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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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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6
ISBN-10 : 8965744024
ISBN-13 : 9788965744023
정글만리. 1 [양장] 중고
저자 조정래 | 출판사 해냄출판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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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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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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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중국을 무대로 활약하는 이들의 열정과 야망! 역사인식에 기반을 둔 소설을 발표하며 부패한 권력에 대한 비판, 민중에 대한 신뢰를 담은 이야기들로 대중의 정서적 뿌리를 견고하게 지켜준 공로를 인정받으며 2017 은관 문화훈장을 수상한 조정래의 장편소설 『정글만리』 제1권.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3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약 3개월여 동안 일러스트와 함께 매일 연재되며 독자와 함께 호흡해온 작품이다. 세계 경제를 집어삼키며 세계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 벌어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각국 비즈니스맨들의 생존 전쟁을 그리고 있다. 전방위적 자료 조사와 2년여에 걸친 현지답사로 다층적인 중국 경제의 실상과 수천 년 역사, 문화까지 생생하게 써내려갔다. 14억 인구에 14억 가지의 일이 일어나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숨 막힐 듯한 경제 전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중국인 ‘관시(關係)’를 얻음과 동시에 회사에 실적으로 인정받아 온 종합상사 부장 전대광. 거대 권력을 소유한 세관원인 샹신원의 의뢰로 전도유망했으나 의료사고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성형외과 의사 서하원을 데려온다. 중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베이징대에서 유학 중인 전대광의 조카 송재형은 수재들의 집합소로 일컬어지는 그곳에서 중국 지식인 계층이 갖고 있는 당에 대한 맹목적 믿음의 이면을 경험한다. 한편, 베일에 가려진 골드 그룹이 대대적으로 벌이는 건설 사업에 필요한 철강의 수주 건을 획득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독일의 철강업체는 각축전을 펼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조정래
저자 조정래(趙廷來)는 작가정신의 승리라 불릴 만큼 자신의 일생을 문학에 온전히 바쳐온 조정래 작가는 한국문학뿐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조정래 작가 정신의 결집체라 할 수 있는 대하소설 『태백산맥』『아리랑』『한강』은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으로, 1천3백만 부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 1943년 전라남도 승주군 선암사에서 태어나 광주 서중학교,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거쳐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후, 왜곡된 민족사에서 개인이 처한 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비롯해, 주요 작품으로 단편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한(恨), 그 그늘의 자리』, 중편집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가 있으며, 이러한 조정래 전반기 문학은 『조정래 문학전집』(전9권)으로도 출간된 바 있다. 이 작품들은 2010년부터 새로운 장정과 편집으로 재출간되었고, 이중 중편 「비탈진 음지」와 「황토」는 장편소설로 개작해 새 ‘정본’으로 삼았다. 최근 장편소설 『인간연습』 『사람의 탈』 『허수아비춤』 등을 발표하면서 시대와 사회를 향한 뜨거운 애정을 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산문집으로『누구나 홀로 선 나무』『황홀한 글감옥』을 펴냈고, 청소년을 위한 위인전 『신채호』『안중근』『한용운』『김구』『박태준』『세종대왕』『이순신』을 발표했다.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문화예술상, 만해대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정래 작가의 작품은 영어 ㆍ 프랑스어 ㆍ 독일어 ㆍ 일본어 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번역 출간되었고(중국어 ㆍ 스웨덴어 번역 중), 영화와 만화로 만들어졌으며, TV 드라마와 뮤지컬로도 제작되고 있다. 2017년에는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은관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목차

깨끗한 돈, 더러운 돈│내 인생의 주인은 나│한국식 와인 따르기│정글법칙, 약육강식│어머니의 백기│항복 없는 싸움│불행한 옛 도시 시안│대학생들의 배짱│농민공, 물거품 하나│용서는 반성의 선물

책 속으로

“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저 전대광입니다.” 남자는 상대방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반으로 접는가 싶더니 곧바로 명함을 내밀었다. 그 연속동작은 기름칠이 잘 된 기계의 작동처럼 빠르고도 자연스러웠다. 그의 그런 동작은 울림 좋은 목소리며 부드러운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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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저 전대광입니다.”
남자는 상대방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반으로 접는가 싶더니 곧바로 명함을 내밀었다. 그 연속동작은 기름칠이 잘 된 기계의 작동처럼 빠르고도 자연스러웠다. 그의 그런 동작은 울림 좋은 목소리며 부드러운 표정과 어울려 세련된 여행사 직원 같은 느낌을 풍기기도 했다.
“아 예에……, 제가 명함이…….”
명함 교환을 예상하지 못했던지 상대방은 당황스런 몸짓으로 양복 주머니를 더듬었다. (중략)
중국의 ‘경제 수도’라는 공항답게 드넓은 대합실은 사람만 와글와글 가득 찬 것이 아니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마음놓고 떠들어대는 소리가 높은 천장을 더 높이 떠받쳐 올릴 기세였다. 그 시끄러운 소리들은 주고받는 말 때문만이 아니었다. 핸드폰 거는 소리들이 더 많았다. 중국사람들은 전파 성능이 뛰어난 최첨단 전화기를 쓰면서도 어찌 된 일인지 있는껏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초고속의 줄기찬 경제발전 속도에 따라 핸드폰 소지자는 날로 달로 늘어나게 되어 있고, 그 와글바글 끓어오르는 소음은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었다.
-「깨끗한 돈, 더러운 돈」 중에서

중국 특유의 칸시란 한자로 관계(關係)라고 썼고, 그 뜻은 ‘연줄ㆍ뒷배ㆍ네트워크’ 등이 뭉뚱그려진 것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건 한국 사회의 고질병이고, 나라 망치는 학연ㆍ지연ㆍ혈연을 다 합쳐서 이루어지는 그 어떤 것이었다.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그러면서도 분명히 존재하는 그 칸시 때문에 중국에 처음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한동안 정글을 헤매며 허방을 딛고, 넘어지고,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것 같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런데 전대광은 요행히 샹신원과 칸시가 맺어져 있었다. 그래서 샹신원은 자기 사촌의 일을 은밀하게 전대광에게 부탁했던 것이다. 철저하게 비밀 보장이 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었다. 전대광이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부장으로 승진한 것도 샹신원의 덕이 컸다. 샹신원은 전대광네 회사의 수출입 업무를 언제나 수월하게 풀어주었고, 그 덕은 전대광의 빠른 승진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 중에서

“1977년 생, 중국 이름 왕링링, 미국 이름 소피아. 버클리대학 MBA. 중국 진출 2004년. 부동산회사, 건설회사, 화학제품회사, 증권회사 등등……. 자네 추리력 좋잖아. 무슨 의혹이 들어?”
어서 맞춰보라는 듯 이토 히데오는 도요토미 아라키를 빤히 쳐다보았다.
“히야 이것 봐라.” 구미 돋는다는 듯 도요토미 아라키는 입술을 훔치고는, “그거 1977년생이면 도대체 몇 살이라는 거야?”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이었다.
“서른넷이네, 뭘.”
여지껏 말이 없던 이시하라 시로가 뚱하니 말했다.
“이거야말로 의혹투성이의 문제녀 아닌가. 동 하버드, 서 버클리라고 하는 미국 최고의 명문대를 나온 것은 뭐며, 중국 이름에 미국 이름까지 가진 것은 또 뭐고, 2004년에 중국 진출이면 10년도 못 되어 그 많은 기업들을 거느린 배경은 무엇이고, 돈 놓고 돈 먹기인 자본주의에서 맨주먹으로 그렇게 될 수가 없는 일이고, 그 집안은 도대체 누구네 집안인 거야?”
도요토미 아라키가 못내 기분 상한다는 투로 말했다.
“그래, 아주 제대로 조목조목 짚었어. 꼭 탐정소설 여주인공 같은 배경들인데, 밝혀내기가 영 막막한 게 더욱 탐정소설적이야.”
-「정글법칙, 약육강식」 중에서

“옌링도 마오 주석이 신이라고 생각해?”
“나도 재형 씨가 그 문제 이상하게 생각하리라 짐작했어. 으음……, 그러니까 뭐랄까, 세월이 흘러갈수록 그분이 신처럼 느껴져……. 아니야, 그건 정확한 말이 아니고 그분을 신으로 받들어도 좋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자꾸 깊어져. 우리가 살면서 이런저런 일이 닥칠 때마다 불현듯 누구에겐가 빌고 싶을 때가 있잖아. 그런 때 떠오르는 대상이 마오 주석이거든.” 리옌링은 진지한 얼굴로 마음 저 깊이 있는 생각을 간추려내는 것처럼 찬찬히 말해 나갔다.
“왜 마오 주석이지? 예수는 중국과는 좀 거리가 멀지만, 부처님도 있고, 공자님도 있고, 달마, 관운장……, 중국사람들이 신으로 섬기는 대상들이 많고 많잖아.”

“많지. 많지만 그 대상들은 너무 머나먼 세월 저쪽에 있어서 효과……, 아니 효험이 잘 날 것 같지가 않은 거야. 그 대신 마오 주석은 우리 가까이에 계시면서 큰 효험을 발휘하실 것 같고.”
“그분이 인간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송재형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대학생들의 배짱」 중에서

상사원의 삶이란 어쩌면 농부의 삶보다 더 허망한 것인지 모른다. 농부는 땅을 자본으로 자연의 혜택을 받아 수확물을 거두지만 상사원은 무엇인가. 종이쪽에 그림을 그렸을 뿐인 돈이라는 허상에 교환가치라는 절대권력의 왕관을 씌운 그 거한 존재를 쫓아다니는 불나방 떼 아닌가. 자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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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금, 당신은 미래와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네이버 3개월 연재 동안 1백만 이상의 네티즌이 함께 읽고 출간을 간절히 기다려온 작품! 조회수 1백만 회 이상, 댓글 1만 건 이상의 열광적 성원! 출간 의의 세계 경제를 집어삼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지금, 당신은 미래와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네이버 3개월 연재 동안 1백만 이상의 네티즌이
함께 읽고 출간을 간절히 기다려온 작품!
조회수 1백만 회 이상, 댓글 1만 건 이상의 열광적 성원!

출간 의의
세계 경제를 집어삼키며 세계의 중심이 된 중국의 급부상
수천 년 국경을 맞댄 우리는 친구인가, 적인가
거대한 중국 대륙을 종횡무진 가로질러 집필한 조정래 불후의 역작


‘14억 인구에 14억 가지의 일이 일어나는 나라’ 중국에 부와 성공을 좇아 글로벌 비즈니스맨들이 몰려들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치부되던 나라가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해 경제 강대국으로 우뚝 선 현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수천 년을 함께해 온 한반도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이며,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시대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비극을 예리하게 그려낸 조정래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정글만리』와 함께 다시 돌아왔다. 경제민주화의 청사진을 제시한 『허수아비춤』 이후 3년,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작가적 고민이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한 통찰과 전망으로 이어져 집필로 결실을 맺게 된 『정글만리』는 각권당 원고지 약 1,200매로 구성되어 총 3,615매의 전 3권으로 완결되었다. 이는 1990년대 초반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작가가 소련의 갑작스런 몰락과 달리, 중국의 건재한 모습을 보고 중국을 무대로 소설을 써봐야겠다고 마음먹고 20여 년을 꾸준히 고민해 온 결과다.
작가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어 G2로 발돋움한 중국의 역동적 변화 속에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다섯 나라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숨막힐 듯한 경제전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관시(關係)’ 없이는 옴짝달싹할 수 없다는 그곳에서 성공을 좇는 이들의 욕망과 암투가 다종다양한 중국식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와 더불어 급속한 개발이 빚어낸 공해 문제, 중국 특유의 ‘런타이둬(人太多)’ 이면에서 벌어지는 인명경시의 세태, 먹고살기 위해 고향을 뒤로하고 대도시의 빈민으로 전락한 저소득 농민공들의 모습 등으로 과속 성장의 폐해를 드러내며 인간 존재란 무엇인가를 곱씹게 한다. 또한 거대 비즈니스를 둘러싸고 경쟁하는 한국 대 일본, 일본 대 중국, 중국 대 한국의 비즈니스맨들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과거사와 그 저변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까지를 적확하게 포착하고 있다.
중국 전역을 답사하며 기본 구성을 다지고 본격적으로 집필에 몰두한 이후 작가는 매일 원고지 20~40매 분량을 펜으로 꼼꼼히 써내려감으로써 작품을 완성했고, 집필과 동시에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약 3개월 동안(3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회 원고지 30매 내외의 분량으로 일일 연재하며 네티즌과 함께 호흡했다. 작가 특유의 생생한 묘사, 박진감 넘치는 서사는 뜨거운 감동을 이끌어내었고, 그 결과 100만 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와 1만 건 이상의 댓글을 기록했다.
작품 속 등장인물처럼 중국에 체류 중인 상사원에게는 공감을, 실제 대중(對中)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중국 비즈니스의 노하우를, 한일관계나 한중관계에 관심이 적었던 학생들에게는 역사적 자각을, 『태백산맥』 등 작가의 기출간 작품을 기억하는 독자에게는 향수를, 생동하는 소설을 읽는 기쁨을 원하는 대중에게는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준 3개월의 연재를 끝으로, 7월 출간을 앞두고 전국 주요서점에서 7만 세트, 총 21만 권을 선주문하여 초판 10만 세트, 총 30만 부를 제작하였다.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작품을 통해 시대를 꿰뚫어온 작가의 혜안이 담긴 『정글만리』는 21세기 한반도와 세계 경제 흐름 속에서 인간의 가치와 인류의 지향점을 되새겨줌과 동시에 독자 개개인으로 하여금 미래를 구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지금 중국의 인구는 14억에 이르렀고, 중국은 G2가 되었다. 이 느닷없는 사실에 세계인들이 놀라고, 중국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예상을 40년이나 앞당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건 흔히 말하는 ‘기적’이 아니다. 중국 전 인민들이 30여 년 동안 흘린 피땀의 결실이다. 우리의 지난날이 그렇듯이.
이제 머지않아 중국이 G1이 되리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중국이 강대해지는 것은 21세기의 전 지구적인 문제인 동시에 수천 년 동안 국경을 맞대온 우리 한반도와 직결된 문제이다.
중국인들이 오늘을 이루어내는 동안 겪은 삶의 애환과 고달픔도 우리의 경험과 다를 게 무어랴. 그 이야기를 두루 엮어보고자 했다.

출간 기대평
성장 동력을 잃어 죽어가던 자본에게 마지막 링거가 된 것이 바로 마오쩌둥의 나라 중국입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묘하게 공존하는 것만으로 중국은 세계사적 장소일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작가 조정래는 인문학적 시선을 세우려고 합니다. 한반도를 넘어 세계사적 지평으로까지 문학적 가능성을 넓히려는 대가의 노익장이 고맙기만 합니다. 그에게는 들렸을 절망과 희망의 울부짖음은 어떤 색깔이었을까요. 빨리 듣고 보고 싶은 것은 저만은 아니겠지요. 그 울부짖음에 우리의 미래도 큰 영향을 받을 테니까 말입니다. ―강신주(철학자)

등단하기 전 조정래 선생과 문학잡지 만드는 일을 했다. 가까이서 선생을 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을 허락지 않는 모습은 늘 서슬 퍼런 느낌이었다.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하고 엄밀했다. 리얼리티가 없는 문장은 단 한 줄도 용납지 않는 작가적 자존심이 없었다면, 일흔이 넘는 연세에 현역 작가로 신작을 내는 과감함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 ―구효서(소설가)

프랑스어에서 Histoire는 ‘역사’이자 ‘이야기’라는 뜻이다. 소설은 그런 점에서 이야기로 역사를 만들며,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일이다.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아리랑』 그리고 『한강』 등을 통해 우리 역사의 이야기를 유장하게 담아낸 조정래의 시선이 거대한 용틀임의 나라 중국으로 옮겨갔다. 그의 손끝에서 동아시아의 주역으로 살아갈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 것인가? 한층 스케일을 더해가는 이 노대가의 성숙한 열정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박철화(문학평론가, 중앙대 교수)

간략 줄거리
신입사원 때 중국으로 발령받아 우연치 않은 기회에 중국인 ‘관시(關係)’를 얻음과 동시에 회사에 실적으로 인정받아 온 종합상사 부장 전대광은 거대 권력을 소유한 세관원인 샹신원의 의뢰로 한국에서 실력 있는 성형외과 의사를 데려온다. 불운의 사고로 수억의 배상금을 무는 바람에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떠밀리다시피 하여 상하이 땅을 밟는 서하원은 급성장하는 중국 성형시장에서 새롭게 일어서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밤낮없이 일하고, 그 덕분에 샹신원과 전대광의 관시는 더욱 돈독해진다.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는 20대 청년 송재형은 동아리 활동 중 뒤늦게 역사학에 눈을 뜨고, 유학 후 한국에서 취업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엄마의 기대에 맞서 전공을 바꾸기 위해 삼촌인 전대광을 찾는다. 수재들의 집합소로 일컬어지는 베이징대에서조차 마오쩌둥에 대한 신화화가 지속되는 모순적인 상황을 목도하고 재형은 중국 지식인 계층이 갖고 있는 당에 대한 맹목적 믿음의 이면을 경험하는데…….

한편, 급속한 경제개발 속에서 건설업이 호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계에는 생소한 회사인 골드 그룹이 상하이에 진출하고, 미모의 젊은 여회장 왕링링은 비즈니스맨들 사이에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킨다. 베일에 가려진 골드 그룹이 대대적으로 벌이는 건설 사업에 필요한 철강의 수주 건을 획득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독일의 철강업체는 각축전을 펼치고…….

수주 사고로 인해 시안으로 좌천된 김현곤은 전대광의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공항으로 마중 나가고, 상하이에 들어설 초대형 종합병원의 철강 납품을 의뢰받는다.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바람을 타고 골드 그룹도 시안에 진출하면서 건축 총괄사장인 앤디 박이 김현곤을 찾는다.

프랑스 명품 회사 이사인 자크 카방은 광저우의 큰손 리완싱에게 가공한 옥과 보석을 납품받는다. 그는 중국인들의 뛰어난 수공예 기술과 싼 인건비를 이용해 유럽시장에 명품 액세서리와 장식품을 공급하고, 이는 프랑스 본사에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사업가로서 녹록지 않은 리완싱은 자크 카방의 요구에 맞추어주지 않고, 점점 더 힘겨루기는 어려워지는데…….

등장인물 소개
전대광

대학을 졸업하고 종합상사에 취직해 중국에 파견된 이후 십여 년 동안 중국의 경제 성장 속에서 사회주의에 침투한 자본주의를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해 온 40대 중반의 한국인 비즈니스맨.

서하원
전도유망했으나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성형외과 의사. 한류의 붐을 타고 중국 내 성형시장에서 재기를 꿈꾼다.

김현곤
한국 철강기업의 부장으로 열심히 일하던 중 수주한 프로젝트가 중국 내 알력 싸움으로 무산되자 중국 동부지방보다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서부의 시안으로 좌천된다.

샹신원
상하이 세관원의 높은 직위인 주임이자 중국 정치의 중심인 상하이방의 일원. 세관을 통과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정도로 막대한 권력을 가졌기에 그로 인한 비리로 부를 쌓고, 본처를 두고 축첩을 하는 등 중국 부유층의 세태를 두루 보여주는 인물.

송재형
중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베이징대에서 유학 중인 전대광의 조카. 부모님의 권유로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하고 더 깊이 공부하고자 전과한다. 사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수재들조차 버리지 못하는 중화사상과 당에 대한 믿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리옌링
베이징대 역사학과에서 공부하는 광저우 거부의 딸로 송재형과 역사탐방을 다니며 사랑을 키운다. 보통의 20대 중국 여성들처럼 자유연애에는 거부감이 없지만, 아버지의 축첩 사실을 알고는 분노한다.

왕링링
거침없는 사업수완으로 단기간에 재계의 큰손이 된 골드 그룹의 회장. 젊고 아름다운 외모로 상하이에서 화제의 중심이 되었으나, 출신지나 자금의 근거 등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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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이황 님 2014.02.23

    런타이둬(人太多)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하는 불만에 찬 부정적인 말이었다

  • 이황 님 2014.02.23

    런타이둬(人太多)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하는 불만에 찬 부정적인 말이었다. 그 말은 ‘런둬(人多)’와 함께 중국사람들이 입버릇처럼 많이 하는 말이었다

  • 이황 님 2014.02.23

    런타이둬(人太多)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하는 불만에 찬 부정적인 말이었다. 그 말은 ‘런둬(人多)’와 함께 중국사람들이 입버릇처럼 많이 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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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글만리1을 읽고 | sh**jh91 | 2017.11.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발췌> 1.     중국 정부는 ...

     

     

     

    <발췌>

    1.     중국 정부는 그들의 주특기의 하나인 자아비판의 실력을 동원하여 꼭 고쳐야 할 자신들의 결점 10가지를 간추려 뽑았다. 그리고 국민들을 향해 엄숙하게 전개하기 시작한 올림픽 캠페인은 문명 10대 개조였다. 머리를 깨끗하게 깎자. 잠옷 입고 외출하지 말자. 아무 데나 침 뱉지 말자. 웃통 벗고 다니지 말자. 그런 것들 중에 아무 데서나 떠들지 말자도 분명히 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그 엄숙한 문명 운동이 아무런 효과도 못 거둔 것일까. 아니면 올림픽이 끝나자 그 몹쓸 병이 다시금 도진 것일까. 중국 제일의 상업도시라서 베이징 공항 못지않게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상하이 공항은 중국말 특유의 억센 악센트들이 부딪치고 뒤엉키며 시끌시끌한 소음의 바다를 만들고 있었다.

    2.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 하면 싼 인건비, 짝퉁, 불량식품 같은 것만 생각하지 초스피드의 경제성장에 발맞추어 모든 분야의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요. 상대방을 얕잡아 보는 선입관도 있고, 발전이나 변화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인간의 심사도 작용하고 그런 거지요. 살아가면서 이런 것, 저런 것 알아가면 중국은 참 흥미롭고 재미있는 나랍니다.

    3.     중국 특유의 ʽ시란 한자로 관계(關係)라고 썼고, 그 뜻은 연줄, 뒷배, 네트워크등이 뭉뚱그려진 것 정도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건 한국 사회의 고질병이고, 나라망치는 학연, 지연, 혈연을 다 합쳐서 이루어지는 그 어떤 것이었다.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그러면서도 분명히 존재하는 그 ʽ시 때문에 중국에 처음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한동안 정글을 헤매며 헛방을 딛고, 넘어지고,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것 같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4.     , 샤오취안!” 반가움이 넘치는 첫마디였다. 전대광은 가슴에 촉수 높은 전등이 환하게 켜지는 것을 느꼈다. 그 한마디는 서하원의 의술에 만족한다는 표시였기 때문이다. 중국사람들에게 샤오라는 호칭을 듣기는 이만저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이쪽이 외국인인 데다가, 저쪽이 사회적 직위가 높은 경우에는 더더욱 말할 것이 없었다. 샤오는 믿음과 정겨움을 함께 표현하는 동생, 아우님하는 호칭이었다. ‘취안()이라는 중국 발음이었다. 전에 술이 많이 취하면 가끔 샹신원은 샤오취안을 쓰긴 했지만 맨 정신에 그 호칭을 쓴 것은 처음이었다. 그건 서하원에 대한 만족의 크기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5.     샹신원의 처남은 건강을 되찾았고, 샹신원은 전대광을 끌어안으며 당신은 내 라오펑유야, 라오펑유!” 하면서 등을 두들겨댔다. 샹신원의 강한 몸짓에서 전대광은 그의 아내의 마음이 섞여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라오펑유는 오랜 친구라는 뜻으로, 가장 깊은 신뢰와 정을 느낄 때만 쓰는 말이었다.

    6.     중국의 3대 상징이 있는데, 형상으로 용, 색깔로 빨강, 꽃으로는 모란입니다. 이 빨간색은 악귀를 몰아내고 액운을 막아주며, 행운과 부귀영화를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어요.

    7.     꼭 부자와 거지 같은 그 빈부격차는 인민들의 심사를 몹시 꼬이게 해 불만이 꼬약꼬약 피어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8.     주인공이 말하는 마오 주석의 초인적 업적 : 첫째 중국 5천 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로 통일을 이룩했다. 둘째 5천 년 역사상 최초로 토지개혁을 실시해 농민의 85퍼센트를 차지하는 소작인들에게 토지를 무상으로 분배해 줘 생존문제를 해결했다. 셋째 5천 년 동안 뿌리박혀온 신분제도를 혁파하여 평등사회를 이룩했다.

    9.     히데오, 중국 속담에 이런 게 있잖아.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자네도 다 알고 있겠지만, 참을 인 자가 무슨 글자, 무슨 글자가 합해진 것인가. 칼날 인자와 마음 심자 아닌가. 칼이 심장에 닿을 때까지 그 고통을 견디는 게 참을 인이라는 거지. 참어,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세번을. 그래야 자네의 감정이 다스려지고, 자네 처자와 자네를 구원하게 돼. 히데오, 내가 오늘 술 살게.”

  • 한강을 우연히 구입해서 읽은다음에......태백산맥과 아리랑이 있다는걸 알았고.... 아리랑을 읽고 태백산맥을 읽고 나서 그 ...

    한강을 우연히 구입해서 읽은다음에......태백산맥과 아리랑이 있다는걸 알았고.... 아리랑을 읽고 태백산맥을 읽고 나서 그 다음에 한강을 읽어야한다고 들어서...아리랑을 구입해서 읽었었다....아직 태백산맥은 시작도 못했는데...정글만리라는 책이 나온걸 알았지만...장바구니에 쌓여가는 책들 때문에 밀리고 밀리다...이제서야 구입해서 읽어보았다..내용도 모르고 조정래 장편소설 정글만리.....그냥 구입했는데....첫장부터 내용이...중국발전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나한테도 중국은 개방때 부터 지금까지 간간히 갈때마다...급속도로 변화하는 모습에 놀라고...그 경제발전에 따라가지 못하는 국민성에 한숨이 나왔다...책을 읽으면서 동감가는 부분을 느끼면서...이게 소설이 지만...이 책을 읽으면 중국의 경제 발전과 그것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도 생각할수 있게 할수 있을듯 하다...아직 안 읽어보신분들에겐..강추..

  • 400페이지에 달하는 1편을 다 읽었지만 이야기는 계속 전개에 머무르는 듯한 느낌이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경제 ...


    400페이지에 달하는 1편을 다 읽었지만 이야기는 계속 전개에 머무르는 듯한 느낌이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경제 대국 중국에 대한 사실감 높은 르뽀라고 느껴진다. 8이라는 숫자와 빨간색에 담긴 부에 담긴 강한 열망과 황금만능주의, 뼛속까지 형성된 중국인들만의 대국적 정체성과 자만심. 빈부 격차, 찬란한 문화 유산,  죽였지만 죽지 않은 공자 정신과, 태연자약 은유정신, 1억명의 인구로 추정되는 유흥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세계, 일본, 한국, 중국을 둘러싼 삼국의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와 역사와 서로가 서로를 향해 품은 비수들.  이야기 속에는 정글같은 만리 대국의 경제,사회,문화,관습,사고 등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이 대화와 등장인물의 생각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제목을 실용 중국학 개론 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 없을 것 같은 소설이다.

     

    종합상사의 중국 지사 영업 부장 전대광은 무한 권력을 가진 중국 통관원 주임 샹신원의 사적인 부탁을 해결하는 기회를 갖고 꽌시를 엮는 데 성공한다. 꽌시란 연줄, 연배, 학연, 지연 등을 총괄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꽌시는 이야기를 엮어가는 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중국 내 영업을 위해서는 중국 공산당인 공안의 신분으로 관공서의 주요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의 꽌시가 사업의 성패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열쇠이다. 덕분에 그의 통관 업무는 순조롭게 풀리고 전대광의 꽌시 샹신원에게 여러모로 사업상의 도움을 받는다. 샹신원이 중국의 성형 사업의 미래를 발견하고, 한국에서 유능한 성형외과를 데려오기를 희망하자, 전대광은 다시 또 이 기회를 포착하여 의료사고로 폐인이 된 성형외과 서하원을 주선하고 꽌시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잘나가던 성형외과 원장 서하원은 양약수술의 부작용으로 사망하게 되는 의료 사고를 내고 유가족 보상금으로 모든 것을 잃고, 힘겨운 생활을 하던 중 전대광의 선배를 통해 중국 내 성형사업이라는 동업 제안을 받아들여 도피하듯 비참한 마음으로 중국 상해에 도착한다.

     

    김현곤은 포스코 영업 직원으로 중국 지사에서 철강 수출 업무를 위해 전대광을 만나, 10만톤이라는 대규머 발주 건을 성사시킨다. 상해에 골드 88 빌딩이라는 88층짜리 초고층 건물 신축으로 인한 수요였다. 전대광의 꽌시를 통해 성사된 사상 최대의 단일 거래라,  500톤의 엄청난 샘플과 꽌시에게 돌아가야 톤당 3불씩의 뒷돈 제안도 그 자리에서 수락하고, 좋아한다.

     

    한편  이토 히데오와 토요토미 아라키는 각각 일본의 철강회사 직원과 종합상사 직원이다.  그들의 대화는 결국 전대광과 김현곤의 포스코의 10만톤 수주 건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전해준다. 이들은 갑자기 끼어들어 10만톤의 철강 수출을 새치기할 뻔했던 한국 회사들의 이야기를 하며, 한 때 자신의 식민지였던 미개국 한국이 갑자기 일본의 비지니스 무대에 끼어들어 사사건건 방해하는 것을 못마땅해한다.  소니가 삼성에게 패배하고, 연예계의 한류 현상이 일본에까지 확산되고 모든 면에서의 한국의 부상에 대해 뿌리깊은 비하와 멸시를 드러내는 그들의 대화는 우익 일본인들의 정신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듯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본인 단체관광 300여명이 불법 윤락업소에서 체포되고, 중일간의 영유권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 중국인의 일본인에 대한 악감정, 관동대학살에 대한 일본 우익의 뻔뻔한 태도와 신사 참재 또한 중국 내 일본의 비지니서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을 실감한다. 

     

    철강 10만톤을 수주하여 선적까지 마친 상태에서 일이 틀어지게 되자 김현곤은 직장을 잃을 난처한 상태에 놓이게 되고, 전대광도 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김형곤은 이미 선적된 물량을 중국의 각 지사에서 나누어 처리하기까지의 한 달 동안 10만톤의 물량을 항구에 보관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부탁하고, 전대광은 샹신원의 꽌시를 이용하여 이를 성사시킴으로써 김현곤을 해직의 위기에서 구해내지만, 김현곤은 중국의 동부권역개발 사업이라는 청사진 아래 개발이 막 시작된 옛도시 시안으로 좌천된다. 시안은 찬란한 당나라의 유적과 유물, 문화 관습이 남아있는 간직해야 할 도시지만, 공해로 가득찬, 가난에 찌든 도시에서는 1500년된 유적들이 개발의 미명 아래 마구 파헤쳐지고 무너져가고 있다.

     

    이토히데오와 토오토미 아라키는 자칫 한국에게 뺏길 뻔한 철강 수출에 성공하나, 한달 동안 통관 처리가 진행되지 않아 업무에 차질을 겪는다. 이들 역시 어떤 꽌시가 일을 틀어지도록 쥐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중국인 세관원을 만나 뒷거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골드 88 빌딩의 기공식에 참석한다.  그들은 골드 88빌딩을 소유한 골드 그룹의 회장 왕링링의 매혹적인 자태와 30대라는 젊은 나이, 서구적 유전자가 섞인 듯한 모습, 막대한 자본을 소유한 뒷배경 등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한편 누이와 사이가 각별한 전대광은 조카 송재형의 전화를 받고 그의 전공인 경영학을 포기하고 중국역사로 바꾸겠다며 엄마를 설득시켜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경영학 전공의 송재형은  동아리를 통해 중국 역사에 접하고 중국사로 전공을 바꾸고 리엔링이라는 중국인 여자친구를 사귄다. 전공을 바꾼다는 연락을 듣고 중국을 찾아온 엄마를 따돌리는 데 성공한 송재형은 미국의 유명한 시사주간지에서 베이징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인터뷰장에서 짝퉁 산업, 마오쩌뚱 숭배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뻔뻔하고 자신감 있는 중국 학생들의 태도에 놀란다.

     

    전대광의 집에 출퇴근하는 파출부 쑹칭은 농공상인 남편이 작업장에서 떨어져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는데 회사에서는 부상의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며 치료비를 대주지 않게 되자, 힘겨워한다. 소황제(아이)의 교육을 위해 시골 부모집에 아이를 맡기고 쑹칭은 하루 두 집의 파출부 일을 하고, 남편은 막일을 해서 생활하고 있지만, 좁은 아무 실내 장식도 없이 콘크리트 내부의 공용주택의 집세와 식료품비, 아들의 교육비 송금을 빼고 나면 남는 것도 없기에 쑹칭의 남편은 제대로 치료도 못받고 결국 장애가 남게 되어,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회사에서 치료비와 보상금을 받을 목적으로 찾아가서 위협한 대가로 그는 용역깡패들에게 죽을 뻔한 고비를 갖게 되고, 살길이 막막해지자, 몇장의 유인물을 뿌리고 분신 자살한다.  그러나 중국의 어떤 매체의 주목도 이 사건을 지면에 싣지 못하고 그는 그렇게 분신과 끝으로 잊혀져가고, 전대광의 집에서는 쑹칭이 출근하지 않은 이유도 모른채, 다른 파출부를 알아본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정글만리]-조정래- | ed**moon | 2015.11.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20
    학교 다닐 때부터 영어 단어 외우는 것이나 중시했지, 한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중국이라고 하면 우리보다 땅덩어...


    학교 다닐 때부터 영어 단어 외우는 것이나 중시했지, 한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중국이라고 하면 우리보다 땅덩어리만 넓었지 문화 수준도 바닥이고, 가난한 사람이 엄청 많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특히, 1996년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유럽 12개국에 배낭여행을 떠났는데, 방문한 나라마다 동양인들이 있었습니다. 주로 세부류 였는데, 제일 입성이 좋고, 매너가 있으면 일본인, 일본인 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깔끔하게 입고, 외모가 더 나은 한국인, 그리고 어딜가나 왁자지껄 떠들고, 남루하게 옷을 입고 다니고, 위생관념 없는 사람이 중국인이었습니다. 나중에는 그 기준을 이용해서 친구들과 국적 맞추기 놀이를 했는데 거의 90%이상의 적중률을 보였습니다. 이때부터 제 막연한 선입견에 저의 생생한 경험까지 더해져서 중국은 무시해도 좋을 나라로 자리 잡게 되었고, 그렇게 생각하며 작년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수도권의 부잣집 아이들은 대부분 중국으로 유학을 간다는 소식이 미디어를 통해 심심찮게 흘러 나오고, 대학교 때 식품포장학을 가르치시던 객원교수님(한일제관이라는 국내에서 가장 큰 캔 회사의 상무님입니다.)께서도 저한테 “니가 상해를 한번 가보면,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뼛속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까지 하시니 서서히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평소 포춘지나 포브스 같은 잡지도 즐겨 보는 편인데 온통 중국 재벌 이야기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상수의 아큐를 위한 변명을 읽게 되었고, 중국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조금 딱딱한 점이 없지 않았고, 미국이나 유럽에 대한 내용이라면 그간 관심을 두며 살아왔기 때문에 레퍼런스가 나름 구축되어 있어서 편하게 모르던 부분을 조금씩 확장해 나가면 되었는데, 중국의 경우 중국을 설명하는 고유명사부터가 새로웠기 때문에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밑줄그어가며 읽었습니다. 사실 끝에 한 10% 정도는 아직 다 읽지 못하며 그 책을 덮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과정을 알게되었고, 군 시절 태백산맥을 읽으며 조정래 선생의 감칠맛 나는 글 맛을 알고 있었기에,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정글만리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받고 2주일도 안된 시점에 저는 벌써 1~3권을 다 읽었고, 중국에 대해서도 지엽적이기는 하나 제법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덤으로 치열한 영업현장에 대해서도, 다양한 인간군상의 행태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공무원은 아니지만, 준정부기관의 사무직으로써 이 조직을 나가면 생존 능력이 제로에 가까울 수 밖에 없는 사람이기에 책을 읽는 동안 위기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나름 철밥통이라고는 하지만 이 철밥통이 깨어지는 순간 나는 기술하나 없는, 마치 껍질이 깨어져 버린 달팽이처럼 몸에 굳은 살 하나 없는, 상대방의 비위를 맞출 줄도 모르고, 나의 분노를 조절할 줄도 모르는 나약한 사람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쓰라림을 느꼈습니다. 물론 이책을 읽기 전에도 사무직(특히 공무원)으로 일하던 사람이 퇴직을 하고, 그간 받은 쥐꼬리 만한 퇴직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다 말아 먹은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어왔기 때문에, 직장 안의 인간관계보다는 친구, 업무상 알게 된 사람, 아들 친구의 학부형들 등과의 교류를 꾸준히 해왔고, 그네들은 어떻게 밥을 벌어먹고 사는지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그 물어본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기도 하며 지내왔고, 또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서적이나, 앨빈토플러와 같은 미래학자들의 서적, 그리고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와 같은 현명한 사상가의 책도 많이 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알고 있다고 해서 실천력이 뒷받침 되는 것도 아니고, 관념이 곧 행동으로 바뀌지도 않았습니다. 여전히 저는 나태하고, 게으르고, 심신이 나약한 온실 속의 화초였습니다. 비록 소설이지만, 이번 작품을 읽고 첫째로 중국에 대해 무지한 나자신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 경쟁력 없는 나 자신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인 전대광이 명예퇴직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관리직의 부장이라는 사람이 전대광은 영업을 했기 때문에 하는 동안은 치열하게 살았지만, 그 치열함의 대가로 이렇게 자기 사업을 하러 새출발을 하는데, 자기는 몇 년 안남은 정년 퇴직일만 기다린다고 자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관리직 부장의 모습이 저와 씁쓸하게 오버랩되었습니다. 사실 냉정히 말하면, 그 관리직 부장과 제를 오버랩 시키는 것 만해도 제 자신을 몇 십배, 몇 백배 좋게 봐줘서 그런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관리직 부장은 포스코라는 업무강도가 높기로 소문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간부이고(보통 대기업의 시스템은 그 자체로만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뿐더러, 직원에 대한 교육도 우리 같은 준정부기관의 그것과는 천지차이가 나며, 얼마나 많은 협력사의 간부들과 탄탄한 인맥이 구축되어 있는지만 봐도 말이죠), 또 우리나라에 있는 것도 아니고, 치열한 중국 현장에 있는 지사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글로벌한 인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난다 긴다 하는 사람도 정년퇴직 후엔 아무 할 것도 없는 처지인데 하물며 창의적인 일이나,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돈 되는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할 수조차 없는 저와 같은 사람은 어떨지 너무 두려워 집니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각 나라마다 특유의 문화와 관습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다양성을 존중하는 21세기에서 살고 있다.   그런 점에...

    각 나라마다 특유의 문화와 관습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다양성을 존중하는 21세기에서 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문화는 파고 들수록 재미있고, 독특함을 지니고 있어서 매력적인 부분도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면 그들의 문화를 느끼며, 즐겁게 이 책을 읽어갈 수 있다는 점!!

     

    가까운 나라, 중국 !!

    하지만 생각의 차이가 많이 느껴질 만큼 색다른 그들의 세계에 잠시 귀 기울이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 같은 책!!

     

    아직 2,3편은 보지 못했지만, 기꺼이 추천할 만큼 탁월한 문장력과 섬세한 집필에 한 표 던집니다!!~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선택은 본인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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