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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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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쪽 | | 141*200*21mm
ISBN-10 : 8967820909
ISBN-13 : 9788967820909
아홉수, 까미노 중고
저자 김강은 | 출판사 푸른향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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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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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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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이 이대로 흘러가도 괜찮은 걸까? 이십대의 마지막에 떠난 산티아고순례길
30을 앞둔 나이, 대단하진 않더라도 자신의 인생에 확신이 있는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상과 현실이 다른 탓이다. ‘우리의 삶이 이대로 흘러가도 괜찮은 걸까?’ 17년 지기 친구와 고민을 나누다가 함께 산티아고순례길(프랑스길)을 떠나기로 한다. 어쩌면 가장 애매하고 어찌 보면 가장 불안한 나이 스물아홉, 그들에겐 바쁘게 돌아가는 삶의 굴레에서 잠시 벗어나 삶의 재정비가 필요했다. 안정적인 삶을 원하진 않지만 자신의 삶을 막연한 물음표로 남겨두고 싶진 않았다. 『아홉수, 까미노』는 작가가 14kg이나 되는 배낭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며 걷는 800km 길 위에서의 풍경과 경험을 담고 있다.
나는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 걸까? 인생의 느낌표를 찾아 떠난 여행
‘잔디밭에 드러누웠다. 배낭도 신발도 양말도 벗어 던져버렸다. 몸은 홀가분하고 햇빛은 따사롭고 바람결은 청량했다. 잔디밭의 풀들이 살갗에 까슬하게 닿는 신선한 느낌은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었다.’ 순례길을 걷다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면 배낭을 벗어던지고 앉아 그림을 그리고, 근육통과 물집으로 시달리면서도 걷기를 포기하지 않고, 알베르게에서 낯선 순례자들과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으며 경계를 허무는 시간은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 누구도 우리가 느리다고, 또는 여유를 부린다고 꾸짖거나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면 그만이었다. 내 마음이 규칙이 되고 내 행복이 곧 법이 되는 곳. 이 단순한 순간이야말로 내가 오랫동안 그려오던 까미노의 모습이고 꿈꿔오던 나의 모습이기도 했다.’

길 위에서 그림을 그리고 순례자 친구들과 함께한 자연친화적 여행
만화로 보는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산티아고순례길
홍대 미대 출신의 벽화가이자 국내외로 활발한 하이킹 활동을 하고 있는 김강은 작가. 그녀는 글과 사진뿐만 아니라 ‘까미노를 하며 그곳에서의 풍경을 그림으로 담아보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길 위에서의 풍경들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이 책에서는 산티아고순례길에서의 다양한 풍경과 재미난 에피소드, 순례길에 필요한 준비물 등 깨알 같은 꿀팁들을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만화로 그리기도 했다. 『아홉수, 까미노』는 모든 세대를 아울러, 특히 2,30대의 독자라면 길 위에서의 만남과 헤어짐, 우정,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불안 등을 담고 있는 순례길에서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빠져드는 책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강은
벽화가. 하이킹아티스트. 자연친화적 여행자.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화가의 꿈을 품었지만, 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후 현실의 벽에 부딪쳐 그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로 인해 방황하던 시기, 우연히 산에 오르며 순수한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고, 2016년 버킷리스트였던 산티아고순례길 북쪽길을 걸었다. 북쪽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걷기여행자의 삶이 시작되었다. 국내 산악지형 국립공원을 완주하는 것은 물론, 뚜르드몽블랑(2016), 키나발루산(2017), 두 차례의 히말라야 트레킹(2018, 2019) 및 피크 등반을 하는 등 국내외로 활발한 하이킹 활동을 이어오며 SNS 스토리텔러로서 활동하고 있다. ‘까미노를 하며 그곳에서의 풍경을 그림으로 담아보고 싶다’는 꿈을 위해, 2018년 산티아고순례길 프랑스길에 올랐다. 그 이후 놓았던 붓을 다시 들고 화가와 웹툰작가로서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산에서 쓰레기를 줍는 ‘클린하이킹 캠페인’을 주최하고, ‘그림은 어려운 것이 아닌,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을 알리는 그림나눔여행 ‘아트셰어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걷기여행’과 ‘그림’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사회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vicecat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iking___artist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hikingartist.k

목차

# 웹툰 프롤로그
# 웹툰 산티아고순례길 준비는 이렇게

Day 0 첫 경험은 언제나 강렬하다
# 웹툰 생장에 도착하면 해야 할 것

Day 1 짓궂은 날씨요정 | 피레네는 역시 피레네였다 | 나의 행복이 곧 법이 되는 곳
Day 2 푸른 새벽 찰박찰박 발걸음 소리가 | 알베르게에서 아렌과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다
Day 3 정열의 빨간 군단, 산페르민 축제 | 엔조이 팜플로나!
Day 4 프랑스길, 사랑스러운 연인 같은 | 너와 함께라서 참 다행이야 | 다국적 순례자들의 공통점
Day 5 45km를 걸어 팜플로나까지 간 승령 | 수빈의 홀로서기
# 웹툰 산티아고순례길, 여자 혼자서 걸어도 되나요?

Day 6 홀로걷기, 어른연습 | 평범함이 특별함으로 | 작은 마을을 사랑하게 된 이유
Day 7 When we were young | 혼자 갈까, 두고 갈까? | 3제곱미터의 행복 반경
Day 8 자연친화적인 길 | 아스따루에고!
Day 9 타인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 | 밀밭 사이로 춤추는 그림들
# 웹툰 내 그림을 사랑하게 된 이유

Day 10 서양식 상남자의 고백법(?) | 세 번째 까미노를 하게 된 사연 | 눈물의 재회
Day 11 오만 또는 편견
Day 12 뭐 어쩌겠어, 스페인인 걸! | 메세타의 시작 | 기분 좋은 탐색전
# 웹툰 까미노의 교훈

Day 13 근육통과 세 개의 물집으로 신고식을 치르다 | 순례자메뉴와 보랏빛 밤
Day 14 인생은 작고 큰 언덕의 연속 | 배낭의 무게를 느끼며 걷는 길
Day 15 까마득한 어둠의 한복판에서 | 우리의 목적은 완주가 아니야
# 웹툰 수녀들의 환영인사

Day 16 길 위의 수집가들 | 김칫국 드링킹 게임
Day 17 포기는 또 다른 이름의 용기 |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Day 18 허용된 게으름 | 그녀의 까미노, 나의 까미노
Day 19 까미노의 무릉도원 | 플루 할머니의 눈물
# 웹툰 커뮤니티 알베르게

Day 20 오르비고의 아름다운 다리 | 세상은 기브 앤 테이크
Day 21 술례자의 최후 | 두 개의 마음
Day 22 내려놓아야만 알 수 있는 것들 |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하겠어 | 나에게 건네는 칭찬
Day 23 후회 없는 사치 | 한번 엮이면 끝까지 가는 거야
# 웹툰 할아버지의 특별한 초대

Day 24 불청객이 찾아왔다 | 산꼭대기 마을의 선물
Day 25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눈동자 | 여자 셋, 남자 하나 | ‘미안해’ 대신 ‘고마워’
Day 26 영락없는 한국인 | 당나귀의 절규
Day 27 우리가 가장 그리워 할 시간
Day 28 이 길을 후회 없이 즐기려면? | 열사병을 이겨낸 힘
Day 29 두 번째 까미노 | 이 길이 끝나지 않기를
# 웹툰 산티아고 전야제

Day 30 산티아고를 향하여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길의 끝에서
# 웹툰 치욕의 피스테라
# 웹툰 우리가 지켜야 할 까미노
# 웹툰 산티아고에 내가 찾던 정답은 없었다

책 속으로

노란 일몰 빛을 받은 생장의 다홍색 지붕들이 한층 따스해 보였다. 첫 도시, 첫 풍경, 첫 까미노, 첫 둘만의 여행. 처음이기에 어색하고 서툴지만 처음이기에 더 강렬하게 와 닿는 것들. 그 강렬함이 무뎌진 감정에 기름칠을 하고 불을 붙였다. 타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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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일몰 빛을 받은 생장의 다홍색 지붕들이 한층 따스해 보였다. 첫 도시, 첫 풍경, 첫 까미노, 첫 둘만의 여행. 처음이기에 어색하고 서툴지만 처음이기에 더 강렬하게 와 닿는 것들. 그 강렬함이 무뎌진 감정에 기름칠을 하고 불을 붙였다. 타들어가는 해질녘처럼 가슴 한켠에서 타다닥 하고 불 지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한 줌의 긍정을 짜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괜찮아. 우리에겐 앞으로 걸어야 할 나머지 29일이 있잖아.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보게 될 거야.”

왜 여태껏 몰랐을까? 비는 거부하면 거부할수록 거북하지만 받아들이는 순간 한없이 차분하고 편안한 자연 현상임을. 그리고 비를 받아들이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을.

알베르게가 단지 잠만 자는 곳은 아니었다. 한 공간에 놓인 여러 개의 침대에서 잠을 자기도 하지만, 때로는 함께 요리를 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 한다. 빨래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하며 좋든 싫든 서로를 부대껴야 한다. 개인의 영역이 허물어지기 때문에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 허물어짐이 재밌는 점이다. 오늘 우리가 함께 요리를 하며 친근해진 것처럼. 어느덧 낯선 알베르게, 낯선 순례자들에 대한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진다.

북쪽길이 사정없이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츤데레 같은 연인이라면, 프랑스길은 걷는 내내 다정하게 말 걸어주고 상냥한 미소를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연인 같다.

새로운 순례자 친구를 사귀는 것이 이 길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홀로 걷는 까미노야말로 내게 새로운 환희를 안겨주었다. 까미노를 걸은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 되어 가던 참이었다. 만약 혼자인 게 익숙한 게 아니라, 혼자인 것 그 자체를 즐길 줄 아는 것이 어른이라고 한다면, 나는 이제야 어른의 기분을 조금 알게 된 것일까?

해산물요리는 형편없는 맛이었지만, 우리에겐 좋은 맥주와 와인, 음악, 그리고 붓과 팔레트가 있으니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한번씩 몰아서 불어오는 센 바람도, 지나가는 순례자에게 건네는 여유 가득한 인사도 좋았다. 아렌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고, 나는 그 장면을 작은 종이에 꾹꾹 눌러 담았다. 별다른 이유 없이 들른 마을. 그 조용한 마을이 주는 평화. 그리고 마음의 뿌리까지 씻겨내는 듯한 평안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로그로뇨에서 머물러야겠어! 아까 순례자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니까, 꽤 볼거리가 많은 도시라 하더라고!”
나를 위한 결정인 척 말했다. 언젠가 조금 더 걷지 못한 것을 후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할 거라면, 마음이 흔들리는 쪽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그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믿게 되었다. 주어진 인연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거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프랑스길만 세 번을 걸은 거야? 다른 길을 걸어보고 싶진 않아?”
“음. 난 그냥 이 길이 좋아. 두 번째 걸었을 때도 달랐지만 세 번째인데도 또 다른 걸. 매번 새로워. 계절마다도 새롭고, 또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잖아? 난 그게 좋아.”

같은 장소에서 다른 시간, 다른 사건을 겪었을 그녀의 까미노와 나의 까미노.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들을 때는 흥미로웠고, 같은 길을 걸었기에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질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둘의 이야기를 합하니 더 큰 세계가 그려지는 것도 같았다.

정든 인연이 떠나간 자리가 새로운 인연으로 채워졌다.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이별에도 우리가 계속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지금도 인생의 한 언덕을 넘고 있다. 각자 몇 번째 언덕인지는 모르겠지만. 스물두 살의 엘리가 까미노에 오르게 된 이유와 스물아홉 살의 내가 까미노에 오게 된 이유가 다르듯이, 까미노가 끝나고 얻게 될 것들도 다를 것이다.

꼭 힘들게 순례길을 걸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이 길을 오른 이유가 단순히 관광이나 버킷리스트를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무게를 가늠해보기 위해 쉽지 않은 결정으로 오른 길이라면 내가 짊어진 배낭의 무게를 느껴봐야 하지 않을까. 한 걸음 한 걸음 두 발로 걸으며 내 짐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껴보려 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막 걸으면 나중에 진짜 다리를 못 쓸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좀 아쉽지만 괜찮아요. 먼저 가서 요양하고 있을게요. 그래야 빨리 나아서 또 걷죠!” 그녀는 모든 구간을 걷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더 큰 그림을 완성시키기로 한 것이다. 즉 양 손에 든 사과 중에서 ‘완주’라는 사과를 내려놓고, ‘완성’이라는 사과를 선택했다.

“네가 여행을 하면서, 그리고 앞으로 삶을 살아 나가면서 기억해야 할 가장 중대한 사실이 있어. 그건 바로 네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거야. 어떤 때 우리는 오늘처럼 13km밖에 걷지 못하겠지만, 우리 몸의 컨디션이 100% 회복되었을 때는 얼마든지 더 걸을 수 있어. 오늘 걷지 못했던 몫까지 말이야.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결코 우리 몸의 소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거야.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너 자신뿐이거든.”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다를 땐, 각자가 하려는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존중해주자. 나에게도 그렇지만, 너에게도 소중한 여행이잖아.”

언어는 내게 거대한 장애물이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으면 서로를 이해하고 깊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이 알베르게에서 처음 만난 우리가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이름과 가족관계, 단편적인 이야기들뿐이었다. 하지만 플루 할머니의 파란 눈에 일렁이던 물기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그 이상이었다.

길가에 놓여있는 순례자들을 위한 음식들. 음식을 먹고 자신이 빚졌다고 생각하는 만큼의 금액만 기부하면 되는 도네이션 바르. 길을 알려주고 “부엔 까미노!”를 외쳐주는 사람들. 지나가던 자동차의 운전자들도 순례자를 향해 경적을 울려주고 손을 흔들며 응원하기도 한다. 이처럼 호의와 선의가 가득한 길이 산티아고순례길이다.

이곳은 세속적인 계산법이 통하지 않는 곳이었다. 기브 앤 테이크가 필요 없는,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순수한 곳. 내가 이 길을 마치고 돌아간 세상도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

짐을 내려놓고 보니 새로운 것들을 알았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거운 것들을 짊어지고 다녔는지. 그리고 그 짐을 덜어 놓는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바라볼 수 있는 것들의 폭이 곱절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무거운 짐을 짊어지면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짐을 내려놓아야만 얻을 수 있는 깨달음도 있다. 물론 그 무게를 감당하려던 이제까지의 노력들 없이 쉽게 내려놓았다면, 절대 알 수 없었겠지만.

지금은 ‘가장 어떠한 곳’보다는 사소한 구석에 감명 받는다. 작은 풀잎 하나도 어여쁘게 바라볼 수 있는 나의 눈과 구름 한 조각에도 미지의 이야기를 읽어내는 엉뚱함, 사사로운 즐거움도 틀림없이 행복이라 여기는 의지. 그런 것들이 모여 이 길을 전혀 다른 세상으로 그려낸다는 것, 몇 년 전의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산티아고를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들은 다리를 절뚝이거나, 무릎이나 발목을 붕대로 칭칭 감고 있었다. 모두 마지막을 위해 각자만의 싸움을 하고 있는 듯했다. 간혹 이름은 몰라도 길 위의 어딘가에서 보았던 순례자들을 만나면 더 없이 반가웠다. ‘너도 살아남았구나!’ 하는 전후생존자들이 느낄 법한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이 작은 깨달음들은 인생을 대단하게 뒤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도 쉽게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않을 체력과 마음의 힘을 얻었다. 까미노를 걸었던 순간이 영원히 내 안에 남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문득문득 그 깨달음들을 일러줄 것 같다. 중요한 삶의 무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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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스물 아홉, ...

    KakaoTalk_20200714_222921201.jpg

    "스물 아홉,

    인생의 느낌표를 찾아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안녕하세요.

    책읽고 기록하는 아빠 용이파파입니다.

    사실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전세계 자유롭게 떠나던 여행이

    이제는 너무 어려진 세상이 되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

    세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면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는 예전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그런 저의 아쉬움을 달래주기엔

    여행에세이만큼 재미난 이야기가 없어요.

    오늘을 그런의미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홀로 떠난 작가님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았답니다.

    <아홉수 까미노>

    이책은 작가님이 스물아홉의 나이에

    홀로 배낭을 메고 스페인에 있는 그곳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행하며 겪은

    이야기를 그려놓았답니다.

     

     

     

    KakaoTalk_20200714_222921201_01.jpg

    저자인 김강은님은 벽화가, 하이킹 아티스트

    자연친화적 여행자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어린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화가의 꿈을 꾸었고, 홍대 미술대학에 입학하여

    졸업후 현실의 벽에 부딪혀 그꿈을 포기하던

    그때, 우연히 산에 오르면서 순수한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그녀의 버킷리스트였던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을 걸으면서 걷기 여행자의

    본격적인 삶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저자가 29살에 인생의 느낌표를 찾아서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내용이에요.

    처음도 아니고, 두번째 걷는 이길은

    첫번째 도전에는 전남친이 함께 했었고

    두번째길은 오랜 절친과 함께 걸었답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도전하는 마음이 너무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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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순례길 에세이중에서

    이책은 아주 특별하게..

    귀엽고 재미난 웹툰이 그려져 있답니다.

    실제 저자는 미술전공자여서

    산티아고 순례길에 가게 된 배경과

    준비사항등, 재미난 이야기등을

    웹툰으로 그려넣어서 읽는 재미도 있고

    보는 재미도 함께 느낄수 있는 책이랍니다.

    오랜 절친과의 기나긴 순례길 여정..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친구와의 동행으로 인해서

    정말 걷느라 힘들지만 여행하는

    느낌만큼은 뜨거운 상황이랍니다.

    사실 걷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게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것이

    어떤 매력이 있을까? 고민해봤답니다.

    매일 매일 긴시간을 걸으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사람마다 모두 걷는것에 대한 느낌이

    다를테지만, 정말 특별한 경험인건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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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여정을 함께 시작하게된 친구와도

    재미난 추억이 되었지만

    실제로 이책에는 순례길을 걸으며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매우 풍성하답니다.

    때로는 친구같은 동반자를 만나기도 했고

    때로는 가족같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진것이 없어도 조금씩 나눠가며

    베풀줄 아는 그런 삶의 모습이

    정말 긴시간 여행끝에 얻은 행복함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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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순례길은 단순히 걷기만 하는

    고행길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깨닫는 시간이

    되었음을 저자 스스로도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꾸밈없이 저자특유의 솔직함으로 쓰여진

    이번 여행에세이는 아마도 코로나때문에

    해외여행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쩌면 단비와 같은 시원함을 대신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한 책인게 확실합니다.

    <아홉수 까미노>

    이책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음에 걷기를

    희망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아홉수까미노  스물 아홉,인생의 느낌표를 찾아 떠난 #산티아고순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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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수까미노 

    스물 아홉,인생의 느낌표를 찾아 떠난 #산티아고순례길


    영어를 하느니 차라리 침묵을 지키겠다는 생각도 잠시,상그리아의 유혹에 못 이겨 나는 합석하고 말았다.

    나란 순례자,못 말리는 술례자FF.-100p #책속구절


    #아홉수까미노굿즈 포스트잇에 써본 #책속문장


    생각해보면,가장 큰 변화는 '이 길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이다.-237p

    2018년 이십대의 마지막에 친구와 떠난 #순례길

    이십대를 지나는데 사랑도 뜻대로 안되고 일도 뜻대로 안되서 한번 더 걷게 된 길이에요.

    이번에는 산티아고순례길 프랑스길로 걸었지요.

    2016년에 만난 연인과는 각자의 길로 떠나게 되었지만 그때 산티아고순례길북쪽길 #걷기여행 이후로 

    #걷기여행자 의 삶이 시작되었다네요.



    산티아고를 걸으며 만난 길위의 인연들


    특히 카메라보조렌즈를 떨어뜨려서 다시 가지러갔을 때 마주친 시카고출신의 보이텍 미쿡상남자

    같은 한국사람이지만 무례하게 힘든 부탁을 한H군이야기등~

    정말 재밌는 #여행에세이 였어요.



    홍대미대 졸업한 분이시라 #여행드로잉 도 예술이고요.

    요즘은 국내 각종 산을 타는 여자로 디따리 유명해요.

    #웹툰작가 로 #SNS스토리텔러 로 #벽화가 #하이킹아티스트 로 또 자연친화적 여행자로 사는 #김강은작가님 을 응원합니다.


    책읽는 내내 여행사진 여행그림 에 순례길뽐뿌 겁니 왔어요옹.

    스페인하숙때도 겁니 가고 싶었던 싼티아고 언젠간 갈 수 있겄쥬?

    저두 마흔아홉쯤 도오전해볼까요?


    아홉수까미노 중쇄출간했대요.

    아직 안 본 분들 꼭 읽어보세요.


    #여행에세이추천 #여행에세이작가 #에세이 

    중간중간 만화도 있는 재미난 #에세이추천 #방구석여행 #아홉수 #까미노 #29살 #스물아홉 #여행에미치다

    #book #책추천 #푸른향기 #푸른향기출판사

     

  •   세계여행 중에 리스트에 넣었다 뺐다 고민을 많이 했던 곳이 있었는데요. 바로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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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 중에 리스트에 넣었다 뺐다 고민을 많이 했던 곳이 있었는데요. 바로 산티아고 순례길입니다. 자동차 유럽여행을 했기에 중간에 일정을 넣을 수 없어서 나중에 기회 되면 오자~ 미뤘는데 결국 가보지 못하고 한국에 들어왔어요.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책 한 권을 보고 다시 스멀스멀 가고픈 마음이 올라오네요. 인생의 느낌표를 찾아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를 담은 '아홉수, 까미노' 입니다.


    단순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데에 그치지 않고 붓과 파레트, 드로잉 북을 챙겨 까미노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시간을 가지면서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해요. 잘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그림에 자신이 없었을 때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림을 보고 좋아해 주는 걸 보고 조금씩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는 거죠! 


    천천히 걸어도 빨리 걸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에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는 사실. -p249


    내 안을 가득 채운 물음표가 전부 느낌표로 바뀌지 않았더라도 분명한 사실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간 목적지에 다다른다는 사실이죠. 긴 여행 끝에서 저희가 얻었던 사실과 비슷해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책과 함께 도착한 여행용 파우치가 당장이라도 옷가지 몇 개를 챙겨 떠나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잠들어있던 여행 뽐뿌를 깨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제 나이 아홉수(이미 29살은 지났으니 39살)에 꼭 한번 도전해보고픈 마음이 들었답니다.


    삶이 고민으로 가득 차 있다면 당장 먼 길을 떠날 순 없겠지만 아홉수, 까미노 책 한 권으로 방구석 여행을 하며 기분전환해보시길 바라요 :) 답답했던 가슴 한구석이 책 속에 적힌 글귀 한 구절, 사진 한 장에 사르르 녹아내릴 수도 있으니까요! 




  • 비내리는 날, 나도 함께 방구성여행 떠나볼까 싶어서 읽은 <아홉수,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춥고 배고프고...

    비내리는 날, 나도 함께 방구성여행 떠나볼까 싶어서 읽은 <아홉수,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춥고 배고프고 힘들고 그런 느낌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tvN 스페인하숙 때문인 듯)

    힘들지 않은 순례길이 아닌데 스물아홉 어리다면 어린 그때 떠난 여행이라 그런지

    즐거워 보이고 행복해 보이고... 특히 사진들에 담긴 풍경과 웃고 있는 얼굴 표정이 행복해서

    더욱 기분좋은 에세이였어요.

    특히 중간중간 담겨 있는 만화에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애정도 보이고

    작가님의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서 함께 책을 읽는 저도 마음이 편해지는 듯해요.

    산티아고 순례길이면 진짜 어렵고 힘든 길인데... 그것을 해낸 것 자체도 대단하고 멋있는데

    이렇게 또 그 느낌을 전해주고 여행에 도움이 되는 책을 내었다니

    김강은 작가님이 존경스럽네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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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는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 걸까? 인생의 느낌표를 찾아 떠난 여행


    # 첫 경험은 언제나 강렬하다


    까미노의 출발점이자 첫 마을 생장은 우리를 들뜨게 했다. ... 첫 도시, 첫 풍경, 첫 까미노, 첫 둘만의 여행. 처음이기에 어색하고 서툴지만 처음이기에 더 강렬하게 와 닿는 것들. 

    내일부터 시작될 까미노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어떤 풍경, 그리고 어떤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


    작년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여름날 도서관 추천 도서 중에 눈에 들어오는 한권의 책이 이었다. <아홉수, 까미노>. TVN 예능 “스페인 하숙”을 보면 이미 한번 산티아고 순례길을 관심있게 본 이후라서 더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매일 도서관으로 출석 도장을 찍던 시기라 푸른 하늘이 아래 길이 너무 간절했고 그래서 책을 읽고 싶었다. 하지만 다들 같은 마음인지 도서관에 책은 ‘대출중’ 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1년이 흐른 지금 <아홉수, 까미노>책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이유로 걸을 수 있는 산티아고순례길이 더 간절해졌다. 지금 어디를 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기에 이번에 이렇게 책을 통해 방구석 여행을 떠나본다. 



    처음에 까미노가 무슨 말인지 몰랐다. 별명인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까미노란 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까미노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걷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혼자 여행가서 길 위를 혼자 열심히 걷는 날들도 종종 있다. 그래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산티아고순례길에 대한 로망도 조금 있다. 그냥 그 길을 걸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그 길 위에 작가님의 이야기를 열심히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랑스 생장에서 시작해서 스페인을 지나 산티아고까지 30일간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글과 함께 사진도 가득하고 미대출신인 작가님은 귀여운 만화도 함께 넣어주셨다. 그래서 책을 보는 재미가 더 있었다. 


    산티아고순례길은 일반적인 여행길과는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이 길을 걷기위한 준비물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고 그 곳은 어떻게 사람들이 걷고 있는지도 담겨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책자도 될 수 있을 것 같고 그 곳을 갈 계획이 없더라도 이런 곳에 이런 풍경과 사람들이 있음을 보며 더불어 우리의 삶 속에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공감도 하고 생각도 하며 읽게 되는 책이 될 것이다. 


    30을 앞둔 나이, 29살에 작가님은 어릴 때 생각해본 자신의 이상과는 다른 현실을 보며 ‘우리의 삶이 이대로 흘러가도 괜찮은 걸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 17년 지기 친구와 함께 산티아고순례길을 떠나게 되었다. 길을 걸으며 때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새로운 이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길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들이 담겨있다.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도, 때론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포기하지 않고 걸으면 도착한다는 것도, 함께함에 대한 의미들도 배우게 된다. 여행은 그렇듯 늘 무언가를 남겨주는 것 같다. 내가 떠난 여행은 아니지만 그 누군가의 여정을 보며 나 또한 그 여행의 동행자가 되어 생각해보게 된다. 길 위를 걸으며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도 해본다. 


    덕분에 조금은 무기력해지려던 일상 속 즐거운 상상의 시간이 되었고 언젠가 걸을 수 있게 될 그 길을 기대해보았다. 


    “내 마음이 규칙이 되고 내 행복이 곧 법이 되는 곳. 생각해보니 다른 게 아닌 바로 이 단순한 순간이야말로 내가 오랫동안 이상으로 그려오던 까미노의 모습이고 꿈꿔오던 나의 모습이기도 했다. “


    부엔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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