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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간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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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쪽 | A5
ISBN-10 : 8901041332
ISBN-13 : 9788901041339
화성에 간 내 동생 중고
저자 사소 요코 | 역자 이경옥 | 출판사 웅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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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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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귀찮고 짜증나서 우울하고 지루한 사춘기. 세상을 이해할 수 없고 사람을 이해할 수 없는 사춘기 소년 야마구치 다쿠마가 지독하게 재수없는 날을 겪고 난 뒤 자신을 가두고 있던 벽을 부수고 나와 세상과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그렸다. 탁월한 심리묘사와 사건의 진행이 책의 설득력을 더해준다.

저자소개

목차

1.재수 없는 날...8
2.유치한 녀석...21
3.늑대가 나타났다구고?...36
4.재미없는 날들...52
5.외계인...68
6.기자키...85
7.동생의 보물...100
8.답안지 사건...118
9.구토...133
10.소원...148
11.지금 난 진짜야...166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름은 야마구치 다쿠마. 6학년 3반. 취미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 특기는 그저 게으름 피우는 것. 이 책의 주인공을 단 한 줄로 표현한 문장이다. 불량 소년의 이미지가 얼핏 떠오르지만 사실은 공부도 잘하고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마스크와 체격을 갖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름은 야마구치 다쿠마. 6학년 3반. 취미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 특기는 그저 게으름 피우는 것. 이 책의 주인공을 단 한 줄로 표현한 문장이다. 불량 소년의 이미지가 얼핏 떠오르지만 사실은 공부도 잘하고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마스크와 체격을 갖춘 별로 모자란 구석이 없는 아이이다.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냉소적일까? 폭력적인 아빠와 잔소리꾼 엄마 때문인가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모든 게 무의미하고 열심히 할 의욕도 안 생기고, 오히려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이 유치해 보이는 기분. 그렇다. 사·춘·기!

이 작품은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이는 주인공, 그러나 사실은 부정적이고 비뚤어진 사춘기 소년의 내부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있다. 비아냥거리기 일쑤인 주인공은 상대를 곱게 볼 줄도 모른다. 많은 걸 갖고도 고마워하기는커녕 시큰둥해하는 이 아이는 우리 동화에서는 여간해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이다. 더구나 좀처럼 마음이 움직일 것 같지 않은 이 아이도 정반대의 유치한 캐릭터들(어느 날부턴가 함께 살게 된 동생과 뚱뚱하고 어리숙한 친구)에 의해 서서히 변하게 되니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 아동문예신인상, 고단샤 아동문학 신인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이 말해 주듯, 작가 사소 요코는 사춘기 소년이 세상을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을 놀라우리만치 잘 잡아내고 있다.

TTL 사외보 활동을 하고 있는 신예 화가 유준재는 감정선이 복잡한 이 동화를 기발한 상상력과 뛰어난 감각으로 소화해서 자기 안에 갇혀 있던 주인공이 틀을 깨고 세상 밖으로 걸어나와 힘차게 달려나가는 이야기 줄기를 그림으로 잘 표현해 내고 있다.

건강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무수한 동화들,
그러나 현실에서의 아이들은 정말 그렇게 유쾌하기만 할까?

별 안건도 없이 진행되는 학급회의, 방과 후 매일같이 들르는 학원, 때가 되면 돌아오는 체육대회, 시험……. 어른들의 나른한 일상처럼 아이들에게도 날마다의 생활은 그저 그런 것들로 가득하다. 사춘기 이전까지는 그런대로 참을 만한 일들이지만, 어른이 되어 가는 문앞에 선 사춘기 아이들에게 이 권태로운 일상은 어른의 그것만큼이나 시시하고 재미없을지도 모른다.
이 작품은 주인공 다쿠마를 통해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일상을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작가의 어린 시절 모습 그대로가 아닐까 싶을 만큼 사실적이고 예리하게 보여주는 일상은 우리 아이들의 현실과 너무나 닮아 있어 공감대가 클 것이다.

죽은 물고기와 살아 펄떡이는 물고기!
몸이 아파 친척집에서 요양을 받다가 몇 년 만에 집에 돌아온 동생 겐지는 몸은 허약하지만, 마음만은 누구 못지않게 건강한 아이이다. 고글을 쓰면 달나라나 화성에도 갔다 올 수 있다며 뻥을 치는 듯 싶지만, 사실은 상상력을 동원해서 즐거운 꿈을 꾸며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어 하는 멋진 개구쟁이다.
또 한 명, 뚱뚱하고 둔해서 놀림감이 되는 맹구라는 친구는 장애물 달리기에 전혀 소질이 없으면서도 스스로 하겠다고 나섰을 만큼 어려운 일에 도전해서 자신감을 갖고 싶어 하는 아이다.
지금의 자기 모습보다 나아지려는 열정으로 살아 펄떡이는 겐지와 맹구, 그런 아이들이 유치하고 시시해 보이는 죽은 물고기 다쿠마 사이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거치면서 다쿠마는 생생한 생명력에 전염되어 건강한 아이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네 눈은 죽은 물고기 눈이야. 살아 있는 게 시시한 인간의 눈빛이야. 알겠니?
살아 있는 게 시시한 건 남 탓이 아니라 네 탓이지.
뭘 해도 시시한 건 네가 시시한 인간이기 때문이야!


상상력과 집중력, 믿는 힘으로 달려나가는 아이들!
자기가 만든 방에 갇혀 귀찮은 일은 거들떠 보지도 않던 아이가 스스로의 방을 부수고 세상 속으로 용감하게 뛰어들게 되는 변화의 과정들이 섬세한 문학적 표현과 상징으로 그려져 있다.
이걸 쓰면 정말 화성에 갈 수 있다며 허무맹랑한 소리를 해대던 겐지의 그 요상스럽게 생긴 고글이 주인공 다쿠마에게도 상상과 희망의 도구가 된다. 또 나약하고 의존적이며 개인적인 사고에 머물던 주인공이 허들을 하나씩 넘는 과정은 사춘기의 한 고비를 훌쩍 뛰어넘는 주인공의 성숙을 상징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인공 다쿠마가 상상력과 집중력을 동원하여 허들을 차례로 넘어 달려나가며 '지금 난 진짜야!'라고 외치는 이 책의 결말은 세상 밖으로 뛰쳐나온 주인공의 상쾌한 해방감을 독자들이 함께 느끼기에 충분할 만큼 훌륭하게 표현되었다.

나는 살아 있다고 생각했다. 야마구치 다쿠마는 살아 있다.
바람이 불어왔다. 공기가 넘실대고 땅이 흔들렸다.
오오오오오옷 하고 세상이 외쳤다.
우우우우우웃 하고 내가 외쳤다.
믿을 수 있겠니?
믿을 수 있겠어, 야마구치 다쿠마? 지금 난 진짜야.


닫힌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새로운 해석으로 창조된 이미지!
이 책의 그림은 언뜻 보면 기하학적인 거친 선들로 가득해서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찬찬히 다시 살펴보면 텍스트에 담긴 의미들을 얼마나 잘 해석해 내어 자기 것으로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각 장의 제목에 들어간 그림들을 1장부터 11장까지 쭉 훑어 보자. 줄에 묶여 움직이는 인형극 무대로부터 시작되어 점차 인형은 자신을 옭아 맨 줄을 끊고 무대 밖으로 서서히 나온다. 드디어 무대가 허물어지고 인형은 달리기 시작한다. 주인공이 자기를 부수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작은 그림들로 이렇듯 멋지게 표현해 낸 것이다.

본문 그림 역시, 텍스트의 상황을 그림으로 한번 더 설명하는 뻔한 그림 스타일을 거부한 젊은 화가의 의도대로 기특하고 신선한 발상으로 가득하다. 동생을 외계에서 온 침략자로 표현한 부분(74, 75쪽 그림), 부담스럽고 꺼려지는 존재인 맹구와 갇혀 있고 싶은 '나'를 표현한 그림(40, 41쪽), 늑대가 나타났다며 이상한 소리를 당당하게 해대는 동생(48, 49쪽), 맹구를 비웃는 선생님에게 맞서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152, 153쪽) 등을 글과 함께 하나씩 보다 보면 그림 읽는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나는 학급회의 시간에 반 대표 체육대회 선수로 뽑히게 된다. 그것도 평소에 재수없다고 느낀 기자키가 추천을 해서 말이다. 지독하게 재수 없는 그날, 집에 와 보니 외삼촌댁에서 오랫동안 요양을 하고 있던 동생 겐지가 몸이 나아져서 집에 돌아와 있었다. 촌스러운 옷차림에 생긴 것도 애 같고, 거기다 요상스런 고글까지 쓰고 있는 동생 겐지와 한방을 써야 하다니 못마땅한 일 투성이다. 그날부터 동생은 온갖 이상한 물건들로 방을 꽉 채워 놓아 심기를 건드리고, 뚱뚱하고 우둔해 보이는 맹구라는 아이는 같이 달리기 연습을 하자며 나를 귀찮게 한다.
어느 날, 겐지와 어쩔 수 없이 영화를 보러 갔다가 순간적으로 동생을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길도 잘 모르는 동생을 두고 혼자 집에 와 버린다. 그 일로 아버지에게 뺨을 맞고 호된 꾸중을 듣게 되었고, 맹구와 함께 달리기 연습하기로 한 약속까지 까먹어 맹구를 화나게 만들었다.

그날 이후 겐지와 맹구는 더 이상 나를 귀찮게 하는 일을 만들지 않았지만, 그럴수록 나는 묘한 기분과 함께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맘에 안 드는 녀석, 기자키가 대회 연습을 안 한다느니 어쩌니 하며 시비를 걸어 온다. 그의 부하격인 야타베로부터 기자키가 왜 그렇게 나를 싫어하는지 이유를 듣게 되는데, 이유인 즉 뭘 해도 대충 잘하니까 열심히 살지 않는 거라면서 질투하는 거라고 했다.

뭔지 잘 이해가 되진 않지만 이대로 살아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주인공은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시작하고 맹구에게 달리기 방법까지 가르쳐 주는 적극적인 아이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험 시간에 기자키가 자기 답안지를 삼켜 버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기자키가 답안지에 이름을 바꿔 써서 제출하자고 야타베를 윽박질렀고 야타베가 이를 거절해서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자키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노력해도 잘 안 되는 기자키의 심정을 조금 이해할 듯한 나는 더더욱 달리기 연습에 몰두하면서 변해 가고 있는 자신을 서서히 느낀다. 겐지가 그 요상한 고글을 쓰고 화성에까지 다녀왔다는 믿기지 않는 말을 되새기며 체육대회 날, 나는 급기야 그 고글을 빌려 쓰고 장애물달리기에 나선다. 상상력과 집중력과 믿는 힘을 최대한 끌어모아 속력을 내어 달리기 시작한다. 그 순간 나는 살아 있는 나를 느끼며 '지금 내 모습은 진짜'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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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최고보다 최선을 | qn**ye | 2007.08.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きのう, 火星に 行った :: 笹生 陽子 6학년생 야마구치 다쿠마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공부건 운동이건 대부분 요령 있게 잘할 ...
    きのう, 火星に 行った :: 笹生 陽子

    6학년생 야마구치 다쿠마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공부건 운동이건 대부분 요령 있게 잘할 수 있지만, 만사에 의욕이 없고 좋아하는 일도 없는데다 주변에 불친절한, 건방지고 속꼬인 아이다. 열심히 안해도 다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다쿠마에게는 자기 만큼 못하는 아이들이 죄다 한심하고 재미가 없다. 그런 다쿠마를 아니꼬워 하는 반에서 가장 힘이 센 기자키의 심술로 원치않게 운동회 장애물 달리기의 선수로 뽑히고, 함께 출전하게 된 "맹구" 라는 별명의 굼뜬 아이와 어거지로 연습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때마침 천식으로 아파서 시골에 가 있다가 돌아온 동생 겐지도 다쿠마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맹구나 겐지나 둘다 열등하기 짝이 없는 아이이면서도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는 것이 괜시리 눈에 거슬린다고 할까.

    그러나 다쿠마는 어느덧 그들의 열의에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고, 기자키에게 휘둘려 지내던 야타베가 용기를 갖고 기자키에게 항의 하는 것을 보면서 다쿠마의 생각에 결정적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처음엔 건성으로 했던 장애물 달리기의 연습에도 부지런 해지고, 아니꼬웠던 동생의 어른스러움에 깊이 감화하고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동생이 [꿈] 을 보던 고글을 빌려 쓰고 대회날을 맞는다. 다쿠마는 겐지를 통해, 맹구를 통해, 주변 친구들을 통해 비로소 "열의" 를 되찾은 것이다.

    타고난 재능 이라곤 약에 쓰려도 없었던 유년 시절의 나에게 그나마 열의가 있었던 일이라면 고작 책읽기와 글짓기 뿐이었지만, 그렇다고 책벌레 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일필휘지의 뛰어난 작문 실력도 없었던 고만고만한 나에겐 재능을 필요로 하는 굶주림을 열등감으로 채워 넣는 것이 능사였다. 어느 곳이나 반에 한두명씩은 집안도 좋고 인물도 좋고 성적도 운동 실력도 좋은 아이가 있기 마련 이라 해도, 내 학창 시절 테두리 안엔 그런 요소는 기본이고 글과 그림 실력까지 옵션으로 겸비한 아이가 있어 가만히 있어도 쓰라린 열등감에 소금으로 문질러 주는 역할을 하곤 했었다. 인내할 강단이 없어 오히려 그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비굴함을 택했지만, 그 태도는 사실상 스스로를 자학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고 그나마 내 원천 이었던 열의는 그런 불필요한 감정으로 소모 되어 갔다.

    어떻게든 인정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교내 행사에서 열리는 모든 글짓기 대회의 입상을 위해 애를 썼지만, 초중고등학교를 통털어 한두번의 장려상을 받은 것이 고작 이었고 그렇게 지나치게 남을 의식한 글은 갈수록 형편 없어져 갔다. 견딜 수 없는 열등감에 결국은 20대도 되기 전에 글쓰기를 포기하며, 그 이후의 세월은 [세상은 타고 태어난 자들을 위한 것] 이라며 니힐을 가장한 도피로 탕진했다. 분명 세상엔 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부모를 잘 만나고,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꿈을 가지고 키우는데 아무런 거칠 게 없는, 조건 자체가 재능인 사람들이. 그들이 존재함으로 내 존재 이유에 혼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무엇이라고 열심히 한들, 죽어도 그들을 제칠 수 없다는 막막함이 의욕을 상실케 하고 소망을 덧없게 했다.

    그러다 나이가 들고 30대에 들어서 무언가 하려해도 시간이 넉넉치 않은 환경에 처해지면서 문득 내 안에 조그맣게 불씨가 남아 있는 열의를 발견했다. 못하게 되니까 하고 싶다는 반발 심리에서 생성된 것이라 해도, 무언가 "하고 싶다" 는 감정 자체가 실로 오랜만이라 그것만으로도 반갑기 그지 없었다. 그 열의의 불씨가 움직이겠다는 의지, 살겠다는 의지를 불붙히게 해준 것만도 감사했고, 그제서야 여태까지 연연해왔던 [세간의 평가] 가 얼마나 무의미 했던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누구보다 잘할 필요도 없었고, 1등이 될 필요도 없었다. 그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꿈을 찾아 열의를 다하는 것만이 사람에게 있어서 삶의 목적이었던 것이다.

    나이를 먹었다고 없던 재능, 바라던 재능이 생긴건 아니다. 세상엔 여전히 나보다 좋은 조건, 좋은 능력을 타고 태어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때때론 심술 나고 절망 스럽기도 하겠지만, 목표 자체가 [타인의 시선] 이 아닌 이상 내가 하고자 하는 일, 꿈이 변질될 일은 없다. 언젠가 이룰 것이 꿈이 아니라 하고 있는 것, 즐기는 것 자체가 꿈이라고 할까. 꼭 이루어야 한다면, 이루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남들보다 한참 느릴지도 모르고 그 결과물조차 형편없기 짝이 없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이제 더이상 쓰는 것이 두렵지 않다. 아프지 않다. 자기 만족에 빠져 도태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타인의 시선은 적당히 필요 하겠지만, 그것에 휘둘려 나 자신을 외면 하고 포기 하는 일은 더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그동안 외면 해왔던 내 재능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 솔직함 이었지 않을까.

      
  • 화성으로 간 내 동생은 내가 생각했던 단지 재수 없는 날을 이유로 바뀐 야마구치 다쿠마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 책 나...
    화성으로 간 내 동생은 내가 생각했던 단지 재수 없는 날을 이유로 바뀐 야마구치 다쿠마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 책 나에게 새로운 삶과 함께 문뜩 그런 삶을 창조해 나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해 주었던 책이었다. 사춘기로 인해 항상 세상을 삐뚤게만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삶을 살아가던 야마구치 다쿠마. 다쿠마는 자신이 반대표로 체육대회 선수로 뽑힘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하자고 오는 맹구도 귀찮아하고, 영화를 보러 갔다가 오랫동안 요양하다 갑작스레 집에 온 촌스럽고 이상한 고글도 쓰고 다니는 동생이라 생각하고 있는 동생 겐지를 버리고 왔다 아빠에게 빰도 맞고 맹구의 약속도 어기게 된다. 을 그런 다쿠마에게는 재수 없는 날로 인해 인생의 전환기가 다가온다. 나는 다쿠마가 과연 재수 없는 날을 이유로 삶이 바뀌었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재수 없는 날보다 더 큰 공헌을 한 것은 바로 다쿠마의 동생 겐지라고 생각한다. 다쿠마의 동생 겐지……. 비록 몸은 약하지만 정신은 건강하여 다쿠마와 훨씬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자신이 본 것이 늑대라고 믿고, 고글을 쓰면 달나라도 화성도 갈 수 있다는 동생,그러나 그 생각 속에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나는 느꼈다. 동생과 재수 없는 날의 주인공이었던 기자키의 답안지 사건으로 인해 노력 없이 자신의 삶을 노력하는 삶으로 살기 시작한 다쿠마……. 그런 다쿠마는 이제 단짝이 된 맹구와 함께 체육대회 장애물달리기 연습에 온 힘을 쏟는다. 그리고 점점 노력하는 삶을 살면서 동생에 대한 존재감과 함께 동생에 대한 생각도 점점 달라지게 된다. 드디어 대회 날, 다쿠마는 갑자기 동생의 고글을 빌려 쓰고 달리게 된다. 그리고 결승선에 골인하는 순간……. "믿을 수 있겠니? 믿을 수 있겠어,야마구치 다쿠마? 지금 난 진짜야." 하는 다쿠마의 말은 다쿠마가 느끼는 모든것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다쿠마. 지금도 일본에서 다쿠마는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고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쿠마처럼 다른 것의 영향으로 인해 삶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 스스로 삶을 바꾸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이 더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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