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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 산책. 1
693쪽 | A5
ISBN-10 : 8993952329
ISBN-13 : 9788993952322
유럽사 산책. 1 [양장] 중고
저자 헤이르트 마크 | 역자 강주헌 | 출판사 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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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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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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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유럽의 흔적을 따라가는 황홀한 역사 여행! 20세기, 유럽을 걷다『유럽사 산책』제1권. 네덜란드 신문기자이자 역사와 문화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헤이르트 마크가 20세기를 마무리 짓는 시점인 1999년에 20개 이상의 국가와 60여 곳 이상의 도시를 여행하며 20세기 유렵의 역사가 남긴 흔적을 이 책에 담았다. 작가는 파리, 런던, 베를린, 빈의 새천년 풍경을 되돌아보는 역사 여행을 시작으로, 20세기를 뒤흔든 세계대전, 스페인 내전, 냉전 시대 등 크고 작은 20세기의 생생한 역사 현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교수, 기자, 극작가, 트럭 운전사 등 파란만장한 20세기를 살아온 평범한 유럽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개개인이 경험한 역사 이야기를 다양한 사료와 엮어 민중의 시각에서 유럽사를 새롭게 재구성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 헤이르트 마크
저자 헤이르트 마크(Geert Mak)는 1946년 12월 4일, 로이바르덴에서 정통 칼뱅파 목사의 일곱 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과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법학과 사회학을 전공했고, 위트레흐트 대학에서 잠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언론계로 자리를 옮겨 1975년부터 〈NRC 한델스블라트NRC Handelsblad〉, 〈VPRO-라디오VPRO-radio broadcasting company〉 등에서 기자로 활약했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미국, 아시아, 동유럽 등지의 여행 보도기자로 유명하며, 역사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명성이 높다. 2008년에는 라이프치히 국제 도서 박람회Leipziger Buchmesse에서 유럽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을 받았고, 2009년에는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널리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대표 저서로는 《De Eeuw van Mijn Vader》, 《Reportages uit Nederland: de geschiedenis in meer dan honderd ooggetuigenverslagen》, 《Hoe God verdween uit Jorwerd》, 《De brug》, 《De goede stad》 등 여러 권이 있다.

역자 : 강주헌
역자 강주헌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 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뛰어난 영어와 불어 번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문명의 붕괴》,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지중해의 기억》,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우체부 프레드》, 《오프라 윈프리, 위대한 인생》, 《나의 프로방스》, 《일상, 그 매혹적인 예술》, 《예수처럼 기도하라》, 《리더십골드》, 《베아트리스와 버질》,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등 100여 권이 있고,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 등을 집필했다.

목차

■ 옮긴이의 글 _ 민중의 목소리를 담아낸, 사람 냄새 나는 유럽사
■ 프롤로그 _ 20세기 유럽의 흔적을 따라가는 황홀한 역사 여행

1부_ 균열의 시작, 드레퓌스 사건
01. 암스테르담, 20세기를 꿈꾸다
역사의 길 위에 서다 | 인간이 만들어낸 환상
02. 파리, 신세기의 새벽
유럽 전역을 뒤흔든 드레퓌스 사건 | 현대 도시국가의 전초지 | 시골 냄새 나는 대도시 | 프랑스의 미래 | 하늘을 나는 거대한 벌레
03. 특권의식과 평등정신이 충돌하는 곳, 런던
‘유럽의 할머니’의 죽음 | 세계의 중심, 브리타니아 | 낙오자들의 도시, 런던 | 영국인의 골칫덩이 | 이상적인 유모, 버지니아 울프 | 바람둥이 장관님 | 여성 참정권론자, 에밀리 데이비슨 | 과격 여성운동단체의 활동 | 인형의 집과 현실의 집
04. 야심만만한 신생국가의 수도, 베를린
빌헬름 2세의 소장품 | 왕권 회복의 꿈 | 만들어진 신화 | 바이센부르거 슈트라세 25번지에서의 삶 | 런던 따라잡기 | 황제의 성당 | 절도 있는 도시 | 바빌론의 창녀 | 반유대주의의 뿌리 | 독일인의 상징, 군부
05. 20세기 문학ㆍ예술ㆍ정치사상의 출발점, 빈
빈으로 향하다 | 합스부르크제국의 중심 | 과시적인 소비 도시 | 늙어버린 도시 | 빈의 상징 커피 하우스 | 상상 공동체의 심장 | 빈껍데기로 남은 제국 | 괴물 같은 건축물 | 유럽을 주름잡은 정치사상의 모태 | 히틀러가 오스트리아에 남긴 것

2부_ 스페인 독감, 1차 세계대전을 죽음으로 내몰다
06. 황태자 암살 사건의 전말, 빈
이르판의 집을 찾아온 북소리 | 사라예보의 테러리스트 | 유쾌한 애국심 | 낡은 세계의 끝 | 전쟁의 이유 | 시시각각 짙어가는 전쟁의 그림자 | 피로 물든 제복
07. 영국과 독일의 격전지, 이프르
참호의 노래 | 한 점의 파스텔화 | 전쟁의 양상 | 피 흘리는 유럽 | 전장에 핀 꽃 | 치마 입은 군인 |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08. 악몽으로 남은 곳, 카셀
2차 세계대전의 예고편 | 운명을 뒤바꾼 사람들 | 전쟁의 기억 | 인간성의 상실 | 전우를 위하여
09. 군인들의 무덤, 베르?
망자를 위한 소등나팔 | 관광 상품으로 변한 전쟁의 흔적 | 처절했던 솜 강 전투 | 살아 있는 유령 | 모든 것의 종말, 베르? 전투 | 적막한 불모의 땅
10. 불평등한 평화 협정의 장소, 베르사유
전장에 꽃핀 형제애 | 항명의 물결 | 스페인 독감 | 미군의 참전 | 종전 선언 | 전쟁의 상흔 | 베르사유 조약

3부_ 볼셰비키의 선전, 동유럽에 빨간색 물이 들다
11. 빌헬름 2세의 안식처, 도른
12. 레닌과 독일의 커넥션 장소, 스톡홀름
레닌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 복지국가의 초석을 놓다 | 생각하는 양심 | 검은 거래
13. 소련과 서구의 경계, 헬싱키
폭풍우의 밤 | 작은 나라의 생존법 | 퇴역군인들의 노래 | 헬싱키의 이방인 | 최후의 승리자 | 독일과 손잡은 레닌 | 레닌 일행의 최후
14. 볼셰비키 혁명의 요람, 페트로그라드
혹독한 러시아의 겨울 | 그들만의 나라 | 들불처럼 번져가는 혁명의 기운 | 시골스러운 대도시 | 혁명의 전조 | 위대한 세계 혁명의 발발 | 혁명가들의 보금자리 | 예수가 된 레닌 | 겨울 궁전을 휩쓴 폭풍
15. 유린당한 도시, 리가
유리 돔 안의 삶 | 발트 3국, 그 수난의 역사 | 발트 3국에 흐르는 긴장감 |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들 | 죽음으로 가는 길 | 한 라트비아 여인의 삶 | 다시, 전쟁

4부_ 준비된 잔혹함, 나치에 중독된 유럽 363
16. 나치의 싹이 자라다, 베를린
망명자들의 도시 | 독일 속의 소련 | 한 편의 희곡 | 흐지부지된 베를린 혁명 | 잔혹한 내전 | 카프의 폭동 | 암살당한 라테나우 | 600억 마르크짜리 신문 | 폭풍 전야 | 나치 돌격대의 치명적인 매력 | 급부상한 나치당 | 히틀러, 정권을 잡다 | 대탈출 | 나치가 사는 세상
17. 나치가 준 자비로운 선물, 빌레펠트
안네 프랑크의 사진 | 치밀하게 준비된 유대인 대학살 | 반나치주의자의 운명 | 나치의 업적 | 자비로운 죽음, 안락사 | 베텔 요양소의 숨겨진 진실
18. 나치스의 본거지, 뮌헨
나치의 흔적 | 생체 실험의 현장, 다하우 강제수용소 | 나치의 먹잇감, <뮌헨 포스트> | 히틀러를 만들어낸 뮌헨 | 갈색의 저택 | 암흑가의 전쟁, 장도의 밤
19. 나치에 열광하다, 빈
히틀러의 요새 | 나치를 환영하라 | 프란츠 야거슈테터의 외로운 투쟁 |
칫솔질하는 유대인

5부_ 무솔리니의 파시즘, 스페인 내전으로 꽃피다
20. 파시스트의 집, 프레다피오
무솔리니의 고향 | 열등감, 파시즘을 낳다 | 무관심의 시대 | 이탈리아의 구세주 | 고마워요, 무솔리니
21. 스페인 피난민의 도주로, 라마네르
가난한 시골에서 벌어진 사건 | 스페인 내전의 배경 | 내전의 그날 |
병들어가는 스페인 | 막을 수 없는 혼란 | 프란시스코 프랑코와 호세 안토니오
22. 스페인 내전의 격전지, 바르셀로나
조지 오웰, 스페인 내전에 뛰어들다 | 미국인 의용군, 밀턴 울프
23. 폭격당한 도시, 게르니카
바스크인이 꿈꾸는 나라 | 바스크인 대 바스크인 | 누가 게르니카를 폭격했는가 |
침묵하는 사회
24. 평화를 가장한 뮌헨 협정
굴욕이냐 전쟁이냐 | 상처뿐인 영광

6부_ 예고된 전쟁, 2차 세계대전 속으로
25. 평화를 소망하다, 페르몽
보병의 꿈, 페르몽 요새 | 소련과 독일의 비밀 협약 | 가짜 전쟁 | 초고속 항복 | 종말의 시작
26. 참담한 패배의 현장, ?케르크
전투의 향수 | 텅 빈 생블리몽 | 프랑스-영국 연합 결렬 | 무기력한 프랑스 | 이상한 패배 | ?케르크의 기적
27. 처칠의 공장, 차트웰
전쟁광 처칠? | 차트웰을 찾아온 손님들
28. 영국 공군의 목로주점, 브라스테드
전쟁의 기운 | 영국과 독일의 공중전
29. 대공습의 현장, 런던
폭탄 비가 내리다 | 런던 중심가에 핀 야생 꽃 무더기 | 세계를 움직인 비밀 공간

■ 각주
■ 찾아보기

책 속으로

20세기의 세계 질서(여기에도 ‘질서’란 말을 쓸 수 있다면)는 이제 영원히 종언을 고한 듯하다. 다만 베르사유를 이해하지 못하면 베를린을 이해할 수 없고, 뮌헨을 이해하지 못하면 런던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또 베르?을 이해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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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세계 질서(여기에도 ‘질서’란 말을 쓸 수 있다면)는 이제 영원히 종언을 고한 듯하다. 다만 베르사유를 이해하지 못하면 베를린을 이해할 수 없고, 뮌헨을 이해하지 못하면 런던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또 베르?을 이해하지 못하면 비시 정권을 이해할 수 없고, 스탈린그라드를 알지 못하면 모스크바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드레스덴을 이해하지 못하면 본을 이해할 수 없고, 얄타를 모르면 바사로스베츠를 이해할 수 없으며, 아우슈비츠를 빼고는 암스테르담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종지기, 미친 마리아, 빈리히 베어, 이라 클레이너, 시장, 치아가 하나도 없는 남자, 마르트 숙모, 현명한 내 친구 등 우리 모두 좋든 싫든 경이로운 20세기를 산 사람들이다. 우리가 겪은 무수한 경험, 마음에 품은 많은 꿈, 용기와 배신의 순간, 두려움과 고통으로 가득한 기억, 물론 즐거웠던 추억까지 귀엣말로 대를 이어 전해질 것이다. -본문 24쪽

1914년 여름, 단 며칠 만에 도저히 중단시킬 수 없는 어떤 힘이 세계 열강들 사이에서 거대한 기계장치처럼 작동하기 시작했다. 수십 년 전에 짜놓은 전쟁계획들과 얽히고설킨 시나리오가 마침내 거대한 바퀴처럼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각국이 세운 전쟁계획은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냈다. 철도 시간표처럼 정밀하게 짜인 전쟁계획은 실제로 철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철로망의 수송 능력이 정확히 계산됐던 것이다. 철도로 하루에 수송할 수 있는 보병의 수, 목표 한 요새를 점령하는 데 걸리는 날수까지 계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치밀한 군사 계획은 정치적으로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다. 한 강대국이 전시 체제를 갖추면, 다른 강대국들도 곧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주일 늦게 전선에 도착한 군대는 이미 반쯤 패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의 육군 총사령관 조제프 조프르Joseph Joffre(1852~1931)는 정확한 계산을 근거로, 동원이 하루 늦춰지면 적에게 25킬로미터의 영토를 넘겨준 것과 같아진다고 주장했다. 독일 참모본부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1914년 8월 초, 째깍거리며 돌아가기 시작한 시계를 멈출 수 있는 사람은 각국의 정부 지도자들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뒤늦게야 깨닫고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 본문 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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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부가 선정한 최초의 해외번역지원 교양도서 ! 전 세계 100만 독자가 선택한 유럽사 교과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 스페인 내전, 냉전과 민족ㆍ종교ㆍ언어 갈등을 겪으며 격동의 20세기를 보낸 유럽. 저자는 지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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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부가 선정한 최초의 해외번역지원 교양도서 !
전 세계 100만 독자가 선택한 유럽사 교과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 스페인 내전, 냉전과 민족ㆍ종교ㆍ언어 갈등을 겪으며 격동의 20세기를 보낸 유럽. 저자는 지난 100년 동안 세계사의 중심에 있던 유럽 전역을 1년 동안 종횡무진 누비며 파란만장한 20세기를 살아온 평범한 유럽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엮어 유럽 현대사의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풍부한 자료,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재구성된 유럽사에서 독자는 세상에 알려진 사건 이면의 감춰진 진실과 그 사건이 평범한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목격할 수 있다. 역사학자들이 정리해준 유럽사가 아니라 평범한 이웃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통한 황홀한 역사 여행서이다. 《유럽사 산책》 1권에서는 19세기와 20세기의 가치가 충돌한 ‘드레퓌스 사건’에서 스페인 내전, 사회주의 혁명, 그리고 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유럽사 전반기의 격동적인 흐름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전 세계 19개국 번역 출간! 오늘날의 유럽을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유럽사 교과서!

정치, 경제 통합을 목표로 하나의 울타리 안에 들어간 유럽연합(EU)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정치 공동체이다. 회원국 간의 경제 격차, 종교와 민족 간의 갈등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지만, 기업과 도시, 시민이 긴밀하게 얽힌 하나의 커다란 조직으로 성장해 가며 국민국가를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초국가 실험을 한창 진행 중이다. 따라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개별국가가 아니라 유럽 전체를 아울러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물론 유럽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은 수없이 많다. 각국의 여행지나 문화, 역사를 소개하기도 하고, 사회나 경제를 주제별로 다루기도 한다. 하지만 국경을 맞댄 채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반목했던 복잡다단한 유럽의 역사, 특히 오늘날의 유럽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현대사를 쉽고 재미있게 담은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는 유럽 역사의 당사국인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헤이르트 마크의 《유럽사 산책》이 네덜란드에서 출간된 그해에 40만 독자의 선택을 받았고, 유럽의 여러 나라는 물론 전 세계 19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1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출간 당시 이 책은 언론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마크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했던 역사 교사”라고 호평했으며, 반反네오콘 역사학자로 널리 알려진 존 루카치(John Lukacs)는 마크를 “유럽의 자화상을 그리는 화가이자 민중의 마음을 읽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유럽사 산책》이 추상적인 정치체제로서의 유럽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유럽이 성립되고 성장해 온 모습을 담아 유럽사 전체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중의 목소리를 담아낸, 사람 냄새 나는 유럽사의 탄생!

네덜란드의 신문기자이자 역사와 문화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헤이르트 마크는 21세기라는 새로운 천년을 앞둔 시점에 네덜란드인이 아닌 ‘유럽인’으로서 한 가지 궁금증과 마주한다.
‘유럽인에게 공통된 역사가 있을까? 러시아, 독일, 영국, 체코, 스페인 사람을 원탁에 앉혀 놓고 가족사를 얘기하게 하면 과연 어떤 역사가 쓰일까? 러시아와 독일을, 독일과 영국을,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따로 떨어뜨려 놓고 그들의 역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저자의 질문대로 유럽 대륙에 위치한 하나의 국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유럽’이란 곳을 먼저 알아야 한다. 베르사유를 이해하지 못하면 베를린을 이해할 수 없고, 뮌헨을 이해하지 못하면 런던을 이해할 수 없으며, 아우슈비츠를 빼고는 암스테르담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유럽이라는 안개처럼 모호한 울타리이다.
그래서 저자는 20세기를 마무리 짓는 시점인 1999년에 지난 100년 동안 세계사의 중심에 있던 유럽 대륙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유럽 여행을 시작했다. 그는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내내 20개 이상의 국가, 60여 곳 이상의 도시를 종횡무진 여행하며 역사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20세기 역사가 남긴 흔적을 수집했다. 그는 베를린에서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벙커를 보았고,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는 독재자 엘레나 차우셰스쿠의 화려한 옷을 보았고, 원전사고로 폐허가 된 체르노빌에서는 버려진 보육원에 남아 있는 장난감 자동차를 보았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종지기, 트럭 운전사, 교수, 기자, 극작가, 1 ㆍ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 등 평범하지만 20세기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들과 만나 그들 개개인이 경험한 유럽의 역사 이야기를 인터뷰하여 다양한 사료와 함께 엮었다. 1년에 걸친 역사 여행과 4년의 집필 기간을 거쳐 민중의 시각에서 접근한 새로운 관점의 유럽사가 탄생한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 “이 책은 과거, 특히 과거가 우리에게 남긴 영향, 분쟁과 무지, 역사와 두려움, 가난과 희망에 대한 책이며, 새로운 유럽을 분할하고 연결하는 모든 것을 다룬 책이다”라고 평가한다. 저자의 말처럼 《유럽사 산책》은 독자들에게 역사의 중요한 장면 장면들을 하나둘 맞춰가며 하나의 거대한 유럽사를 그려내는 지적 유희를 선사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여정의 맨 앞에 서서 독자들을 이끄는 훌륭한 교사 역할을 담당한다.

20세기 유럽 역사의 불안한 서막

헤이르트 마크는 1999년 1월 4일 월요일 아침 암스테르담을 출발하면서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날은 마침 금융시장에서 유럽연합의 단일화폐인 유로화가 화려하게 출범한 날이기도 했다. 마크는 <르몽드> 지에 실린 ‘유로가 달러의 패권에 도전을 시작하다’라는 기사를 뒤로 한 채 파리, 런던, 베를린, 빈의 새천년 풍경을 되돌아보는 것으로 역사 여행을 시작한다. 이 도시들은 당시 유럽을 대표하는 도시일 뿐 아니라 20세기가 얼마나 불안의 씨앗을 간직한 채 시작되었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들이다.
마크의 첫 방문지인 프랑스 파리는 1900년에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곳이었다. 파리 곳곳은 새로운 20세기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간직한 5,000만 명의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사람 몸속을 들여다보는 엑스레이 기계와 시속 120킬로미터로 달리는 증기기관차 등 신기한 물건을 구경하면서 제각각 20세기가 가져다줄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파리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가 세계박람회의 상징성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시 파리에서는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체의 지축을 뒤흔든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 바로 ‘드레퓌스 사건’이다. 1894년 유대계 출신의 프랑스 장교 드레퓌스가 독일 스파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유죄 판결을 받자, 프랑스는 물론 유럽 사회 전체가 드레퓌스를 옹호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반유대주의 세력으로 양분되어 첨예하게 대립했다. 친구들도 서로 만나지 않았다. 심지어는 가족 간의 의견 충돌이 말다툼과 폭력으로 번져 이혼한 사례조차 생길 정도였다.
저자는 20세기로의 전환점에서 벌어진 드레퓌스 사건은 ‘무엇이 더 중요한가?’라는 새로운 문제제기였다고 서술한다. 개인의 권리와 국가의 위신, 계몽주의의 진보적인 원칙과 1789년 이전 영광의 시대를 지배하던 반혁명적인 낡은 가치의 대립이 드레퓌스 사건을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었다.
훗날 프랑스 수상에 오른 레옹 블롬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드레퓌스 사건은 인간의 위기였다. … 내면의 감정과 개인적인 관계, 모든 것이 끊어지고 붕괴됐다. 모든 것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됐다.”(40~41쪽)
새천년을 맞이하는 위태로운 풍경은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였다. 빅토리아 여왕의 장례식(1901년 2월 1일)으로 20세기를 연 영국의 수도 런던은 도시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빈부격차, 생존을 위한 노동자들의 파업, 자신들의 권리와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여성운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독일제국은 신생국가의 불안정한 정체성으로 무리한 군비경쟁에 모든 힘을 쏟고 있었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역시 다양한 사회문제로 곪을 대로 곪아 있었다.
20세기 초의 유럽 사회는 새로운 천년의 희망을 노래하기에는 너무 많은 어두운 면을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1913년 영국의 경마장 트랙에서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는 깃발을 흔들며 달리는 말에 뛰어들어 사망한 에밀리 데이비슨은 이런 글을 남겼다.
“한 사람의 큰 슬픔으로 많은 사람의 슬픔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편하게 살려 한다면 중대한 피해를 막을 수 없다.”(77쪽)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과 혼란의 20세기 역사

20세기 초 유럽 사회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살펴본 저자의 역사 여행은 20세기를 뒤흔든 세계대전, 스페인 내전, 냉전 시대 등 크고 작은 20세기의 생생한 역사 현장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그리고 20세기의 역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우리 삶의 일부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흔히 1차 세계대전을 떠올릴 때, 사라예보의 총성을 계기로 전 세계를 피로 물들인 전쟁이 급박하게 연결시켜 생각한다. 하지만 사라예보의 총성 직후 유럽 사회를 들여다보면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의 암살이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여긴 민중은 없었다. 빈, 런던, 베를린 증권시장에서는 암살 사건이 그날의 화젯거리였지만 거래는 차분하게 진행됐다. 심지어 황태자 부부를 잃은 오스트리아 빈은 국장을 치른 후 나른한 여름휴가에 들어갔으며, 레스터 백화점은 실크머플러의 여름 세일을 알리는 전단지를 잔뜩 준비했다. 평화로운 여름이 계속될 것 같은 분위기였고, 모두가 외교력으로 갈등의 불을 진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몇몇 국가의 일부 지도자가 정치, 경제적 욕망으로 일으킨 끔직한 세계대전은 수천만 명의 인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당시 암살범으로 체포된 가브릴로 프린치프를 진료한 정신과 의사가 남긴 기록을 보면, 프린치프 역시 자신의 행동이 1차 세계대전을 불러일으킨 사실을 두고 망연자실했다고 한다.
그럼 전쟁에 참가한 이들은 당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영국군으로 참전했던 노먼 콜린스는 전사자 매장 임무를 맡았다. 그는 “그들이 세상에서 변화시키고 싶어 했던 것들 그리고 그들의 야망과 열망은 전쟁터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죽어버렸습니다”라고 말했다.(173쪽)
벨기에군으로 참전했던 아르투르 바우터스는 전쟁의 참상을 이렇게 증언한다.
“사방이 진창이고 어디나 쥐가 들끓었습니다. 그리고 총격전이 시작됐습니다. … 친구가 느닷없이 ‘내 살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어’라고 말했습니다. 자기 몸에서 떨어져 나간 다리를 주워들고 말입니다.”(179쪽)
오직 전쟁만이 민중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것은 아니다. 저자가 찾아간 유럽 여러 나라의 도시들이 제각각 20세기의 상흔을 안고 있었다. 혹독한 내전을 겪었던 스페인에서는 아직도 내전에 관한 말이 금기시되고 있었다. 마크와 만난 바스크인 작가 모니카는 "아버지께서는 내전 당시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어요. 내전의 실상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죠. 내전이나 프랑코에 관한 책은 아무리 찾아봐도 외국인이 쓴 것밖에는 없습니다. … 이곳에서 원만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면 두 가지 사항을 꼭 지켜야 해요. 즉 태어난 곳의 언어로 말해서는 안 되고, 내전에 관해서도 입을 다물어야 한답니다.”라고 말했다.(592쪽~593쪽)
마크가 인류사 최악의 원전사고로 역사에 기록된 체르노빌을 찾아갔을 때, 그곳 사람들은 정부가 사건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사실에 대해 여전히 분노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곳에는 적어도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마크가 찾아간 역사의 현장에서 과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다. 전쟁도 아직은 끝난 게 아니었다. 벨기에의 공동묘지 뒤편 들판에서는 지금도 1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재래식 무기를 폭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들은 하루에 두 번씩, 매일 1.5톤의 무기를 처리한다. 독일 라인 강에서는 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기억을 안고 있는 히틀러의 흉상과 다리에서 떨어진 탱크 등이 발견되고 있으며, 갈 곳이 없어 체르노빌에 거주하고 있는 만 명 이상의 주민이 위험한지 아닌지는 오직 시간만이 대답해 줄 것이다.

네덜란드 작가에게 프랑스 정부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게 만든 시공간을 넘나드는 역사 여행!

1년에 걸친 역사 여행을 통해 헤이르트 마크는 유럽의 과거와 현재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더러는 아주 사소해 보이는 사건이 유럽사의 흐름을 결정짓기도 하고,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건이 전쟁을 종식시키기도, 냉전을 끝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독자들은 저자의 안내에 따라 시공간을 넘나드는 역사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때로는 흥미로운 소설처럼, 때로는 가슴 벅찬 휴먼 다큐처럼 펼쳐지는 역사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개별 사건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놀라움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격동의 20세기를 살아온 유럽사 산증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가 우리의 소소한 삶을 재료로 치밀하게 짜인 거대한 천 조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유럽사 산책》을 읽는 한국 독자들은 더 이상 유럽사를 멀리 떨어져 있는 남의 역사가 아닌,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친근한 ‘우리의 역사’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또한 본문에 삽입된 유럽 지도들과 각 도시의 현장 사진들은 유럽을 낯설게만 느끼던 독자들이 보다 쉽게 유럽을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추천사
20세기 유럽을 직접 경험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쓴 역서. 유럽 일주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 워싱턴 포스트

마크는 뛰어난 글 솜씨와 따뜻한 인간애로 잔혹할 정도로 야만적인 역사 이야기 속에서도 보존할 가치가 있는 휴머니즘을 그려냈다. - 타임

독자를 최면 상태에 몰아넣는 눈부신 책이다. - 투손 타임스

헤이르트 마크는 우리 모두가 기다려온 진정한 역사교사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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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유럽사 산책 | go**k11 | 2012.05.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유럽을 떠올리면 가슴이 설레였...
    유럽을 떠올리면 가슴이 설레였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그 다양한 여러 나라를 차곡하게 모은 경비로 떠나 볼 수 있길 기대하며 이 책을 신청하고 받아 들게 되었다.
    유럽사를 읽기 이전에 먼저 사전에서 유럽의 정의를 찾아보았다, 물론 지도와 함께. 정확한 정의는 역사시대와 관점에 따라 다양해서 모두가 동의할만한 공통 의견을 찾기 쉽지않지만 유라사이 서유럽쪽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지역을 말하며 서쪽에는 대서양,북쪽으로는 북극해 동쪽으로는 우랄 산맥과 우랄 강, 남동 쪽에는 카스피해 캅카스 산맥 흑해, 남에는 지중해 등이 동쪽으로 아시아 남쪽으로 아프리카와 나누어져 있다. 대륙및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과 해역으로 구성되어져 있고 유럽은 동유럽 서유럽을 기준으로 많은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면적은 1,018만 km²로 오세아니아 대륙보다 조금 넓어 면적상 세계에서 두 번재로 작은 대륙이라고 한다. 인구상으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다음 세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세계인구의 7분의1이 살고 있으면 46개의 나라로 되어져 있다고 한다.
    19세기 산업혁명으로 경제적 성장을 일궈내어 많은 정치적 경제적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여 20세기 1차 세계대전과 2차대전을 겪으면서 유럽연합을 만들어 많은 수의 나라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세계의 문화에 역사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헤이르트마크가 1999년1월부터 12월까지 20개국을 돌아다니며 20세기말의 유럽의 모습과 20세기를 포함하는 역사여행의 목적을 갖고 다니며 쓴 글이다. 역사를 기록한 사기도 아니면서 단순한 기행문도 아닌 이 글들은 연대기적인 거대한 역사속에 개개인의 삶이 포함되어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예컨대 1933년 1월 30일은 히틀러가 독일 총리가 된 날이기도 하지만, 당시 15세 소년이었던 에릭 홉스 봄이 학교 수업을 끝내고 누이와 함게 집으로 돌아가다 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다 뉴스 게시판에서 그 소식을 봤던 쓸쓸한 오후이기도 했다. 훕스봄은 당시를 회상하며 " 지금도 그 게시판이 꿈처럼 내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하고 말했다.
    마크는 언론인의 관점에서 역사에 접근했기 대문에 이 책은 언론의 글쓰기 기법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그는 스스로 " 이 책은 과거, 특히 과거가 우리에게 남긴 여향, 분쟁과 무지, 역사와 두려움, 가난과 희망에 해나 책이며 새로운 유럽을 분할하고 연결하는 모든 것을 다룬 책이다." 라고 말한다.
    어디에서나 역사의 소중함은 절실하다. 과거가 없고서야 어찌 지금이 있겠는가? 시간의 흐름이 수평이 아닌 둥근 원으로 본다면 우리는 지난 과거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것이다. 딱딱한 역사서 보다는 너무도 친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럽사산책은 소박한 민중들이 역사속에 한 페이지로 각각의 주인공으로 뜻깊은 만남을 제공한 것이다.
  • 유럽사 산책 1 | to**to4335 | 2012.04.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20세기 유럽의 역사를 한눈으로 알 수 있는 책이 나왔다니 너무나 흥미롭게 느껴졌던 주제라 기대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유...
    20세기 유럽의 역사를 한눈으로 알 수 있는 책이 나왔다니 너무나 흥미롭게 느껴졌던 주제라 기대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유럽사 산책'이란 표지 글을 보며 유럽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일거라 생각했다. 유럽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상식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나에게 유럽의 역사를 쉽게 알려주는 책이라 유달리 다른나라 역사에 약한 나의 흥미를 자극하였으며 이 책의 저자인 헤이르트 마크는 기자의 관점에서 20세기 유럽사를 다시 쓰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 20개국 이상의 국가를 돌아다녔다니.. 단 12개월의 시간을 가지고 유럽 역사의 현장을 꼼꼼히도 다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의 출발지인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저자의 역사 여행은 시작된다. 유럽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성도착적 행위보다 프랑스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 사건은 유럽 전역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다. 무죄를 입증할 증거들이 밝혀졌음에 그가 유대계라는 이유와 당시 프랑스가 겪고 있는 두 권력 사이의 분쟁이 중심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예상치 않게 일어난 제 1차 세계 대전과 가장 치열했던 프랑스 베르됭 마을의 전투, 전쟁의 사망자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을 하며 독일이 궁지에 몰리고 미국이 개입하면서 세계 1차 대전은 종식을 하게 된다.
     
    볼셰비키 혁명의 중심인물이였고 러시아 최초의 국가원수이며 혁명가에 정치가였던 레닌과 나치당의 당수로 국무총리에 당선된 아돌프 히틀러, 나치스에 대한 이야기나 이탈리아의 지도자로서 이탈리아 국민들이 가지고 있던 열등감을 기회로 삼아 이탈리아를 세계 대전으로 끌어들인 인물 무솔리니, 우연히 스페인에 갔다가 민병대에 들어간 조지 오웰 그는 이탈리아의 파시스트와 맞서고 싶어 했다. 책은 2차 세계대전까지 다루고 있는데 저자 헤이르트 마크는 자신이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와 자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며 역사의 현장에서 20세기 유럽의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
     
    역사적 사실 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당시 상황이나 주변 정세들을 같이 담아내며 들려주고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만약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변했을까? 책에서도 말했듯이 윈스턴 처칠이 1931년 뉴욕에서 발생한 택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면? 1918년 히틀러 상병이 겨자 가스 공격에의해 다순히 시력을 잃은 대신 질식사 했다면? 혹은 라테나우에 대한 암살기도가 실패도 끝났다면.... 지난 사실을 되돌릴 수 없지만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많은 역사 달라졌을 것이다. 누군지도 몰랐던 발터 라텐나우가 히틀러만큼 대중을 사로잡는 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20세기 독일과 유럽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는데 그의 죽음이 가져온 불행이 너무나 커 안타깝게 느껴졌다.
     
    역사의 현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남다른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 몇년 전에 가 보았던 서대문 형무소의 모습은 지금은 고문의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지만 형무소 안을 둘러보며 당시 그곳에 잡혀 있는 사람들의 심정과 고문을 생각해 보며 섬뜩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기존에 읽었던 역사서와는 다르게 주제별로 연관 사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신선하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기존에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는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책에서는 이런 점을 많이 발견한다. 그만큼 당시의 상황을 담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느껴졌다. 2차 세계 대전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는데 '유럽사 산책 1'만 읽고 책을 내려 놓기에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며 '유럽사 산책 2'권에서는 어떤 역사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을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 유럽사 산책 | ws**un67 | 2012.04.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아뿔사.. [유럼사 산책]이라는 큰 글자만 보고 그 위에 씌여져 있던, [20세기, 유...
    아뿔사.. [유럼사 산책]이라는 큰 글자만 보고 그 위에 씌여져 있던, [20세기, 유럽을 걷다]라는 부제를 보지 못한 것이 서점에 들려 책 냄새 맡아가며 책을 꼼꼼히 살피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책을 덜컥 선택할 때 발생된 첫 번째 실수였고 그것에 의한 두 번째 실수는 책의 내용이 정통 역사서가 아닌, 책을 쓴 저자가 일년 동안 유럽을 여행하면서 지난 한 세기 동안의 유럽의 역사를 특정 사건 또는 인물을 통해 정리한 여행기 + 역사서라는 점에서의 실수라면 실수였으며 세 번째는 책이 일,이권 합쳐 장장 1500여 페이지라는 점을 확인하지 못한 점이었다.
     
    서양인이 동양인을 보면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또는 한국인인지 전혀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도 서양인들을 보면 미국인인지, 영국인인지 또는 독일인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그들의 생김새와 더불어 미국을 뺀 그들의 역사도 부실한 세계사 공부 탓으로 뒤죽박죽 엉기어서 전혀 맥을 잡을 수가 없었다. 유럽 연합이라는 경제적 의미의 공동체를 결성할 정도로 그들에게는 동일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라는 것은 알고 있엇는데, 그리고 그 역사는 고대 로마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점을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로마 멸망이후의 지중해 세계’ 그리고 근간에 나온 ‘십자군 이야기’를 읽으며 대충 짐작만 하고 있엇을 뿐이어서 유럽사 산책이라는 이 책을 발견하고는 그동안 갈증으로 의식 속에 남아있던 부분을 정리해 볼 수 있겠구나 싶어 덜컥 선택한 책이 위와 기술한 바와 같은 하자(?)가 있는 책일 줄은 몰랐다. 이 책을 고르면서 나는 적어도 각 국가들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분화되었고 그 차이점들은 무엇인지등을 대충은 시대순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었던 점에서는 실수라는 점은 맞는 표현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본래 내가 기대했던 점에서는 만족을 주지 못햇지만 다른 점에서는 위의 세가지 실수를 상쇄할 세가지 큰 미덕을 던져주고 있다. 우선은 현재 유럽에 대한 이해의 기초를 다져주고 있다라는 점이다. 비록 통사적인 역사는 아닐지라도 지난 한 세기 동안의 여러 사건 중 분기점이 되었던 개별 사건을 나름대로 시간적으로 자세히 분석함으로서 파편적으로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던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지게 되었다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1500페이지라는 장대한 분량의 책이지만 저자가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저널리즘적인 글쓰기 탓에 어렵지 않게 술술 읽혀 나갈 수 있기에 그만큼 완독에 대한 부담을 반감 할 수가 있었던 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워낙 긴 책이라 정해진 시간에 서평을 기술해야 한다라는 부담감에 책을 읽는 도중에 이 글을 쓰고 있다.)
     
    세 번째 미덕은 이 책이 기존의 지배자의 입장에서 사건의 흐름만을 기술한 화석화된 서술이 아닌 평범한 민초들의 시각을 담아보고자 했다라는 점이다. 이부분은 저자가 가진 나름의 史觀이겟지만 도표와 연대로만 읽혀지는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역사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두꺼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인내심만 가지면 읽어 낼 수 있을 친숙한 글쓰기란 점이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하겠다.
     
    1999년 1월부터 12월까지 세로운 세기가 시작되기 직전 1년간을 유럽을 여행하면서 발로 쓴 이 책은 유럽의 지난 세기에 대한 이해와 현 세기의 전말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하고 있다라는 점에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 역사란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 발자취이고 과거에 실제로 일어난 일을 사실로서 그리고 객관적으로 기록한 산물의 총체를 지칭한다는...
    역사란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온 발자취이고 과거에 실제로 일어난 일을 사실로서 그리고 객관적으로 기록한 산물의 총체를 지칭한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역사에는 시간이란 개념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대게 역사를 통찰하고 고찰한다는 의미 한켠에는 시대에 대한 상고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는 아프리카 대평원에서 직립보행을 하기 시작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시작하여 불을 사용하고 뗀석기와 간석기를 이용하여 수렵과 채집을 했던 선사시대에서 부터 4대문명의 탄생과 멸망 그리고 고대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년 모월에 발생했던 기록물들을 근거로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게 당연시 되어왔고 보편타당성을 가지고 독자들 뇌리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고찰(연대기적 기술)은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역사 고찰의 요소를 간과하기 십상이다. 그것은 바로 시간과 같이 병존해야할 공간적인 개념인 것이다. 물론 시간적 흐름속에 공간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별도로 공간적인 의미를 부각시킬수 있는 동력은 개발한다거나 부족하다. 결국 역사는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아우러서 판단해야 정확한 역사인식이 가능한 것임을 알게 해준다. 또한 역사적 기록의 산출물들에 대한 경중을 부여함으로써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제단하게 되면서 포멀과 인포멀의 경계점을 모호하게 만들어 왔던 것 역시 사실이다. 왕의 기록은 중차대 하지만 일반 대중의 기록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는 인식 즉 제도권내의 역사에 대한 믿음등이 지배적 담론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헤이르트 마크의 <유럽사 산책>는 20세기(시간적 개념)의 유럽(공간적 개념)을 다룬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뭐 이렇게 보면 여태 출간된 유럽사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그동안 독자들은 20세기 유럽사의 장을 연 알프레드 드레퓌스이 복권과 관련된 드레퓌스 사건을 필두로 제1차 세계대전과 나치즘과 파시즘의 탄생 그리고 또 다른 세계대전 이어 이데올로기의 연장인 냉전과 냉전의 붕괴로 맞이한 유럽의 통일이라는 굵직굵직한 사건과 시간의 연속이었음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출간된 20세기 유럽사의 대부분이 드레퓌스사건의 원인과 그 전개 그리고 향후 세계사에 미치는 영향등 학문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에서 각각의 사건을 분석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교훈적인 사고을 심어주는 역활을 수행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엄밀히 보면 이러한 역활이 역사를 고찰하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의 역사 기술은 왠지 일정한 공식속에 전개되는 사례증명 같은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일정하게 정해진 패러다임이라는 거푸집에 의해 재생산되는 상품으로서의 역사, 쇼윈도에 전시된 항상 웃고만 있는 마네킹과 같은 역사, 이미 그 수명을 다하여 폐기처분된 그런 역사였는지도 모른다.
     
    또한 <유럽사 산책>는 그동안 우리가 수 없이 접해왔던 기존의 거대하고 웅장한 패러다임(포멀하고 제도권내에서 적극적으로 수용된 형식)속이 역사가 아닌 20세기 유럽의 시작을 파리 국제박람회장의 분위기를 전하는 앙드레 지드의 목소리에서 세기의 발견을 시작하는 상당히 유니크하게 독자들에게 역사를 받아들이게 하는 저작이다. 언론종사인으로 저자는 20세기 유럽사를 거대한 담론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기술한 것이 아니라 당시대를 온전하게 겪어던 개개 유럽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기술하고 있는 르포르타주 형식을 가미하고 있는 민중사(각 개인의 합)라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기존의 역사서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왠지 서술의 기법이나 방식등이 역사서 보다는 신변잡기를 다루고 있는 유사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세기 발생했던 일련의 사건과 그 사건을 바라보는 일반대중의 시각을 절묘하게 연결하여 또 다른 시각의 유럽사를 보게 한다. 저자가 1년에 걸쳐 유럽전역을 돌면서 인터뷰하고 현장을 재 조명했듯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산책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게 된다면 한결 자자의 의도을 이해하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그렇다고 이 책이 표방하는 전반적인 의미가 가볍게만 느껴진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무엇보다 그동안의 사건중심 그리고 그와 관련된 역사적 인물위주의 역사기술에는 공적인 영역과 그 영역을 판단하기 위한 시도로 점철되어 왔지만 이번 <유럽사산책>는 과감하게 이러한 공적영역을 걷어내고 일반 대중속으로 융해해버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 것이다. 가난뱅이 짚시가 내뱉는 한마디가 역사와 역사기술에 있어 무슨 대수가 있을까라는 생각 보다는 바로 이러한 사유들이 모인 것이 진정한 역사와 그 역사를 기술하는 방식이다는 것을 보여는 주는 의미있는 사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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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고구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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