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행을 겸한 지리산 등산 안내서. 수백 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굴곡 많은 역사의 흔적과 장쾌한 자연 경관을 함께 지닌 지리산을 15개의 등산 코스를 통해 안내했다. 세밀한 등산지도, 야영지와 식수 공급지, 소요 시간과 교통편 등 산행을 위한 기본 정보뿐 아니라, 역사 현장과 지리10경 등 명소·명물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았다.
저자소개
1962년 전남 승주에서 태어나 1988년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86년부터 지리산의 역사 현장을 찾아다니기 시작해 지금까지 수백여 차례 지리산을 답사하였고 관련 글을 여러 잡지에 기고해왔다. 1990년 지리산 등산 안내서를 처음 펴낸 후 10년 만에 이 책 『역사 기행을 겸한 지리산 산행 완벽 가이드―지리산』을 새롭게 집필하였다. 초당출판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지금도 여유가 생길 때는 언제나 지리산에 오른다.
장쾌한 자연 경관과 함께 수백 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이자, 굴곡 많은 역사의 흔적이 숨쉬고 있는 민족의 산 지리산! 이 책은 지리산의 역사·문화적 배경과 생태 환경을 충실히 담아낸 인문지리적 기행서이자 초보 등산객도 별 어려움 없이 지리산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상세한 정보를 담은 등산 안내서이다. 우리 민족의 애환이 서린 역사 현장과 문화 유적, 지리10경 등 명소·명물에 얽힌 이야기들이 책갈피마다 가득하고 세밀한 등산 지도, 야영지와 식수 공급지, 소요 시간과 교통편 등 산행 정보가 충실하게 실려 있다.
독특한 맛과 멋, 그리고 주제가 있는 지리산 산행 길라잡이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크게 똬리를 틀고 있는 지리산은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온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첩첩 산중 어디에나 기이한 전설과 회한의 역사를 가득 간직하고 있다. 또한 그 우람한 자태와 기품 있는 자연 경관으로 인해 뭇 산악인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수많은 등산 안내서와 사진집,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시와 소설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산이다.
이 책은, 오르고 정복하기 위한 산으로서 혹은 감상을 위한 피사체로서 지리산을 대상화한 기존의 등산 안내서와 사진집과는 달리 지리산과 벗하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주제별 답사 여행을 겸하고 있다. 주요 등산로를 뼈대 삼아 옛 사람의 자취를 찾아가는 이 책은, 각각의 등산로를 저마다 독특한 맛과 멋을 지닌 역사와 문화 순례지로 거듭나게 한다.
먼저, 한반도 최고 등산로인 주능선 종주 코스에서는, 노고단과 천왕봉에서 시대마다 성격을 달리해 온 지리산신과 성모상에 얽힌 전설을 들을 수 있다. 가을철 황금빛 억새밭으로 유명한 왕시루봉 능선 코스는 구한말 김동신 의병부대의 거점으로, 지리산에 뿌려졌던 의병운동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 서북능선 코스에서는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바래봉 철쭉과 환상적인 만복대 억새를 봄가을로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달궁에 얽힌 마한 왕조 전설을 통해 베일에 싸인 고대사를 접하게 된다. 뱀사골 코스는 뱀과 소금장수 전설이 깃든 뱀소와 간장소 등 수많은 징담들이 아기자기한 전설을 품고 있으며, 근현대사의 뼈아픈 상처를 지닌 피아골과 대성골 코스는 그 깊은 골짜기만큼이나 속 깊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주능선 종주에 버금가는 비경 능선길 남부능선 코스에서는 천년 고찰 쌍계사와 옛 선인들의 유토피아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청학동을 만날 수 있다.
또 화엄사계곡·범왕리·중산리·삼정리 산행 코스는 화엄사·칠불사·법계사·실상사 등 지리산의 고찰들을 만날 수 있는 사찰 순례길이자, 사색의 길이다. 그밖에 칠선계곡·대원사·백무동 산행길에서는 지리산 최고의 절경들을 만나볼 수 있다.
초보 등산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상세한 등산 지도와 꼼꼼한 산행 정보 이 책은, 각 코스(장) 첫머리에는 "개관"과 거리 및 소요 시간이 표시된 상세한 "등산 지도"를, 말미에는 일정·교통·숙식 등 꼼꼼한 "산행 정보"를 실어 초보 등산객도 산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부록으로는 등산객을 위한 주요 산행 정보를 실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지리산의 자연 : 어원, 위치와 면적, 기후, 동식물상, 지리10경 등 지리산에 관한 기초 정보를 충실히 담았다.
◆ 산행 통제 정보 : 지리산의 자연 환경 보호를 위해 199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자연휴식년제 구간 및 산불경방기간, 야간 산행 금지 조치, 야영과 취사 가능 지역, 음주소란과 야생식물 채취 등 19가지 단속 행위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실었다. 특히 2001년 2월부터 시행된 반달가슴곰 서식지 보호 조치, 3월부터 폐쇄된 로타리산장, 5월부터 한신주계곡에 처음 적용되는 ‘입산 정원제’ 등 최신 지리산 산행 정보를 꼼꼼하게 담았다.
◆ 추천 산행 코스 : 많은 사람들이 찾거나 또 한번쯤 찾고 싶은 지리산의 연계 산행 코스를 일정별로 소개하였다.
◆ 산행시 유의할 점 : 초보자도 지리산 산행에 쉽게 나설 수 있도록 산행 계획과 준비물 점검, 계절별 유의 사항, 산행시 옷차림, 숙박과 취사, 길을 잃었을 때의 주의점을 세세히 알려준다.
그밖에 산장 정보, 숙박 정보, 지리산으로 가는 기차와 버스 시각표 등 지리산 산행에 도움이 될 만한 주요 정보가 빠짐없이 실려 있다.
◆ 특별 부록으로 올컬러로 제작된 <지리산 등산 안내도>를 별첨하였다. 이 책에 소개된 15개의 등산 코스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하였으며, 산행시 이 지도만 따로 분리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저자 소개 1962년 전남 승주에서 태어나 1988년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86년부터 지리산의 역사 현장을 찾아다니기 시작해 지금까지 수백여 차례 지리산을 답사하였고 관련 글을 여러 잡지에 기고해왔다. 1990년 지리산 등산 안내서를 처음 펴낸 후 10년 만에 이 책 『역사 기행을 겸한 지리산 산행 완벽 가이드―지리산』을 새롭게 집필하였다. 초당출판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지금도 여유가 생길 때는 언제나 지리산에 오른다.
“지리산은 그 웅장한 자연 경관뿐 아니라 유장한 역사의 흐름을 보더라도 우리에게는 크나큰 의미와 영향력을 지닌 산이다. 지리산...
“지리산은 그 웅장한 자연 경관뿐 아니라 유장한 역사의 흐름을 보더라도 우리에게는 크나큰 의미와 영향력을 지닌 산이다. 지리산을 통해 부푼 꿈을 안고 새로운 삶을 기약하고, 지리산에 기대어 서럽게 울기도 하고, 때론 지리산 자락을 부여잡고 피 흘리며 발버둥쳤던 우리 역사가 어찌 한두 페이지던가. 오늘도 우리는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훈풍에 살찌며,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에 몸을 움츠리면서, 마치 강력한 자장권 안에 갇힌 존재처럼 지리산의 크나큰 문화와 역사의 영향력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리산에 관한 저자의 비장함이 구구절절이 배어 있는 서문을 읽으며 이 책 『지리산』은 뭔가 다를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났다. 아니나 다를까, 지리산을 다룬 숱한 책들과는 달리 이 책 속에는 지리산뿐만 아니라 지리산으로 인해 혹은 우리로 인해 파생되었던 역사와 문화의 숨결까지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것은 곧 수백 번도 넘게 지리산만 고집하며 오르고 또 올랐던 저자의 집념의 결실이기에 더욱 값진 것이리라.
장쾌한 자연 경관과 함께 수백 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한 지리산은 미래에도 영구히 바쳐져야 할 우리의 자존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민족의 산’이라고 일컫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지리산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곧 과거에 대한 반성이요, 현재와 미래에 대한 다짐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18개의 주요 산행 코스를 15개의 기점별로 분류, 재편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아울러 주요 등산로를 뼈대삼아 옛사람의 자취를 찾아갈 수 있도록 꾸민 이 책은 상세한 등산 지도와 꼼꼼한 산행 정보를 담고 있어 초보 등산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까지도 물씬 풍기고 있다. 한반도 최고의 등산로로 꼽히는 주능선 종주 코스를 비롯해 가을철 황금빛 억새밭으로 유명한 왕시루봉 능선 코스, 철쭉과 억새밭이 환상적인 서북 능선 코스, 아기자기한 전설 속에 무르익는 뱀사골 코스, 우리 근현대사의 뼈아픈 상처를 지닌 피아골과 대성골 코스, 쌍계사와 청학동으로 안내하는 남부능선 코스…….
그 밖에도 우리 민족의 애환이 서린 역사 현장과 문화 유적, 지리 10경 등 명소와 명물에 얽힌 이야기들이 책갈피마다 가득하다. 특히 세밀한 등산 지도, 야영지와 식수 공급지, 소요 시간과 교통편 등 산행 정보까지 충실하게 실려 있어 지리산 근처만 맴돌다 왔던 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름만 아는 것은 진정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더 솔직하게 말한다면, 어쩌면 틈틈이 지리산을 오르며 그를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나약한 존재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