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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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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196*25mm
ISBN-10 : 1189178117
ISBN-13 : 9791189178116
햇빛공포증 중고
저자 배수영 | 출판사 몽실북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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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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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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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수 밑바닥에 묻어둔 과거가 다시 날 찾아왔다

“잊었어? 내가 너의 저승사자란 걸!
넌 영원히 어둠 속에 갇히게 될 거야.” 성큼 다가온 하나의 강렬한 장면. 어둠 속에 웅크린 아이의 잔상이 배수영 작가의 손가락 끝에서 이야기로 탄생했다. 인생에 드리운, 상처로 얼룩진 슬픈 인연이 그려내는 섬뜩한 메디컬 미스터리 《햇빛공포증》이 몽실북스에서 출간된다.

경비행기 조종사 한준은 연인을 만나러 가던 중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를 당한다. 구조대가 도착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몸에 쏟아진 강렬한 햇빛에 엄청난 고통과 정체 모를 기시감을 느낀 그는, 혼절하여 병원으로 실려 간 뒤 햇빛공포증이라는 희귀병을 판정받는다. 한준의 담당의 주승은 최면 치료를 통해 한준이 잊고 있던 유년기의 끔찍한 기억을 되살리고 치료가 거듭될수록 살아나는 과거의 악몽 때문에 한준은 점점 더 공포 속으로 내몰리는데…….

저자소개

저자 : 배수영
《햇빛공포증》을 쓰면서 행복했고 동시에 절박했다. 그토록 집필에 매달린 이유는 삶에 의미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내 삶을 좋아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이요 고행이었다. 속에 있는 것들을 모두 끄집어내어 정제된 언어로 다듬고 공을 들이는 작업은 뻐근한 허리와 침침한 눈 못지않게 희열과 보람을 안겨 주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속에 살고 있던 ‘것’들과 처음으로 대면하고 깜짝 놀라는 과정이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한국 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가 주최한 문학상에서 수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동시에 수필가로 등록되었다. 해마다 협회지에 수필을 기고하며 중ㆍ장편의 소설을 쓰고 있다.

목차

1. 천사의 정죄 … 9
2. 오래된 기억 … 79
3. 정탐꾼 … 173
4. 조력자 … 205
5. 천사의 고백 … 357

작가의 말 … 397

책 속으로

p.94 : “한준 씨는 반드시 나을 거예요. 전 믿어요.” ‘믿는다’는 말에 한준은 깜짝 놀라, 눈시울에 뜨거운 것이 울컥 차올랐다. 그것은 아주 강력한 단어였다. 간신히 기운을 차렸지만 여전히 음습한 동굴 안에 고립된 스스로의 모습에 자괴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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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4 :
“한준 씨는 반드시 나을 거예요. 전 믿어요.”
‘믿는다’는 말에 한준은 깜짝 놀라, 눈시울에 뜨거운 것이 울컥 차올랐다. 그것은 아주 강력한 단어였다. 간신히 기운을 차렸지만 여전히 음습한 동굴 안에 고립된 스스로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던 차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믿음, 놓지 말아 주세요.”
“네?”
“제가 저를 포기하더라도, 선생님만은 절대 저를 놓지 말아 달라는 뜻입니다. 혹시라도 제가 모든 희망을 버리게 되는 날이 오면… 오늘 하신 말씀을 제게 꼭 다시 해 주세요.”
한준의 진지한 호소에 소영은 숙연해졌다.
“물론이죠. 제가 먼저 환자분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변화라는 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한준 씨는 혼자가 아니라는 거,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p.120 :
괘종시계가 울린다. 무심코 시계를 올려다본 나는 깜짝 놀란다. 내가 갇혀 있었던 시간이 고작 한 시간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영원보다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 고작 한 시간이었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의 시간. 집 안의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나를 감금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 그리고 나를 공포에 떨게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

p.147 :
화가 나든, 억울하든, 그 감정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당시에 어떤 식으로든 표출되었어야 할 분노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억눌려 있었을 테니. 지금은 내키는 대로 발산하셔도 괜찮아요.”

p.151 :
“하얀 가운을 입고 해를 등진 엄마는 마치 천사 같았어요. 하지만 천사는 나를 싫어해요. 난 하얗고 밝은 게 무서워요. 천사가 다가오면 숨이 가빠지고 도망가고 싶지만 몸이 굳어 버려요. 천사는 나를 심판해요. 내가 천사를 불행하게 만들어서 어둠에 갇혀 있어야 한대요. 난 너무 무서워서 납작 엎드려 맞고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땐 한준 씨가 어렸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봐요, 지금 한준 씨가 얼마나 건강하고 멋진 어른인지! 어린아이의 약점을 이용해 힘을 행사하는 건 비겁한 행동이에요. 이제 한준 씨는 그런 걸 받아 줄 필요가 없는 어른이고, 어머니는 한준 씨에게 더 이상 어떤 피해도 입힐 능력이 없는 초라한 노인일 뿐이에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고요.”
한참 동안 무릎에 고개를 파묻었던 한준이 스르르 고개를 들어 올렸다.
“어차피 그 사람은 지금 무엇도 할 능력이 없습니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의 눈은 과거의 어느 장소에 이끌리듯 따라가고 있었다.
“내가 그 사람을 죽였어요.”

p.193 :
내가 하려는 일은 말이야. 너의 무의식에 불행의 씨를 심는 일이야. 의심 한마디를 툭 던져 주기만 하면 듣는 사람의 마음에 씨앗이 심기거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씨에 물을 주고 거대한 나무로 키워 내어 마침내 불신과 공포라는 열매를 얻게 돼. 애초에 그 검은 씨앗을 심고 간 사람이 누구인지는 생각조차 하지 않지.”

p.267 :
고군분투가 없는 것은 삶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화사하고 찬란한 것을 싫어한다. 화사한 것에는 고군분투가 없다. 찬란한 것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초기의 목적을 망각하게 만든다. 반짝이는 것은 유혹이다. 모두가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어둡고 축축한 땅속에서 뿌리가 사력을 다해 단단한 흙 위로 솟아오르면, 찬사를 받는 것은 언제나 꽃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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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견딜 수 없어 자신마저 지워 버린 남자 모든 것을 잃고 복수만을 기다려 온 남자 경비행기 조종사 한준은 연인을 만나러 가던 중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를 당한다. 구조대가 도착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몸에 쏟아진 강렬한 햇빛에 엄청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견딜 수 없어 자신마저 지워 버린 남자
모든 것을 잃고 복수만을 기다려 온 남자

경비행기 조종사 한준은 연인을 만나러 가던 중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를 당한다. 구조대가 도착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몸에 쏟아진 강렬한 햇빛에 엄청난 고통과 정체 모를 기시감을 느낀 그는, 혼절하여 병원으로 실려 간 뒤 햇빛공포증이라는 희귀병을 판정받는다. 한준의 담당의 주승은 최면 치료를 통해 한준이 잊고 있던 유년기의 끔찍한 기억을 되살리고 치료가 거듭될수록 살아나는 과거의 악몽 때문에 한준은 점점 더 공포 속으로 내몰린다.

기억의 고통 속에 갇혀 버린 한준이 진정제의 여파로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어느 날,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나타난다. 며칠간 식음을 전폐해 수척해진 한준의 몸을 정성스럽게 닦이고 옷을 갈아입힌다. 화장실에서 물을 받아 와 머리까지 감겨 주던 남자는 말한다. “제기랄, 이러다 정들겠어. 그런데 말이지, 너무 감동받진 마. 좀 친해졌다고 생쥐를 유리관에서 꺼내 주는 과학자는 없거든.” 남자는 쿡쿡 웃으며 한준의 몸을 말끔히 닦아 내는데….

한준은 무겁게 가라앉는 눈꺼풀을 끌어올리려 애썼다.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한준의 의식이 돌아온 것을 눈치채고 성큼 다가왔다.
“이제 슬슬 문이 열릴 때가 되지 않았나? 너무 오래 닫혀 있었어.”
다정하면서도 오싹한 목소리. 한준은 귓바퀴에 와 닿는 입김에 몸서리를 쳤다.
“걱정 마. 내가 열어 줄게.”
가운을 입은 남자는 즐거운 듯 웃음을 삼키며 한준의 머리에 연결된 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삑 소리를 내며 모니터가 켜졌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손이 한준의 다리에 주삿바늘을 찔러 넣었다. 수척한 한준의 볼에 경련이 일었다. _본문 중에서

소설은 한준이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져 정신병동에 갇히고 알 수 없는 기억의 악몽에 시달리는 가운데 믿고 의지하고 싶은 존재에게 오히려 냉대당하는 ‘현재’와, 어린 한준이 엄마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학대당하며 조금씩 그리고 지속적으로 무기력해져 가는 ‘과거’가 교차하며 나타난다. 한준은 최면 치료를 통해 보게 되는 기억이 과거의 자신이라는 것을 알지 못할 만큼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유년기를 견뎌 오면서 ‘살기 위해’ 그 기억을 모두 지워 버렸다는 사실을 마주한다. 또한 잊어버린 동시에 늘 힘겨운 무의식의 언저리에서는 그때의 기억에 매여 있었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과거를 까맣게 잊는 것이 아니라 도망쳤던 그 기억과 다시 조우하는 일이었음’을 깨닫는다. 과거의 약하고 어린 한준은 기억에서 도망치는 것으로 자신을 구했지만 성인이 된 현재의 한준에게 ‘기억은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터널’인 것이다.

또한 한준이 조금씩 과거와 마주하는 동안 곁에서 맴도는, 얼음같이 차갑고 저승같이 어두운 무채색의 인물이 있다. 모든 것을 잃고 긴 시간 한준만을 생각하고 기다려 온 또 다른 인물이 한준에게 불길한 손길을 서서히 뻗쳐 오고, 한준을 영원한 어둠 속에 가둘 계획에 착수한다.

“내가 원하는 건… 너의 과거와 현재가 모두 등을 돌리게 하는 거야. 널 과거의 기억 속에 가둘 뿐만 아니라, 너로 하여금 현재를 의심하게 만드는 거지. 연인까지도 말이야. 너를 둘 러싼 세상은 결코 안전하지 않으며,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심어 줄 거야. 넌 영 원히 외로움과 공포라는 감옥에 갇혀 있게 될 거야. 네가 영원히 어둠 속에 갇혀 사회에서 고립되는 것, 난 그걸 원해!” _본문 중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어둠을 가지고 살아간다

두 사람이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 끝 싸움으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치닫는 마지막 장까지 끝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햇빛공포증》은 더욱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흡입력이 가지고 있다. ‘햇빛공포증’이라는 대단히 낯설고 참신한 소재를 통해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주제인 어둠과 상처에 대해 깊이 탐구한다. 섬뜩하고 강력한 스토리에 휘몰아치듯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작가가 과연, ‘누구나 자신만의 어둠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삶의 이면을 얼마나 깊이 읽어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받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여전히 ‘살아가는 것’임을 얼마나 슬프게 적어 내려간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독자 자신의 심연과 닮아 있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작가는 개인의 가슴속 깊이 묻어둔 어둠, 공포, 두려움과 같은 것들을 깊이 탐색한다. 어둠 속에 오래 있어 본 사람은 안다. 어둠에게 눈이 있다는 걸. ‘빛은 만물을 세상에 드러내지만, 어둠은 검은 날개로 만물을 가리운다’는 걸. 그리고 작가가 전하는 우리가 터널을 통과할 수 있는 선명한 출구는 다음과 같다. ‘통과의례를 행하듯 엄숙하고 간절하게 뛰어’들라는 것.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상처를 뛰어넘은 것이다. 개인의 내면, 그리고 삶을 지배할 것 같은 섬뜩한 손길들은 고개를 똑바로 쳐들고 대면할 때 힘을 잃는다는 묵직한 메시지가 치밀하고 절묘하게 올여름 우리를 찾아온다.

“링 위에서 눈을 감으면 안 된다고 말이야. 스텝과 펀치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으면 싸울 수가 없다고 그렇게 지적을 당해도, 한동안은 계속 고개 숙이고 얼굴 가리기 바빴지. 그러다가 어떤 선배랑 붙었는데, 흠씬 두들겨 맞다가 너무 쪽 팔려서 이대론 안 되겠단 생각이 드는 거야.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고개를 쳐들고 노려봤지.”
“그래서 어떻게 됐어?”
“선배와 눈이 마주친 순간, 선배도 나와 똑같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 그걸 깨달으니까 덜 무서워지더라. 어쩌면 내가 이길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고.”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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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햇빛공포증 | ia**2 | 2020.04.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햇빛 공포증 배수영 지음  몽실북스  &...
    햇빛 공포증
    배수영 지음 
    몽실북스 

     지난 2월말에 이사를 하고 오랫동안 묵혀둔 짐정리가 너무 힘겨워 이 책을 잡고 한달도 넘게 진도를 못 빼고 그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게다가 차일피일 미루며 상황만 보던 안방 화장실 공사를 시작해서 외출도 못하고있고, 또 아무도 불러올 수도 없는 상황을 역이용해서 그나마 책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큰 맘을 먹고 책읽기를 시도해서 드디어 성공! 경축할 일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내 손에서 머문 책은 바로 배수영의 메디컬 미스터리 소설인 이 책, 『햇빛 공포증』이다. 지금은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이지만, 불과 몇 년 전에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보호자의 동의만으로도 정신병원 입원과 감금이 가능했던 시절의 이야기라 하겠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김한준은 경비행기 조종사로 연인 이희우를 만나러 가던 길에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구조대가 도착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몸에 쏟아진 강렬한 햇빛에 엄청난 고통과 정체 모를 기시감을 느끼게 된 김한준은, 혼절을 하고 성 루시아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고 이어서 '햇빛공포증'이라는 희귀병을 판정받는다. 햇빛 공포증이라는 병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그 여부는 제쳐놓고 아무튼 이어 벌어지는 이야기 모두가 생소하고 특이하다. 환자 김한준의 담당의사인 김주승은 최면 치료를 실행하고 이로써 김한준이 잊고 있던 유년기의 끔찍한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 성 루시아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김한준은 치료가 거듭될수록 살아나는 과거의 악몽 때문에 한준은 점점 더 공포 속으로 내몰리며 상황은 점점 파국을 치달을 것만 같다. 
    Malgun Gothic", Dotum, 돋움, sans-serif; font-size: 15px; letter-spacing: -0.3px; background-color: #ffffff;" />이렇게 기억의 고통 속에 갇히게 된 김한준. 어쩔 수 없이 진정제의 여파로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나타난다. 며칠간 식음을 전폐해 수척해진 한준의 몸을 정성스럽게 닦이고 옷을 갈아입힌다. 화장실에서 물을 받아 와 머리까지 감겨 주던 남자는 말한다. "제기랄, 이러다 정들겠어. 그런데 말이지, 너무 감동받진 마. 좀 친해졌다고 생쥐를 유리관에서 꺼내 주는 과학자는 없거든." 남자는 쿡쿡 웃으며 한준의 몸을 말끔히 닦아 낸다. 
    도대체 김한준 기억 속의 천사는 누구고 그를 감금하고 폭행하고 학대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또 김한준과 김주승의 관계는 어찌 되는 것일까?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은 놀랍고 끔찍하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 너무나 흔해져버린 ADHD, 자폐, 그리고 정신병…, 지금 전세계는 코로나 19로 몸살을 앓고 있고, 이 바이러스의 전쟁은 언제 끝날 것인지, 그리고 백신 개발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하루하루가 힘겨운 현실에서 벗어날 핑크빛 미래를 기대해 볼 뿐이다. 
    햇빛 공포중이라는 정신병도 너무 생소하지만, 배경이 되는 이 정신병원의 상황도 매우 낯설고 생소하다. 물론 현실도 너무 생소하고 불안하다. 
    2020. 4. 7.  두뽀사리~  
  • 검은 호수 밑바닥에 묻어둔 과거가 다시 날 찾아왔다“잊었어? 내가 너의 저승사자란 걸!넌 영원히 어둠 속에 갇히게 될 거야.”...

    검은 호수 밑바닥에 묻어둔 과거가 다시 날 찾아왔다

    “잊었어? 내가 너의 저승사자란 걸!
    넌 영원히 어둠 속에 갇히게 될 거야.”

    성큼 다가온 하나의 강렬한 장면. 어둠 속에 웅크린 아이의 잔상이 배수영 작가의 손가락 끝에서 이야기로 탄생했다. 인생에 드리운, 상처로 얼룩진 슬픈 인연이 그려내는 섬뜩한 메디컬 미스터리 《햇빛공포증》이 몽실북스에서 출간된다.

    경비행기 조종사 한준은 연인을 만나러 가던 중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를 당한다. 구조대가 도착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몸에 쏟아진 강렬한 햇빛에 엄청난 고통과 정체 모를 기시감을 느낀 그는, 혼절하여 병원으로 실려 간 뒤 햇빛공포증이라는 희귀병을 판정받는다. 한준의 담당의 주승은 최면 치료를 통해 한준이 잊고 있던 유년기의 끔찍한 기억을 되살리고 치료가 거듭될수록 살아나는 과거의 악몽 때문에 한준은 점점 더 공포 속으로 내몰리는데…….

    검은 호수 밑바닥에 묻어둔 과거가 다시 날 찾아왔다

    “잊었어? 내가 너의 저승사자란 걸!
    넌 영원히 어둠 속에 갇히게 될 거야.”

    성큼 다가온 하나의 강렬한 장면. 어둠 속에 웅크린 아이의 잔상이 배수영 작가의 손가락 끝에서 이야기로 탄생했다. 인생에 드리운, 상처로 얼룩진 슬픈 인연이 그려내는 섬뜩한 메디컬 미스터리 《햇빛공포증》이 몽실북스에서 출간된다.

    경비행기 조종사 한준은 연인을 만나러 가던 중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를 당한다. 구조대가 도착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몸에 쏟아진 강렬한 햇빛에 엄청난 고통과 정체 모를 기시감을 느낀 그는, 혼절하여 병원으로 실려 간 뒤 햇빛공포증이라는 희귀병을 판정받는다. 한준의 담당의 주승은 최면 치료를 통해 한준이 잊고 있던 유년기의 끔찍한 기억을 되살리고 치료가 거듭될수록 살아나는 과거의 악몽 때문에 한준은 점점 더 공포 속으로 내몰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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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너무나도 끌렸던 햇빛 공포증
    처음 보는 병명에 정말 이런 병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너무나 궁금했었다.
    어렸을때의 기억에 의해 햇빛 공포증이 발현한 한준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잘 지내던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되고 열심히 다니고 좋아했던 직업도 잃을 지경에 이른다.
    열심히 치료에 응하며 치료를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한준에게 주승은 이해못할 방법들을 강구하며 한준을 치료하는건지 더더욱 어둠 속으로 밀어넣는지 모를 방법들로 주변 사람들을 의아해 하게 만든다.
    왜 주승이 열심히 살려고 그리고 치료하려고 하는 한준을 이렇게까지 어둠 속으로 몰아 넣으려고 하는건지 이해가 안됐다.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길래? 둘이 무슨 사이길래?
    생전 처음 만나는 둘의 사이에 무슨 관계가 형성되어져 있고 어떤 사연이 있길래 이렇게 까지 사람을 구석으로 몰아 넣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주승의 마음이 이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기엔 너무 사람을 극으로 몬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실 사소한 오해에서부터 시작한 그들의 틀어짐에 풀려고 하면 충분히 풀 수 있을것만 같은 그들이 이렇게까지 틀어졌다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주승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또 일이 이렇게까지 흘러간건 당연한건가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많은 감정들이 뒤엉켰던것 같다.
    왜 일이 이렇게까지 흘러간건지 왜 주변 사람의 악한 감정 악한 마음이 사태를 이렇게까지 끌고 간건지, 주승은 왜 그렇게 삐뚫게 자랄수 밖에 없었는지 책을 읽으면서 내내 안타까운 장면들이 참 많았던것 같다.
    한국 작가님의 책들 특히 추리나 이런 장르의 책들은 크게 기대감을 가지지 않고 읽는 편인데, 가끔가다 이렇게 재미난 책들을 만나면 그게 참 반가운것 같다.
    우리나라 작가님이 이렇게 재밌는 책을 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는것 같고, 한국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시간 낭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좋고, 책의 짜임새며 내용이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책인것 같아 좋았다.

     
  • [서평]햇빛 공포증 | tk**zmffhs | 2019.09.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끔찍한 기억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망각의 너머로 숨겨버린다....

     

     끔찍한 기억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망각의 너머로 숨겨버린다. 굳이 주변에 알려서 좋을 것도 없고 기억해 둬봐야 현재의 나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원히 기억하면서 고통 받거나, 잊어버리고 살거나 둘 중 하나다. 하지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사람의 기억은 쉽게 지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언제 어떻게 과거의 그림자가 현재의 나를 덮칠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갑작스럽든 의도적이든 말이다.

     

     비행기 조종사 한준은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 갑작스러운 엘리베이터 사고를 당한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발작을 일으키면서 병원에 실려 가게 된다. 병원에서는 햇빛 공포증이라는 희귀병 판정이 내려지고, 담당의인 주승의 최면치료를 통해 과거의 기억이 점점 되살아나면서 한준은 점점 고립되어 가는데...

     

     주인공 한준을 점점 고립시키고 압박해오는 전개와 그 뒤에서 잔혹하게 계획을 진행시키는 인물의 그림자. 이 둘의 구도가 상당히 가까운 곳에서 인접해 있고, 과거 강제 입원이 가능했던 시절의 정신병원하면 많이 떠올릴 법한 긴장감과 답답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문제는 단순 불법 의료현장을 다룬 것이 아니라 특정인물의 과거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다. 즉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에 해당되기 때문에 무엇이 정확한 사실인지 파악하기까지 오래 걸린다. 일관성이 보인다면 모를까, 각자 자신의 시점과 느낌을 중심으로 주장하는 기억들이기 때문에 진위여부를 가리기 어렵다. 그래서 당사자들 간의 해결점을 찾기가 어렵고 상황만 악화되어 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주로 현재 시점과 윤곽이 뚜렷하지 않은 과거의 시점이 번갈아 가며 나타난다. 과거 문제가 중요 쟁점이긴 하나, 표면적으로는 정신병동 강제입원이라는 의료적 문제가 나타나 있어 두 가지의 미스터리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의 미스터리가 보이는 차이점은 이렇다. 의료적 문제는 독자 시점에서 어느 정도 파악이 되는 상황을 작중 인물이 어떻게 풀어나가는 가를 보는 형태고. 과거 문제는 현재의 한준이 겪는 일과 과거 시점을 통해 추측해나가는 형태다. 공통점이라면 양쪽 다 긴장감과 스릴을 준다는 것이다. 물밑에서 아무도 모르게 벌어지는 불법 의료 현장을 고발하는 과정. 뚜렷한 윤곽을 알 수 없지만 아주 끔찍한 광경으로 가득 차 있는 과거의 모습. 이렇게 현재와 과거 양쪽에서 압박을 가하는 구도라 긴장감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차차 밝혀지는 망각 너머의 기억은 상상 그 이상으로 참혹하다. 어느 한 쪽의 문제라 할 것 없이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시기를 넘어 과도한 혐오감으로 물든 열등감. 어른들의 문제로 인해 피해를 보는 아이. 미숙한 감정 표현으로 인해 생겨버린 깊은 오해.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의도치 않은 비극. 일종의 나비효과 같은 걸지도 모르겠다. 사소하게 벌인 일이 점점 커져서 미래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악순환. 누가 먼저 시작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집착하고 책임을 전가할 시간에 나 자신을 돌아보고. 그만해야 할 때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자기만족을 위해 남을 없애야 한다는 건 곧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또한 자신이 벌인 행위의 영향은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까. 결국 쓸 때 없이 집착할수록 시간 낭비하고 망가지는 건 자기 자신이다.

     

     작중의 의의는 확실히 이해할만 하다. 결말 역시 묘한 분위기로 인상 깊게 보였고. 하지만 과거에 대한 부분이나 정신병동 내의 긴장감을 깊게 다룬 나머지 마무리가 살짝 급한 감이 있어 보인다. 촘촘하게 만들어 놓은 덫을 하나하나 간파하다가 마지막에 허를 찌르는 것까지는 좋았다. 확실한 증거물이 나오는 과정도 충분히 개연성 있고. 문제는 현재 시점을 다소 난잡하게 끝내고 과거의 진실을 정리하는 파트로 넘어가 결말을 낸 것이다. 허망함과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걸 나타내려는 의도로 볼 수 있긴 하다. 그러나 전반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는 뭔가 마무리 지을 만한 곳이 아닌 곳에서 뚝 끊은 것 같은 인상도 적지 않다. 약간 붕 떠버렸다는 느낌과 비슷하다. 현재 시점 한정으로 열린 결말이라고 한다면 나름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운 느낌은 여전하다.

     

     

  •   “좀 친해졌다고 생쥐를 유리관에서 꺼내 주는 과학자는 없거든(p63). “      사랑하는 여자에게 청혼을 결심한 그날, 한 남자의 인생에 절망이 다가온다. 그 이름도 희귀한 ‘햇빛 공포증’, 특수하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전문가를 자처하는 정신과 전문의 주승, 어딘가 수상하지만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해내기 위해 그의 치료를 받아들인 한준은 치료를 거듭할수록 어둠에 빠져든다.      그녀는 왜 이별 문자를 보냈을까, 우리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 자신을 입원시키는 것에 동의한 희우를 이해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는 한준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치료법을 공유하지 않는 주승의 수상한 행동에 심리치료사 소영은 의구심을 품는다.      경비행기 조종사와 정신과 전문의, 접점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두 남자의 해묵은 원한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고, ‘실험용 쥐’로 전락한 한준은 이 상황에서 탈출하고자 도움의 손길을 청한다.      과연 한준은 빛에 대한 공포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 빛을 향한 트라우마가 어디서 기이한 것인지, 그 비밀을 추리하며 읽어본다는 재미는 두 배가 될 것이다!      ‘뼛속까지 어두워야 밝아지리라.(p32)’      밝아지기 위해, 얼마나 더 어둠을 헤매야하는 것인가. 밝음을 찾기 위한 한 남자와 밝음을 뺏기 위한 또 다른 남자의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다. 복수가 삶의 전부일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처절한 분노 앞에서 우리는 누구를 원망할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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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친해졌다고 생쥐를 유리관에서 꺼내 주는 과학자는 없거든(p63). “

        

    사랑하는 여자에게 청혼을 결심한 그날, 한 남자의 인생에 절망이 다가온다. 그 이름도 희귀한 햇빛 공포증’, 특수하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전문가를 자처하는 정신과 전문의 주승, 어딘가 수상하지만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해내기 위해 그의 치료를 받아들인 한준은 치료를 거듭할수록 어둠에 빠져든다.

        

    그녀는 왜 이별 문자를 보냈을까, 우리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 자신을 입원시키는 것에 동의한 희우를 이해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는 한준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치료법을 공유하지 않는 주승의 수상한 행동에 심리치료사 소영은 의구심을 품는다.

        

    경비행기 조종사와 정신과 전문의, 접점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두 남자의 해묵은 원한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고, ‘실험용 쥐로 전락한 한준은 이 상황에서 탈출하고자 도움의 손길을 청한다.

        

    과연 한준은 빛에 대한 공포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 빛을 향한 트라우마가 어디서 기이한 것인지, 그 비밀을 추리하며 읽어본다는 재미는 두 배가 될 것이다!

        

    뼛속까지 어두워야 밝아지리라.(p32)’

        

    밝아지기 위해, 얼마나 더 어둠을 헤매야하는 것인가. 밝음을 찾기 위한 한 남자와 밝음을 뺏기 위한 또 다른 남자의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다. 복수가 삶의 전부일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처절한 분노 앞에서 우리는 누구를 원망할 수 있는가

      <o:p></o:p>

     

  •   원망, 미움, 그리고 복수가 낳은 햇빛 공포증...   오랫만에 나...

     

    원망, 미움, 그리고 복수가 낳은 햇빛 공포증...

     


    오랫만에 나를 리더기에 묶어버린 책!

    제목만으로는 사실 내가 어릴때 갖고 있었던 햇빛 알러지랑 비슷한 뭐 그런건줄 알았다.

    (추리나 미스터리임에도 그런 상상을 했던... 나는 ˭... ㅡㅡa)
     

    주인공 한준은 우연치않게 자신에게 햇빛공포증이 있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자신을 담당하는 주치의 주승을 만나게 된다.


    치료과정중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적 일들이 하나둘씩 무의식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는데...!!!


    지금이야 안되지만 얼마전까지 우리나라도 가족이나 혹은 영향력이 센 누군가의 "지시"만으로도 충분히 정신병동에 멀쩡한 정신에도 입원하게 되는 사례들이 많았다.

    그걸 기반으로 만든 영화도 엄청 많았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안되는데...


    그렇게 영향력 있는 정신과 전문의 주승에 의해 강제 입원된 한준.

    그리고 그런 한준을 치료하는 주승!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책의 표지는 사실 많이 고민했다.

    이게... 뭔가~~~

    사다리의 윗부분은 한준의 어릴적 그만의 공간이고 주변의 햇빛과 어린시절 한준 혹은 한준을 의미하고 있는 듯 싶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개기는 제3자가 봤을땐 어이없는 경우가 많고, 가해자는 기억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헌데 그런 별거 아닌 일들이 당사자에겐 자존심에 엄청난 스크레치를 남기고, 결국 나쁜길로 유도하게 된다.


    예상은 했지만 그럼에도 끝을 보면서 참 허망했던 책 "햇빛 공포증".


    사실...

    나도 엄청 미워하는 사람이 있고, 나또한 미움받고 있는데...

    음...

    이참에 잊어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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