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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식당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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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쪽 | 규격外
ISBN-10 : 1185298096
ISBN-13 : 9791185298092
풍년식당 레시피 중고
저자 서성란 | 출판사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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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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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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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식당 레시피』에 등장하는 승복과 선희는 모녀다. 둘은 생물학적인 모녀가 아닌 같은 질환을 가진 닮은 외모의 모녀다. 우리는 이와 같은 질환을 다운증후군이라 부른다. 하지만 소설 어디에도 이 질환의 명칭은 언급되지 않는다. 작가는 다운증후군이라는 언어에서 전달되는 의미를 애초에 차단하고, 다운증후군인 모녀를 통해 모성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서성란
저자 서성란은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고 서울 사당동에서 자랐다. 서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중편소설 「할머니의 평화」로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창작집 『방에 관한 기억』 『파프리카』 장편소설 『모두 다 사라지지 않는 달』 『특별한 손님』 『일곱 번째 스무 살』 등을 출간했다.
2013년 아르코 창작기금을 수상했으며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 거점 예술가 파견 사업에 선정되어 인도 레지던시에 참가했다.

목차

프롤로그 … 7
모녀 … 13
초대 받은 손님 … 73
오동나무 장롱 … 111
고요한 밤 거룩한 밤 … 147
크리스마스 선물 … 183
팥죽 … 245
풍년식당 레시피 … 289
에필로그 … 319
해설 … 324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다른 삶을 원하는 같은 외모를 가진 두 여자 상처받은 그들의 삶을 따듯하게 위로하는 레시피 우리는 서로를 보듬으며 치유받는다 우리는 수많은 승복을 본다. 또는 그 누구도 승복을 보지 못한다 여자가 있다. 여자는 둥글고 넓적한 얼굴에 작고 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다른 삶을 원하는 같은 외모를 가진 두 여자
상처받은 그들의 삶을 따듯하게 위로하는 레시피
우리는 서로를 보듬으며 치유받는다


우리는 수많은 승복을 본다. 또는 그 누구도 승복을 보지 못한다
여자가 있다. 여자는 둥글고 넓적한 얼굴에 작고 치켜 올라간 눈을 갖고 있다.
여자가 있다. 여자는 짧은 팔과 다리 한가운데에 어색하게 비대한 몸을 갖고 있다.
두 여자는 꼭 닮은 모녀지간이다.
『풍년식당 레시피』에 등장하는 승복과 선희는 모녀다. 둘은 생물학적인 모녀가 아닌 같은 질환을 가진 닮은 외모의 모녀다. 우리는 이와 같은 질환을 다운증후군이라 부른다. 하지만 소설 어디에도 이 질환의 명칭은 언급되지 않는다. 작가는 다운증후군이라는 언어에서 전달되는 의미를 애초에 차단하고, 다운증후군인 모녀를 통해 모성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불결한 산도를 빠져나오는 순간 승복은 세상이 자신을 웃음으로 반기고 축복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라는 문장에서 ‘세상’은 사회인 동시에 갓 태어난 아기의 전부인 가족을 나타낸다. 승복과 같이 질환을 갖고 태어난 생명이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어떻게 외면당하고 상처 입는지를 작가는 섬세한 묘사와 담담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철저하게 버림받고 상처 입은 승복이 세상으로부터 선희를 지키는 방식은 ‘단절’이다. 하지만 선희는 승복이 만든 세상 안에 안주하지 않는다. 선희는 ‘진짜’ 세상과의 소통을 원하고 문을 열고 나간다. 세상 밖으로 나간 선희와 선희를 지키고자 하는 승복의 삶은 현실 세상에 사는 우리의 삶과 결코 다르지 않다. 우리는 선희와 같은 삶을 혹은 승복과 같은 삶을 살고 있으며, 때로는 선희와 승복을 관찰하거나 선희와 승복 자체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가 소설을 통해 보여주는 세상의 소통과 단절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상처받은 그들의 삶을 따듯하게 위로하는 레시피
할머니는 유일하게 승복에게 모성애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 모성애는 ‘팥죽’이라는 음식을 통해 나타난다. 할머니는 따끈한 팥죽을 끓여 승복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승복은 할머니에게 배운 팥죽을 끓여 자신을 버렸던 엄마인 갑숙에게 준다. 이처럼 팥죽은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동시에 상처를 준 세상을 용서하는 ‘사랑’으로 표현된다.
우리는 흔히 세상에 넘쳐나는 것 중에 하나로 ‘사랑’을 떠올린다. 가게에 진열된 포장된 물건을 건네는 것이 사랑의 표현 방식이 된 현대 사회에서 사랑은 지극히 쉽고도 흔한 것이 돼버렸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작가는 시간과 정성을 들여 사랑을 표현한다. 먼저 긴 시간 팥을 불린 후에 “삶아진 팥을 식혀서 손으로 주물러 으깨”고, “으깬 팥을 굵은 체에 내려 팥물을 받”고, “가마솥에 팥물을 넣고 아궁이에 장작을 밀어 넣는다.” 그리고 “끓는 가마솥에 설탕과 소금을 넣는다. 녹말가루를 집어넣자 팥물이 걸쭉해졌다.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궈 둔 새알심과 물에 불려 놓은 찹쌀을 솥에 넣고 나무 주걱으로 휘저었다.” 이렇게 한참을 휘젓고 나면 완성되는 것을 작가는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는 ‘사랑’이라 쓴다. 작가가 이들을 치유하는 과정을 함께 더듬는 것이 이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재미이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에는 우리 또한 치유받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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