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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집 예찬
224쪽 | 규격外
ISBN-10 : 8970638296
ISBN-13 : 9788970638294
나무 집 예찬 중고
저자 김병종 | 출판사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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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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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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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의 『나무 집 예찬』.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가 20년간 마음속에 그리다 짓고 살게 된 집이 있다. 그 집에 대해 쓴 이 책은 그러나 ‘집 잘 짓는 법’이나 ‘집 잘 꾸미는 법’을 담고 있지 않다. 대신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작은 나무 집 한 채를 쌓아 올리는 과정과, 그렇게 지어진 집의 툇마루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느낀 작고 소담한 행복을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병종
저자 김병종은 화가. 우리나라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3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국내외 많은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미술기자상 등 다양한 미술상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과 문화훈장을 받았다. 『화첩기행』 같은 책을 썼다. 서울대 미대 학장을 지냈고 현재 그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

사진 : 김남식
사진삽도인 김남식은 뉴욕 국제사진센터에서 포토저널리즘과 다큐멘터리를 전공했다. 제임스 나트웨이 스튜디오의 인턴을 거쳐 2007년부터 뉴욕 타임스, 론리 플래닛 등과 작업해왔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뉴욕 타임스 사진부 객원기자 겸 프리랜스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시간의 우물 10

1부 인연으로 쌓아 올린 집 한 채
달빛과 은행나무 24 | 나무 집을 논하다 52 | 고요한 황홀 57 | 섬세한 아름다움 66
인연으로 쌓아 올린 집 한 채 71 | 함양당에 오면 87

2부 가을의 빛
은행잎 지다 96 | 담장 아래 꽃과 나비 99 | 석간수(石間水) 흘러오다 101 | 소나무와 옛 기와 105 국화 107 | 가을의 빛 109 | 땅 위의 물개 111 | 청산을 나는 새 113 | 섬돌 위의 고무신 115
나무 십이지 117 | 블랙커피와 레드와인 118 | 카라얀과 한영애와 임방울 123 | 은행나무 131
황화(黃華) 132 | 행단시사(杏亶詩社) 135 | 작고 길쭉하고 은밀한 방 137
초록 나무와 새의 대문 139 | 옛 장인의 마음 141 | 이런 자물쇠 143 | 저녁이 온다 145
협력해서 선(善)을 이루는 집 147 | 기도의 방 149 | 불타는 석양의 빛 153

집 밖 나들이
시골 교회 155 | 퇴촌장 163 | 더 클래식 167

3부 눈 온 날 오후
절절 끓는 황토방 175 | 백설애애(白雪靄靄) 179 | 고드름을 문 봉황 181 | 흰 눈 속의 학 183
다담(茶談) 185 | 상선약수(上善若水) 187 | 문향(文香) 그윽 188 | 대청마루 191
눈 온 날 오후 193 | 낮닭 울음소리, 수련 잎에 얹히다 195 | 풍경 소리 197
눈 속의 석인(石人) 199 | 그늘 반 근 201 | 기다림 205 | 아아, 어둠이 내린다 207 | 달빛 209
멀리서 개 짖는 소리 210 | 소쩍새 소리 211 | 빛의 밤 215 | 새벽이 온다 217 | 다시 봄 219

책 속으로

힘들고 팍팍한 날에 뒷마당의 그 늙은 나무 아래로 가면 나무는 쏴아 하는 바람 소리를 머금은 채, 괜찮아, 괜찮아, 이 바람처럼 다 지나가고 만다네, 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잎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며 깨끗한 햇빛에 눈길을 주고 있는 사이,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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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팍팍한 날에 뒷마당의 그 늙은 나무 아래로 가면 나무는 쏴아 하는 바람 소리를 머금은 채, 괜찮아, 괜찮아, 이 바람처럼 다 지나가고 만다네, 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잎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며 깨끗한 햇빛에 눈길을 주고 있는 사이, 그 조용한 바람 소리는 어느덧 가슴까지 시원하게 쓸어주곤 했다. 늙은 나무 아래 앉아, 나는 그 옛날 어머니가 배앓이하는 어린 나의 배를 쓸어주시면서 희미하게 무슨 노래인가를 혼자 부르시던 때의 그 달콤한 위로감과 평안함 같은 것을 느끼곤 했다. (…) 나무가 사람을 치유한다는 사실을 나는 그곳의 늙은 은행나무를 대하면서 느끼게 되었다. _<달빛과 은행나무>, 44~45쪽

이것이 바로 사람이 사는 집이다. 숨소리와 말소리가 스며 있는 집, 체온이 어리고 세월이 녹아드는 집, 빗소리와 바람 소리를 듣는 집, 해가 뜨고 석양이 지는 것이 바라보이는 집, 시간이 고이는 집, 창호에 어리는 댓잎과 하늘하늘 지는 꽃 그림자를 볼 수 있는 집, 아아, 이것이 집이다.
아, 언젠가 나도 이런 집을 한 채 지을 수 있다면……. 사회 비판적 의식의 날을 팽팽히 세우고 있는 고학생 형편 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날, 아름다운 한옥 한 채에 대한 꿈이 그만 내 마음을 연둣빛으로 물들이고 말았다. _<고요한 황홀>, 63~64쪽

사람의 말이 아닌 사물의 말, 예컨대 나무의 말, 돌의 말, 흙의 말, 바람의 말 사이에, 혹은 앉고 혹은 서서, 그것들이 서로 조립되고 서로에게 지탱하며 하나의 집이 이루어지는 것을 몰두하여 구경했다. 난무하는 언어들로부터 비켜선 그 몇 달은 내게는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자 학습의 시기였다. 비로소 왜 그 많은 종교 서적들에서 말을 경계했는지 알 것 같았다. 말이 아닌 노동의 신성함을 알게 된 것이다. 참선이나 수행을 통한 말 없음과 말 줄임이 아닌, 노동에 의해 언어가 사라져버린 그런 경지를 지켜보았던 것이다. _<인연으로 쌓아 올린 집 한 채>,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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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연으로 짓고 시간으로 가꾼 작은 한옥 이야기 조금쯤 쉬어가고픈 이들에게 전하는 한 줄의 위로 나무 집이 마련해준 작고 소담한 행복의 순간들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가 20년간 마음속에 그리다 짓고 살게 된 집이 있다. 그 집에 대해 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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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으로 짓고 시간으로 가꾼 작은 한옥 이야기
조금쯤 쉬어가고픈 이들에게 전하는 한 줄의 위로

나무 집이 마련해준 작고 소담한 행복의 순간들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가 20년간 마음속에 그리다 짓고 살게 된 집이 있다. 그 집에 대해 쓴 이 책은 그러나 ‘집 잘 짓는 법’이나 ‘집 잘 꾸미는 법’을 담고 있지 않다. 대신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작은 나무 집 한 채를 쌓아 올리는 과정과, 그렇게 지어진 집의 툇마루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느낀 작고 소담한 행복을 이야기한다. 김병종의 『나무 집 예찬』. 저자가 예찬해 마지않는 ‘나무 집’은 우리 옛집 ‘한옥’의 다른 이름이다. 저자에게는 ‘콘크리트 아파트’의 반대말이기도 하다.
김병종과 함께 뉴욕 타임스 객원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가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의 품 안에서, 아침, 오후, 저녁, 밤, 그리고 새벽으로 이어지는 시간들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작은 한옥 한 채의 표정을 담아냈다. 한옥에 살기를 꿈꾸지 않는다 해도, 조금쯤 쉬어가고픈 이들에게 ‘시간을 늘려’ 살아보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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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어릴 때 한옥집에서 살았었지요. 안방과 마루 그리고 건넌방, 안방 옆에 붙은 부엌 그리...

     

     

    어릴 때 한옥집에서 살았었지요.

    안방과 마루 그리고 건넌방, 안방 옆에 붙은 부엌 그리고 대문간과 붙은 작은방

    그 작은방이 저의 방이었지요.

    오빠들이 많은 집이어서 여자아이인 저만 따로 작은방을 주었는데

    학교를 갔다 오면 오빠들이 제 방의 아랫목에 자리를 잡고 혼자만 사용하는 방의 호사를

    시샘하면서 저를 귀찮게 했던 기억이 선명하네요.

    지금도 한옥을 보면 그 시절이 생각이 나서 정겨운 마음이 듭니다.

    언젠가 저도 한옥으로 돌아갈 수가 있을는지!~~

     

     
     

    DSC08375.jpg


     

     

     

     김병종님의 <나무 집 예찬>은 우연히 말한 이야기가 인연이 되어

    한옥집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 집을 보여주었다가 결국 진짜 한옥을 지으라는

    조언을 받고 왕십리의 고옥을 헐어낸다는 소리에 그 집을 가서 보고

    그대로 해체하여 퇴촌의 마당에 다시 한옥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집의 이름을 세개나 지었어요.

    함양당(含陽堂-햇볕을 머금은 집). 행단시사(杏檀詩社-살구나무와 박달나무가 모여있는 집), 협선재(協善齋)란

    이름으로 이 집을 사랑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어요.

     

     
     

    DSC08386.jpg 

     

     

     

    세월의 흐름을 말없이 지켜봐 주는 멋진 노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한옥은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은 집이 있어요.

    우리의 전통 한옥은 어머니의 치마 폭처럼 우리를 포근히 품어주고

    마음까지 치유를 해주는 정다운 집으로

    저두 여행을 다니다 단아한 한옥이 보이면 일부러 그 집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보고는 가게 될 정도지요.

     

     
     

    DSC08387.jpg


     

     

    대청마루의 나무쪽이 너무나 정다워서 이 페이지의 사진은

    오래도록 보고 또 보게 될 정도였어요.

    창호를 옛날과 같은 창호지를 사용하지는 않고 유리를 입힌 것이 조금 아쉽지만

    볼수록 가서 저 방석 위에 앉아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집이지요.

     

     

     

    DSC08388.jpg

     

     

     

    가을 햇살이 비치는 가운데 노란 은행잎이 한옥의 처마와 멋들어지게

    어울리는 모습은 진짜 그림이 따로 필요치가 않겠지요.

    저 노란 은행잎이 소복이 쌓인 댓돌 위 하얀 고무신의 정취는 말이 필요치가 않네요.

     

    아!~ 이 책을 읽는 내내 한옥에 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기가 어려울 정도였어요.

    언제 저도 한옥에서 살아볼 수가 있을는지!~

    너무나 아름다운 <나무 집 예찬> 책을 잘 읽었습니다.

     

     

     

  • 눈이 아플정도로 빽빽한 글자도 아름다운 수식어도 없다마치 옛 장인이 지은 집을 뒷짐 지고 찬찬히 집 주변부터안쪽 구석구석 돌아...

    눈이 아플정도로 빽빽한 글자도 아름다운 수식어도 없다
    마치 옛 장인이 지은 집을 뒷짐 지고 찬찬히 집 주변부터
    안쪽 구석구석 돌아보는듯 서술한다.

    은행나무
    툇마루에 앉아 수백 년 세월을 이고 선
    아름드리 은행나무를 바라보자면,
    그리고 그 나뭇잎 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푸른하늘을 바라 보자면, 그냥 참회하고 싶다.
    고요히 울고 싶다.

    옛 장인의 마음
    함양당에는 물고기가 산다.
    옛 장인이 만든 철물, 목물 들을 통해
    물이 없어도 물고기는 제 꼬리를 흔들며 차오르고
    혹은 그 등에 꽃을 피운다.
    무심코 그 형상들에 가슴이 찡해오는 때가 있다.
    알아주는 이 하나 없이 온갖 정성을 다한 옛 장인의 마음에..

    상선약수
    함양당에 앉아 멀리 희게 반짝이는 물빛을 바라보며 노자를 읽는다
    이는 근원의 이치와 그 한자락을 바라보는 일이다.
    땅의 길과 사람의 길, 하늘의 법과 자연의 이치를 생각하는 일이다.
    노자는 이 정갈한 나무 집에서 읽어야 제맛이다.

    나무 소재를 많이 쓰는 편이다. 나무로 된 소재는 잘 질리지 않는다
    책장, 바닥, 침대, 의자..웬만하면 나무를 쓸정도로 나무를 사랑한다.
    나중에 집을 짓게 되면 나무집 예찬처럼 집을 지어보고 싶다 ^^

  • 나무집예찬 | nu**bgc1 | 2015.01.0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시간의 질감이 다른 자연 속에는 작은 한옥 함양당이 있다. 작가 김병종은 그가 언급한 웬델 베리가 되고 싶어서였는지 자연 속으...

    시간의 질감이 다른 자연 속에는 작은 한옥 함양당이 있다. 작가 김병종은 그가 언급한 웬델 베리가 되고 싶어서였는지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그 한옥과 인연을 맺었다. 나무집예찬은 작가 김병종의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그의 벗인 듯 그려진 함양당의 인연 그리고 그의 흔적들을 담고 있다.

     

    물가의 작은 집 함양당은 인연으로 쌓아 올린 집이다. 이런저런 인연들이 서로 얽혀 만들어진 집.” 그 인연의 실타래는 연극연출과 시인, 배우 등 수많은 이력을 거쳐 연륜을 쌓아온 김정옥 선생으로부터 시작한다.

    느닷없이 걸어온 전화 한 통, “그러니까, 그 머시냐, 그러니까, 그러니까 언젠가 다녀갔던 내 시골집. 그거 가지라구.” 그렇게 인연이 시작되었다. 아직 낡은 토담집으로 그로부터 십여 년을 거주하며 지내던 어느 가을, 노란 은행잎이 뒷마당에 쌓인 모습이 아름다워 초대한 모임에 한 사람이 유독 한옥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었을까? 어찌하였건 낡은 토담집을 허물고 작은 한옥을 구상하게 되었다.

    한옥을 짓거나 고칠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사항은 그 시대의 명장을 만나야 하는 것과 틀에 박힌 고전은 벗어나야 하지만 더불어 상상력을 최대한 절제해야 하는 것이다.

    그 한옥 함양당을 위해 드림팀이 구성된다. 민속과 고미술 분야의 최종진은 한옥에 좋은 자재를 구하고 그의 아우 김상기가 목재를 손질하며, 한옥의 성패는 나무요 그 나무를 다루는 목수의 실력은 매우 중요할 진대 그 도편수 양영식을 그후 소개로 만난다. 거기에 철물장이 김정호가 추가되고 이 책에 담긴 사진과 계절의 함양당을 담고자 뉴욕 타임스의 객원 사진기자 김남식이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그 후 나무집예찬에는 담양재의 현재, 그 계절과 조화된 부분 부분들이 어울리는 시구들과 함께 담겨져 있다.

    한옥은 살아온 지혜와 사람들의 정성으로 쌓아올려진다고 한다. 그 덕과 미가 고스란히 책에 묻어있어 담백한 시간이었다.

  • 나무 집 예찬 | st**2132 | 2015.01.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여백의 미를 들어보셨을 것이다. 우리나라 그림 수묵화..그곳에서 특히나 중요히 여기는 것이 여백의 미다. 하얀 종이위에 까...

    여백의 미를 들어보셨을 것이다. 우리나라 그림 수묵화..그곳에서 특히나 중요히 여기는 것이 여백의 미다. 하얀 종이위에 까만 먹으로만 농도를 조절하여 그린 그림.. 그곳에 대나무가 있건 국화가 있건 달이 떠 있건 무조건 모든 색은 까맣고 종이와의 조화로움에서 그들은 살아나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어찌보면 흑백의 세상이지만 휘황찬란한 그림보다 훨씬 더 값있어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뿐만은 아닐것이다.

     

    갑자기 나무집을 이야기하면서 수묵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나무집 또한 여백의 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휘황찬란한 색칠을 하지 않아도 나무 본연의 색깔... 연한 노란색이거나 찐한 갈색이거나.. 나무 색깔로만 집을 만든다. 다른 색깔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나무집에 다른 색깔이 들어가면 오히려 촌스럽다고 손가락질 받을 것 같다. 그러한 한가지 색깔을 가지고 더군다나 일층..일점오층정도의 높이밖에 되지 않는 나무 집이 다른 어떤 집보다 눈에 띄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닐것이다. 또한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더라도  그 높이가 그렇게 낮아 보이지도 않는다. 무슨 건축미학의 조화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무 집이 좋다하면 괜시리 나이먹었다고 이야기를 들을 것 같은 생각이 있다. 그래서 좋다고 이야기 하지 않을려고 했지만.. 그래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어릴때 양문을 열어놓고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자장가 삼아 대청마루에서 누웠던 생각이 난다. 그곳에 있으면 전화도 없어도 좋고...텔레비젼도 없어도 좋다. 라디오만 하나 틀어놓으면 만사형통이다. 낮잠을 자지 않을 경우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꽃과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이름을 물어본다. 그러다 꽃을 따서 손톱에 물들인다.. 할것이 많기도 했다.

     

    나무 집을 예찬하신 김병종 님의 초반의 말에 전자기기의 발달로부터 탈출이라고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고 공감하기는 했다. 하지만 굳이 피해서 할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을 살짜기 해본다. 나무 집에서 하면 더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란 어린아이같은 생각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생각에는 공감하고 공감한다. 은행잎이 떨여저 쌓여있는 마당을 보면 그림이 되고 시가 된다.. 그렇게 되면 다른 곳에서의 휴가는 필요없으리라. 충분히 그곳에서 힐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 현시대 집의 가치는 무엇일까? 높은 가격, 지역에 따른 부(富)....... 집의 의미를 점점 수치화하면서, 집은 더이상 보금...
    현시대 집의 가치는 무엇일까? 높은 가격, 지역에 따른 부(富)....... 집의 의미를 점점 수치화하면서, 집은 더이상 보금자리가 아닌 부의 축적의 수단이 되고 있다. 집의 개성은 사라지고, 성냥갑같은 집에 구멍만 뽕뽕 뚫어서 사람들은 넣은 것이 아파트와 주택이다. 가끔 이런 집들을 보면 닭장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이 든다. 또, 브랜드마다 집이 다 똑같이 생겼다. 그래서 서울의 A사 아파트나 부산의 A사 아파트나 똑같이 생겼고, 내부도 비슷하다. 차가운 시멘트, 환경과 상관없는 똑같은 집. 아마도 이러한 주거 시설들이 보편화되면서, 사람들 간의 정서에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차가운 벽 사이로 옆집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른다. 윗집 아이들이 뛴다고, 싸우고, 살인까지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20141226_125548.jpg


    나는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차가움 속에서 살았다. 잠만 자고 나오는 간이역같은 존재가 나의 집이었다. 이번에 읽은 <나무집예찬>이라는 책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였다. 이 책의 표지만 잠시 바라보고 있어도 편안했다. 이런 묘미때문에 서울 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은 시골에 가서 집을 짓고 살고 싶다고 하나보다. <나무집예찬>에서 나오는 한옥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현대의 집과 다른 개성이 있었고, 자연과의 어울림이 있었다. 책을 보다가 지쳤을 때, 이 책을 들고 사진만 보고 있어도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나무집에 초대받아 구경하는 느낌이 있어서 편안했다.

    발상의 전환

    [나무집예찬]은 작가들부터 발상의 전환이다. 집 이야기를 쓰는데 작가는 건축가가 아니다. <화첩기행>의 화가 김병종 쓰고, 뉴스타임즈 객원기자 김남식 찍다. 나무로 만든 집, 한옥의 전문적인 지식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화가의 느낌과 기자의 또다른 시선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그들은 집을 한폭의 그림으로 담았다.

    프롤로그] 시간의 우물​

    이 책의 프롤로그 또한 집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는다. ​늘 바쁘게 살고, 빈틈없이 사는 현대인들을 비판하며, 시간을 길게 쓰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시간과 나무집의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바쁘게 살면서 잃어버린 시간들을 다시 되돌려받는 나무집에서의 삶 속으로 빠지게 한다. 가끔 하는 일 없이 정말 바빠서, 책 읽을 시간조차 없을 때도 있다. 지나고 나면 내가 무엇을 했나 싶다. 달리기 시합을 한 것처럼 주위는 못본 채, 앞으로만 달려나간 것이다. 나무집의 삶은 주위를 돌아보며 시간과 계절을 느끼는 생활을 의미하는 것 같다.

    1부] 인연으로 쌓아올린 집 한채

    ' 사람과의 인연만을 챙길 일은 아니다. 목재와의 인연, 종이와의 인연 흙과의 인연이 또한 맞아떨어져야 한다.

    이 모든 인연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바람이 임의로 불어오듯 순식간에 이루어지기도 한다. '

    이 부분에서 책을 읽다가 잠깐 멈췄다. 목재와 종이, 흙을 집을 짓는 수단과 재료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동료로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좋았다. 지금처럼 최대한 저렴하게 투자해서 많은 수익을 얻으려는 마음과는 차원이 달랐다. 집을 짓는 순간들을 에세이로 남긴 1부는 이러한 작은 순간 순간들까지 인연으로 느끼는 호연지기가 느껴져 마음을 움직였다.

    2부와 3부에서는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에 느끼는 나무집을 짧은 글로 표현했다.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잊혀진 계절 가을, 연말과 연초를 준비하느라 느끼지 못하는 겨울. 어쩌면 우리는 사계절을 느끼지 못한채, 그냥 지나가는 배경으로 지나가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 객원기자 김남식님이 찍은 사진은 꾸밈이 없지만 멋스럽다.

    너무 바쁘게 지나가는 하루하루에 지치셨습니까? 함양당으로 초대합니다. <나무집예찬> 책을 통해서 잠시 휴식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에 나무의 향과 따뜻한 햇살을 담아 잃어버린 시간들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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