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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352쪽 | A5
ISBN-10 : 8983943254
ISBN-13 : 9788983943255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중고
저자 윌리엄 브로드 | 역자 김동광 | 출판사 미래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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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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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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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진실과 본질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이 책은 <사이언스>와 <뉴 사이언티스트>에 기재됐던 기사를 담아 엮은 것으로 과학계에서 자행되고 있는 기만사례와 여러 가지 거짓 결과들을 숨기고 발표하는 사건들의 전모를 밝히고 있다.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은 역사 속에 숨겨진 과학자들의 기만 사례와 출세에 눈이 어두워 거짓 발표를 한 경우, 엘리트 파워 속에 숨겨진 진실과 객관성의 실패 등의 내용을 담아 부정한 과학계의 치명적인 약점과 현대 과학의 본성을 찾을 수 있도록 설명한다.

저자소개

윌리엄 브로드(William Broad)
≪뉴욕타임스≫ 과학 전문 기자로 활동 중이다. 1983년부터 과학 관련 기사를 쓰면서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고, 그 밖에도 여러 차례 과학 분야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위스콘신 대학에서 과학사를 공부했으며, 관심 영역은 우주군사 무기과학 사기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지은 책으로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외에 ≪신탁: 고대 델포이의 잃어버린 비밀과 감춰진 전언≫ 등 여러 권이 있다.

니콜라스 웨이드(Nicholas Wade)
영국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출신으로, ≪네이처≫ 부편집장을 거쳐 ≪사이언스≫에서 과학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1981년부터 ≪뉴욕타임스≫에서 과학기술의학 부문 논설위원, 과학 부문 에디터로 일했으며, 현재는 과학 전문 기자로 뛰고 있다. 특히 황우석 사건이 벌어졌을 때 문제의 논문에 의혹을 제기하는 중요한 발언을 하여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외에 ≪동트기 전: 우리 조상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등을 저술했다.


옮긴이 김동광
‘과학과 사회’라는 주제로 연구하고 가르치고 글을 쓰고 있다. 고려대학교 과학기술사회학 박사로,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과학기술 민주화를 지향하는 ‘시민과학센터’의 기관지 ≪시민과학≫의 편집장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인간≫, ≪인간에 대한 오해≫ 등이 있다.

목차

1장 잘못된 이상
청문회에 출석한 과학자들
하버드 대학 연구원 존 다시의 조작사건
과하자들이 신봉하는 전통적인 과학관

2장 역사 속의 기만행위 사례들
위대한 과학자들의 속임수
히파르코스의 연구를 차용한 프톨레마이오스
관찰자의 임무를 방기한 갈릴레오
데이터를 조작한 뉴턴
멘델의 완두콩 논란
야망을 위해 진리를 포기하다

3장 출세주의자들의 득세
거짓말의 천재 알사브티 사건
논문도용이 발각되다
알사브티는 어떻게 성공했나
훔친 논문으로 쌓은 화려한 경력
논문이 넘쳐난다
표절을 묵인하는 과학자 사회

4장 재연의 한계
과학자들이 말하는 자기규찰 시스템
키나세 캐스케이드 스캔들
동료 연구자가 날조 사실을 밝혀내다
시토크롬 c조작사건
연구 재연이 어려운 이유
썩은 사과가 자연히 사라질까
외부 기관에 덜미가 잡힌 사례들
기만행위, 얼마나 많은가

5장 엘리트 파워
보편주의를 신봉하는 과학자 사회
상사의 연구에 이혹을 제기한 연구 조교
원숭이 세포가 사람 세포로 둔갑하다
원칙을 무시하는 엘리트주의
후광효과
관료주의의 폐단

6장 자기기만과 우매함
보고 싶은 대로 보게 되는 현상
천재 말, 천재 원숭이의 진실
N선을 둘러싼 프랑스 과학계의 자기기만
사기꾼에게 속아 넘어간 과학자들
필트다운 인사건
과학자들이 잘 속는 이유

7장 논리의 신화
과학이라는 이념
토머스 쿤의 새로운 과학관
완고한 노인처럼 변화를 싫어하는 과학계
과학의 비합리적 요소

8장 지도교수와 제자
펄서 발견의 숨은 공로자 조셀린 벨
조작을 부추기는 연구실 내의 착취구조
성과는 챙기지만 잘못은 책임지지 않는 공동 저자
개인은 단죄돼도 조직은 무죄

9장 엄격한 심사의 면제
표절을 고발한 편지 한 통
선취권 경쟁 앞에서 내팽겨쳐진 학자의 양심
젊은 여성 연구원의 외로운 싸움
조작의 전모가 밝혀지다
예일 대학 사건이 말해주는 것

10장 압력에 의한 후퇴
정치에 이용되는 과학
산파두꺼비의 수수께끼
소련 생물학을 몰락시킨 리센코 학설

11장 객관성의 실패
객관성으로 위장한 도그마
두개꼴로 인종을 서열화한 새뮤얼 모턴
인종적 편견을 정당화한 IQ검사
20세기 심리학의 거두가 사기꾼으로 밝혀지다

12장 기만행위와 과학의 구조
전통적 과학 이념은 허구다
과학은 사회적, 역사적 과정
기만행위를 방지하는 길

옮김이 후기
부록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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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제자의 연구성과에 무임승차하는 교수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천문학 연구 책임자였던 앤터니 휴이시는 ‘펄서(규칙적으로 전파를 방출하는 천체의 한 종류)를 발견한 공로로’ 1974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런데 실제로 펄서를 처음 발견하고 천체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제자의 연구성과에 무임승차하는 교수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천문학 연구 책임자였던 앤터니 휴이시는 ‘펄서(규칙적으로 전파를 방출하는 천체의 한 종류)를 발견한 공로로’ 1974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런데 실제로 펄서를 처음 발견하고 천체로서 펄서의 성질을 처음 인식한 사람은 휴이시의 제자인 젊은 여자 대학원생 조셀린 벨이었다. 이 사건은 과학계에서 보상과 명성이 어떻게 배분되는지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오늘날 연구자 한 명의 논문 실적이 수백 편에 달하는 것은 연구실 내의 교묘한 착취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대학원생과 박사후 연구원이 생산해낸 보고서나 논문에 연구 책임자는 아무 노력 없이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 압력을 받는 젊은 연구자들은 쉽게 냉소주의에 빠지고 이런 풍조가 기만행위를 부추긴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돈과 명성이 곧 진리다?
이 책에 소개된 표절의 천재 알사브티 사건은 연구자를 논문의 질이 아닌 양으로만 판단하는 학계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알사브티는 이름 없는 학술지에 남의 논문 60편을 자기 것인 양 발표하여 연구 업적을 쌓았고 이를 기반으로 일자리를 얻고 과학계에 입지를 넓혀갔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과학적 아이디어를 인정받으려는 선취권 경쟁이나 빠른 시간내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 또한 기만행위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예일 대학 교수였던 소먼의 표절 및 데이터 조작 사례는 선취권을 둘러싼 연구자들 사이의 치열한 싸움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과학관에 따르면 과학은 진리만을 추구하는 학문이지만, 오늘날의 과학은 하나의 직업이며 돈과 출세와 긴밀히 관련되어 있다.

공정한 메커니즘을 교란시키는 엘리트주의
과학자들은 대체로 동료 평가, 논문심사 제도, 연구 재연 등의 메커니즘을 통해 과학의 보편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젊은 연구자였던 존 롱의 사례는 연구자를 둘러싼 후광 효과가 이런 메커니즘을 교란시킨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호지킨병 연구의 권위자인 자메크니크 밑에서 세포 배양 실험을 맡았던 존 롱은 데이터를 조작하고 연구 경력 또한 조작했다는 사실이 나중에 드러났지만, 저명한 연구자 아래 있으며 권위 있는 병원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동료 평가 과정을 면제받았다.
미국 의학 연구의 선구자 사이먼 플렉스너의 후원을 받았던 히데요 노구치 역시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생물체 배양에 성공했다는 발표와 함께 2백 편의 논문을 쏟아냈지만, 연구 성과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사후 50년 뒤에 밝혀졌다. 이런 사례들은 과학의 보편주의를 실현하는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사기꾼이 가장 속이기 쉬운 부류, 과학자
이 책을 보면, 객관적 방법으로 훈련받은 과학자들조차 자기기만에 빠지고 다른 사람의 고의적인 기만행위에 속아 넘어가곤 한다. 프랑스에서는 1903년에 르네 블롱로라는 물리학자가 새로운 광선 N선을 발견했다고 발표하여 물리학계를 흥분에 빠뜨렸다. 많은 과학자들이 N선을 확인했다고 보고하고 이에 관한 논문도 3백 편 가량 출간되었지만, 결국 N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은 사람의 관찰을 완전히 믿을 수는 없으며 과학과는 상관없는 외부 요인(정치. 애국심, 민족적 자존심 등)이 과학에 개입하여 오류를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짜 화석에 속은 18세기 독일 의사 베링거의 예나 20세기 초반 영국 전체를 속아 넘긴 필트다운 인 사건 등은 논리성과 객관성을 맹신하는 과학자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속기 쉬운 부류라는 점을 말해준다.

과학은 과연 객관적인가?
이 책의 저자들은 과학수행과정에서 논리와 객관성도 중요하지만, 수사?선전?설득 같은 요소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기만행위는 비합리적 요소와 함께 과학에 침투하고 성공을 거두기 때문에, 이런 요소를 인정해야만 기만행위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개골의 크기로 인종을 서열화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아무런 반박도 받지 않은 새뮤얼 모턴의 경우는 과학계가 얼마나 비합리적인가를 명확히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프랑스인 알프레드 비네가 발명한 지능검사를 왜곡된 형태로 받아들여 인종적 편견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했다. 영국 심리학의 개척자인 시릴 버트는 지능검사 분야에서 대단한 명성을 얻었지만 그가 발표한 모든 논문이 가짜 자료에 기반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례들은 과학자 사회가 그들 자신이 전제하는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과학은 자기규찰적이지 않으며 완벽하게 객관적인 과정도 아닌 것이다.

겉만 번지르르한 논문 목록, 게재료 관행은 이제 그만
저자들은 과학 기만행위의 절대적 방어책은 없지만 기만행위의 유혹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연구에 구체적으로 주요한 공헌을 한 사람만이 논문에 이름을 올리고 이름을 올렸으면 공적을 비롯한 모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정직성이 요구된다.
오늘날, 가치가 떨어지는 논문이 너무나 많이 발표된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아무도 읽지 않는 학술 잡지들을 위한 논문 게재료와 도서관 지원금은 해당 연구자와 도서관에 대한 정부 보조금에서 나오고 이를 부담하는 것은 결국 납세자다. 저자들은 게재료 관행을 줄이고,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 기능이 논문 발간 영역에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논문 발표에서 양보다 질을 강조함과 동시에 겉만 번지르르한 긴 논문 목록을 바탕으로 승진이나 연구 지원금을 결정하는 관행도 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과학자 자신부터 좀더 현실적인 눈으로 과학을 보는 일이라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황우석 사건을 겪은 우리 정부와 과학계의 자기성찰을 위하여
과학의 부정행위가 적발되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실험실의 비민주적 구조 때문이다. 황우석 사건은 하급 연구자들이 연구 책임자의 부당한 지시에 항거하지 못할 때, 부정이 숨겨지고 더 큰 속임수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 이 책을 옮긴 김동광 박사는 이 책의 주장이, 황우석 사건을 겪은 후에도 아무런 반성을 하지 않는 정부와 충분한 자기성찰을 거치지 않은 채 다시 연구를 재개하려는 과학계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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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과학은 본질을 추구하고, 탐구해나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기본상식은 져버리고...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과학은 본질을 추구하고, 탐구해나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기본상식은 져버리고, 일반 상식을 벗어난 모습들(기만행위)를 보여준다.
    과학은 합리적인 진실만을 추구하는 하나의 학문이며, 지금은 혁명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런 과학에서 한 이면에 어째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보통사람들은 평소에 생각조차 하지못했던 일들이 벌어진다.
     
    물론 이책만이 어떤 이면에서 일어나는 부정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책은 보다 자세한 근거를 제시하고, 그에따라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지 쓰여있다.
     
    2등이 없는 과학자들의 사회, 그들도 사람이기에 남들에게 존경받고 떠받들어지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기에, 과학 논문을 발표하는데에 있어 책에서 말하는 많은 기만행위들이 일어난다. 또한 자기자만에 빠져 가설을 설정하고, 실험을 통해 맞다고 증명하는게 아닌 반대로 역행하는(실험을 하고 이론을 정립, 수정한다는 등)과학자들도 있다.
     
    마지막에는 이런 기만행위를 방지할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물질 만능주의인 현재에, 결국은 나아질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나아질거라고 말하고 싶지만, 과학자들의 깊은 성찰과 반성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결국 이런 관행은 무한히 반복될 것 이다.
  • 다큐멘터리 체널에서 미국 달착륙 사건에 대한 의혹을 방영하는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의혹이란. 달의 뒷 배경에 별이 나타나있...
    다큐멘터리 체널에서 미국 달착륙 사건에 대한 의혹을 방영하는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의혹이란. 달의 뒷 배경에 별이 나타나있지 않고 검다는것, 달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성조기가 펄럭 거릴수 없는데 펄럭이는것, 역시 같은 이유로 달에 발자국이 나타날수 없는데 발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는것, 그리고 그 때 기술로는 달에 착륙할수 없다는것, 러시아는 아직까지 달에 착륙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이와 같이 우리 주변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것들이 사실이 아닐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은 과학계에서 일어났거나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을 주 대상으로 씌어졌습니다. 읽고 있는동안 과학계에 대한 지금까지의 생각들이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이 책은 20년전에 쓰여진 책입니다. 그런데도 지금 우리나라 현실에 어쩜 이렇게 꼭 들어맞는지. 만약 책의 연도가 생략되었다면 요즘에 씌여진 최신간이라고 해도 믿었을것 같습니다. 재작년 이맘때인가요, 우리나라는 황우석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그 때 일들이 생각나더군요. 어쩜 이 책에 씌여진 그대로 따라 하던지. 꼭 황우석이가 이 책을 보고 대비한것 같은 기분까지 들더군요.

    저자는 과학의 자기규찰 시스템으로 동료평가, 심사위원제도, 재연을 들었습니다. 황씨의 사건을 봤을때 이 세가지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황씨사건은 내부자의 제보로 알려지게 되었지만 재연이라는 과정으로 황씨의 전모가 들어났습니다. 이 책이 그 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상태였더라면 그 당시 빠르게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책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모든 보상은 오로지 최초의 것에만 주어진다.' 황씨의 첫번째 복제소 영롱이 때문에 진짜 첫번째 복제소일 가능성이 많은 임기순, 양보석 박사의 새빛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였다고 하더군요. 단지 두번째라는 이유때문에. 이분들은 첫번째가 아니였는데도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고 하더군요. 참 아쉽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과학계의 만연해 있는 논문관련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첫째, 논문의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모든 사람은 연구에 구체적으로 주요한 공헌을 했어야 한다. 둘째, 논문의 모든 저자는 공적을 취한 만큼 그 내용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기본적인 것인데 정말 잘 않 지켜지는것 같습니다.

    과학계에는 데이터나 실험 결과를 거짓으로 지어내는 날조, 원 데이터나 실험 과정을 조작하거나 생략하는 변조, 다른 사람의 연구를 적절한 표시 없이 가져다 쓰는 표절이 만연해 있는것 같습니다. 황우석 사태로 모든 것이 끝난것 같지 안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보기에 황우석 사건이후의 대책으로는 곧 제2, 제3의 황우석 사건이 나타날것 같습니다.

    과학계에 종사하시는 분들 요즘 어렵습니다. 그러나 양심만은 저버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과학은 진실이다 | ch**425 | 2007.04.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과학은 진실이 없으면 과학이 아니다. 단지 허구의 상상이 결합된 코미디일 뿐이다. 이 책을 읽고 솔직히 많은 충격을 받았고, ...
    과학은 진실이 없으면 과학이 아니다.
    단지 허구의 상상이 결합된 코미디일 뿐이다.

    이 책을 읽고 솔직히 많은 충격을 받았고, 우리들이 존경 했었고,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유명한 과학자들, 학창시절에 배웠던 과학 과목을 생각하며 우리가 배웠던 과학이 과연 정확한 데이터에 의해서 검증된 결과물인지 아니면 우리들을 우롱하는 그런 종이에 쓰여진 글에 불과 한건지 의구심을 감출수가 없었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얼마전에 있었던 황우석 사건이 떠올랐다.
    얼마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나! 과학자 한 사람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우롱한 이 사건은 정말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 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 일것이다.
    한 과학자의 결과물 만을 기다렸던 그 수많은 환자들의 아픔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부와 명예를 향해 수단과 방법을 가르지 않고 지금도 부정의 방법을 통한 과학을 말하고 있는 사람들은 진정한 과학자가 아니고 사기꾼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현재 우리의 사회구조가 아주 잘 못되어진 방향으로 가고 있는것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대학의 검증 없는 논문 발표 등 최근 까지도 이런 논문 파문들이 있었다.

    논문 대행이라던지 연구비 보조 목적으로 이중으로 발표한 다던지 다른 논문을 베낀 다던지 황우석 사건이후 솔직히 바뀐 것이 하나 없는 이런 대학 교수와 대학 행정에 참 씁쓸한 마음 뿐이다.

    언제가는 진실은 밝혀집니다.
    우리 과학자들의 명에를 지키기 위해서는 소신있는 진실과 최선을 다하는 노력만이 진실된 과학자가 아닐런지 생각합니다.
  •   나는 자연과학을 잘 모른다. 사실은 겁이 난다고 하는 쪽이 정확할 듯. 고등학교 때 물리 선생님은 세상에...
      나는 자연과학을 잘 모른다. 사실은 겁이 난다고 하는 쪽이 정확할 듯. 고등학교 때 물리 선생님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학문이 물리학이라 역설했고, 그 훌륭한 물리학이란 학문과 도저히 친숙해질 수 없는 나로서는 그저 나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로 생각했었다. 그리고 은연중에 길러진 믿음이 있었으니, 자연과학자들은 절대 진실을 왜곡할 사람들이 아닐 것이라는 점. (훌륭한 학문이니!) 진실을 적당히 왜곡하는 사람들은 특종을 내야 하는 기자나 통계 자료를 윤색하는 사회과학 연구자도 쪽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터.  

      그러나 최근 언론을 강타한 사례들은 기자나 사회과학 연구자나 자연과학 연구자라는 구분을 모두 무색하게 하였으니 새삼 거론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학문의 영역은 학문 세계에서 검증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 바, 그것은 학문하는 사람들의 전문성과 그에 기초한 신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일 수 있다는 것은 최근에 읽은 몇 권의 책에서 거듭 확인되었다. 

      [지식의 사기꾼]에서 학문의 전영역에 걸쳐 만연된 사기 행각을 접했고,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에서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던 황우석 사단의 전모를 접했다. 그리고 이 책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에서도 과학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진실 왜곡의 사례를 만날 수 있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뉴턴, 멘델과 같이 잘 알려진 유명한 과학자들조차도 의심의 예봉을 피해갈 수 없다는 사실에서부터 놀라움으로 다가왔고, [지식의 사기꾼]에서도 자세히 다루어진 인물 이라크인 알사브티의 사기 행각도 또 한번 경악할만 했다. 실험 방법이나 결과의  조작 차원이 아니라 논문의 단순 표절 만으로도 오랫동안 의학계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니. 도대체 학자와 전문가 집단은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이 책의 저자는 가장 좋은 검증 시스템으로 자체 검증을 들고 있다. 그러나 과학계에서 자체 검증이 어려운 것은 ‘재연’이 어렵다는 점이라고 한다. 그러나 더욱 더 실질적인 난관은 동료 의식이 아닐까. 한 배를 탄 사람들 사이에서 쉽사리 건드릴 수 없는 부분들. 논문 표절 시비에 대해 학계에 있던 사람들이 오히려 논문 표절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가졌던 것은 바로 동료 의식의 표현이 아닐런지. 바로 그 부분이 곪아터져 작금의 사태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것일게다. 

      이 책은 과학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사실 쉽게 읽히지 않았다. 그렇다고 매우 전문적인 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평범한 독자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발하는 글쓰기가 어딘가 부족했다고 할까. 그러나 최근 읽었던 비슷한 주제의 책들과 비슷하게 묶여지는 뉴스들을 떠올리며 나름대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과학과 과학계에 대한 회의는 인간 자체에 대한 회의로 이어져 씁쓸한 인상을 남길 수 밖에 없다.
  •  배신의 과학을 만나면서 솔직한 인간을 발견하다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월리엄 브...

     배신의 과학을 만나면서 솔직한 인간을 발견하다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월리엄 브로드, 니콜라스 웨이드 지음 | 김동광 옮김


    Betrayers of the Truth - Fraud and Deceit in the Halls of Science

    by William Broad (Author), Nicholas Wade (Author)



    “황우석 사건”을 계기로 과학자의 부정문제가 주목받았고, 개인적으로도 과학자의 사기라는 말이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그러던 차에 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가 쓴 기사를 접했다. 책이 주목을 받았고, 운좋게 번역 선생님으로 부터 문제의 책을 받아 읽기 시작하였다. 과학자의 기만행위 문제의 발생원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것과, 과학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를 설득력있게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우습지만, 정반대로 어떻게 과학자로 출세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20여년전의 과학책,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미래M&B, 2007)은 지금부터 24년 전에 미국에서 출판된 “Betrayers of the Truth - Fraud and Deceit in the Halls of Science”라는 책을 번역한 것으로, 원저자는 미국 뉴욕 타임즈의 저명한 과학저널스트인 William Broad와 Nicholas Wade이다.

    시간의 벽을 넘어 현재 국내(과학계, 일반인)에 시사하는 바가 무척 많다. 이공계 학생은 꼭 이 책을 읽어 봤으면 좋겠다. 부정행위를 하는 과학자가 많다는 사실을 미리 부터 알고 있는 것이, 세상사는 데 더 유용하기 때문이다. 과학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말기를, 그래서 그 환상을 미리 깨고, 현실 사회인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과학자의 부정행위

     

    이 책은 다양한 과학자의 사기사건- 이 책에서는 기만행위(fraud)라는 표현을 많이 씀-를 전해준다.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체험한 학교내의 썩연치 않은 연구풍토가 저명한 과학자 집단에서도 이루어 지고 있음을 볼 수가 있었다. 20여년 전의 미국 내 과학자 사회도 별로 다르지 않네 하는 위안(?)을 갖기도 하였다.


    과학자의 기만행위(fraud)는 부정행위(misconduct)라고도 하는 데 아래와 같이 나누어 진다(10쪽 참조)


    1. 없는 실험 데이타를 만들어 내는 날조(fabrication),

    2. 실험데이터를 멋대로 조작하는 변조(falsification),

    3. 남의 연구결과를 몰래 가져다 쓰는 표절(plagiarism)


    과학자의 자기규찰 시스템


    과학자의 자기규찰시스템을 구성하는 세가지 메카니즘은 아래와 같다(89쪽)


    1. 동료평가(peer review)

    2. 심사위원제도(referee system)

    3. 재연(replication)


    책은 이러한 과학자의 자기규찰시스템에 대한 한계에 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었다. 특히 재연은 이공계학생이라면, 당연히 믿고 있는 원칙이다. “내 실험결과를 다른 사람이 재연할 수 있어야만 실험결과가 정당하다”는 원칙적인 문제에 대하여 저자는 다른 시각을 전해 주고 있다. 이런 원칙을 어기기로 작정한 과학자앞에서 이러한 원칙이 종이호랑이 일뿐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재연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학 연구를 검증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재연 할 수 없는 이유 - 할 수도 하고 싶지도 않다.


    재연이 힘든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논문에 게재된 실험방법의 불완전한 설명 : (1)논문에 실린 실험방법이 아주 구체적이 아니라서, 똑 같은 실험을 재연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2)저자가 선취권을 얻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실험방법을 불완전하게 기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2. 실험장비와 재료의 부재 : 실험장비가 없는 데 어떻게 실험을 재연하랴? 이 지적또한 일리가 있다. 황우석 교수의 실험을 누가 재연 할 수 있으랴. 그 많은 난자를 어떻게 공급받을 수 있으랴. 맞는 지적이다.


    3. 동기의 결여: (1)가까스로 재연에 성공해 봐야 학술적 업적을 인정 받지 못하며, (2) 재연에 성공하지 않아도 그 사실을 알리지도 않으며, (3)자기 연구와 관련된 경우 재연을 할 수 있지만, 재연하는 과정에서 원래 연구자의 협조가 어렵고 심지어 반발을 받기 쉽다.


    동료평가와 심사위원제도의 맹점 - 어떻게 이 문제를 극복할까?


     저자는 동료평가(peer review)와 심사위원제도(referee system)에는 “엘리트주의”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트 집단에 등재된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엄격하게 적용되어 엘리트내의 부정행위를 감찰하는 데 이러한 동표평가와 심사위원제도가 매우 취약하는 점을 보여주었다. 과학사회학자 Jonathan Cole, Stephen Cole이 말한 후광효과(halo effect)와 사회학자 Robert Merton의 마태효과(matthew effect)가 재미있었다. “빽이 있어야 출세한다”는 우리식 표현대로 정말 과학계에도 빽이 있어야 한다는 현실의 문제에 대해 이러한 대가들의 인정하고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머턴은 이러한 잘난 놈(?)에게 몰아주기가 과학소통체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과 이로 인한 문제점을 동시에 지적했지만, 사실, ‘문제점’은 역시 ‘문제점’으로 드러나는 것이 현실인 듯 싶으며, 우스개 소리로 “패밀리”라는 말을 쓰는 데, ‘학계패밀리’가 정말 나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을 저자가 잘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한 의원은 미국 과학재단(NSF)의 동료평가제도에 대해 “참신한 아이디어나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질식시키는 근친상간적인 패거리 체계입니다”(147쪽)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단다. 지금 NSF는 어떤 시스템을 운영할까도 흥미롭다.

     논문심사제도체계에도 문제가 있는데, 이는 동료평가에 비해 (1) 심사위원의 개인적 편향이 더 심하며, (2)부정직한 연구결과를 스크리닝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학술지에 게재되려면, 엄격한 전문가 심사를 거치기에 부정직한 연구결과가 게재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 데, 그런 구조의 결함을 제시하는 여러가지 기만사건들이 발생했다. Science에 게재된 황우석 교수의 논문사진 조작과 똑같은 사건을 소개했는 데, 인도 연구학자도 Science에 사진조작을 했다가 발각된 적이 있다.(151쪽) 어쩌면 이렇게 비슷한 사기행각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일까? 웃음이 나오는 대목이었다.

     만약 내가 과학저널 편집장이라면 어떻게 이런 조작된 과학논문을 걸려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될 듯하다. 원척적으로 피할 수 없는 과학부정의 되풀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확신에 찬 무의식적인 기만행위 - 나는 믿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 아니라니?


     과학자의 무의식인 자기기만과 고의적인 기만행위가 구별되어야 하지만, 기만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그런데 확신에 찬 과학자의 주장에 대한 허구에 대해서도 저자는 적고 있다.  로버트 훅(Robert Hooke, 1635-1703)의 항성시차 관찰, N선을 둘러싼 프랑스 과학학계의 자기기만, 영리한 한수(Clever Hans)사건, 필트다운 맨(Piltdown man)사건 등 많다. 필트다운 맨 사건은 영국의 필트타운 지역에서 인류최초의 사람이 영국지역에서 살았다는 강력한 증거인 사람 두개골이 발견되고, 이후 영국민의 사기(여기서는 그냥 기운 넘치게 하는 ‘사기’)가 높아졌는 데 이것이 조작된 것이었다는 것이다. 정직한 연구자였던 스미스 우더워드(Arthur Smith woodrward)는 1912년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는 데, 1950년대에 가서야 연대측정기술로 필트다운의 두개골과 턱뼈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면, 과학자들은 왜 잘 속을까? 그 답으로 저자는 “프로 마술가들은 일반인보다 과학자들을 속이기가 더 쉽다고 말하는 데, 그것은 과학자가 자신의 객관성에 대해 지나치게 확신하는 데서 비롯된다”(158쪽)고 적고 있다. 유리 켈러(Uri Geller)사건이 있었다. 80년대 초였던가. 이스라엘 초능력자 유리 켈러(Uri Geller)가 한국에 온 적이 있었다. 우리들은 “유리 깰라”라고 우스개로 그를 지칭했는 데, 그가 보여준 초능력은 정말 전국민적 관심거리였다. 숫가락을 휘게 하는 텔레비젼 모니터 앞에서 정말 신기하다고 쳐다본 기억이 난다. 이 책에 그런 유리 켈러 현상을 과학자들은 속았는 데, 마술가들이 지적해 내었다고 적고 있다.(179쪽)


    과학에 대한 재인식 : 과학도 사람이 하는 것


     그래서 이러한 과학기만행위에 대해 우리사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인데, 저자는 과학자의 기만행위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출세주의, 논문저자 끼워주기 관행, 논문과잉생산, 양적평가보다는 질적변화, 과학에 대한 잘못된 이해 등을 지적했다. 모두 다 수긍이 간다.

     이 책을 다른 사람은 “이렇게 수많은 과학사기를 발견해 내고 교정해 나가는 것도 건전한 과학의 모습”이라고 보기도 한다. 일부 몇 명의 과학자의 일탈행위는 존재하지만, 이는 전체 과학의 발전흐름에 극히 일부이며, 과학계는 이런 사기행위를 자정하는 힘이 있다는 견해이다.

     그런데, 나는 과학을 새롭게 볼 것을 주문한 저자의 주장이 그럴듯 해보였다. 과학은 인간이 하는 일이다. 그러기에 부정이 포함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적 지식체계도 인류지식체계의 한 부분이지 그렇게 초월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과학자의 일탈행위가 아니라 과학은 원래 그런 것이고 사람 살아가는 모습의 한 행태이라는 주장이 맞을 듯하다. 그러기에 과학은 특출 난 면이 있지만, 이것은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그리고 미술이나 체육, 음악 등이 지니는 것과 같은 특출 난 점이 있다는 점에서 동의한다.

     그리고, 난 과학자는 솔직한 사람이라고 보고 싶다. 남을 속일 줄 모르고, 어눌하고, 수줍어 하고, 말도 잘 못하고 그런 “때 묻지 않은 사람들”. 자연의 진실을 추구하기에 자연 앞에 겸손하며, 자신의 실험 앞에서 확신하지 못하면서, 확신이 설 때까지 집요하게 실험을 수행하는 우직한 사람들.  동급의 정치, 경제계 친구보다 어린 나이의 학생과도 격의 없이 어울릴 줄 아는 사람들. 하지만 집값걱정, 아이들 교육 걱정하는 소시민이고 그런 점에서 사회의 부정과 일정정도 맥을 같이하는 사람들로 보고 싶다. 이러한 견해는 자기분야의 일을 열심히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서술이기도 하다.

     사이언스와 네이처 편집장이 황우석 사건 이후, 사건의 재발을 막기위하여 바이오분야 논문의 경우는 특히 연구절차를 매우 정확하게 서술할 것을 요청하였는 데,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결실을 보았으면 좋겠지만, 그 전망이 매우 어둡게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우리 사는 사회 속에서 과학자도 살기 때문이며 과학도 형성되기 때문이다.



    <<실험 조작의 경험 - 조작의 유혹>>


     이 책을 읽고 난후 학창시절 실험시간이 뜨 올랐다. 이공계생은 실험을 한다. 보통 2학점 짜리 기초실험을 하는 데, 실험결과가 이론 예측치와 맞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오차가 발생하는 것인 데 이것은 대부분 실험기자재 자체의 정확도와 실험 세팅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하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실험오차는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오차를 대하는 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실험결과를 정확하게 보고하거나, 실험결과에 조금 수정을 가한다. 현실은 많던 적던 간에 후자가 많다. 실험을 반복하여 실험의 오차가 발생하는 데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엉뚱하게 나오는 데이타는 아주 조금(?) 무시하거나, 살짝 없던 데이터를 집어 넣어 전체적인 실험결과가 “보기에 좋게” 꾸며낸다. 아니면, 무식하게 실험이 될 때까지 반복한다. 실험이 예상했던 것과 같을 때 까지 실험세팅을 고치고 고치고 반복한다. 인내와 끈기와 열정이 요구된다. “노가다 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자조적으로 만들어 사용했다. 이런 경우도 있다. 실험을 한번만하고 시간관계상, 장비사용의 제한 때문에 실험결과를 살짝 고쳐 근사해 보이는 결과로 보이게 하고, 실험결과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한다.

     그러면, 왜 조금 더 예쁜 데이타를 가진 보고서를 제출할까? (이것과 관련하여 47쪽 멘델에 관한‘지구상의 완두콩’ 논평이 참 재미나더라) 이유는 다양하지만, 실험이 더 정확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이다. 가급적 무난하게 이론에 맞는 데이타만 해석해 낸다. 이것으로도 실험교과목에서 실험목적에 명시된 대로 이론을 실험으로 검증했다는 교육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기 때문에, 조교도 담당교수에게도 “예쁜 데이터”가 보기에 흡족하게 된다. 사실, 엉뚱한 실험결과 데이타는 해석해 낼 수 있는 ‘이론’도 없기 때문에 기존 이론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하기 위한 실험에서 좋은 학점을 받기는 어렵게 된다. 십중팔구 실험을 정확하게 하지 않았기에 엉뚱한 데이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07.3.25(일)


    <참고>

    1. 강양구, 프레시안(2007.3.2) “과학계 원로들의 '표절' 밝혀져 충격! 경악!, <탐욕의 과학자들>에서 '연구부정 막자'더니…당사자들도 인정”.(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30070302105359&s_menu=사회)



    <<소개>>

    o 니콜라스 웨이드(Nicholas Wade)

     영국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 영국 과학저널 Nature 부편집장

     미국 과학저널 Science 과학 전문 기자로 활동

     1981년부터 Newyork Times 에서 과학ㆍ기술ㆍ의학 부문 논설위원, 과학 부분 에디터


    o 윌리엄 브로드(William Broad)

    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과학사를 공부

     1983년부터 과학 관련 기사를 쓰면서

    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았다.

     뉴욕타임스 과학전문기자


    o 김동광

     고려대 과학기술사회학 박사

     과학관련 번역 책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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