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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400년의 산책. 1: 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
294쪽 | 규격外
ISBN-10 : 8997322257
ISBN-13 : 9788997322251
클래식 400년의 산책. 1: 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 중고
저자 이채훈 | 출판사 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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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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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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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클래식 400년의 산책_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는, 400년 클래식 역사에서 빛나는 불멸의 명곡 중 귀에 익은 친숙한 음악 곡목을 골라서 시대순으로 소개하는 “클래식 400년의 산책” 시리즈의 첫 책입니다. 최초의 오페라 [오르페오](1607년)를 작곡한 몬테베르디를 위시하여, 카치니, 코렐리, 파헬벨, 비탈리, 마르첼로, 알비노니, 비발디, 페르골레지, ‘음악의 아버지’바흐, ‘런던의 슈퍼스타’ 헨델, 타르티니, 글루크, 그리고 ‘교향곡의 아버지’하이든에 이르기까지, 17세기부터 18세기 말까지의 클래식 역사에서 두렷한 자취를 남긴 작곡자와 지금까지도 즐겨 연주되는 그들의 아름다운 곡을 이야기합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채훈
저자 이채훈은 클래식 칼럼니스트. 중학교 1학년 때, 누나가 듣던 엘피LP에서 흘러나오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듣고 세상이 뒤집어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렇게 클래식 음악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음악을 만나고 나서 인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믿는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른 해 가까이 문화방송 피디PD로 일하는 동안 역사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시리즈를 통해 제주 4.3, 여순사건, 보도연맹 등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정면으로 추적했고, [모차르트, 천 번의 입맞춤], [비엔나의 선율, 마음에서 마음으로], [정상의 음악가족 정트리오], [21세기 음악의 주역 장영주] 같은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가장 행복했다. 방송대상, 통일언론상, 삼성언론상을 수상했다.

방송사를 떠난 뒤 클래식 음악에 관해 여러 매체에 칼럼을 쓰고,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고, 강연을 해오고 있다. 그의 음악 이야기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고, 사람의 수만 가지 마음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공감하기에 ‘치유의 음악가’라 불린다. 마음이 힘들 때 힐링톡(healingtalk.co.kr) “이채훈의 마음에서 마음으로”에 접속하면, 그때그때 꼭 맞게 골라주는 음악과 함께 편지를 받아볼 수 있다.

펴낸 책으로, ?클래식, 마음을 어루만지다?(사우, 2014), ?내가 사랑하는 모차르트?(호미, 2006년)가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음악으로 따뜻한 사랑의 불을 지필 수 있기를 / 4
추천의 말 내 빈 마음을 채워준, 채훈 형의 음악편지 _ 최승호 / 6
일러두기 / 12

“클래식 400년의 산책”을 시작하며 / 15
슈베르트 가곡 《음악에게》 / 23

제1장 바르크 시대의 거장들
몬테베르디, 《오르페오》 / 28
카치니와 페리, 《에우리디체》 / 34
코렐리, 《라 폴리아》 변주곡 / 39
타르티니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 42
파헬벨, 《카논》 / 44
비탈리, 《샤콘》 / 46
마르첼로, 오보에 협주곡 D단조 / 49
알비노니, 《아다지오》 / 52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RV. 356 / 55
비발디, 《사계》 / 58
비발디, 만돌린 협주곡 C장조 RV. 425 / 64
비발디, 플루트 협주곡 D장조 《홍방울새》 RV. 428 / 66
비발디,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 630 / 68
페르골레지 《스타바트 마터》 / 71

제2장 거대한 바다, 바흐
바흐, 《평균률 클라비어곡집》 제1권 중 전주곡 C장조 / 76
바흐-구노의 《아베 마리아》 / 80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 82
바빌로프의 《아베 마리아》 / 85
바흐,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소곡집》에서 / 88
바흐, 토카타와 푸가 D단조 BWV 565 / 94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A단조 BWV 1041, 2번 E장조 BWV 1042 / 99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BWV 1043 / 103
바흐, 세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장조 BWV 1064 / 107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F장조 BWV 1047 / 110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 G장조 BWV 1049 / 113
바흐, 관현악 모음곡 2번 B단조 BWV 1067 / 118
바흐, 《G선 위의 아리아》 (관현악 모음곡 3번 D장조 BWV 1068) / 121
바흐, 《샤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2번 D단조 BWV 1004) / 124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G장조 BWV 1007 / 130
바흐, 류트 모음곡 1번 E단조 BWV 996 / 134
바흐, 《예수는 언제나 나의 기쁨》 / 138
바흐, 세속 칸타나 / 141
바흐, 피아노를 위한 파르티타 1번 Bb장조 BWV 825 / 146
바흐, 2성 인벤션과 3성 인벤션(신포니아) / 149
바흐, 《이탈리아 협주곡》 F장조 BWV 971 / 152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G장조 BWV 988 / 155
바흐 vs 헨델/인류 역사 최고의 음악 경연 / 158

제3장 런던의 슈퍼스타, 헨델
헨델,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두소서’ / 164
헨델, 《물 위의 음악》 / 169
비발디, 《세느강의 축제》 / 173
헨델, 오르간 협주곡 F장조 《뻐꾸기와 나이팅게일》 / 175
헨델, 오라토리오 《솔로몬》 중 ‘나이팅게일의 합창’ / 178
헨델, 오르간 협주곡 4번 F장조 Op. 4-4 / 179
헨델, 하프 협주곡 Bb장조 Op. 4-6 / 181
헨델에게 굴욕을 안겨준,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 / 184
헨델, 오페라 《세르세》 중 ‘라르고’ / 188
헨델,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 / 192
‘오페라보다 더 오페라다운’ 헨델의 오라토리오 / 196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 199
바로크 기타 음악 / 206

제4장 ‘일그러진 진주,’ 클래식이 되다
타르티니,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악마의 트릴》 / 212
글루크, 오페라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 216
하이든, 《살베 레지나》 G단조 / 222
하이든, 교향곡 《아침》?점심》?저녁》 / 226
하이든, 교향곡 《멍청이》와 《철학자》 / 230
하이든, 교향곡 45번 F#단조 《고별》 / 234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C장조 / 237
하이든, 현악사중주곡 《농담》 / 241
하이든과 모차르트 1/현악사중주곡 / 244
하이든과 모차르트 2/오페라 / 248
하이든, 《놀람》 교향곡 / 254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Eb장조 / 259
훔멜, 트럼펫 협주곡 Eb장조 / 262
하이든, 《십자가 위의 마지막 일곱 말씀》 / 266
하이든,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중 ‘하늘은 주의 영광 드러내고’ / 272
하이든과 베토벤 / 280
보케리니, 메뉴엣 E장조 / 286
레오폴트 모차르트, 《장난감 교향곡》 / 288

책 속으로

코렐리는 매우 검소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헨델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취미는 돈이 들지 않는 그림 감상뿐”이었습니다. 그는 귀족들에게 늘 공손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연주하는데 한 손님이 옆 사람과 잡담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코렐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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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리는 매우 검소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헨델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취미는 돈이 들지 않는 그림 감상뿐”이었습니다. 그는 귀족들에게 늘 공손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연주하는데 한 손님이 옆 사람과 잡담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코렐리는 바이올린을 놓고 객석으로 가서 앉았습니다. 그 까닭을 물으니 “제 연주가 저 분들 대화를 방해하면 안 되니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젊은 시절의 베토벤은 청중들의 태도가 불량하면 그냥 피아노를 쾅 닫고 나가 버렸다지요. 이에 비하면 코렐리는 아주 겸손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40쪽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기 때문일까요? 비탈리의 [샤콘]은 슬프고 외로울 때 들으면 위안이 됩니다. 무릇 그리스 비극이 슬픈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고통을 위로하고 마음을 정화淨化(카타르시스)해 주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사라 장의 연주를 들어 볼까요? 사라 장은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답게 슬픔의 정서를 극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달콤한 시름(sweet sorrow),’ 사라 장의 연주는 하이페츠보다 한결 부드럽고 따뜻하게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48쪽

바흐는 오르간 감식의 대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오르간을 시험할 때면 먼저 “기계가 좋은 폐를 갖고 있는지 한번 보자”고 했답니다. 건강한 오르간의 폐에서 뿜어져 나오는 젊은 바흐의 열정적인 숨결을 느끼게 해 주는 곡입니다. 파국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페드라’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고, 대지휘자 레오폴트 스토코프스키가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연주한 뒤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98쪽

외계인에게 지구를 대표하여 인간의 음악을 알려 주게 될 첫 곡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F장조의 첫 악장입니다. 1977년 발사된 뒤, 초속 17킬로미터로 태양계를 막 벗어나 광막한 우주 공간을 날고 있는 보이저 호*에 이 곡이 들어 있습니다. 64억킬로미터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보이저 1호가 보내 온 사진 속의 ‘창백한 푸른 점‘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입니다. -110쪽

커피에 미친 딸 리스헨과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아버지 슐레드리안이 실랑이를 벌입니다. “커피를 그렇게 마셔 대면 시집보내지 않겠다”고 아버지가 협박하자 딸은 굴복하는 체하지만, 결혼 계약서에 ‘커피 맘대로 마시기’라는 조항을 슬쩍 써넣지요. 화 잘 내고 투박한 성격의 아버지는 허둥대는 음악으로, 영리하고 재치 있는 딸의 음악은 상큼하고 명랑한 음악으로 표현했습니다.최은규 “바흐 [커피] 칸타타”, 네이버캐스트 참조 바흐 음악이 이렇게 익살스럽다니, 뜻밖이지요? -144쪽

“청중을 즐겁게 해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나는 내 작품이 그들을 변화시키길 원해.”

헨델의 말입니다. 그는 늘 오페라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 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1723년 [오토네]를 연습하는데,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가 “너무 어려워서 이 노래는 부르지 않겠다”고 버텼답니다. 기존에 늘 부르던 노래와 차원이 달랐던 것이지요. 헨델은 “그러면 창밖으로 집어 던져 버리겠다”고 위협해서 소프라노를 굴복시켰다고 합니다. 헨델은 대중이 새로운 취향의 작품을 이해하고, 자신의 정신세계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고양되기를 원했나 봅니다. 그러나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186쪽

런던에서 [메시아]를 듣고 큰 충격을 받은 하이든은 “직접 들어 보기 전에는 헨델 음악의 위력을 절반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든은 헨델의 [메시아]에서 영감을 받아 그의 최대 역작인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썼습니다. 베토벤은 “헨델의 음악은 진리 그 자체다. 그는 모든 작곡가들 중 가장 위대하다”고 말했고, 대화 도중에 헨델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무릎을 굽히고
경의를 표했다고 합니다.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헨델의 비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뛰어났던 음악가,
그의 음악은 단순한 소리를 뛰어넘은 감성의 언어였고,
인간의 수많은 열정을 표현하는 언어의 힘마저
모두 초월한 것이었다.
-204쪽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헤어지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1790년 말, 런던행 준비를 마친 하이든은 모차르트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모차르트가 하이든을 놀립니다. “당신은 오래 견디지 못하고 곧 돌아오실 거예요. 이제 젊지도 않잖아요.” 하이든이 대답합니다. “아니야, 난 여전히 기운도 있고 건강해.” 모차르트는 스물네 살 연상의 하이든을 또 놀립니다. “파파 하이든은 할 줄 아는 외국어도 없잖아요. 여행길에서 고생하실 거예요.” 하이든은 능청스레 대답합니다. “내 언어는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듣지.”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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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클래식 음악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지만 아직 안에서 대답이 없나요? 이 책은 바로 그런 당신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지은이 이채훈은 [클래식 400년의 산책] 첫머리에서 독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클래식 음악에 대...

[출판사서평 더 보기]

“클래식 음악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지만
아직 안에서 대답이 없나요?
이 책은 바로 그런 당신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지은이 이채훈은 [클래식 400년의 산책] 첫머리에서 독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자 애쓰지는 않습니다. 지은이는 그저 음악을 한 곡씩 소개하면서 독자가 그 음악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할 따름입니다. 그리하여 독자가 스스로 클래식을 사랑할 수 있게 길을 안내하고자 애씁니다. 음악은 아는 만큼 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만큼 아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에게 클래식은 ‘가깝고도 먼’ 대상입니다. 좋긴 한데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거나, 또 웬만큼 들어서 알 듯한데도 여전히 멀게 느껴지곤 하지요. 이 책이 바로 그런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좋은 안내자라고 자신하는 것은, 40년 넘게 음악을 듣고 사랑하면서 클래식의 숲을 구석구석 걸어본 지은이가 친구처럼 편안하게 그 길을 하나하나 안내하며, 클래식의 즐거움을 독자가 스스로 맛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음악을 한곡 한곡 들으며 글을 읽노라면, 독자는 클래식 음악이 바로 곁에서 친구처럼 말을 걸어오는 것을 경험하는 가운데 어느새 클래식 음악의 높은 벽이 사라져 버렸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클래식 400년의 숲,
오래 알고 지내온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화하며
한걸음씩 느긋하게 산책해요


이 책 [클래식 400년의 산책_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는, 400년 클래식 역사에서 빛나는 불멸의 명곡 중 귀에 익은 친숙한 음악 곡목을 골라서 시대순으로 소개하는 “클래식 400년의 산책” 시리즈의 첫 책입니다. 최초의 오페라 [오르페오](1607년)를 작곡한 몬테베르디를 위시하여, 카치니, 코렐리, 파헬벨, 비탈리, 마르첼로, 알비노니, 비발디, 페르골레지, ‘음악의 아버지’바흐, ‘런던의 슈퍼스타’ 헨델, 타르티니, 글루크, 그리고 ‘교향곡의 아버지’하이든에 이르기까지, 17세기부터 18세기 말까지의 클래식 역사에서 두렷한 자취를 남긴 작곡자와 지금까지도 즐겨 연주되는 그들의 아름다운 곡을 이야기합니다.

가슴에 쏙쏙 들어오는, 간결하면서 정감어린 음악 해설

어쩌면 고답적이고 피상적이어서 의미가 겉돌거나, 지식만 꾸역꾸역 늘어놓아서 버거웠던 지금까지의 음악 해설이 클래식을 더 멀고 어렵다고 여기게 했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채훈은 쉬운 일상어로 음악을 이야기하며, 핵심을 짚는 간결한 해설로 음악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온기 넘치는 해설로 음악을 한곡 한곡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은, 독자로 하여금 그 곡을 쓴 작곡자의 마음속을 헤아리고 느끼게 합니다. 마치 친구가 말을 걸듯, 편안하고 정감 있게 들려주는 그의 음악 이야기는, 그래서, 가슴에 쏙쏙 들어옵니다.

이것은 비단 이채훈의 40년 음악 내공 덕분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하되, 사람의 마음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려는 그의 남다른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MBC 피디 시절, 역사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시리즈로 유명세를 탔지만,‘모차르트, 천 번의 입맞춤’이나 ‘비엔나의 선율, 마음에서 마음으로’ 같은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가장 행복했다고 말할 만큼, 이채훈은 음악을 사랑합니다. 서른 해 남짓 다니던 MBC를 그만둔 뒤로, 이채훈은 클래식에 관한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인터넷 방송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40년 음악 애호가에서 벗어나 음악 칼럼니스트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주머니는 가벼워졌지만 마음은 충만하다고 합니다.

음악을 직접 들으면서 느끼는 클래식의 즐거움

이 책이 클래식에 관심 있는 입문자에게 더없이 좋은 안내서인 또다른 특징은, 음악을 직접 들으면서 음악 이야기를 읽도록 배려한 점입니다. 곧, 모두 67꼭지에 걸쳐 음악을 소개하면서 음악 한곡 한곡마다 유튜브 검색어와 함께 QR 코드를 곁들여, 글을 읽으면서 그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에서나 손쉽게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검색어와 QR코드가 유튜브 상의 음악을 곧바로 찾아주기 때문입니다.

지은이는 유튜브에 올라 있는 수많은 연주곡 중에서 그 음악에 가장 어울리는 연주자의 것으로 골라 소개하려고 애썼습니다.

마음으로 듣는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위에 쌓이는, 살아 있는 음악 지식

이처럼 음악을 직접 들으면서, 친구처럼 편안하게 쉽고 정감어린 해설로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덧 클래식을 즐기고 있는 자기 자신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음악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지요. 지은이 이채훈의 말처럼, “음악은 사랑하는 만큼 아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음악이 이렇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사이에, 음악에 대한 지식도 그 마음 위에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입니다.

400년 동안 작곡되고 연주되고 살아남은 클래식 명곡의 숲은 깊디 깊고 그 갈래길은 무수하지만, 지은이가 안내하는 대로 느긋하게 그 길을 하나씩 산책하다 보면, 오래지 않아 클래식의 갈래가 훤히 보이고, 숲의 전모가 보이게 됩니다. 살아 있는 음악 지식이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위에 알알이 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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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 책은 그동안 출간되었던 음악사와는 다른 접근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시대별로 작곡가별로 음악사를 기술했던 방식에서 벗어나서...

    이 책은 그동안 출간되었던 음악사와는 다른 접근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시대별로 작곡가별로 음악사를 기술했던 방식에서 벗어나서, 각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의 작품들을 위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책들은 항상 작품을 위주로 하는 것보다는, 그 당시 정치 사회적 상황과 함께 뭉뚱그려서 해설하고 있어서,

    정작 그 작곡가의 작품에 대한 고찰은 독자에 맡겼지만, 이 책은 그 동안 작곡했던 개별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여

    그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특히,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작품도 있겠지만, 조명을 받지 못했던 작품들도 다수여서 나름대로 만족하는 책입니다.

    바로크부터 고전파 초기까지 나온 이 책은 앞으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나왓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색다른 음악여행으로 떠나보세요.

  • 클래식 400년의 산책 1 | ga**hbs | 2016.05.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다. 아마도 클래식과의 첫만남이 기분 좋았기 때문에 지금도 듣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다. 아마도 클래식과의 첫만남이 기분 좋았기 때문에 지금도 듣게 된 경우가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 때 시험으로 듣게 된 클래식이지만 그 음악이 너무 좋아서 계속해서 들었고 여러 음반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지식이 많지 않아서 좋아하는 것과 잘 아는 것은 별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클래식 400년의 산책_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가 더욱 의미있어 보였고 읽어 보고 싶었던것 같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400년 클래식 역사 속에서도 의미있고 명곡이라고 불리이면서 동시에 대중적이기도 한 그야말로 명작 중의 명작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곡들을 시대순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차례대로 읽다보면 클래식 400년 역사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할 클래식 음악은 1600년에 태어나 20세기 말까지 그 존재감을 보였는데 이렇게 해서 약 400년 동안에 창조되고 연주되고 살아남은 음악을 통틀어 '클래식'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 클래식에 속하는 음악은 사실 너무 많다. 작곡가도 많겠지만 그들이 창작한 작품도 그 수가 많아 부담스럽게 느껴지는데 총 세 권으로 나눠서 담고 있기 때문에 천천히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번에 읽은 책은 그 첫 번째 책으로서, 현재까지 최초의 오페라로 알려져 있는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를 시작으로 클래식 산책을 하게 될 것이다.

     

    몬테베르디가 활동한 바르크 시대의 거장들에는 카치니와 페리, 코렐리, 비탈리, 계절별로 구별은 못해도 <사계>라는 제목은 알고 있을 비발디 등이 속한다. 이후 바흐가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노의 <아베 마리아>, <G선 위의 아리아>, <무반주 첼로 모음곡>, <골드베르크> 등이 소개 되는데 많이 들었던 곡들이 구체적으로 선정되어 그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바흐하면 빼놓을 수 없는 런던의 슈퍼스타로 불리는 헨델이 이어서 소개된다. 그의 작품에 대해 하나도 모르겠다는 사람은 아마도 영화 <파리넬리>에서 파리넬리가 부른 <울게 하소서>는 알 것이다. 바로 이 작품이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이기도 하다. 헨델의 작품에서는 오페라와 오르간 협주곡, 오라토리오를 만날 수 있으며 바로크 시대의 기타 음악도 따로 모아 놓았기 때문에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타르티니, 글루크를 거쳐 하이든이 소개되는데 재밌는 제목의 교향곡들도 있고, 트럼펫 협주, 오라토리오 등도 만날 수 있다.

     

    사실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해당 곡을 들어보지 못하면 설령 알고 있고 들어 본 적이 있다고 해도 제목과 곡을 매치시킬 수 없을텐데, 이러한 아쉬움과 음악을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보답하고자 책에는 해당곡을 유튜브에서 검색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정확한 검색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유튜브 검색어'와 QR코드가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다면 더욱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 클래식 400년의 산책 | ba**uni | 2015.09.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음악 관련 전공자는 아니지만 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를 맡고 있을만큼 음악을 좋아...

     

      음악 관련 전공자는 아니지만 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를 맡고 있을만큼 음악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음악 관련 지식을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단지 어렸을 때는 플루트를 배웠었고 그 이후 어른이 되어서 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비올라의 음색에 빠져 비올라를 시작해 취미로 계속 비올라를 연주하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 주위를 돌며 관심을 보이듯 나도 클래식 주변을 알짱거리다 보니 더욱 좋아하게 되었고 좋아하는 마음을 비로소 가짐으로써 그에 대한 지식과 다른 사람들은 그 곡을 듣고 어떤 느낌을 받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하였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제1장 바르크 시대의 거장들>, <제2장 거대한 바다, 바흐>, <제3장 런던의 슈퍼스타, 헨델>, <제4장 '일그러진 진주', 클래식이 되다>로 구성되어있다.몬테베르디, 카치니와 페리, 코렐리, 파헬벨, 비탈리, 마르첼로, 알비노니, 비발디, 페르골레지, 바흐, 헨델, 타르티니, 글루크, 하이든, 레오폴트 모차르트까지 다양한 음악가들의 곡이 나온다. 특히 음악의 아버지인 바흐와 음악의 어머니인 헨델은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만큼 각각 한장에서 통째로 다루는데 (내가 느끼기에) 남성적이고 도시를 연상케하는 깔끔한 바흐의 음악에 대한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바흐와 헨델이 이러한 별칭을 얻으며 음악사의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건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둘 다 1685년 생이라는 것과 국제무대를 누비며 활약한 헨델을 독일밖으로는 나가본 적이 없는 경력이 수수한 음악가 바흐가 일생동안 꼭 만나보고 싶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헨델이 영국에 귀화한 이후 고향인 독일에 방문했을 때 바흐는 헨델을 만나러 할레로 갔지만 헨델이 떠나서 만남이 불발, 두번째 방문했을 때 앓아누워 있어서 장남을 보내 집으로 초대하였지만 바쁜 헨델이 거절해서 불발(당연한 것일지도. 일반인이 당대 최고 스타를 집으로 초청한거니...), 세번째로 고향에 방문했을때는 바흐가 이미 세상을 떠난 이후였다. 그러나 더욱 슬픈건 헨델이 바흐를 보지 못해서 아쉬워했다는 기록이 없다는 것. 또 헨델에게 굴욕을 안겨 준, 존 게의의 '거지 오페라' 등 따분하게만 보였던 클래식 음악가들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이다. 뿐만 아니라 '아베마리아'라는 곡은 여러개가 있는데 바흐의 평균율 C장조를 원곡으로 구노가 선율은 얹어 작곡한 아베마리아와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바빌로프의 아베마리아까지 같이 모아서 한눈에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같은 이름을 가졌으나 그 느낌은 확연히 다른 세 곡을 비교할 수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음악이 클래식 음악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클래식은 여러 종류의 BGM으로 많이 쓰이는데 사람들은 클래식이 상당히 멀리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클래식을 듣고 있는 날 보며 의아해하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그 클래식 곡에 얽힌 이야기를 말해주고 싶었다. 또 음악에 대한 이론적 지식의 전달보다는 클래식 한 곡을 친구에게 대화하듯 이야기함으로써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을 클래식을 어려워하는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다.

     

     

  • 클래식 400년의 산책 1 | ls**rry | 2015.09.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나에겐 클래식이란 장르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서민의 애환이나 그들의 삶을 담았다기 보다는 귀족이나 왕족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

    나에겐 클래식이란 장르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서민의 애환이나 그들의 삶을 담았다기 보다는 귀족이나 왕족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음악 장르라고 생각해서인지 멀게 느껴졌었다. 오페라는 사람에 의해 연주되어 지지만, 그밖의 피아노나 다른 악기들은 악기의 비용만도 엄청난 고가이기에 그런 생각을 더욱 부추기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가끔은 왜 예전의 음악들을 시간이 많이 지난 현대에도 '고전'이란 이름으로 재조명을 하기도 하고, 연주되어지고 사랑받는게 조금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어서 내가 너무 몰라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어릴적 배운 피아노 책에도 모차르트나 베토벤, 바흐 등의 당대의 내노라는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곡들이 담겨 있었음에도 그 곡의 가치를 알았다기 보다는 기계적으로 연습하고 배웠던 터라 어른이 된 지금 새삼스럽게 그들의 음악이 궁금해졌다. '고전'이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클래식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고, 어떤 곡들이기에 시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까.

     

     

    음악은 사랑하는 만큼 아는 것입니다.

    음악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며, 지식은 그 마음에 묻어서 따라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선택했을때는 아는 만큼 들릴 것이라고 그래서 클래식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책의 도입부분에서 작가는 사랑하는 마음에서 지식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사랑하는 연인이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 모든 것이 궁금해지는 것 처럼 음악을 듣고 감동하고 그것을 사랑하게 되면 지식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채워진다는 의미인 것이다. 책의 저자 이채훈은 전직 방송 PD로 그 분야의 인정받는 분이셨다.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다큐멘터리들을 만들어 냈는데, 소위 시대의식이 있는 작품들을 만들기도 했고 그 당시에도 클래식 분야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등 오랜 시간동안 클래식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다.

    '클래식이란 숲을 구석구석 걸어봤다'는 저자는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 2권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 책은 클래식 400년 중 첫번째 이야기로 최초의 오페라부터 모차르트 이전까지의 음악을 다루고 있다. 두번째 책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작품만으로 구성할 예정이고, 세번째 책은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작곡가들의 작품을 담을 예정이다. 솔직히 1권보다 2권과 3권이 더 기대되는 작곡가들이 많았다.

    책에선 음악을 직접 듣도록 가이드한다. 유튜브 검색어와 QR코드를 모두 제공하고 있어 손쉽게 음악을 검색해서 들을 수 있다. 최초의 오페라 <오르페오> 를 감상해보면 책을 함께 읽지 않고는 솔직히 듣기가 힘들다. 모두 외국어이고 친숙하지 않은 멜로디를 긴 시간동안 듣기는 분명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책에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기에 이 부분은 이런 내용이구나 짐작하며 따라갈 수 있었다. 코렐리 <라 폴리아> 변주곡을 감상해보면 잘 알고 있던 곡은 아니지만 어딘지 친숙하다. 이 곡을 듣다보면 음표의 나눔과 쳄발로의 연주는 바흐의 곡을 연상케 했는데, 코렐리는 바로크 바이올린 음악의 기초를 다진 사람으로 비발디와 바흐의 음악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스물 두개의 변주곡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리코더가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구나 새삼 느끼게 한 곡이었다. 아득한 그리움을 노래한 곡이라고 한다. 단조의 곡에서 느껴지는 애잔하고 쓸쓸함과 함께 격정같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느껴졌다. 용재 오닐의 바이올린 버전을 듣고 있노라면 이 곡에 대한 그의 표현을 꼽씹게 된다. 

    "이 곡을 들으면 영혼에 쓰나미가 밀려오는 느낌을 받아요. 삶의 모든 것을 가슴으로 떠안고 가는 모습이랄까, 슬픈데 내색하지 않고, 그것조차 동반자인 듯 말이죠."

    파헬벨 <카논>, 비발디 <사계>, 그리고 바흐의 음악 등 내가 좋아하고 친숙했던 음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나의 선입견과 편견이 이미 좋아하고 있었던 음악까지도 솔직하게 감상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작가의 말대로 현재 나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는 음악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음악은 아침과 저녁에 들을때 느낌이 다를 수 있고, 내 기분 상태가 어떤가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다음 편을 기대하며, 내 마음이 가는대로 클래식을 들어봐야 겠다. 

     

  • 클래식 400년의 산책1 | da**y7399 | 2015.08.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대학 다닐 때, 주말이나 방학을 맞아 고향집으로 내려갈 때면 친구들이 내게 꼭 이렇게 말하곤 했다. "너 또 시골 가?" 그...

    대학 다닐 때, 주말이나 방학을 맞아 고향집으로 내려갈 때면 친구들이 내게 꼭 이렇게 말하곤 했다. "너 또 시골 가?"

    그럼 나는 꼭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아이 참, 시골 아니라니깐~~~"

    그러나 고향집에 가까울수록 도로는 좁아지고 차로도 줄어들고 건물도 낮아지고 낡았는가 하면 모든 종류의 서비스가 확연히 떨어지는 것이 내가 아니라고 우겨보나마나 시골은 시골이었던 것 같다. 심지어 수신하는 방송매체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었다.

    그때만해도 서울에서 수신할 수 있는 채널과 지방의 도시에서 수신하는 채널수는 차이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같은 방송이라해도시간제한이 있어서 서울에서는 24시간 방송하는 것을 지방에서는 새벽 한두시면 끝나는 식이었던 것.

    전공이 음악이었던 나는 매일 골라서 볼 수 있는 음악회와 공연이 넘쳐나고 MBC와 KBS1라디오를 켜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듣다보면 온종일 클래식 방송을 원없이 들을 수 있어서 그 이유만으로도 서울이 좋을 지경이었다. 매일 숨쉬듯 듣던 방송을 방학 내내 못 듣는 것이 못내 서운하고 안타까워 고향집에 내려가는 것을 미루고 싶을 만큼이나 정들도록 마르고 닳게 들었던 방송들...

    클래식 음악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뜨려 준 것이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어떨 때는 더 유익하게 더 흥미롭게 접할 기회를 주었던 것이 클래식음악 방송이기도 했었다.

    십년이 넘었던 오랜 자취생활 동안 외로움을 달래주었던 것도 그 방송들이었고 그때 들었던 음악들이었다. 대중음악도 즐겨 들었지만 오랜 세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뭇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준 고전음악의 힘은 남다르고 컸던 것 같다.

    그러나 결혼과 함께 다시 지방에 내려와 살면서 즐겨 듣고 즐겨 하던 모든 것들로부터 점차로 멀어져갔다. 기회도 줄었고 내가 따로 그런 것들을 찾아 즐길 여유도 많지 않았었다. 갖고 있는 음반들을 돌려가며 들었지만 그것도 점점 아주아주 특별한 날만 하는 일로 축소되었다.

    출산과 육아를 하는 전업주부가 다 나처럼 사는 것이 아니련만 그렇게 살고 있었다.

    고맙게도 클래식 음반을 선물로 보내주신 소중한 이웃님, 특별한 음악 방송을 맘껏 듣고 보게 해 주신 이웃님들 덕분에 숨 쉴 구멍 하나씩 생겼었는데 이번에 읽은 이 책, 클래식 400년의 산책은 그렇게 목말라왔던 내게 사막에서 발견한 오아시스랄까, 가뭄끝에 내리는 단비랄까.. 막 이런 찬사를 부어주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

    클래식 방송을 듣는 대신 멘트를 읽으며 음악을 듣게 해 주는 책이라고 설명하면 되려나. 클래식 400년의 산책 1권은 몬테베르디부터 하이든까지의 유명한 클래식 음악들을 선곡하여 그 곡의 배경, 작곡자, 연주자, 갖가지 에피소드, 음악의 역사 등을 읽을거리로 제공하며 각 곡에 QR코드를 수록해서 그 음악을 들어볼 수 있게 구성해 놓은 책이다. QR코드로 접속하면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음반을 보면서 들을 수 있는데 그 음악을 배경삼아 책을 읽으며 그 곡에 대한 설명, 작곡자에 대한 이야기, 그 시대의 이야기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들려주는 에피소드들을 보는 재미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2권에는 베토벤과 모차르트 3권에는 그 이후의 음악들을 소개할 예정이라 하는데 이건 꼭 사서 듣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그러니까 클래식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사람들이나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같은 책이다. 아름다운 음악을 듣다보면 고전음악이 갖는 힘이 느껴지고 그 음악이 주는 위로와 기쁨도 더불어 느껴지며 배경지식과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서 전공자인 내게도 참 유익했다.

    음악을 통해 감동하고 마음까지 흠뻑 젖게 울고 나면 후련해지는 그런 책... 클래식 400년의 산책. 산책하듯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마음이 풍요롭고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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