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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고양이 나무(이야기)
392쪽 | 규격外
ISBN-10 : 8937491176
ISBN-13 : 9788937491177
카페 고양이 나무(이야기) 중고
저자 우에하라 스이 | 역자 김유라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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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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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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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송보송 고양이 탈을 쓴 수상한 카페 주인이
건네는 위로의 한 잔, 같이 하실래요? 일본의 신예 작가 우에하라 스이의 소설 『카페 고양이 나무-이야기』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읽는 내내 포근하고 행복했다는 평을 받으며 일본에서 시리즈 3권까지 출간되었다. 동네 사람들이 카페에 모여 들며 벌어지는 따뜻한 사건 및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읽는 것만으로 온기가 전해지는 작품이다.

바닷가가 보이는 풍경에 자리한 언덕 위의 작은 집, 카페 고양이 나무. 특이하게도 카페 마스터는 고양이 탈을 쓴 채 사람들을 맞이한다. 손님들은 오히려 자칭 보잘 것 없는 익명의 마스터 가타쿠라 씨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고민을 상담한다. 익명의 힘일까. 손님들은 카페로 들어올 때 우중충했던 마음을 털어내고 어느 새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카페 문을 나선다.

주인공 아리우라 나쓰미도 마찬가지다. 도쿄 본사에서 억울한 이유로 좌천당해 시골 마을로 오게 된 그녀는 어느 퇴근길, 노을에 감싸인 이 카페를 보고 홀리듯 들어온다.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가타쿠라 씨와 통성명을 나눈 그날 이후 어느 새 카페에 갈 시간만을 기대하며 퇴근을 기다리게 된 그녀.

그렇게 다양한 모양의 고민과 감동이 카페 ‘고양이 나무’에 옹기종기 모여 든다.

저자소개

저자 : 우에하라 스이
동물과 식물을 사랑하는 자유인. 소설 투고 사이트에서 집필을 시작했다. 2016년 ‘식물’이라는 필명으로 『리밋(LIMIT)』을 발표했다. 후에 ‘우에하라 스이’로 개명하고 『카페 고양이 나무- 이야기』를 출간했다.
발표 당시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출간된 이 책은 『카페 ‘고양이 나무’ 이야기』로 시리즈화되어 일본에서 총 3권까지 출간되었다.

역자 : 김유라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서사창작과를 졸업했다.
현재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목차

그 남자, 고양이 남자 ㆍ 7
고양인 남자, 오냐오냐하다 ㆍ 42
고양이 남자, 생각하다 ㆍ 71
고양이 남자, 변신하다 ㆍ 95
고양이 남자, 양산하다 ㆍ 119
고양이 남자, 죽어 가다 ㆍ 148
고양이 남자, 방해하다 ㆍ 172
고양이 남자, 사랑받다 ㆍ 215
고양이 남자, 들키다 ㆍ 244
고양이 남자, 혼나다 ㆍ 280
고양이 남자, 달리다 ㆍ 314
고양이 남자, 거짓말하다 ㆍ 342
에필로그 고양이 남자와 고양잇과 회사원 ㆍ 381
저자의 말 ㆍ 388

책 속으로

그곳에는 빨간 지붕을 얹은 작은 집이 나무로 만든 간판을 걸고 덩그러니 서 있었다. ‘카페 고양이 나무’. 이런 곳에 카페라니. 카페는 언덕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게 앞에는 작은 정원이 있어 나무와 꽃이 바닷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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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빨간 지붕을 얹은 작은 집이 나무로 만든 간판을 걸고 덩그러니 서 있었다.
‘카페 고양이 나무’.
이런 곳에 카페라니.
카페는 언덕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게 앞에는 작은 정원이 있어 나무와 꽃이 바닷바람에 살랑거린다. 입구 옆에는 하얀 파라솔과 테이블이 자리해 편안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19쪽)

“사회란 잔혹하죠. 이익이든 호기심이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고, 자기한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려는 사람이 득을 보니까요.”
고양이의 얼굴을 하고 사회를 논하는 남자.
나는 그가 준 초콜릿의 포장을 벗겨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세상이라는 건, 생각보다 아주 조금 더 달콤하게 되어 있거든요.” (26~27쪽)

고양이 머리를 양손으로 쭉 당기자, 예상했던 대로 그는 머리를 눌러 잡았다.
“벗기는 건 안 됩니다.”
“어째서요!”
“그건 금기예요. 제 아이덴티티를 빼앗지 말아 주세요.”
결국, 그의 고양이 머리는 벗길 수 없었다. (40쪽)

“마스터, 굉장하지.”
여고생도 나처럼 그를 보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이런저런 일을 말하고 싶어져. 누구한테도 털어놓을 수 없을 것 같은 진지한 상담부터 아무래도 좋은 잡담까지.”
“응, 나도. 그렇다고 생각해.”
처음 만난 어제저녁부터. 그는 누구에게도 말할 생각이 없었던 내 푸념을 들어 주면서,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었다.
“분명 고양이 탈의 힘이라고 생각해.” (61~62쪽)

“냐스케는 귀엽네요. 행복해서 죽을 것 같아요.”
알레르기 반응에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서도 가타쿠라 씨는 냐스케에 푹 빠져 나는 아랑곳도 없었다.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있으니까 지구를 소중히 여겨야 하는 거죠.”
“고양이의 귀여움을 환경 문제와 직결하는 사람은 처음 보지만…… 그렇긴 하네요.”
과연 가타쿠라 씨는 고양이가 귀여운 것만으로 지구를 지킬 마음이 생기나 보다. (128쪽)

“지금은 저를 혼내는 사람이 없지만, 저도 가끔은 카페에 나오는 게 내키지 않을 때도 있어요.”
조금 놀랐다. 표정이 없는, 물론 인형 탈을 뒤집어쓴 탓이지만, 그래도 늘 한결같은 가타쿠라 씨에게도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다니.
“그런 아침에는 손님들의 얼굴을 떠올려요.”
가타쿠라 씨가 폭신폭신한 소파에 파묻힌 채 중얼중얼 말을 이었다.
“오늘은 누가 와 주실까, 어떤 일이 생길까…….” (164쪽)

“마타타비 씨.”
귀로 들어오는 녹을 것처럼 달콤한 목소리. 가슴이 꽉 죄여서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혼잣말이 너무 많잖아요. 여기, 앉아도 될까요?”
털썩. 목소리의 주인이 벤치에 앉았다. 오른쪽 어깨에서 희미한 체온을 느꼈다. 가슴이 죄이듯이 괴로웠다.
터질 것 같은 울음을 참으면서 슬쩍 옆을 흘겨봤는데, 비명이 터졌다.
순록이다. (203쪽)

가타쿠라 씨는 그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다가, 마침내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통화라 다행이네요. 만약 이 자리에 있었다면 덜컥 껴안을 뻔했어요.”
심장이 멈춘 것 같았다.
“냐스케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정말…… 놔주지 않았을 거예요, 저…….”
아, 냐스케를……. 아니, 나도 참. 이제 이 패턴에도 그만 익숙해지란 말이야. (241쪽)

무심결에 뱉은 혼잣말이 봄바람을 타고 날아갔다. 한잎, 또 한 잎. 꽃잎이 강을 향해 떨어져 간다.
벚꽃은 덧없이 지기에 아름답다. 어쩔 수 없는 쓸쓸함, 되돌아갈 수 없는 복잡한 마음. 그 앞이 반드시 슬픈 빛만 띠고 있는 것은 아니니. (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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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바닷가를 내려다보며 고양이와 함께 따뜻한 블렌드 커피를 마시기 좋은 날 카페 고양이 나무를 찾아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바닷가를 따라 자전거를 달리다 보면 저 멀리 언덕에 빨간 지붕을 한 작은 건물이 덩그러니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바닷가를 내려다보며
고양이와 함께 따뜻한 블렌드 커피를 마시기 좋은 날

카페 고양이 나무를 찾아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바닷가를 따라 자전거를 달리다 보면 저 멀리 언덕에 빨간 지붕을 한 작은 건물이 덩그러니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녹색 문을 열어젖히면 경쾌한 차임벨 소리가 울리고 고양이 탈을 쓰고 있는 카페 마스터를 만날 수 있다. 카페 이름을 보고 실제 고양이를 기대한다면 다소 당황할 수 있다. 대신 고양이 탈을 쓴 인간이 있다.

이곳에서 고양이 탈을 쓴 마스터와 매일 별 것 아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나쓰미의 소확행이다. 물론 이 사랑방 같은 고양이 나무 카페를 찾는 사람이 나쓰미뿐은 아니다.

카페로 찾아온 한 여고생은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며 기가 막히지 않느냐며 토로한다. 한 여중생은 카페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고양이 냐스케를 보며 자기도 귀여웠으면 인생이 달라졌을 거라며 엉엉 운다. 어느 날은 고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한 아저씨가 바다를 향해 욕을 퍼붓고 있다. 들어 보니 무려 칠 년간 사귀던 애인이 바람피우는 것을 이제야 알았단다. 그렇게 나름의 고민을 안고 있는 모두가 고양이 탈을 쓴 수상한 마스터의 “괜찮으시면 차 한잔하실래요?” 하는 나긋나긋한 영업에 홀라당 넘어가고 만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두 사람만이 아닌, 익명의 손님들이나 이 책을 읽어 주실 여러분도,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계시겠지요. 하지만 분명 누구에게라도 마음이 놓이는 장소가 있고, 털어놓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장소에 있을 때처럼,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처럼, 이 소설을 읽을 때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썼습니다.”



마음이 서글플 때,
별것 아니지만 위로가 되는 치유의 말들

ㆍ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ㆍ “가끔은 이런 날도 괜찮지 않나요? 오늘의 당신은 작은 상을 받아도 좋다고 생각해요.”
ㆍ “숨김없이 마음을 털어놓는 건, 피하고 싶어지지만 사실 정말 중요한 일이니까요.”
ㆍ “한 번쯤 소리쳐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고 생각해요.”
ㆍ “미련 없이 한 번으로 포기할지, 집요하게 계속 도전할지. 그건 각자가 품은 집념 나름이지 않을까요.”
ㆍ “뿌리채소가 맛있을 계절이네요.”
ㆍ “……괜찮아요. 의외로 전해지니까요.”

절대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마스터 가타쿠라 씨. 그는 이처럼 사람들에게 때로 뜬금없는 소리를 하거나, 스리슬쩍 말을 건네는데 그런 말들이 의외로 핵심을 찌른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나쓰미 또한 어느 새 손님들의 사연을 듣고 같이 울고, 같이 화내며 자신도 모르게 마음 속 깊은 상처를 서서히 회복해 나간다.

「그 남자, 고양이 남자」부터 시작하여 에필로그까지 총 13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카페 고양이 나무 - 이야기』는 괴상한 고양이 탈을 쓰고 있는 마스터와 나쓰미의 첫 만남부터 카페를 들락거리는 손님들의 사연, 그리고 나쓰미와 마스터가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며 깊어지는 관계가 되기까지 소소하고 다정한 이야기 탑을 한층한층 쌓아 간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기분이 내킬 때마다 한 편씩 따로 읽어도 좋고, 한 번에 속도감 있게 읽어 가며 점점 완성되어 가는 장편의 묘미를 느껴도 좋다.

마음이 소란하고 서글플 때 이 책을 통해 ‘카페 고양이 나무’에 들러 보자. 읽는 동안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치유의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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