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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사악해질때 --- 책 위아래 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 본문깨끗 )
336쪽 | A5
ISBN-10 : 8990048427
ISBN-13 : 9788990048424
종교가 사악해질때 --- 책 위아래 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 본문깨끗 ) 중고
저자 찰스 킴볼 | 역자 김승욱 | 출판사 에코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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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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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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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파괴적인 힘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성찰적 종교 비판서. 종교와 중동 정치 전문가인 저자는 종교적인 사악함의 본질과 징조들을 알아보고, 각 종교 안에서 타락한 행위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들을 개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힌두교, 불교 등을 비교종교학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하였다.

저자는 지난 25년 동안 정치와 종교의 교차점에서 이슬람교도 및 유대교도 등과 긴밀히 협조하며 활동해온 기독교인으로서, 주요 종교에서 나타나고 있는 5가지 타락 현상을 분명하게 묘사한다. 진정한 종교는 타락한 종교라는 세계적인 위협을 교정하고, 세계적으로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는 종교의 타락을 해결할 방안을 전해주고 있다.

저자소개

▣ 지은이,옮긴이 소개 찰스 킴볼(Charles Kimball) 웨이크포리스트 대학의 종교학 교수이자 종교학과장이다. 침례교 목사로 서품받았으며, 하버드 대학에서 이슬람 연구로 비교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은 킴볼 박사는 지금까지 중동의 종교에 관한 저서 세 권을 발표했다. 중동 문제에 대해 자주 강연을 하면서 전문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1년 9?11 사건 이후 전 세계의 신문과 잡지는 물론 100여 곳의 TV 및 라디오 방송국들과도 인터뷰했다. 김승욱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회의적 환경주의자》 《대기오염 그 죽음의 그림자》 《스티븐 호킹 과학의 일생》 《영원한 어린아이, 인간》 《살인자들의 섬》 《포스트모던 신화 마돈나》 《파리의 여인들》 《다이아몬드 잔혹사》 등이 있다.

목차

감사의 말
서문

1. 종교 그 자체가 문제인가
2. 자기만이 절대적인 진리를 알고 있다?
3. 맹목적인 복종
4. '이상적인' 시대의 확립
5. 목적은 모든 수단을 정당화한다
6. 성전 선포
7. 전통에 뿌리를 둔 포괄적인 믿음


참고문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 이 책에 대하여 흔히 종교와 정치 얘기는 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좋게 이야기를 시작해도 마침내는 싸우기 일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종교란 무엇인가? 사랑과 평화가 충만하고 마음의 평화를 가...

[출판사서평 더 보기]

▣ 이 책에 대하여 흔히 종교와 정치 얘기는 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좋게 이야기를 시작해도 마침내는 싸우기 일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종교란 무엇인가? 사랑과 평화가 충만하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악의 근원인가? 종교는 틀림없이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서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역사를 통틀어 많은 사람과 신앙 집단들이 종교 사상과 종교적 헌신에 힘입어 편협한 이기심을 초월해 더 고귀한 가치와 진리를 추구할 수 있었다.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사랑과 자기 희생, 그리고 타인에 대한 봉사 등이 깊은 종교적 세계관에 뿌리를 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역사는 인간이 저지르는 최악의 행동들과 종교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경우 역시 많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세력보다 종교의 이름으로 치러진 전쟁이 더 많고, 종교의 이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더 많으며, 요즘은 종교의 이름으로 더 많은 악행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말은 조금 진부하기는 해도 어쨌든 슬픈 진실이다. 물론 사람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나쁜 짓을 저지르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 역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신학자와 철학자는 개인과 집단이 저지르는 악행의 근원이 무엇이며 그들의 악이 어떤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는지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오래 전부터 씨름해왔다. 이 영원한 문제들에 대해 만족스러운 해답을 알아내는 것은 결코 간단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 이 의문들을 해결하는 것이 특별히 급박한 과제가 되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중동의 어디쯤에서는 지금도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유야 여럿이겠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종교 문제다. 특히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는 같은 신을 섬기면서도 그들의 반목은 시시때때로 큰 재앙을 가져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01년 9?11 사건이다. 테러를 저지르는 자들은 소수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뿐이다. 이슬람 내부에서도 그런 테러를 저지르는 자들은 일부 꾸란 내용을 작위적으로 해석한 결과라고 완전히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저자는 충고한다. 테러는 잘못된 것이지만 그 극단주의자들의 분노를 다수 무슬림이 공감한다는 점에서 미국과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이다. 종교와 중동 정치 전문가인 저자 찰스 킴볼은 이 책에서 종교적인 사악함의 본질과 징조들을 살펴보고, 각각의 주요 종교 안에서 타락한 행위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들을 개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25년 동안 정치와 종교의 교차점에서 이슬람교도, 유대교도 등과 긴밀히 협조하며 활동해온 기독교인으로서 주요 종교에서 나타나고 있는 다섯 가지 기본적인 타락 현상을 분명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 어떤 종교도 이런 타락 현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지만, 각각의 종교는 자신의 지혜와 전통 안에서 이런 타락 현상들을 찾아내 바로잡을 수 있는 능력과 수단을 갖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종교가 사악해질 때》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종교적 약속을 이해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인류의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세계적으로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는 종교의 타락을 해결할 믿음직한 방안을 제시해준다. ▣ 이 책의 특징 ● 침례교 목사이자 종교학 교수가 쓴 성찰적 종교 비판서 이 책은 침례교에서 정식으로 서품받은 목사이자 웨이크포리스트 대학교 종교학 교수인 저자가 한 인간으로서, 또한 종교인으로서 ‘종교가 언제 사악해질 수 있는지’를 아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종교가 진정성을 유지할 수 있고’,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힘이 될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한 끝에 내놓은 산물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폴란드와 러시아 접경 지대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유대교도이고, 할머니는 장로교 신자였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기독교인 가정에서 자랐다. 그 덕분에 그는 종교의 진정성을 일찍이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 각 종교의 기본 교리와 역사, 지리적 특수성 등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쓴 진정한 문화 교양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의 뿌리와 전파 과정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진정한 종교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자의 냉철한 시선은 종교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기본 틀을 제공한다. ● 비교종교학적 관점에서 실증적이고 객관적으로 서술한 종교 분석서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힌두교, 불교 등 각 종교를 비교종교학적인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비교?분석하고 있다. ● 진정한 종교의 의미를 깨우쳐준다 그는 기독교인이든, 힌두교도든, 유대교도든, 무슬림이든, 불교도든 상관없이 성실하게 신앙을 지키면서도 자신이 경험한 신만이 유일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얼마든지 인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종교적 다원주의라는 건설적인 시각을 통해 다른 종교를 그냥 참아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성을 찬양하며 그것을 힘의 원천으로 포용하는 기반까지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종교는 필연적으로 분열적이라기보다 오히려 관용의 모델을 제공해줄 수 있음을 가르쳐준다. ▣ 주요 내용 종교 그 자체가 문제인가? 아니기도 하고 그렇기도 하다. 이렇게 대답이 달라지는 이유 중 하나는 종교의 본질에 대한 각자의 이해가 다르다는 점이다. 인간은 자신의 종교적 성향에 따라 탐구하는 과정에서 의미와 희망을 발견한다. 종교의 기원과 핵심적인 가르침이 원래 숭고한 것이라 해도 그 이상은 거의 예외 없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다. 신자들이 종교지도자와 교리, 그리고 자신들의 제도화한 종교를 지켜야 한다는 욕구를 수단 삼아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행동을 정당화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종교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개인의 견해가 무엇이든, 이런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사려 깊은 신자는 우리가 종교라고 부르는 세계적이고 인간적인 현상이 어떤 위험을 품고 있으며 우리에게 무엇을 약속해주는지 더 많이 알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종교의 타락을 경고하는 다섯 가지 징후 1. 절대적인 진리 주장 종교의 타락이라는 문제를 연구하려면 먼저 그 종교가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진리를 살펴봐야 한다. 진리를 알고 있다는 종교단체들의 주장은 예외 없이 ‘영감을 얻은 사람’이나 카리스마적인 현자 같은 지도자의 권위 있는 가르침, 혹은 그런 재능 있는 지도자들이 내놓은 경전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진리에 대한 주장은 종교적 전통 속에 속속들이 배어 있다. 또한 그것은 모든 종교에서 그 종교 전체를 지탱하는 기초가 된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한 특정한 해석이 보편적인 동의가 필요한 명제가 되어 엄격한 교리로 자리잡게 되면 그 종교가 타락할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이런 경향이 바로 악이 고개를 들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는 첫 번째 징조이다. 진리에 대한 주장은 종교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지만, 종교의 가르침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특정한 해석이 엄격하게 고정되어 절대적인 진리로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면, 선한 의도를 지닌 사람들도 궁지에 몰려 방어에 나서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 있다는 생각에서 경전을 악용하고 절대적인 진리에 대한 자신들의 해석을 전파한다면 파괴적인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 2. 맹목적인 복종 옴 진리교는 1994년에 사린가스 때문에 6명이 사망하고 600명이 부상했던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협조적이지 않은’ 신도들을 여러 명 살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된 신도 중에는 자식들이 옴 진리교의 신자가 되는 바람에 당황한 부모들에게 의뢰를 받은 변호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옴 진리교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면서 이들이 유명한 사이비 종교집단들과 많은 공통점이 있음이 밝혀졌다. 옴 진리교는 불교, 힌두교, 기독교 등 기성 종교라는 깊은 우물에서 퍼 올린 지식들을 절충해 가르침을 펴던 카리스마적인 교주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1986년에 처음 생겨났다. 처음에 아사하라의 가르침은 이상주의에 빠진 젊은 추종자들의 가슴과 정신에 감명을 주었다. 그러나 10년도 되지 않아 아사하라는 자신의 파괴적이고 묵시록적인 비전에 무조건 헌신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사회생활을 포기하고 옴 진리교의 공동체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은 더 이상 스스로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아사하라 교주의 생각만이 중요했으니까. 이것이 바로 종교가 사악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진정한 종교는 존재의 수수께끼와 불완전한 세상에서의 삶이라는 도전과 씨름하는 사람들의 지적인 면을 끌어당긴다. 그러나 맹목적인 복종은 종교가 타락했다는 확실한 징후이다. 추종자들의 지적인 자유와 원래의 개성을 제한하려 하는 모든 종교를 경계해야 한다. 신도들이 개인적인 책임을 버리고 카리스마적인 교주의 권위에 굴복하거나 특정한 사상 혹은 가르침의 노예가 되면, 종교는 쉽사리 폭력과 파괴의 온상이 된다. 3. 이상적인 시대 확립 지금도 여러 유대인 단체들과 광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기독교 근본주의 단체들은 신성한 템플 마운트 지역에 유대교 성전이 세 번째로 솟아오를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을 계속 품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생각은 성경 중에서 메시아의 시대와 관련된 몇몇 구절에 대한 특정한 해석과 관련 있는데, 일부 정통파 유대교인들은 세 번째 성전의 건축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메시아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성경의 내용과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그리스도의 재림과 아마겟돈의 전투, 그리고 그후 이어질 1000년간의 평화와 관련된 종말론적 계획의 일부라고 믿는 기독교인도 수백만에 이르며, 그중 개신교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얼마나 진지하게 확신을 갖고 받아들이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들이 여럿 있다. 오늘날 예루살렘의 독실한 유대교 신자들로 이루어진 작은 단체는 성전이 다시 지어진 후 성직자들이 입을 제의를 바삐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최고 성직자 대학 학생들은 그 성전의 성직자로 일하게 될 미래를 기대하며 15년 과정을 밟고 있다. 국가의 이상적인 모습을 편협하게 정의하고 자기들이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신정을 확립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위험하다. 이런 상황에서 종교는 쉽게 타락해버린다. 인간이 실행해야 할 정치적 청사진을 만들면서 하늘의 명령을 기반으로 삼는 사람과 단체들은 주의해야 한다. 4. 목적이 모든 수단을 정당화한다 성지 수호, 외부 세력에 맞서 집단 정체감을 강화하는 것, 이슬람교의 여성 할례와 같이 내부에서부터 집단 정체감 강화하기, 체제 수호 등에는 한 가지 공통적인 위험 징후가 나타난다. 특정한 목적이나 목표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떠받들고, 그 목적을 지키기 위해 측은지심을 갖고 이웃과 건설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무시하는 것. 사람을 인간이 아닌 물건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내세운 목적에 대해 즉시 의심을 품어봐야 한다. 모든 종교에서 그 종교의 탄생에 기여한 인물들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존경 어린 대접을 받고 싶어하듯이 우리도 다른 사람을 사랑과 존경으로 대해야 한다고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종교 생활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다양한 요소(성지와 성스러운 시대, 공동체의 정체감, 제도적 틀 등)가 있다. 그러나 그런 요소들이 종교 생활의 목적은 아니다. 그것들은 공동체 내에서 신앙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뿐이다. 예수는 십계명 중 하나에 반항함으로써 이를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예수는 안식일에 이삭을 자르고(마가복음 2:23-28) 사람들을 치료했다(누가복음 13:10-17). 이 두 가지 행동은 모두 일로 간주되었으므로 십계명 중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조항을 위반한 셈이다. 종교계의 권위자들이 이를 문제 삼자 예수는 이렇게 응수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거룩한 안식일이란 그 자체로서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쉽게 종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수단이라는 뜻이다. 5. 성전 선포 많은 서구인들에게 오사마 빈 라덴은 오늘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종교적 악의 상징이 되었다. 텔레비전, 신문, 라디오 등 여러 언론매체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물론 이 두 나라를 지지하는 ‘이단적인’ 이슬람 지도자들에 대해 ‘성전’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빈 라덴의 모습을 자주 보도해왔다. 한편, 파키스탄과 인도는 카슈미르에서 계속 충돌하고 있는 무슬림과 힌두교도 때문에 몇 번이나 전쟁 직전의 상황에 몰렸다.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핵무기를 보유한 두 나라 사이에 거듭 개입하는 와중에도 힌두교도와 무슬림은 서로에게 만행을 저질렀다. 이 지역에서 양측 사이의 적의가 얼마나 깊은지는 이미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이들의 분쟁으로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가장 최근에 싸움을 건 쪽이 어느 쪽이며 특정한 사건에 대한 보복공격이 합법적인지를 따지는 것은 금세 무의미한 일이 되어버린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과거를 되돌아본다. 성전이 거룩하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성전에 참여한 사람들이 느끼는 부당함과 불만의 뿌리가 아무리 깊더라도 성전은 해결책이 아니다. 과거에 기독교인이나 무슬림들이 종교를 핑곗거리로 내놓을 때마다 이런 ‘성스러운’ 전쟁의 결과는 늘 재앙이었다. 오늘날 성전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막다른 길에서 무모하게 질주하는 것과 같다. 건전한 종교는 전쟁이 아니라 정의로운 평화를 약속한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오늘날 평화와 정의를 향해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분명한 지침을 얻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종교의 가르침을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앞으로 여행을 위한 나침반 종교에서 이승의 삶을 흔히 여행이나 순례로 비유한다. 종교는 신자들에게 삶의 기원과 목적, 궁극적인 목표를 가르쳐주는 세계관을 제시한다. 또한 여행을 위한 상징적인 지도를 제시해주며, 목적지에 이르는 여러 가지 길을 제시하고 그 길에 놓여 있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예를 들어,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확실한 방향감각을 갖고 성경을 바라볼 수 있다. 창세기에서 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전통은 나를 비롯해 세계 최대의 종교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거의 20억 명에게 사고의 기반을 제공해준다. 경전은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성경에 기록된 믿음의 여행 중 구체적인 풍경들이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풍경들과 다를 때가 많지만, 성경 속의 이야기들은 목적지를 향해 여행하면서 하나님의 가르침을 구했던 순례자들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지금도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통찰력을 제공해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 우리와 비슷하거나 아주 다른 과제들에 직면했던 사람들은 물론 위험할 정도로 낯선 땅을 여행했던 사람들에게서도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성경은 21세기의 여행을 위한 자세한 지도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우리에게 성경은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지구의와 같다. 예수가 살았던 시절에 누군가가 달에서 지구의 사진을 찍었다면, 그 사진은 지금 우주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과 아주 비슷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의 시절에 누군가가 유럽이나 팔레스타인의 상세한 지도를 그렸다 해도, 그것은 오늘날 그 지역에서 목적지를 찾아가려는 사람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지도보다 나침반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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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유대인이면서 개신교 목사이고 또 비교종교학자인 지은이가종교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사악해져서 세상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징후를...

    유대인이면서 개신교 목사이고 또 비교종교학자인 지은이가
    종교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사악해져서 세상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징후를 다섯 가지로 정리해서 알려준다.
    그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절대적인 진리 주장
    2. 맹목적인 복종
    3. 이상적인 시대 확립
    4. 목적을 통한 수단의 정당화
    5. 성전 선포

     

    어떻게 보면 '종교 다원주의' 색깔이 많이 드러난다. 어떤 종교도
    그 자체로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니라 종교를 받아들이고
    종교의 가르침을 행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사악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이비 종교는 말할 것도 없고 근본주의적 종교에서 드러나는
    '사악함'-도덕적으로 법적으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현상은
    종교 자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종교의 교주와 그 교인들이
    종교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방식에서 나온다고 보는 것 같다.

     

    오직 자신(교주 혹은 특정 종교)만이 진리를 독점하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맹목적인 신앙만을 요구하는 태도, 특정한 시기(종말)가
    도래했다거나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만 천국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
    종교적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그 신앙을 배반하는 행위까지
    정당화할 수 있는 합리화, 그리고 거룩한 전쟁의 선포 같은 행위들.

     

    지은이는 종교가 사악해진 사례들을 여러 사이비 종교의 경우나
    이슬람-유대교-개신교-카톨릭-불교-힌두교 등에서 두루 찾아낸다.
    거기에는 사이비 종교에서의 집단 자살이나, 이슬람 문화 내부의
    명예 살인 같은 것도 있고, 카톨릭 신부들이 미성년자 성추행을
    은폐하기 위한 카톨릭 조직 자체의 행위, 그리고 9.11 사건도 포함된다.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주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행하는
    정치적 군사적 행동과 반대로 이슬람 사람들이 벌이는 자살폭탄공격
    역시 마찬가지다.

     

    지은이도 지적하듯이 특정한 사건이 그 자체로 종교적인
    원인에서만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종교가
    사회-경제-역사-민족-인종적인 배경과 겹치는 경우 그 결과가
    더 위협적으로 드러난다는 데에서 종교를 통한 해명이
    필요하게 된다.

     

    지은이는 종교 다원주의를 그러한 사악함에 저항하는 해법으로
    제시하는 것 같다. 스스로는 그런 식으로 분명하게 주장하지는 않지만,
    우리 자신이 지금 현재 받아들이고 있는 종교와 신앙이
    그것 자체로 타당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른 시대, 다른 지역에서
    태어났다면 분명 다르게 받아들였을 종교에 대해 좀더 '유연한'
    자세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 다원주의와 유연함의 경계에서
    나는 내 신앙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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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오월책방
판매등급
우수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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