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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316쪽 | | 149*219*20mm
ISBN-10 : 8931010478
ISBN-13 : 9788931010473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중고
저자 우석훈 | 출판사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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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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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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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에서 가난해지지 않을 권리 멀쩡한 삶을 살아가던 한 개인이 실직하거나 사고로 인해 갑자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접할 수 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점점 더 깊어지는 불황의 늪으로 인해. 혹은 취약한 사회적 안전망으로 인해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다. 《88만원 세대》, 《불황 10년》 등 한국 사회 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통찰해온 경제학자 우석훈은 신간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에서 바로 지금과 같은 불황의 시기에 사회적 경제가 새롭게 고민되고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가 가난한 사람들을 전혀 챙겨주지 않았던 19세기에 협동조합이 처음으로 생겨나고 대공황 이후 무솔리니가 집권한 이탈리아에서 협동조합이 국가를 운용하는 기본 조직으로 고민되었듯이, 저자는 한국 경제가 정글 자본주의화 되는 이 시점에 사회적 경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고, 어려운 지역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사회적 경제를 통해 부드럽고 은근하게 보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 책을 통해 주장한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개념인 사회적 경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의 기본 개념은 물론 역사적 흐름을 충실하게 소개했다. 또한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재 한국과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경제의 구체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한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 조례 제정 현황을 표로 정리해 실었다. 기초 지자체 단위에서 사회적 경제를 담당하는 부서의 연락처를 정리해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저자소개

저자 : 우석훈
저자 우석훈은 경제학자, 두 아이의 아빠. 성격은 못됐고 말은 까칠하다. 늘 명랑하고 싶어 하지만 그마저도 잘 안 된다. 사람들의 욕심과 의무감 대신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보람으로 살아가는 경제를 기다린다. 대표 저서로 《88만원 세대》, 《불황 10년》, 《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 등이 있다.

목차

서문

제 1 장 사회적 경제에 관한 짧은 스케치들
1. 수영 못하는 해적?
2.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은 불변의 진리가 아니다
3. 사회적 경제,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나?
4. 미테랑과 박정희, 다르지만 같은…
5. 담뱃가게와 사회적 경제의 상관관계
6. 할아버지가 된 전공투 청년
7. 뉴 노멀의 시대
8. 가난 위에 피어난 꽃
9. 보수와 진보, 그리고 사회적 경제
10. 잃어버린 금화를 찾아서

제 2 장 인물로 보는 사회적 경제
1. 프랑스적인 삶? 한국적인 삶?
2. DJ의 시간
3. 노무현의 시간
4. 이명박의 시간
5. 순실의 시대, 손실의 시대

제 3 장 정글 자본주의와 경제 휴머니즘
1. 몇 달 사이에 문 닫은 여섯 개의 동네 가게
2. 2세대들의 시대, 야만적 자본주의
3. 실업자를 위한 도서관
4. 경제 휴머니즘의 지속 가능성

제 4 장 공유지 비즈니스
1. 아파트 협동조합
2. 동네 구청장, 누군지 아시나요?
3. 햇빛 공동체-에너지 비즈니스
4. 로컬푸드에서 농협개혁까지
5. 신들의 경제

에필로그
부록_사회적 경제 조례 개정 현황

책 속으로

불황의 시기에 더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는 덜 가난해지는 것도 개인에게는 중요한 전략이다. 불법 다단계 빼고, 자영업 창업 빼고, 이것저것 빼고 나면 내릴 수 있는 판단이 별로 없다. 이런 경제적 조건이 사회적 경제가 중요하게 떠오르는 순간이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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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시기에 더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는 덜 가난해지는 것도 개인에게는 중요한 전략이다. 불법 다단계 빼고, 자영업 창업 빼고, 이것저것 빼고 나면 내릴 수 있는 판단이 별로 없다. 이런 경제적 조건이 사회적 경제가 중요하게 떠오르는 순간이다. 그렇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은 선뜩 선택하기 어렵고,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 ‘이게 대체뭐여, 사회적 경제?’ 우리는 사회적 경제에 대해 아직 잘 모른다. 그리고 사실 알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창업하겠다고 달려드는 시간의 일부, 정말 아주 일부만 내서 사회적 경제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해로울 것 같지는 않다. (12쪽)

우리가 요즘 사회적 경제라고 부르는 것은 가난 속에서 피어난 꽃과 같은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19세기, 자본주의가 가난한 사람들을 전혀 챙겨 주지 않던 시절에 협동조합이 생겨났다. 유통망이 발달하지 않아 가게라는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알아서 물건을 구해 오는 소매조합도 이 시절에 생겨났다. 1929년 대공황 이후로 협동조합은 한때 이탈리아에서 국가를 운용하는 기본 조직으로 검토된 적도 있다. 대공황에 버금갈 것으로, 혹은 그 이상을 예측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특히 OECD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경제는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경제처럼 거대하고 화려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리고 뷰로크라시라는 단어가 상징하듯이 힘과 권위를 가진 공무원들처럼 단단하고 강력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더 가난해지고, 어려운 지역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부드럽고 은근하게 보호 장치를 만들었던 것은 사회적 경제다. 힘든 시간이 되면, 사회적 경제의 요소들이 더 강해진다. 그리고 그렇게 또 한 번의 어려운 순간들을 넘어간다. 지난 200년 동안, 자본주의를 먼저 만들어 낸 선진국들이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가난 속에 피워 올린 꽃’이라고 해도 좋다. (62~63쪽)

우리에게는 사회적인 것, 공유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아주 약했다. 국가는 너무 멀고, 사회적인 것은 아직 별거 없고, ‘가족의 일’이 경제의 1차 법칙인 것처럼 그렇게 자본주의를 만들어 왔다. 그리고 일정한 덩치가 되면 ‘가족의 일’이 완화되거나 약화되고 사회적인 것, 공유된 것 그리고 공적인 것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다. 그러나 2세, 3세로 내려오면서, 이제는 감히 질문하기도 어려운 한국 자본주의 고유의 법칙처럼 강화되었다. (173쪽)

사회적 경제를 다른 식으로 해석하면, 우리가 공유하는 것 즉 공유지(Commons)와 관련된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민간 기업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행위는 비즈니스다. 경영학을 ‘Business Administration’이라고 부르는데, 해석하면 ‘비즈니스 행정’이다. 세금 받고 세금 지출하는 일, 이것은 진짜 행정이다. 국가가 하는 일이다. ‘공무’라고도 부른다. 공적인 가치에는 보이는 국유지와 같은 토지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회 서비스와 가치도 존재한다. 이런 것들을 모두 공유지라고 할 수 있다. 아이를 잘 보는 것, 지금 같은 저출산 시대에는 사적인 일이기도 하고 국가의 책무이기도 하고 동시에 공적인 가치이기도 하다. 이런 공유지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사회적 경제라고 해석할 수 있다. (214쪽)

동네 구청장 이름을 아시는가?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구청장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지역별로 사회적 경제가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더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마을기업을 비롯한 커뮤니티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공간을 누가 먼저 펼칠 것이냐가 지역 간 경쟁에서 핵심적인 축이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국민경제의 체질을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241~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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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88만원 세대》 저자인 경제학자 우석훈, 정글 자본주의화 된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회적 경제’에서 ‘가난해지지 않을 권리’를 찾다! - 문재인 대선 공약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을 알려줄 책! 사회적 경제, 최소한의 사...

[출판사서평 더 보기]

《88만원 세대》 저자인 경제학자 우석훈,
정글 자본주의화 된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회적 경제’에서 ‘가난해지지 않을 권리’를 찾다!
- 문재인 대선 공약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을 알려줄 책!


사회적 경제,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
2011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삶을 마감한 시나리오 작가 고(故) 최고은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가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최고은 씨의 안타까운 죽음으로부터 6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도리어 우리 사회에서는 국가와 사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쓸쓸하고 불행한 삶을 근근이 이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멀쩡한 삶을 살아가던 한 개인이 실직을 하거나 사고로 인해 갑자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접할 수 있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왔지만, 점점 깊어지는 불황의 늪으로 인해, 그리고 취약한 사회적 안전망으로 인해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사람이 많다. 한국 경제가 점점 불황으로 진입할수록 국가의 복지 정책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경제의 공식 부문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하면, 가난한 사람은 버틸 수가 없다.

《88만원 세대》, 《불황 10년》 등 한국 사회 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통찰해온 경제학자 우석훈은 신간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더 가난해지지 않기 위한 희망의 경제학》에서 바로 지금과 같은 불황의 시기에 사회적 경제가 새롭게 고민되고 시작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본주의가 가난한 사람들을 전혀 챙겨주지 않았던 19세기에 협동조합이 처음으로 생겼듯이, 한국 경제가 정글 자본주의화 되는 이 시점에 사회적 경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공황 이후 무솔리니가 집권한 이탈리아에서 협동조합이 국가를 운용하는 기본 조직으로 고민되었듯이, 또한 스위스의 대표적인 보수 도시 취리히에서 사회적 경제가 꽃을 피우고 있듯이, 사회적 경제는 좌파와 우파라는 오랜 정치적?경제적 경계를 넘어 고민되어야 한다. 저자 우석훈은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고, 어려운 지역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사회적 경제를 통해 부드럽고 은근하게 보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 책에서 밝힌다.

‘사회적 경제=좌파 정책?’: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자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회적 경제를 자신과 거리가 먼, 몇몇 소수의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사회적 경제는 좌파들의 경제 정책이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사람도 많다. 우석훈은 이러한 오해를 푸는 것에서 이 책을 시작한다. 우석훈은 사회적 경제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도서관에 빗대 설명한다. 도서관은 보수적인 사람도, 혹은 진보적인 사람도 그 중요성과 필요성에 반대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경제는 도서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을 때일수록 개인이 책을 사기 힘들어져 도서관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처럼, 불황기일수록 해결책을 ‘사회적인 것’, ‘공유’에서 찾는 사회적 경제가 중요해진다.

파시스트 정치가 무솔리니가 대공황에 빠진 이탈리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 정책을 고민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사회적 경제는 IMF 경제 위기 상황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는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자활’ 정책과 ‘생활협동조합법’을 자리 잡게 함으로써 기초를 세웠다. ‘생산적 복지’라는 당시 유행하던 정책의 흐름을 따라간 ‘자활’ 정책들은 지역 자치 구조가 약했던 한국에서 지역에 근거를 둔 조직이 태어나는 데 밑거름이 되었고, 생활협동조합법은 대기업이 아닌 조합원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경제에 참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대중 정부 때 싹을 틔운 사회적 경제가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통해 성장해왔다. 주목할 점은 노무현 정부 당시 입안된 사회적 기업에 대한 법률은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었던 진영 의원이 대표 발의해 만들어졌고,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민주당의 손학규 의원이 주도해 협동조합법이 통과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박근혜 정부에서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민주당 신계륜 의원, 정의당까지 ‘사회적 경제’ 법안을 내놓았으나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의 반대로 좌초되고 만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사회적 경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사회적 경제가 정글 자본주의화 되는 한국 사회에서 서민을 위한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정글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또 하나의 방법
경제 상황이 장기적으로 어려워지는 것을 ‘L자형 공황’이라 부른다. L자형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국가와 시장이 극도로 위축되고, 많은 경우 가족들도 같이 어려워진다. 자영업자의 비중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높은 한국에서 사회적 경제는 점점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가령 급작스러운 실업으로 자영업 창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해보자. 어쩔 수 없이 대기업의 프랜차이즈를 차린 많은 사람들이 몇 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의 저자 우석훈은 일단 창업하기 전에 사회적 경제에 속한 경제단체들의 문을 두드려보라고 말한다. 회사에서 실직했다고 누구나 꼭 자영업을 하고 사장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경제의 영역에 속한 마을기업 등에서 자영업에 대한 준비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 사회적 경제는 재취업 인력에 대해 비록 제한적이지만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한다. 중산층 실업자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 전까지 1~2년을 준비하고 모색하는 기간을 마련해줄 수 있다. 국민경제라는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사회적 경제는 경제 인프라이기도 하고, 사회 안전판 같은 것이기도 하다. 한국과 같이 불황에 돌입하는 나라라면 더욱 더 사회적 경제가 필요하다.

사회적 경제? 공익을 위한 경제학
사회적 경제를 다른 식으로 해석하자면, 우리가 공유하는 것, 즉 공유지와 관련된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의 주택 협동조합의 예에서 참고할 수 있듯이 한국에서도 아파트 협동조합 형태의 사업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개인이 집을 구하는데 최소한으로 계산해도 몇 억이 든다. 이런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사회적 대안을 만들어나갈 것인가? 어떻게 우리들의 공유지를 확보할 것인가? 이러한 고민에서 아파트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에 기반을 둔 아이디어들이 힘을 얻는다(본문 213쪽). 소규모 코하우징 형태로 운영되는 공동체에서는 육아, 교육, 문화 활동 등 생활 전반에 대한 것들을 협동조합을 통해 공동운영하며, 의료협동조합 등 다른 분야의 협동조합과 협력하거나 결합할 수도 있다.

사회적 경제가 제대로 꽃피려면 지역 단위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일본 고베나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처럼, 지역 경제의 근간이 협동조합을 통해 움직이고 더 나아가 지역 자체를 하나의 경제 네트워크로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동네 구청장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본문 225쪽). 현재 한국에서도 지역별로 사회적 경제 관련 조례가 제정되고 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사회적 경제에서 해답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업 두 가지는 에너지 산업(본문 242쪽)과 로컬푸드(본문 257쪽) 사업이다. 협동조합 형태로 태양광 발전기를 보급하는 사업과, 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는 것 등 에너지 산업에서 사회적 경제가 참여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 지역 농산물 중심으로 식품 시장을 재구성하자는 로컬푸드 사업도 사회적 경제가 생활 밀착적인 분야에서 얼마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회적 경제에 대한 최적의 입문서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를 집필하며 저자 우석훈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사회적 경제’가 어렵고 딱딱한 내용일 것이라는 사람들의 선입감을 없애는 것이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개념인 사회적 경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의 기본 개념은 물론 역사적 흐름을 충실하게 소개했다. 또한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재 한국과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경제의 구체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한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 조례 제정 현황을 표로 정리해 실었다. 기초 지자체 단위에서 사회적 경제를 담당하는 부서의 연락처를 정리해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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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사회적경제로부터 우린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의 입에 “사회적경제”라는 말이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불과 ...
    사회적경제로부터 우린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의 입에 “사회적경제”라는 말이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불과 5년이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가 하도 문제가 많다 보니 대안을 찾던 사람들이 해법마냥 부르짖기 시작한 게 바로 사회적경제였다. 오로지 돈에만 연연한 나머지 인간의 가치조차 무시당하는 현 자본주의와는 달리 사회적으로도 의미있는 바를 추구한다는 사회적경제에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협동조합의 천국이라는 스페인의 몬드라곤 등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우리의 환호가 약간의 환상에 기초한 것임을 사람들은 깨닫기 시작했다. 자본주의 체제의 근본을 뒤흔들지 않다 보니 사회적경제조차도 자본주의의 법칙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었다.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초창기엔 큰 뜻을 감추지 않았던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은 이내 취약점을 드러냈다. 너무 낮은 자생력은 여전히 이들 기업에게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쉽지만은 않은 사회적경제의 개념을 풀어내고자 애쓴 책들은 꽤 여럿 있다. 이 책은 관점이 조금 달랐기에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사회적경제라는 용어가 낯설었기 때문일까, 난 철저히 외부로부터 도입된 무언가로 사회적경제를 지금껏 여겨왔다. 저자는 우리의 역사로부터 의외의 뿌리를 찾아냈다. 애꿎게도 저자가 주목한 시기는 자유에 꽤 제약이 컸던 박정희 정권 시절이었다. 당시 지도자는 군인 출신답게 권력을 한데 모으는 걸 좋아했다. 그 정점에 놓인 국가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며 낙후된 경제의 부양에 나섰다. 숨이 막혀도 나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그 시절을 견뎠다. 많은 이들이 “그게 협동조합이냐?”며 비웃는 농협 등도 이 시기의 산물이었다. 협동조합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관 냄새가 난다. 국가가 만들었으므로 역시나다. 하지만 제도만을 놓고 본다면 농협은 엄연한 협동조합이다. 국가가 나서서 사회적경제의 진흥을 도모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했던가. 함께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반감을 드러냈던 정부가 다분히 공산주의적 사고에 기댄(?) 듯한 사회적경제를 시도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어쩌면 자신들이 무얼 장려했는지, 정부는 끝끝내 의미를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다. 

    저자는 지난 정권들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에 대해 많은 이들은 향수를 드러내면서도 불편해한다. 좌측 깜박이를 켜고 우회전을 시도했다는 평은 우스갯소리만이 아니다. IMF의 여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감안하더라도 비정규직이 끊임없이 증가하는 등 시장만능주의를 향했던 모습을 긍정하기란 힘든 것이다. 그래도 이 시기에 사회적경제 측면에서는 많은 진보가 있었던 모양이다. 제도적인 부분의 토대가 마련됐기에 이후 더디게나마 의미있는 움직임을 시도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어진 정권은 사기꾼에 버금가는 이명박 정권과 역량이 심히 의심스러운 박근혜 정권이었다. 정치적 타협의 결과로 사회적경제가 채택된 일이 있기도 했으나, 진정성은 떨어졌다. 그 와중에도 동네 구멍가게들은 문을 닫기 바빴으며, 부모 잘 만난 이들의 야만에 가까운 행태 또한 짙어만 갔다. 

    지금의 자본주의 경제는 단위가 너무 큰지라 누가 누군지 잘 알지 못한다. 호주머니에 돈만 가득하면 사는데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지금껏 제시된 다양한 대안들이 규모의 경제를 지양하고, 상대적으로 좁은 지역으로 생각의 틀을 줄였다. 이는 사회적경제와 같은 맥락이지 싶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얼굴을 맞대고 생각을 나누는 모든 과정이야말로 사회적경제의 핵심이다. 서로의 마음이 통할 때 객관적이라는 이유로 즐겨 사용되던 실적에 대한 부담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계약서부터 시작하면, 5년도 넘는다."#우석훈 #온기 #있는 #저자 #...
    "이 책은 계약서부터 시작하면, 5년도 넘는다."
    #우석훈 #온기 #있는 #저자 #출간 #후기
    -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

    이 책은 계약서부터 시작하면, 5년도 넘는다. 진짜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주제가 청년에서 사회적 경제로 바뀐 것은 3년 정도 된다. 그 뒤로도 역시 우여곡절이 많았다. '사회적 경제'라고 제목에 다는 것은 나도 부담스러웠고, 출판사도 부담스러워했다.

    사회적 경제라고 제목에 쓰는 건, 책 팔기 싫어요, 그렇게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사랑의 노동'을 비롯해서, 원래 초반 작업 때 사용하던 제목들은 따로 있었다.

    마지막 순간에 내 심경이 바뀌었다. 책은 덜 팔리더라도, 그냥 정직하고 정확한 제목을 다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책 제목 그대로이다. 어떻게 좌우를 넘는가, 내가 보고 들은 것과,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였다.

    (중략)

    사회적 경제를 한국 사회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좀 안다. 그렇지만 변화의 여지가 아직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우리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책을 쓸 이유는 없다.

    책을 쓰는 방법이 과연 효과적일까? 생각을 좀 많이 했다. 단기적으로는, 비효율적이고, 효과적이지 않다. 그렇지만 길게 시간을 두고 진짜 변화를 생각하면, 여전히 책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

    내가 엄청난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조금은 더 길게, 다른 말로 하면 한가롭게, 뭐가 더 나은 길인지 그렇게 생각을 해본 적은 좀 있다. 하루하루의 호흡으로 살아가면, 책은 쓰기 어렵다.

    어떤 책을 써야겠다, 생각하고 나면 책이 실제로 나오는데 3년 정도 걸린다. 물론 FTA나 세월호 때처럼 급하게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호흡은, 3년 정도인 것 같다.

    3년이 지나도 여전히 의미가 있거나, 여전히 시대의 최전선일 때, 그 때 출간을 한다. 언론과도 많이 다르고, 방송과는 더더욱 다르다. 2~3년 지났을 때 무의미해지는 얘기, 그런 건 책으로 다루기가 어렵다.
    최근에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했다.

    누군가는 길게 보고, 넓게 살펴보고, 꼭 정답은 아닐지라도 계속 살펴보는 작업을 하는 게 의미는 있을 것 같다. 그런 일을 조금은 더 해보려고 한다...

    *
    전문 읽기 : http://1well.or.kr/square/go/5256
  • 사회적기업이라는 용어를 들어봤으면 사회적경제가 무엇인지 대충 감은 온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너무 대충 ...

    사회적기업이라는 용어를 들어봤으면 사회적경제가 무엇인지 대충 감은 온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너무 대충 썼다는 것이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번지르한 타이틀만 있지 내용이 없다.

     

    기껏해야 나온 사례가 프랑스 담배판매업자들 이야기 달랑 하나다.

     

    하다못해 스페인의 몬드라곤 같은 유명한 협동조합 사례도 좀 넣고 현재 우리주변에 찾아보면 협동조합 형태의 사회적기업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COOP택시라든가 장애인들이나 노인들을 고용하여 지하철 택배를 운영하는 사회적기업들)

     

    그런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연구해서 설명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전혀 없다.

     

    과거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 경제발전사를 열거하면서 "사회적경제"라는 타이틀만 가지고 이야기할 뿐이다.

      

    비판과 걱정만 있고 구체적인 대안은 없는 책.

     

     

     

  • 우석훈이라는 경제학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88만원 세대라는 전작때문에) 생소한 '사회적 경제'라는 말을...

    우석훈이라는 경제학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88만원 세대라는 전작때문에)

    생소한 '사회적 경제'라는 말을 앞세워 깊은 사고와 통찰을 보여주는 책인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말해 놓고도 사회적 경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되지는 않는다.

     

    작가도 책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 사회적 경제를 규정할 수는 있다. 그리고 사회적 경제에 해당하는 범주들을 열거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정의하기는 아주 어렵다" 라고 말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다음의 사회적 경제 기본법안의 내용을 보면 잘 알 수 있을까?

    " 양극화 해소,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 서비스 제공, 지역공동체 재생과 지역순환경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 등 ... (중략) ... 호혜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사업체를 통해 수행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을 말한다."

    오히려 더 헷갈리게 만드는 것 같다.

     

    갑자기 항간에서 떠도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이 여기에 해당할 수도 있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저자는 사회적 경제를 위한 토대가 어떻게 이루어졌고, 그러한 논의들이 현재 어느 단계까지 왔으며,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 단정짓기가 주저되지만)

    저자가 말했듯이 현재의 사회적 경제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책 중간 중간에 협동조합이라는 말이 나온다. 대기업이나 정부 주도가 아닌 지역 사회나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 경제를 위한 활동들이 모두 포함되는 것 같다. 사회적 기업의 흐름은 정부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대학교 동아리, 시민사회, 지역 경제에서 그 논의를 이끌고 있다고 말한다.

     

    정글 자본주의 속에서 동네 가게(전파상, 건재상, 동네 슈퍼, 실내 포장마차, 한정식집 등 등...)들의 부침을 이야기하면서 지역경제의 안타까운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공유나 공동체라는 개념을 들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보도록 화두를 던지기도 한다.

     

    책 제목이 말했듯이 좌우를 넘는다는 것은 이념적인 것이 아니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임을 강조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두서없이 적었지만, 사회적 경제라는 말에 끌리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논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여겨진다.

    끝/

     

     

     

     

  • 사회적 경제, 좌파, 우파, 정글 자본주의, 가난해지지 않을 권리... 책 표지 앞면과 뒷면에 나오는 말들을 나열해 보았다....
    사회적 경제, 좌파, 우파, 정글 자본주의, 가난해지지 않을 권리...
    책 표지 앞면과 뒷면에 나오는 말들을 나열해 보았다. 일단 평소에 잘 접하던 단어는 아닌 듯 하다.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추천한 도서라니. 뭔가 한 칼이 있을 것 같아 자신감 있게 첫 페이지를 젖혔다. 

    저자는 파리제10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경제학자다. 
    그 동안 출간한 책만 봐도 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 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 성숙 자본주의, 잡놈들 전성시대, 솔로계급의 경제학 등등 정치, 사회, 경제적 문제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통찰해 왔고, 이번 책도 저자의 깊은 내공이 담겨 있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한 순간에 기업이 몰락하기도 하고, 갑작스레 일자리를 잃고 밖으로 내몰린 직원들이 있다. 일순간 환경의 변화나 사고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개인들도 많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개인이 많아질 수록 한국 경제는 점점 위축되고, 국가 복지 정책은 축소되며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서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 즉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저자는 정글 자본주의화 된 한국 경제에서 서민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이 ‘사회적 경제’라고 말한다. 

    네이버의 한경 경제용어사전에서는 사회적 경제를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사회적 경제조직이 상호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사업체를 통해 수행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 사회적 경제조직에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이 있다."라고 정의한다. 

    즉, 사회적 경제야 말로 가난해지지 않을 권리이자 한국 사회에서 좌우를 가를 것 없이 서민들을 위한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챕터별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인물로 접근하거나 공유지 비즈니스를 예로 들거나 또는 사회적 경제 조례 현황을 수록함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 역사적 흐름도 충실히 소개한다. 

    물론, 이러한 저자의 다양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책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웠다. 사회적 경제가 추구하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 어렴풋하게 나마 윤곽을 느낀 정도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경제를 서민 경제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지금 시점에, 이 책은 두 번 세번 곱씹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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