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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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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 규격外
ISBN-10 : 1185230491
ISBN-13 : 9791185230498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중고
저자 안시내 | 출판사 처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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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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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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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50만원으로 말레이지아, 인도, 모로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이집트, 태국 등을 141일간이나 여행한 저자의 여행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여행지의 경치, 음식, 관광지 소개가 아니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과 깊이 관계를 맺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소개

저자 : 안시내
저자 안시내는 1993년, 벚꽃이 흐드러지던 어느 날 김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잘 먹지 않은 탓인지 155cm까지밖에 안 자란 작은 키 때문에 항상 놀림을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환경 조각을 전공하고 있으며 글 쓰는 걸 좋아해 국문학도 함께 배우고 있다.
조금은 팍팍하며 고달픈 인생을 살아왔지만, ‘1년만큼은 내 가슴이 시키는 것을 하며 살자’고 마음먹고 준비해서 스물둘에 141일간의 배낭여행을 떠났다. 여행 기간 동안 SNS에 틈틈이 여행기와 정보를 올리며 외로움을 달랬다.
사람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초보 여행자이자 초보 글쟁이. 바람은 앞으로도 솔직한 글을 써나가는 것이다.
특기는 다른 여행자와 친해지는 것과 음식 빨리 먹기 정도. 경력으로는 서울시립대학교 주최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 여성부 우승, 라면 빨리 먹기 대회 통합 3등이 있다.
www.facebook.com/sculpture0512

목차

Departure
12만 원으로 세상을 향해 첫발을 떼다 24 / 말레이시아 27

India
반짝반짝 작은 별 34 / No problem, 독수리 삼형제 39 / 나의 소중한 인도 친구들 47 / 첫 기차를 타다 53 / Happy Holi 58 / 함피에서 만난 사람들 64 / 내가 줄 수 있는 것, 흔적 남기기 73 / 기억을 되짚어가는 인도, 우다이푸르 ‘싸마디 찾기’ 77 / 어떤 사람 87 / 기차역 앞 짜이맨 93 / 로맨틱 블루 시티에서의 열흘 중 하루 98 / 조드푸르에서의 성추행 105 / 티베탄 마을 맥그로드 간즈, 드디어 아프다 114 / 바라나시, 열 살의 성인 122 / 바라나시 소년의 작은 연 128 / 디디, 내 누나가 되어줘! 133 / 푸리, 낯선 나라의 이방인 142

Morocco
낯선 나라 모로코, 카우치 서핑을 하다 150 / 연양갱 하나 그리고 162 / 검은 대륙의 품,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안기다 167 / 광장 속의 외톨이 174 / 페즈, 나의 모로칸 가족 180 / 너와 함께 밤하늘의 별을 세다 188 / 쉐프샤우엔에서 만난 사람들 196 / 그날, 밤하늘 200 / 모로코를 떠나며 206

Europe
참 미운 스페인, 참 미운 안시내 210 / 나의 마지막 호스트, 부자 세 쌍둥이를 만나다 226

Egypt
유럽에서 이집트로 234 / 다합이라는 곳 242 / 다합 그리고 책 246 / 전범기 사건 248 / 가난, 그 참혹한 진실 252 / 나의 여행은 너 때문에 컬러풀했어 255 / 4파운드짜리 오렌지 주스 258 / 여행을 끝내자 263

Return
돌아와서 268

책 속으로

작은몸뚱이만 한 배낭을 맨 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버스에서 내리자 남인도 겨울의 따가운 햇살과 조롱가득한 눈망울로 나를 보는 호객꾼들이 나를 반겼다. 단단히 마음먹었다. 이놈들은 전부 사기꾼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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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몸뚱이만 한 배낭을 맨 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버스에서 내리자 남인도 겨울의 따가운 햇살과 조롱가득한 눈망울로 나를 보는 호객꾼들이 나를 반겼다.
단단히 마음먹었다. 이놈들은 전부 사기꾼이야!
-------------------------------------------------------

“너네 친구하면 문제되지 않아?”
“소고기 먹으면 안 돼!”
“불가촉천민과 말을 섞어도 되는 거야?”
수없이 쏟아지는 나의 질문에 언제나 대답은 하나다.
“무엇이든 가능해. (부모님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
그날따라 왠지 싸마디는 그 맑고 귀여운 웃음을 보여주지 않았다. 싸마디의 손을 꽉 잡고 걷다가 과일을 사먹었다. 아직 익지 않은 오렌지를 입 속에 까 넣어 주니까 조금 신지 싸마디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 표정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앞으로 이 아이를 평생 잊을 수 없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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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스물두 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세상을 돌아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은행에서, 카페에서, 주말엔 베이비시터까지…… 꿈을 이루려고 치열하게 노력했다. 그런데 영화처럼 갑자기 악화된 집안 사정, 돈을 보태고 나니 남은 돈은 350만원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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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세상을 돌아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은행에서, 카페에서, 주말엔 베이비시터까지…… 꿈을 이루려고 치열하게 노력했다.
그런데 영화처럼 갑자기 악화된 집안 사정, 돈을 보태고 나니 남은 돈은 350만원뿐.
그래도 기죽지 않는다! 두 발로 뚜벅뚜벅 세계를 향해 나아갔다.

350만원 들고 141일간, 말레이지아, 인도, 모로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이집트, 태국까지 종횡무진 누비고 다닌, 작은 거인 안시내의 솔직, 감동 여행기.

작은 거인 안시내
155센티미터의 아담한 키. 아직 앳된 스물두 살의 여대생. 게다가 가지고 있는 돈은 350만원뿐. 이 돈으로 비행기값, 숙박, 식사를 모두 해결해야 한다는 조건. 모두 무모하다고 하는 도전을 안시내, 그녀는 시작했다. 철저히 조사하고, 우리 돈으로 하루 5000원 이하의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현지인의 음식을 사먹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관광이 아닌, 사람 냄새 나는 진짜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길에서 만난 인도 아이를 매일 껴안고 다니다가 헤어짐에 눈물 짓고, 모로코에서는 마음씨 좋은 여관 주인을 만나 가족처럼 지내기도 하며, 세상에서 다시 없는 인연을 만들어 나간다. 성추행을 당했을 때는 난생처음 욕을 섞어가며 따지고, 도둑질을 당한 후에는 경찰서에서 조심하지 못한 스스로를 책망한다.
처음에는 도대체 350만원으로 어떻게 그 많은 나라를(말레이지아, 인도, 모로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이집트, 태국)를 141일간이나 여행했지? 하는 호기심에 바라보다가 정말로 인간다운 그녀의 여행 이야기에 폭 빠진다.
안시내 저자는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조금씩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페이스북 스타가 되었다. 페이스북 친구들이 그녀에게 붙여준 별명이 바로 ‘작은 거인’이다.
중앙일보, YTN, 채널 A 등의 언론의 관심 덕분에 갑자기 유명해진 그녀는 조금 얼떨떨하고, 댓글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진짜 여행기를 계속 들려주겠다며, 그녀는 현재 아프리카 종단 여행을 떠났다.

사람 냄새 나는 진짜 여행
“바부는 정말 바보였다!”
안시내 씨가 인도 함피에 도착했을 때의 이야기다. 그곳에서 조금은 조잡한 가방을 만들어 팔고 있는 작은 가게를 구경했는데, 그곳에서 재봉틀을 돌리는 점원의 이름이 ‘바부’다. 선한 미소를 보이는 바부에게 안시내 씨는 팔찌를 사고, 거스름돈 10루피(약 170원)는 팁으로 가지라며 주었지만, 바부는 그건 좋지 않은 일이라며 굳이 꼬깃꼬깃한 잔돈을 손에 쥐어주었다.
안시내 씨는 함피를 떠나며 팔찌 몇 개를 사기로 했다. 그녀가 함피를 떠난다며 인사하자, 바부는 사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찌 값을 깎아주었고, 그 깎아준 돈 만큼 자신이 대신 물어주었다. 그러고는 일하는 자신에게 말을 붙여주어서 고마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 번 정도는 여행을 가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한번이라고 그곳에서 일하는, 혹은 살고 있는 현지인을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가를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을 읽으며 되묻는다. 경치에 감탄하고, 음식맛을 음미해보기나 했지, 그곳에 사는 사람을 진심으로 대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안시내 씨의 이야기를 보면 언제나 공통점이 있다. 여행지의 경치, 음식, 관광지 소개가 아니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과 깊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고산병에 걸렸을 때는 그곳에서 만난 현지인 아주머니에게 차를 얻어 마시며 따뜻함을 느낀다. 길에서 만난 어린 형제의 손을 잡고 식당으로 데려가서 밥을 먹이다가, 자신의 값싼 동정심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경쾌하고 발랄한 여행기이지만, 그곳에 사람이 묻어 있기에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은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 여행, 그리고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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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을 보면 지구를 정복하려는 악당과 외계인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을 보면 지구를 정복하려는 악당과 외계인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늘 어려운 상황에 놓이지만 인간은 결국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 지구를 잘 지켜낸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악당들도 아니면서 지구정복을 꿈꾼다.

     

    세계 각지를 여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여행기도 쉽게 만날 수 있고, 예전 같으면 전문 여행가나 여행작가들의 책을 읽었을테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고 돌아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도 스물두 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떠나기 위해 저자는 부단히도 노력한다. 돈이 없어서 못간다는 말은 적어도 저자 앞에서는 무용지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으게 되고 어머니의 암 재발에 350만원을 제외하고 모두 집에 보태야 하고도 여행을 포기하지 않고 떠난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나라를 여자가 혼자서 떠난다는 것은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섰을 것이다. 더욱이 그녀가 두 달을 머물게 되는 인도의 경우엔 여자 혼자서 여행하기가 상당히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녀는 정말 운이 따른다 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추억을 만든다.

     

    많은 종교와 여전히 신분제도가 존재하는 나라이면서 동시에 가난한 이들의 생생한 모습을 목격하는 저자의 시선과 감정에서 함께 느끼게 되는 인도라는 나라는 위험하기도 하고 신비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음이 편치 않게 한다.

     

    경비를 아끼기 위해서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과 숙소를 이용하고, 카우치 서핑 등을 하면서 유명한 관광지를 여행하는 보통의 여행을 하기 보다는 현지인의 삶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는 그녀는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350만원을 들고 141일간 말레이시아, 인도, 모로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이집트, 태국을 여행하는 모습은 참으로 솔직하고 인간적이기까지 하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에 사람을 통해서 감동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마음을 다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해나가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녀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여행을 떠나서는 안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이 책에서 여행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자신이 몸소 경험하고 공부한 내용들로 정리해 놓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개인적인 동시에 공감을 자아내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행복한 책방]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 정복   ‘안시내’ 작가의 세계 일주를 담고 있는 [악당은 아니지만 지...

    [행복한 책방]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 정복

     

    안시내작가의 세계 일주를 담고 있는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 정복]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여행기입니다. 나 이런 거 했어요!라는 그런 식의 자랑이 아니라, 이런 사람들을 만났어요. 라는 경험담이라서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있고, 그 안에서 따스한 여정 같은 것이 묻어나니까요. 나 혼자 잘났어.가 아니라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같이 걸어간다는 것을 말하는 이야기라서 더욱 따스했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도 따스하게 바라보는 것이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따스한 작가의 여행기이니 만큼 여행기 전반에 따스한 시선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긍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실수나 그곳에서 당했던 여러 일들을 억지로 꾸미거나 하지 않는 것이 더욱 좋았습니다. 그냥 그곳을 여행하면서 자신이 느끼는 것을 고스란히 그려냅니다. 제목에서는 지구 정복이라는 다소 맹랑한 단어를 쓰기는 했지만 정작 책에서는 지구를 정복하겠다는 생각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같이 나란히 걸어가는,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해서 아무런 불편도 끼치지 않고 잠시라도 나누고 경험하고 싶다는 그런 따스한 시선이 느껴지거든요. 굉장히 빠르게 읽히면서도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사람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있으니까 따스하고 독자드로 같이 그곳을 여행하는 느낌입니다. 더불어 생각지도 않았던 장소에 대해서 한 번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여행 정보서가 아니라 여행 에세이라는 것도 따스함을 더해주는 부분입니다. 물론 정보가 우선인 사람들에게는 아쉽겠지만 애초에 그런 사람들이라면 이런 책을 고르지 않겠죠. 그냥 사소하게 지나갈 수 있는 것들도 작가의 눈에 보이게 되면 그냥 지나갈 수 없는 것인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고마움을 느끼고,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행복하게 여기며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을 기분 좋게 느끼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여행 내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인복이 있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작가가 여행하는 내내 그녀의 곁에는 행복한 사람들이 가득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긍정적인 느낌을 풍기면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자연스럽게 비슷한 사람을 만난 거겠죠.

     

    여행 에세이 형식이다 보니 어렵지 않게 쓰였기에 평소에 책을 읽지 않으시는 분들도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유롭게 시간을 내면 하루에 다 읽을 수 있는 정도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없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는 방식이라서 그렇습니다. 오랜 시간 여행을 다녀온 누구가가 나 이런 것들을 경험했다. 거기는 이런 게 좋았고, 또 어디는 이런 게 좋았어.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는 기분입니다. 여행을 갔을 때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물론 이런 방식의 여행이 이해가 가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세상을 따스한 방식으로 돌아다니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 따스한 시선으로 기록을 하기에 에세이는 더욱 포근합니다. 기분 좋은 에세이를 찾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 무더위가 끝나고 추석이 다가온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는 계절이니 오죽 좋을까. 살기 좋은 계절이 오니 책도 잘 ...

    무더위가 끝나고 추석이 다가온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는 계절이니 오죽 좋을까. 살기 좋은 계절이 오니 책도 잘 읽히고 여행에 대한 생각도 자꾸 꿈틀거린다. 여행기에 시선이 자꾸 가는 것을 보니 조만간 어디라도 다녀와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이다. 표지 사진을 보니 여행 중에 맛보는 행복한 휴식이라는 느낌이 든다. '350만원 들고 떠난 141일간의 고군분투 여행기'속으로 들어가보았다.

     

    젊어서는 여행할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다고 하던가. 인생에서 돈과 시간이 적절히 안배되는 시기가 드문 것 같다. 악착같이 아끼며 여행을 다니는 것도 한 때, 체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며 경험을 쌓는 것도 젊은이의 특권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의 여행기가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당찬 여대생의 세계여행을 담은 이 책에서 그녀의 열정을 엿본다.

     

    이 책의 저자는 안시내. '1년만큼은 내 가슴이 시키는 것을 하며 살자'고 마음먹고 준비해서 스물둘에 141일간의 배낭여행을 떠났다. 개인사와 여행 이야기가 적절히 버무려져서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한 여행에 대한 궁금증은 '자주 묻는 질문 Q&A' 에서 풀어준다. '혼자 떠나셨다고 했는데 사진은 누가 찍어주는 건가요?','141일에 350만 원이라 항공권만 해도 350만 원이 넘을 것 같은데 그게 가능한가요?' 등에 대한 답변과 함께 항공이용 및 경비에 대한 것도 풀어내어 의문을 풀 수 있다. 극도의 절약으로 세계여행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는 꽤나 도움이 될 정보일 것이다. '나만의 가이드북 만들기'에 관한 세세한 정보도 물론 도움이 될 것이다.

     

    인천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12만원, 말레이시아에서 인도 코치행 비행기 7만원. 저가항공 사이트에 들어가서 저렴한 비행기표를 확인하며 프로모션이 뜨자마자 바로 표를 샀다. 여행은 일단 떠나는 것이다. 떠나기 전까지는 물론 각종 사이트와 책자에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여행기를 식상할 때까지 보았을 것이고.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더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시작한 여행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시작할 때의 행복감도 온전히 전해지고 여행하면서 힘든 모습도 볼 수 있다. 어쨌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겠다. 여행지보다는 세상을 만나고 사람들을 겪어내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여행기였다.

     

    이 책은 인도, 모로코, 유럽, 이집트를 여행하며 벌어졌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돌아온 후의 생각으로 마무리한다. 우다이푸르에서 만난 싸마디 이야기, 아프고 간호받았던 때가 여행 중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것, 성추행 사건, 바라나시에서 만난 소년, 푸리가는 기차에서 보디가드 역할을 하던 소년 이야기 등 인도 여행을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로 녹여냈다. 모로코에서 카우치 서핑을 처음 하며 벌어진 일, 한국 방송사 피디들을 만난 일화, 사하라 사막 기행 등 모로코의 여행도 기억한다. 항상 무뚝뚝하게 거스름돈만 주는 슈퍼 아저씨, 오백 원어치만 사도 며칠간 다 못 먹을 정도로 체리를 챙겨주시는 과일 가게 아저씨, 지나가기만 해도 하싼네 막내 동생을 반겨주는 모든 동네 사람들, 축구복을 입고 까불던 동네 꼬마들, 길거리 어디에나 볼 수 있는 고양이들...책을 읽으며 그곳의 기억을 공유한다. 그 두 곳에 대한 기억이 워낙 강렬했던 것인지 이 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스물둘 여대생의 솔직담백하고 당찬 여행기에 몰입하게 되는 책이다. 절약하며 다니느라 하지 못한 부분들은 아쉽겠지만, 돈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풍요롭게 누리며 다니는 것만은 아닐테니 분명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아마 저자는 또다시 여행을 계획하게 될 것이다. 세계여행에서 아직 못 가본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을테니, 시간이 흐를수록 여행바이러스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 것이다. 열정적인 여행담과 귀여운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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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 zi**37 | 2015.06.0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제목이 무척이나 귀여워서 읽게된책 많은 여행기가 쏟아져서 읽어보게되지만 매번 여행의 테마나 분위기나 이런것에 따라 다른...

    제목이 무척이나 귀여워서 읽게된책

    많은 여행기가 쏟아져서 읽어보게되지만

    매번 여행의 테마나 분위기나 이런것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게되는것이 사실이다

    350만원으로 141일동안 여행을 떠났다는 그녀

    작은체구에 동그란 귀여운 얼굴을 가진 아직은 앳된 소녀같은 그녀는

    갑자기 집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열심히 일하고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여행을 떠나게된다

    최대한 아끼고 아끼는 여행

    그리고 사람냄새나는 여행이 그녀가 추구한 여행

    물론 여행을 떠나서 설레고 즐거운마음도 있었지만 오래가지않고

    그녀는 곧 외로움을 느끼고 더운날씨 빈약한돈

    자신의 주머니만 노리는듯한 가난한 아이들

    길위에 서서 젊은 여자 혼자 여행떠나는것이 녹록치않음을

    책장넘기는 내내 느꼈다

    말레이시아 인도 모로코 스페인 이집트 이탈리아 태국을 여행하면서

    아마도 가장 인상적인곳을 꼽으라면 인도랄까

    배낭여행객들이 빠지지않고 가지만 평가도 극과극을 달리는...

    싼 물가긴 하지만

    워낙 덥고 구걸하는 아이들도 많고

    게다가 성추행경험담까지 털어놓는걸 보고 역시 여자혼자 여행의 위험함을 더 느끼게됐달까

    그럼에도 그녀가 눈물을 꾹참고 어설픈 인도욕을 외워서 당당히 따지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언제나 소심하게 도망쳐버렸다는 그녀가 홀로서기를 시작하면서 알에서 깨어나온 순간이 아닐까나

    물론 눈물이 쏙 나올정도로 싫고 기억하고싶지않은 경험이지만

    그녀로서는 한걸음 나가게된 계기가 아니었나싶다

    그녀의 여행기는 경치가 좋고 볼만한곳보다는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가 됐다

    가진것이 없어도 자신의것을 대가없이 선물해주는 아이

    고산병에 걸려서 당장 쓰러질것같던 그녀를 자신의 딸이 생각나

    정성껏 간호해주던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

    돈이 부족한 그녀를 위해 값싸게 숙소를 제공해주고 가족처럼 여기던 아저씨

    배낭여행하면서 만났던 좋은 친구들

    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니었던 그 순간들

    아마도 혼자여서 다양한 사람들이 더 그녀에게 다가오고 어울릴수있었을것이다

    힘들고 힘들고 매우 힘든 여정이지만

    꿋꿋히 긍정적으로 이겨낸 그녀가 괜히 대견해보이고

    어리지만 한뼘더 어른이 된것같았다

    꿈같았다고 말한 141일이 지나 한국에 돌아와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그 나날들이 그녀를 단단하게하고 힘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한 그녀가 너무도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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