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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자 아얀 히르시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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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쪽 | A5
ISBN-10 : 8992525885
ISBN-13 : 9788992525886
이단자 아얀 히르시 알리 중고
저자 아얀 히르시 알리 | 역자 추선영 | 출판사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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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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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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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여성들의 불편한 진실에 맞서다! 미국 시사지 '타임'이 2005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한 정치가 이얀 히르시 알리의 『이단자 아얀 히르시 알리』. 소말리아에서 태어나 먼 사촌과의 강요된 결혼을 피해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로 건너온 후, 유럽의 이슬람 여성들의 권리 쟁취, 안전 확보, 그리고 이슬람의 계몽을 위해 투쟁 중인 저자의 자서전이다. 소말리아 내전의 실상과 그에 따른 민중의 삶을 조명한다. 특히 이슬람 여성들의 불편한 진실에 맞서고 있다. 할례 등의 이슬람 여성들의 인권 유린에 대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솔직하게 풀어낸다. 아울러 종교의 자유를 옹호하고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불평등과 싸우겠다는 저자의 굳은 신념과 의지, 그리고 결의를 확인하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아얀 히르시 알리
소말리아에서 태어나 이슬람교도로 교육받았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소말리아, 케냐, 에티오피아)에서 보낸 히르시 알리는 1992년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먼 사촌과의 강요된 결혼을 피해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에 왔다. 그곳 홀란트에서 아얀은 임신중절수술센터와 매맞는여성을위한쉼터에서 통역관으로 활동했으며,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네덜란드 노동당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정계에 입문하여 네덜란드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9.11사태를 계기로 이슬람을 떠났으며, 지금은 유럽 내 이슬람 여성들의 여성 할례와 가족들의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권리 쟁취, 서구 사회의 안전확보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

역자 : 추선영
카피레프트 모임http://copyle.jinbo.net 〈읽을거리〉 4~6호 제작에 참여하면서 번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번역한 책으로는 《자본의 세계화, 어떻게 헤쳐나갈까》 《생태계의 파괴자 자본주의》 《세계사, 누구를 위한 기록인가》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녹색 성장의 유혹》 들이 있으며, 《녹색사상사》 《환경정의》 《자연과 타협하기》 《학교급식혁명》을 공동 번역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좋은 글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영어로 된 글을 번역해 무료로 제공하는 진보저널읽기모임http://www.jinbojournal.net에 참여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 알라의 땅
1. 혈통
2. 탈랄나무 아래서
3. 알라의 땅에서 술래잡기
4. 미망인과 고아의 눈물
5. 은밀한 만남, 성性, 수쿠마위키 냄새
6. 의심과 도전
7. 환상과 기만
8. 피난민
9. 아빠

2부. 자유
10. 미련없이 떠나다
11. 장로들의 심판
12. 하웨야
13. 레이덴대학교
14. 알라를 떠나다
15. 협박
16. 정치
17. 테오의 피살

뒷이야기ㆍ법무구가 보낸 공문
감사의 글

책 속으로

들어가는 말 나는 테오와 함께 알라에 대한 전적인 굴종에서 벗어나 알라와 대화하기를 선택한 이슬람 여성들의 저항을 표현한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언젠가는 2부를 만들 생각으로 <복종 1부Submission Part I>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일로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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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나는 테오와 함께 알라에 대한 전적인 굴종에서 벗어나 알라와 대화하기를 선택한 이슬람 여성들의 저항을 표현한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언젠가는 2부를 만들 생각으로 <복종 1부Submission Part I>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일로 테오 반 고흐Theo van Gogh는 2004년 11월의 어느 아침, 무함마드 부예리Muhammad Bouyeri라는 이름의 모로코 남자에게 살해당했다. 부예리는 총을 들어 테오를 향해 몇 발을 연거푸 쏘고, 테오의 몸에 4발의 총알을 더 박아넣었고 마지막으로 푸주칼로 테오의 목을 베었다. 남은 하나의 푸주칼은 5장짜리 편지와 함께 테오의 가슴에 꽂혔다. 편지의 수신인은 나였다.

1부 알라의 땅

1장 혈통
“너는 누구지?” “내 이름은 아얀Ayaan. 마간Magan의 아들 히르시Hirsi의 딸이에요.” 하얀 모래 위로 햇빛이 내려 꽂히고, 탈랄나무 가지가 그늘을 드리우는 집 앞 풀밭에 외할머니와 내가 앉아 있다. 외할머니는 매서운 눈매로 나를 노려보며 계속 해보라고 재촉한다. “마간의 아버지는 이세Isse요.” “그 다음은?”
소말리아에서는 내가 속한 가문이 나의 존재를 규정한다. 때문에 조상의 이름을 외우는 일은 지극히 중요한 일이다. 외할머니는 회초리를 들이대며 경고한다. “똑똑히 듣거라. 네가 외운 그 이름들이 너의 힘이 되어줄 거다. 그 이름들이 바로 너의 혈통이기 때문이지. 네가 그들을 존중해야만 목숨을 부지할 수 있어. 그들을 존중하지 않으면 버림받고 아무짝에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 비참하게 살다가 쓸쓸하게 죽게 된다. 자, 그러니 처음부터 다시 해보거라.”

2장 탈랄나무 아래서
할례를 받지 않는 소녀들은 악마에 씌어 부도덕에 빠져 창녀로 전락하며, 결국 지옥불에 떨어진다. 하지만 이를 중단시키려는 이맘(Imam, 이슬람교에서 예배드릴 때의 인도자를 뜻함-옮긴이)은 하나도 없다. 할례를 받은 소녀들은 꿰매어진 부위의 좁은 틈을 통해 소변을 보게 된다. 그 틈이 아주 좁기 때문에 오줌줄기도 따라서 가늘어진다. 성관계를 가지기 위해서는 반흔조직을 벌려야 하는데 때로는 신혼 첫날밤 칼로 다시 찢는 남편도 있다. 현대적 사고를 가졌던 아빠는 여성 할례를 야만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서 나와 여동생 하웨야의 할례를 반대했다. 당시로서는 그런 아빠의 생각이 정말 급진적이었다.

3장 알라의 땅에서 술래잡기
시아드 바레는 소말리아가 독립하던 1960년 당시 소말리아군의 부사령관이었고 소련군 장교들과 함께 훈련을 받은 뒤에는 마르크스주의의 옹호자가 되었다. 시아드 바레는 다로드 가문의 작은 일문인 마레한 출신이었으므로 뒤를 받혀주는 세력이 약했으며, 쿠데타 과정은 상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가 대통령 암살 명령을 내린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의 암살 이후 권력을 잡게 된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시아드 바레 체제는 일당체제로 단일노조, 여성단체, 청년단체로 이루어졌고 소련에 종속되었다. 그가 우리 아빠를 잡아간 것이다. 그런 아빠가 같은 가문 간수장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탈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리와 만났다. 아빠는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도 보수가 좋은 직업이었다. 노동허가서에는 정치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건이 명문화되어 있었지만, 비밀리에 SSDF(소말리아해방민주전선) 활동을 계속했다. 아빠는 그들이 잔인하고 어리석어서 아빠가 망명 중에도 정치 지도자로 활동한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4장 미망인과 고아의 눈물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내 나이 겨우 열 살에 서로 완전히 달랐지만 실패했다는 점에서는 똑같은 세 종류의 정치 체계를 경험하게 된 사연이다. 모가디슈의 경찰국가는 식량을 배급하면서 사람들을 굶주리게 만들었고 폭력을 동원해 사람들을 억압해 사람들을 복종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법은 국민의 권리나 개인적 의지는 인정되지 않았으며 여자에 대한 배려는 눈곱만큼도 없었다. 피난처가 필요할 때 서로 도와주는 체계인 가문 중심의 옛날식 소말리아 통치 체계는 의혹, 음모, 복수로 얼룩져 무너졌다. 날이 갈수록 가문의 분열은 심해졌고 대결 구도는 첨예해졌다. 결국 소말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파괴적인 내전을 겪으면서 쪼개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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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소말리아 내전, 잔인한 폭력, 여성 할례에도 살아남은 히르시 알리! 이슬람 여성들의 불편한 진실에 맞서다! 알리의 회고록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리가 자기성찰적이고 엄밀한 정신과 솔직한 마음을 가졌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세련되면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소말리아 내전, 잔인한 폭력, 여성 할례에도 살아남은 히르시 알리!
이슬람 여성들의 불편한 진실에 맞서다!


알리의 회고록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알리가 자기성찰적이고 엄밀한 정신과 솔직한 마음을 가졌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세련되면서도 아주 솔직담백한 언어는 볼테르의 단편 《자연아自然兒L’Ingenu》에서처럼 오히려 불쾌감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 알리는 좌와 우로 나뉘는 전통적인 이분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열린 사고방식을 지닌 인물이다. 또한 태생적으로 아주 깊은 반권위주의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며, 이데올로기 노선에 맹목적으로 집착하지도 않는다. 앞으로도 알리는 차마 제기되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들에 계속 천착할 것이다.
이사벨라 토머스Isabella Thomas, <옵저버>

알리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테러리스트들이 노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슬람에 대해 유례없이 날카로운 비판의 칼을 들이대는 알리는 보수주의자들이나 좌파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물로서 상냥하면서도 열정적이다. <보스턴 글로브>

아얀 히르시 알리는 여성의 권리 옹호와 이슬람 극단주의 비판에 있어서는 절대 물러섬이 없다.
<뉴욕 타임스>

이성의 힘에 호소하는 감동적인 증언이다. ‘표현의 자유’를 ‘종교적 검열’의 가치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다. <옵저버>

히르시 알리는 어느 편에서도 명확한 사상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 시대에 우리의 이목을 끄는 용감하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인사 중 한 명이다. <뉴스데이>

알리에게는 ‘논쟁을 몰고 다닌다’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알리는 지독할 정도로 솔직하며 원리주의 이념의 단순성과 폐쇄성을 포착하고 정치에 종교를 이용하는 행태를 냉소적으로 바라본다. 한때 종교적 순응주의를 경험했던 히르시 알리는 이제 불순응주의와 의견 불일치의 가치를 이해하게 되었다. <뉴욕 포스트>

마치 스피노자의 환생처럼 보이는 히르시 알리는 아마도 17세기 이래 철학자 가운데 가장 용감한 합리주의 반란자일 것이다. 힘 있는 문체로 스스로 자유를 찾아온 여정에 대한 자전적 경험을 기술함과 동시에 이슬람의 반여성주의를 명료하게 고발한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소말리아 내전의 실상과 민중의 삶을 조명하다
《새장에 갇힌 처녀성The Caged Virgin》의 저자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아얀 히르시 알리는 독자의 마음속 깊은 곳을 울리는 자서전을 통해 무장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재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들려준다.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난민이 된 그들의 끔찍한 삶과 사우디아라비아, 케냐, 에티오피아의 이슬람 전통 속에서 교육받았던 유년 시절,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로 가서 지성에 눈뜨고 활동가로 거듭난 일을 비롯해 네덜란드 하원의원이라는 정치인이 되기까지의 행보를 솔직하고 담대하게 기술해나간다.

이슬람 여성들의 인권 유린 현장을 저자의 경험으로 풀어내다
저자는 겨우 다섯 살에 외할머니의 강압으로 여성 할례를 받았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다른 나라들처럼 소말리아에서도 어린 소녀들이 “순결”해지기 위해 할례를 받는다. 여성 할례는 이슬람이 전파되기 전부터 이루어졌다. 모든 이슬람교도가 여성 할례를 받는 것은 아니며, 이슬람교도가 아니면서 여성 할례를 받는 경우도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사실상 모든 여자아이들이 여성 할례를 당하며 이 의례는 언제나 이슬람의 이름으로 정당화된다.
할례는 보통 다섯 살 무렵 받는데, 클리토리스와 음순을 도려내 말끔히 제거하는 것이 보통이다. 아이의 고통을 생각해 특별히 배려하는 경우 도드라진 부분만 잘라내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대개는 도려낸 부위 전체를 꿰매기 때문에 상처가 아물면서 두꺼운 반흔조직이 형성되는데 그 흉터가 정조대 역할을 한다. 많은 여자아이들이 할례를 받다가 죽거나 할례를 받은 후 감염으로 사망한다. 살아남더라도 여러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기도 한다.

저자는 문화적 특수성에 기인한 악습과 폐단을 고발한 이슬람 여성들의 인권에 관한 영화 <복종>을 테오 반 고흐와 함께 만들었다. 영화에는 간통했다는 이유로 채찍으로 맞는 여성, 지긋지긋하게 싫은 남자와 결혼한 여성, 일상적으로 폭행당하는 여성, 삼촌에게 강간당하고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여성, 이렇게 네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가해자들은 여성들의 몸에 새겨진 꾸란 구절을 인용하면서 자신들의 학대행위를 알라의 이름으로 정당화한다. 이 네 여성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수십만 이슬람 여성의 상징이다. 이후 테오 반 고흐는 이슬람주의자에 의해 피살당했으며, 히르시 알리는 협박과 무장경호 속에서 살고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
품위 있고 도드라져 보이는 정치계의 샛별이자 사상의 자유를 옹호하는 투사의 인생을 다룬 이 책은 출간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아왔다. 히르시 알리는 날카로운 시선과 정확하면서도 때로는 모순된 문장으로 자신이 가졌던 신념, 강철같이 굳은 의지,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불평등과 싸우겠다는 결의의 과정을 되새긴다.
보수적인 이슬람과 극우 정치인들에게는 ‘악마’라는 낙인이 찍혔고, 가족과 가문으로부터 쫓겨난 알리는 여전히 위협에 시달리고 있지만 침묵하기를 거부한다. 아얀 히르시 알리는 오늘날 유럽에서 많은 존경을 받는 인물이지만 논쟁도 많이 불러일으키는 문제 인물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적 이상과 종교의 압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는 지금, 이만큼 시의적절하고 의미심장한 회고록은 없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5장 은밀한 만남, 성, 수쿠마위키 냄새
아버지가 안 계신 틈을 타서 외할머니는 여동생과 나에게 할례를 받게 했다. “이렇게 길게 늘어진 킨티르(클리토리스)를 자르고 나면 너와 하웨야는 순결한 여자가 될 게다.” 그러는 사이 외할머니가 나를 붙들어 오빠와 비슷한 자세로 눕혔고 다른 여자 두 명이 내 다리를 잡고 벌렸다. 동네마다 돌아다니면서 전통 할례 의식을 치러주는 대장장이 가문 출신인 낯선 남자는 한 손에는 가위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 가랑이를 붙들더니 마치 외할머니가 염소젖을 짤 때마냥 비틀기 시작했다. 한 여자가 “그게 바로 킨티르란다” 하고 말해주었다. 가위가 내 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며 소음순과 클리토리스를 잘라내는 소리는 고기조각에서 지방을 잘라내는 소리와 비슷하게 들렸다. 가랑이 사이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 지나갔고 나는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 울부짖었다. 남자가 기다랗고 무딘 바늘로 상처를 꿰매기 시작했다. 피 흘리고 있는 대음순을 꿰매자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다. 나는 큰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고 외할머니는 나를 달랬다. “이건 평생 한 번만 겪는 일이야. 그러니 조금만 더 견디거라. 거의 다 끝났어.” 마지막으로 남자는 이빨로 실을 잘랐다. 이것이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전부다.

6장 의심과 도전
군중의 수는 점점 늘어났고 의지도 확고해졌다. “도둑이야! 도둑이야!”를 연호하는 사람들은 누더기를 걸친 사람부터 정장을 입은 사람까지 다양했다. 어린 소녀들은 월드컵경기에서 케냐 축구팀이 승리하기라도 한 것마냥 들뜬 모습으로 사람들을 응원했다. 큰 부상을 입은 소년의 머리에서는 피가 철철 흘렀고 퉁퉁 부어오른 두 눈은 감겨 있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매질을 멈추지 않았다. 누군가 소년의 입을 세게 걷어찼지만 소년은 몸만 부르르 떨 뿐 바닥에 꼼짝 앉고 누워 있었다. 더 보고 있다가는 토할 것 같아서 얼른 그 자리를 도망쳐나왔다. 이제껏 내가 목격한 광경 중에서 가장 역겨운 광경이었다. 단순히 지켜보고만 있었음에도 동참한 것 같은 죄책감을 느쪘다. 소년은 아마 죽고 말았을 것이다. 이렇듯 나이로비에서는 몰매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7장 환상과 기만
종교는 사망 이후의 생명을 보장해준다는 차원에서 나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이슬람이 제시하는 대부분의 규율, 즉 선하고 예의 바른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처신하거나 돼지고기·과식·음주를 삼가는 일 등의 표면적인 규율은 따르기 아주 쉬웠다. 하지만 성을 금기시하거나 개인의 정신을 통제하는 더 깊이 있는 규율은 따를 수 없었다. 나는 자기 두 발로 땅을 딛고 설 수 있는 하나의 온전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8장 피난민
덜컹거리는 트럭 짐칸에 앉아 소말리아를 떠났다. 모래와 가시나무, 한두 그루의 바오밥나무뿐,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뙤약볕을 가릴 그늘 한 점 얻지 못한 채, 절망에 빠진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며칠을 기다렸다. 사방에는 전갈과 뱀이 득실거렸지만 어떤 게 위험하고 어떤 게 그렇지 않은지 분간할 수 없었다. 쭈글쭈글한 갓난아이는 엄마의 마른 젖에 매달렸고, 영양실조에 걸린 아기의 머리는 몸보다도 더 커 보였다. “아기를 구해야 해요. 아직 살아 있잖아요!” 아기가 죽기만을 기다리는 듯했다. 어차피 다른 아기들도 죽어가고 있지 않은가. 국경을 넘는 것 말고는 이 아기가 살아남을 방법은 없었다. 따뜻한 물을 먹이자 아기의 입술이 달싹였다. 아기 이름을 지어주자고 제안했지만 모두가 거부했다. 어차피 죽을 아기라고 했다.

9장 아빠
엄마는 아빠와의 관계 때문에 다시 우울증에 빠졌다. 엄마는 적대적이고 비이성적인 사람이 되어 내면으로 침잠했다. 나를 심하게 때리는 일도 전보다 더 잦아졌다. 사람들은 엄마를 피해 집을 나갔다. 바깥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짐승마냥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인 처참한 상황이었지만 엄마는 팔자 좋게도 자신의 꼬인 인생에만 집착하고 있었다.

2부 자유

10장 미련없이 떠나다
가족을 버리고 나는 홀란트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 날은 내가 다시 태어난 날이기도 하다. 난민센터에서 면담이 끝난 뒤 줄곧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지금쯤 나를 추척하고 있을 가족들이 기어이 나를 찾아내고 말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나는 스스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사람은 원하는 것을 믿고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사람과 인연을 맺지 않을 자유, 내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자유,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자유,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자유, 선택을 존중해주는 자유, 의문을 품을 수 있는 자유,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하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는 결코 주어지지 않았던 권리다.

11장 장로들의 심판
부모가 서류상으로 맺어준 남편인 오스만 무사가 여덟 명의 오스만 마하무드 장로들과 두 명의 마허텐 장로들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가족들은 가문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남편을 거부하고 도망친 나에게 나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 너는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나는 잠시 생각한 뒤 바로 대답했다. “내 영혼의 의지에 따른 것입니다. 영혼이 시키는 일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스물세 살 먹은 여자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당당한 표현이었다.

12장 하웨야
내 인생 최악의 소식이었다. “네 동생 하웨야가 알라의 품으로 돌아갔구나.” 엄마와 하웨야는 끔찍한 곳에서 생활했다. 이제껏 내가 본 방 중 최악의 환경이었다. 엄마는 답답한 마음에 폭력을 휘둘렀다. 엄마의 꿈은 악몽으로 변해있었다. 엄마에게는 이제 남은 가족도 없었다. 마하드 오빠는 엄마를 실망시켰고 두 딸 중 하나는 엄마를 저버렸다. 그리고 남은 딸 하나는 미친 상태에서 임신까지 했다. 엄마의 악몽이 현실이 되었고 하웨야가 죽음으로써 그 악몽은 더 끔찍하게 변했다.

13장 레이덴대학교
석사학위를 받기 위해 학교를 1년 더 다녀야 했지만 그것도 결국에는 해내고 말았다. 나는 이방인으로서 낯선 땅 네덜란드에서 근사한 자격을 당당히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사람들 사이에서 잘 적응하면서 친밀하고 굳은 교우관계도 맺었다. 생활비도 스스로 벌어서 해결했다. 내 손과 발, 두뇌만으로 이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생각하니 스스로 뿌듯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랑하고 싶었다.

14장 알라를 떠나다
나는 자그마한 노동당연구소의 초급연구원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이민 문제였다. 이민 문제는 21세기에 홀란트가 마주친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민족적 전통을 이유로 홀란트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이나 성적 학대 또는 근친상간 같은 범죄가 기록되기를 원했고 매년 얼마나 많은 어린 소녀들이 네덜란드 식탁 위에서 여성 할례를 당하고 있는지 기록되기를 바랐다. 이런 수치들이 작성되면 그 수치만으로도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슬람 남자들이 여자를 때리는 일은 흔한 일이었고 나는 그런 사례를 수시로 접해왔다. 사실 서구인들은 이슬람을 오해하고 있다. 꾸란에는 매질 같은 처벌이 명문화되어 있다. 꾸란은 학대가 적법한 행위라는 근거를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해자들은 자신의 행동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공동체의 비난을 받는 일은 더더욱 없다. 일단 진실이 폭로되고 나면 모든 문화는 평등하다고 주장하는 도덕적 상대주의에 입각해 타문화에 무관심했던 네덜란드 사람들의 행태가 일거에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15장 협박
나는 이슬람 여자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받고 있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기를 바랐고, 그런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랐다. 이슬람 여자들이 저항의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여성도 남성처럼 이성적으로 사고할 능력이 있으며, 동일한 권리를 누릴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깨우쳤던 여성주의의 선구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Mary Wollstonecraft, 18세기 영국의 작가, 철학자, 여성주의자-옮긴이)는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국제사면위원회조차 명예살인에 의해 희생되는 여성에 관련된 통계를 작성하지 않았다. 투옥되고 고문당하는 남자가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통계는 작성하고 있었지만 간통이나 불륜 등을 이유로 공개적인 장소에서 체형을 당하거나 사형당하는 여성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기록은 작성하지 않았다.
이런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자 무슬림들의 협박이 잇달았고 결국 나는 지역 경찰서의 보호를 받지 않고 유명 정치인이나 왕실가족을 경호하는 정예특수경찰의 경호를 받게 되었다.

16장 정치
이슬람 여자들이 갇혀 있는 정신의 새장에서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기에 이슬람 여자들이 갑자기 나를 지지하고 나설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굴종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들은 스스로 사고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스스로 모임을 조직하거나 자신들의 견해를 개진할 역량이 없었다. 새로 구성된 하원의원들의 의원선서식이 열리는 1월 30일에도 나는 호텔에서 지냈고 그 뒤로도 몇 주 동안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신세로 살았다. 한 호텔에서 며칠만 묵어도 호텔 이용객이나 호텔직원들이 나를 알아보았기 때문에 보안요원들은 호텔마저도 이리저리 옮기게 했다.

17장 테오의 피살
점심 무렵부터 세부적인 내용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목격자가 50명도 넘는 가운데 한 남자자 체포되었다. BBC 방송으로 기억되는 방송에서 한 여자가 영어로 이렇게 말했다. “턱수염을 기르고 이슬람 사람들이 입는 로브를 입은 남자였어요.” 나는 의자에 못박혀버렸다. 이슬람교도가 저지른 짓이라면 <복종> 때문에 일어난 일이 틀림없었다. <복종>을 만들지 않았다면 테오는 아직 살아있을 것이었다. 그의 죽음은 내 책임이었다.

뒷이야기
오후 4시 나는 기자회견이 있는 기자실로 들어갔다.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사진가들과 카메라 기자들은 서로 밀쳐대며 내가 한걸음 뗄 때마다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기자실을 가득 메운 기자들 앞에서 심호흡을 한 뒤 연설을 시작했다. 의회를 떠난 지 정확히 75일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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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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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11월 어느 날 아침    테오 반 고흐는 자전거를 타고 영화사로 출근하던 중 무함마드 부예리...
    2004년 11월 어느 날 아침 
     
    테오 반 고흐는 자전거를 타고 영화사로 출근하던 중 무함마드 부예리란 사람의 총으로 그의 가슴에 4발, 푸주간 칼로 그의 목이 잘리고 또 다른 푸주간 칼은 5장 짜리 편지와 함께 꽃히면서 발견이 된다. 수신인은 바로 나 _
    그녀의 본명은 아얀 히르시 마간이다.  
     
    소말리아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때 부터 외할머나가 수시로 확인하는 외가와 친가의 몇 대조에 이르는 조상의 이름을 일일이 외우며 살아가야 했고 이런 현실은 소말리아에서 살아가는 그네들의 방식이다. 그녀의 어머니 또한 집안에서 정해준 결혼으로 인해서 아들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요구하며 타국에 갈 정도로 자신의 의지가 확실한 여성이다.  
     
    사촌 이모의 소개로 부유한 경제여건에 힘입어 미국 유명 대학에 부인과 유학한 아버지를 만난 엄마는 첫 부인과 이혼하고 엄마와 결혼을 한다. 그 사이에 오빠, 자신, 여동생이 태어나지만 소말리아의 뿌리깊은 가문간의 알력과 독재자의 광기에 이르는 불안이 겹쳐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에디오피아,케냐, 소말리아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유년시절을 점령하게 된다   
     
    소말리아의 독립을 위해서 신경만 쓰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가정에 소홀함의 분노 대상이 자연자신에게 쏟아지고 동생과는 달리 고스란히 엄마의 분풀이 대상이 되어가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자국인 소말리아에서완 또 다른 이슬람의 가혹하리만치 전통성에 의한 생활을 , 에디오피아에선 자신들을 키리스탄(기독교도)라 불르는 데서 충격받은 일, 자신들과는 다른 개방적인 성적인 행동이 용납되는 환경에서 오는 충격을 받고, 케냐에선 가문의 일가 도움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어려운 시절을 보낸다.  
     
    그런 와중에 더욱 절실하게 알라의 가르침을 따르게 된 그녀는 이슬람형제단이 운영하는 토론에도 참여하는 적극성을 보인다.  
     
    한편 아버지가 케냐에 머물던 중 혈족을 거슬러 올라가 사촌관계임을 알게된 캐나다 이민출신인 남자와 결혼을 정한 것을 알게 되고 반항하게 되지만 그가 보낸 비자문제가 해결되어 독일을 거쳐 캐나다로 가게된 그 때, 그녀는 캐나다를 버리고 주위 도움으로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에 망명신청을 하게 된다.  
     
    망명국에서의 유리한 조건을 얻고자, 자신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서 생년월일,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아얀 히르시 알리로 바꾸는 일을 감행한다.   
     
    난민 캠프에서 일정 조건을 채우면서 신청이 받아들여져 네덜란드 국민이 된 그녀는 추적해온 가문의 어른들과 남편의 중재로 된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면 비로소 자유인이 되지만 가족으로 부터 버림을 받는다. 
     
    이후 망명신청을 한 여동생이 오게 됨으로써 같이 생활하게 되지만 자유가 뿌리박은 네덜란드의 생활은 그간의 그녀를 다뤄온 종교와 갈등을 일으키고 두 번의 유산이란 무절제한 생활은 정신이상이란 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런 그녀는 다시 엄마가 있는 케냐로 돌아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홀로 남은 그녀는 대학에서 정치학 전공을 하게 되고 하원의원까지 당선이 되지만 복종이란 영화를 계획하고 방영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 이슬람으로 부터 협박과 생명의 위협을 당하게 된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복종 감독이 피살이 되면서 그 일은 더욱 그녀는 숨 쉴 수가 없게되고 그 동안 생각했던 미국에서의 제안을 받아들여 미국행을 결심하면서 또 다른 여성들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  
     
    무척 두꺼운 책이지만 한 인생의 여정을 담담히 써 내려간 글이기에 그다지 어렵진않다. 그녀가 무엇보다 분개한 것은 알라가 만든 꾸란의 해석과 그 행동결정에 따른 여성들이 당하고만 있는 가정내의 위치(남편이 원한다면 성 해결을 의무처럼 해 줘야하고 거부할 시 매질도 가능하단 지침),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오빠의 할례장면, 자신과 동생이 할례를 거치는 장면이다.  
     
    어린 가슴에 , 얼마나 그 정신적인 상처가 컸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 소름이 끼치고 이후 그네들이 결혼 첫 날밤에 겪은 것은 토대로 듣는 장면은 여성을 인간이 아닌 하나의 아기을 낳는 도구이상밖엔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할례를 함으로써 여성의 성적 욕망을 자제한단 구실은 그렇게 믿어왔던 자신이 케냐의 남학생과의 첫 사랑을 경험 할 당시 짜릿하게 느꼈던 욕망이 되살아난 점을 용납할 수 없었던 일이나, 네덜란드로 와서 통역사일을 하면서 여성쉼터, 인공수술실에 들어가게 된 여성의 그 부분을 보고 놀란 서양 의사들의 반응은 내내 충격을 준다.  
     
    그녀가 그토록 비웃음을 당하면서도 온 몸을 칭칭감고 다니는 이슬람의 전통을 따를 때에도 꾸라의 해석을 이상하게 생각한 점(이교도가 자신의 종교와 다르다면 배척할 것이 아니라 같은 동참하게 하는 활동을 왜 못하게 하는지...)에선 뛰어난 그녀의 자각의식이 있음을 보여준다.  
     
    네덜란드에서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자기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사회체제를 겪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구석기 사람이 어느 날 현대 사회로 뚝 떨어져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 하는 가운데 적응해 가는 노력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그녀를 오늘 날 있게 한 원동력은 이슬람의 전통성에 기반을 둔 할례의 부당성, 무조건 복종만을 강요하고 자신의 의견은 있을 수 없다는 교리에 의거한 이슬람 여성들의 삶을 보다 인간다운 삶으로 살아가고자 하게 만드는데 일조를 하는 그녀의 의지와 노력이다.  
     
    난민들이 네덜란드인들과 자신들의 처지를 비유하면서 불만을 토로 할 때 그녀는 스스로 일을 찾고 자신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힘든 대학이란 과정을 마치고 네덜란드 자국내에서도(네덜란드 환경상 서로간의 종교를 터치를 안하고 그네들 나름대로의 생활 방식을 인정해 주고 살아가기 때문에 근친상간으로 가득한 문화와 여성혐오가 있는 문화를 대안적 생활 방식으로 존중한다는 명목하에 이행의 고통을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 벌어지고 있는 망명한 이슬람 가족내에서 행하고 있는 할례의 현장을 고발한 점이다.  
     
    9.11 테러 사건으로 인해 무신론자가 된 그녀는 협박에 시달리고 의회내에서 가명으로 망명신청 한 것이 빌미가 되어 취소 신청 처분이 내려질 위기 가운데서도 네덜란드가 자신에게 준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또한 이슬람이란 종교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이슬람의 가치가 연민, 관용, 자유라고 말하지만 현실은 이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리기에 힘을 쓴다. 
    가장 중요시한 인간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서구에서 느낀 그녀가 받은 충격은 알라에게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저 숙여서 듣기만 강요하는 종교를 가졌던 그녀에게 정녕 종교가 인간의 삶을 이토록 지배할 수 있다는 점에 여전히 의견이 분분이 되어오고 있는 신의 존재와 인간사이의 관계를 되짚어보게 한다.  
     
    자신이 수년간 도움을 받은 고마움과 함께 고인이 된 감독의 아들에 대한 미안함은 살아가는 내내 그녀의 짐이자 희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침묵이 불의의 공범이 되는 순간이 온다면 죽음을 무릎쓰고라도 그 문제에 대해 꼭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람들은 <복종>이 영화 치고는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복종에 담긴 이슬람 비판은 분명 이슬람교도들에게는 견뎌내기 어려울 만큼 큰 고통일 수 있다.  
    그렇다면 새장에 갇힌 이슬람 여성들의 고통은 얼마나 클지 생각해 보라 
     
    인습과 뿌리 깊은 문화 관습이 인간에게 어떠한 고통을 주는가에 대한 생각과 그릇되다고 믿는 우리들의 생각에 그녀 만큼 이 처럼 용기있게 나설 방법과 태도를 우리는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윗 구절의 그녀의 이 말로써 여전히 진행중인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에 격려를 보내고 싶다
  • 부모를 선택할 수 없지만 국적은 선택할 수 있다. 하여 원하는 나라의 국민이 되고자 원정 출산을 떠...
    부모를 선택할 수 없지만 국적은 선택할 수 있다. 하여 원하는 나라의 국민이 되고자 원정 출산을 떠나는 이도 많다. 부모 형제가 살고 있는 조국을 떠나 이방인이 되고자 타국을 선택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민이나 망명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단자란 꼬리표가 붙은 <이단자, 아얀 히르시 알리>의 저자 아얀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가문과 가족을 떠나야 하는 절박한 사정은 무엇일까.
     
     ‘이 책은 내 삶의 기록이다. 내가 목격하고 경험한 것에 대한 이야기고 내가 지금의 나로 살게 된 사연에 대한 기록이다.’ p. 9
      
     아얀 히르시 알리는 소말리아에서 태어났지만 내전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 케냐, 에디오피아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원하지 않는 결혼을 피해 난민 자격으로 네덜란드로 망명해 하원의원까지 지낸 여성이다. 화려하고 독특한 이력을 지닌 여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면 이얀이 선택한 삶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알게 된다. 소말리아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여자로서 평범한 삶을 살았을지 모른다.
     
     이슬람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기에 아얀이 경험한 것들을 그저 읽어내는 것뿐인데도 힘이 들었다. 같은 여자여서 더 고통스러웠는지 모른다. 할례를 시작으로 모든 남성들에게 복종해야 했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었으니 성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못하는게 당연한 일이었다. 이슬람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녀가 들려주는 할례는 정말 충격적이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 내게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문화와 풍습이라는 이유로 여자들에게 가해지고 있었다. 인권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슬람을 믿고 꾸란의 실천만 내세울 뿐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 모든 교육은 이슬람을 주입시키기 위한 도구였다. 공권력은 자국민을 보호하지 않았고 폭동과 혼란만 이어졌다.
     
     모가디슈의 경찰국가는 식량을 배급하면서 사람들을 굶주리게 만들었고 폭력을 동원해 그들을 억압하고 복종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법으로 자국민을 반쯤은 동물 취급했다. 국민의 권리나 개인의 의지는 인정되지 않았으며 여자에 대한 배려는 눈곱만큼도 없었다. 피난처가 필요할 때 서로 도와주는 가문 중심의 옛날식 소말리아 통치 체계는 의혹, 음모, 복수로 얼룩져 무너지기 쉬웠다.’ p.105~106
     
     ‘나는 소말리아 여자였다. 소말리아 여자의 성에 관련된 모든 것은 가족의 주인, 그러니까 아빠나 삼촌들이 소유했다. 결혼할 때까지 처녀성을 잃으면 안 된다는 것은 절대 진리였다.’ p. 127
     
     아얀은 가문에서 정해준 사촌과 결혼을 피하기 위해 난민 신분으로 네널란드로 떠난다. 네덜란드에서 치마 대신 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면서 새로운 생을 시작한다. 무엇을 하든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었고 경찰이나 정부는 친절했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소말리아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고 배우고 싶은 게 많아졌다. 
     
     9 ·11 테러는 아얀에게 이슬람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슬람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세상에 진짜 이슬람을 알려야 했다. 얼마나 잔혹한 종교인지, 이슬람 여성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리를 통해 세상에 드러냈다. 노동당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글과 강연으로 알리고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의 이슬람 여성들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일했다.
     
     아얀은 하원의원에 당선되고 영화감독 테오 반 고흐와 함께 이슬람 여인을 다룬 단편독립영화<복종>이라는 영화를 찍는다. 그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아얀은 실감하지 못했다. 소말리아나 아프리카가 아닌 네덜란드이지 않은가. 누가 자신을 위협하고 협박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테오는 살해당하고 어디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 아얀은 거처를 옮기고 미국으로 도피한다.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아얀, 그녀의 삶에는 차별 그 이상의 차별이 있었고 고통 그 이상의 참혹함이 있었다. 아얀의 기록을 통해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민주주의로 발전하는 과정과 이슬람 종교에 대한 사고 변화도 알 수 있다이슬람형제단의 열풍으로 젊은 사람들이 이슬람교에 대해 토론하고 좀 더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 말이다. 책을 통해 정착된 관습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확인한다.
     
     한 권의 책으로 그녀의 삶을 온전하게 알 수 없다.  아얀의 노력으로 이슬람 여성 인권이 얼마만큼 보호받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세계가 그들을 위해 반드시 나서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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