짓을? - 152쪽


“그것도 있지만 난 말이지, 검시가 시작되었을 때는 대개 연구실에서 묵어. 그도 그럴 것이 쓸쓸하잖아? 내 쪽으로 오는 시신은 말이지, 대부분 오랫동안 물속에 있거나 아무도 모르는 산속에 있거나, 끔찍한 일을 당한 시신들뿐이거든. 간신히 햇살을 보게 되었나 싶었는데 해부까지 당하게 된 셈이지. 그 뒤에도 다시 외톨이라니, 너무 괴롭잖아?”
콘크리트와 금속으로 만들어진 좁은 방에서 백의의 여사가 홀로 작업하는 모습이 머리에 떠올랐다. 이런 그녀를 사람들은 왜 사신이라 부르는 걸까.
“……무섭지 않으세요?”
“뭐가?”
“유령이라든가…….”
사신여사는 소리 내어 웃었다.
“그야, 가끔씩 나왔구나, 싶은 경우가 있지.”
“정말 있나요?”
“있지. 하지만 무섭지는 않아. 난 더욱 무서운 것을 보고 있는 몸이라 초자연 현상 따윈 귀여운 수준이야. 그 사람들을 그런 모습으로 만든 건 유령이 아니라 인간이니까. 그 악의는 치가 떨릴 정도로 시신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어서, 보는 사람을 감염시킬 만큼 강력해.” -194~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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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신이 저지른 살인과 같은 방식으로 자살하는 범죄자들 과연 그들의 죽음은 자살인가, 살인인가 일본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에 빛나는 새로운 타입의 잔혹 미스터리! 어느 날 자기 목을 스스로 조르고, 자신의 머리를 벽에 부딪혀 깨뜨리고, 자신의...

[출판사서평 더 보기]

자신이 저지른 살인과 같은 방식으로 자살하는 범죄자들
과연 그들의 죽음은 자살인가, 살인인가

일본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에 빛나는 새로운 타입의 잔혹 미스터리!

어느 날 자기 목을 스스로 조르고, 자신의 머리를 벽에 부딪혀 깨뜨리고,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붙이는 자살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아니, 이런 짓을 스스로 자기 몸에 한다는 게 가능하기나 할까? 믿기지 않는 자살 동영상은 실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들이다.
에이치의 최신작 <온>은 일본에서 발표되자마자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호러 미스터리대상 독자상을 수상한 작가 나이토 료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다. 매력적인 초보 형사 도도 히나코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마치 오컬트 현상 같은 잔혹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새로운 타입의 잔혹 미스터리 소설이다. 일본에서는 시리즈화가 될 정도로 독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하였다.
갓 형사과에 입사하여 서류 정리 업무를 맡은 신참 형사 도도 히나코. 그녀는 미해결 사건파일들을 암기하다가 자살로 보이는 어느 택배 배달원의 변사 사건에 처음으로 투입된다. 그런데 그 자살 피해자는 히나코가 암기 중이었던 미해결 성폭행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다. 자신의 음부에 병을 박아 넣고 죽은 참혹한 시신은 당연히 살인으로 의심할 만했다. 하지만 자살이라는 완벽한 증거가 곧 발견되었다. 피해자가 자신이 직접 자살하는 장면을 촬영한 스마트폰이 발견된 것이다. 게다가 경찰서에 보관된 스마트폰 속 자살 동영상이 어느 날 인터넷 동영상 투고 사이트에 공개되고, 연이어 유사한 자살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 미해결 사건파일 001
피해자 : 미야하라 아키오, 택배 운송원. 스토커, 강제외설 혐의 등으로 세 번 검거.
사건 경과 : 자신의 방에서 그곳에 콜라병을 쑤셔 넣어 자살. 자살 장면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셀프 촬영.

▶ 미해결 사건파일 002
피해자 : 사메지마 데쓰오, 엽기 연쇄살인을 저질러 사형수로 복역 중.
사건 경과 : 자신의 교도소 독방에서 머리를 벽에 찧어 자살. 기절한 채로 손이 저절로 움직여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촬영.

▶ 미해결 사건파일 003
피해자 : 사사오카, 우울증으로 멘탈 클리닉에서 심리 치료 중.
사건 경과 : 자신의 목에 개 목걸이를 걸고 옷에 불을 붙여 자살. 자살 장면이 의문의 동영상 투고 사이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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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늘 부적처럼 고춧가루 양념 통을 들고 다니고, 그림으로 메모를 해두는 독특한 습관을 지신 초보 수사관 '도도 히나코'...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온 (2).jpg


    늘 부적처럼 고춧가루 양념 통을 들고 다니고,

    그림으로 메모를 해두는 독특한 습관을 지신 초보 수사관 '도도 히나코'


    그녀가 있는 형사과 앞으로 '자살인 듯 자살 아닌 자살 같은 사건'이 발생한다.


    악의가 가득 묻어난 사건 현장. 하지만 모든 증거는 '자살'을 가르킨다? 

     

    29p 인간이 저렇게 끔찍한 방법으로 죽다니. 히나코를 초췌하게 만든 것은 인간의 존엄 그 자체를 죽이려는 듯한, 오만하며 피도 눈물도 없는, 속이 메슥거릴 정도의 광기에 찬 냄새였다.


    프로 검시관은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난도질 할 수는 없다고 말하지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동영상에서는 피해자가 스스로 자신의 몸을 해하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살려달라며.


    동영상은 누군가에 의해 인터넷에 퍼졌고 이후에도 스스로 자해하며 죽어가는 이들의 자살 동영상이 등장했다. 놀라운 건 모두 피해자인 동시에 살해를 저지른 범죄자들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범행과 똑같은 방법으로 자신을 죽였다. 


    85p 저놈에게 죽은 피해자들의 망령이, 순서대로 복수하러 온 것 같다고 말이죠.


    범죄자를 스스로 죽이게 한 건 죽은 피해자들의 망령이었을까?


    망령이 아니라면 누군가 범죄자를 조종하여 죽게 한 것일까? 그게.... 가능한 일일까?


     

    164p 사람을 몇 명 죽이더라도 사형이 집행되어 자신이 죽는 것은 단 한 번뿐입니다.


    살인이라는 쾌감에 경도된 엽기 살인자들이 스스로에게 살인 스위치를 '온' 시킨 이야기를 다룬 소설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온]'


    '잔혹범죄'를 다루고 있기에 살해 현장, 살해의 순간 등이 매우 끔찍하게 서술되어 있다. 영상보다는 책이 보기가 덜하다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나의 경우 텍스트를 머릿속으로 그려 보는 작업만으로도 피폐해짐을 느낄 정도라 히나코가 처음 살해 현장을 마주했을 때 안쓰럽게 느껴졌다.


    작가의 데뷔작이면서 동시에 호러소설대상 부문에서 상을 수상한 드라마로도 제작된 대단한 작품. 드라마는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다고 하지만 나는 드라마는 보지 못 할 듯하다^^(멘탈이 개복치)


    기존의 수사물과는 달리 여자 주인공을 내세운 점, 그리고  엽기 시체를 좋아하는 해부 검시관도 여자라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의 시리즈가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온]이라는 책은 나에게 단순히 잔혹 범죄의 진상을 밝히기 보다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라도 끔찍하게 죽어야할 이유는 없다라는 점에 공감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하며 읽게 한 장르물이 될 것 같다. 


    또, 작가가 정교하게 배치한 서사의 흐름도 좋았고, 결말로 내달릴 수록 캐릭터들에 대한 안쓰러움이 커져갔던 것도 작가의 대단한 능력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잔혹했지만 생각할 거리를 준 잔혹 추리물. 


    "하지만 나는 절대 그들을 이해할 수 없을 테지."

     



  • | di**ni | 2019.09.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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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치 / 온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 나이토 료 지음

    대학원에 갓 진학한 그는 기숙사비를 절약하기 위해 부동산에서 값싼 방을 소개받게 된다. 우중충한 공단단지에 있는 35년 된 오래된 주택의 빈 집을 찾아 문을 연 순간 어린 소녀가 알몸인 채로 잔혹하게 살해된 것을 보게 된다.

    그로부터 5년 후 드라마에서나 보던 형사의 모습을 그리며 형사가 된 도도 히나코는 자신이 생각하던 형사와는 거리가 먼 서류 작업에 매달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틈날때마다 성범죄나 미제사건을 통으로 외우는 유별난 면을 보이는데 그러던 어느 날 과거 성범죄 전력이 있지만 현재는 택배 운전사로 살아가는 '미야하라 아키오'가 끔찍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도도 히나코는 동료 형사 '아쓰타'와 함께 첫 현장출동을 하게 된다.

    미야하라 아키오는 여고생을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경찰의 감시를 받았던 자로 잔인하게 죽은 그의 모습은 그가 했을거라고 의심되는 여고생 살해사건의 엽기적인 모습과 닮아 있어 보복 살인이라는 생각이 미치는 와중에 그가 죽던 시간 스마트폰으로 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발견되지만 범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원한에 사묻힌 죽은 자의 살인처럼 그려지는 모습에 소설이 어떻게 전개될지 더욱 궁금해지는 와중에 그와 비슷한 살인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나게 된다.

    실체가 없는데 피해자들은 누군가에게 쫓기는듯한 자세로 스스로 목을 조르거나 벽에 머리를 찧거나 등의 이상 행동을 보이며 끔찍하게 죽은 사건들, 새내기 형사 도도 히나코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등장하는 사건들은 하나같이 엽기적이고 잔혹하며 가학성마저 엿보여 읽는 이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되는데 그 래서 히나코가 사건을 조사하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모습에 공감하고 마음 아파하는 모습이 더 부각되서 다가와졌던 것 같다.

    인간의 의한 것인가, 보복에 의한 것인가, 혹은 죽은 자의 원한이 만들어낸 것인가

    행했던만큼 되받아 끔찍한 시체로 발견된 이들의 사건을 신출내기 도도 히나코가 접근해가는 방식이 묘한 전율을 주는 소설 <온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이 소설이 끝이 아니라 히나코를 전면에 내세운 시리즈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하니 가가 시리즈나 나카야마 시치리 시리즈처럼 히나코 시리즈도 애탸게 기다려질 것 같다.

  • 나이토 료의 <온> | he**ajh | 2019.09.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2016년 하루 주연의 일본드라마 <ON 이상범죄수사관 토도 히나코>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이 드라마는 ...

    2016년 하루 주연의 일본드라마 <ON 이상범죄수사관 토도 히나코>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이 드라마는 사건 정보를 일러스트로 그리면 절대 잊지 않는 놀라운 기억력의 소유자인 여형사 토도 히나코가 잔혹범죄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의 추리드라마이다. 그리고 2019년 현재 이 드라마의 원작소설이 출간된다. 읽는 내내 혼다 테츠야의 <스트로베리나이트>, 데이비드 발다치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가 떠오른다. 인간의 악의와 광기를 괴기스럽게 표현해내는 살인사건현장, 그리고 그 현장 한 가운데 서있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여자’이자 초보형사인 토도 히나코. 과연, 그녀는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모습으로 자살한 범죄자들의 수수께끼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



    “무섭지 않으세요?... 유령이라든가.”

    사신여사는 소리 내어 웃었다.

    “그야, 가끔씩 나왔구나 싶은 경우가 있지.”

    “정말 있나요?”

    “있지. 하지만 무섭지는 않아. 난 더욱 무서운 것을 보고 있는 몸이라

    초자연 현상 따윈 귀여운 수준이야. 그 사람들을 그런 모습으로 만든 건

    유령이 아니라 인간이니까. 그 악의는 치가 떨릴 정도로 시신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어서,

    보는 사람을 감염시킬 만큼 강력해.”

    - 자신이 저지른 살인과 같은 방식으로 자살하는 범죄자들

    과연 그들의 죽음은 속죄로 인한 자살인가, 복수에 의한 살인인가?

    도도 히나코는 범죄사를 검거하는 형사를 꿈꿨지만, 배속된 후 실상 참여하는 업무는 서류작업이다. 매일하는 내근업무가 사건일지를 정리하는 일이다 보니, 자연스레 많은 사건을 접하게되는데, 특이한 건 그녀에게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각종 미제사건을 그림화해 기억하는데 이런 그녀의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오게된다.

    그녀의 능력을 눈여겨 본 고참형사 간씨는 자신이 담당하는 자살사건에 히나코를 참여시키고, 히나코는 첫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사건의 피해자는 택배업에 종사하던 청년 미야하라, 그는 스토커와 성폭행 혐의로 세 번 검거된 이력을 가졌다. 이런 그가 자신의 방에서 입에는 속옷을 물고, 항문에는 콜라병을 꽂은 채,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또한 사건 현장에 남은 스마트폰에는 사건 당시의 상황이 영상으로 녹화되어 있다. 하지만 범인의 모습이나 흔적은 발견할 수 없고, 부검결과는 자살로 판명난다. 자살처럼보이기도 타살처럼보이기도 한 사건. 이 미스터리한 사건이 채 풀리기도 전에 연이어 괴상한 ‘잔혹자살사건’들이 발생하고, 이 사건들은 자살자들이 생전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와 같은 형태로 사망했다는 점과 현장에는 생생한 녹화영상이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과연 도도 히나코는 이 괴상한 잔혹사건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까?

    이 작품은 호러 미스터리 대상 독자상을 수상한 작가 나이토 료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다. 또한 인기 여배우 하루가 주연을 맞은 동명의 일본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보통 ‘독자상’을 수상받거나, 원작소설이 영상으로 제작 방영되는 작품들은 일정 이상의 재미를 보증하고 있다. 이 작품 역시 그렇다. 잔혹 미스터리지만 ‘대중적인 재미’를 지닌 작품이다. 보통 잔혹범죄물은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혐오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어째서 나이토의 <온-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는 혐오감보단 재미로 다가오는 걸까?

    잔혹범죄물을 언급하면, 혼다 테쓰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는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범죄형태, 최악의 공포감을 선사하는 범죄자들의 악의를 너무도 실감나게 묘사한다. 세상에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현실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나이토 료의 <온> 역시 그러하다. <온>에 등장하는 미해결범죄사건들은 하나같이 오컬트 현상처럼 특색있는 잔혹함을 선보인다. 자신에 방에서 음부에 콜라병을 쑤셔 넣은 자살하거나, 교도소 독방에서 머리를 벽에 찧어 자살하거나, 자신의 목에 개 목걸이를 걸고 옷에 불을 붙여 자살하거나 하는 범죄자들. 독자들의 상상넘어의 기괴한 살해방식은 상상한다면 혐오감이 들겠지만, 그것들을 상쇄하는 것이 있다. 주인공 도도 히나코의 공감과 성장이다.

    과거의 범죄자들(현재의 자살자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그들이 저지른 사건들을 파헤치는 과정 속에서 도도 히나코는 사람들의 악의에 공포감을 보이기도하고,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공감해 슬퍼하기도 한다.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캐릭터라면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묘사되는 게 보통이고, 여형사하면 남자들의 세계인 형사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강인함으로 묘사되는게 일반적이지만, 도도 히나코는 인간적이고 어수룩하게 비춰진다.(모든 음식에 고향 특산 고춧 양념을 넣는 괴짜적인 면모도 있지만)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필히’읽어보자! <스트로베리나이트>처럼 형사계에서 분투하는 카리스마 여형사와 <모든것을기억하는남자>처럼 트라우마를 가진 외로운 남형사는 아니지만, 충격적인 살인사건의 잔혹함과 혐오감을 덜어줄, 천재적이고 괴짜적이지만 감성적인 매력캐릭터가 있으니.

     

     

  • 온(On) | se**2001 | 2019.09.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

     

    잔혹하게 자살한 시체가 발견된다.

    그리고 그 시체의 주인은 자신이 죽은 모습과 같은 모습의 범죄를 과거에 저질렀다.

    특이점이라면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자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이다.

    여형사를 동경하며 형사부를 지망했지만, 내부에서 문서작업만 하고 있는 히나코.

    그녀가 드디어 형사 업무에 배속되었다.

    히나코라는 인물이 참 특이했다. 상당한 암기력을 지니고 있지만 한자는 잘 몰라서 수첩에 그림으로 표시하고,

    어머니가 준 고추 양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먹는 음식에 뿌려 먹기도 한다.

    (어떤 음식이든 간에 뿌린다. 코코아에도 뿌려 먹고... 없을 때는 손에 뿌려서 가루만 먹는다.)

    그런 허당 같기도 하고, 4차원 같기도 한 그녀는 수더분하고 조금은 맹해 보이지만 곧잘 포커스를 잘 잡고 목격자나 주변인들에게 중요한 증거들을 수집한다.

    그렇게 그녀는 점점 미해결된 사건들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

    첫 번째 사건인 미야하라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던 중, 미야하라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 장면을 촬영한 일로 결국 자살을 택한 히토미의 부모를 알게 된다.(히토미, 히나코 이름이 비슷해서 매번 헷갈렸던... 일본 이름은 너무 어렵다ㅠ) 그리고 히토미의 상담을 했었던 노비 선생님(본명은 나카지마 다모쓰)을 알게 되고 석연치 않은 점들이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는데...

    과연 이 기묘하고 흉악한 사건에는 과연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읽는 내내 너무나 잔인해서 상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또한 내 나름 범인을 골라보기도 하고, 추리를 해보기도 했지만... 역시 의혹을 품었던 사람은 범인이 아닌...ㅋㅋ

    잔인한 범죄의 이야기가 가득 차있지만, 그 안에도 사랑은 꽃 핀다.

    잔혹한 범죄에 대한 추리 그리고 로맨스를 한 번에 만나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물론! 책을 펴기 전에 마음의 준비는 꼭!! 필요하다.

    P. S 첫 장면에 등장하는 딸기 캔디 두 봉지와 분홍색 캔디 포장지가 기억에서 살짝 잊힐 즈음 다시 형사 하나코에

    의해 캔디가 등장한다. 어디서 봤더라...? 했는데 첫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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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지금도 그는 소리 내어 울고 싶어진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어린아이처럼, 머리를 쥐어뜯고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치고 싶어진다. 어째서 그런 끔찍한 일이 생긴 것일까. 얼마나 무섭고 아프고 괴로웠을까. 사건의 참상에 평정을 잃고, 악마의 소행을 멈출 수 없었던 자신을 후회한다. 물론 그는 그 일에 아무 관련도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다. 몸 속 깊은 곳, 어딘가 알 수 없는 장소에서 부글부글 분노가 끓어올랐다. 두 눈동자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 아이 대신 눈물이 흘러넘쳤다. 그의 눈구멍에는, 붉은 녹이 슨 계단 아래 더러운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있던 딸기 캔디 한 알이, 그 뒤로 계속해서 저주처럼 박혀 있었다. (p.7)

    저도 모르게 지른 자신의 비명에 놀라서, 히나코는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네 평쯤 되는 일본식 방에는 남자가 드러누운 채 죽어 있었다. 크게 벌어진 눈은 허옇게 흐려져 부어오른 얼굴에서 튀어나올 듯 올라와 있었고, 몸의 구멍이라는 구멍 모두에서 검붉은 체액이 흘러나와 있었다. 입에는 뭔가 천 같은 것이 쑤셔 넣어져 있었다. 복장은 몹시 흐트러져서 상반신은 거의 벗은 상태에 알몸인 하반신은 피투성이였으며, 옆에는 피 묻은 커다란 술병과 커터 나이프가 떨어져 있었다. (p.27)

    울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렇지만 간 씨가 사진에 대해 언급하자마자 히나코의 눈에서 둑이 터지듯 눈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영정사진 속에서 밝게 웃는 사나에의 얼굴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 미야하라가 저지른 너무나도 강렬한 악의에 마음이 흔들렸다. 눈물 때문에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던 노비 선생, 아니 나카지마 다모쓰의 기분을 뒤늦게나마 공감할 수 있었다. (p.62)

    “이게 오늘 밤 영상입니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독방에 있다. 영상을 본 히나토의 인상은 딱 그것이었다. 식사 중이던 사메지마는 갑자기 국그릇을 떨어뜨리더니 누군가에게 가슴을 걷어차인 것처럼 바닥에 쓰러졌고, 벽 쪽으로 질질 끌려가서 얼굴을 벽에 부딪쳤다. 두 손으로 자기 머리를 움켜쥐고, 혼신의 힘을 다해 벽을 들이받는다. 마치 괴력을 지닌 뭔가가 사메지마의 팔에 깃들어 있는 듯했다. (p.85)

     

     

    갓 형사과에 입사하여 서류 정리 업무를 맡은 신참 형사 도도 히나코. 오후 8시를 넘길 무렵, 형사부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히나코는 차 당번이라 자리를 떠나 있어 ‘간 씨’라고 불리는 베테랑 형사, 아쓰타 이와오가 수화기를 들었다. "미야하라 아키오...!" 히나코는 그 이름을 듣자마자 머릿속의 데이터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미야하라 아키오, 1983년 6월 아키루노 시 출생. 스토커, 강제외설 혐의 등으로 세 번 검거된 경력 있음. 2006년 3월과 6월, 2007년 5월. 2009년 12월에는 부녀자 폭행 용의자로 체포되었지만 피해자가 신고를 취하해서 석방." 그는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현장에 들어선 순간 폐에 달라붙는 듯한 악취가 났다. 곰팡내 같은, 분뇨 같은, 피 같은, 토사물 같은 견디기 힘든 냄새가 서서히 몸에 달라붙었다. 발견한 사체는 잔혹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목이 졸린 흔적과 크게 벌어진 눈, 온몸의 구멍에서 흘러나온 검붉은 피, 속옷으로 막혀진 입. 그리고 그곳에 박혀 있는 커다란 병. 인간의 존엄 그 자체를 죽이려는 듯한 피도 눈물도 없는 속이 메슥거릴 정도의 광기 어린 시체. 놀랍게도 시체의 상태가 3년 전 미해결 사건과 너무나도 비슷하다. 2010년 8월, 하치오지 니시 인터체인지 아래서 발견된 여자 고등학생의 교살 사체. 시신은 입 안이 속옷으로 막혀 있고, 그곳에 콜라병이 꽂혀 있었다. 감식을 끝낸 뒤 선배가 입을 열었다. "히나코, 이 녀석은 3년 전 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어" 보복 살인이 의심되지만 단서는 죽은 남자가 스스로 죽어가는 스마트폰 동영상뿐. 도대체 누구의 짓일까? 사건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는 사이 독방에 갇힌 연쇄 살인범이 스스로 머리를 박고 죽는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다. 그 역시 첫 번째 사건과 같이 자신이 저지른 범죄와 똑같은 방식으로 죽어갔다. 게다가 자살장면이 담긴 교도소 CCTV 영상마저 인터넷에 유포된다.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과 같은 방식으로 죽어가는 범죄자들. 인터넷에 올라온 범죄자들의 자살장면이 담긴 동영상. 과연 그들의 죽음은 자살인가, 살인인가?!

     

    저자의 데뷔작인 <온>은 일본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면서 제21회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을 수상했다. 이후 독특하고 매력적인 초보 형사 도도 히나코를 전면에 내세운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으며, 2014년에는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미해결 사건 파일 1, 2, 3!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 초보 형사 도도 히나코는 비상할 정도로 기억력이 좋아 무엇이든 한 번 본 것을 잊지 않는 특별한 기억력의 소유자다. 한문 쓰기가 미숙해 경찰 수첩에 조사 내용을 O나 X, 스마트폰, 트럭, 병, 단추, 안경 등의 기호나 그림으로 그리지만, 그 그림을 슬쩍 보기만 하면 그 당시의 대화 내용이 머릿속에 동영상처럼 재생된다. 괴짜 중의 괴짜! 하나코뿐만 아니라 그녀 주변의 동료들도 하나같이 특이하다. 덴디한 스타일의 베테랑 형사 간 씨, 언제나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선배 형사 쇼지, 모태 솔로 오타쿠이자 감식반 에이스 미키, 산 사람보다 죽은 시체를 더 사랑하는 돌싱 검사관 사신여사까지 모두들 끼가 다분하다. 이러니 푹 빠져들 수밖에. 충격적인 살인사건에 긴장하여 몸이 움츠러들었다가, 사건 피해자의 이야기에 분노하였다가도 이들의 모습에 피시식하고 웃음이 새어 나온다. 흥미진진! 예측불가!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 인간이 저렇게 끔찍한 방법으로 죽다니. 정말 살벌하게 무섭다. 그런데 계속 안 읽을 수가 없다는 거! 이 사건들은 과연 살인일까, 아니면 자살일까?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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