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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7.8 출시
[VORA]첫글만 남겨도 VORA가 쏩니다
[이북]sam7.8
숨겨진독립자금을찾아서
  • 교보손글쓰기대회 전시
  • 손글씨스타
  • 세이브더칠드런
  • 교보인문학석강
  • 손글씨풍경
오래 오래
611쪽 | A5
ISBN-10 : 8932915350
ISBN-13 : 9788932915357
오래 오래 중고
저자 에릭 오르세나 | 역자 이세욱 | 출판사 열린책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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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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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래된 책이라 상태와 관계없이 구하기 쉽지 않았는데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pjm901*** 2020.07.10
1 잘 받았습니다. 대체로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4점 JCY***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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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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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정원 이야기! 공쿠르상 수상작가 에릭 오르세나의 소설 『오래오래』. 시대의 흐름에 대한 통찰이 녹아든 사랑 이야기와 가족 연대기, 항해와 정원과 언어와 음악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학 작품과 세계화의 문제를 조명한 기행 문학 등으로 프랑스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가 그동안 구축해온 문학 세계의 정점을 보여준다. 세계의 유명 정원들과 파리, 세비야, 헨트 등의 매혹적인 도시들을 오가며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다. 원예가 가브리엘과 ‘섬 같은 여자’ 엘리자베트, 두 사람은 숱한 장애를 이겨내고 사랑을 하나의 전설로 만들어간다.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넘나드는 독특한 서술 방식, 지적이면서도 익살맞고 때로는 시적 여운이 길게 남는 다양한 문체가 돋보인다. 사랑과 원예를 예찬하면서 서구 해학 문학의 전통을 되살려낸 작품이다.

저자소개

목차

파리 식물원
사랑의 돈키호테, 기사 서임을 준비하다
전설에 대한 욕구
차를 마시며 배우다.1
천문대
차를 마시며 배우다.2
프랑스의 지위
전화박스
차를 마시며 배우다.3
납치를 당할지도 모를 한 여자으 ㅣ일기
시싱허스트
왜?
숱한 결별
차를 마시며 배우다.4
왕의 채원
사랑의 조계(租界)
걷기 예찬
차응 마시며 배우다.끝
원명원(圓明園)
에필로그

역자 해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오래오래-전설의 사랑 | ba**9999 | 2013.04.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책은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특별한 사건이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읽는 순간순간 지루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지루함을 ...
    이책은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특별한 사건이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읽는 순간순간 지루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지루함을 잠깐만 이기고 계속 읽어내려가다 보면 작가의 어마어마한 지식과 수준높은 재치에 지루함은 금방 만족감으로 바뀌어 버린다. 번역하신 분께도 정말 훌륭하시다는 칭찬을 마구마구 보내드리고 싶다. 아직 50페이지를 남겨두고 있지만, 자꾸만 칭찬의 리뷰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려 참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양장을 하거나 책 사이즈가 커지면 분량때문에 휴대하기 어려울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고 가볍기 때문에 아주 드물게 디자인 점수를 4점 줬다. 왜 아직도 많은 책들이 쓸데없이 양장을 해서 오히려 휴대에 불편을 주는지.. 듣기론 국민들의 독서량이 너무 부족한 탓에 양장을 해서 책값을 좀더 높여받는 방법으로 출판사의 판매수익을 올리려 하기 때문이라는데, 양장덕에 올린 책값의 50%만 줄이고 부피와 무게를 줄여주면 더 좋겠다. 얘기가 다른데로 셌다만 소설 오래오래는 불륜을 사랑의 전설로 만들려는 두 주인공의 긴긴 세월 사랑을 누군가의 얘기로 전해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읽히는 소설이다. 많은 여자들이 꿈꾸는 변하지 않는 사랑, 영화같은 사랑, 영원한 사랑은 결혼을 통해 이루어지기 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더 많이 보게 된다. 소설속의 주인공은 사랑하는데도 곁에 있을 수 없고, 소유할 수 없다면 그 애달픔 때문에 오히려 더 긴세월동안 서로를 기다리고 원하는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불륜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는 현실이 아니라 소설이 되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찌됐든, 결혼을 통해 이 소설에 말하는 것 같은 전설같은, 이상적인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사랑의 가장 완벽한 형태가 될 거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하다.  
  • 오래오래 | h0**00 | 2012.04.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삶의 한 영역이다. 이 영역에서는 경험이 많아도 아무 쓸모가 없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삶의 한 영역이다. 이 영역에서는 경험이 많아도 아무 쓸모가 없다. 경험이 도리어 방해가 될 수가 있다.
    새로운 것에서 느끼는 감동, 그 아찔한 기분이 사랑의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상대를 만날 때마다 세상의 첫날 아침 맞는 기분을 느끼는 못하는 사람은 사랑을 하는 게 아닐 수도 있다. <p.333>
     
     
    1960년대 중반, 정상에서 벗어나지 않겠다고 아등바등하던 남자가 있었다. 그가 생각하는 정상이란 결혼해서 사는 것, 그것도 딱 한 번 결혼해서 백년해로하는 것을 뜻했다.
    하나같이 파란만장하고 다채롭게, 그리고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게 살았던 선조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 것. 그 위대한 포부를 실현 하기 위해 더없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던 그. 나쁜 영향을 받을까봐 아버지와의 관계도 끊고, 소설도 영화도, 위험을 피하겠다는 일념으로 떠남을 부추기는 장소들, 항해와 관련된 책을 파는 서점이나 이국정취를 전문으로 하는 골동품 가게도 가지 않고, 평온한 정착민의 행복을 일상적으로 만들어주는 직업으로 정원을 가꾸고 풍경을 창조하는 사람이 된 그.
    하지만 그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 
    새해 첫 날, 살짝 얼이 빠진 상태에서 찾은 파리 식물원, 그 중에서도 온기를 찾아 좀 더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었던 <진화 전시관>쪽에서 그는 엘리자베트를 만나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렇게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의 배가 출항을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부터 자기 삶은 그저 기다림과 그리움일 뿐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전혀 알지 못하던 여인, 이름조차 모르는 여인때문에 10년 세월을 행복하게 살아온 동반자에게 작별을 통보하고서 조상들이 물려준 유전자를 저주하고, 한눈에 반하기 잘하는 그들의 병을 탓하면서 불가능해 보이는 사랑을 향해 먼 길을 떠나는 가브리엘.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된 그 남자 <가브리엘>과 그 여자 <엘리자베트>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내를 떠나고 난 후부터 40년 동안 질긴 인연을 이어간 그 발자취를 . . .
    누가 보기에도 운명적이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시작이 아닐 수 없으나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엘리자베트. 프랑스 외교부의 대외교역 담당 직원인 엘리자베트는 '법도'에 얽매인 엘리트답게 가정도, 직장도 버릴 생각이 없는 여자라는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
    그렇게 아슬아슬, 위태위태한 그들의 사랑이야기. 600여페이지의 도톰한 책 속 내용이 모두 그들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 한다.
    요점을 간추리기는 했으되 왜곡이 전혀 없는, 어떤 거짓으로도 미화하거나 달착지근하게 만들지 않은 진실에 대해 . . .
     
     
    <오래오래>는 에릭 오르세나의 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세계의 유명한 정원들과 파리, 세비야, 헨트, 베이징 등 매혹적인 도시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진기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부적인 유머와 재치, 프랑스의 역사와 말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묻어 나오는 글로 전 프랑스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라더니 이 책이야말로 그의 그런 면들이 너무나도 잘 녹아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듯 !!!
    꽃샘추위가 기승이던 때, 사랑이야기로 내 맘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싶어 신청해 받게 된 책으로 모든걸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봄에 잘 어울리는 소설이라 생각했는데 사랑에 대한 깊은 생각만이 남았달까 ?
     
    사랑은 무엇일까 ? 무엇이기에 모두들 이 것에 대한 찬양을 멈추니 않는걸까 ?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내던지고 난 후에도 매번 긴 기다림과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니 세상에 사랑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해야할 지, 지긋지긋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것이라고 해야할지 . . .
    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어려운 숙제처럼 남았다.
    고맙습니다. 여러분은 우리에게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 선물의 이름은 <지속>입니다. <p.594>
     
    혼외의 사랑, 즉 불륜에 대한 이야기지만 40년이란 세월은 결국 변함없이 아름다운 사랑만을 남겼다. 겹겹이 쌓인 시간으로 자신의 사랑을 증명한 가브리엘.
    25년동안 남다른 사랑을 하면서 헤어지고 화해하기를 숱하게 되풀이하고 행복이라는 이름의 모래성을 쌓고 또 쌓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해 왔으나, 그런 그들에게도 약간의 휴식을 누릴 권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이 창조해 놓은 정원을 구경하는 것이라 말하는 그.
    다른 원예가가 모든 것을 준비해 놓았으니 우리는 그저 문을 밀고 그의 꿈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말하는 그가 말하는 세계 각국의 온갖 정원들의 이야기.
    그것이 있어 이 지독한 사랑이야기가 조금은 상큼한 이야기가 되는데 한몫 하지 않았나 싶다.
    공원 산책하는걸 너무 좋아하는데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정원 중 스페인 세비아의 알카사르 정원은 꼭 한번 거닐고 싶다 +_+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지만 내 남편의 이야기만은 아니길 바라게 되는 소설, 에릭 오르세나의 <오래오래>
    완고하고 때론 이기적인 여자와 낭만적이고 희생적인 남자의 30년에 걸친 혼외의 사랑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결실을 맺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서점으로 고고씽 ~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두 권짜리 분량일 것 같은데 한 권으로 나오니 묵직하다! 하지만 한 권 가격이니 무척 만족스럽다.   아랫 분의 ...
    두 권짜리 분량일 것 같은데 한 권으로 나오니 묵직하다! 하지만 한 권 가격이니 무척 만족스럽다.
     
    아랫 분의 리뷰처럼 긴 글이지만 순식간에 읽게되는 것은 역시 이세욱 번역가의 덕일 것이다.
     
     
    <오래 오래>
     
     
    사랑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 상대방을 완전히 소유할 수 없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아이러니를 말해주는 작품이다.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은 꽤 있다. 칼릴 지브란 <예언자>의 '결혼에 대하여'가 대표적이고, 서머싯 몸의 <면도날>만 해도 그렇다.
     
    이 책에서는 유부남, 유부녀의 사랑을 위 메시지의 '이미지'로 선정하였다.
     
    서로가 원해도 만날 수 없는 환경, 성숙한 인간이 현실과 이상 속에 끊임없이 갈등하는 인간의 심리, 그리고 '큰 무대'를 반영하기 위해 정한 설정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름답고 좋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다소 이질감 또는 거부감이 들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에릭 오르세나의 문체, 소위 '전지적 작가 시점'이 소설의 분위기나 전개를 좀 '몰아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흥미진진함이 적었다.
     
    하지만 누구나 아는 주제, '사랑'에 긴박감이 뭐가 필요하겠는가?
     
    '과연 어떻게 <오래 오래> 불려질 전설적인 사랑을 만들어 나갔을까' 하는 궁금증이 이 책에 몰입되도록 해주는 요소일 것이다.
     
     
    이세욱 번역가님께서 최근 '이세욱의 문학정원'(www.lee-seuk.com)에 이 <오래 오래>에 대한 번역기행을 연재 중이다.
     
    이 책을 읽었거나 읽어보려는 사람은 찾아서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 오래오래 | in**27 | 2012.04.2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처음 이책을 받아보고 '허걱' 했다.  무슨 넘의 책 두께가 이리도 두꺼운 것이냐며 놀랬고, 당최 어떻게 읽어낼지 하...
    처음 이책을 받아보고 '허걱' 했다.  무슨 넘의 책 두께가 이리도 두꺼운 것이냐며 놀랬고, 당최 어떻게 읽어낼지 하는 막막함도 들었다.  요즘은 가벼운 책만 찾아 읽다보니, 오랜만에 만나는 두꺼운 책은 사실 처음엔 버거움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실제 책을 읽어 나가면서 초반부에는 상당히 느려터진것이 우려했던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이 두꺼운 책의 함정속에 빠지면 한없이 가라앉듯 읽는 속도도 전혀 나지 않을거 같은 불안함.  우려는 실체로 들어났고, 초반은 거의 지금 내가 배우는 초보 수영 수준으로 아주 허우적 대며 읽었다.  아니, 초반엔 정말 읽어냈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거 같다.  그만큼 속도가 안나간건 사실이니까.  그러나, 음  작가의 필력이 나쁘지 않았음일까?  아니면, 내가 프랑스 소설 역자중 최고로 치는 "이세욱"씨의 글이어서 그랬을까?  조금씩 조금씩 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600여페이지가 두껍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술술 읽혔던것 같다.  물론, 그만큼 작가의 필력이 나쁘지 않았던 것이겠지만......
     
    사실, 되도록이면 다른사람의 리뷰를 보지 않고 나만의 리뷰를 쓰는 편인데, 이책은 어째 다 읽고나서도 리뷰를 쓰기가 쉽지 않았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도 좀 막막했고, 두께에 비해 얘기할 내용도 그렇게 많은 느낌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며 답을 찾아 내고자 용을 썼다.  물론, 그다지 큰 답을 찾아 내지 못했고, 결국 내 나름의 느낌으로 머리를 쥐어짜야하는 수 밖에 없지만 말이다.
     
    내용으로 보자면 600여페이지를 할애할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간단하다.  바람둥이의 피를 이어받은 가브리엘이지만 자신만은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살기위해 자신의 집안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연락을 끊고 살아오다 어느순간 그 안락함의 영역이 와르르 무너져버리고 우연히 만난 두아이의 엄마에게 빠져들고 마는 불륜의 시작.
     
    그렇다.  간단하게 말해버리자면 불륜소설(?)인거다.  하지만, 이책에서는 불륜으로 치부하기엔 뭔가 색다른 맛이 있다.  작년쯤엔가 "이토록 지독한 떨림"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 책도 프랑스소설이었고, 불륜을 다루고 있었다.  그책에선 첫사랑의 순수함을 잊지 못한 남녀가 불륜으로 이어지는 내용이었는데, 나름 첫사랑이라는 이유(?)가 깔려있었으면서도 나는 그 책에 공감할 수 없었고, 그냥 그들의 불륜행각이 짜증났었다.  게다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랑이기도 했다.  (그들은 분명 사랑이라고 외치고 있었으므로......)  그런데, 이책은 첫사랑도 아니고 그저 우연히 스쳐지나가듯한 만남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랑을 느끼고 가정이 있음에도 서로를 향하는 분명 불륜임에도 색다름이 있다.  여기서 작가의 필력은 물론이려니와 그 느낌을 얼마나 제대로 살려주느냐에 따라 공감대가 형성되고 감정이입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차이가 생기는 듯 하다.  예전에 읽었던 그 소설에서 짜증만 났다면 이책은 왜 제목이 "오래오래"이며 그들의 사랑(?)에 손가락질만을 할 수 없는지 확연히 그 느낌이 드러난다.  그렇치만 말이다.  나는 결혼제도에 익숙해진 사람이고 도덕적인(?) 사람이니(ㅋ) 그들의 사랑을 욕해야하는게 맞는데...... 이거 옹호하면 안되는데 말이다.  그게 아이러니고 갈등인게다.

  • 유쾌하고 쾌활한 사랑이야기.     자연스럽게 그려진 펜화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표지만큼이나&...
    유쾌하고 쾌활한 사랑이야기. 
     
     자연스럽게 그려진 펜화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표지만큼이나 이 책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역자 이세욱씨 때문이다. 예전과 달리 책을 읽을 때 역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 책 또한 신뢰가는 번역가의 작품이라 더 읽어보고 싶었다. 에릭 오르세나의 <오래오래>는 유쾌하면서도 쾌할한 사랑이야기다. 뒷 표지를 글 귀를 읽자마자 더욱더 세심하게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의 글은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고, 진중하지만 무겁지 않다. 미셸 투르니에의<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을 읽는 것 만큼이나 입가에 웃음을 달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이 책을 번역한 역자의 관심 때문이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에릭 오르세나의 글에 매료되었다.
     
    원예가 가브리엘과 엘리자베트의 사랑이야기는 맑은 가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처럼 솜털같이 가볍기도 하고, 때로는 강아지풀로 간지럽히듯 간지러움에 눈웃음을 짓게 만든다. 마치 살랑이는 봄바람처럼.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이 책이 한 없이 가볍기만 했다면 결코 저자의 글에 매료되지 않았을 것이다. 할아버지의 자애로운 미소 속에서도 손녀에게 그의 경험담을 늘어놓는 것처럼 그가 일러주는 글귀들이 철학적으로 느껴진다. 우울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읽었던 그 어떤 소설보다 더 치유가 된다.
     
    아마도 몇 년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도덕적 관념에 대한 부재를 한계로 바라봤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소설에서 느껴지는 관념들이 하나 둘씩 경계가 사라지곤 한다. 시간의 흐름 때문인지, 아니면 현실을 하나 둘씩 직시하는 것 때문인지 그런 관념을 내세우지 않고 책을 바라보니 책을 읽기가 좀 더 수월하게 느껴진다. 그 옛날 영화 <유리의 성>을 본 것처럼 아무리 아련하고 달콤한 사랑이야기라도 결코 해야하지 말아야할 것에 선을 넘었더라면 따듯한 시선을 줄 수 없던 것처럼. 그 어떤 것도 시간이 지나면 융통성이 생기나 보다.
     
    에릭 오르세나의 글은 처음 접하지만 <오래오래>를 통해 그의 작품이 궁금해졌다. 그의 프로필을 보니 다른 저자와 달리 철학과 정치학을 공부한 뒤에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경제학을 가르친 후에, 미테랑 대통령 문화 보좌관, 최고 행정 재판소 심의관, 재판관, 국립 고등 조경 학교 학장, 국제 해양 센터 원장등 다양한 공직들을 두루 걸쳤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서 그에 대해 검색해보니 소설집 뿐만 아니라 그가 공부한 관련 분야의 책들도 다양하게 출판 되었다. 딱딱한 경제서나 전문 분야의 책과 달리 따스하고 경쾌로운 글쓰기를 할 수 있다니 여러모로 그의 재능이 부럽다. 저자의 연륜과 그의 다방면의 지식이 어우러진 이 책은 따스한 봄날, 벤치에 앉아 읽기 좋은 책이다. 그 어떤 소설보다 이 계절에 가장 잘 맞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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