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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기억한다
| 규격外
ISBN-10 : 8932473293
ISBN-13 : 9788932473291
몸은 기억한다 중고
저자 베셀 반 데어 콜크 | 역자 제효영 | 출판사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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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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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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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트라우마에 대한 현대의 고전이 될 만한 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트라우마의 기억은 처음 유입된 시점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영향을 주는 이물질과 같다.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를 살지 못한다. 트라우마는 암호화되어 몸에 남고, 결국 그들은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멈춰 과거 속에 묶인 채 그 일을 반복해서 경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트라우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몸은 기억한다』는 30년 이상 트라우마에 대해 연구한 베셀 반 데어 콜크의 저서이다. 트라우마라는 진단명이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치료법의 발달은 물론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까지 보여 준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와 다각도로 연계한 연구들을 소개하고 사례에 따른 여러 치료법을 알려 준다. 나아가 그들과 그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베셀 반 데어 콜크
저자 베셀 반 데어 콜크BESSEL VAN DER KOLK는 의학 박사로, 1970년대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연구해 온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학자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하고 매사추세츠 정신건강 센터에서 정신과 전문의 교육을 받았다. 보스턴 주립병원에서 근무하다가 보훈병원에서 일하며 참전 군인들에 관해 연구한 것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시작이 됐다. 1982년 매사추세츠 정신건강 센터에서 정신약리학을 가르쳤고, 1980년대 중반에 트라우마 센터를 설립했다. PTSD가 뇌에 일으킨 변화를 뇌 신경 영상으로 조사한 최초의 연구에 참여했는데, 이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는 트라우마 스트레스의 새로운 치료법이 탄생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신경 생물학, 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다각도로 연계해 여러 가지 성과를 이루어 내며 트라우마가 마음과 뇌, 몸의 발달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왔고, 특히 정신적 해리와 경계성 인격 장애, 자해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와 트라우마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그리고 트라우마가 발달 과정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요가나 뉴로피드백, EMDR, 연극 치료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 그런 치료법들이 뇌에 변화를 일으켜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국제 트라우마 스트레스 연구회의 대표직을 역임했고, 현재 보스턴 의과 대학에 정신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매사추세츠 주 브룩클린의 정의자원연구소 내 트라우마 센터에서 의학 책임자, 국립 아동 트라우마 스트레스 센터 소속 복합 트라우마 네트워크의 총책임자를 맡고 있다. 미국 전역의 대학교와 병원에서 강의를 해 왔고 유럽, 아프리카, 러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이스라엘, 중국, 브라질,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강연했다. 또한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시달리는 트라우마 환자 치료 시설(The Meadows)의 선임연구원으로 치료사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15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심리학적 트라우마』, 『트라우마와 몸: 감각 운동을 활용한 심리 치료』, 알렉산더 맥팔레인, 라스 뷔새스와 함께 낸 『트라우마 스트레스: 감당하기 힘든 경험이 몸과 마음, 사회에 끼치는 영향』 등이 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몸은 기억한다』는 2014년에 출간한 그의 최신작으로, 트라우마에 의한 뇌 영역의 변화를 설명함으로써 트라우마 스트레스에 관한 통념을 바꾸어 놓았다. 또한 혁신적인 치료를 통해 기능이 떨어진 뇌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역자 : 제효영
역자 제효영은 성균관대학교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대학원 재학 중 번역의 매력에 빠져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세뇌: 무모한 신경과학의 매력적인 유혹』, 『브레인 바이블: 평생 생생하게, 생산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다섯 가지 전략』,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 『약 없이 스스로 낫는 법』, 『독성프리: 우리를 병들게 하는 독성화학물질로부터 가정과 건강을 지키는 법』, 『신종 플루의 진실: H1N1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라!』, 『내 몸을 지키는 기술』, 『잔혹한 세계사: 대량학살이 문명사회에 남긴 상처』, 『러시안룰렛에서 이기는 법: 수학으로 배우는 논리』 등 다수가 있다.

감수 : 김현수
감수자 김현수는 현재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중앙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 정신과에서 정신과 수련 후 정신과 전문의가 되었다. 학교 및 가정, 성폭력 등을 포함해, 중독?재난 등과 관련된 진료와 정신보건 사업을 해 왔다. 서울 강서 정신건강증진센터장, 경기도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 및 자살예방센터장을 역임했다. 세월호 참사 시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센터장을 맡았고, 2015년에는 중앙심리부검센터의 센터장으로 자살 유가족과 함께했다. 2015년 결성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고, 2002년 설립된 성장학교 별의 교장이기도 하다. 역서로는 『성폭력 피해가족을 위한 치유프로그램』, 『인터넷 중독증』이 있고, 저서로는 『학교폭력 우리아이 지키기』,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희망의 심리학』, 『공부 상처』, 『교사 상처』, 『중2병의 비밀』 등이 있다.

목차

감수 및 추천의 말: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트라우마 입은 사람들의 인격과 영혼에 도달하기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이 책에 대한 찬사

여는 글: 트라우마와의 대면

1부 트라우마의 재발견
1장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이 알게 해 준 교훈
2장 마음과 뇌의 이해, 그 혁신적 변화
3장 뇌 속을 들여다보다: 신경과학의 혁명

2부 트라우마 상태의 뇌
4장 필사적인 도주: 생존의 해부
5장 신체와 뇌의 유대
6장 몸을 잃으면 자기self를 잃는다

3부 아이들의 마음
7장 애착과 조율: 동일한 파장을 일으키다
8장 관계의 덫: 학대와 방임의 대가
9장 사랑과는 거리가 먼
10장 발달 과정의 트라우마: 숨겨진 유행병

4부 트라우마의 흔적
11장 비밀의 발견: 트라우마 기억의 문제점
12장 참을 수 없는 기억의 무거움

5부 회복으로 가는 길
13장 트라우마로부터의 회복: 트라우마의 치유
14장 언어, 기적이자 고통
15장 과거를 떠나보내는 방법: 안구 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
16장 내 몸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다: 요가
17장 조각 맞추기: 나를 리드하는 기술
18장 틈새 메우기: 새로운 구조 만들기
19장 뇌 회로의 재연결: 뉴로피드백
20장 잃어버린 목소리 찾기: 공동체의 리듬, 연극 치료
닫는 글: 선택의 앞에서

감사의 글
부록: 트라우마 발달 장애 진단 기준에 관한 합의안
참고 자료
더 읽을거리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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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의사들이 환자들의 증상을 열의 없이 논의하는 모습이나 환자를 자살로 몰고 가는 생각과 자해 행동을 이야기하면서 그 절망과 무기력감의 원인을 파악하는 대신 행동을 관리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자주 놀라곤 했다. 또한 의사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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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환자들의 증상을 열의 없이 논의하는 모습이나 환자를 자살로 몰고 가는 생각과 자해 행동을 이야기하면서 그 절망과 무기력감의 원인을 파악하는 대신 행동을 관리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자주 놀라곤 했다. 또한 의사들이 환자들이 이룬 성과와 그들이 가진 열망, 마음을 쓰고 사랑하는 대상이나 증오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또 무엇이 환자의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고 행동을 이끌어 내는지, 무엇이 환자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고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지, 즉 환자의 삶의 생태에 관심을 거의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 p57

“인간이라는 유한한 존재가 나타내기에는 너무나 강렬한 아픔, 너무나 깊은 슬픔, 너무나 높은 황홀경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면, 마음은 질식해 버린다. 기억은 다시 평범한 상황이 올 때까지 하얀 백지로 남아 있다.” 트라우마는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단어들이 보도블록처럼 하나씩, 조심스럽게, 마침내 모든 이야기가 드러날 때까지 배열되는 과정을 통해 그 상태에서 빠져나가는 길이 만들어진다. - p365

“정신적 트라우마, 더 구체적으로 트라우마의 기억은 처음 유입된 시점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영향을 주는 이물질과 같다.” 어쩌다 찔린 작은 파편 하나가 감염을 일으키듯, 그 이물질에 노출된 신체가 보이는 반응은 유입된 이물질 그 자체보다 훨씬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현대 신경과학은 인간의 의식적인 사고 중 많은 부분이 물밀듯 쏟아지는 본능적 반응과 반사적인 반응, 행동의 동기, 무의식에서 생겨난 고질적인 기억이 복잡하게 합리화된 결과라고 보았던 프로이트의 생각을 확고히 지지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트라우마로 인해, 뇌에서 경험을 관리하고 해석하는 영역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 “내 생각은 이렇고, 나는 이런 기분이야.”라고, “나는 이런 일을 겪었어요.”라고 확신 있게 이야기하려면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감각이 필요한데, 이 감각은 뇌에서 바로 그 영역들이 건강하게 역동적으로 상호 작용할 때 형성된다. - p388

집착, 충동, 공황 발작, 자기 파괴적인 행동 등 정신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분류되는 행동들은 자기방어 전략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 그러한 증상을 영원히 해결될 수 없는 장애로 여긴다면 치료의 목표가 적절한 투약 계획을 찾는 것으로 국한되고, 결국 환자는 평생 동안 약에 의존해야 한다. 트라우마 생존자들이 신장 질환을 앓고 투석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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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30년 이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분야를 연구한 베셀 반 데어 콜크의 최신작으로, 트라우마의 개념과 치료 방법의 발달 과정, 다각도로 연구 개발된 치료법들을 소개하며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주는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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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분야를 연구한 베셀 반 데어 콜크의 최신작으로, 트라우마의 개념과 치료 방법의 발달 과정, 다각도로 연구 개발된 치료법들을 소개하며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주는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환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부터 관련 연구, 우리 사회에 끼치는 파장까지 총 망라한 저서로, 관계자들은 트라우마와 관련해 당분간 이 이상의 책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추천인들은 주저하지 않고 『몸은 기억한다』가 이 분야의 ‘현대의 고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가히 트라우마에 대한 현대의 고전이 될 만하다!

놀랄 만큼 많은 정보와 허를 찌르는 깊은 통찰력, 기존의 잘못된 생각을 깨는 혁신적인 생각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로운 목소리를 내는 놀라운 책이다. 저자가 전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는 너무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느껴져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다른 심리학자들의 묘사들과 차이가 느껴진다. 사람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은 모두 읽어야 할 만큼 너무나 중요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 아마존 독자

심리서나 정신의학서를 뛰어넘은, 사회 문제를 안은 인문서!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를 살지 못한다.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멈춰 과거 속에 묶인 채 그 일을 반복해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뇌에 변화가 생겨 상상마저 하지 못하는 그들은 과연 어떻게 트라우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트라우마는 암호화되어 몸에 남는다!

트라우마는 정신뿐 아니라 몸에도 비극적인 경험의 상흔을 남긴다. 몸이 그 상처를 기억해서 반응하는 것이다. 요즘 위안부 관련 합의가 가장 큰 이슈이다. 일제강점기가 만들어 낸 상처인 위안부 관련 영화 <귀향>의 이야기를 예로 살펴보자. 위안부들을 산 채로 불구덩이에 던져 태운 사건이 있는데, 조정래 감독이 그 집단 학살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강일출 할머니가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이라는 그림을 보고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조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어깨에 안마를 해드리려고 손을 딱 대는 순간 할머니가 그걸 탁 뿌리치시는 거예요. 반사적이었어요, 아주. 할머니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할머니들이 아직까지 얼마나 끔찍한 고통 속에 사는가를 알게 됐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데, 이것이 몸이 기억하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한 반응 중 하나다. 할머니가 조 감독을 해하려는 사람으로 여겨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도 모르게 몸에 기억된 것이 순간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트라우마는 이렇게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이들을 정말 힘들게 하는 건 그들이 상처 입은 과거 속에 묶여 현재를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뇌는 위급한 상황이 되면 신체를 방어 모드로 전환시켜 비상 체제로 돌입하는데, 트라우마 장애가 생기면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 그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그 상태로 살 수는 없기에 우리 몸은 비상 체제 돌입 시 방어하게 만드는 뇌 부분의 기능을 멈추게 한다. 그래서 진짜 위험한 일이 생겨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되거나 엉뚱한 것에 반응해 방어모드로 전환해 버린다. 뇌의 변화는 그뿐만이 아니다.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되고, 그렇기에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게 된다. 이것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준다. 연인이나 가족, 공동체 안에서 교감하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트라우마 장애 환자의 뇌를 검사하면 이성적 뇌가 정서적 뇌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기능 장애와 관련된 뇌파 패턴도 바뀔 수 있을까? 그 답은 495쪽의 그림이 보여 준다. 4개월간 뉴로피드백(뇌파 신경 치료)을 한 10세 아이가 그린 그림이다. 가족 초상화를 그리는 수준이 3세 수준이었던 아이가 점점 정교하게 표현하는 변화를 보인다.

뇌의 기능 장애도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70년대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분야를 연구해 온 베셀 반 데어 콜크는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는 이 책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진단명이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치료법의 발달은 물론이고 트라우마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까지 보여 준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와 다각도로 연계한 연구들을 소개하고 사례에 따른 여러 가지 치료법을 알려 준다. 또한 트라우마의 특성과 그것이 개인이나 가족,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주게 되는지도 말해 준다. 이런 것들을 트라우마 환자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기에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게 이해된다. 이 가슴 아픈 이야기들은 개인의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트라우마와 상관없는 존재가 아닌, 그 연결고리를 어떻게 끊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한 병명, 즉 진단명은 만드느냐 만들지 않느냐에 따른 파장이 생각보다 크다. 적절한 진단명이 없으면 엉뚱한 진단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치료를 할 수도 있다는 환자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뿐 아니라 진단명과 관련된 이익이 발생하는, 정치·경제적 색깔의 영향력이 있다. 이 책에는 그런 다양한 사회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한 심리서나 정신의학서가 아닌 사회 문제를 안은 인문서라 할 수 있다. 트라우마는 한 사람의 정신, 뇌, 몸을 바꿔 놓는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이 책은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보여 주며(그것은 그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자 치료의 시작일 것이다), 그들과 그 주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사회가 그들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가 중요하게 다뤘고 닫는 글에서도 강조했듯 생애 초기 아이들의 기억과 경험은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양육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육자에 대한 기억과 안전한 유대 관계는 아이들이 이후에 겪게 될 충격을 튕겨 내 줄 쿠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그런 든든한 존재가 없다고 충격을 이겨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존재가 딛고 일어날 지팡이 역할을 해 주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아이들의 양육 환경과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범죄 발생률이 달라진다는 분석 결과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준다. 그렇기에 이 책은 부모와 교사는 물론 정책 관련자들도 읽어야 할 책이다. 이렇게 『몸은 기억한다』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중요한 책이다.

대한민국은 많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사회다. 이는 한국의 정서를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가 한(恨)이라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한은 상처와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은 채 우리 안에 남아 생긴 것이다. 분단의 아픔은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이 겪는 군대 트라우마를 만들었고, ‘빨갱이’로 몰려 죽임당하는 젊은이들을 낳았으며, 툭하면 불거지는 군대 내 살상 사고로 이어졌다. 견고함이나 안전보다는 빠른 성장과 이익을 앞세운 사회 풍토는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대학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건물 지붕의 붕괴에 이어 급기야 세월호 참사라는 비극을 만들어 냈다. 이 과정에서 생존자나 유족의 트라우마 치유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 한국은 자기 목숨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치유가 절박한 시점이다. 한이 우리 정서의 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놔 둘 것이 아니라 이젠 그 상처들을 치유해야 한다. 『몸은 기억한다』는 이런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한 출발점에 놓일 책이며, 치유 사회로의 길을 열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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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몸은 기억한다』를 읽고 상처는 기억에 잠재되었다가 되살아난다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하면은 세월호...

    몸은 기억한다를 읽고

    상처는 기억에 잠재되었다가 되살아난다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하면은 세월호 사건이 아닌가 한다. 2014416일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사건이다. 수학여행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해 탑승객 476명 가운데 295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배가 침몰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어느 누구도, 배 안에서 생존의 싸움을 하던 그들에게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었다.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안전불감증이 아닌가 한다. 어떠한 사고에도 대처 할 줄 모르고 수동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교육 아래 아이들은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에 의지를 해 가만히 배 안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어려서부터 재난 대피 훈련을 몸에 익힌다. 책상 아래 몸을 숙이고 질서를 지켜서 대피훈련을 하거나 건물의 설계부터 안전을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인적 재난 상황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삼풍백화점 사고부터 대구 지하철 사고 그리고 세월호까지 우리의 의식 체계와 재난 시스템의 변화 없이는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될 뿐이다. 지금은 일본이 있어서 지진의 영향이 크게 없지만 앞으로 지진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인적 재난 상황은 항상 예고 없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러한 연속적인 사건은 인간 외적인 트라우마로 자리한다.

    인간의 정신세계를 놓고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가는 경계가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정신질환은 마음의 질병인지 뇌의 질병인지도 모호하다. 의료학적으로는 정상과 이상행동으로 구분한다. 이상행동은 상식적인 기준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비정산적인 행동패턴 또는 부적응적인 행동패턴을 의미한다. 이상행동은 비정상적인 마음과 정신으로부터 생긴다.

    마음의 이치가 잘못되어 비정상적이고 부적응적인 행동으로 나타내면 이상행동이 된다. 문자 그대로 마음에 이상이 초래되면 마음장애, 심리에 이상이 초래되면 심리장애, 정신에 이상이 초래되면 정신장애로 표기할 수 있다.

    특별한 사람이 정신이상을 겪는 건 아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누구나 방어기제를 발휘하며 상황을 모면하기도 하고 스스로를 타이르기도 한다. 매일 사건의 연속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일상은 내적·외적 자극들에 대처하고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어떤 스트레스는 너무 강력하고 충격적이어서 우리의 마음에 극심한 고통과 혼란을 초래하고 심리적 상처를 깊이 남기기도 한다. 이렇게 어떤 충격적인 스트레스 사건에 의해서 입은 심리적 상처가 외상 즉, 트라우마이다.

    최근의 사건 중에서 초등학생 아이를 처참하게 죽이고 치킨을 시켜먹은 부모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트라우마의 단편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또한 작년의 세월호 사건은 아직까지도 우리들의 마음을 멍울지게 한다. 간접적인 경험을 통한 충격 역시 트라우마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트라우마를 직접 겪은 당사자들에게는 충격과 후유증 때문에 부적응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몸은 기억한다에 나오는 다양한 사례의 사람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삶의 뿌리까지 흔들린다. 사례마다 가슴 아프고 잔인하기까지 하다. 내가 겪지 않은 일 그리고 그들도 겪지 말아야 할 일들이 사실 그대로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그러한 사건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트라우마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 그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일상 기능이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한 그들 그대로의 삶으로 돌려보는 것’, 그것이 치료의 근본적인 목적이다.

    누구나 그 사람의 트라우마를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우는 없다, 그 누구도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운 존재도 없다. 이야기를 한다는 것과 듣는 다는 것은 흘러가는 강물과 같다. 자연스럽게 대화하듯이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받아들이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뇌는 힘들었던 기억을 세분화해 쪼개서 기억을 한다. 그래서 힘든 일은 더디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트라우마 치료 중 안구운동치료는 치료자의 손짓이나 기계를 보면서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것이다. 끔찍한 경험은 뇌의 정보처리 기능을 마비시키는데, 안구운동 신호는 뇌 기억을 재처리해주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 치료법은 이상심리학에만 적용되는 치료기법이다.

    트라우마에 대한 다양한 치료기법이 적용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이다. 리질리언스, 마음의 회복탄력성을 단단하게 지녀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겪는 사건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바로 보며 객관적으로 대할 수 있어야 한다.

    상처, 우리의 가슴과 기억에 남아서 살면서 반복적으로 되살아난다. 그러나 우리는 그 상처를 아프다고 생각 말고 나를 더 단단하게 여며주는 기억의 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몸은 기억한다. | si**leyoun | 2016.02.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기억은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먼저 한다''로 읽혀진 제목, '몸은 기억한다'를 만난 것에 감사하게 되는 2월이...

    '기억은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먼저 한다''로 읽혀진 제목, '몸은 기억한다'를 만난 것에 감사하게 되는 2월이다.

    책을 읽기 시작 전에, 그리고 읽는 중간 중간에 나는, 가까이는 운전면허를 따지 못하는 동생의 사연이 떠오르기도 했고 지난 11월에 다녀온 세종로에 마련된 세월호 유족들의 이야기도 떠올랐으며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의 사연도 떠오르며 내 심장이 슬픔과 분노와 속상함으로 찌릿찌릿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신체'가 '외상'을 입기까지의 과정에서 '사연'이 있고 '의도'가 있었고 그것이 '생명'에 위협을 가한다 판단하게 되었을 때 '뇌'와 신경계는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외부와의 철저한 격리의 방법으로 사회적 유대관계에서 보호받을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반응하게 되는 시스템을 가동하게 된다.

    책속의 예들만 보더라도 '트라우마'는 개인이 오롯이 만들어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회가 선한 개인을 지켜주는 시스템이 없고서는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개인은 계속될 것이며, 트라우마의 치유에 사회가 적극적이지 않고서는 트라우마로 인한 개인 삶의 피폐가 언젠가는 불거거져 나올 더 큰 사회적 트라우마를 남기게 될 것 같다.

    종이가 앏은데 두껍고 거대 분량의 글이라 언제 다 읽을까 싶지만 마음을 조즘 더 내어 읽다보면 개인에게 남겨진 트라우마의 흔적을 이해하게 되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해 준다. 개인의 트라우마가 개인의 몫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좀 더 따뜻해지고 내 상황에서 변화할 행동거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아동학대, 가정폭력, 성범죄, 전쟁이라는 굴레속에서 '트라우마'를 남기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슬픈 일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지성의 힘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인식과 치유의 방식이 변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힘겹고 외로웠고 무서웠으며 아팠던 상황을 직면함으로서 '치유'는 개인의 몫이 아니라 공동의 몫이며 그것이 인간으로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방식이어야 함을 느끼게 해 준다.

  •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고통에 대하여 무심하다. 그리고 무지하다. 과거는 그만 잊어라. 지나...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고통에 대하여 무심하다. 그리고 무지하다. 과거는 그만 잊어라. 지나간 일인데 왜 그렇게 집착하냐. 너만 힘드냐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들게 산다. 그냥 용서해라. 라는 말을 조언이라며 서슴없이 한다. 하지만 당사자에게 과거의 아픔과 정신적 외상인 트라우마는 아직도 생생하다. 아픔이 남긴, 아픔보다 더 고통스러운 수치심과 함께 남들의 무지한 시선까지 감내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정신분석학, 아들러 심리학 관련 서적의 인기는 이렇게 남들에게 털어놓아도 이해받지 못하고 역효과만 돌아오는 마음 속 상처에 기인한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 베셀 반 데어 콜크는 정신의학 전문의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권위자이다. 그의 최신작 "몸은 기억한다"는 트라우마 전반을 다룬 책으로, 육백 여 페이지의 적지 않은 분량과 트라우마와 관련된 뇌의학, 다양한 치료방법 등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상담 사례, 저자의 수기 형식, 힐링서적이나 여타 심리학 대중서적에서 피상적으로 다뤘던 내용들을 뇌 신경과학을 통해 구체적으로 풀어내어, 전문서적의 분위기보다는 전문의의 이야기를 듣는 듯 편안했다.

    저자가 보훈병원에서 베트남 참전군인들을 상담하기 시작한 이례로, 트라우마를 본격적으로 탐구한 이야기는 바로 트라우마 치료의 산 역사였다. ​다양한 임상사례들은 고전적인 정신분석학부터, 약리학, 신경과학, 그리고 현대의 치료법들 -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 뉴로피드백, 인지치료(CBT) 등을 담고 있다. 환자의 심박수, 뇌파, 뇌 측정을 통한 과학적인 검증은 이 책의 장점이다.


    특히 트라우마 문제를 개인과 사회의 차원에서 동시에 다루고 있는데, 트라우마 환자의 경우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인지하고 감정을 느끼게 하는"(p.325) 내수용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심지어 사건 당시에 상황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했던 자신에게 무력감과 수치심을 느끼며, 정서적으로 통제감을 느끼기 위해서 비슷한 상황과 감정을 만들거나 자해 등의 부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기도 했다. 실제로 내수용감각 영역인 내측 전전두엽 피질과 언어와 관련된 브로카 영역이 상대적으로 비활성화된 것을 알수 있었다. 뇌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 소화기관, 호르몬계 등 트라우마는 단순히 정서적인 문제만이 아닌 인체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트라우마 치료란, "트라우마는 유기체인 한 사람 전체, 즉 몸과 마음, 뇌에 모두 영향을" 주고, "이 지속적인 스트레스 유도 과정이 종료되고 유기체 전체가 안전한 상태로 회복되어야"(p.100) 하는 치유의 과정인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아동학대를 다룬 장도 흥미롭다. 미국의 통계에서도 구타, 방임, 성적 아동학대의 문제가 광범위한 것으로 나온다. 학대 아동들은 트라우마뿐 아니라 정상적인 애착관계에서 형성되는 자신과 사회적 관계의 조율 능력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가 없었다. 평생의 짐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월호, 일제 위안부, 남북 분단 등 우리 사회는 다양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가장 대대적인 발전은 트라우마를 계기로 얻은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남북 전쟁 이후 노예제도가 폐지되었고, 대공황 이후 사회보장제도가 신설되었으며..."(p.564) 과연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아픔들을 계기로 반성과 통찰을 얻었던 것일까. 정치적 당파논리와 이념싸움으로 변질되어 오히려 트라우마를 재생산한 것은 아닐까. 아프다.


    트라우마 치료의 방향과 치료법들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트라우마를 벗어나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고 합리적인 감정과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훈련법, 관계맺기부터 전문적인 인지행동, 약물, 다양한 요법들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전문적인 치료는 여건상 어려울 수도 있지만, 구체적인 문제와 치료의 방향성, 요가 등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은 트라우마 환자에게 크나큰 보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시시때때로 내면의 상처가 불쑥 떠오르고, 자라보고 놀란 마음은 솥뚜껑만 봐도 두려워 삶이 힘들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막연한 지식으로, 내면의 트라우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는지, 무엇보다 남에게 조언한다고 하며 무지로 인해 비수를 꽂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이 점에서 "몸은 기억한다"는 분량은 적지 않지만, 두번 세번 읽을 가치가 있다.

  • 명왕성 기분 | kk**dol8 | 2016.02.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이 책에 관심을 가졌던 건 세월호 참사 뉴스 때문이었다.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아이들..진도 앞바다에서 바가 가라앉...

    이 책에 관심을 가졌던 건 세월호 참사 뉴스 때문이었다.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아이들..진도 앞바다에서 바가 가라앉을 때 선장은 배안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하였으며 그 말을 듣지 않은 아이들은 살아날 수 있었다.그렇지만 그 아이들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충격은 그 아이들에게 고통으로 남게 된다.. 그 때 살아남은 아이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며,최근 세월호 청문회때 자해한 김동수씨를 보면서 느꼈던 건 안타까움과 슬픔이었다..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그 죄책감..함께 떠들고 함께 대화를 했던 반 친구들 모두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한반에 한명 두 명 살아났던 그 뉴스..그 아이가 세월호에서 목격한 그 기억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그 아이만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그리고 그 고통과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채 남아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사회에 대한 불신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트라우마..그건 어떤 사건이 내 앞에 벌어졌을 때 그 사건이 자신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경우 그 기억은 지워지지 않은 채 오랫동안 남아있으며, 그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서 몸이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었다..여기서 몸으로 느낀다는 것은 뇌 안의 깊숙한 곳에서 그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다는 것이며..어떤 사물이나 장소 그리고 다양한 것들로 인하여 그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서 느끼는 그 아픔과 고통을 트라우마라고 부른다는 점이었다.이 트라우마라는 것은 나 스스로 의지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며 그 고통은 그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 한 영원히 지속된다는 것이었다..그래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은 오랜 시간 치유과정을 거쳐야 하며 보살핌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사람에 대한 경계와 공격적인 성향과 방어본능..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세가지 특징이며 이 세가지는 일반인과 구별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놓여질때 자신이 가진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고 기분이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자신의 상처를 건드리는 사람에게 극단적인 분노를 일으키는 것..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된 유가족의 모습이 이처럼 트라우마에 걸린 사람과 동일한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자신의 아픔이 아니라고 악플을 다는 사람들..쉽게 말을 하고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눈앞에 보이면 그들은 숨겨진 아픔을 겉으로 표출하게 되고 상대방은 때로는 당황스러움을 느낄 때가 있다...


    베트남 전쟁 트라우마 파트를 읽으면서 큰아버지 생각이 났다..베트남 전에 참전했던 큰아버지...큰아버지 또한  나에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30년 동안 친척들이 모일 때면 그당시의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 다는 것..그것을 밖으로 드러낸다는 것은 큰아버지에게 있어서 괴로움 그자체였을 것이다..


    특별한 경험이나 큰 사고가 아니더라도 일상 생활 속에서 트라우마를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어릴 적 아픈 상처들이 어떤 상황 ,어떤 시간에 무언가를 보게 될때 갑자기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들..때로는 그 기억들이 나를 고통으로 밀어넣으려 한다는 걸 느낄 수가 있다..그럴 때 느끼는 나 자신의 나약한 모습들..그 상황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 최선이라는 걸 알 수 있다..

  • 몸은 기억한다 | kr**hn316 | 2016.02.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몸은 기억한다   이 책은?   이 책은 심리학 분야에 속한다. 심리...

    몸은 기억한다

     

    이 책은?

     

    이 책은 심리학 분야에 속한다. 심리학 중에서도 트라우마에 관련된 것이다.

    트라우마 (trauma),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 몸이든, 또는 정신이든.

     

    이 책의 저자, 이 책의 저자 베셀 반 데어 콜크는 70년대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분야를 연구해 온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저자는 이 책에 트라우마 치료의 역사, 원리 그리고 충실한 사례와 트라우마를 다루는 사회의 철학과 방향까지 충실하게 담아놓았다, 따라서 이 책 한권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특별히 우리 시대와 관련하여

     

    이 시대를 관통하는 용어를 꼽으라면 단연 트라우마이다. 그만큼 사람들의 가슴에 무언가 상처가 남아있다는 말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이야기며 또한 우리들 각자의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트라우마의 결과, 치유되지 않는 통증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번뇌와 번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러한 우리나라의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트라우마에 대한 전반적인 모습을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그 트라우마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주게 되는지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트라우마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그들을 치유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트라우마 치료는?

     

     

    트라우마 환자의 증상들

     

    당사자가 아무 희망없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 (35)

    트라우마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를 살지 못한다. 그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멈춰 과거 속에 묶인 채 그 일을 반복해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한 일, 혹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수치심에 훨씬 더 강하게 사로잡혀 있다. (41)

    정서적인 무감각 : 순간적으로 치솟는 분노와 수치심 이외에는 사실상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42)

    기억으로 고통받고 있다. (44)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은 주변 모든 것에 자신의 트라우말르 겹쳐 놓고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며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 무엇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다.(46)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47)

     

    트라우마는 그저 과거 어느 때 일어나 끝난 사건이 아니라, 그 경험이 마음과 뇌, 몸에 자국으로 남을 수도 있다. (53)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왜곡된 위험을 느낀다는 사실과 그 들이 보이는 극단적인 반응들이 대부분 트라우마 스트레스를 표출한 것이다. (557)

     

    트라우마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

     

    무슨 일을 겪었는지 체계적인 질문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39)

    그 상처로 인한 증상이 발현되면서 과거 자신이 했던 행동에 관한 수치심과 대면시키는 일이다. (41)

     

    트라우마 희생자들에게 예전에 겪은 일을 말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보통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신체가 자동으로 과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언제든 공격이나 폭력을 당할 태세를 갖추며 이에 따라 나타나는 신체와 호르몬 반응을, 당시 이야기를 말하는 것만으로는 바꿀 수 없다.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려면, 위험요소가 지나갔다는 사실을 신체가 깨닫고 주어진 현실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53)

     

    근본적인 문제를 무시한 채 트라우마를 치료하려 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551)

     

    다시 이 책은?

     

    저자의 30여년 경험이 트라우마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만들어냈고, 결국 그 따뜻한 마음이 이 책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결과 일반 독자들도 트라우마에 대한 따뜻한 이해를 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울러 그저 일방적인 지식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트라우마 환자의 삶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연대의식이 녹아있다. 따라서 저자의 그런 따듯한 태도에 영향을 받아 독자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도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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