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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202*26mm
ISBN-10 : 8954439918
ISBN-13 : 9788954439916
신을 받으라 중고
저자 박해로 | 출판사 네오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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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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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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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광휘의 강림, 기적의 실현이었다.”

『살(煞):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로 무속 공포소설의
새 지평을 연 박해로의 신작 장편소설 『살(煞):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로 무속 공포소설의 새 지평을 연 박해로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신(神)을 받으라』가 네오픽션에서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상갓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근원적이고 문명 초월적인 공포를 선사한 박해로 작가는 한국 특유의 무속신앙 전통에 이색적인 상상력을 덧붙인 스타일리시한 소설을 연이어 선보였다. 작가는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을 야심으로 집필에 몰두해 『신을 받으라』를 완성해냈다. 이야기는 과거(1876년)와 현재(1976년), 백년을 오가며 진행된다. 과거 장일손은 경상도 섭주의 관아에서 사교(邪敎)의 교주로 몰려 처형당하는데, 죽기 전 무시무시한 저주를 내린다. 장일손을 직접 칼로 벤 망나니 석발은 그 직후 망령에 시달리며 선녀보살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 둘은 잔혹하게 죽임을 당한다. 선녀보살은 죽기 직전 “두 개의 해가 뜨는 날에 그들이 돌아올” 거라고 예언하고, 과거의 살육과 공포는 정확히 백년 후 재현된다.

저자소개

저자 : 박해로
한국 특유의 무속신앙 전통에 이색적인 상상력을 덧붙인 스타일리시한 소설을 연이어 선보이는 중이다. 첫 번째 무속 공포소설인 『살: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의 성공 이후 전작을 뛰어넘을 야심으로 두 번째 장편 『신을 받으라』를 완성한 그는, 현재 가상의 지역 섭주에서 벌어지는 세 번째 무서운 이야기 『독생자(가제)』의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무속 공포와는 별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너머에 낯선 금단의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H. P. 러브크래프트 스타일의 대체역사 공포물 『귀경잡록』 9부작을 내놓았다.

목차

신을 받으라
뒷이야기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장일손이 천주쟁이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자 검은 구름이 몰려와 여름의 푸른 하늘을 회색으로 물들였다. 섭주 현령 김광신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집행 준비에 들어갔다. 사형(死刑)인지 사형(私刑)인지 분간 가지 않는 집행이었다. 김광신은 노기 띤 표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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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손이 천주쟁이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자 검은 구름이 몰려와 여름의 푸른 하늘을 회색으로 물들였다. 섭주 현령 김광신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집행 준비에 들어갔다. 사형(死刑)인지 사형(私刑)인지 분간 가지 않는 집행이었다. 김광신은 노기 띤 표정으로 수염을 떨며 망나니 석발을 데려오라 지시했고 명을 받은 군노와 사령들은 지체 없이 도살장으로 달려갔다.
_9쪽

“이거 받고 나가, 이 화상아!”
“돈은 이방한테 받아. 내가 오늘 사또한테 큰일을 해줬걸랑.”
“네놈이 저지른 짓을 누가 모를까?”
“그게 무슨 소리야?”
석발은 뭔가를 아는 듯한 주모의 표정을 뜯어보며 물었지만,
주모는 석발의 어깨를 떠밀 뿐이었다.
“나가! 나가라니까!”
“무슨 소리냐구?”
_17쪽

한여름인 지금, 이 마을은 반년 사이에 많은 변화를 이루었다. 은혜로움이 넘치고 축복이 범람하는 하나님의 성소가 되었다. 땅은 기름지고 인심은 후해졌다.
_33쪽

“여기 나오는 거 네 엄마는 아니? 네 엄마 말야!”
“어디 무당 딸이 감히 교회를 나와?”
“이 성경 어디서 났어? 훔친 거지?”
“이런다고 목사님이 너한테 눈길이라도 줄 것 같아?”
“부정 탄다, 부정 타! 썩 꺼져!”
“어휴, 냄새. 이렇게 하고 교회에 들어가겠다고?”
“좀 씻어라! 목사님이 이런 꼬라지 좋아할 거 같니?”
“얘네 산신령은 좋아하겠지.”
_34쪽

저 멀리서 뭔가가 떠내려오고 있었다. 가까이 올수록 금색 빛이 수면을 밝혔다.
그것은 광휘의 강림, 기적의 실현이었다.
묘화는 최면술에 걸린 것처럼 자신에게로 오는 물건을 향해 헤엄쳐나갔다. 물건도 상대를 알아본 듯 그녀를 향해 흘러왔다. 빛이 둘을 감쌌다. 묘화가 정체를 알아본 순간 물건에서 솟구치는 광휘가 한층 강해졌다.
_60쪽

“세상천지에 그런 일이 또 어디 있겠어요, 목사님! 기도가 끝나자마자 내가 벌떡 일어나 걸을 수 있게 되었거든요! 아멩!”
_78쪽

그런데 묘화라는 아이를 알고 나서부터 그는 또다시 그 몸살을 느꼈다. 가까이든 멀리든 묘화가 있으면 예전처럼 몸이 쑤셨고 당장에라도 이상한 환각들이 보일 듯 눈앞이 어지러웠다. 등 뒤에 무언가가 있는 느낌을 받았고 옛날의 찜찜한 기운이 몰아쳐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에 시달렸다.
_128쪽

“순남이가 죽었다고요?”
정균과 김 집사 부부의 얼굴에 놀람이 그대로 드러났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했소.”
“세상에…… 앞날 창창한 그 어린 것이 뱀한테 물려 세상을
뜨다니…….”
안강댁이 두 손을 모으고 기도문을 외웠다. 이병호는 부부는 안중에 없다는 듯 정균만을 바라보았다.
“독이 너무 빨리 퍼졌소. 출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순남이가 다시 경련을 일으켰소. 어떻게 손을 써볼 틈도 없었어요.”
_170쪽

어두운 밤하늘 아래, 쓰러져가는 묘화의 집은 귀신이 나올 법했다. 그림자 셋이 집 앞에 우뚝 섰다. 이들은 돌아래마을에 등장했을 때 입고 있던 검은 옷 대신 알록달록한 한복을 입고 있었다. 십자가를 벗어 던진 목에는 염주 비슷한 목걸이가 걸려 있었고, 땅에 내려놓은 보따리 안에는 묘화에게 살을 날릴 때 쓰였던 무구들이 있었다.
_268쪽

어딜 가나 시체였다. 앉거나 서서 죽은 시체가 있었고 지붕 위로 올라가 있거나 우물에 박히거나 축사 안에 던져진 시체도 있었다. 하나같이 죽음의 모습은 똑같았다. 그들은 머리를 잃었고 당연히 목격과 증언의 능력도 함께 잃었다.
_355~3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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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백년 만에 다시 마을로 찾아든 미스터리한 살육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무지막지한 신비 “비나이다 비나이다 주 예수그리스도께 비나이다……” 1976년 섭주의 돌아래마을로 파견된 젊은 목사 김정균은 목회에 힘쓰며 새바람을 일으킨다. 마을 주민들도 예...

[출판사서평 더 보기]

백년 만에 다시 마을로 찾아든 미스터리한 살육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무지막지한 신비
“비나이다 비나이다 주 예수그리스도께 비나이다……”

1976년 섭주의 돌아래마을로 파견된 젊은 목사 김정균은 목회에 힘쓰며 새바람을 일으킨다. 마을 주민들도 예배에 매번 참석하며 목사 곁을 따른다. 하지만 묘화만은 예외다. 마을 사람들한테 갖은 핍박을 받는 무당의 딸 묘화. 그녀는 마을 사람들의 시달림 때문에 교회 안에는 들어올 수조차 없다. 결국 교회 창밖에서 혼자 기도를 드릴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호수에서 목욕을 하던 묘화는 흘러들어온 황금 십자가를 품게 되는데…….

“묘화가 나를 쏘아보고 돌아가면서 ‘나 진짜로 예수님을 봤다니까!’ 하고 소릴 질렀거든. 근데 저기 있는 장닭이 갑자기 푸드득 날아올라 묘화 머리 위에 턱 앉더라니까. 분명 닭장 문을 잠가놨는데 어떻게 열고 나온 건지 모르겠어요. 그게 사람 머리 위에서 볏을 부르르 떨고 날개를 쫙 펴는데 심장 멎는 줄 알았다니까.”(50쪽)

그 후 묘화는 신묘한 기적을 선보인다. 앉은뱅이 조필순 할머니를 걷게 하고, 파천댁의 아들을 취직시키고, 어부 이바우에게는 만선(滿船)의 꿈을 이뤄준다. 반면 묘화를 괴롭히던 사람들은 줄줄이 악몽을 꾸는데 그 악몽이 실현되면서 기이한 사고로 죽어나간다. 마을 사람들은 분열하고,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전개되고, 점점 묘화의 신도자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 목사 김정균은 묘화가 행한 기적이 예수의 힘이 아님을 직감하지만, 묘화에게 쉽사리 다가가지는 못한다. 그에게는 비밀이 있었던 것. 목사는 어릴 적 신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몰래 숨겨왔었다. 무당에게 가까이 했다간 다시 신병이 도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목사는 용기를 내 묘화를 대면하는데…….

“그분이 오셨나요?”
묘화가 눈을 번쩍 떴다.
무릎 꿇고 손을 비비던 방앗간집 부부가 깜짝 놀라 서로를 쳐다보았다.
“누구 말이냐, 묘화야?”
“누구 말이우, 아씨?”
조필순 노인이 앞으로 달려왔다. 어느새 그녀는 묘화의 집사가 되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노인을 따라 묘화에게 아씨라는 존칭을 붙이고 있었다.
“그분 말이에요!”
묘화의 백옥 같은 얼굴에 환희의 표정이 넘쳤다.
(………)
정균이 묘화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
“누구를 말한 거냐! 네가 말한 그분이란?”
정균의 음성에 순교라도 마다하지 않을 이다운 통렬함이 묻어났다.
(223~225쪽)


그리고 이 이야기의 배후에는 무지막지한 신비가 숨어 있다. 소설은 어떻게 전개될까? 그 끝에 도사리고 있는 배후와 정체는 무엇일까? 짜임새 있고 흥미로운 전개로 무속 공포소설의 신기원이 될 『신을 받으라』.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으며 오싹하고 숨 막히는 공포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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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신을 받으라 | in**27 | 2019.07.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얼마전 이 책을 들려고 하면서 징징댔었다.  분명 내가 읽겠다고 해놓고 무서워서 못 읽겠다는 둥, 악몽 꿀까 무섭다는 둥.....

    다행히 이 책을 읽는동안 악몽을 꾼 적은 없다.  잠을 무지 잘 잤다는 소문이........

     

    개인적으로 박해로 작가의 책을 처음 읽어보는데 오~ 술술 읽힌다.  책장도 잘 넘어가고.....

    단지 이 책을 빨리 못 끝낸 이유는 혹시나, 혹시나 무서운 장면이 나올까봐 밤에 읽기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게 기우였음을 책을 다 읽은 이제서야 알게 됐지만...... 원체 이런 이야기들을 무서워하지만 또 재미진게 이 쪽인지라 무서우면서도 안 읽을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무속, 혹은 신앙관련 이야기들이 어찌나 무서운지... 서양의 드라큘라는 비할데가 못된다.

    예전 <무녀굴>을 읽을때도 느꼈지만 이런 소재는 정말 무궁무진하게 우리의 여름 더위를 한방에 날려준다.

    이책도 비록 무서움보다는 책장 넘기기의 재미에 흠뻑 빠졌었지만 순간순간 느껴지느 섬뜩함은 어쩔수 없었다.  결국 책 다 읽고 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온 집안의 창문이란 창문은 다 점검하고 꽁꽁 닫고 잤다는 건 안 비밀..

    귀신 올까 무서운게 아니고 사람 들어올까 무서웠다.

     

     

     

    옛날 옛날 한 옛날.... 우리의 전설로 전해오는 이야기들은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전설의 고향> 모티브가 되는 무서운 이야기들도 엄청나게 많다.  그러니, 이 책에서도 그런 전설의 고향 이야기처럼 과거에서 흘러흘러 현재로 이어져 내려오는게다.  하지만, 그 전설이라고해서 다 믿어야 한다?  아니, 결국 인간이 인간을 믿지 못하고 서로에 대한 불신에서 오는 두려움이 아닐까나.  물론, 전설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리고 무속신앙도 우리가 모르는 다른세계의 이야기이기에 과학적 근거 어쩌고 하면서 말 할 수 없다.  그런, 결국 그런 언저리에는 사람들 본인 마음속에 무엇을 두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100년전의 저주가 현재로 이어져 내려온다는 이야기는...  사실 원한 맺힌 죽음이었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장교주보다 더한 원한 맺힌 이들이 많을 터인데 어찌 제 없는 석발에게 그 한을 먼저 쏟아 붓는가.

    솔직히 석발이 제일 불쌍해 보였다.  힘없는 하천민 백정이 어찌 관리의 말을 거역할 수가 있는가?  그런데도 그는 그 원한을 제일먼저 자신의 목을 친 석발에게 향한다.  나는 그부분이 싫었다.  어쩌면 석발도 피해자일수 밖에 없거늘.....

     

     

     

    보통은 믿음으로 그런 미신등을 없애는데 이 책은 다시금 이야기를 뒤집어 생각하게 한다.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믿음이 굳건하다 생각했거늘... 김정균 목사 자신에 대해서는 생각치 못한 것이다.  와.. 이거 정말 읽을수록 소오롬~

    무섭다기 보다 인간의 그 본성에서 소름, 마지만 반전에서 또 소름.

    결국 귀신들이 해치는 게 아니다.  귀신들은 그저 부가적인 동기만 부여할 뿐.  그 일을 일으키는 건 인간들의 욕심이고 의심이고 맹신이었다.  그리고 모든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들이었다.

    물론 원한맺힌 부르짖음이 전설로 이어져 내려올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크나큰 비극을 일으키는 건 결국 인간이 아니던가.

    예전 한적한 시골에 살던 동생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귀신은 무섭지 않은데 이 한적한 곳을 지나가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그래, 사람 참......  따듯한 이웃이다가도 무서운게 또 사람맘이구나....

    느낀게 많은 책이었다.  재밌었다.  그대 두려워 말라~~~   그나저나 김목사 그대는 벗어나지 못한 것인가



  • 신을 받으라 | he**ajh | 2019.07.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최근 한국공포드라마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혼,령,저주,빙의,사후세계를 소재로한 미스터리형태를 가진 드...

    최근 한국공포드라마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혼,,저주,빙의,사후세계를 소재로한 미스터리형태를 가진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책 또한 이런 종류이다. <-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로 이름을 알린 박해로 작가의 공포소설로 트랜드에 맞게 그 소재 또한 죽음을 넘어 죽음이 산 사람에게 불러일으키는 미지의 세계를 그려낸다. 물론 트랜드를 반영하지만 한국적인 공포를 가장 잘 표현하는 무속신앙으로 이색적인 맛 또한 있으니, 결코 뻔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럼 이번에 어떤 이야기로 한여름의 더위를 날려줄 것인가?

     

    과거. 장일손은 사교의 교주이다. 그는 사술과 신기로 사람의 영혼을 보고, 바꿀 수 있는 종교를 전파한다. 이로 인해 나라에서는 그가 천주교를 믿는다는 죄명을 덮어씌우고, 그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섭주마을의 현령 김광신은 장일손의 집에 들어닥친 후 공정한 재판을 가지지 않고 즉시 처결하라 명하기에 이른다. 김광신은 서슬퍼런 독기를 품은채 온갖 저주의 말을 퍼붓고, 살기등등한 그의 기세에 부하들을 형을 집행하기 꺼리나, 결국 윗손의 분부에 형은 집행되고, 김광신의 목을 처참하게 잘려 나뒹굴게 된다. 그때, 마치 그의 저주가 실현되는 듯 핏빛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현재, 섭주마을에 한 젊은 청년이 기독교를 전파한다. 그의 이름은 김정균. 김정균은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마을사람들과 친분을 가지고 인덕을 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는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나름의 고충이 있던 과거가 있었으니, 그것은 그가 예전에 신기를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예전 몸이 아프고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보이기 시작한 그. 결국 무당을 찾아갔고, 곧 그가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당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붙은 혼을 떼어내고 자신의 능력을 감추기 위해 독실한 천주교신자가 된 것이다. 더 이상 기묘한 일은 없을거라 생각한 김목사, 그런 그에게 마을 무당의 딸 묘화의 등장으로 또 다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 ϻϻ 미신인가? 진정한 신인가. 그도 아니라면 광기? '...

    ϻϻ

    07160013.jpg

    미신인가? 진정한 신인가. 그도 아니라면 광기?


    '살 : 피할 수 없능 상갓집의 저주'를 쓴 작가 박해로의 신작인 '신을 받으라'.
    석발이 잊었던 이 말은 어쩌면 석발을 살리기 위한 말이 아니었던 듯 싶다.

    처음 시작은 곡성과 비슷하다.
    저주받은 마을.
    하지만 흘러가는 내용은 과연 그 귀신은 잡신인지, 그도 아니라면 진짜 적그리스도인건 아닐런지...

    천주교 신자인 나.
    하지만 난 요런 미신을 참 좋아한다.
    사실 그런 존재들이 있어야 또 진정한 '선'인 주님도 인정받을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는...

    토속신앙과 그들만의 문화에 젖어있는 마을.
    그런 앞뒤 꽉 막힌 마을에 목사 정균이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목활동을 한다.
    하지만 그가 그런 활동을 하면 할수록 그의 주변과 마을에는 이상한 일들만 생기고, 급기야 주님을 영접한 묘화가 등장하면서 정균과 마을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런 와중에 정균은 어려서 앓던 신병으로 그 마을의 귀신을 보게되고, 마을의 숨은 실체를 알게되기 시작한다.
    그런 정균은 끝까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주님께 의탁하지만...
    주변이 그를 그렇게두지 않는다.
    과연...
    그 끝은?

    초반엔 엄청 무서웠는데 되려 정균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무서움보다는 재미가 더 컸다.

    그래도 아쉬운건...
    전작인 살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결말이 아닌 결말이 나버렸다. ㅠㅠ
    여기서 내가 말하는 결말이란...
    권.선.징.악. ㅠㅠ
    그래서 또 뒤가 찝찝하다는 사실. ㅠㅠ

    그렇지만 탄탄한 스토리는 역시 박해로라고 되뇌이며 책을 한번 더 보게 만든다.
    차기작도 집필중이라던데...
    기대가... ㅎㅎㅎ
    크다.


  • 신을 받으라 | di**ni | 2019.07.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네오픽션 / 신을 받으라 / 박해로 장편소설

    오랜 세월 인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무속신앙은 그 자체만으로도 오싹함과 공포, 기묘함이란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보편화된 이미지 중 하나일텐데 평소 무속신앙과 관련된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고 한국 소설도 많이 접해보지 못했으므로 무속신앙이 주제인 <신을 받으라>라는 소설이 꽤 궁금하게 다가와졌다.

    1876년 섭주 현령 김광신은 장일손을 천주쟁이로 몰아 사형선고를 내리고 망나니 석발로 하여금 목을 치게 한다. '사형 죄는 세 번 복심하여 왕에게 아뢴다'라는 섬번제의 규약을 어기면서까지 김광신이 장일손을 급하게 사형시킨 이유엔 김광신이 천주교 교주인 장일손의 사제였다는데 있었으니, 김광신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장일손을 사형시키기에 이르고 장일손의 죽음은 피비린내나는 저주를 몰고 온다.

    1976년 오지 산촌 섭주에 기독교를 전하기 위해 찾아온 젊은 목사 김정균,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신앙을 전파하게되면서 사람들은 점점 김정균 목사가 있는 교회에 발길을 하게 되던 어느 날 무당 딸인 묘화가 기적을 낳는다는 소문이 돌게 되고 실제로 걷지 못했던 할머니가 묘화의 손길로 인해 걸을 수 있는가하면 다 죽어가는 강아지를 살리는 등 그녀에게 갑자기 생긴 신비한 능력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한다.

    한 마을에 살았지만 무당이라는 이유로 묘화 모녀를 멸시했던 마을 사람들은 기적을 행하는 그녀의 모습에 도취된 사람들과 여전히 그녀를 냉대하는 사람들로 나뉘어지게되고 묘화가 죽은 아이를 살리는 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신처럼 떠받들게 되면서 마을 사람들의 광적임은 점점 커지게 된다.

    100년 전 천주교 교주 장일손이 남긴 저주와 백여년이 흐른 뒤 같은 곳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 신앙심이 깊은 김정균 목사에게 감춰진 비밀, 묘화로 인해 광기의 도가니에 휩쌓인 마을 사람들의 모습까지, 정균과 묘화가 중심이 되어 마을 사람들이 대치되며 광적인 긴장감이 고조되는 이야기는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숨가쁨을 전해주고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어떠한 과학적 근거로도 해명할 수 없는 무속신앙과 기이한 일들이 아직까지 전해지는 것을 볼 때 의외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인 것 같다.

     

     

  • 신을 받으라 | ka**tz0703 | 2019.07.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오랜만에 여름에 어울리는 무속과 기독교의 콜라보-오컬트 소설을 읽었습니다. 비밀을 간직한 돌아래 마을에서 벌어지는 1...

    오랜만에 여름에 어울리는 무속과 기독교의 콜라보-오컬트 소설을 읽었습니다.

    비밀을 간직한 돌아래 마을에서 벌어지는 100년 전 저주를, 시작인 1876년과

    전개인 1976년, 그리고 2019년의 뒷얘기까지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1876년 장일손이라는 사람이 김광신의 모함으로 석발이라는 망나니에게

    참수를 당하면서, 그 사건에 연루된 용한 무당이 죽기 직전 마을에 저주를 내리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100년 후 1976년 신념을 가지고 섭주의 작은 마을 돌아래로

    파견된 김정균 목사와 마을 무당의 딸 묘화로 인해 벌어지는 핏빛 향연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신이 결부된 난제에 하나님의 사도인 자신이 나서야 했으나, 여전히 무당의 딸인

    묘화가 무서웠다. 과거의 부활은 목사로서의 정체성에 혼돈을 겪게 하고, 신앙에

    금이 가게 할 것이다. 굴복할게 될까 봐 정균은 두려웠다.

    "나는 하나님을 향해 한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들어주지 않는 기도만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p.129) 

     

    저주나 접신, 굿등 무속 신앙이 주로 등장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기독교적 색채가

    무척 진하게 느껴져 좀 미묘한 느낌을 주는 소설입니다.

    예를 들어 선지자에 비견되는 인물인 밤나무집 노인, 의심의 아이콘 도마이자

    외식하는 바리새인에 비견되는 동료 목사 안상준, 누가 봐도 베드로처럼 생각되는

    이바우 등이 그렇고요, 마을 사람들의 상황에 대한 대처는 마치 그리스도를 향한

    바리새인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묘화가 일으키는 기적이 그리스도의 기적 그대로이기 때문에

    미묘하면서도 거북한,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사도 바울이 다메섹 노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날 때 일어났던 기적(눈이 멀었다

    다시 보게 되는)이 작중에 차용된 것도 그런 느낌을 가중시키는 플롯이고요.

    (바울의 회심)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과거의 인물(장일손-김광일-석발-무당)이 현재의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인물은 그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를

    생각하면서 본다면 재미가 100% 상승할테고요.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성경에 나오는 '사도 요한'의 재래는 과연 누구인가?

    입니다. 책을 보면서 나름 인물관계를 메모하면서 보는 습관이 있는데, 초반의

    메모와 중반 이후 진행되는 소설 속 이야기가 매치되거나, 혹은 생각지도 못한

    관계를 보여주면서 몰입감 또한 엄청나게 상승합니다. 

     

    "돌아래마을은 옛날부터 비밀이 많은 땅이래요.

      비밀이 많은 곳엔 슬픔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대요." (p.140)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책은 소위 말하는 '페이지 터너'라서 몰입감이 어마 무시해요.

    그래서 읽는 동안은 흠뻑 빠져들어 내 감정에 대해 차근차근 느끼면서 볼 여유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네,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 보게 됩니다.

    누가 있을까봐요, 어흐...

    머리 귀신 무덤이 쌓여 있지 않을까...

    뒤돌아보면 노란 눈과 마주치지 않을까...

    발밑에 검은 뱀이 있지 않을까...

    왠지 뱃속이 꾸물꾸물하는 것도 같고...

    어디선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이 책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엄청 좋은 소재인데...

    올해는 늦었고, 내년엔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합니다. 

     

    "두 개의 해가 뜰 때 그것들이 돌아온다오."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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