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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지는 사람들
560쪽 | A5
ISBN-10 : 8935209295
ISBN-13 : 9788935209293
외로워지는 사람들 중고
저자 셰리 터클 | 역자 이은주 | 출판사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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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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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에 갇힌 우리, 함께 있어도 외롭다! 『외로워지는 사람들』은 MIT 사회심리학 교수이자 연구자인 셰리 터클이 오늘날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로 네트워크화된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테크놀로지에 열광한 이후 사람들의 모습을 정신분석학적, 사회심리학적, 아동심리학적, 인류학적 등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사회와 사람들을 재형성하는지를 낱낱이 묘사한다. 더 나아가 이제 새로운 친교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로봇이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테크놀로지를 빚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시키고, 테크놀로지의 운영방식을 정하는 게 바로 우리 자신임을 상기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소개

저자 : 셰리 터클
저자 셰리 터클 Sherry Turkle 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과학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셰리 터클은 디지털 시대의 주도적 사상가로 평가받는 학자다. 2000년 <타임>은 셰리 터클을 인터넷 이노베이터로 선정하면서 ‘사이버 스페이스의 마거릿 미드’라고 격찬했다. 30년 전, 컴퓨터 시대가 개막되면서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컴퓨터의 기술 연구에 몰두할 당시, 셰리 터클은 정신분석 훈련을 받은 심리학자로서 컴퓨터와 인간의 관계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후 과학기술 전반과 인간의 관계를 심도 있게 연구해왔다. 이 책은 셰리 터클이 지난 30년간 테크놀로지 영역에서의 삶을 탐구해온 결과물이다. 그는 이 책에서 테크놀로지에 열광한 이후 우리의 모습을 정신분석학적, 사회심리학적, 아동심리학적, 인류학적 등의 관점으로 진단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로 네트워크화된 사회와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친교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로봇이 어떻게 우리의 자아를 변화시키는지, 어떻게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밀도 있게 탐색하며 우리가 만들어낸 테크놀로지가 이제 우리의 자아와 인간관계를 조정한다고 분석한다. 그래서 우리는 점점 더 외로워진다는 그의 진단은 충격적이지만 절망적이지는 않다. 그의 탐색은 테크놀로지에 갇힌 우리의 자아와 인간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모색의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94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그는 파리 고등정치연구소를 거쳐 미국 래리클리프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하버드 대학에서 사회학과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MIT 사회심리학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정신분석의로 활동했다. MIT 과학기술의 사회적 연구 프로그램의 애비 록펠러 모제Abby Rockefeller Mauze 교수이며, MIT 기술과 자아에 관한 주도권 프로그램의 설립자 겸 책임자이고, 공인 임상심리학자다. 정신분석 관련 저서로는 『라캉과 정신분석 혁명』이 있다. 과학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저서로는 컴퓨터와 인간의 관계를 다룬 『제2의 자아』와 사이버공간으로 논의를 이동한 『스크린 위의 삶』이 있으며, 이 책 『외로워지는 사람들』로 과학기술과 인간의 관계 3부작을 완성했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이 책의 논의를 담은 칼럼 <대화로부터의 도피The Flight From Conversation>가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역자 : 이은주
역자 이은주는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내 인생 최고의 쇼』『남자』『150살까지 살 수 있을까』등이 있다.

목차

저자의 말 | 테크놀로지에 대한 생각의 전환점
머리말 | 다 함께 홀로

네트워크화
친밀함 속 새로운 고독

1장 | 언제나 작동 중
2장 | 묶인 채로 성장하다
3장 | 전화 걸 필요 없다
4장 | 축약과 배반
5장 | 진실한 고백
6장 | 새로운 연결성과 불안
7장 | 젊은이들의 향수

로봇 시대
고독 속 새로운 친교

8장 | 가장 가까운 이웃
9장 | 충분하게 살아 있다
10장 | 진정한 동무
11장 | 황홀감
12장 | 유대를 위한 공모
13장 | 사랑의 헛수고
14장 | 기계와의 교감

결론 | 꼭 필요한 대화
맺는말 | 편지가 주는 기쁨
감사의 말

책 속으로

회사나 학교에서 사람들은 면대면 대화를 하기보다는 이메일을 보내겠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 새로운 테크놀로지로 인해 우리는 인간적 접촉을 ‘줄이고’ 그것의 본성과 범위를 적정할 수 있다. 변호사 랜디는 동생 노라가 단체 메일로 자신의 결혼 예정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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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나 학교에서 사람들은 면대면 대화를 하기보다는 이메일을 보내겠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 새로운 테크놀로지로 인해 우리는 인간적 접촉을 ‘줄이고’ 그것의 본성과 범위를 적정할 수 있다. 변호사 랜디는 동생 노라가 단체 메일로 자신의 결혼 예정일을 알려온 얘기를 꺼냈다. “내 동생인데… 적어도 전화로 따로 알릴 수 있었잖아요. 속상하다고 했더니 웃으며 하는 말이, 간편하게 처리하고 싶었을 뿐이래요. 동생이 멀게 느껴지더군요.”
노라는 오빠 기분을 상하게 하려 했던 건 아니다. 이메일이 효율적이라고만 여겼지, 다른 부분은 헤아리지 못했던 거다. 지금의 노라는 우리가 테크놀로지에 어떻게 의지해 더 효율적인 친교를 나누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실례다. _ 머리말 ‘다 함께 홀로’ 중에서
장소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체험은 여행을 할 때 분명하게 드러난다. 집을 떠나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문화를 새로이 바라보는 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집을 가지고 다닌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 학생들을 스페인 대학에 배치하는 프로그램의 운영자는 언젠가 내게 학생들이‘스페인을 체험’하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자유 시간을 페이스북에서 고향의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보낸다는 거였다.
_1장 ‘언제나 작동 중’ 중에서

오늘의 청소년들도 이전 세대들과 다름없이 공감 기술을 습득하고 본인의 가치와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며 감정을 관리 및 표현할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발견할 시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시 접속 커뮤니케이션과 전신의 속도 및 간결성을 내세우는 테크놀로지는 이 모든 것들과 관계하는 규칙을 바꾸어 놓았다. 한가한 시간은 언제이고, 고요한 때는 언제인가? 문자로 빠른 답변이 오가는 세상에서는 자기반성이 불가능하진 않으나 이것이 촉진될 여지는 거의 없다. 생각이나 정보 교환이 작은 스크린에 맞도록 재구성되고 이모티콘으로 감정이 속기되는 경우, 단순화 작업은 필수적 이다. 그럼 비밀을 간직하고 자기만의 것을 표시하고픈 청소년기의 욕구는 어찌 되는가?
_2장 ‘묶인 채로 성장하다’ 중에서

오드리도 학교가 파하거나 운동 연습이 끝난 후 자길 데리러 오는 엄마의 무신경함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엄마는 휴대폰으로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전화 통화에 정신이 팔려 있기 일쑤다. 체육관에서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기진맥진해서 나오는 오드리. 낡은 SUV 안에 앉아서 휴대폰에 코를 박고는 딸이 차 문을 열고 들어올 때까지 고개 한 번 들지 않는 엄마. 어쩌다 딸과 눈을 맞출 때도 있겠으나 운전을 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휴대폰에 온 신경이 가 있다. 오드리는 말한다. “휴대폰이 훼방꾼이죠.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엄마는 그걸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요. 나흘 만에 엄마 얼굴을 보는 거라도, 차 안에 앉아서 엄마의 볼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_3장 ‘전화 걸 필요 없다’ 중에서

한때 는 사랑의 노동이었던 일을 위임하게 되면, 위임하는 사람에게 변화가 일어난다. 보살핌의‘짐’을 내려놓는 경우, 우리는 인간이 다른 인간을 보살핀다는 불문율을 포기하기 시작한다. 내가 이따금 이런 주장을 펼 때, 다른 이들은 로봇이 아이 밥 먹이기나 기저귀 갈기 같은 좀 더 ‘단순한’ 일을 할 수도 있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로봇이 주는 깍지콩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음식을 인간의 우정과 이야기와 휴식과 연관 짓지 않을 것이다. 섭식은 정서적인 양육으로부터 분리될 테고, 로봇이 기저귀를 갈아주는 아이들은 자기 몸이 다른 인간한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못 가질 것이다. 왜 우린 이러한 위험들을 감수하려 들까?
_결론 ‘꼭 필요한 대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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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테크놀로지가 나와 내 인간관계를 조정한다!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기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가장 참신하고 심오한 탐구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연결은 늘어나는데 왜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는 줄어들까? 문자와 이메일을 사용할수록 왜 대화가...

[출판사서평 더 보기]

테크놀로지가 나와 내 인간관계를 조정한다!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기기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가장 참신하고 심오한 탐구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연결은 늘어나는데 왜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는 줄어들까? 문자와 이메일을 사용할수록 왜 대화가 서툴러질까? 아바타 꾸미기에 열중할 때 진짜 ‘나’는 어떻게 바뀔까? 사교 로봇과 함께 성장한 아이들은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을까?

장례식 동안 내 주변의 사람들은 인쇄물의 날개 부분을 문자 메시지 보낼 때의 휴대폰 가리개로 사용했다. 식이 끝난 후 문자질 추모객들 중 한 여성이 내게 다가와 “휴대폰이 없었으면 그렇게 오래 못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장례식의 취지는 애도를 하자는 것이었는데, 테크놀로지에 단련되었던 이 여성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본문_478쪽)

문제는 이러한 풍경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는 데에 있다.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함께 있으나 따로따로’인 상황에 익숙하다.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던 저녁 풍경은 함께 모여 각자의 인터넷 세상으로 접속하는 풍경으로 대체되었다. ‘한 명은 네트워크화된 컴퓨터 앞에, 한 명은 모바일 기기를 들고 있는 식이다.’ 이러한 모습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나, 학생들의 수업시간, 심지어 연인들의 데이트 시간에서조차 다르지 않다. 대화 없이 각자의 디지털 기기로 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에 접속하기에 바쁘다. ‘바빠서 온라인을 이용한다지만 결국 서로 어울리는 시간은 적어지고 테크놀로지와 보내는 시간은 많아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이 책, 『외로워지는 사람들』의 저자 셰리 터클은 ‘다함께 홀로(ALONE TOGETHER, 『외로워지는 사람들』의 원제)’라 표현했다.
짐작대로다. 이 책은 최근 심심치 않게 언론에 보도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로 네트워크화된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더 나아가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친교의 대상이 되기 시작한 로봇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탐구한다. 그러나 이 책이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네크워크(SNS)가 소외감을 증가시킨다는 단순한 결론을 전달할 것이라는 짐작은 성급하다. 테크놀로지의 함정에 빠진 우리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에 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과학기술로 인간다움을 잃어버리기 직전에 울리는 사이렌이다.

과학기술과 인간관계 분야의 독보적 사상가, MIT 사회심리학 교수 세리 터클이
디지털 시대에 점점 외로워지는 우리에게 보여주는 충격적 진단과 놀라운 통찰!


MIT 사회심리학 교수이자 연구자인 셰리 터클은 디지털 시대의 주도적 사상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2000년 <타임>은 셰리 터클을 인터넷 이노베이터로 선정하면서 ‘사이버 스페이스의 마거릿 미드’라고 격찬했다. 과학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그의 연구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컴퓨터 시대가 개막되면서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컴퓨터의 기술 연구에 몰두할 당시, 셰리 터클은 정신분석 훈련을 받은 심리학자로서 컴퓨터와 인간의 관계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후 과학기술 전반과 인간의 관계를 심도 있게 연구해왔다. 이 책은 셰리 터클이 지난 30년간 테크놀로지 영역에서의 삶을 탐구해온 결과물이다. 그는 이 책에서 테크놀로지에 열광한 이후 우리의 모습을 정신분석학적, 사회심리학적, 아동심리학적, 인류학적 등의 관점으로 진단한다. 수백 명에 달하는 관련 인물들과의 공식적인 인터뷰는 물론 인터뷰가 끝난 뒤 무심코 나오는 발언들까지 면밀히 탐색한 저자는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우리 사회와 우리 자신을 재형성하는지를 낱낱이 묘사한다.
저자는 ‘우리가 건물을 지은 다음에는 건물이 우리를 짓는다(We shape our buildings, then they shape us).’는 윈스턴 처칠의 말에 빌려와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가 테크놀로지를 만들면 그 다음에 테크놀로지가 우리를 만든다.‘ 과연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어떻게 바꾸어놓고 있을까?

소셜 네트워킹,
진짜 ‘나’를 잃어버리고 우리의 인간관계를 단순하게 만드는 위험한 그물


우리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문자를 주고받거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접속한다. 이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이제 우리는 ‘언제나 작동 중’인 상태로 ‘네트워크에 묶여’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화가 위험한 이유는 우리의 자아를 ‘새로운 자아 상태로’ 다가가게 하고 우리의 인간관계를 단순화시켜버린다는 데에 있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과 네트워크화에 대한 인터뷰를 하면서 페이스북의 프로필이나 세컨드 라이프의 아바타 꾸미기에 열중한 이들이 실제와 다른 자신을 ‘연기’하고 있음을 읽어낸다. 이러한 연기가 위험한 이유는 온라인 삶을 위해 작성한 내용과 자기 모습을 혼동하면서 진짜 나를 잃어버릴 위험성에 놓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삶이 진실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네트워크화는 정체성을 형성해야 할 시기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문제다.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은 ‘청소년이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오늘날 상시 접속 커뮤니테이션은 청소년들이 이 모든 것들과 관계하는 규칙을 바꾸어놓았다. 문자로 빠른 답변이 오가는 세상에서는 자기반성이 불가능하진 않으나 이것이 촉진될 여지는 거의 없다. 생각은 작은 스크린에 맞도록 재구성되고 이모티콘으로 감정이 속기된다.’ 네트워크화로 청소년들은 독립적 자아를 형성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화는 우리의 인간관계를 단순화시켜버린다. 효율성을 이유로 혹은 피하고 싶은 상대와 대화하지 않으면서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전화대신 이메일과 문자를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서로에게서 목소리를 잃어버렸다. (물론 전화는 여전히 아주 친한 사람들과 연락하는 도구로 사용하긴 하지만, 그 사용 빈도는 매우 낮아졌다.) 문제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한 의사전달이 서로의 감정을 ‘축약’시켜버릴 뿐만 아니라 상대를 ’처리해야 할 물건‘으로 여기게 만든다는 점이다. 저자와 인터뷰를 나눈 이들은 이메일을 보낼 때 '저 사람을 처리’했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을 토로했다. 사람이 기계처럼 취급되는 순간인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한 네트워크화는 우리를 ‘다 함께 홀로’인 상태로 만든다. 저자와 인터뷰를 나눈 한 학생은 나흘 만에 만난 자리에서 엄마가 휴대폰에 몰두했을 때의 서운함을 이렇게 전한다. “휴대폰이 훼방꾼이죠,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엄마는 그걸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요. 나흘 만에 엄마 얼굴을 보는 거라도, 차 안에 앉아서 엄마의 볼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이렇듯 ‘다 함께 홀로’인 상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장례식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네트워크화가 친밀성을 획책하고 인간관계를 단순한 수준으로 떨어뜨려 놓은 것이다.

다가올 로봇 시대,
우리는 무엇을 잃게 될 위험에 놓여 있을까?


네트워크화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한 저자는 이제 곧 우리에게 새로운 친교의 대상이 될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놀라운 점은 사람들이 이미 로봇을 생명체라 여기기 시작했으며 로봇의 존재를 ‘없는 것보단 낫다에서 어떤 것보다도 낫다’로 여기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진단이다. 이와 같은 저자의 분석을 두고 과연 로봇을 생명체 여기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길만 하다. 그러나 저자의 연구 과정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실제로 로봇을 생명체로 여기고 있음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저자는 놀이방에서 아이들에게 퍼비(Furby), 아이보(AIBO), 키즈멧(Kismet) 등과 같은 사교 로봇을 건넨 후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한다. 아이들이 로봇의 애정을 얻기 위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거나 로봇이 다칠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아이들이 로봇을 생명체로 여기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아직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일일까? 저자는 사람들이 로봇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탐색을 놀이방에서 요양원으로 이동시킨다. 저자가 요양원에서 만난 72세의 미리엄 할머니는 아기 하프물범 모양의 사교 로봇 파로를 어루만지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래, 너도 슬프지? 사는 게 원래 힘든 거란다. 힘들고말고.” 로봇에게 하소연하는 할머니 역시 로봇을 ‘충분하게 살아 있는’ 생명체로 여길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로봇을 생명체로 여기며 로봇에 의존하는 것은 어떠한 문제가 있을까? 로봇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전무한 것처럼 보이지만 ‘로봇을 친구로 여길 경우 제일 먼저 잃게 되는 것은 타자성, 즉 다른 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능력’이다. ‘요구 없는 로봇과의 교제’에 익숙해지면 사람들과의 삶이 몹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우리에게 ‘한때는 사랑의 노동이었던 일을 로봇에게 위임하게 되면, 위임하는 사람에게 변화가 일어난다. 보실핌의 짐을 내려놓은 경우, 우리는 인간이 다른 인간을 보살핀다는 불문율을 포기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만일 우리가 그런 것들을 벗어 던진다면, 거칠고 피폐해질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이러한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는 더 가까워질 권리가 있다.
더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위한, 더 행복한 삶을 위한 탐구!


저자는 네크워크화와 로봇을 통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접촉하는 행위의 대체물을 테크놀로지가 제공할 때 우리가 어떻게 변하느냐’를 분석한다. 저자의 면밀한 분석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네트워크화된 공간에서는 사람을 사물 취급하면서 기계에 지나지 않은 로봇은 생명체로 여기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사람과의 관계는 약해지면서 로봇과의 관계는 끈끈해지는 것이다. 이것은 끔찍한 대칭성이며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다.
‘우리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테크놀로지를 창조했지만, 테크놀로지로 인해 가능해진, 무엇에도 제한되거나 구속받지 않은 생활로 인해 우리는 너무도 자유로워진 나머지 어디를 가든 일을 해야 하는 동시에 어디를 가든 외로운 존재가 되었으며 고립과 단절에 취약한 존재가 되었다. 새로운 틈새가 생겨날 때마다 우리는 더 많은 테크놀로지로 그 틈새를 메우려고 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 인간의 나약함은 완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커져만 간다. 테크놀로지는 확대되고 발전하는데 우리의 감성적 삶은 붕괴되고 매몰되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테크놀로지를 거부’하지 않는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테크놀로지를 빚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시킬 뿐이다. ‘우리는 더 좋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테크놀로지의 운영방식을 정하는 게 바로 우리 자신임을 상기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더 풍요로운 인간관계와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출발점에 놓여 있다.

추천의 글
우리가 비물질적 ‘자아’를 변모시키려 물질적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셰리 터클보다 더 잘 다루는 사람은 없다. 그는 우리가 고민하기 훨씬 전부터 우리의 내적 변화를 조명해오고 있는 ‘기술계의 프로이드’다. 이 대단한 책은 우리 미래의 자아로 나아가는 심도 깊은 여정이다. _ 케빈 켈리, 『기술의 충격』저자

이 책은 컴퓨터가 우리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관해 미국 최고 전문가가 묘사한 참신하고 심오하고 감동적이며 자주 충격적이기까지 한 미래상이다. 그녀는 ‘월든 2.0’의 비밀들을 밝혀 우리가 로봇 돌보미들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알려준다._ 로자베스 모스 캔터,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셰리 터클은 디지털 문화의 마가렛 미드다. 부모들과 교사들이여, 오늘날의 기술 세계에서 감정의 암류를 헤쳐나가고 있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마시라. 매 챕터가 탁월한 통찰력과 필력으로 채워져 있다. _ 미첼 레즈닉, MIT 미디어랩 평생유치원 그룹 책임자 겸 학습연구소 LEGO Papert 교수

야심 찬 연구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쓴 이 책은 학자와 일반 독자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것이며,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탐구하는 대표적인 저서로 남을 것이다. _ 질 커 콘웨이, 스미스칼리지 명예 총장

인터넷과 인간애가 그것들에게 어울리는 심리치료사를 둘 수 있다면 그 유일한 주인공은 셰리 터클일 것이다. _ 더글러스 러시코프,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 저자

셰리 터클은 인간과 컴퓨터 관계에 관해 그 어떤 학자보다 폭넓게 관찰하고 심도 있게 생각해왔다. 이 책은 테크놀로지와 우리의 변화하는 관계를 이해하고픈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다. _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 교육대학원 인지교육 분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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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외로워지는 사람들 | zi**a | 2012.07.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스마트폰, 인터넷, 로봇, 21세기를 이끌고 있는 이 기술들이 인간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거나 이미 바꾸고 있는 중이라는 주장...
    스마트폰, 인터넷, 로봇, 21세기를 이끌고 있는 이 기술들이 인간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거나 이미 바꾸고 있는 중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는데  저자는 30여년 동안 컴퓨터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해 온 심리학자라는 독특한 경력을 지녔다. 주로 심리학자로서의 통찰이 담겨 있는 데 기술에 대한 이해도 상당한 수준이고 최신 IT 기술에 대한 통찰도 예리한데다 주로 인터뷰와 실험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소개하고 있어서 실제적이면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물론 이들 실험이나 인터뷰가 주로 미국의 전문직을 가진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를 보편화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들 기술이 바로 우리의 현재이기도 하고 가까운 미래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인간을 연결지향적으로 만들어준다.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온라인 상의 인스턴트 메시지와 휴대폰 문자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 이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업무처리와 이메일, 문자, 또 개인적인 웹 활동 때문에 방과후 자녀를 차에 태우러 가면서도 자녀에겐 시선도 주지 않은 채 휴대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들 자녀들은 엄지족이라 불리 만큼 문자에 열중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에서 인스턴트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 연결성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 연결지향성은 인간 관계를 추상화하는 데 얼굴을 맞대거나 전화 통화를 하기 보다는 보다 간접적인 방식인 문자를 교환하는 것으로 불편해지거나 상처 받을 수 있는 관계로 부터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유형이 10대들의 공통적인 인간 관계 패턴이 된다면 연결지향성은 그저 추상적이고 피상적인 관계에 다름 아니게 된다. 친한 친구는 더욱 적어지고 적은 수의 가족들만이 진정한 관계로 남게 되면서 삶은 더욱 외로워진다.

    이런 관계의 변화는 로봇으로 인해 더욱 급격하게 변할지도 모른다. 몇 종류의 애완용 혹은 반려용 로봇을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나누어 주고 이들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 관찰한 실험을 통해 로봇에 대한 애착이 일반 인형이나 사물에 대한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로봇들이 실제 살아있는 것이 아닌 것을 안다고 해도 애착과 정서적 관계는 쉽게 나타난다고 한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 수준으로 볼 때 머지 않아 인간형 로봇이 우리의 일상에 들어올 날도 멀지는 않았다고 보여지는 데 이들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관계의 심리적 측면은 어떤 면에선 참 충격적이기도 하다. 정서적인 면에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란 문제는 훨씬 복잡한 문제라는 게 드러난다. 많은 사람들이 로봇에 애착을 갖고 이름을 붙여주고 돌봐주려고 하며 친밀감을 형성하지만 로봇은 단순히 연기하도록 만들어졌을 뿐 인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짝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데 과연 이런 관계를 정상적이라 할 수 있는지 어린아이나 노인들을 이런 로봇들에 맡겨도 될 것인지 등은 머지 않은 미래 - 불과 수 년 후가 될 수도 있다-에 고민해야 할 질문이 된 것 같다. 

    기술 자체는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을지 모른다. 어쩌면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만 이 기술 변화로 인해 인간의 삶이 근본적으로 변화고 있다는 징후들이 보일 때 이에 대해 적절한 비판과 회의적 태도를 갖지 않는다면 우리는 소중한 무엇가를 잃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 외로워지는 사람들 | ne**dalgi | 2012.07.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이 책은 인간을 위한 발명품 중, 현대에 들어 그 존재없이는 인간을 논할 수 없는 테크놀로지에 대한 생각의 전환점을 ...
    이 책은 인간을 위한 발명품 중, 현대에 들어 그 존재없이는 인간을 논할 수 없는 테크놀로지에 대한 생각의 전환점을 제시했다. 크게 두 파트로 나눠 1부는 만나지 않아도 대화할 수 있는 네트워크세상에 대해, 2부는 나에겐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에는 상당부분 보편화된 로봇 시대를 다룬다.
     
    나는 우리나라 웹서비스의 발달시기에 이십대 전반을 보냈었고 잠깐 웹디자인일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러브스쿨과 프리챌, 싸이월드 등을 섭렵했다. 아마 서른 중후반인 내 또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인터넷 세상을 즐겼을 것이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지 않고도 친교를 나누고 아바타에 적지않은 돈을 투자해 '나'라는 개성있는 존재를 어필했다. 그리고 미니홈피에 일기등의 글과 모임 사진을 올려 편집된 삶을 기록했었다. 이것은 책에 나오는 10대 인터뷰이들의 삶과 다를 바가 없었다. 
     
    최근에 작은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지금은 이것이 충격인게 이상할 정도로 흔한 일이 되어버렸지만말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일대일로 만난 사이인데 마주보고 각자의 스마트폰을 눌러가며 대화를 하는 어린 친구들을 보았다.
     
    '월든'의 저자 데이빗 소로는 깜짝 놀랐을 그 상황이 책을 읽고서 그것도 이젠 하나의 문화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 어린 아들이 10대가 되고 20대가 되면서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해 지금의 나로선 상상도 못할 일을 겪을 것이라는 것도. 그것은 컴퓨터로 대표되는 너무나 낯선 문명을 절반은 두려움으로 접해야했던 우리 부모 세대의 그것과 같은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부모의 입장에서, 내 아이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내가 아이를 24시간 데리고 있지 않는 한 나만의 큰 착각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이 책은 저자 셰리 터클이 과학기술과 인간의 관계 3부작 완성본이라는데 다른 두 권의 책도 꼭 읽고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외로워지는 사람들 | wl**s10 | 2012.07.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이 책의 저자는 디지털 시대의 주도적 사상가로 평가받고 있는 학자이다. 글을 통해 인간의 편의와 필요에 의해 날로 발전하는 과...
    이 책의 저자는 디지털 시대의 주도적 사상가로 평가받고 있는 학자이다. 글을 통해 인간의 편의와 필요에 의해 날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결과적으로 인간관계에 있어 어떤 장,단점을 가져오는지에 대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어두운면과 밝은 면들을 사례들을 통해 제시하고 있고, 인간이 과학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이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함을 설파하고 있다.
     
      이 책을 받고 처음에는 500여 페이지 이상인 책의 두께에 놀랐고, 평소에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있는 내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망라한 과학기술의 결과물들, 생소한 전문용어들, 우리나라와 다른 테크놀로지 환경들로 쓰여진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스러움을 떨칠 수 가 없었다.
     
      그러나 평소에 어렴풋이 느꼈던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의 편리함과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기기의  위력에 감탄하면서도 꼭 집어 말할 수 없었던 불편한 느낌들이 구체화되는 것 같았고 우리에게 테크놀로지는 무엇이여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해 주었다.
     
      어쩌면 현대인은 외로움을 두려워하면서도 오프라인 상의 인간관계에 긍정적인 면보다는 서툴고 효율적이지 못한 면 내지는 불편함 때문에 우리 스스로  편리함과 효율적이고  어느 정도 익명성이 보장되는 테크놀로지를 차선책으로 강요된 선택을 한 것은 아닌지.
     
      나 역시 요즘들어 전화보다는 문자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저자가 언급한 사례처럼 전화는 왠지 시간이나 감정을 너무 많이 낭비하는 것 같고 대화를 계속 이어가야된다는 부담감과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쓸데없는 말들을 많이 하게 돼서 후회할 때도 있고, 전화를 끝낼 때 조차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핑계들을 생각해야 하는 피곤함때문이다.
     
      책 내용 중에 온라인 상의 공동체를 찾아서 개인사를 공유함으로써 생기는 장,단점에 대해서 공감이 갔다. 가끔 우울하거나 상처받는 일이 있을 때  또는 주위 사람에게는 말하기 힘든 사실들을  온라인 상으로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따뜻한 위로와 잠시나마 후련함을 느꼈었다. 그러나 이야기의 주제에 따라 얼마든지  다수의 반응이 다  다를 수 있고 그 피드백으로 인해 더한 상처를 받는 폐해 역시 간과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종류(사교로봇,애완로봇,반려로봇 )의 로봇들을 보면서 SF물에 나오는 로봇과 공존하는 삶이 결코 먼 미래의 일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봇을 상대함으로 사람 자체를 사물화할 수 있고 타인과의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고는 하지만 가끔은  인간관계의 가벼움이나 난해함으로 힘들때면 차라리 사용설명서만 확실히 알면 나의 기대치를 저버리지 않고 나의 의도대로만 움직이는 로봇이 훨씬 감정소모가 덜 하고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은 한꺼번에 읽기에는 두께도 만만치않고 내용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그렇지만 미래의 우리 삶이 테크놀로지로 인해 어떻게 변화될 것이고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또한 벌써 조금씩 사회적 전반에 드러나고 있는 테크놀로지의 친밀함과 고독을 우리 스스로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실이기에 더욱 더 이 책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외로워지는 사람들 | 75**kim | 2012.07.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2012년 읽은 책 목록 : 156권 읽은 기간 : 6월17일~25일   제목 : 외로워지는 사람들 저자...
    2012년 읽은 책 목록 : 156권
    읽은 기간 : 6월17일~25일
     
    제목 : 외로워지는 사람들
    저자 : 셰리터클 / 이은주 옮김
    출판사 : 청림출판
    페이지 : 560p
    
    2000년대 초반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사이트가 엄청난 인기를 구사하며 광풍을 불러 일으킨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동안 잊고 지내왔던 추억속의 친구들을 찾기 위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별로 기수와 이름을 검색하며 친구찾기 열풍에 푸~~욱 빠져 들었었다.
    그 때 연결되었던 몇몇 친구들을 반가움과 기쁨으로 만나고 이야기 했던것이 어젯적 같은데, 어느샌가 다시금 소식이 끊어지고 또다식 추억속에만 남아있게 되었다.
    최근불고 있던 소셜미디어도 과거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는 소통과 연결이라는 주제속에서
    현재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과거의 인적 네트워크를 복원해주는 역할에 중요한 매개체로서 이용자의 욕구를 기대이상으로 충족시켜주는 만족감을 현재까지 잘 제시해 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런 온라인 상에서의 잦은 접촉으로 인해 오프라인상에서의 물리적 접촉은 점점 줄어들고만 있는 것 같다.
    오래전엔 직접 전해주던 부고나 청첩장들이 언제부턴가는 가까운 사이는 직접 전해주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직접 전해주거나 이메일로 송부하는 경우가 많아지더니, 이제는 대부분의 소식들은 SMS를 이용한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대체되는 비율이 현저히 높아진 것 같다.
    친구들이나 지인들과의 연락도 마찬가지다. 가끔씩 안부를 묻던 전화통화는 SMS문자 메시지로 대체되기 일쑤이고 그러다 보니 직접통화하는게 대면대면 해지는 경우들이 늘어서, 직접통화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만 같다.
    과거의 사람과 사람사이의 만남과 연결은 물리적 행동과 시간의 투입에 많은 자원을 소모하여야 했다.
    핸드폰도 없던 시절, 만남의 약속을 잡고, 만나러 가고, 기다리고, 이야기 하고, 헤어지며 다시금의 약속을 만들고 하던 행동들은 최소한 하루 또는 반나절 이라는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단순히 시간이라는 자원의 소비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만남은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들이라는 공감대가 상호간에 형성되어 있었고, 만남의 시간동안 상호간에는 높은 친밀감을 갖고 집중해서 상호간에 커뮤니케이션이 행해졌던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개인적으로는 바쁘다는 핑계를 빌미로 오프라인 만남을 점점 줄여가고 있다.
    굳이 오프라인이 아니더라도 온라인 상으로 얼마든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세상이 도래했기 때문이거니와, 오프라인속에서의 만남 역시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된다.
    과거와 같은 상호간의 친밀감과 집중도는 잦은 핸드폰 발신음 또는 문자메시지로 끊기기 일쑤이고,
    대화속에 끼지 않고 핸드폰과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무리에서 한발 뒤로 빠져있는 이들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가끔식 대화의 주제에 흥미가 떨어질 때면 다른이와 마찬가지로 내손에도 어느샌가 핸드폰 화면을 열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건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문제는 이러한 풍경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는 데에 있다.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함께 있으나 따로따로’인 상황에 익숙하다.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던 저녁 풍경은 함께 모여 각자의 인터넷 세상으로 접속하는 풍경으로 대체되었다. ‘한 명은 네트워크화된 컴퓨터 앞에, 한 명은 모바일 기기를 들고 있는 식이다.’ 이러한 모습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나, 학생들의 수업시간, 심지어 연인들의 데이트 시간에서조차 다르지 않다. 대화 없이 각자의 디지털 기기로 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에 접속하기에 바쁘다. ‘바빠서 온라인을 이용한다지만 결국 서로 어울리는 시간은 적어지고 테크놀로지와 보내는 시간은 많아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이 책, 『외로워지는 사람들』의 저자 셰리 터클은 ‘다함께 홀로(ALONE TOGETHER, 『외로워지는 사람들』의 원제)’라 표현했다.(출판사 서평 인용)
    이책은 소셜미디어와 디지털기기와 같은 테크놀로지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이다. 인터넷과 같은 온라인 도구서 부터 로봇과 같은 오프라인 기기들 까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과 도구의 발달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며 그러한 동향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할지 아닐지를 심도있게 생각해볼 수많은 사례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책은 약 560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 였지만 끝도없이 이어지는 수많은 사례들이 책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려 책에서 이야기하는 주제의 실체에 혼돈을 주는 경우도 있었던 것같다. 웬만해선 책을 한번에 쭈~~욱 읽는 스타일 인데, 중간 중간 지쳐서 몇번을 끊어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핵심적인 사례만 추려서 한 300페이지 정도로 줄였더라면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       셰리 터클의 '외로워지는 사람들'은 지금처럼 범람하는 IT기술이어떻게 인간 관계를 ...
     
     
     
    셰리 터클의 '외로워지는 사람들'은 지금처럼 범람하는 IT기술이어떻게 인간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원제 'ALONE TOGHTER' 그대로 발달된 IT 기술 때문에 어디로든 누구든 손쉽게 연결되고 소통이 가능한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홀로'라는 외로움이 커져만가는 그 모순에 대해 살펴보는 책이다. 셰리 터클은 현재 MIT 교수로 기술이 인간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하는 전문가이다. 이미 1984년에 그녀는 당시 막 각광을 받고 있던 컴퓨터가 인간 관계를 변화시킬 것이라 예감했고 사람의 기억이나 생각 보다는 컴퓨터가 토해내는 계산이나 결과를 더 믿게되는 풍조를 보면서 그렇게 PC 가져올 변화를 '제2의 자아'란 제목의 책으로 펴낸 적이 있다. 또한 1995년엔 당시 열풍처럼 번지던 인터넷이 사람들에게 가져올 변화를 '온라인 정체성'이란 개념틀로 연구하여 '스크린 위의 삶'이란 책을 펴냈었다. 그리고 이제 인터넷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소통의 연결망이 되고 있는 SNS 등 각종 IT 기술이 지금 우리에게 미치고 있는 영향을 이렇게 '외로워지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책으로 펴내게 된 것이다.
     
     이런 기술과 인간 관계망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데 있어 그녀의 가장 중요한 개념적 척도는 '연결성'이다. 단순히 말하자면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는 그런 것인데 여기에 셰리 터클은 '어떤 식으로?'를 첨부한다. 즉 연결의 신속성, 확장성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소통의 근본적 목적이 되는 타인에 대해 얼마나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지 역시 고려한다는 얘기다. 이런 식으로 보았을 때 지금 IT 기술이 가지고 잇는 연결성은 비유하자면 마치 거대한 한 장의 포장지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 포장지가 펼쳐지듯이 순식간에 아주 멀리 전혀 낯선 이들에게까지 연결될 수 있지만 그 연결망이 가진 깊이는 포장지 1장의 두께만큼 아주 얇아서 결국엔 ALONE TOGHTER'를 가져오게 된다.
     
     바로 이와 같은 연결성의 특징이 이제 사람들 관계까지 변화를 가져오는데 먼저 그 깊이의 얇음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마음대로 가변적일 수 있게 하는 자유를 주어서 일상에서 고정된 정체성으로 살아가느라 받게되는 스트레스에서 해방시킨다. 즉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다 드러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개인은 자기가 되고 싶은 정체성이나 하고 싶은 정체성을 마음껏 연기할 수 있게 되므로 일상에서 실존하는 동안 받게되는 억압이나 타인의 반응을 신경써야 하는 중압감에서 자유로이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러한 IT의 연결망은 '세컨드 라이프'적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다. 묵직한 삶이 아니라 가벼운 게임으로 자신의 또 다른 분신을 만들어 일종의 플레이어가 되어 관계의 연결망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개인의 고유성과 자유를 고취시키는게 가능해진다. 게임하듯 참가하기 때문에 혹 그저 한없이 얇은 관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가능하지만 장 보드리야르도 간파했듯이 모방의 반복은 또 하나의 실제가 되는 법이기에 타인의 반응을 그리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 때문에 오히려 플레이어들은 더욱 게임적 연기에 몰입하게 함으로써 '세컨드 라이프'가 실제 라이프 보다 더 진지하고 깊은 관계가 되기도 한다. 물론 게임은 언제든 내킬 때 쉽게 그만둘 수가 있으므로 아무리 진지한 관계가 되었다고 해도 느닷없는 종말은 피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IT 기술은 양날의 검이 되는데 더구나 그 신속성과 확장성은 개인인 자신이 책임져야 할 범위를 아주 확장시킴으로써 일상에서와는 또 다른 스트레스마저 안긴다. 즉 아무 뜻 없이 무심코 던진 말들이나 온라인 상의 행위가 그대로 빠르게 멀리 퍼져나가는 바람에 자신이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갈등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 문득 찾아올지 모르는 자신에 대한 공격과 비난의 가능성 때문에 오히려 일상에서의 만남보다 자기 표현에 있어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더구나 '신상 털림'의 위험까지 가미될 경우 그 움츠림은 더욱 가속화된다. ALONE TOGHTER'가 또 다시 찾아오는 것이다. 이렇게 IT는 한 손엔 당근을 한 손엔 채찍을 들고 있는 형국이다.
     
     셰리 터클의 '외로워지는 사람들'은 바로 오늘의 우리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꼭 벗해보아야 할 책이다. 우리가 별 뜻 없이 쓰는 온갖 IT 기술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 어떻게 나와 남을 그리고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지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셰리 터클이 이 책에서 진지하게 풀어나가는 의문인 '지금의 테크놀로지가 인간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바람직한 모습마저 가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제대로 된 대안은 아마도 지금의 현실 그대로를 제대로 바라보는 데서 가능할 것이다. 혹시나 그 대안을 스스로도 궁금하게 여기고 있다면 이 책은 정말 추천이다. 번역도 유려하고 내용이 이해하기에 별 무리없이 평이하므로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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