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금/토/일 주말특가
긴급재난지원금매장사용
[톡소다]천재소독비
교보문고 북데이
  • 교보 손글씨 2019 무료 폰트
  • 손글씨스타
  • 손글쓰기캠페인 메인
  • 손글씨풍경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280쪽 | | 135*200*20mm
ISBN-10 : 1160803021
ISBN-13 : 9791160803020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중고
저자 권김현영 | 출판사 휴머니스트
정가
17,000원 신간
판매가
15,300원 [10%↓, 1,70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5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4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019년 10월 21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14,27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5,300원 [10%↓, 1,7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762 책 상태 좋아요~ 좋은 하루되세요~ 5점 만점에 5점 tmsnvl0*** 2020.07.03
761 배송이 늦었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martine*** 2020.06.27
760 필요로 한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algml3*** 2020.06.21
759 잘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4점 jsh6*** 2020.06.12
758 배송이빠릅니다 책도 새책수준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jj*** 2020.06.04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페미니즘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생각하기, 말하기, 쓰기의 일상적 전환!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때로는 은밀하고 때로는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이에 관해 꾸준히 발언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피해자와 함께 싸운 이들이 있었다. 이들 중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의 이름이 있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언제나 여성 문제가 일어나는 ‘지금-여기’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며, 한국의 여성 문제를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통렬하게 비판해온 우리 사회의 대표적 페미니스트이다.

여성주의 연구활동가로서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여성과 연대해온 권김현영의 첫 단독 저서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는 낯설지만 통렬한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지금-여기를 돌아본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글 중 진화하는 페미니즘의 현장을 생생히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엮은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얻은 귀한 성과다.

저자소개

저자 : 권김현영
지난 20여 년 동안 자신만의 시선과 목소리로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해온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PC통신과 인터넷이 보급되던 1990년대에 나우누리 여성 모임 미즈의 운영진을 맡았던 영페미니스트이다. 같은 시기에 게릴라 여성운동 모임을 표방한 돌꽃모임 멤버로 활동하며 ‘편협한 페미니스트들의 저열한 잡지’를 만들고 지하철 성추행 방지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페미니즘을 연구하고 강의하며 〈한겨레〉, 〈씨네21〉,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여 페미니스트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페미니스트의 눈으로 다시 본 세계는 이전과 전혀 다르지만, 그 눈은 그녀에게 고유한 자신으로 삶을 사는 굳건함, 아무도 자신을 다치게 할 수 없는 단단함, 다른 사람의 인정을 구하지 않는 당당함을 가져다주었다. 여전히 순간순간 무엇이 가장 좋은 선택인지 고민하지만 분명한 점은 페미니스트로서 살아온 시간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는 것. 그래서 그녀는 오늘도 여성으로서, 페미니스트로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글을 쓰는 삶을 계속하자고 다짐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이다. 《언니네 방 1~2》,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등의 편저,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성폭력에 맞서다》, 《대한민국 넷페미사》, 《미투의 정치학》 등의 공저가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진화하는 영혼, 진화하는 페미니즘

1장 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하지 않기로 했다
눈을 마주치고 난 후│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하지 않기로 했다│달리기 시합│부모 성을 함께 쓰는 이유│아빠가 나서야 해│그것은 선의가 아니다│여자답게 헤어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모두의 생명에 대한 예의│모르는 게 없는 남자들│브리트니 스피어스, 그 여자에게 내려진 이중명령│누가 박경원을 추락시켰나│여자들의 우정을 그리는 방식

2장 우리는 쓰고 또 쓰는 수밖에 없다
이 정도로 까다롭고 예민하다고 하다니│알고자 하는 용기│토론이란 무엇인가│우리는 쓰고 또 쓰는 수밖에 없다│가족의 사랑만으로 할 수 없는 일│존엄한 취향│캡틴, 나의 캡틴│빚도 짐도 아닌│혁명과 부역│왜 여성 인권인가│“18세를 깔보지 마라”│더 많은 여성 정치인이 필요하다

3장 피해와 가해의 디스토피아
《82년생 김지영》이 우리 사회에 던진 질문│여성도 권력이 필요하다지만│역차별은 없다│모두 얼마 받고 있습니까│남한 영화의 북한 여성│가족 같은 분위기│피해와 가해의 디스토피아│무지의 특권에서 혁명적 정직성으로│짙은 안마│여자의 뇌, 남자의 뇌│개똥녀 괴롭히면서 즐거우셨나요│경찰이 우리를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사라진 날│정확히 호명하고 제대로 질문하기

4장 너무 쉬운 공감을 의심한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타인의 죽음이 내 삶에 들어올 때│타인의 고통에 내가 더 상처받을 때│타인의 고통을 듣는 자가 가져야 할 태도│너무 쉬운 공감을 의심한다│몰랐을 리 없다│피해라는 날개와 발톱│“내 삶은 너의 포르노가 아니다”│양진호의 폭행 피해자는 알고 있었다│안희정과 재판부가 유죄다│성인지감수성과 두 개의 점│그녀는 당신의 남편에게 반하지 않았다│양현석과 YG 패밀리의 유산│장자연 사건 이후 잃어버린 10년

5장 여자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페미니즘 없이 민주주의 없다│동성애자는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가│‘말하기’의 의미투쟁│메갈리아와 미러링 그리고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페미니즘 실천은 웃어주지 않는 것에서부터│백래시 시대를 사는 법│어떤 과잉과 강박들―인터넷, 포르노, 남성섹슈얼리티│화학적 거세? 아무것도 거세하지 못한다│여자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글 출처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늘 지금-여기를 이야기하는 페미니스트 권김현영 첫 단독 저서! 한국에서 페미니스트로 살면서 그가 알게 된 것들 지난 20여 년 동안 여성주의 연구활동가로서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여성과 연대해온 권김현영의 첫 단독 저서. 낯설지만 통렬한 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늘 지금-여기를 이야기하는 페미니스트 권김현영 첫 단독 저서!
한국에서 페미니스트로 살면서 그가 알게 된 것들

지난 20여 년 동안 여성주의 연구활동가로서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여성과 연대해온 권김현영의 첫 단독 저서. 낯설지만 통렬한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지금-여기를 돌아본다. 된장녀·개똥녀부터 강남역 살인사건, 《82년생 김지영》 논란, 미투운동, 클럽 버닝썬 사태까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젠더 이슈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당연한 세계’에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바꿔내는 힘이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세상이 점점 변하고 있으며, 우리는 결코 이전과 같은 남성 중심 사회로 돌아가지 않을 만큼 진화하고 있다고.

1. “없어진 것은 성차별이 아니라 성차별이 있다는 목소리였다”
- 앎으로 싸우는 페니미스트, 권김현영의 목소리를 듣다
페미니즘이 다시 ‘부흥기’를 맞이한 2015년 이후, 수많은 여성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서점가에서는 페미니즘 도서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크고 작은 페미니즘 강연이 끊이지 않으며, 여성의 꾸밈 노동을 거부하는 탈코르셋 운동이 벌어졌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이 아무 배경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도래한 것은 아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때로는 은밀하고 때로는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이에 관해 꾸준히 발언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피해자와 함께 싸운 이들이 있었다. 페미니즘의 부흥은 바로 이렇게 과거에도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이들 중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의 이름이 있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의 여성 문제를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통렬하게 비판해온 우리 사회의 대표적 페미니스트이다. 페미니즘은 반드시 사상과 실천이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페미니즘을 연구하며 강의하고, 동료 페미니스트와 함께 기획해 책을 내고, 성폭력 피해자의 곁에서 가해자에 맞서 싸웠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되어 페미니즘이 활발하게 논의된 1990년대~2000년대 초, ‘구조적 성차별은 사라졌다’며 페미니즘이 진부한 이야기로 치부된 2010년 전후, 그리고 여성 대중이 페미니스트 선언을 통해 고사 직전의 페미니즘을 되살려낸 현재까지 그는 언제나 여성 문제가 일어나는 ‘지금-여기’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글 중 ‘진화하는 페미니즘’의 현장을 생생히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엮은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얻은 귀한 성과다.

2. “까다롭고 예민한 게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 질문하는 것”
- 페미니즘의 눈을 갖게 되었을 때 비로소 보이는 세상
페미니스트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어렸을 때 달리기를 좋아했던 저자는 가슴이 흔들린다고 남자아이들이 놀릴까 봐 달리기를 즐길 수 없게 됐다. 일회용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벌어졌을 때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는 방송사 남자 부사장과 화학과 남자 교수가 출현해 평소에는 본 적도 없는 생리대 구조와 착용 방법을 논의했다. 남성들이 모인 단톡방에는 불법으로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이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공유된다. 이런 일들에 의문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면 사람들은 단지 그가 너무 예민하고, 까다롭고, 피해의식이 강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이것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성폭력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단순히 예민하고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여성의 몸을 응시하는 폭력적 시선, 여성의 경험을 무시하고 여성을 가르치려 드는 ‘전문가’ 남성의 태도, 불법 행위마저 본능이라며 용인하는 남성문화의 문제라는 낯선 관점을 제공해주었다. 더불어 페미니즘은 남성 중심 문화가 왜 문제인지, 그 속에서 여성이 어떤 차별과 폭력을 겪는지, 이를 어떻게 비판하고 바꿀지 말할 수 있는 목소리도 함께 주었다. 일상적으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폭력을 의심하고, 그 이면에 숨은 사회적·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관해 글을 쓰고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이것이 페미니즘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생각하기, 말하기, 쓰기의 일상적 전환이다.

그때 갑자기 가슴이 흔들린다고 놀린다던 그 아이의 말이 생각났고 그전까지는 있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한 내 가슴이 세차게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웃고 있는 아이들이 모두 가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흔들리는 가슴을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하려고 손으로 티셔츠를 잡아 늘리는 사이 상대는 이미 결승점을 지났다. 그날 이후로 나는 또래보다 큰 편인 가슴을 동여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골몰했고, 그러다 보니 점점 달리기 자체를 즐길 수 없게 되었다. 여자의 몸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할 때 겪는 어려움이 나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당시 나를 멈추게 한 건 흔들리는 가슴이 아니라 가슴을 바라보는 시선이었음을 알게 된 것은 아주 나중이었다. 여성의 몸은 ‘아직도’ 전쟁터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여성들이 점점 포기나 극복보다는 저항과 연대를 선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 〈달리기 시합〉 중에서(27~28쪽)

이 부분이 정말 가관이었는데, 방송사 남자 부사장과 화학과 남자 교수가 나와 생리대 유해성 관련 대담을 했다. 이분들이 한 이야기는 여성이라면 대부분 아는 내용이다. 화학과 교수는 조사를 위해 처음으로 일회용 생리대를 뜯어보았다며 생리대 구조를 자세히 설명하고 이것을 착용하는 방법을 질병관리본부가 나서서 가르쳐야 한다는 ‘전문가 소견’을 발표했다. 일회용 생리대를 1년에 100번쯤 써보면 접착면이 어디인지, 날개는 어떻게 붙여야 하는지, 생리대를 얼마 만에 교체해줘야 하는지 다 안다. (중략) 보건당국 관료들과 남자 전문가들은 왜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도 마이크를 잡은 걸까. 그저 마이크를 잡는 게 너무 익숙해서, 모르는 게 없다고 착각한 나머지 생리대 착용 방법도 가르치려 드는 사태에 이른 것이 아닐까. 다시 강조컨대, 당신들이 이제야 알아낸 건 생리대를 사용해온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이다.
- 〈모르는 게 없는 남자들〉 중에서(45~46쪽)

나도 그처럼 강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약함을 인정하는 사람이고 싶었다. 단지 알고자 하는 목적 하나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고 싶었다. 선택지 바깥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내고 세상을 새롭게 발명해내는 사람이고 싶었다. 그리고 나에게 그런 사람에 가장 가까운 이름은 바로 페미니스트였다. 나에게 페미니스트란 차별과 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진 사람, 알고자 하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페미니스트는 올바름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8쪽)

3. “페미니즘은 변화한 여성의 궤적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 2000년 이후 한국의 주요 젠더 이슈를 돌아보다
페미니즘은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지난 20년 한국 사회에서 논의된 주요한 여성 문제들은 무엇일까? 그사이 한국 여성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된장녀·개똥녀 논란, 장자연 씨 사건, 메갈리아 논쟁, 강남역 살인사건, 《82년생 김지영》 논란, 미투운동, 클럽 버닝썬 사태 등 이 책이 다루는 다양한 젠더 이슈는 2000년 이후 한국 페미니즘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동안 여성의 사회경제적 조건은 다소 개선되었고, 페미니즘은 다시 여성의 삶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동시에 어떤 논쟁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반복됐고, 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감각이 퇴보하기도 했으며, 페미니즘은 집단적 공격을 받는 백래시 시대를 맞았다. 과연 한국 페미니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쉽게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때는 낯설었고 그다음에는 진부하다고 취급받던 권김현영의 목소리는 이제 상식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항상 ‘지금-여기’의 여성을 치열하게 사유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페미니즘의 미래 또한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페미니즘은 늘 쓸모를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는다. 여성을 둘러싼 현실은 지겨울 정도로 비슷한 문제에 부딪히고 있으므로 페미니즘의 유용성을 인정받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피해 증거를 수집해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 여성은 진화하지 않는 존재처럼 그려졌다. 하지만 지난 100년간 여성의 삶은 어떤 사회혁명보다도 놀라운 수준으로 변화했다. 페미니즘은 이렇게 변화한 여성의 궤적을 담아내는 그릇이어야지, 몇몇 예외적인 여성의 영웅담만을 기억하는 도구가 아니다. 이 책에는 그 과정이, 생각의 여정이 담겨 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8~9쪽)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정말 추천하는 책! | gm**23a | 2020.03.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권김현영 작가님의 다른 책은 몇 번 읽어봤어서 이 책 역시 큰 고민 없이 구매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제가 인상깊었던&nb...

    권김현영 작가님의 다른 책은 몇 번 읽어봤어서 이 책 역시 큰 고민 없이 구매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제가 인상깊었던 부분은 대항발화로서의 '한남'을 다룬 부분이었습니다. 효과와 당위 모든 면에서 '한남'이라는 단어가 실패한 이유는, 그것이 행위를 중심으로 하는 혐오표현이 아니라 해당 집단의 정체성 자체를 멸시하기 때문에 남성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힘들고 오히려 반동만 일으킨다는 겁니다. 생각해보니 여성들은 김치녀, 된장녀 라는 낙인을 피하기 위해 그 반대 선상의 행위를 쫓는 반면, 남성들은 그저 '한남'이라는 낙인을 부정하는 것에 그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러링 전략으로 어느 정도 여성들의 공감대 형성이 가능해졌지만, 그것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느꼈습니다.

  • 진화하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로 살면서 우리가 알게 된 것들

     

    페미니즘 이라는 말은 언젠가부터 굉장히 익숙한 단어다.

    익숙한 단어이기는 한데 사실 생각해보면 잘 모르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제대로 페미니즘을 알고 있는 페미니스트가 쓴 페미니즘 책이다.

    페미니스트 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면 아마도 왜곡된 페미니즘적 인식을 가진 사람을 만나서 그런 것일 수 있다.

    페미니즘 이란 무엇일까? 페미니스트란 어떤 사람일까?

    페미니즘의 목표는 권력을 남성으로부터 '탈환'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권력에서 폭력을 제거하고 권력의 의미를 바꾸는데 있다. 그리고 내 생각에 페미니스트는 답이 없는 두 선택지에서 억지로 답을 고르는 게 아니라 선택지를 늘리거나 질문 자체를 바꾸는 사람이다. (p. 5)

    이 책은 저자가 2003~2019년까지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모은 것이다. 그래서 어느 시기에 쓰여졌느냐에 따라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에 대한 자기성찰이 지속적으로 이루진 것이 글속에 반영됐음을 읽어가며 알 수 있었다. 시기별로 순서대로 글이 배치된 것은 아니지만 흐름을 짚는 데는 무리가 없다. 그 흐름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페미니즘의 변화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을 내기 위해 그동안의 글을 정리하고 개고하면서, 대략 2009년 부터 페미니즘이 다시 부흥했다고 알려진 2015년까지 5~6년간 글 청탁이 거의 끊겼던 것을 새삼스레 알게 됐다. 이 시기는 대부분 매체에서 여성면 자체가 사라진 시기와 일치한다고 한다. 1980년대 여성운동이 성장하면서 페미니즘은 확산되어 갔으나 2009년즈음 부터 쇠퇴되었다고 한다. 고사 직전의 페미니즘을 되살려 낸 것은 2009년데이트강간약-물뽕사건, 2010년 검사성접대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이 쌓이면서 여성 대중들에 의해 페미니스트 선언이 나오는 필연적 배경이 되었고, 페미니즘은 부활했다. 하지만 근래의 페미니즘을 보며 이렇게 말한다.

    이전에도 페미니스트들 사이에 이견은 있었지만 지금 같은 형태였던 적은 없었다. 평등은 차이를 무시하기 위한 수사로 사용되었고, 자유는 전례 없이 모욕당했고, 혐오는 새로운 무기가 되었다. 역사는 쌓이기도 전에 크고 작은 실수가 밝혀지면 즉각 삭제되었다. 비판적 사고와 권력에 대한 저항을 자리뺏기 싸움이나 내부 갈등으로 치환하고, 상대의 절멸이라는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자기 편을 모으는 걸 운동이라고 착각하는 이들도 곳곳에 나타났다. 놀랍고 아픈 일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나로 사는 한 결코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다. 그리고 살기 위해선 내가 아닌 것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독립적으로 살고 싶지만 혼자는 싫고, 나를 억압하는 것들이 나를 살게 하기도 하며, 자유는 언제나 위험을 담고 있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언제나 모순과 역설 속에서 어떻게든 길을 찾아냈다. 이 책은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 알게 된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p. 11)

    글들은 여기저기 칼럼식으로 기고되었던 글인만큼 길지 않아 금방금방 읽힌다. 그 짧고 굵은 내용 속에 맘에 와 박히는 문장들이 여러 곳에 있었다.

    모든 운동과 이념이 특권을 성찰하지 않는 순간 억압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나는 그때 배웠다.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p. 22)

    1장 첫번째 글에서 저자는 트랜스여성을 만났던 경험을 이야기 한다. 그때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에 대해 다시한번 다짐하듯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하며 이 책을 시작한다.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하며 여성운동을 하던 저자도 트랜스여성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때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솔직하게 그 실수를 인정한다. 모르면 몰라도 알게 되면 모르던 때로 돌아갈 수 없다. 알게 되고 나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은 위선이다. 위선에 대한 자책감 을 경계하며 다시한번 다짐하는 저자의 고백은 왠지 울림이 길었다...

    정체성의 정치가 신자유주의와 만나 다양성의 목록 하나를 더하는 식으로 축소된 요즘, 진정한 불온세력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p. 24)

    불온세력이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은 사실 불온세력이 아닐수도 있다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는 집단은 예측가능하며 따라서 불온하게 되지 않도록 막아진다. 정말 위험한 세력은 저자의 말처럼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선택에 의해 사회의 색이 달라질 수도 있다.

    수치심을 잃은 인간은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아버지를 움직이게 한 마음은 수치심과 정의감이었다. 수치심은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게 해주고, 정의감은 더 나은 인간이 되도록 해준다.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잘못된 일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를 내기 어렵다. (p. 34)

    저자는 참 멋진 아버지를 두었고 멋진 어머니를 두었다. 권김현영 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을때 부모의 성이 같아서 김김현영이라고 쓰는 것은 이상하니 그냥 김현영이라고 쓰고 있을때 어머니가 말씀하셨다고 한다. 여성운동 한다면서 왜 이름을 그렇게 쓰냐고 외할머니의 성을 쓰면 어떠냐고. 저자는 어머니의 제안을 받아들여 권김현영이 되었다. 아버지의 모임 단톡방에 불법성폭력동영상이 올라왔을때 그런 것을 올리지 말라고 말씀하신 아버지는 천년같은 단톡방의 정적을 이겨내시면서 딸의 의견을 지지해주었다. 이런 부모님덕에 저자의 생각이 어디에 편향되지 않게 잘 자리잡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길거리에서 일본인 여성을 한국인 청년이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저자도 한국인으로서 화나고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일본여성의 계정에 많은 한국인들이 대신 사과하는 것을 보고 그 일본여성은 "한국인들이 왜 사과를 하지" 하고 의아해 했다고 한다. 사과할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이 가해자를 대신해서 사과하는 것이 이상했던 것이다. 저자는 이 사건을 보며 페미니즘적 사고를 했지만 나는 좀 다른 생각이 들었다. 가해자가 직접 사과하는 것은 맞고 주변 사람이 대신 사과해주는 문화가 이상한 일본인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부모세대가 저지른 제국주의의 폐해를 자신들이 사과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은 사과를 영원히 할 수 없겠구나...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

    낙태문제 에 대해 이미 태어난 생명에 대한 예의' 를 먼저 생각하는 것

    생리대 유해성 문제가 터졌을때 남성전문가가 나와 생리대 사용법교육같은 무지한 발언들을 쏟아내는 어이없는 상황

    한국같은 고도의 가족중심주의 사회에서 가족은 존중의 근거가 아니라 협박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

    진보진영 남성들이 남성 권력에 대항하지 않고 그것을 욕망했다는 것

    결혼 자체를 부역으로 취급하는 것은 가부장제가 무너진 사회에서만 가능한데, 가부장제가 무너지기는 커녕 돈독한 사회에서 페미니스트로서 결혼이 여성에게 부역행위인지를 당연하다는 듯이 묻는 현실 은 토론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회라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토론은 정반대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 서로의 말이 옳다며 침튀기며 소리지르는 것이다. 하지만 토론이란, 정말 좋은 토론이란

    좋은 토론이 되려면 사회자, 촉진자, 발제자, 청중 모두 토론을 통해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궁금한 것을 상대에게 확인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상대에게 반론하며 자신의 논지를 점검할 수 있따는 기대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질문을 명목으로 자기과시적인 연설을 하거나 선동하며 혐오 발화를 할 때 모두가 제지할 수 있다. 토론에 참여하는 이들은 적어도 자신들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걸 기대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토론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영향력만을 과시하려는 사람은 토론에서 논박되었어도 전혀 의견을 바꾸지 않는다. ... 겨우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토론할 상황을 만들어놓았는데, 저런 이들이 공론장의 주요 스피커로 취급되면 성차별이 있다는 이야기부터 다시 해야 한다. 이것이 토론이 아니라 퇴행이라고 보는 이유다. (p. 67)

    제대로 된 토론문화가 정착된다면 페미니즘에 대해 인권적인 측면부터 공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권은 "우리"에 대한 기대와 희망, 연대의 정신을 포기하지 않게 한다는 측면에서 강력하고도 유용한 개념이다. 그 때문에 인권에서 인간이 누구인지를 다시 생각하자고 하는 것은 인권의 불가능성을 사고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권이 좀더 정치적으로 강력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 개인으로서의 인간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개인을 만들어내는 사회관계를 포함해서 인간이 만들어진다고 전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 페미니즘보다 휴머니즘을 지향한다거나, 여성인권이 아니라 보다 전체적인 인권에 대해 말하고 싶다는 식의 말들이 휴머니즘과 인권을 가장 탈정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페미니즘과 여성인권운동이야말로 인간의 조건과 개념 자체를 질문하고 재구성하는 가장 혁명적인 휴머니즘이자 가장 급진적인 인권운동이다. (p. 91)

    페미니즘에 대해서 좁은 범위의 의미만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저자는 페미니즘에 대해 폭넓은 사고의 방향을 알려준다.

    대학사회의 변화는 향후 대중정치 방향이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참조점이 될 수 있으므로, 우리는 모두 대학 사회에 불고 있는 대표성의 위기와 정치의 내용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분병한 변화는 이제 선출된 이후 결과에 '승복'하는 식의 정치는 더는 없다는 것이다. (p. 105)

    학생운동은 옛말이고 대학교에 학생회조직은 사라진줄 알았다. 그냥 과거이고 추억속에 남은 것이겠거니 했는데, 저자는 정점에 있었을때나 바닥이라는 위기에 있을때나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아낸다. 2008년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나는 그저 실패한 기억이라고 생각했었다. 상실과 좌절의 꺾임이었따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자는 그때의 그 시도가 있었기에 이후의 사회적 논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현실이 바뀐 것은 없는데, 실망이 희망이 되는 묘한 느낌이 들면서 내 생각의 프레임이 살짝 돌려지는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차별을 금지하는 법조차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인데도, 역차별 담론은 우리의 구체적인 삶과 그 삶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에 대한 이해를 불가능하게 하고 정치적 상상력을 닫아버린다. ... 법,제도적 기반 없이 급조된 여성전용 혹은 여성친화를 내세운 정책들은 역차별을 발생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성차별을 강화한다. 고정관념과 편견에 기반하거나 성별분업 문제에 대한 고민없이 편의주의적 발상으로 만든 정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p. 108)

    그러고 보니 여성을 위한 정책들이 사실 강제성을 띤 법으로 정해진 것은 별로 없다. 그런데 그러한 유명무실한 시도만으로도 역차별 논란은 거세고 그러면 부지불식간에 그러한 시도들은 사라진다. 눈치챌 새도 없이...

    여자와 남자의 뇌 차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들이 언제나 인기를 끈다는 저자의 글을 보며 사실 나도 그러한 글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한 구분이 서로의 이해를 돕는다고 그냥 쉽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차별을 당연시하는 기반이 되는 것 또한 너무나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여성의 인권은 구타당하고 강간당하고 착취당하는 최악의 상태를 전시해야 공감을 얻는다. 반면에, 남성의 인권은 잠재적인 피해 가능성과 인간으로서 명예훼손에 대한 우려만을 이야기해도 공감을 얻는다. 여성과 아이에 대한 학대는 그들의 약한 위치 때문에 분노를 일으키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쾌락을 자극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정말 불편해하는 장면은 권력자의 눈물과 상처이다. (p. 134)

    러고 보니 그랬다. 여성은 피해가 겉으로 보여야 동정심이라도 얻고 남성은 그럴 가능성만 있어도 바로 들고 일어난다. 그리고 약자들이 항상 저 위에 있는 강자들을 걱정한다. 왜일까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자신들인데...

    노하지 않을 수 없는 세상에서 피해자의 곁을 지키며 정의롭게 살악려는 이들에게 꼭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 분노로 인해 고통에 사로잡히지 않으려면 우리 일상생활의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그 힘을 길러야 한다. (p. 152)

    일상이 주는 위로는 생각보다 크다...

    여성혐오와 싸우는 이들에게 정치적 올바름은 무기라기보다는 족쇄에 가깝다. 전략으로서 정치적 올바름은 이미 실패를 거듭해왔다. 사회가 전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치적 올바름이 전략으로서 아무런 쓸모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p. 227)

    자는 지속적으로 연대와 여성들의 목소리를 응원한다. 글쓰는 여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글을 보며 사실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시대에 자기만의 글을 쓰는 여자는 많은데 저자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글 부족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르노가 단순히 음란이 문제가 아니라 폭력이 문제라는 것, 아동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가 사실은 사기에 불과하다는 것, 아동복지예산이 거의 바닥이라는 것, 여성주의 자기방어운동이 단순히 신체적 힘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등 문제를 지적하면서 대안까지 생각해보게 하는 글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면서도 일단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은 분명히 알수 있었다.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싫은 사람이다.

    페미니스트로 살면서 저자가 알게 된 것들은 페미니스트가 아니어도 알아야 할 내용들이었다.

    선입견을 갖지 말고 같은 인간의 이야기로 인권의 이야기로 읽어간다면 분명 가슴깊이 박히는 내용들이 있는 책이었기에 나는 이 책을 페미니즘책으로 국한짓고 싶지 않다.

    아집에 갖힌 페미니즘이 아니라 퇴행하는 페미니즘이 아니라 진화하는 페미니즘은 여성들만의 생각이 아니어야 한다.다시 알기 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사람들 속에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함께 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사람의 이야기로 읽혀졌으면 좋겠다. 페미니즘은 원래 그런 것인것 같다. 한쪽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

    <p> 20191115_090642.jpg </p> <p> </p> <p> 20191115_090648.jpg </p>    

     

  • ‘진화하는 페미니즘’이라는 부제를 달고 권김현영의 책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가 출간되었다. 왜 진...

    진화하는 페미니즘이라는 부제를 달고 권김현영의 책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가 출간되었다. 왜 진화하는~ 이라는 부제를 달았을까? 이 책에는 총 5장에 걸쳐 60꼭지의 글이 실려 있고 이 글들은 저자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각종 매체에 기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16년이라는 시간동안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담론화되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비롯,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지도 않지만 짚고 넘어가야만 할 것들 등등을 다룬 내용들이다. 저자는 일련의 사건들을 톺아보며 한국 사회에서 진화하고 있는 페미니즘을 자신의 시각으로 정리하고 있다

     

    누군가 내게 페미니즘, 페미니스트가 뭐냐고 묻는다면(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ㅎㅎ)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하겠다. 페미니즘이 뭐라는 걸 어디서 들었든 글로 읽었든 그 때 뿐이고 내가 누군가에게 정확하게 설명해 줄수는 없다. 페미니즘은 노동법이랑 비슷한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직접적으로 필요한 것임에도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그때를 넘기며 살아간다.

     

    나도 여자이기에 어렸을 때부터 결혼후까지 무수한 남녀차별의 경험을 했다. 부당하다고 식식거렸어도 그냥 여자는 그렇게 사는 거겠거니... 하며 살았다. 나 하나가 뭐 그리 크게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나? 체념하고 살았다는 말이 더 적당하겠다. 최근에 자주 들리는 페미니즘과 관련된 말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것이었다. 상황에 그리 맞지 않음에도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경우를 보면서 페미니즘이 일상화 되었고 그것을 이제 더 자주 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혐, 남혐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쓰이는 걸 보니 남녀간에 대립과 갈등의 구도만 만들어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페미니즘에 대해 알아보려고 서평단에 신청해서 받아 읽게 되었다.

     

    p.8~9

    나에게 페미니스트란 차별과 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진 사람, 알고자 하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페미니스트는 올바름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은 늘 쓸모를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는다. 여성을 둘러싼 현실은 지겨울 정도로 비슷한 문제에 부딪히고 있으므로 페미니즘의 유용성을 인정받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피해 증거를 수집해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 여성은 진화하지 않는 존재처럼 그려졌다. 하지만 지난 100년간 여성의 삶은 어떤 사회 혁명보다도 놀라운 수준으로 변화했다. 페미니즘은 이렇게 변화한 여성의 궤적을 담아내는 그릇이어야지, 몇몇 예외적인 여성의 영웅담만을 기억하는 도구가 아니다. 이 책에는 그 과정이, 생각의 여정이 담겨 있다. 어떤 이야기는 흑역사이고 어떤 건 특정한 상황에서만 의미 있는 기록이다. 이런 흔적들을 남겨둔 것은 진화하고 싶기 때문이다.

     

     

    위 인용한 프롤로그의 내용으로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따라갈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엇이 올바른지 찾아가고, 진화하고 있는 페미니즘을 기록하는 기록자이다. 그녀가 짚어나가는 이 길이, 나같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의 세계에 쉽게 발을 디딜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세계는 우리의 일상과 격리된 먼 곳에 있는 곳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뿐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저자가 책에서 다룬 사건들의 시간차는 16년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그리 먼 거리감으로 체감되지는 않았다. 일련의 일들은 우리 주위에 일상적으로 일어났던 것들이 대부분이고 특별한 케이스도 있긴 했다. 그런데 놀라웠던 건 내가 문제적이라고 여기지 못하고 살아온 것을 발견한 것이다

     

    <p style="text-align: justify;"></p> <p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2pt;">. </p> <p style="text-align: justify;"></p> <p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2pt;">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p> <p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2pt;">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사건을 다룬 꼭지, ‘안희정과 재판부가 유죄다에서 저자는,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고 증거를 인멸하고 무시한 그들이 유죄라고 했다. 물론 안희정은 지난 9월 대법에서 징역을 받았다. 이 글은 그 전에 쓰여진 듯하다. 사실 나는 안희정의 판결에 별 관심이 없었고 그저 저런 인간들은 자신의 권력으로 여자들을 농락할 여력이 있고 그것을 충분히 행사했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 여자비서가 폭로한 저의가 궁금했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p> <p style="text-align: justify; letter-spacing: 0pt; font-size: 12pt;">다른 경우는 일명 개똥녀 사건이다. 그저 지하철에서 개똥 안치우고 내린 여성을 비난한 사건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그 여성에게 어마무시한 공격이 있었다. 저자가 이 사건에서 짚은 포인트는 그녀의 무례한 행동이 그 정도로 공격받을 사건이었나? 그렇다면 다른 지하철에서 무례한 남성들에 대해서는 왜 공격하지 않나고 물었고, 그렇게 공격에 동참한 남성들의 행동을 이렇게 평가했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p> <p> </p>

    감히 어린 여자가 사람도 아니고 개를 유선시하며 나이 많은 남성을 무시하다니, 뜨거운 맛 좀 보라며 남성사회의 동맹과 힘을 과시한 소규모 전투였다. 여성이 취약한 집단이기에 더 쉬운 표적으로 지목되고, 여성의 무례함에 대한 대중적 공감을 쉽게 이끌어낼 수 있었기에 이길 것이 뻔했던, 너무도 지독하게 가학적인

     

    최근 영화개봉으로 다시 핫이슈로 떠오른 책 <82년생 김지영>을 다룬 꼭지도 있다. 나는 책도 영화도 아직 보지 않았다. 주위에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이 소설이라기보다 고발르포에 가깝다며, 우리가 겪어온 이야기들이니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영화는 소설보다 괜찮더라고 하는 평가는 들었지만 아직 극장에 가질 못했다.

    이 소설에서 포착한 시대정신을 저자는 이렇게 평가한다. “요즘 무슨 성차별? 여성 상위시대지~”라고 말하는 것을 포스트 페미니즘적 감성이라고 부르는데, 성차별은 이미 지나가버린 문제거나 저 멀리 있는 다른 후진적 사회에서나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를 말한다. 이렇게 낡아버린 문제처럼 보이게 만든 것 자체가 새로운 형태의 성차별적 현실이라고 비판한다.

    이 소설이 우리 시대에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라고 했다.

     

    자꾸만 다른 여성으로 빙의하는 김지영 씨를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밝혔다시피 책을 읽지 않았지만 나는 이 책을 불편해하는 젊은 남자들의 태도에 더 관심이 있었다. <90년생 김지훈>이란 책을 통해 자신들도 역차별을 받고 있으며 페미니즘을 외치면서도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여성들을 까발리고 부패한 페미니즘도 알려야겠다고 한 이들이 있었다. 펀딩으로 책을 내려고 했다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82년생이고 미혼인 내 남동생의 입을 통해서 이미 여성 비판을 충분히 듣고 있다. 그 내용들은 자신의 경험도 있고 일베에서 회자되는 이슈들을 끌어와 말하는 것도 있다.

    나는 궁금했다.

    저들은 왜 억압받았던 여성들의 과거는 인정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불이익이 그녀들 탓인 것으로만 치부할까? 자신이 경험했던 극히 일부 여성들의 이중적 태도로 전체를 아우르려고 하는 건 어불성설 아닌가? 결론은 항상 그러니까 여자는 나쁘다, 이기적이다.’ 이런 식이었다.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사실대로 풀어놓으면 어떤 이들은 그게 더 어불성설이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뭐 어떠랴? 내가 쓴 이 리뷰를 읽어봐야 몇 명이나 읽으랴 싶어서 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류 역사 이래로 공고히 유지해온 남성의 기득권에 금이 가는 것을 위협이라고 느끼는 그들의 몸부림으로 보인다. 물론 오늘날 남성들이, ‘지금 여성들이 무슨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조상이 오랫동안 누려온 것을 여성들도 정당하게 같이 누리자고 하는 것을 못견뎌 하고 있다. 90년생들을 평가한 책에서 보니 그들이 원하는 건 공정이라고 하던데 여성의 정당한 권리 찾기는 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건가? 그들이 말하는 공정의 대상은 남성만인가? 이해할 수 없다. 그들도 변화하는 시대와 여성의 권리찾기를 받아들여야 한다. 역사는 아주 서서히 변하고 있고 여성들은 그것보다 훨씬 더 느린 속도로 자신이 당한 억압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 그것을 수용하지 못하고 자신의 밥그릇을 뺏기는 것으로만 여겨 혐오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태도는 차~~암 못났다고 밖엔 할 말이 없다.

     

    이 책을 읽고 페미니즘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알았고 페미니즘에 대한 이론을 정립한 것은 아니다!그러기를 원하는 독자라면 다른 책을 알아보는 게 좋겠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얼마나 무감한 인간으로 살아왔는지를 깨달았다. 가사노동과 명절 지내기에서 겪은 억울함과 부당함을 당연한 일로 여기며 살았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그 반응들을 보면서는, ‘참 유별나다, 누군 뭐 안 당했나? 경중의 차이일 뿐이지.’라고 시크한 척 했다. 이젠 어렴풋하나마 알겠다. 생물학적으로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평생을 남자도 여자도 아닌 중성과 같은 태도로 살았으며 여성이라 당한 일들에 문제의식을 가지거나 행동하지 않은 채 길들여진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아마 대부분 여성들은 나처럼 살았을 것이다. 자신이 직접 성폭행이나 살해를 당하지 않은 것을 그저 다행으로 여기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나의 문제, 사회의 문제를 알고 무엇이든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간 누린 권리는 무임승차 편이었으나 이제는 어떤 식으로든 발걸음을 떼야 할 때가 아닐까. 페미니즘의 진화에 아주 작은 발자국을 찍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을 읽기 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 지난 20년간 한국 페미니즘 담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었던 권김현영 교수는 그간 다수의 공저를 냈었다. ...

    지난 20년간 한국 페미니즘 담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었던 권김현영 교수는 그간 다수의 공저를 냈었다.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모은 저자의 첫 단독 저서다. 주로 '한겨레' 언론 계열인 <씨네 21>, <한겨레 21>, <한겨레> 지면을 통해 발표한 글들로 매체의 특성상 1~2페이지 분량이었을 테고, 책으로는 대부분 3~5페이지 정도로 1~4장까지 내용을 이룬다. 언론사에 발표된 짧은 글들 외에 다소 심도 있는 내용들은 5장에 모아져 있다.

    '늘 지금-여기'를 이야기한다는 저자의 지난 칼럼은 한국 페미니즘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개똥녀, <82년생 김지영>, 장자연, 강남역 10번 출구 사건, 탁현민, 안희정, 양진호, 버닝썬과 YG, 정준영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페미니즘 이슈를 총망라하는 귀한 책이다.

    문과생이 이과 전공서적을 읽는 듯 생소한 용어도 있고 어떤 부분은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분명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씨네 21>에 기고한 글들은 영화를 통해 페미니즘을 다루어 재미있게 읽었다.

    연대기 순으로 내용이 전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적인 이질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굳건한 남성 '룸 살롱' 연대의 틀과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겠다. 세상 모든 일에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진보와 보수도 이런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서는 같은 남성의 입장에서 한목소리를 낸다는 게 저자의 날카로운 지적이다.

    안희정은 갔어도 발언이나 저서의 내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홍준표, 탁현민,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은 아직 건재하다.

    Screenshot 2019-11-16 at 17.30.24.jpg

    사실 페미니즘에 대해 잘 모른다. 대부분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왈가왈부할 지식이 없다고 봐야겠다.

    그다지 관심 있는 주제도, 관계가 있는 주제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앞서 이야기한 다양한 이슈들을 남성들이 점령한 언론 매체가 아닌 여성들의 눈, 페미니스트의 시각으로 재해석해보니 같은 사안인데도 매우 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어 정말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 된장녀, 맘충 등 여성에 대한 멸칭은 여성을 통제하는 효과로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멸칭이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해서 거리를 둔 결과 그것이 여성혐오라는 것을 인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P 6)

    - '위안부'들이 수십 년간 입을 다물어온 이유는 한국의 가부장제가 이들에게 암묵적이고 때로는 명시적으로 침묵을 강요했기 때문이다.(P 54)

    - 여자의 전쟁은 언제나 내전이었다. 친밀한 사이인 가족과 애인이, 여전히 충성심이 남아 있는 공동체 안에서 신뢰하는 동료가 바로 자신의 가해자다.(P 71)

    - 여자에게 허용되지 않은 삶을 선택한 여자 주인공들은 도전 자체가 실수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실패해도 아무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냉소만이 돌아올 뿐이다.(P 80)

    - 독박육아부터 명절 노동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기혼여성이 겪고 있는 현실은 여전히 '유교적 가부장제'로 설명될 만큼 과거의 시간성 속에서 경험되고 있지만, 신자유주의 체제는 그 지독한 성차별적 현실을 철저하게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결과로 정당화했다. 그 결과 사라진 것은 성차별이 아니라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말이었다.(P 101~102)

    - 인터넷에 광범하게 퍼져 있는 여성혐오 현상은 성차별주의라는 신념을 일관되게 실천하는 주체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역차별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에 의해 주로 생산됐기 때문이다.(P 226)

    Screenshot 2019-11-16 at 17.32.21.jpg

    저자는 말한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불법이 된 지 채 10년도 되지 않은 '여혐민국'에서 페미니스트는 답이 없는 두 선택지에서 억지로 답을 고르는 게 아니라 선택지를 늘리거나 질문 자체를 바꾸는 사람이다. 또한 페미니스트는 올바름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페미니즘의 고전이자 입문용으로 리베카 솔닛의 저작들이 인기를 끄는 걸로 아는데, 이 책이 저자의 첫 단독 저서인 걸로 보아 아직까지 국내 출판물은 양적으로 그다지 많지 않은 듯싶다. 국내에도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페미니즘 담론이 많이 형성되고 질적, 양적으로 활발한 저작 활동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라는 명제를 신봉하는 독자가 이 책을 읽는다면,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진짜 길다. 긴 제목만큼 이해하기 ...

    진짜 길다.

    긴 제목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일것 같았다.

    역시,<들어가는 글>13쪽을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게 이렇게 많을 줄이야!^^

    내가 문제인가?

    아니, 문제냐 아니냐의 접근 말고라도,

    응 이런 주제들을 처음 이해하려고 한다면

    어려울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

    평소 관심이 있으면 잘 이해되고 관심없으면 나처럼 눈만 깜빡거려야 하는 건가?

    그냥 하는 소리다.

    듣고싶고 읽고싶은 글이지만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그리고 난 정상이니까!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생각을 하고 쪼금 더 양성,평등에 관심과 생각을 하니까^^

    아마도 자기검열을 이렇게 해왔으니,

    '읽지 않아도 무슨 말 하는지 알거든' 하고 이런 주제들은 옆으로 치워두었는데...

    어렵다. 용어부터 어렵다.

    그래서 다 읽으려면 지칠거 같아서 챕터당 1개씩 ͝어본다.

    시작부터가 낯설다. 질문하는 고등학생과 답변을 해주려는 저자와의 신경전. 이렇게 어려운 문제일까?

    고등학교에 갔다. 한 남학생이 질문한다.

    '페미들은 남성혐오가 없다고 들었는데, 한남이란 말은 남성혐오 아닌가요?'

    학생은 '있다/없다' 중 하나로 말해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나는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는 역할을 부여받은 모양이다.

    들어가며, 진화하는 영혼 진화하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란 무엇일까?

    휴머니스트라는 출판사에서 페미니스트에 관한 책을 쓰는 건 어떤 의미일까?

    1.아무 의미없다.

    2.휴머니스트니까 쓰는거지

    3.해석하기에 다르지

    4.몰라

    5.니가 알아봐

    아마도 휴머니스트,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그게 우리가 인간이라는 걸 반증하는 것이고,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에 있는 말과 글이라 생각한다.

    나에게 페미니스트란 차별과 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진 사람, 알고자 하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

    페미니스트는 올바름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들어가며

    아니라고 하지만 나도 그렇다.

    말은 그럴듯 하지만 행동은 반대일때가 있다.

    행동으로 보여줘야지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런 생각들과 편견과 관심쓰기 싫었던 것들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통해 이해하고 더 공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도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무리지어 흉보는 걸 비판의식이라고 착각했다.

    성별이분법에 갇힌 건 S가 아니라 나였다.

    모든 운동과 이념이 특권을 성찰하지 않는 순간 억압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그 때 배웠다.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눈을 마주치고 난 후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들

이 책이 속한 분야 베스트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우주책방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사업자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3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27%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