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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280쪽 | | 143*207*18mm
ISBN-10 : 8934981245
ISBN-13 : 9788934981244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중고
저자 모토카와 다쓰오 | 역자 이상대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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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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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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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라는 시각을 통하여 생물을, 그리고 인간을 이해하다! 일본의 저명한 동물생리학자 모토카와 다쓰오 교수의 대표작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동물들의 생존전략과 행동방식을 크기라는 창을 통해 들여다본 책이다. 1992년 출간 후 지금까지 90만 부 가까이 팔린 이 책은 출간 이듬해에 ‘동물의 생리적 현상과 물리적 현상 사이의 관계를 깊이 추구한 독창적인 책’이라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고단샤 출판문화상 과학출판 부문을 수상했다.

3톤의 코끼리와 30그램의 쥐는 체중 차이가 10만 배나 나지만, 일생 동안 뛰는 심장 박동수는 약 20억 회로 동일하다. 이처럼 동물의 크기가 다르면 수명이 다르고, 민첩성이 다르고, 시간의 속도가 다르다. 행동권도, 생식 방법도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저자는 이런 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생명의 특성으로 해석해낸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간과 전혀 다른 생물체인 쥐나 코끼리가 어떤 식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살아가는지 상상해볼 수 있고, 인간을 상대화하여 자연 속에서 바라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모토카와 다쓰오
저자 모토카와 다쓰오
1971년 도쿄대학교 이학부 생물학과(동물학)를 졸업하고 류큐대학교 조교수, 도쿄공업대학교 생명이공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2007년 과학기술 분야 문부과학대신 표창, 2014년 일본동물학회 교육상을 받았다. 생물학 지식을 노래로 기억하는 학습법을 제창하고 직접 여러 곡을 작사·작곡하여 음반을 내는 등 ‘노래하는 생물학자’로도 알려져 있다. 다수의 교과서와 참고서를 집필했고, 자원봉사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출장 강의를 다니는 등 교육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저서로 《산호와 산호초 이야기》 《생물학적 문명론》 《노래 생물학》 《생물은 원통형》 《성게는 대단해, 메뚜기도》 등이 있다.

역자 : 이상대
역자 이상대
1985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생물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효문고등학교 교사이며, 서울중등생물교육연구회 회장이다. 옮긴 책으로 《생명과 우주의 이야기》(공편역)가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지은이의 말

1. 동물의 크기와 시간
크기에 따라 시간이 달라진다│심장 박동수 일정의 법칙이란?

2. 크기와 진화
코프의 법칙│큰 게 좋은 걸까?│섬의 규칙

3. 크기와 에너지 소비량
기초대사량-기본적인 에너지 소비량│표면적과 부피 문제│4분의 3제곱 법칙-생명의 설계 원리│사람의 크기-현대인의 크기

4. 식사량, 서식 밀도, 행동권
몸집이 크면 많이 먹는가?│먹는 자의 크기, 먹히는 자의 크기│쇠고기를 먹는 것은 엄청난 낭비다-생장 효율의 문제│동물의 서식 밀도│행동권의 넓이

5. 달리기, 날기, 헤엄치기
크기와 속도│달리는 데 드는 비용│나는 데 드는 비용, 헤엄치는 데 드는 비용

6. 왜 바퀴 달린 동물은 없는 걸까?
자동차 사회를 다시 생각한다│지느러미와 스크루의 대결

7. 작은 수영 선수들
편모와 섬모│저 레이놀즈 수의 세계│스파즈모님과 레이놀즈 수의 트릭│확산이 지배하는 세계

8. 호흡계와 순환계는 왜 필요한가
허파도 심장도 없는 동물│납작벌레는 왜 납작할까?│지렁이가 뱀처럼 굵어질 수 있을까?│호흡계

9. 기관의 크기
심장과 근육│뇌의 크기│골격계

10. 시간과 공간
생리적 시간과 탄성닮음 모형│시간과 공간의 상호관계

11. 세포의 크기와 생물의 건축법
세포의 크기│식물의 건축법과 동물의 건축법

12. 곤충-작은 크기의 달인
큐티클 외골격-곤충의 성공 비결│기관의 위력과 탈피의 위험│먹는 시기와 활동하는 시기-일생을 나누어 쓴다

13. 움직이지 않는 동물들
빛을 이용하는 산호와 나무│군체-단위 구조의 이점│흐름을 이용하다

14. 극피동물-조금만 움직이는 동물
성게의 가시와 캐치결합조직│불가사리의 외골격 같은 내골격│거미불가사리의 자절과 단위 구조│진화와 지지계│극피동물의 수수께끼│극피동물의 디자인

부록

책 속으로

각각의 동물은 저마다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 그리고 논리를 가지고 있다. 설령 그 동물의 뇌수 속에 그런 세계관이 없다 해도, 동물의 생활방식이나 몸의 구조 속에 세계관이 배어 있음이 틀림없다. 그것을 해독하여, “아하, 이 동물은 이러한 생활에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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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동물은 저마다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 그리고 논리를 가지고 있다. 설령 그 동물의 뇌수 속에 그런 세계관이 없다 해도, 동물의 생활방식이나 몸의 구조 속에 세계관이 배어 있음이 틀림없다. 그것을 해독하여, “아하, 이 동물은 이러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이러한 몸 구조를 가지고, 이러한 행동을 하는구나!” 하고 그 동물의 세계관을 읽어내서 인간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바로 동물학자의 소임일 것이다. _14-15쪽

생물의 시간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심장 박동의 간격은 반복 활동의 시간 간격이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시간이나 창자가 꿈틀거리는 시간도 마찬가지다. 혈액 속으로 들어온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시간은 혈액이 순환하는 시간과 관계있을 것이다. 수명도 개체에게는 단 한 번뿐이지만, 종에게는 태어나서 죽고, 다시 태어나서 죽고 하는 반복 활동의 단위시간인 셈이다. 생물에서는 이러한 시간의 반복 속도가 체중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반복 활동이 일어날 때, 한 번 반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몸집이 큰 동물일수록 오래 걸리고 작은 동물일수록 짧게 걸리는 것이다. _22쪽

단순한 물리적 시간으로 따지면 코끼리가 쥐보다 훨씬 오래 산다. 쥐는 기껏해야 몇 년밖에 살지 못하지만, 코끼리는 100년 가까이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장의 박동수를 가지고 잰다면, 코끼리나 쥐나 똑같은 길이만큼 살다가 죽는 셈이다. 작은 동물은 체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리적 현상의 템포가 빠르다. 따라서 물리적인 수명이 짧더라도 코끼리나 쥐나 자기의 일생을 다 살았다는 느낌만은 같을지도 모른다. _24쪽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같은 것도 사람이라는 동물의 크기를 빼고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의 크기를 아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교양이다. _24쪽

작고 잽싸다는 것과 안정감이 있다는 것은 서로 상반되는 성질이지만, 결국 어느 쪽을 선택한다고 해도 자기 나름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지구의 환경은 변화가 전혀 없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천재지변의 연속도 아니었다. 현재 지구상에는 큰 것이나 작은 것이나 모두 함께 살고 있다. _34쪽

강치나 돌고래 같은 헤엄치는 포유류의 수조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놈들은 대체 무얼 하느라고 이렇게 물속을 이리저리 휘젓고 돌아다니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가 늘 어떤 목적을 가지고 몸을 움직여왔기 때문일 것이다. 상당히 큰 육상동물인 인간은 걷거나 달리려면 꽤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므로 아무 목적 없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운동에 아무런 비용도 들지 않는다면, 아무 목적 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일도 있을 수 있다. 욕심을 부리면 얼굴에 나타나는 법이다. 천진난만한 얼굴로 헤엄치는 돌고래를 보고 있으면, 왜 이들이 이렇게까지 사람들에게 편애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 알 것도 같다. _94-95쪽

환경과 차의 궁합은 지금까지 대기오염과 관련하여 문제가 된 적이 많았다. 자동차는 원래부터 환경을 전적으로 바꾸어놓지 않으면 움직일 수가 없는 물건이다. 사용자가 사는 환경을 깡그리 바꾸어놓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 기술을 훌륭한 기술이라 하기는 어렵다. _104쪽

몸길이 1밀리미터 이하에서는 점성력이 관성력보다 크다. 점성력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주위 환경이 끈적끈적 들러붙는다. 우리에게는 물이 미끈미끈하게 느껴지지만, 크기가 작은 것들에게는 물엿처럼 끈적끈적 달라붙는 것처럼 느껴진다. _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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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동물의 크기는 최고의 생존전략이다!” 코끼리부터 박테리아까지, 세포에서 개체까지 크기를 통해 들여다본 동물, 그리고 인간 일본의 저명한 동물생리학자 모토카와 다쓰오 교수의 대표작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이 출간되었다. 1992년 출...

[출판사서평 더 보기]

“동물의 크기는 최고의 생존전략이다!”

코끼리부터 박테리아까지, 세포에서 개체까지
크기를 통해 들여다본 동물, 그리고 인간

일본의 저명한 동물생리학자 모토카와 다쓰오 교수의 대표작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이 출간되었다. 1992년 출간 후 과학책으로는 이례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금까지 90만 부 가까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동물들의 생존전략과 행동방식을 ‘크기’라는 창을 통해 들여다본다. 예를 들어 3톤의 코끼리와 30그램의 쥐는 체중 차이가 10만 배나 나지만, 일생 동안 뛰는 심장 박동수는 약 20억 회로 동일하다. 이처럼 동물의 크기가 다르면 수명이 다르고, 민첩성이 다르고, 시간의 속도가 다르다. 행동권도, 생식 방법도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저자는 이런 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생명의 특성으로 해석해낸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전혀 다른 생물체인 쥐나 코끼리가 어떤 식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살아가는지 상상해볼 수 있고, 인간을 상대화하여 자연 속에서 바라볼 수 있다.

동물들의 생김새와 행동의 진짜 이유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같은 것도 사람이라는 동물의 크기를 빼고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의 크기를 아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교양이다. 생물을, 그리고 인간을 크기라는 시각을 통하여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_24쪽

이 책에서 파고드는 질문 중 몇 가지를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동물들은 몸집이 커지는 쪽으로 진화했는데, 큰 게 좋은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같은 계통의 동물에서는 몸집이 큰 종이 진화 과정에서 더 늦게 출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코프의 법칙’이라 한다. 몸집이 커지면 편리한 점이 많다. 몸집이 클수록 부피에 비해 표면적이 작아지므로 외부 환경의 변화에 강하다. 천적이 줄어들고, 먹잇감을 얻기도 쉬워진다. 하지만 그에 따른 대가도 있다. 몸집이 크면 개체수가 적고 한 세대의 수명도 길기 때문에 극복할 수 없는 환경 변화를 마주하면 이를 극복할 변이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멸종하기 쉽다. ‘코프의 법칙’은 옳지만 그 까닭은 그런 성질이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거나(정향진화설) 큰 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 아니라, 진화는 작은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왜 바퀴 달린 동물은 없을까?
생물들은 수억 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실험을 해왔다. 그렇다면 바퀴처럼 편리한 운동기관이 있는 동물도 있을 법한데, 왜 그런 동물은 없을까? 일견 엉뚱해 보이는 이 질문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거치는 동안, 동물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거칠고 변화무쌍한 지구환경 속에서 얼마나 지혜롭게 대처해왔는지가 드러난다. 바퀴는 사람 같은 큰 동물이 산을 깎고 골짜기를 메워서 평탄하게 쭉 뻗은 도로를 만들면서 비로소 사용하게 된 물건임을 지적하면서, 저자는 현대인의 자동차 문화를 다시 생각한다. “사용자가 사는 환경을 깡그리 바꾸어놓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 기술을 훌륭한 기술이라 하기는 어렵다.”(104쪽)
●지렁이가 뱀처럼 굵어질 수 있을까?
몸집이 작으면 순환계가 필요없다. 순환계란 몸속의 물을 휘저어 산소나 영양물질의 농도를 일정하게 만드는 일종의 교란 장치인데, 몸집이 작으면 확산만으로 이 교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으면 호흡계도 필요없다. 동물들은 외부세계로부터 산소와 영양물질을 끌어들이므로 그 양은 표면적에 비례한다. 그런데 몸집이 클수록 부피에 비해 표면적이 작아지므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공급이 늘어나질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산소를 끌어들이기 위해 특별히 표면적을 늘린 것이 바로 호흡계이다. 그렇다면 지렁이처럼 혈관계가 있어서 붉은 피가 흐르지만 아가미나 허파 같은 호흡계는 없는 동물은 얼마나 굵어질 수 있을까? 또, 얼마나 작아야 호흡계나 순환계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그 답들은 수학적으로 계산 가능하다.
●식물과 동물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저자는 식물과 동물의 서로 다른 몸 만들기 방법의 차이를 골조 건축과 벽돌 건축의 차이로 설명한다. 동물의 몸이 기둥과 대들보를 짜맞추어 지은 골조 건축이라면, 식물의 몸은 벽돌을 쌓아 지은 벽돌 건축이다. 벽돌을 구석구석까지 빈 곳 없이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것이 식물의 방법이며, 이때 세포 하나가 벽돌 하나에 해당된다. 이런 건축법의 차이에는 식물세포의 특징인 세포벽과 액포, 그리고 세포의 크기가 관련되어 있다. 동물의 세포는 10미크론 정도지만, 식물의 세포는 훨씬 커서 50미크론짜리도 있다. 같은 다세포생물인데 세포의 크기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그것은 동물세포와 식물세포의 크기를 결정하는 제약 조건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그 크기에 맞는 생활을 하고 있나?
생물의 세계에서 몸의 크기와 시간, 구조, 에너지 소비량 등 생명이 지닌 모든 특성은 그들이 사는 환경에 적응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인간도 물론 동물의 한 종으로, 자연의 일부이다. 현대의 인간은 과연 전체 생태계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제 크기에 맞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을까? 모토카와 다쓰오 교수의 계산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적인 기초대사량을 2,200와트라고 봤을 때, 그런 기초대사량을 가진 동물은 체중 4.3톤, 즉 코끼리처럼 거대한 동물이라고 한다. 서식 밀도와 행동권에 대해서도 계산을 해보면 도시에 사는 현대인은 쥐와 같은 밀도로 살면서 코끼리 수준의 거리를 이동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생명의 신비와 더불어, 자연의 일부이면서 점점 자연으로부터 멀어져만 가는 인간의 본모습에 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이렇게 널리, 오랫동안 읽힌 동물학 책은 없었다!”

“지금도 매년 1만 부씩 증쇄하고 있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이렇게 널리, 오랫동안 읽힌 동물학 책은 없었다. 생물의 크기에 대해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소개하고 설명한 책으로, 시간은 시계로 재는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과 크기의 중요성을 일깨워 사람들의 자연관에 큰 영향을 주었다.” _일본동물학회 교육상 선정 이유

모토카와 다쓰오 교수는 동물에 따라 시간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시간은 절대 불변하는 것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이때는 그가 동물학을 공부한 지 10년이 넘었을 때라 다른 의미에서 충격도 컸다. 시간이 다르다는 것은 곧 세계관이 다르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상대(동물)의 세계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수행해온 지금까지의 연구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고 망연자실한 동시에, 그런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주지 않은 지금까지의 교육에 ‘분노’를 느꼈다. 그 분노와 반성을 동력으로 삼아 ‘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동물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방법론을 바탕에 깔고 쓴 책이 바로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이다.
그렇게 출간된 책이 지금까지 90만 부 가까이 팔렸다. 출간 이듬해에 ‘동물의 생리적 현상과 물리적 현상 사이의 관계를 깊이 추구한 독창적인 책’이라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고단샤 출판문화상(과학출판 부문)을 받았다. 내용의 일부가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고 그림책으로도 출간되었다. 2014년 일본동물학회는 모토카와 다쓰오에게 교육상을 수여하며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을 가리켜 “이렇게 널리, 오랫동안 읽힌 동물학 책은 없었다”고 했다. 알로메트리 식, 레이놀즈 수, 탄성닮음 등 비전공자에게는 낯선 용어와 수학적 기술이 적지 않은 이 책이 그렇게 널리,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단샤 출판문화상을 받은 저자의 수상 소감에서 그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세상은 ‘유일성과 다양성’의 긴장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함을 잘라 유일한 원리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것도, 다양성으로만 귀결되는 설명도 일종의 실수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그것을 몇 가지 원리로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시간축은 하나가 아니다,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뇌수가 발달한 동물이 반드시 ‘고등한’ 것은 아니다. 각각의 생물은 각각의 세계가 있으며, 각 논리와 가치관 속에서 살아 있다… 이런 개념은 생물학 이외에도 널리 통용될 것입니다. 생물학은, 모두가 배울 만한 학문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썼습니다.”

[책속으로 추가]
누군가가 3분의 2제곱이라고 하면 갑자기 표면적과 정보량을 관련시켜서 그럴듯한 설명을 하는가 하면, 4분의 3제곱에 비례한다고 하면 어느새 대사율과 관련시킨 학설이 제출된다. 실로 과학은 좋게 말하면 단순 명쾌하고, 나쁘게 말하면 지조가 없다. 하지만 이런 면이 과학의 바람직하고 든든한 점이다. _155쪽

부족한 부분은 ‘상상력’으로 보충하고, 다양한 생물의 시간축을 머릿속에서 그려가면서 다른 생물과 조화해가는 것이 지구를 지배해온 사람의 책임이 아닐까? 이러한 상상력을 계발하는 것이 동물학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_175쪽

동물의 몸이 기둥과 대들보를 짜맞추어 지은 골조 건축이라면, 식물의 몸은 벽돌로 쌓아 지은 벽돌 건축이다. 벽돌을 구석구석까지 빈 곳 없이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것이 식물의 방법이며, 이때 세포 하나가 벽돌 하나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건축법의 차이는 움직이는가 움직이지 않는가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골조 건축 방식에서는 기둥과 들보 사이의 연결 부분을 관절로 만들어두면, 그곳에서 꺾어지거나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이 변형을 일으키면서 운동할 수 있다. 벽돌 건축에서는 벽돌끼리 모두 한데 붙어 있기 때문에 도저히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_184-185쪽

곤충 큐티클의 우수성은 큐티클을 단단하게도 부드럽게도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우리는 보들보들한 뼈 같은 것은 만들 수 없다. 그래서 관절 부분에서는 반드시 뼈와 뼈가 도중에 끊어진 형태를 취하며, 결합조직이나 근육 같은 부드러운 조직이 뼈들을 연결해준다. 그런데 곤충은 큐티클의 일부를 부드럽고 보들보들하게 만들어 그 자체가 관절이 되어 몸을 자유로이 구부릴 수 있다. 곤충의 몸은 몇 개의 마디로 나뉘어 있는데, 이 마디 사이를 연결해주는 큐티클이 부드러워 여기서 몸을 구부릴 수 있게 되어 있다. _198-199쪽

곤충은 변태를 기점으로 식성과 운동 방법을 완전히 바꾼다. 유충 시기에는 별로 돌아다니지 않고 오로지 먹기만 한다. 이때에는 위가 무거워도 상관없다. 날개돋이를 하여 성충이 되면 날아다니는 일이 가장 우선적인 일이 되며, 그때부터는 소화가 잘 되는 것만 먹는다. 개중에는 성충이 되고 난 뒤 아예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도 있다. 이처럼 곤충은 변태를 통하여 작은 크기의 단점을 극복한다. 곤충의 생활은 다름 아닌 크기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_209-210쪽

산호와 나무를 함께 생각해보면, 한 그루의 나무가 과연 개체일까 싶은 의문이 생긴다. 어쩌면 나무도 세포 하나하나가 개체이고 나무 전체는 개체 세포들이 집합한 군체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지나치게 극단적인 표현으로, 옳은 말은 아니다. 물론 나무는 한 그루가 개체이다. 그런데도 굳이 그런 표현을 쓴 것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척추동물 같은 개체 개념으로 식물을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식물은 군체적 개체라고 보면 오히려 이해하기 쉽다. _220쪽

우리가 팔을 들어올리고 있으면 근육이 계속 수축돼 있다. 그래서 팔을 오래 들어올리고 있으면 근육이 피로해진다. 움직이지 않고 같은 자세를 유지한다는 것은 외부에 대해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근육이 수축하고 있는 동안은 ATP를 분해하는 까닭에 계속해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이는 효율이 좋은 경우가 아니다. 만약 들어올린 팔의 피부가 단단하게 되어서 버텨준다면, 근육이 쉬더라도 팔은 들린 채 그대로 있을 것이다. 즉 피부 ‘결합조직’의 굳기를 바꾸어주는 방법으로도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이 성게의 기발한 착상이다. _240쪽

불가사리는 옛날 장수들이 갑옷 속에 받쳐 입었던, 작은 미늘로 엮어 만든 옷을 입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미늘 하나하나에 자물쇠가 달려 있다. 불가사리를 손으로 건드리면 몸이 찰카닥하고 단단해져서 몸을 방어하게 되는데, 이때는 골편들을 결합하고 있는 캐치결합조직이 단단해져서 골편들의 위치를 고정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몸이 굳어져 변형되지 않게 된다. 이 자물쇠가 풀리면 불가사리는 몸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다. _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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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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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 모토카와 다쓰오 지음 / 이상대 옮김 / 김영사 부제 : 코끼리부터 박테리아까지, 세포에서...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 모토카와 다쓰오 지음 / 이상대 옮김 / 김영사

    부제 : 코끼리부터 박테리아까지, 세포에서 개체까지, 크기를 통해 들여다본 동물, 그리고 인간, 크기의 생물학

     






    저자는 이학부를 나온 생물학자로서 다양한 조사자료를 기반으로 동물의 크기와 신체 구조, 생리적 활동에 걸리는 시간, 서식 생활에 맞는 생활방식 등등을 과학적인 통계를 기반으로 그 생명들이 어떻게 살아남아 지금에 이르는지에 대한 코드 값을 알려준다.


    근데 초판 출판 연도가 25년 전인 1992년도에 나온 책이 지금 2018년에도 먹힌다는 사실은, 최초에 접근한 방식의 기본 자료와 검증 방법이 합리적이었고 지금껏 그 이론들을 뒤집을 반론이 없어 정설로 자리 잡아서인 듯.


    제목에서 보듯 코끼리부터 박테리아까지의 삶의 방식을 생물학적 입장에서 캔다.


    초식동물이 풀을 먹고, 육식동물이 먹이사슬에 의해서 차례대로 먹어치우고 최상위 포식자에 인류가 있다. 뭐 이런 식의 물고 물리는 생존과 먹이 획득의 체인 구조를 파는 것이 아니라는 것.


    예를 들면 3톤의 코끼리와 쥐는 각자 살 만큼 살다 간다는 결론을 먼저 내려주는데, 예를 들면 3톤의 코끼리는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해서 약 20억 회를 뛰는데, 30그램의 쥐는 무게와 부피가 약 10만 배로 작지만 상대적으로 빨리 뛰는 심장 박동수 덕분에 일생 동안 같은 숫자인 약 20억 회를 뛰다가 간다는 것.


    일류는 인류의 시각으로 모든 지구상의 물리적 상태를 철학적으로 해석해버린 큰 착오를 일으킨 적이 있고, 무조건 상위 포식자는 덩치가 크다고 단정 지었기 때문인데, 생물학에서는 인류적인 시각으로 만들어진 크기와 부피, 길이와 시간 등등을 상대화해서(물론 사람 기준으로) 크다, 작다 그리고 빠르다, 느리다의 기준이 나온 것.


    다들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잘 살아가고 있는데 이 이론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쥐서 미개하다, 개화했다의 논리로 이어져 제국주의의 침략군은 미개한 민족을 개화시키는 노력을 한다는 논리까지 이어졌던 것.


    지금의 세상은 인류의 사이즈에 맞지 않게 모든 것이 오버사이즈가 된 세상이다. 


    뭔 말인가 하면, 자동차 덕분에 삶의 영역이 수천 Km까지 가더니 비행기의 발명으로 대륙과 대양을  넘나들고, 컴퓨터와 디바이스의 발전은 지식의 저장능력과 언어의 번역 능력의 한계를 없게 만들었고, 유전자 변형으로 곡식은 괴물처럼 크게 빨리 자라게 되었다는 것, 하지만 사람의 신체는 그대로이고, 철학적으로는 훨씬 덜 성숙한 아니 후진하는 바보들을 양산하고 있는 듯하다.


    이 언밸런스와 오버사이즈는 둘 사이가 조화롭지 못하다 보니 사회적 일탈자들을 속속 양산하고 있다.


    늘 이야기하지만, 과학 기술의 발전에 버금가는 철학적 소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언제 제2의 히틀러, 전두환이 2MB, 최순실의 노리개가 다시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세상이 종전보다 더 빨리 돌아가고, 더 복잡해지면 좀 더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좀 더 사람을 만드는 작업을 게을리하니 이 지경에 이른 것.


    지금이라도 세상의 사이즈에 맞게 한층 작아진 사람들을 제 크기로 돌려놓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작다고 얕보던 여러 동물들의 삶의 방식이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더 잘 살아가고 있다고 대변해준다.


    만물의 영장이란 위치는 과학기술의 발달 만으로 만족되는 필요충분조건은 절대 아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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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우리의 상식의 대부분은 인간이라는 동물이 우연히 지금의 크기였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생물학을 통해 비로소 사람이라는 생물을 상대화하고 자연 속에서 사람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물리학 중심의 과학은 결국 인간이 자연을 착취하고, 제멋대로 해석해온 것은 아니었을까?

     

    _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심장은 네 번 고동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것은 포유류에 속하는 동물에서 몸의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 적용되는 사실이다. 포유류에 속하는 동물은 모두 일생 동안 심장이 20억 번 박동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명을 한 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나누면, 일생 동안 5억 번 숨을 마시고 내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도 포유류에 속하는 동물은 대부분 몸의 크기에 상관없이 같은 값을 나타낸다.


    _ 각각의 동물은 저마다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 그리고 논리를 가지고 있다. 설령 그 동물의 뇌수 속에 그런 세계관이 없다 해도, 동물의 생활방식이나 몸의 구조 속에 세계관이 배어 있음이 틀림없다. 그것을 해독하여, “아하, 이 동물은 이러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이러한 몸 구조를 가지고, 이러한 행동을 하는구나!” 하고 그 동물의 세계관을 읽어내서 인간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바로 동물학자의 소임일 것이다.

    _ 단순한 물리적 시간으로 따지면 코끼리가 쥐보다 훨씬 오래 산다. 쥐는 기껏해야 몇 년밖에 살지 못하지만, 코끼리는 100년 가까이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장의 박동수를 가지고 잰다면, 코끼리나 쥐나 똑같은 길이만큼 살다가 죽는 셈이다. 작은 동물은 체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리적 현상의 템포가 빠르다. 따라서 물리적인 수명이 짧더라도 코끼리나 쥐나 자기의 일생을 다 살았다는 느낌만은 같을지도 모른다.

    _  자신의 크기를 아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교양이다. 생물을, 그리고 인간을 크기라는 시각을 통하여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_ 위대하게 보이는 코끼리도 가능하다면 '보통의 동물'로 돌아가고 싶을 것이다. 쥐도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포식자라는 압력이 없어지면, 코끼리는 작아지고, 쥐는 커져서 포유류로서 몸집에 무리가 벗는 보통의 크기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동물들이 '섬의 규칙'을 따르는 이유에 대한 한 가지 해석이다.


    _ 큰 동물일수록 체중에 비해 에너지를 적게 사용한다. 즉 체중이 늘어남에 따라 단위 체중당 에너지 소비량은 줄어든다는 뜻이 된다. 결국 에너지 소비량의 증가는 체중 증가의 18분의 1밖에 안 되는 것이다.


    _ 빨리 고기를 만들어내고 싶으면 작은 동물을 기르는 게 좋다. 적은 양의 먹이로 많은 양의 고기를 만들어 내고 싶으면 변온 동물을 기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정온동물로 할 때보다 10배나 많은 고기를 얻을 수 있다. 소를 길러서 쇠고기를 먹는 것은 시간상으로 보나 에너지상으로 보나 엄청난 낭비다.


    _ 탈피는 비용과 위험을 수반하는 일이다. 시간과 비용(껍질을 일일이 다시 만들어야 한다)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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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 모토카와 다쓰오 지음 / 이상대 옮김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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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의 크기와 신체구조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모든 동물은 일정한 심장박동과 호흡 숫자를 가지고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최적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을 단지 인간의 잣대로 왜곡해서 보고 있었던 우리를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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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이 지척이다. 어느덧 티셔츠 위의 가디건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고, 따뜻한 이불보다는 시원한 에어컨이 반가워진다. ...
    여름이 지척이다. 어느덧 티셔츠 위의 가디건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고, 따뜻한 이불보다는 시원한 에어컨이 반가워진다. 계절의 변화야 으레 있는 일이기에 새삼스러울 게 뭐 있냐 싶으면서도, 곧 마주해야 할 불청객을 떠올리면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여름이면 어김 없이 찾아오는 작은 거인, 다름 아닌 모기 이야기다. 고작 손톱만한 녀석이지만 가공할 파괴력을 가졌기에 등장했다 하면 경계태세를 발동해야 한다. 앵앵 소리에 잠을 설칠 생각하니 벌써부터 피곤해진다.

    내겐 그저 귀찮고 싫은 존재에 불과한 모기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된다.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의 저자 역시 이 작은 생명체에게 관심을 갖는다. 모기 뿐만 아니라 곤충들, 곤충보다 훨씬 작은 미생물, 그리고 크기가 작은 애완동물에서부터 인간의 몇 배에 달하는 크기를 지닌 동물들까지 다양한 크기의 생명체들이 책 속에 등장한다. 크고 작은 동물들이 존재한다는 건 특별할 게 없는 것이지만 저자는 그 이면에 존재하는 자연 법칙을 탐구함으로서 자신의 저작을 특별하게 만든다. 구체적인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동물의 크기와 시간 / 2. 크기와 진화<br />3. 크기와 에너지 소비량 / 4. 식사량, 서식 밀도, 행동권<br />5. 달리기, 날기, 헤엄치기 / 6. 왜 바퀴 달린 동물은 없는 걸까?<br />7. 작은 수영 선수들 / 8. 호흡계와 순환계는 왜 필요한가<br />9. 기관의 크기 / 10. 시간과 공간<br />11. 세포의 크기와 생물의 건축법 / 12. 곤충 - 작은 크기의 달인<br />13. 움직이지 않는 동물들 / 14. 극피동물 - 조금만 움직이는 동물





    이 책은 크기에 따른 차이에 착안하여 외형에서부터 근본적 구성원리로까지 논의를 이어간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러한 서술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가령 크기와 에너지 소비량에 대한 서술에서는 크기가 큰 동물일수록 에너지 소비량이 많다는 결론을 예상했지만, 저자는 반대의 결론을 도출해낸다. 에너지의 절대적 소비량은 크기와 비례하는 것이 사실이나 에너지 소비량를 체중과 결부시킨 상대적 수치는 생명체의 크기와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크기와 시간의 관계에 대한 서술에서도 의외의 흐름이 이어진다. 우선 저자는 동물의 시간이 체중의 4분의 1제곱에 비례하고, 크기가 커짐에 따라 시간이 길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후 굳이 '4분의 1'이어야 하는 이유를 규명하려는 시도가 뒤따른다. 시간에 대한 서술은 책의 제목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기에 나름의 이론이 제시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토머스 맥마흔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그 이유를 밝히고자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솔직함(?)이 처음에는 낯설게 다가왔지만 오히려 핵심적인 부분이 물음표로 남게 되면서 저자의 문제의식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한편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은 누군가에겐 불친절한 책으로 느껴질 수 있다. 여러 논의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수식이 주된 설명 도구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교양서의 수준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수록해놓았기 때문에 사실 '수식'이라 표현하기 민망하긴 하지만, 수식이 등장한다는 사실 자체로 진입장벽이 형성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막연히 상관관계를 추정하기만 했던 부분들이 간단한 식을 통해 명쾌하게 해결되는 과정에서 쾌감이 느껴졌고, 수식이 언어로 기능하는 현장을 목도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언어로써의 수식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책장을 넘기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다. 시사하는 바를 하나씩 짚고 넘어가는 작업이 지난하게 이루어졌다. 답답한 마음에 때때로 책을 덮고 싶기도 했지만 조금씩 계속 읽다 보니 내용이 점차 진행되었고, 생경했던 수식들도 점차 익숙해졌다. 저자의 의도를 보다 수월하게 파악하여 흥미가 커진 것 역시 유의미한 수확이었다.





    시간이 몸길이의 4분의 3제곱에 비례한다는 것은, 길이는 공간의 단위이므로 동물에게는 시간과 공간이 어떤 일정한 상관 관계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_172쪽







    동물의 크기와 시간의 연계는 탈 생물학적 고민을 수반한다. 시간이 상대적이라는 것은 아인슈타인 이후 정설로 받아들여진 개념이나, 몸길이의 4분의 3제곱에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는 다른 차원의 논의로 확대될 여지를 남긴다. 이를테면 시간이 몸길이에 비례한다는 건 크기가 다른 생물종이 서로 다른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고, 이는 곧 모든 존재들이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살아감을 의미한다. 무엇이든 몸길이가 100% 일치할 수 없기에 조금씩의 오차를 둔 채 세계를 공유하는 셈이다. 그리고 이 사실은 감각의 동일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누군가에게 당면한 현재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과거일 수도, 또 미래일 수도 있다. 때문에 현재 내가 감각한 어떤 것이 다른 이에게 '공유하는 현재'로서 온전히 전달된다고 보장하긴 어렵다. 조금 더 이상한 방향으로 확장시켜 보면, 보통 기민하게 움직이며 먹이를 사냥하는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속도 면에서 우위를 지니기에 높은 사냥 성공률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이들 동물들이 다른 동물종보다 빠른 시간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먹잇감이 채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낚아채는 것일 수도 있다. 매우 유아적인 발상이지만 이들이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아니라면 우리는 순간을 공유한다는 전제 자체를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






    동물학에서는 시간이 결코 유일하고 절대 불변인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준다. 동물에는 동물의 크기에 따라 다르게 가는 각자의 시계가 있고, 우리의 시계로 다른 동물의 시간을 단순하게 측정할 수는 없다. _171쪽







    저자는 시종일관 동물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드러낸다. 그에게 동물은 단지 연구 대상이 아닌 삶의 터전을 공유하는 동반자다. 그렇기에 지속적인 관찰이 가능했고, 또 작은 변화 하나하나까지 캐치할 수 있었을 것이다. 동물을 통해 세계의 구성원리를 파헤치려는 거대한 작업이 설득력을 지니게 된 것은 이러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리라. 독자의 입장에서 그걸 느끼게 되니 보다 경건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됐다. 피상적으로 지식을 접하는 태도를 지양하고자 했고 저자의 질문에 보다 이입하며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인지 책을 다 읽은 후 동물학에 대한 거대한 장벽 하나가 사라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동물 연구는 수의학이 전부인 줄 알았던 무지랭이에게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두께는 얇은 편이나 그리 가벼운 책은 아니다.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활자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진입장벽이 있는 게 사실이고, 생명과학에서 철학까지 방대한 학문의 영역을 넘나든다. 그렇지만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아가 생명체의 신비와 세계의 구성원리에 대해 파헤치고 싶은 사람이라면 접해봄직한 책이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 완독을 이뤄내고 나면 한 뼘 자라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동물의 크기에 숨겨진 시간에 대한 근거와 정의, 그리고 올바른 관계,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입시를...

    동물의 크기에 숨겨진 시간에 대한

    근거와 정의, 그리고 올바른 관계,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입시를 위한 생물, 생명과학을 빼고는 생물학에 관련된 책을 보는 것은 이 책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단순한 생명현상에 대해 서술하지 않는다.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은 동물의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시간이 주어져 있음을 얘기한다. 동물의 수명은 사람의 시간으로 환산하여 같은 1년이어도, 다른 시간인 것처럼 생각하는 일반적인 생각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야 함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시간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일 것이다. 절대적으로 흐르는 시간이 있지만, 각 개체마다 저마다의 시간이 있음을 얘기한다. 사람에게는 사람의 시간이, 각 동물에게는 각각의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동물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각 동물의 '디자인'을 발견해야 함을 얘기한다. 그 디자인이 말하는 각 동물만의 근거하고 있는 논리를 발견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럴 때, 비로소 사람이 동물과 참된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강아지들이 많이 생각났다. 녀석들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녀석들의 시간을 생각하면서..

     

    어떤 동물의 디자인을 발견해야 비로소 그 동물을 이해할 수 있다. '디자인'은 그 동물이 근거하고 있는 논리라고 바꾸어 말할 수도 있다. 상대방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람은 결코 동물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없다(p.217).


    <소개를 위한 요약>
    이 책에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첫째, 동물들은 몸의 크기가 다른데, 몸집이 크면 더 좋은가? 크면 더 많이 먹는가? 몸집이 달라지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그리고 그것은 왜 그런가?
    둘째, 동물들은 움직이는 도구로 다리나 날개, 지느러미 같은 것을 사용한다. 그들은 왜 인간이 발명한 멋진 운동기관(바퀴, 프로펠러, 스크루)을 발달시키지 않았을까?
    셋째, 동물들의 호흡계나 순환계가 몸의 크기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어떻게 거기에 적합한 형태로 발달해왔는가?
    넷째, 식물과 동물의 서로 다른 몸 만들기 방법의 차이에 숨어 있는 비밀은 무엇인가?
    다섯째, 곤충, 산호, 성게와 불가사리 무리의 신비할 정도로 놀라운 환경 적응 능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이 책에서는 동물해부학, 동물행동학, 동물생리학의 연구 성과들에 대한 통합적 성찰을 보여준다. 물론 바탕에는 현대 자연과학의 대전제인 물질과 생명의 진화가 깔려 있다(p.10~11).

     

    1. 동물의 크기에 따라 시간이 달라진다. 자신의 크기를 아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교양이다. 생물을, 그리고 인간을 크기라는 시각을 통하여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2. 현재 지구상에는 큰 것이나 작은 것이나 모두 함께 살고 있다. 이것은 바로 큰 것이나 작은 것이나 각자 나름대로 살아갈 방법이 있음을 의미한다.

     

    3. 동물의 수명은 크기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런데 일생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의 총량을 체중 1kg 당으로 환산하면, 수명에 관계없이 일정하다.

     

    4. 생물의 세계에는 바퀴가 없다. 우리 주위에 있는 도구는 모두 생물에서 유래한 것들이다. 하지만 바퀴만은 아닌 듯하다. 동물은 왜 바퀴처럼 편리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을까? 분명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5. 생물에게는 속도의 절대치보다 상대속도가 훨씬 중요하다.

     

    6. 허파, 심장, 소화관, 근육은 주요 장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동물의 크기가 달라져도 이들 기관이 몸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포유류의 몸 구조는 크기에 관계없이 대체로 비율이 일정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몸무게가 느는 만큼 무게가 늘지 않는 기관이 있다.

     

    7. 동물학에서는 시간이 결코 유일하고 절대 불변인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준다. 동물에는 동물의 크기에 따라 다르게 가는 각자의 시계가 있고, 우리의 시계로 다른 동물의 시간을 단순하게 측정할 수는 없다.

     

    8. 활동을 이해하려면 시간과 공간, 힘을 따져보아야 한다.

     

    9. 하이만이 지적한 것처럼 왜 극피동물은 불가사의한 동물이라고 생각되었을까? 그것은 '조금만 움직이는' 디자인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0. 어떤 동물의 디자인을 발견해야 비로소 그 동물을 이해할 수 있다. '디자인'은 그 동물이 근거하고 있는 논리라고 바꾸어 말할 수도 있다. 상대방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람은 결코 동물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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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주된 전달사항은 동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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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주된 전달사항은 동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지식을 전달해 주는것이다. 허나 문과인으로서 나는 다르게 해석해보았다.

    동물의 시간은 크기에 따라 길이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동물과 인간의 시간은 서로 다를것이며 인간 사이에도 다를것이다. 사람들도 자신마다 고유의 시간을 간직하고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해보았다.

     // 
    가장 인상깊던   구절을 적어내본다.

    '
    닮음' 대해 한마디 덧붙여둘게 있다. 인간은 닮음이라는 성질에 기대지 않고는 자연을 이해할수 없는게 아닌가 싶을때가 있다. 자연과학은 자연 속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작업은 아닐까? 만일 그런 거라면 시간과 공간은 언제나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보는 것이 훨씬 실제적이다.

    동물을  이해하려면 시간, 공간, 힘이라는 세가지 요소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한다. 그런데 사람은 시작 주도형 생물이다. 공간 인식은 발달되어 있어 크기가 다른 생물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시간 감각은  발달해 있지 않다. 자기의 시간조차 시계를 봐야 겨우  정도이다.

    사람은 거의 눈에 의지하여 살고 있고, 눈을 통하여 주변 세계를 머릿속에서 재구성한다. 감각이 도달하지 않는 사상들에 대해서는, 가령 외부세계에 존재하고 있어도, 사람의 머릿속 세계에는 그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사람에게도 시간 감각이 어느 정도는 있다. 머릿속에서 재구성된 세계에는 시간축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사람의 시간 감각은 외부의 시간을 민감하게 알아차릴 정도는 아닌것 같다.  때문에 대개 머릿속의 시간축은 자기에게만 고유할 뿐이다. 사람은 시간에 관해서는 외부에 대해 갇힌 존재라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시간이 절대 불변이라고 믿는 것이리라. 사람이 시간 감각이 훨씬  발달한 생물이었다면 대상에 따라 각각의 시간축을 설정할수 있고, 세계를 훨씬 다른 ''으로 '보았을'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관계식도 쉽게 '발견' 해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에게 시간 감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부족한 부분은 '상상력'으로 보충하고, 다양한 생물의 시간축을 머릿속에서 그려가면서 다른 생물과 조화해가는 것이 지구를 지배해온 사람의 책임이 아닐까? 이러한 상상력을 계발하는 것이 동물학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을 읽으면서 여럿 자문을 하게되었다

    _ 
    우리는 몸집에 비해 너무 거대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지는 않는가?

    _ 
    우리는 몸집에 비해 너무 밀집된 공간(도시) 안에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_ 
    우리는 변화가 아닌 적응에 순응하고 있지 않은가?

    _ 
    우리는 아니 나는 크기에 맞게  그릇에 맞게끔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이렇게 자답한다

    _ 
    그렇다. 나는 복잡한 생각속에 사로잡혀 산다. 생각속에 사는것이 아닌 사로잡혀 산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싶다. 소확행을 즐기고 싶다.

    _ 
    그렇다. 나는 인적이 드문 공간을 좋아한다. 북적이는 곳에서는 짜증이 솟구친다. 그것은 아마 태생적으로 우리의 공간은 이정도로 밀집되지 않았기 때문일테다.

    _ 
    동물들은 환경에 맞춰 변화하고 진화한다. 우리는 그저 적응하지 않는가. 진화? 적응? 정답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형태를 취하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나의 바람은 적응이 끝날때 즈음 변화를 가져오고 싶다.

    _ 
    안분지족.  그릇에 맞게 살아야한다. 그릇에 적게 담아 먹을순 있어도 넘치게 담아서는 아니된다. 과유불급.

  •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 다르게 흐르는 세상에 대한 이해   <div style="text-align...

    코끼리의 시간, 쥐의 시간 : 다르게 흐르는 세상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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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이 말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그러나 과연 시간은 공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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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7시의 일어난 하루와 오후 2시가 넘어 일어난 하루는 다르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에 대해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 다른 날이 된다. 사실 우리가 시간의 공평함을 강조하는 것은, 높은 효율성을 원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똑같으니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라 하는 압박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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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동물도 다르지 않다. 아침이면 해가 뜨고 밤이 되면 달이 차오른다. 똑같이 주어진 지구의 땅 위에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 진화하고 적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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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은 인간의 머릿속만 들여다보고, 물리학이나 화학은 인간의 눈을 통해 자연을 해석하는 것인 까닭에 인간을 상대화할 수가 없었다.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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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인간중심적 사고를 경계하는 일본 동물학자의 저서이자 1992년 발행된 일본의 스테디셀러의 2018년 재 번역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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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적인 수명이 짧더라도 코끼리나 쥐나 자기의 일생을 다 살았다는 느낌만은 같을지도 모른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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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1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동물의 시간의 다름을 제시한 뒤, 크기와 종류 그리고 서식지 등 다양한 주제에 따라 동물의 세계를 보여준다. 완전히 낯선 내용은 아니지만 모든 내용들을 이해하며 읽기에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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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책의 다양한 그래프가 있어 자료의 도식화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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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레이놀즈 수와 동물 몸길이의 값이 비례함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동물들도 철저하게 어떠한 법칙을 따라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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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사진자료도 함께 있어 독자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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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미세한 정자에도 살아남기 위한 노력과 그 만의 시간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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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크기를 아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교양이다. 생물을, 그리고 인간을 크기라는 시각을 통하여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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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온전히 아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더 방대한 세상이 있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른 이들이 있음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분명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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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코끼리와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 혹은 곤충, 박테리아 그리고 웬만하면 보고 싶지 않은 쥐까지. 책을 통해 들여다보는 동물학의 세계속에서 나도 그들과 같은 내 삶을 살아가는 생명체임을 깨닫고 조금 더 겸손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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