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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440쪽 | 규격外
ISBN-10 : 1186877618
ISBN-13 : 9791186877616
페스트 중고
저자 알베르 카뮈 | 출판사 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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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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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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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글클래식에서 〈NEW 파스텔 에디션〉 시리즈를 출시한다. 별처럼 빛나는 고전을 모아 작고 가벼운 문고판으로 엮었으며, 탐낼 만한 예쁜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옛날 번역 그대로 무늬만 바꾼, 표지만 그럴 듯한 책이 아니다. 고전이지만 예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줄이고 문장 하나하나를 가능한 한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게 번역했다. 책도 가벼워서 언제든 들고 다니며 틈틈이 볼 수 있는 새로운 고전 시리즈다. 그간 고전이 지닌 고질적인 난해함과 무거운 느낌을 대폭 개선한 이번 시리즈를 읽다 보면, 세계 명작도 시집이나 가벼운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레프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예쁜 마카롱 색감으로 만날 수 있다.

별글클래식은 앞으로도 착한 가격과 예쁜 디자인으로, 문고판의 정체성을 지키며 꾸준히 반짝이는 고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NEW 파스텔 에디션〉은 기존 고전 독자들에게도, 또 별글클래식으로 고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고전 세트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알베르 카뮈
저자 알베르 카뮈는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불행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끊임없이 가난에 시달렸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계속 이어나갔다. 평생의 스승이었던 장 그르니에를 만나 알제대학 철학과에 진학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교수의 꿈을 접게 된다. 1938년 「알제 레퓌블리캥」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공산당에 가입하여 좌익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한다. 이후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권력화된 집단은 부조리를 양산할 뿐이라고 판단하고 무정부주의자인 아나키스트로 전향하게 된다. 이러한 성향은 그의 작품들에도 반영되는데, 그는 세상엔 불변의 정의나 법칙이 없으며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부조리 문학’이라 불리는 그의 작품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정해진 윤리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인간의 윤리란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처럼 철저한 실존주의자였던 카뮈는, 특히 작품 『페스트』와 『이방인』에서 존재에의 부조리, 무의미한 세계, 끝나지 않은 절망과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간의 쉼 없는 저항과 투쟁의 모습 속에 삶의 중요한 가치를 담아낸다. 이외에도 카뮈는 『전락』, 『최초의 인간(미완성)』, 『시지프 신화』, 『반항하는 인간』 등 수많은 소설과 논픽션, 희곡을 남겼다.

역자 : 한수민
역자 한수민은 인하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비교문학과 협동과정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세계 여러 나라의 국민 문학을 연구하며 현재 출판번역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리뷰어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목차

1부 07
2부 95
3부 235
4부 265
5부 379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불행 속에는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면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추상적인 관념이 우리를 약화시키기 시작할 때는 그 관념과 잘 맞서야 한다. 리외는 다만, 그것이 가장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알제의 ‘오랑’이라는 평화로운 도시에 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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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속에는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면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추상적인 관념이 우리를 약화시키기 시작할 때는 그 관념과 잘 맞서야 한다. 리외는 다만, 그것이 가장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알제의 ‘오랑’이라는 평화로운 도시에 쥐가 집단으로 죽어가면서 페스트가 발병하게 된다. 페스트가 만연하자 오랑 시는 외부로부터 완전히 차단된다. 봉쇄된 한계 상황 속에서 역병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시내는 커다란 혼란에 빠진다. 의사 리외와 지식인 장 타루는 혼란에도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오랑 시에 들렀던 신문사 특파원 랑베르도 탈출을 시도하다 포기하고 리외와 함께 페스트 퇴치 작업을 벌인다. 목숨을 걸고 페스트와 싸운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페스트가 완전히 퇴치되는 과정이 닫힌 공간 안에서 집요하게 탐구된다.

『이방인』에 이어 1947년 『페스트』를 발표한 카뮈는 작품에서 전후의 모순된 인간상을 극복하기 위한 윤리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에서 페스트라는 급성 전염병은 인간이 처한 한계 상황을 상징하며,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위대함을 보이는 일이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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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그들은 재앙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재앙은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재앙이란 비현실적인 것이고 곧 지나가 버리게 될 악몽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재앙이 늘 지나가 버리는 것은 아니다. 악몽에서 악몽으로 계속 진행되며, 사라져버리는 것은 오히려 인간들인 경우도 있다. 특히 휴머니스트들이 가장 먼저 사라져버린다. 왜냐하면 그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도시의 시민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잘못을 더 많이 저지른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은 겸손하게 살지 못했을 뿐이다. 그들은 아직 모던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으므로, 재앙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예상했다. 그들은 사업을 계속했고, 여행을 떠날 준비를 했으며, 각자가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나 여행, 토론 같은 것들을 박탈해버리는 페스트를 어떻게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믿었지만, 재앙이 존재하는 한 그 누구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알베르 카뮈 '페스트'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555555;">어디에선가 많이 봤던 장면이, 1947년의 소설 속에서 묘사되고 있었다. 그때의 페스트도, 지금의 코로나도. 이미 오래전에 페스트를 겪어본 그들의 자세는 이번 코로나 때도 변함없었다. 그들은 온전한 휴머니스트들이었나,라는 생각을 해봤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은듯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인간적인 세상을 노래하면서도 반대편으로는 인종차별을 자행했던 그들에게. 여전히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고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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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555555;">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들은 변함이 없다. 변함이 없다는 말은 대체로 좋은 의미에서 사용되곤하지만, 여기서만큼은 예외로 두어도될듯싶다. 그들은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에 비슷한 결과를 도출해낼 가능성이 높으며,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배우지만 딱 거기까지. 그것이 우리가 한때 동경했었던 그들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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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집에서는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전에는 그런 일이 생기면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서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불안감에 시달리다 보니 사람들 마음도 단련이 되어서, 마치 그것이 인간의 타고난 언어인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그 신음소리를 그저 스쳐 지나가거나 그 곁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알베르 카뮈 '페스트'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555555;">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그렇기에 유감스럽게도 불행에도 쉽게 적응해버리곤 한다. 사실 이것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한번 불행에 물들어버리고 나면 그에 파생된 무기력에도 함께 물들어버릴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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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555555;">인간은 게으름을 기본값으로 설계되어 태어났으며, 의식하지 않으면 그대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것을 우리가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지금 현재,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 사람의 위치도 정해지곤 한다. 여기서 표현한 하는 위치라는 것은 단지 사회적 위치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전반적인 인간적 위치를 말하며, 사회적 위치는 그중 일부분일 뿐이다.

나는 그 동정적인 열정을 이해한다. 재앙이 시작될 때와 끝날 때, 사람들은 늘 약간의 미사여구를 만들어내는 법이다. 재앙이 시작될 때에는 아직 습관을 잃어버리지 못해서 그런 것이고, 재앙이 끝날 때에는 이미 습관을 다시 찾아서 그런 것이다. 사람들은 불행한 순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진실에, 즉 침묵에 익숙해진다. 좀 기다려보자.

알베르 카뮈 '페스트'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555555;">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화된다 했던가. 그렇게 지나쳤던 재난이 얼마나 많았던가. 모순적이게도 역사의 중요성을 외치면서,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부지런히 잊어가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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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555555;">인간은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려하는경향이 있다. 기억이 불온전하기 때문인지, 혹은 그 불온전함을 이용하는 것인지. 결국은 인간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기억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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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외는 시내에서 올라오는 환희의 함성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런 환희가 항상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왜냐하면 그는 즐거움에 넘치는 그 군중이 모르는 체하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온갖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사실인데, 다시 말해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소멸하지 않는다는 것, 그 균은 수십 년 동안 가구나 옷들 속에서 잠든 채 머물 수도 있고, 방이나 지하실, 여행용 가방이나 손수건, 그리고 서류 뭉치 같은 것들 속에서 끈기 있게 기다리다가, 아마도 언젠가는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가져다주기 위해서, 페스트가 또 쥐들을 깨워 어느 행복한 도시로 보낸 후 거기서 죽게 할 날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알베르 카뮈 '페스트'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555555;">인간의 오만에 대한 대가. 이들에게 페스트는, 우리에게 코로나는, 그저 한차례의 역병일 뿐일까. 이것이 시작이 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은 진정 나만의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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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555555;">분명한 것은 역사 책에 적힐만한 규모의 사건이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 세상이 흘러가고 시간이 흐르듯, 그때는 맞고 후에는 틀린 것이 분명 드러날 것이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555555;">

제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사람은 각자 자신 속의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도, 세상의 어느 누구도 페스트로부터 무사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에요.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스로 조심해야 하죠. 잠깐 방심하다가는 다른 사람의 얼굴에 숨을 내쉬어서 그에게 전염병을 옮겨주고 맙니다. 자연적인 것, 그것이 바로 병균입니다. 그 외의 것들, 즉 건강과 청렴결백, 순진함 등은, 이렇게 표현해도 괜찮다면, 바로 인간이 가진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코 멈춰 서는 안 될 의지의 결과물이오. 올바른 사람, 즉 거의 누구에게도 병을 전염시키지 않는 사람이란 가능한 한 긴장을 풀지 않는 사람을 말하는 거예요. 그런데 결코 긴장을 풀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 의지와 긴장감이 필요한 것이죠! 그래요, 리 외 선생님. 페스트 환자가 된다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페스트 환자가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은 한층 더 피곤한 일이죠. 바로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다 피곤해 보이는 겁니다. 왜냐하면 오늘날에는 모든 사람이 약간씩 페스트에 걸려 있으니까요. 바로 그런 이유로 페스트 환자 노릇을 그만두고 싶어 하는 몇몇 사람들은 극도의 피로감을 체험하고 있는 거예요. 죽음 이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그들을 해방해 줄 수 없을 피로감을 말입니다.

알베르 카뮈 '페스트'

  • 페스트 | du**hrrj | 2020.01.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알베르 카뮈의 명작, 페스트.  무자비한 페스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던 상황에서 의사 리유는 보건대를 결성하여 ...

    알베르 카뮈의 명작, 페스트.

     무자비한 페스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던 상황에서 의사 리유는 보건대를 결성하여 처참한 현실로부터 반항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이 움직임이 여느 재난 이야기에서 나오는 것처럼 ‘영웅심리’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카뮈는 담담하게 말하고 있는 3인칭 관찰자 시점에 힘입어서 사회에선 아무 쓸모없이 여겨지던 그랑이나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기록하는 괴상한 취미를 가진 타루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보건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어쩌면 일반적인 우리들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 반항의 물결에 휩싸인(실제로 그들이 주축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결코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은 아니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영웅주의’를 배제함으로써 페스트의 작용이 미치는 모든 공간에(그것이 의사든, 죄수든 종교인이든) ‘평등’이라는 장막을 둘러놓는 효과를 거두었다.


  • [서평] 페스트 | bo**les215 | 2018.03.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흑사병으로 알려져 있는 페스트는 야생의 쥐로부터 전염되고, 인간 사회에 빠르게 전염되는 아주 무서운 질...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흑사병으로 알려져 있는 페스트는 야생의 쥐로부터 전염되고, 인간 사회에 빠르게 전염되는 아주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이 죽음을 부르는 병으로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으며, 인류사에 영향을 끼친 질병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라시아 대륙의 대부분을 지배하였던 몽골 제국의 영향력도 이 페스트의 영향으로 인구가 감소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한 지배력이 감소하여 망하였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1947년에 간행된 알제리 출생의 프랑스의 작가 A.카뮈의 장편소설입니다. 당시 저자는 이 작품으로 인하여 1947년도 ‘비평가상’을 수상하였기 때문에 ‘이방인’이라는 다른 자품도 있지만, 지금까지도 A.카뮈의 대표작으로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195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알제리의 해변 도시인 오랑이라는 곳에서 거리 가득히 쥐 떼가 몰려오고 거리 곳곳과 마을의 집안까지 모든 장소에서 수천 마리의 죽은 쥐가 있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곧이어 페스트가 발생하게 되고 사람들이 병에 걸려 죽어가게 되면서 당국의 조치로 도시가 폐쇄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몇몇의 의사 정도만 이 병이 페스트인 것을 알 정도로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강제로 도시에 갇힌 사람들이 페스트의 죽음의 위험에 맞서 공동체로 뭉치고 희망은 죽지 않고 싸워 나간다는 내용이 이 책의 핵심 줄거리 입니다. 사람들이 조직화 되는 중심에는 성자가 되려고 하는 지식인인 타르와 피서지에 가 있는 아내와 연락이 끊긴 의사 뤼가 있습니다. 또한, 애인이 있는 파리로 갈 수 없어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하였던 신문기자 랑베르, 절망 속에서도 하느님께 기도하는 파누루 신부 등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타르와 파누루 신부가 페스트로 쓰러지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절망의 공포와 외로운 고립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도시 전체가 함께 하는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전개함으로 인해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감성에 대한 공감대는 지금도 유효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독일의 침략으로 어쩔 수 없이 프랑스가 전쟁이라는 공포에 갑자기 휘말리고 몇몇 지도자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뭉쳐서 절망적이었던 재앙을 이겨내는 과정에 비유하는 평가들도 있다고 합니다. 페스트균이 사라지지 않고 언제든 존재할 수 있음을 전달하려는 작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도 나 나름대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가이었습니다.^^

  • 페스트 | du**s1001 | 2018.03.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사실 난 이 책의 제목조차도 몰랐으니 나의 무지함이 부끄럽기만 하다. 이 책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사실 난 이 책의 제목조차도 몰랐으니 
    나의 무지함이 부끄럽기만 하다. 
    이 책은 1947년에 출간되었는데 
    한달만에 초판이 2만부가 판맨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단다. 
    별글클래식으로 별글 출판사에서 출간한 
    고전 NEW 파스텔 에디션인데, 
    타 출판사 대비 가격이 저렴하게 출간 된 듯 하다.  

    페스트라는 제목의 페스트는 뭘까 했는데,
    페스트라는 균으로 인해 흑사병이 발병한단다.
    일반적으로 일주일도 안되는 잠복기를 거쳐 
    다양한 증상을 보이게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만드는 무서운 균이라고 한다. 

    페스트는 194X년도 오랑에서 일어난 일로 시작이 된다. 
    오랑의 도시묘사는 뭔가 지금의 서울을 떠오르게 했다. 
    생기가 없는 곳. 
    물론, 비둘기도 나무도 공원도 있기에 
    어쩌면 좀 다르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점차 도시들이 생기가 없이 변하는 것 같다는 생각때문이다. 

    이 오랑에서 엄청난 쥐들이 밖으로 나와 죽게 되고, 
    의사인 리외는 처음엔 무심코 넘기다가 심각성을 점점 느끼게 된다. 
    쥐들이 죽어나오고 각각의 집에서는 점차 
    환자와 사망자는 늘어만 간다. 

    의사들은 결국 페스트 라는 병명으로 의심을 하게 된다. 
    의사들은 함께 모여 사망자, 환자수를 체크해보니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느는 상황에 
    윗선에서는 시민의 불안감을 감추고자 
    많이 나아졌다고 쉬쉬 하려 드는 모습에서 
    지금 현재 사회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병을 이겨내고자 각종 미신이나 
    카더라 하는 뜬소문만을 듣고 행동하는 이도 늘어나게 된다. 

    페스트 라는 무서운 전염병이 돌며, 
    사람들은 각기의 모습을 보이는데 
    사람들의 이면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살아가거나, 
    어떻게든 이겨내려 하거나, 극도의 불안감으로 거칠어지거나.. 
    전쟁통이 따로 없는 도시에서 누군가는 희망을 갖고 
    고민을 하며 돌파구를 찾으려 애를 쓰기도 한다.  

    사람들이 각기 자신의 속에 페스트를 갖고 있고, 
    스스로를 살피지 않으면 
    남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는 말에서 
    묘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을 생각하지 않고 한 행동과 말로 인해
    다른이의 마음에 생채기를 낼 수 있다는 것도,
    내 싫은 행동들이 은연중에 다른이의 싫은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도 이와 비슷할까?

    불꽃을 터뜨리며 축하를 할 때, 
    그간 그 난리통 속에서 스러져간 이들은 잊혀지고, 
    그게 인간의 힘이자 순수함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페스트는 절대 사라지지 않음을,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언제 불현듯 나타나게 될지도 모름을 말한다.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고칠 수 없는 병들이 있고
    언제 어디서건 페스트같은 균이 떠돌 수 있다.
    재앙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과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어 다양한 생각이 들게 된 책이었다.

  • 페스트 | lu**sky | 2018.03.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는 이방인이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는 이방인이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어렵게 생활을 이어오다가 1938년 기자생활을 시작하고 공산당에 가입하여 좌익운동가로 활동하게 된다. 이후 사회주의, 자본주의의 권력화된 집단의 부조리함을알고 무정부주의, 아나키스트로써 작품 활동을 한다. 철저한 실존주의자였던 카뮈는 페스트와 이반인에서 존재에의부조리, 무의미한 세계, 끝나지 않는 절망과 고통을 이야기하며 인간의 저항과 투쟁의 모습에서 삶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담아낸다. 



    페스트

    194x년 오랑이라는 한 도시에서 쥐들이 죽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심지어 시 관리자들 조차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의사 리외는 쥐의 죽음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그것이 사람들의 죽음까지 불러 일으킨 페스트라는 전염병임을 알게 된다. 결국 무수하게 사람들이 죽고나서야 시에서는 도시를 봉쇄하기로 결정한다. 봉쇄된 도시에서 사람들은 언제끝날지 모르는 페스트를 경험하며  불안에 떨고, 도시 밖으로 나간 가족들과는 우편조차도 발송하기 힘들만큼 생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이 사건을 통해 연대기적으로 사람들의 심리 변화와 다양한 인간상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다.

    리위는 의사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사명감을 갖고 페스트에 맞선다. 기자 랑베르는 외지인으로 취재왔다가 어떻게든 그곳에서 벗어나라 하지만 결국 리위를 도와 페스트와 맞서게 된다. 그랑은 직장은 있지만 평생 글쓰기 꿈을 갖고 살아간다. 하지만 형용사로 치장된 문장 첫 문장에서 방황한다. 타루는 이방인이지만 보건대를 이끌며 페스트와 싸운다. 


    페스트를 읽다보니 참 요즘 시대와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메르스를 연상시켰으며, 이를 발견할 당시 사람들이 동요되지 않도록 숨기려 했던 세력들이나, 병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이 어쩔수 없이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했던 모습들. 그 현장에서 고군부투하며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워야했던 간호사나 의사들, 그럼에도 목숨을 잃어갔던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페스트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사라졌는지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나 결국 시간이 지나니 사망하는 수는 점점 줄어들고 사람들은 이전과 같이 봉쇄된 도시를 해제할 수 있었다. 그 속에서 그들은 가족들과의 다시 만날 수 있음에 희망을 찾았고, 설령 가족이 죽어 못만났다 하더라도 다른 가족이 살아있음에 안도했다. 

    이 연대기는 사실 처음부터 전지적작가 시점에서 쓰여진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의사 리외가 필자라는 것을 고백하였다. 그는 페스트가 일어나는 그 순간부터 시민들의 불안과 슬픔을 가장 가까이에서 본 사람이다. 그는 마지막에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소멸하지 않는 다는 것, 그 균은 수십년 동안 끈기있게 기다리다가 언젠가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가져다 주기 위해 나타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점에서 결코 승리라 단정 지을 수 없다. 그럼에도 그는 묵묵히 병원으로 향하며 자신의 길을 걷는다. 

    페스트를 통해 다양한 인간상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나에게 페스트가 닥친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대처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여유를 갖고 다시한번 음미하면서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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