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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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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쪽 | A5
ISBN-10 : 8987787060
ISBN-13 : 9788987787060
사도세자의 고백 중고
저자 이덕일 | 출판사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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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7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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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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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치열한 당파 싸움이 벌어졌던 영-정조시대 사도세자의 비극적 죽음과 의문을 치밀하게 재구성하 고, 역사에 감추어진 진실을 파헤친 저서. 손이 귀하 던 영조에게 축복 속에 태어난 세자,삼종의 혈맥,영조의 컴플렉스 등 긴박감있는 역사현장으로 안내한다.

저자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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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연산군, 광해군 그리고 사도세자. 조선조 왕조에서 어쩌면 가장 비극적인 인물들로 이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왕으로서의...
    연산군, 광해군 그리고 사도세자. 조선조 왕조에서 어쩌면 가장 비극적인 인물들로 이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왕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했다, 정신병에 걸렸다 등, 일반적으로 이들을 거론할 때마다 이야기되어지는 것들은 어쩌면 이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깎아 내리는 행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항상 우리 역사는 그런 식으로 우리에게 각인되어 왔고, 왕이 되지 못한 혹은 왕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던 이들에 대해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사도세자는 영조의 외아들이었다. 손이 귀한 집안에서 귀하게 자라난 외아들이 단지 정신병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뒤주에 갇혀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로부터 저자의 의문은 시작되었다.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이 그 당시의 상황을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주고 있지만 그래도 어딘가 모르게 미심쩍은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도 간단해 보이는 이 의문이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지금까지 베일속에 감추어져 있던 것들을 세상에 드러내는 역할을 하였다. 가장 긴 세월동안 왕좌에 있었던 영조였다. 하지만 그의 왕으로서의 정당성은 항상 위태로웠다. 자신의 어머니가 비천한 무수리 출신이라는 사실이 그러했으며, 무엇보다도 자신의 의붓형제인 경종을 암살했다는 소리로부터 그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게다가 그 시대는 붕당정치가 최고조에 이르러있는 시점이었다. 그랬기에 그가 추구한 탕평책은 형식적일 수 밖에 없었으며 진정한 의미의 균형 추구라기 보다는 자신의 왕권 안정화를 위한 것에 불과했다. 영조는 어떤 면에서는 너무도 약삭빠른 인물이었다. 자신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노론과 소론의 압박이 자신의 목을 죄여올 때마다 그는 훗날 하늘나라에서 경종을 뵐 면목이 없다는 식의 말을 내뱉으며 자신의 왕을 세자에게 양위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사도세자를 둘러싼 비극 역시 이러한 붕당정치와 맥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영조는 형식적으로나마 시행되던 탕평책을 포기하고 노론 중심의 일당 독재체제를 이끌게 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사도세자는 그러한 질서에 반기를 든다. 하지만 주변의 간신배들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만의 강한 신념을 구축해나갔던 그에게는 기댈 사람일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자신의 외가 쪽 식구들마저도 모두 노론이었기에 그는 그렇게 고립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효종을 닮은 그는 문과 무를 겸비한, 북벌을 꿈꾸는 마지막 사람이었으나 이는 노론의 문화적 코드와 어긋났다. 그리고 강성해진 노론 세력은 결국 노골적으로 신하가 왕을 선택할 수 있음을 내보이며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본 정조는 왕에 오르는 그 순간부터 자신은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천명했고 이는 노론들을 경악에 몰아넣었다. 왕실에 침입하여 임금을 살해하려고까지 시도하는 이들의 모습은 조선이 누구의 나라인지를 묻게 만들었다. 그리고 의문스러운 정조의 죽음에까지, 사도세자를 계승하고자 했던 정조의 꿈은 그렇게 산산조각이 났고, 그의 사후 노론 중심의 체제는 아예 안동김씨 일가 독재체제로 변모하고 말았다. 사도세자는 단순히 미쳤던 것이 아니었다. 그의 인품, 사고 등은 시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었기에 그는 미쳤다는 평을 들으며 죽어갈 수 밖에 없었다. 혜경궁 홍씨 또한 정치적인 인물이었다. 남편이 죽은지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가 써내려간 한중록은 정조에 의해 사도세자를 죽인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몰락한 자신의 집안에 대한 한이었을 뿐, 그 안에는 사도세자를 향한 그리움은 없다. 많은 이들은 오늘날의 정치구도를 보면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파벌 싸움이나 한다고 혀를 찬다. 붕당 정치를 새로운 시각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상황 속에서 이 책은 그 부정적인 면을 많이 내세우고 있는 듯해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기존의 사도세자를 둘러싼 의문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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