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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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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쪽 | 규격外
ISBN-10 : 893291625X
ISBN-13 : 9788932916255
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 중고
저자 에두아르도 라고 | 역자 신미경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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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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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새책처럼 깔끔하네요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legnag*** 2019.11.09
53 새책 처럼 ?끗한 책이에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ug0*** 2019.11.08
52 이쁜 새책같은 중고도서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wof*** 2019.10.16
51 아주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ukga2***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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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볼라뇨 특집판으로 구성된 프랑스의 잡지 『시클로코스미아CYCLOCOSMIA』 3호의 내용과 국내 필진의 글을 함께 실은 책이다. 가격은 볼라뇨의 대표작 『2666』에서 따와 2,666원이다. 국내외의 작가, 비평가, 번역가, 그의 주변 인물들,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로베르토 볼라뇨를 주제로 작가론, 작품론 등의 비평과 더불어 그에 대한 에세이와 그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오마주 작품을 담았다.

저자소개

저자 : 에두아르도 라고
저자 로베르토 볼라뇨(Roberto Bola?o)는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최후의 작가. 지금은 이 땅에 없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바치는 찬사들이다.
볼라뇨는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멕시코로 이주해 청년기를 보냈다. 항상 스스로를 시인으로 여겼던 그는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20대 초반에는 <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 반항적 시 문학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20대 중반 유럽으로 이주, 30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투신한다.
볼라뇨는 첫 장편 『아이스링크』(1993)를 필두로 거의 매년 소설을 펴냈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볼라뇨 전염병>을 퍼뜨렸다. 특히 1998년 발표한 방대한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더 이상 수식이 필요 없는 위대한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03년 스페인의 블라네스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매달린 『2666』은 볼라뇨 필생의 역작이자 전례 없는 <메가 소설>로서 스페인과 칠레, 미국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그의 작품에서는 범죄, 죽음, 창녀의 삶과 같은 어둠의 세계와 볼라뇨 삶의 본령이었던 문학 또는 문학가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암담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에 관한 통렬한 성찰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의 글은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중첩되고 혼재하며, 깊은 철학적 사고가 위트 넘치는 풍자와 결합하여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작품으로는 대표작 『2666』과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비롯해 장편소설 『먼 별』(1996), 『부적』(1999), 『칠레의 밤』(2000), 단편집인 『전화』(1997), 『살인 창녀들』(2001), 『참을 수 없는 가우초』(2003), 시집 『낭만적인 개들』(1995) 등이 있다.

목차

거울의 이면
암초들
헤르만을 위한 부스러기들

볼라뇨에 관한 두 가지 기억
로베르토 볼라뇨 선

로베르토 볼라뇨 출판의 역사
투명한 공간 너머로
안티묵시록의 옹호
악의 갈증
검은 칠레
볼라뇨의 왼편에서
로베르토 볼라뇨의 스페인 여인숙
에르네스토와 이본들
사무엘 아우구스토 사르미엔토

아침의 마르타
당신은 볼라뇨입니다
볼라뇨와 보르헤스

낭만적 사무라이
시인 볼라뇨
미국에서의 볼라뇨 신화

야만스러운 탐정들
2012년 7월 10일,서울 은평구 진흥로 3길
볼라뇨,카페 라 아바나의 청춘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로베르토 볼라뇨의 한국어판 작품 12종 17권 완간을 기념하여 열린책들이 『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을 출간했다. 로베르토 볼라뇨 특집판으로 구성된 프랑스의 잡지 『시클로코스미아CYCLOCOSMIA』 3호의 내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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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2014년까지, 로베르토 볼라뇨의 한국어판 작품 12종 17권 완간을 기념하여 열린책들이 『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을 출간했다. 로베르토 볼라뇨 특집판으로 구성된 프랑스의 잡지 『시클로코스미아CYCLOCOSMIA』 3호의 내용과 국내 필진의 글을 함께 실은 책이다. 가격은 볼라뇨의 대표작 『2666』에서 따와 2,666원이다. 국내외의 작가, 비평가, 번역가, 그의 주변 인물들,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로베르토 볼라뇨를 주제로 작가론, 작품론 등의 비평과 더불어 그에 대한 에세이와 그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오마주 작품을 담았다. 『나를 브루클린이라 불러 주오』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소개된 스페인 작가 에두아르도 라고,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장정일, 볼라뇨의 『제3제국』, 『참을 수 없는 가우초』 등을 우리말로 옮긴 번역가 이경민까지, 다양한 필진의 글을 만날 수 있다. 볼라뇨의 작품을 깊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비평, 그의 작품과 삶에 대한 또 다른 단상들을 기록한 에세이, 그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시, 소설 등 다양한 형식의 오마주 작품이 담겨 있다.

볼라뇨. 우리는 외친다. 볼라뇨라고.
로베르토 볼라뇨는 1993년 데뷔한 이래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스페인어권의 온갖 문학상을 휩쓸며, 제2의 마르케스가 강림했다는 흥분으로 라틴 아메리카를 뒤흔든 대형 작가다. 그는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고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며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 후 군사 독재 정권에 의해 오랫동안 정치적 망명에 내몰리며 쇠약해진 볼라뇨는 자신에게 곧 다가올 죽음을 예감하고 수술도 미뤄 가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집필한 필생의 역작 『2666』을 남기고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문학은 1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독자들에게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가, 미국에서부터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고, 이를 가리켜 <볼라뇨 전염병>이라는, 작가에게 붙기엔 너무도 병적인 독특한 용어가 나오기도 했다. 이 현상에서 이름을 따와 『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이라 제목을 지었다.
볼라뇨는 젊은 시절 <인프라레알리스모infrarealismo> 그룹으로 활동하며 문단을 비롯한 기존 질서에 대한 파괴를 지향했다. 피노체트 정권이 남긴 폭력적인 역사적 배경 또한 악(惡)에 물든 세상에 문학의 힘으로 맞서고자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피노체트 정권 치하에 굴종하고 외면한 이들의 모습을 담은 『먼 별』, 시우다드후아레스에서 자행된 수백 건의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을 담은 『2666』, 시(詩)를 쓰는 두 젊은이의 우울한 여정을 담은 『야만스러운 탐정들』까지, 세상의 악(惡)과 문학의 관계에 대한 볼라뇨의 작품들은 이 시대에 경종을 울려 각성시켰다. 문학의 순수성을 좇아 평생을 바친 볼라뇨, 그가 남기고 간 통렬한 메시지는 문학이 구시대의 유물로 사라져 가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문학의 힘으로 절대 악과 맞서 싸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볼라뇨 전염병>을 퍼뜨렸다.
볼라뇨의 사인(死因)은 간 질환이다. 그러나 간 질환에 걸리기 전 그는 문학으로 이 시대의 악(惡)과 맞서 싸우는 바이러스, <볼라뇨 전염병>에 감염되었을 것이다. 불치의 강력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멕시코 작가 호르헤 볼피는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는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두 다 볼라뇨를 좋아한다. 내 말을 못 믿겠으면 밖에 나가서 한번 시험해 보시기 바란다. 40세 이하의 작가를 찾아서(길모퉁이에 있는 술집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볼라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시라. 열이면 여덟은, 진짜 과장이 아니라, <훌륭한 아버지>이자 <천재>이며 <완벽하다>, <최고다>, <완전 짱>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숭배의 대상, 새로운 출발점, 마술적 사실주의의 순응주의에 대항하는 희망, 새로운 생각으로 넘쳐나는 화수분, 또는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채 십 년도 지나지 않아, 다행히도 소설의 회의적인 반항기에 저항하는 백신을 투여받지 않은 수백만의 독자를 감염시켰다.”

언론평

볼라뇨는 미래를 위해 글을 쓰는 보기 드문 작가다. 우리는 그의 이상야릇한 천재성을 이제 겨우 알아보기 시작했다. 뒤늦게 돌이켜 보면, 그리고 그의 때 이른 죽음을 생각하면, 그의 작품에 드리운 운명의 그림자가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일종의 유쾌함이다.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휘파람을 불며 유유히 죽음의 계곡 속으로 걸어가는 한 남자가 떠오르지 않는가. ― 존 반빌

숭고한 광기, 고야의 어둠, 통렬하고 마법 같은 문체……. 모든 사람이 이 놀라운 소설을 읽어야 한다. ― 프랜시스코 골드먼

볼라뇨는 영어권 세계에 시한폭탄처럼 등장했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동시에, 우리가 이 작가를 읽을 시기가 올 수밖에 없었음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것 같다. 그의 작품들은 글쓰기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 조너선 레덤

라틴 아메리카, 미국, 그리고 유럽 문학계의 전통을 잇는 작가 볼라뇨의 출현은 현대 문학의 역사 가운데 지극히 의미심장한 순간이다. ― 가즈오 이시구로

대부분의 작가들과 달리 볼라뇨는 플롯을 선명히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겹겹의 아이디어들을 늘어놓음으로써 이야기의 도가니탕을 만들어 버린다. 제임스 조이스의 계승자로서 그는 가장 일어나지 않을 법한 상황들을 창조해 내며, 이러한 기교로 써 내려간 작품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에서 자기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한다. ― 리르

우리는 오랫동안 우리 곁에 완벽한 칠레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왔다. 바로크적인 동시에 간결하고, 현학자인 척하지 않고도 박식하며, 비극적 형이상학자이자 진지한 농담꾼이며, 시에 미쳤지만 흠잡을 데 없이 효율적인 소설적 재능을 타고난 작가. (……) 우디 앨런과 로트레아몽, 타란티노와 보르헤스를 섞어 놓은 듯한 비범한 작가. ― 파브리스 가브리엘

볼라뇨의 작품들은 <삶의 급류>이다. ― 후안 비요로

볼라뇨의 초현실적인 소설을 묘사하기란 불가능하다. 이는 광적인 영광 가운데 체험되어야 한다. ― 스티븐 킹

로베르토 볼라뇨
컬렉션 도서 목록
(12종 17권)


* 국내 출간순. 괄호 속은 원작 출간 연도.

▶ 칠레의 밤 Nocturno de Chile(2000)
우석균 번역 / 176면 / 2010.2.5. 발행 / 9,800원
임종을 앞둔 칠레의 보수적 사제이자 문학 비평가인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라크루아의 독백 형식으로 이루어진 소설. 라크루아는 피노체트 치하의 공포가 만연한 사회에서 수동적인 공범처럼 살았던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가책을 느끼고 속죄의 고백을 이어 간다. 무수한 인용, 불분명한 문학적 언급, 지적 은유, 작가들에 대한 남다른 성찰 등 볼라뇨만의 문학적 특질이 빛을 발하는 놀라운 소설이다.

▶ 부적 Amuleto(1999)
김현균 번역 / 200면 / 2010.5.20. 발행 / 9,800원
스스로를 <멕시코 시의 어머니>라 칭하는 우루과이 여인 아욱실리오 라쿠투레가 들려주는 흥미롭고 서정적인 회고담. 1968년 멕시코 군대의 국립 자치 대학교 습격 당시 13일간 화장실에 숨어 지냈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라쿠투레의 자유분방했던 삶과 알고 지냈던 수많은 시인, 철학자, 화가들에 관한 이야기가 몽환적인 독백의 형식으로 펼쳐진다.
▣ 「텔레그라프」 선정 〈2009년 최고의 소설〉

▶ 먼 별 Estrella distante(1996)
권미선 번역 / 216면 / 2010.6.15. 발행 / 9,800원
『먼 별』 속의 먼 별은 카를로스 비더이다. 그는 연기로 하늘에 시를 쓰는 비행기 조종사이면서 피노체트 치하 칠레의 살인 청부업자이다. 현학적이면서도 강렬한 이 소설은 모순으로 가득 찬 한 남자 그리고 피노체트 치하 암울한 시절에 그를 알고 지낸 젊은 시인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 전화 Llamadas telef?nicas(1997)
박세형 번역 / 320면 / 2010.9.10. 발행 / 10,800원
볼라뇨의 첫 번째 단편집이다. 어느 정도는 자전적인, 또는 순전히 허구인 작품들이 실린 이 단편집에는 시인, 작가, 탐정, 군인, 낙제한 학생, 러시아 여자 육상 선수, 미국의 전직 포르노 배우와 그 외의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14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관계와 우수에 대한 감동적인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 산티아고 시 문학상(1997)

▶ 야만스러운 탐정들 Los detectives salvajes(1998)
우석균 번역 / 각 480, 528면 / 2012.6.15. 발행 / 각 13,800원
현대의 두 돈키호테, 우울한 멕시코인 울리세스 리마와 불안한 칠레인 아르투로 벨라노의 이야기. 이 둘은 멕시코 시인이자 작가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마리오 산티아고, 그리고 볼라뇨 자신의 분신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1975년 멕시코시티의 한 젊은 시인의 일기로 시작되어, 그 후 수십 년간 벨라노와 리마가 만났던 3개 대륙 8개 국가 15개 도시에서 40명의 화자가 들려주는 방대한 증언이 이어진다. 볼라뇨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했다.
▣ 에랄데 소설상(1998)
▣ 로물로 가예고스상(1999)
▣ 「뉴욕 타임스」 선정 〈2007년 최고의 책〉
▣ 「텔레그라프」 선정 〈2000년대 최고의 책 100권 중 7위〉(2009)

▶ 제3제국 El tercer Reich(2010)
이경민 번역 / 400면 / 2013.6.15. 발행 / 12,800원
볼라뇨가 1990년대 초에 집필한 소설로, 육필 원고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 소설은 악몽으로 변해 버린 한 남자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독일인 작가이자 전쟁 게임 <제3제국>의 독일 챔피언인 우도 베르거는 연인 잉게보르크와 함께 아름다운 코스타브라바 해안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수상쩍은 두 남자 엘 로보와 엘 코르데로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제3제국>이라는 전쟁 게임에 휘말리게 된다.

▶ 참을 수 없는 가우초 El gaucho insufrible(2003)
이경민 번역 / 192면 / 2013.9.30. 발행 / 10,800원
볼라뇨가 죽기 직전 완성한 짤막한 글 7편(5편의 단편과 2편의 에세이)이 수록된 이 책은 이야기와 강연의 이상한 조합, 생각거리를 주는 허구와 문학 비평의 혼합이다. 책 제목과 같은 참을 수 없는 가우초, 불을 뱉는 사람, 비열한 경찰관, 표절 행위, 종교에 관한 이야기와, 스페인어 문학과 용기에 관한 씁쓸할 만큼 아이러니한 생각들이 실려 있다. 또한 자신이 죽어 가고 있음을 아는 자멸적인 위대한 작가의 통렬한 증언인 에세이 「문학+병=병」도 포함되어 있다. 어떤 면에서 이 책은 볼라뇨의 문학적 유서라고 할 수 있다.
▣ 알타소르 소설상(2004)

▶ 2666 (2004)
번역 송병선 / 각 308, 136, 548, 528면 / 2013.12.19. 발행 / 세트 66,600원
2003년 여름 볼라뇨가 세상을 뜨고 몇 달 후인 2004년에 첫 출간된 『2666』은 그의 최대 야심작이자 일생의 역작이다. 그는 죽기 전에 이 책을 마치기 위해 시간을 다투며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이 거대한 책은 흥분과 스릴이 가득한 묵시록적인 백과사전과 같은 초대형 소설로, 1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5부에 걸쳐 80년이란 시간과 두 개 대륙, 수백 명의 희생자들을 두루 관통한다. 『2666』은 죽음, 사막, 유령 작가들, 실종된 사람들, 문학, 외로움의 이야기이며, 간단히 말해 소설의 신기원이다.
▣ 바르셀로나 시 상(2003)
▣ 살람보상(2004)
▣ 알타소르 소설상(2005)
▣ 산티아고 시 문학상(2005)
▣ 전미 서평가 연맹상(2008)
▣ 「뉴욕 타임스」 선정 〈2008년 최고의 책〉
▣ 『타임』 선정 〈2008년 최고의 책〉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 「스펙테이터」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 「텔레그라프」 선정 〈2009년 최고의 소설〉
▣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선정 〈2009년 최고의 문학〉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 「NRC 한델스블라드」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 「가디언」 선정 〈2000년대 최고의 책 50권〉(2009)

▶ 팽 선생 Monsieur Pain(1999)
번역 남진희 / 192면 / 2013.11.30. 발행 / 11,800원
1938년 파리. 40세의 피에르 팽은 제1차 세계 대전 참전 군인으로, 최면술을 연구했던 프란츠 안톤 메스머의 제자이지만 은퇴해서 조용히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인에게서 멈추지 않는 지독한 딸꾹질로 병원에 입원한 친구의 남편인 페루의 유명한 시인 세사르 바예호의 치료를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은 후 이상하게도 꿈같은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 펠릭스 우라바옌 중편소설상(1994)

▶ 안트베르펜 Amberes(2002)
번역 김현균 / 142면 / 2014.2.24. 발행 / 10,800원
난해하게 쪼개진 소설로, 볼라뇨의 무의식 세계와 비관적 서정성으로 들어가는 비밀스러운 서문이자 초현실주의 시와 같은 작품. 55편의 글과 한 편의 후기로 이루어진 눈부시고 실험적인 문학적 퍼즐이다.

▶ 살인 창녀들 Putas asesinas(2001)
번역 박세형, 이경민 / 296면 / 2014.5.15. 발행 / 13,800원
볼라뇨의 두 번째 단편집이다. 13편의 이야기 중 일부는 자전적 성격이 매우 강해 작가 자신의 방황과 정신 상태, 또는 다른 칠레 망명자들과 멕시코, 유럽, 아프리카, 인도 등지에서 방황하는 이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다른 단편들은 광기, 절망, 고독, 사랑, 사후 세계,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문학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시는 폭력을 만나고, 포르노그래피는 종교를 만나며, 축구는 흑마술을 만난다.

▶ 아이스링크 La pista de hielo(1993)
번역 박세형 / 288면 / 2014.5.15. 발행 / 13,800원
볼라뇨의 초기 소설이다. 배경은 스페인 어느 해변 휴양지의 여름. 칠레의 작가 겸 사업가와 멕시코 출신 불법 노동자, 그리고 카탈루냐의 공무원 등 세 남자가 차례로 자기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다. 아리따운 피겨스케이터, 스케이트장, 한 범죄와 이들의 관계에 대한 세 가지 측면의 각기 다른 이야기이다.
▣ 알칼라데에나레스 시 중편소설상(1993)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 「캔자스시티 스타」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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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볼라뇨 전염병 감염자...

    『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은 로베르토 볼라뇨의 소설에 매혹된 작가, 편집자, 관련된 이들이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그 자체로의 기록이다. '볼라뇨 전염병'에 감염된 '감염자들의 기록'이란 뜻의 제목이 더할 나위 없이 적확하다. 포함된 것들은 그의 소설에 영향을 받은 오마주 같은 단편들, 에세이, 로베르토 볼라뇨 작품론 등의 비평 등이다. 라틴 아메리카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볼라뇨답게, 각기 실로 다양한 분야의 이들이 이 책 『감염자의 기록』에 빛을 더해 주고 있다. 다각도에서 볼라뇨의 소설을 분석하고 비평한, 다채로운 필력의 다채로운 주제를 지닌 단편들, (굳이 몰라도 상관은 없지만 안다면 더 풍부할 텍스트의) 로베르토 볼라뇨의 소설을 읽는다면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헌사의 오마주가 담긴 단편들.

  • 볼라뇨. 우리는 외친다. 볼라뇨라고!     로베르토 볼라뇨는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
    볼라뇨. 우리는 외친다. 볼라뇨라고! 
       로베르토 볼라뇨는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2003년 스페인에서 숨을 거두기까지 방대한 양의 문학 작품들을 내놓았습니다. 어마한 분량의 『2666』은 그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매달린 작품으로, 그는 이 작품으로 스페인과 칠레, 미국 문학상을 모두 흽쓸어 버립니다.
       이런 그였기에 그를 추종하고, 그에게 감염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볼라뇨 전염병 : 감염자들의 기록』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기록을 모아 펴낸 책입니다. 이 책에는 20명이나 되는 국내ㆍ외 추종자들의 기록들이 실려 있습니다. 국내 추종자들 가운데는 방대한 독서로 유명한 작가 장정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그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읽고 볼라뇨가 소설 속에 그려 넣은 그림을 흉내내어 그린 그림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로베르토 볼라뇨가 스페인, 칠레, 미국에서 문학상을 휩쓸었다고 언급했었는데 장정일은 볼라뇨 문학의 국적까지 걱정합니다. 볼라뇨 문학을 읽다보면 서로 문학의 국적을 탐낼만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베르토 볼라뇨의 『야만스러운 탐정들』은 칠레에서 태어난 작가가 스페인에 살면서, 청년기의 고향이었던 멕시코에 관해 쓴 소설이다. 이 작품이 빚어낸 풍요로움 가운데 일부는 이처럼 복잡한 다국적성으로부터 왔다. 그런 까닭에 작품의 귀속처가 애매해진 것은, 문학 사가들이 겪을 곤경이다. 칠레에서 태어나 청년기를 멕시코에서 보내고, 스페인으로 건너가 살았던 볼라뇨가 스페인어로 쓴 이 작품은 어느 나라 작품일까?
     
       또, 번역가 이경민은 '로베르토 볼라뇨 삼각형'이라는 것을 언급하며 그의 문학의 특징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기도 합니다.
     
       볼라뇨는 자신의 문학 세계를 <메타텍스트적 유희>로 규정한 바 있다. 문학을 일종의 <인용 체계>로 간주한 보르헤스처럼 그 또한 (자기) 인용과 변용을 창작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그의 문학은 (단편) 소설과 시 문학 장르를 불문하고 상호 의존적으로 교차하는 분절적 연속체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제3제국』의 주제인 나치즘은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을 거쳐 『먼 별』, 『칠레의 밤』, 『2666』 등의 작품으로 투사되며,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의 마지막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라미레스 호프만은 『먼 별』에서 카를로스 비더로 재등장했다가 R.P. 잉글리시로 바뀌는데, 이 인물은 『전화』의 단편 「조안나 실베스트리」의 증언에서 다시 나타난다. 또한 『먼 별』에서 비더의 글을 비형한 이바카체나 비비아노라는 인물은 『칠레의 밤』에서 재등장한다. 마찬가지로 『제3제국』의 배경인 코스타 브라바는 『아이스링크』의 배경이 되며 이 작품이 지닌 다성적 목소리는 『야만스러운 탐정들』과 『2666』에서 극대화된다. 더불어 『야만스러운 탐정들』에 등장한 아욱실리오의 이야기는 『부적』으로 확장되고 죽음과 폐허의 공간인 소노라는 『2666』의 산타 마리아와 아날로지적 상응 관계를 형성한다. 이렇듯 볼라뇨의 작품은 인물, 배경, 사건, 주제, 형식 등 다양한 지점에서 서로 맞물리며 움직인다. 그로 인해 볼라뇨의 작품은 문학적 유희가 되며 그 안에서 독자는 텍스트 추적자로 변모한다. 더불어 볼라뇨를 읽는 독자라면 볼라뇨의 작품 안에 흩어진 연쇄의 고리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드릐 작품의 흔적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다. (p.311~312)
     
       '로베르토 볼라뇨 삼각형'을 설명한 이 글을 보는 순간, 쉽게 덤빌 수 없는 작가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번 그의 문학의 매력에 빠지면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닐까요?
     
       작가로 태어나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추종해 준다면 얼마나 기쁜 일일까요? 게다가 이 책은 가격까지 '2,666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관심이 생겼다면, 가볍게 읽어보세요.
  • 볼라뇨의 매력에 빠질 준비가 되셨습니까?    마르케스 이후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추앙받는 작가로 칭...
    볼라뇨의 매력에 빠질 준비가 되셨습니까?
     
     마르케스 이후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추앙받는 작가로 칭송받는 로베르토 볼라뇨를 알게 된 것은 열린책들이 펴낸 버즈북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 덕분이었다. 당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판탈레온과 특별 봉사대>를 재밌게 읽은터라 중남미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버즈북을 통해 접한 로베르토 볼라뇨의 작품에 관심이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출판사를 통해 버즈북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해봤고, 무엇보다 볼라뇨의 역작인 소설 <2666>을 생각해 버즈북의 가격을 2666원이 아닌 '666원'으로 측정해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환호 속에 그의 작품들을 엿볼 수 있었다. 666원의 가격도 쌌지만 인터넷 서점의 10% 할인으로 600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매를 했는데 실제 받아보니 훨씬 더 퀄리티가 좋았던 책이었다.
     
    버즈북을 통해 앞으로 출간될 책들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한껏 부푼 마음으로 착실하게 로베르토 볼라뇨의 작품의 준비운동을 한 시기라면 <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은 그의 작품을 한 껏 맛본 사람들이 그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 이들이 '로베르토 볼라뇨'를 주제로 쓴 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버즈북이 볼라뇨에 대한 서막이었다면 <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은 그의 작품을 읽은 후 여운짙은 마음을 어찌할 줄 몰라 볼라뇨의 작품을 더 읽고 싶어하는 이들이 그린 에필로그다. 무엇보다 그의 작품을 읽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볼라뇨의 작품을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그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팁이 되는 이 두 책을 먼저 읽어본다면 보다 더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볼라뇨의 작품들은 풍요로운 상상력을 자유롭게 전개하며, 자전적 요소를, 역사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을, 상호 텍스트성과 연대기를, 정치와 사회상을, 시와 상징과 유희를 작가가 교차시키고 중첩시키는, 글쓰기와 독서로 형성된 촘촘하고 섬세한 망 구조로 증식 시킨다·····. - p.100
     
    <참을 수 없는 가우초>를 시작으로 <팽선생>을 이어 볼라뇨의 작품을 접했지만 그의 글을 통해 그가 그리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을 매끈하게 짚어내지 못했다. 이토록 다양하고 다채로운 볼라뇨의 작품 세계는 사회적으로도, 문학적으로도 뛰어나지만 어디까지나 그의 매력에 매혹되기 위해서는 문학적인 깜냥이 되어야 한다. 많은 소설가들이 그의 작품을 칭송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지만 일반 독자들에게는 그의 작품이 쉬이 읽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자꾸 그의 소설을 접하려고 하는 이유는 그의 작품을 통찰하는 동시에 그의 문학적인 토양인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과 그가 그리고 있는 인간의 삶과 사건을 조금 더 세밀하고 면밀하게 느끼고 싶었다.
     
    볼라뇨의 책을 디자인한 쿠바의 화가 아후벨은 볼라뇨의 책은 대단한 영감의 원천이라고 했다. 그의 작품을 계기로 많은 작가들이 그의 작품으 모티브로 다른 이야기를 생성하듯 그의 작품 세계는 무엇으로도 정의할 수 없는 드 넓은 바다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이 2010년 프랑스 잡지인 <시클로코스미아> 3호의 내용과 우리나라 필진이 함께 만들어낸 책이지만 국내, 국외의 다양한 반응과 볼라뇨 작품을 읽고 난 후의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맛깔나게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큰 도움이 되었다.
     
     
     
    (열린책들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아직까지 그의 작품을 좋아해요, 라고 말 하기는 힘들지만 늘, 그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독자이기에 언제, 어느순간 그의 매력에 매혹되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예요라고 말하는 순간이 있지 않을까. 2010년 <칠레의 밤>을 시작으로 올해 출간된 <아이스링크>까지 5년간 12종의 작품이 출간되었고 권수로 하면 총 17권의 볼라뇨 컬렉션이 만들어졌다. 볼라뇨의 작품 세계 만큼이나 아후벨이 작업한 표지도 너무 마음에 들어 늘, 볼라뇨 작품이 출간 될 때마다 가슴이 콩닥거렸다. 올해 볼라뇨 컬렉션이 완성되고 멋진 책장까지 세트로 나왔다. 심하지 않는 전집 덕후이지만 볼라뇨 컬렉션을 볼 때마다 어찌나 갖고 싶던지. 후덜덜한 가격이지만 언젠가 꼭 소장하고 말리라 하며 두손을 꼭 쥐어본다.
     
    이렇게 멋진 컬렉션임에도 불구하고 로베르토 볼라뇨의 작품들의 판매부수는 생각보다 미비하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좋아하기에는 그의 작품 세계가 심오하고, 그의 위트 넘치는 풍자를 느끼기에는 다소 대중적이지 못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독자들이 자칫 겁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독자에게도 다소 모호한 면이 있어서 내가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인가 라는 착각이 들곤했다. 시간이 지나 많은 독자들이 그의 작품 세계에 빠져들 열쇠를 찾는다면 지금의 반응보다 훨씬 더 격한 반응으로 독자를 매혹할 것이다. 나도 계속해서 그의 작품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열독하며 그의 세계에 발을 들일 열쇠를 꼭 찾아야겠다.
     
     
  •   열린책들의 버즈북 시리즈를 좋아한다. 현재까지 출간된 시리즈는 두 권으로 로베르토 볼라뇨와 조르주 심농 편이었다. 버즈북buzzbook은 문이 자자하다는 뜻의 buzz와 book의 합성어로, 중요 작가의 신작이나 저술을 펴내기 전에 '저자나 책에 대해 미리 귀띔해 주는 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볼라뇨 편은 가격이 무려 660원, 심농 편은 750원이었다. 신작이 출간되기 전에 작가의 삶과 그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토대로 작품을 흥미롭게 조명하는 시리즈이다. 사실 가격대비 퀄리티가 너무 훌륭해서 이런 시리즈가 작가 별로 모두 다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살짝 있었다. 이번에 출간된 <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은 그런 버즈북의 심화편 같은 격으로 그의 유작인 <2666>을 기려 가격도 2666원이다. 그 동안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로베르토 볼라뇨 컬렉션이 전 12종 17권으로 4년 만에 완간 된 것을 기념으로 국내외의 작가, 비평가, 번역가, 그의 주변 인물들,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로베르토 볼라뇨를 주제로 작가론, 작품론 등의 비평과 더불어 그에 대한 에세이와 그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오마주 작품을 담은 책이다....
     
    열린책들의 버즈북 시리즈를 좋아한다. 현재까지 출간된 시리즈는 두 권으로 로베르토 볼라뇨와 조르주 심농 편이었다. 버즈북buzzbook은 문이 자자하다는 뜻의 buzz book의 합성어로, 중요 작가의 신작이나 저술을 펴내기 전에 '저자나 책에 대해 미리 귀띔해 주는 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볼라뇨 편은 가격이 무려 660, 심농 편은 750원이었다. 신작이 출간되기 전에 작가의 삶과 그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토대로 작품을 흥미롭게 조명하는 시리즈이다. 사실 가격대비 퀄리티가 너무 훌륭해서 이런 시리즈가 작가 별로 모두 다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살짝 있었다. 이번에 출간된 <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은 그런 버즈북의 심화편 같은 격으로 그의 유작인 <2666>을 기려 가격도 2666원이다. 그 동안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로베르토 볼라뇨 컬렉션이 전 12 17권으로 4년 만에 완간 된 것을 기념으로 국내외의 작가, 비평가, 번역가, 그의 주변 인물들,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로베르토 볼라뇨를 주제로 작가론, 작품론 등의 비평과 더불어 그에 대한 에세이와 그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오마주 작품을 담은 책이다.
     
    로베르토 볼라뇨의 소설들을 탐독하다가 일정 대목에 이르면, 독자들은 누구나 그 작가 자신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진다. 이 충동이 남들보다 일찍 찾아오든 늦게 찾아오든, 이미 너무 늦은 것이 되리라. 볼라뇨는 2003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기 때문이다. 몇 가지 전기적인 사실들(기본적으로 필자가 위에 소개한 것들과, 때 이른 죽음에 관한 언급들)은 각각의 책 표지에 인색하나마 조금씩 실려 있다. 때로 출판사가 요약한 연보에는 죽음의 원인이 <간 질환>이라고 밝혀져 있다.
     
     
    문학은 물론 범죄라는 도덕적 악과 칠레의 정치적 상황 같은 사회적 악, 어둠, 죽음, 역사, 기억, 인간관계, , 행복, 광기 등 인간을 둘러싼 실로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독특한 글쓰기 형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볼라뇨는 『백년 동안의 고독』의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남미 최고의 작가로 추앙 받으며 1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너무 이른 죽음 이후 오히려 전세계적으로볼라뇨 열풍을 불러온 그는 사실 1992년에 치명적인 간 질환을 진단받은 상태였었다. 그의 작품 출간 연보를 보자면, 결국 거의 모든 소설이 죽음의 위협 속에서 쓰였다는 뜻이 된다.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무슨 일이 있어도 일 년에 한 권씩 책을 내기로 결심한다. 이때 그는 필생의 역작이 될 거라고 굳게 믿었던 걸작 <2666>을 써 내려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그가 사망한 후, 작품 <2666>을 마치기 위해 간 이식 일정을 미룬 건 아닌지 추측이 무성했을 정도이니 볼라뇨가 얼마나 쉼 없는 열정으로 글을 썼는지 짐작이 될 것이다. C형 간염으로 인한 간 부전으로 사망할 당시 그의 나이 겨우 쉰이었다. 병은 그의 말년을 시들게 하고 그늘을 드리웠지만, 일찍 죽게 되리라는 확신에 가까운 볼라뇨의 자각은 문학 에너지의 놀라운 폭발을 일으킨 촉매이기도 하다. 불과 10여년 만에, 그에게 문학적 불멸을 안겨준 10여 편의 소설, 수많은 단편과 100여 편의 비평 에세이를 써냈으니 말이다.
     
    10대 시절은 에드거 앨런 포만 읽으면서 보냈어요. 훌륭한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포. 프랑스에선 보들레르가 포를 번역했고 중남미에선 코르타사르가 포를 번역했죠. 각자 주력 분야는 다르지만, 보들레르와 코르타사르가 프랑스어 권 문학과 스페인어 권 문학에서 각각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상 포는 단편 작가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언제나 이 사실을 생각해야 하죠. 어쨌거나 중요한 건 계속해서 읽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읽는 것은 쓰는 것보다 항상 더 중요하니까요.
     
    볼라뇨는 읽는 것이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소설을 쓰기 위해선 상상력이 아니라 기억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자신은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마다 머릿속에 매우 정교한 구조를 짜놓는다>고 하는데, 그의 작품 스타일을 떠올려보자면 전혀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이렇게 인터뷰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작가, 비평가, 번역가, 그의 주변 인물들,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로베르토 볼라뇨를 주제로 작가론, 작품론 등의 비평과 더불어 그에 대한 에세이와 그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오마주 작품을 담고 있어, 볼라뇨라는 작가에 대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도 든다. 기존 로베르토 볼라뇨 특집 판으로 구성된 프랑스의 잡지 『시클로코스미아CYCLOCOSMIA 3호의 내용과 국내 필진의 글을 함께 실어 구성이 되었는데,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는 스페인 작가 에두아르도 라고, 작가 장정일, 서평가 금정연, 그리고 볼라뇨의 작품을 번역한 이경민까지 다양한 필진의 글들은 볼라뇨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도 하지만, 오마주 작품을 읽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작품 연보 
    1993 40세 소설 『아이스링크』  
    1994 41세 소설 『코끼리들의 오솔길』  
    1995 42세 시집 『낭만적인 개들』  
    1996 43세 소설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먼 별』  
    1997 44세 단편집 『전화』  
    1998 45세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 출간 1999년 로물로 가예고스상 수상
    1999 46세 소설 『부적』 『코끼리들의 오솔길』 개정판인 『팽 선생』 출간
    2000 47세 소설 『칠레의 밤』, 시집 『셋』  
    2001 48세 단편집 『살인창녀들』  
    2002 49세 소설 『안트베르펀』, 『짧은 룸펜소설』  
    2003 50세 단편집 『참을 수 없는 가우초』 사후 출간 사망
    2004   유작 『2666』 출간  
    2010   유고 『제3제국』 출간  
     
  •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도서관이나 다른 사람에게 책을 빌려서는 잘 읽지 않는다. 꼭 내가 사야하는 그리 좋지 않은 습...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도서관이나 다른 사람에게 책을 빌려서는 잘 읽지 않는다. 꼭 내가 사야하는 그리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 학창시절 대부분의 용돈과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지출의 절반 이상은 도서구매 비용이였다. 책을 좋아한다면 그 돈을 아까워해서는 안되지만 가끔은 가벼운 내 주머니에 비해 책값이 비싸게 느껴지는 나쁜 독자이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우선 이 책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오지랖넓게 이런 가격으로 판매하면 수익이 있을까라는 걱정이 된다. 단돈 2,666원. 이 가격은 로베르토 볼라뇨의 대표작 <2666>에 의해 책정된 가격이라 한다. 그가 이런 제목의 작품을 남겨서 고맙다고 해야할지, 이 가격을 책정한 출판사에고맙다고 해야할지^^ 부담없는 가격으로 인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첫장을 넘긴다.
     
     
    이 책은 2010년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에 대한 글로 엮어 낸 프랑스의 잡지 『시클로코』3호의 내용과 국내 필진의 글을 함께 실은 책이다. 국내외의 작가, 비평가, 번역가, 그의 주변 인물들, 그를 사랑하는 퍈들이 로베르토 볼라뇨를 주제로 작가론, 작품론 등의 비평과 더불어 그에 대한 에세이와 그의 작품을 모티브한 오마주 작품을 담았다. - 앞날개 중에서
     
    로베르토 볼라뇨는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이며 라틴 아메리카의 최후의 작가라고 한다. 그에게 어떤 매력이 있길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감염된 것일까. 그의 많은 작품들 중 <팽 선생>만 읽었기에 그에 대해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내가 읽은 한 작품만으로 그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강렬함을 남긴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 작가의 책을 겨우 한권 읽었기에 오마주 작품들을 만나면서 좀더 많은 재미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들을 읽고 이 책을 만났더라면 읽는 재미도 컸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반면 작가의 책들을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동기가 된 책이기에 감사한 마음이다.
     
    아직은 내가 느끼는 볼라뇨이기보다는 책에서 말하는 볼라뇨에 대해 알아간다.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지도 못했고 그에 대해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아 배우면서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떤이는 그가 편집광적인 면이 있고 문학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취했던 자세는 망보기였다고 말한다. 또한 이단아이자 선동가였다고 한다. 아직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작가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통해 그의 매력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여러 작가들의 글이 있지만 우리나라 작가들의 글에 관심이 간다. 그들의 글이 좀더 이해하기 쉬웠는지도 모른다^^ 눈에 띄는 글은 독서일기의 저자인 정정일의 <야만스러운 탐정들>에 대해 이야기이다. 평소 그의 작품들을 접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독서량에 놀라웠기에 어떤 이야기들을 할지 궁금했다. 그가 남긴 글보다는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읽고 남긴 그림 하나가 더 눈길을 끈다. 볼라뇨가 그린 그림을 흉내내어 그렸다고 하니 작가의 작품을 읽고 다시 이 그림을 본다면 지금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거라는 생각이다.
     
    믾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또한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글을 쓴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볼라뇨 전염병에 감염된 많은 사람들. 그 후유증이 얼마나 큰지 아직은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다른 누군가도 전염될 것이다. 나또한 작가의 작품들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으니 감염된 것이 맞는듯. 이 책을 읽는 분들도 볼라뇨 전염병에 감염되는 행복을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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