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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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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쪽 | A5
ISBN-10 : 8971847700
ISBN-13 : 9788971847701
블랙홀 이야기 중고
저자 아서 I. 밀러 | 역자 안인희 | 출판사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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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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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책 상태 좋네요.^^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gag*** 2020.09.22
176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hk***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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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생각보다 깨끗한 책을 매우 빠르게 (바로 다음날) 받았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dlawo***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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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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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과학도서상, 아벤티스 과학상 최종 후보작

블랙홀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블랙홀 이야기』. 이 책은 블랙홀이 어디서 온 것이고 무엇인지, 우주 공간에서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를 설명한 것으로 블랙홀의 존재를 증명한 인도 청년 찬드라와 천체물리학의 거장 에딩턴의 경쟁과 우정의 이야기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블랙홀 이야기》에서 저자는 별은 어떻게 태어나고 죽는지, 별에 대한 지식은 세계에 대한 과학적, 문화적 시각을 어떻게 바꾸는지, 새로운 이론을 인정받기 위해 과학계의 권력과 어떻게 맞서 싸우는지, 과학 이론은 어떤 발전 과정을 거치는가를 들려준다.

또한 노벨상을 받은 수많은 과학자들의 생애와 일화를 짤막하게 들려주며 그들의 천재성 뒤에 숨겨진 약점을 통해 비범한 인물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아서 I. 밀러
지은이
아서 I. 밀러(Arthur I. Miller)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교(MIT)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런던 대학교(UCL)에서 과학사 및 과학철학 교수로 재직하며 과학기술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미국 물리학회 특별 회원이자 국제과학사학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저명한 과학 저술가로 활동하며 19~20세기 과학기술의 역사와 철학, 인지과학, 과학적 창조성, 예술과 과학의 관계 등을 주제로 한 주목할 만한 저작을 발표해왔다. 저서로는 《아인슈타인과 피카소》(퓰리처상 후보작)《천재성의 비밀》《20세기를 만든 아름다운 방정식들》(공저)《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불확실성의 62년》(편저)이 있다.

옮긴이
안인희
한국외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밤베르크 대학에서 유학했다. 1990년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1995년 쉴러의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으로 제2회 한독번역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가 있고, 옮긴 책으로 <광기와 우연의 역사>,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 <폭력에 대항한 양심>, <발자크 평전>, <히틀러 평전>,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 <르네상스의 미술>, <중세로의 초대>, <버지니아 울프 - 시대를 앞서 간 불온한 매력>, <그림 전설집> 등이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감사의 말
들어가는 말

1부. 별의 죽음에 관한 논쟁
1. 스물네 살 인도 과학자의 위험한 아이디어
2. 인도와 영국, 두 세계 사이의 여행
3. 천체물리학계에서 경쟁하는 거인들
4. 에딩턴의 야심
5. 링 위의 과학자들
6. 에딩턴의 불만, 찬드라의 의지
7. 미국이라는 모험
8. 한 시대가 끝나다

2부. 핵무기 개발과 별의 물리학
9. 별은 어떻게 빛을 내다 죽는가
10. 하늘의 초신성과 지상의 핵폭탄
11.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3부. 블랙홀, 끝나지 않는 수수께끼
12. 찬드라가 옳았다
13. 모네와 일반 상대성의 풍경
14. 찬드라 망원경이 보여준 블랙홀의 신비

부록A. 시리우스 A 이야기(속편)
부록B. 현재의 초신성 연구
간단한 전기
용어 정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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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오늘날 많은 과학자들은 우리 우주가 어떻게 발전했으며, 자연이 그 가장 극단적인 차원에서는 어떻게 움직일까를 이해하는 열쇠를 블랙홀이 쥐고 있다고 믿는다. (중략) 블랙홀은 궁극적으로 물질의 미세 구조와 우주의 운명을 밝혀줄 것이다. 이 중력 구멍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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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과학자들은 우리 우주가 어떻게 발전했으며, 자연이 그 가장 극단적인 차원에서는 어떻게 움직일까를 이해하는 열쇠를 블랙홀이 쥐고 있다고 믿는다. (중략) 블랙홀은 궁극적으로 물질의 미세 구조와 우주의 운명을 밝혀줄 것이다. 이 중력 구멍 속에서는 원자가 깨져서 본래의 구성 성분으로 돌아가거나, 또는 존재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고, 우리가 아는 물리학 법칙이 완전히 깨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p.26

에딩턴의 주장이 근거가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학계는 아웃사이더보다 그를 지원하는 을 택했다. 그것은 에딩턴의 명성과 개성의 힘이었다. (중략) 찬드라를 포함하여 어느 누구보다도 그의 발견을 잘 이해한 사람이 에딩턴이었기 때문에 찬드라는 이 모든 일을 더욱 믿을 수가 없었다. 에딩턴의 통찰력은 어마어마한 것이었지만 그는 물리학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것이다. 그는 자연에 맞서 자신의 선입견에 머물렀다. ---p.51

별들에 대한 생각은 에딩턴이 하는 작업의 일부일 뿐이었다. 그는 점점 더 모든 것을 감싸는 하나의 원대한 이론을 탐색하는 일에 빠져들었다. 그것은 원자부터 별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설명하는 이론을 말한다. (중략) 이는 과학이 시작된 이래 과학자들의 마음을 붙잡았던 질문이기도 했다. 이른바 ‘모든 것의 이론’을 찾아내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기반 이론(fundamental theory)’이라고 불렀다. 이것이 그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아 수많은 일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했다. 하얀난쟁이별의 운명도 그중 하나였다. ---p.134

찬드라의 주된 걱정은 밀른이 자신의 결과를 공식화해달라고 압력을 넣는 것이었다. 밀른은 그렇게 해서 찬드라가 자신의 이론을 지지하게 하려고 했다. (중략) 그는 찬드라의 한계 질량 개념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중략) 밀른의 생각으로 별이 한없이 움츠러들어 사라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중략) 찬드라는 밀른이 끼어든, 에고들 사이의 몹쓸 싸움에 자신이 볼모가 되었다고 느꼈고, 자기 차례가 언제가 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p.159~160


에딩턴이 찬드라의 이론에 반대한 진짜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기반 이론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중략) 에딩턴의 목적은 일반 상대성 이론과 특수 상대성 이론과 양자 이론을, 미세 구조 상수를 만들어내는 수학을 이용하여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었다. (중략) 찬드라의 작업에 대한 반응으로, 에딩턴은 1935년에 자신의 기반 이론을 아주 단단히 여며서 찬드라의 결과가 절대적으로 틀리게 만들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가는 기반 이론의 전체 구조가 붕괴될 판이었다. 에딩턴은 가장 많은 판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중이었다. 기반 이론은 그의 생애의 업적 중에서도 절정을 이루는 것이었고, 그는 언제나 그것을 진실에 대한 탐구라고 여겼다. ---p.196~198



당신이 하얀난쟁이 별을 포기해야 한다고는 조금이라도 생각하지 마십시오. 많은 참석자들은 아서 경보다 당신의 말을 듣고자 합니다. (중략). 찬드라의 동시대 사람들이 이제 에딩턴이 아니라 찬드라가 하얀난쟁이별의 권위자라고 여긴다는 넉넉한 증거였다. (중략) 하지만 그 누구도 논리적 결론, 즉 다 타고 난 뒤 태양보다 훨씬 큰 질량을 갖는 별은 완전히 붕괴되어 상상할 수도 없이 작고 밀도가 높은 점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다. ---p.228~229


거기에는 상당한 정도의 식민주의 정서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정서는 허세와 예민함으로 표현되었다. 하지만 언제나 결과는 똑같다. 인도인을 대하는 영국인의 태도에 나타나는 기본적인 요소였다. 제국주의 시인 러드야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은 동은 동, 서은 서, 그 둘은 영원히 만나지 못하리.라고 썼다. ---p.253


찬드라는 하얀난쟁이별에 대해 설명하고, 스트룀그렌은 별들의 수소 함량에 대해 발표했다. 누구나 융합 과정이 별들에게 동력을 주고, 빛을 내게 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에는 동의를 했지만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반응을 생각해야 하는가라는 점에서는 어쩔 줄 몰라 했다.---p. 279


오펜하이머와 그의 그룹은 찬드라를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가 진짜 물리학자가 아니라고 여겼다. 중성자별에 대한 논문에서 오펜하이머와 폴코프는 에딩턴이 현대 천체물리학 분야를 연 사람이라고 찬양하고 란다우의 연구를 검토했지만, 찬드라의 논문은 각주 단계로 끌어내렸다. ---p.287

아하, 수수께끼의 핵심 부분이 무시되고 있었네. 그러니까 중성미자의 흐름에서 엄청난 퇴화 압력이 기대되는데 말이지. 천체물리학계의 흥분은 대단했다. 동료들은 너그럽게 시간을 내주고 충고를 해주었다. 정말로 모든 단계에서 과학이 중요했으며 아무도 질투하지 않았다.---p. 344


블랙홀은 이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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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블랙홀, 새로운 물리학이 열릴 가능성 세계 최고의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서는 2008년 주목할 만한 과학 이슈의 하나로, 올 여름 완공될 유럽 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를 꼽았다. 이 가속기의 주요한 목적은 초대칭 입자와 힉스 입...

[출판사서평 더 보기]

블랙홀, 새로운 물리학이 열릴 가능성
세계 최고의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서는 2008년 주목할 만한 과학 이슈의 하나로, 올 여름 완공될 유럽 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를 꼽았다. 이 가속기의 주요한 목적은 초대칭 입자와 힉스 입자의 실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실험 과정에서 강한 에너지들이 부딪칠 때 순간적으로 만들어지는 ‘미니 블랙홀’을 관찰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주 과학 분야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개념인 블랙홀은 우주 생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서 과학자들에게 매력적인 연구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선진국들은 블랙홀을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1999년 우주 왕복선 컬럼비아 호를 통해 15억 달러짜리 최첨단 우주 망원경 ‘찬드라 엑스선 망원경’을 우주 공간에 설치했다. 이 망원경의 주요 임무는 블랙홀에서 나오는 엑스선을 탐지하여 블랙홀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초대형 블랙홀을 발견한 이래로 우주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잇달아 밝혀내고 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블랙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것이 관여하는 에너지의 크기가 인간은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엄청난 값을 갖기 때문이다. 그 엄청난 에너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물리학의 여러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 새로운 물리학을 열 가능성과 블랙홀이 거대한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블랙홀 이론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20세기 과학의 역사
- 블랙홀은 누가, 언제, 어떻게 발견했는가
《블랙홀 이야기》는 찬드라와 에딩턴의 대립으로 첨예화된 별의 죽음에 관한 논쟁에서 시작해, 과학계에서 철저하게 무시되었던 찬드라의 이론이 2차 대전과 냉전 시기 수소폭탄과 원자폭탄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다시 빛을 보기까지, 그리고 핵무기 개발에 적용된 초신성 폭발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중성자별이 발견되고 마침내 블랙홀의 존재가 입증 및 관측되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이야기와 이론, 두 측면 모두에서 충실히 전달하고 있다.

- 20세기 과학의 주요 성과와 그 핵심 인물들
이 책의 1차적인 저술 동기는 블랙홀이 발견되는 과정에서 찬드라가 초석의 역할을 했음을 분명히 밝혀주는 것이지만, 그것을 상세히 서술하는 과정에서 20세기의 주요한 과학적 발견과 사건들이 포괄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상대성 원리와 양자역학이 여러 과학 분야에 적용되면서 새롭게 발견된 사실들, 20세기 전반기 에딩턴이 주도하고 있던 영국 천체물리학계와 케임브리지의 분위기, 라마누잔이나 찬드라와 같은 천재적인 젊은이들을 영국으로 보내 자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키우려던 식민지 인도의 의지, 코펜하겐이나 괴팅겐 등 유럽 과학 중심지들의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 공산주의와 파시즘의 격랑 속에서 희생당하거나 급부상한 과학자들의 운명, 핵무기 개발 경쟁 등 이 책 한 권만으로도 20세기 과학의 주요 성과와 그 핵심 인물들의 활약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과학의 사회적 성격
저자는 철저하게 무시당했던 찬드라의 이론이 약 40년 후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제국주의 시대 영국과 인도의 관계, 세계 대전과 냉전 시기의 정세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입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의 발전을 촉진하기도 하고, 방해하기도 하는 과학자 개인의 전기(傳記)적 사실과 성격까지도 꼼꼼하게 밝혀냈다. 이를 통해 독자는 과학이 그것에 참여하는 개개인의 특성과 그 배경이 되는 사회 전반의 흐름에 영향을 받으며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더디게 발전해가는 것임을 확인해볼 수 있다.

과학자가 ‘과학자로서의 윤리’를 저버렸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가
- ‘서구 과학계의 권위자’ 에딩턴은 끝까지 ‘과학자’였어야 했다
과학자들은 명백한 오류 앞에서는 뒤로 물러나는 법을 익힌 사람들이다. 그런데 어째서 에딩턴은 과학자의 존재 증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인 판단을 하지 않았던가. 저자는 그에 대해 몇 가지 추측을 내놓았다. 하나는 에딩턴이라는 인물이 체화하고 있던 제국주의 시대 영국인의 전형적인 생각과 태도이다. 에딩턴이 찬드라에게 직접적으로 인종 차별적인 언행을 보인 적은 없지만, 그는 무의식중에 인도에서 건너온 새파란 젊은이의 의견을 무시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찬드라에게 최신 계산기까지 사 주며 연구를 격려하던 에딩턴이 공개 석상에서 그의 견해를 헛소리로 치부하며 무시했으니, 그 공격은 거의 계획적이었던 것이나 다름없다.

또 다른 추측 한 가지는 모든 것을 설명하는 이론인 ‘기반 이론’을 수립하려는 에딩턴의 야심이다. 퀘이커 교도였던 에딩턴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사이의 연결에 열광했다. 그는 수학을 통해 이 두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려 했다. 그런 목적에서 나온 것이 바로 원자부터 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하나의 아름답고 조화로운 덩어리로 묶는 기반 이론이었다.

찬드라의 견해를 수용할 경우, 에딩턴의 기반 이론은 성립할 수 없었다. 자신의 연구 인생 전부를 건 기반 이론을 지키기 위해 에딩턴은 상대성 이론을 약간 손질해 자기만의 버전을 만들었고, 찬드라의 견해를 무참히 짓밟았다. 이러한 집착은 결국 에딩턴 자신이 기초를 놓고 일으켜 세운 현대 천체물리학을 다시 자신의 손으로 주저앉히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 과학자가 ‘개인’을 뛰어넘어 ‘과학자로서’ 갖춰야 할 윤리
에딩턴은 과학자가 과학자이기 때문에 지녀야 할 윤리를 지키지 못하고 ‘약한 개인’으로서의 판단과 행동에 머물 때, 그 개인은 물론 과학의 발전을 얼마나 훼손할 수 있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또한 한 시대의 인식적 한계나 편견이 과학의 행보를 어떻게 가로막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예이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는 데이터를 조작해 거짓 성과를 낸 한 과학자와 그것을 맹목적으로 지지했던 사회 전체가 과학의 발전과 사회 전반에 끼친 악영향을 떠올리게 된다. 20세기 전반기를 지배했던 팽팽한 긴장감과 모순이 에딩턴이라는 개인을 통해 터져 나왔듯, 21세기 초입에 일어난 황우석 사건은 눈에 보이는 성과만을 요구하는 사회와 그 앞에서 판단이 흐려진 한 과학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비교를 더해 읽는다면, 《블랙홀 이야기》는 블랙홀 이론의 발전사뿐만 아니라 과학의 발전에 미치는 개인과 사회의 영향이라는 문제까지 고민해볼 수 있는 한층 깊이 있는 독서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추천평

별들의 최후와 20세기 과학 거장들의 이야기가 아서 I. 밀러의 수려한 필치로 펼쳐진다. 아인슈타인을 일약 유명인으로 만든 영국인 천문학자 ‘에딩턴’과 젊은 인도 과학자 ‘찬드라’의 숙명적인 만남도 인상적이다. 정통 블랙홀 이론은 원자탄 제조의 책임 과학자인 오펜하이머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그 시작은 찬드라의 몫이었음을 이 책은 설득력 있게 말해주고 있다.- 김제완(과학문화진흥회 회장,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명예교수)

현대 천문학에서 블랙홀이 주목받는 이유는 ‘블랙홀은 왜 ~할까?’, ‘블랙홀 주위에서는 왜 ~할까?’ 같은 질문에 대한 정답을 추구하다 보면 완전히 새로운 물리학이 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은 도대체 왜 블랙홀 연구 경쟁을 벌이고 있을까. 블랙홀과 같은 천체들이 21세기 기초과학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박석재(한국천문연구원장, 블랙홀 박사)

오랫동안 근대 과학사 저술의 일인자 자리를 지켜온 아서 I. 밀러는 이 뛰어난 저작을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뛰어넘었다. 이 책은 실로 비범한 인물들이 보인 우정과 절망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블랙홀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은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인 질문과 통찰뿐 아니라, 과학과 인간 사회의 관계를 대단히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데이비드 보더니스(《일렉트릭 유니버스》《E=mc²》 저자)

《블랙홀 이야기》는 블랙홀의 존재에 대한 찬드라세카르의 놀라운 예견 뒤에 자리한, 과학적인 아이디어의 충돌과 개인적인 대립의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전하고 있다. 이것은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이야기다.- 로저 펜로즈(《황제의 새 마음》《우주 양자 마음》 저자)

이 이야기는 개인적인 야망과 불안이 과학적 사고의 발전 과정에 얼마나 긴 여파를 남길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가디언〉

과학적인 주제뿐만 아니라 논쟁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개인적인 면모까지를 대단히 직설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했다. 현대 천체물리학의 핵심적인 이슈를 흥미롭게 조명하는 책이다.- 〈네이처〉

찬드라는 아인슈타인 이후로 그 누구보다 우주에 대해 오랫동안 깊이 생각해온 사람일 것이다. - 마틴 리즈(영국천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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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하얀난쟁이별'라는 단어를 보고 한동안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그러다가 백색왜성을 그렇게 옮겨놓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

    '하얀난쟁이별'라는 단어를 보고 한동안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그러다가 백색왜성을 그렇게 옮겨놓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성은 거인별로 바꾸어놓고 이상기체방정식은 완전기체방정식으로 옮겼다.

    초거성은 슈퍼거인별이라는 엉뚱한 이름으로 번역되어있다.

    주계열은 중심배열이라고 옮겨놓았다. 3장까지 읽다가 도대체 책장을 넘길수가 없어서

    책의 가격을 보았는데 25000원이 250000원인것처럼 아깝게 느껴졌다.

     

    원래 책의 내용은 과학사적으로 중요하고 갖가지 천문학의 방정식에

    이름을 빌려준 과학자들이 생생하게 살아오는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번역자가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천문학을 전공한 사람에게

    감수를 받아야 하는게 순서가 아닐까 하는데, 감수자의 이름은 책 어디에도 찾을수가 없다.

     

    참지 못하고 원서를 주문하려고 사이트에 들어왔다가 답답한 마음에 몇 글자 남긴다.

    이제 막 천문학을 배우기 시작하는 고등학생이 읽는다면 용어가 일치되지 않아

    혼란스러움을 느낄까 걱정스럽다.

  •   내가 아는 블랙홀은 20살 학창시절에 나의 애창곡인 ‘깊은 밤의 서정곡’이란 노래를 불렀던 그룹 이름이다. 물론...
     

    내가 아는 블랙홀은 20살 학창시절에 나의 애창곡인 ‘깊은 밤의 서정곡’이란 노래를 불렀던 그룹 이름이다. 물론 과학계에서 회자되는 블랙홀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다. 그 옛날 그러니까 고등학생 시절 과학시간에 언뜻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뼛속까지 문과생이던 나에게 블랙홀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머릿속에서 그야말로 블랙홀에 빨려들듯 사라졌고 그 이후 나에게 있어 블랙홀은 그저 내가 좋아하는 그룹의 이름일 뿐이었다.


    이런 무식한 내가 <블랙홀 이야기>란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을 선택한 이유는 아주 단순명료하다. 올해 들어서는 너무나 쉽고 가벼운 책들만 접하다 보니 왠지 바보가 된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좀 어려운 책좀 읽어보자는 생각을 했고 때마침 우주인이 어쩌고 저쩌고 매스컴에도 떠들어 대고 하여 아무 생각없이 고른 책이 바로 <블랙홀 이야기>이다.


    ‘이야기’란 단어가 주는 왠지 모를 가벼움. 그리고 만화의 소재로나 쓰이는 줄로만 알고 있던 ‘블랙홀’, 이 두 단어의 조합을 나는 정말 아주 가볍게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결과 나는 며칠 동안 내 머리를 쥐어짜야 했다. 그래봤자 얻은 것은 두피에 가해지는 고통뿐... 사실 이 리뷰를 쓰는 것이 잘 하는 짓인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책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하다니...


    하지만 리뷰의 묘미 중 하나는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제대로 이해 못한 것을 그대로 전달해서 혹시라도 나와 같은 입장의 독자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을 가져보는 것. 그렇다. 이 책에 대한 리뷰는 순전히 이런 작은 희망에 기댄 채 나의 무식함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니 혹여라도 이 리뷰를 읽는 분들은 필자의 무식함을 감안하고 읽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의 저자 아서 I. 밀러는 유명한 물리학자이다. 그러니 내용은 말 다했다. 이 책의 분류를 서점에서 아무리 ‘교양과학’으로 분류했어도 엄연히 이 책은 전문 과학 서적이다. 웬만한 과학지식 특히 물리학에 관한 지식이 없다면 책의 반 이상을 이해할 수 없다. 물론 혹자들은 필자인 내가 워낙 무식해서 그럴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런 분들 일단 한 번 읽어보시라. 그 이상은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래도 무식한 필자 이 책의 반의 반은 어느 정도 이해했다고 자신있게는 아니지만 모기만한 소리로는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누가 블랙홀을 발견했는가에 대한 주제에 대해 저자가 많은 지면을 할애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블랙홀에 대한 과학적 접근방법이 아닌 인간적 접근방법으로써 저자가 선택한 것은 바로 한 동양 과학자의 일대기인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은 블랙홀의 가능성을 처음 수학적으로 입증한 인도 출신 과학자 찬드라세카르(이하 찬드라)의 전기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나 과학과 담쌓고 사는 나같은 사람에게 있어 이 책의 가치는 바로 한 동양과학자의 입신양명의 과정을 보여주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국의 지배하에 있던 인도에서 수학 천재로 자란 찬드라는 일찍이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 위해 영국 유학을 떠난다. 그 와중에 그는 블랙홀의 가능성에 대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별들의 죽음에 관한 논문)를 떠올리고 그 내용을 학계에 발표하지만 에딩턴이란 무시무시한 벽에 부딪히고 만다. 이후로 찬드라는 천체물리학의 거물인 에딩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자신의 위대한 발견을 몇십년이나 미뤄두게 된다.


    한 소심한 동양인 과학자가 자신이 발견한 이론을 온 세상에 펼쳐 보이기까지 겪어야 했던 과학계 혹은 세계의 부당한 대우,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유지해야할 과학자들이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행한 추한 몸부림 등을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블랙홀의 이론이 체계적으로 정립되는 과정 중에 발견된 여러 과학적인 이론들이 나열되어 있다. 이 부분은 사실 거의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글자만 읽어 내려갔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 저자도 이 부분은 독자의 완전한 이해를 구할 생각 없이 저술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왜냐면 물리학을 전공한 독자들에게는 너무 간단 간단하게 넘어가는 듯한 인상을 줄 부분이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친절한 설명하나 없이 과학자들이나 이해할 이론을 나열했다는 인상을 줄 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몇 십년이나 묵혀있던 블랙홀의 개념이 어떤 계기로 다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세계대전과 냉전시기에 수소폭탄과 원자폭탄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블랙홀에 대한 접근이 진지하게 시도 되었다.


    이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닌가? ‘별’, ‘우주’ 혹은 ‘은하계’하면 떠오르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개념들을 가진 별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거대한 접촉 시도가 바로 엄청난 위력의 살상무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니... 결국 블랙홀이 가진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연구하는 목적이 어쩌면 먼훗날의 또다른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전초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이것이야 말로 무식한 필자의 바보같은 상상이라고 해도 뭐라 대꾸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이 책을 내가 읽고 제대로 이해했다면 블랙홀은 분명 죽은 별이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별의 죽음의 단계는 하얀난쟁이별 -> 중성자별 -> 블랙홀이다.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이들은 분명 별(항성-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것들)의 마지막 모습들이다.


    그런데 그런 죽은 별이 인간은 상상도 못할 어마어마한 중력으로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은 절대로 다시는 나오지 못한다. 빛조차도 말이다. 시공간조차 의미가 없어지는 블랙홀이 왠지 또 하나의 거대한 괴물로 재탄생했다는 상상을 나는 지울 수 없다.


    죽음에 이은 탄생. 왠지 블랙홀은 종교를 닮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뱅뱅 돈다. 어쩌면 블랙홀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관심은 인간이 결코 넘을 수 없는 사후세계에 대한 오랜 호기심과 같지 않을까 싶다. 역시 이 생각 또한 무식한 필자의 엉뚱한 생각이라고 넘어가주길 바란다.


    힘겹게 읽은 책에서 얻어낸 것이 겨우 엉뚱한 상상이란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나에게 꽤 유익한 책이었다. 하루 동안 꼬박 책을 읽을 수 있는 끈기를 나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주었고 아주 어설프긴 하지만 한 전문 분야의 소재를 전혀 다른 분야의 이야기로 끌어갈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유연한 사고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물론 저자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나와 같은 반응을 보여주었으면 하지는 않을 것이다. 좀 더 진진하고 과학적인 태도의 반응을 기대하리라 싶다. 하지만 어쩌랴.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과학에 대한 부분은 이미 12년 전에 내 머릿속에서 싸악~~ 지워버린 것을... --;;


    p.s. 영화 제목에 <사랑의 블랙홀>이란 것이 있다. 감독은 과연 블랙홀이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한 후에 이런 제목을 붙인 것일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룹 ‘블랙홀’은 과연 어떤 의미로 작명을 한 것일까. 어느 정도 블랙홀이란 놈의 무시무시함을 알고 나니 괜시리 작명속의 <블랙홀>을 과연 사람들은 얼마만큼 이해하며 받아들일까란 생각이 문득 또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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